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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살인 명대사 및 대사

다시 듣고 싶은 대사가 있는데 어디였지??
생각이안나서 계속 재생하고 넘겨보고 했는데

이거보시고 편하게 시간찾아서 찾으세요!

( CTRL + F ) 버튼으로 찾으시면 더 편해요~


2:08  저, 이거 봐 그, 그거 좀 줘 봐
2:13 아, 어서 이리 내 줘 봐, 좀!
2:17  씨!
2:21   아이, 좋아!
2:23 헉! 저, 육시랄! 내, 이 오살할 연놈들!
2:28   아, 앗!
2:42  자! 어디 봅시다
2:45   자, 옷들 다 입지 마시고
2:49 찍습니다, 하나, 둘!  
2:53  '정동에 사는 김연자는 남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2:56 - '8월 1일에...' - 뭐!
2:58  남의 집 침방 얘기가 재밌나?
3:01 기사 없으면 뒤쪽 어디에 넣을 테니까
3:03 - 놓고 가봐 -  그래요?
3:06 근데 오다 보니까 사람들이 다들 신문 뒤부터 읽습디다
3:11  뒷면엔 재미없는 침방 얘기밖에 없는데
3:15 왜들 그럴까나? 
3:18  놓고 가라니까 이 사람이 참 의리 없이...
3:22 요즘 세상 의리 없인 살아도 돈 없인 못 살겠습디다
3:27 기사까지 쳐서 5원 주쇼 
3:32 거참 내!
3:34  어휴
3:40  뱃삯은 다 모아가? 
3:44 500원이랬나?
3:47 아이고! 이제 열나흘이면 출항이구먼, 이거, 어?
3:56 한데 자네같이 재주 좋은 사람이 미국은 뭐 하러 가?
4:04 당연히 부자 되려고 가는 거지요
4:05 미국이 여기보다 사람들이 수십 배가 많으니까
4:10 바람난 여편네들도 몇십 배나 많을 거 아닙니까?
4:13  수고! 
4:17 망할 놈! 그럼 중국이나 갈 것이지
4:39 -  별아, 배고프지? -  아니
4:42 언니, 근데 이제 우리 어디 가?
4:45  이제 위에 가서 붙여야지
4:48 자, 됐다 가자, 별아
4:57 뭘 봐?
5:06 뭐야? 어?
5:07  뭘 붙여놓은 거야?
5:09  로야루 서커스?
5:13 자... 
5:14  필요 없다, 이런 거
5:15   하...
5:22  어서들 보고 찾아오시오
5:26 됐다
5:40   가위!
5:44  혈관 집게, 혈관 집게!
5:47  으아악!
5:50  - 에틸알코올 - 예
5:58   바보 같은 놈!
5:59  으악!
6:00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6:02  -  맥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  빨리 혈관을 찾아
6:04 -  예 -  빨리!
6:16  검맥
6:18  맥박 정상, 맥박 정상
6:21  자, 그럼 서둘러 봉합을 한다 상완 동맥
6:28  -  훌륭하십니다, 선생님 -  수고하셨습니다
6:30  굉장하십니다
6:33  수술 대금은?
6:37  저쪽에...
6:48  아이고, 이놈 
6:54  아, 자네
6:58  예
6:59  아까 보니 혈관에 대해서 꽤 잘 알고 있더군
7:03  아, 예
7:05 틈틈이 죽은 짐승을 뜯어보곤 했습니다
7:08  음...
7:10 하지만 사람과 짐승은 그 차이가 하늘과 땅이네
7:16 다음부터는 자네가 내 옆에 있게
7:20  - 선생님! - 조용!
7:23  예, 알겠습니다
7:51  200
7:53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7:57 3원이오
8:03  아이고
8:07  아휴 
8:30  빠릿한 놈으로 두 놈 보냈으니 걱정 마십시오
8:32  아, 씨!
8:33 대감보다 늦게 도착하면 큰일인데, 이거
8:36 야! 얼른 좀 가자, 좀!
8:37  자, 빨리빨리 움직여, 움직여!
8:42  뭣들 하고 계십니까들?
8:44  아, 저희는 닦으라시는 줄 알고...
8:46  엇!
8:48 여기까지 했냐?
8:50 이게, 이게 치운 거냐고, 응?
8:52 대신 어른께서, 어?
8:54 자기 새끼 피를 꼭 봐야 되겠어?
8:59  에휴, 피 봐라, 피
9:11  저, 죽은 사람 핏자국 밟으면은 그렇게 재수가 없는가요?
9:17   으악!
9:22  넷, 여섯, 일곱...
9:25  많이도 찔러놨구먼
9:26  수현아! 수현아...
9:28  수현...
9:32  아유!
9:39 - 어, 어억! - 아이고!
9:40 -  대감마님! - 대감마님!
9:42 -  마님 -  마님! 대감마님! 마님!
9:44 -  아이고 -  마님! 
9:46  너희 경찰 놈들 뭘 했길래!
9:48 이 나라 내부대신의 아들이! 
9:51 제집에서!
9:52 그런 끔찍한 일을 당하고 말았단 말이냐!
9:55 송구합니다, 대감마님
9:58 - 소인도 침통한 마음을 금할... -  당장 나가!
10:01 나가서 우리 아들놈 찾아!
10:04 경성은 물론이고!
10:06 전 제국의 경찰을 다 동원해서
10:09 반드시 찾으란 말이다! 
10:10 예, 대감마님! 여부가 있습니까
10:13 수현 도련님의 은혜가 없었다면
10:15 지금 이 자리까지 오르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10:18 오영달이라고 했나?
10:22 이, 예!
10:24 비칠 '영' 통달할 '달'
10:26 영달입니다
10:29 그래
10:31 내 기억해두지
10:34 명심하거라
10:36 우리 수현이만 찾아주면
10:39 네 이름 석 자
10:41 지금보다 훨씬 높은 곳을 날게 될 것이다
10:54  용의자 명단입니다, 부장님
10:58  보자! 쩝!
11:01 김개똥이, 김막동이 박필남이, 조범구, 응?
11:07  범구?
11:11 호랑이 '범' 자에 개 '구'?
11:14 스읍...
11:15 자고로 이 호랑이하고 개는 상극인데
11:18 한 이름 안에 이렇게 뒤섞여 있으니까, 이게
11:23 필시 화가 생길 터
11:26 뭐 하는 놈이야?
11:28 오늘 아침에 현장 목격하고 지서에 신고한 놈입니다
11:37  유학길에서 돌아온 지 얼마나 됐다고
11:40  우리 수현이가 어떤 아이인가
11:44 제국을 이끌고 갈 인재 아닌가
11:48 여태까지 남들에게 해를 끼친 적 없고
11:55 원한을 살 일도 없는 아이인데
12:00 왜 그런 일을 당해야 한단 말이야
12:06 어디서 목숨은 부지하고 있는지 모르겠어
12:11  대신 어른, 너무 심려 마십시오
12:16 수현 군은 강한 사람 아닙니까?
12:21  수현아, 어디 있냐?
12:29  수현아
12:36  죄송합니다!
12:37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12:39  죄송합니다!
12:57  내가 이걸 왜 주워 와 가지고!
12:59 으잇!
13:01  으악! 
13:02 아이, 진짜
13:17  아, 나 이거 참!
13:19 아, 도대체 어떤 간 큰 놈이 그랬냐, 어?
13:22 내부대신이 저렇게 난리를 피우니
13:24 잡히면 곱게는 못 죽을걸?
13:26  씁, 그거 우리도 순사 관두고
13:28 그놈 잡아서 거 포상금이나 한번 걸쩍지근하게 한번 타볼까?
13:44   헉!
13:48 아이, 정말! 진짜!
13:53  아이, 씨! 쯧!
13:57  뭐야, 이거?
14:00 '금전을 떼이셨소?'
14:04 '부인이 도망을 가셨소?'
14:06 '간사이 양행 2층에 홍진호란 자가'
14:09 사람 찾는 것이 귀신 같다고 하니...' 
14:11  됐어, 됐어
14:13 내 친필이니까 익히 알고 있습니다, 의생 양반
14:17 뭐, 그리 놀랄 것까진 없고
14:18 당신 몸에서 알코올 냄새가 솔솔 풍기거든
14:22  가만있어 보자, 쩝
14:23 우선 마이낑으로 10원 성공 보수가 또 10원
14:27  그리고 매일 비용 조로 1원씩 들어갑니다
14:29 뭐, 대충 열흘 안에는 생사 불문하고 다 찾아드릴 테니까
14:34  30원은 넘지 않을 테고
14:36 그래, 누굴 찾아드릴까?
14:38 예, 저기...
14:40 누구를 찾느냐면요 그...
14:44 살인범을 찾거든요
14:48 누, 누구요?
14:49 네?
14:52 그, 살인범... 
14:55   아, 아이, 선생님!
14:57  - 꼭두새벽부터, 씨! -  아, 선생님!
14:59 -  선생님! - 아, 살인범이면 지서를 가셔야지
15:00 여길 오면 안 되지, 이 양반아 진짜, 씨!
15:03 - 살펴 가시오! -  아니, 선생님!
15:05 제가 지금 사정이 있어서 지서로는 못 가거든요
15:08 제가 원래 그런 위험한 일은 안 하는 주의입니다
15:10  -  예? - 아이!
15:12 - 이, 이것 좀 열어 보세요, 예? -  그리고!
15:14 단가가 안 맞아, 단가가! 
15:17 - 선생님! - 아, 깜짝이야
15:19 저기, 이, 이런 경우가 어디 있습니까, 예?
15:23 아니, 사람 찾는 것이 귀신 같다면서요?
15:27 그러지 말고요 한 번만 도와주십시오, 예?
15:30   자, 잠깐만요!
15:33 저기, 제가 지금은 이것밖에 없거든요?
15:40  뭐요?
15:41 겨우 5원 가지고 살인범을 찾아달라는 거요?
15:44  선생님, 아유 말, 말만 들어주는 데 5원입니다
15:47 그러고 나서 결정하시면 안 되겠습니까? 예?
15:51 선생님!
15:56   어어, 어!
15:59  그러니까 댁 말은
16:01 우연히 주워 온 시신이 알고 보니 내부대신 자식이다?
16:08 - 예 - 난 여기 온 적 없는 거요
16:11 아! 왜 이러십니까? 안 됩니다
16:14 내 받은 돈도 있으니까
16:15 이 얘기는 아무한테도 안 할 테니 비키시오!
16:17 -  아, 잠시만! - 비키시오, 좀!
16:19  5... 500원!
16:21   제, 제가 500원 드리겠습니다
16:32 지금 얼마라고 하셨소?
16:34 정말 500원 낼 수 있소?
16:36 그, 그 당장은 아니어도
16:38 범인만 잡으면 제가 틀림없이 드리겠습니다
16:40 아하!
16:42 범인을 잡으면 그 포상금으로 주시겠다?
16:46 그냥 그럴 거 없이 민치성 찾아가서
16:47 사실대로 말하면 되지 않소?
16:49 길을 가다가 우연히 시신을 주웠다고
16:51 그렇게 하고 댁이 전부 500원 챙기시오
16:53 -  잘되길 바랍니다 - 자, 잠시만요, 잠시만요!
16:57 제가 직접 찾아가지 못하는 이유가
16:59 바로 이거 때문입니다
17:00 아니, 벌써 염통이니 간이니 이렇게 다 꺼내놓은 마당에
17:04 직접 찾아가라고요?
17:06 어휴, 절대 못 갑니다
17:07 이 친구 죽인 것도 저라고 할 텐데요
17:14 이 양반이 큰일 낼 양반이네
17:16 아, 그러게 애초에 왜 주워 옵니까, 이걸?
17:19 하여튼 난 모르니까 도로 갖다 버리든, 범인을 찾든
17:22 댁이 알아서 하시오!
17:23 아, 선생님, 선생님!
17:25 아, 5원도 아니고 500원입니다
17:27  그 큰돈을 그냥 날려버리시게요?
17:30 아니, 어디다 버린지도 알아 시신도 있어
17:33  선생님 실력이면 범인 찾는 거야 시간문제 아니겠습니까?
17:38 저는요, 이 누명만 벗는다면 뭐든지 할 겁니다
17:42 그, 포상금 따위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17:53  뭐, 정 싫으시다면 제가 딴 사람을 찾아보겠습니다
18:12 아! 저, 저깁니다
18:16  여기, 그, 이런, 이런 식으로 누워있었거든요?
18:21 이렇게요 
18:50   시체 주변에는 핏자국이 없다
18:54 그럼 죽인 다음 이리로 옮겼다는 건데
19:14 저, 의생 양반
19:15 응? 여기 좀 보십시오 바퀴 자국입니다
19:18 아마 이거 외발 수레로 여기까지 옮겼나 봅니다
19:24 아이, 저기, 이 수레는
19:27 그, 제가...
19:32 아, 우연히 주웠다면서 준비는 바짝 해 오셨습니다?
19:37 그러니까요
19:40  저기, 선생님! 제가 뭐 도와드릴 일은 없습니까?
19:43 도움은 무슨 얼어 죽을 도움? 온 사방이 바퀴 자국인데
19:47 당신이 죽인 거 아니오?
19:49  아,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십니까?
19:51 제가 몇 번을 말씀드렸잖습니까, 저, 선생님
20:01  아, 왜요?
20:08  아이,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지 않아요? 네?
20:12 아니, 딴 데도 아니고
20:14 나무꾼, 약초꾼들이 그렇게 수시로 지나는 길에다가
20:16 그것도 버젓이... 
20:18 멍청한 놈이거나 아마 숨길 마음이 없었나 보지
20:24 근데 이상하게 뒤가 근지럽단 말이지
20:30  저놈은 왜 계속 쫓아오냐?
20:34 아까 숲속에서부터
20:40   아, 깜짝이야! 어?
20:42   저기요!
20:53  자, 자, 잠깐!
21:00  야잇! 읏!
21:05   읏!
21:11 육시랄! 
21:15 윽! 아, 저! 이, 씨!
21:22 아이고, 저!
21:28 어어! 으악! 
21:33  잡아, 잡아! 잡아, 잡아, 잡아!
21:35 잡아! 잡아, 잡아! 아, 나, 씨! 
21:38 뭐 어쩌라고!
21:47  으압!
22:03 아, 저 쥐새끼 같은 놈, 저!
22:05 에이, 씨!
22:08 에이, 씨! 
22:13  어?
22:18  아휴!
22:19  아휴!
22:20  씨!
22:23  에잇!
22:29 -  육시랄! 썩을 놈 새끼! -  이, 씨!
22:56 죄송합니다
23:08 아, 길로 좀 다니지, 씨!
23:11 이얍!
23:12  으악, 아! 앗!
23:15  씨!
23:21   선생님, 선생님!
23:22 -  타세요, 빨리, 빨리! - 어어! 자! 
23:26 출발! 출발!
23:29  나와요, 나와! 나와, 나와!
23:32   나오세요, 나오세요!
23:34 -  나와요, 비켜! -  나와봐!
23:43  나와, 나와! 야! 이 새끼야!
23:45  어? 저!
23:59   으아악!
24:14:00  윽!
24:23:00 아니, 진짜 저놈이 범인일까요? 예? 
24:28:00 저놈이 진짜 범인이라면 언젠가는 꼭 다시 보게 되겠지
24:33:00   일단 오늘은 여기까지
24:42:00 신문 가지고 왔습니다 작은 마님
25:14:00 개똥아 외출 채비 좀 하거라
26:26:00 어서 오시게
26:28:00 오랜만에 뵙습니다, 아가씨
26:37:00 와! 이게 뭐지?
26:40:00 망원경이네
26:43:00  아휴! 이렇게 큰 망원경도 있습니까?
26:46:00  서양엔 그보다 훨씬 더 큰 아이도 있다던걸?
26:49:00 별이란 게 어떻게 생겼나 궁금해서
26:52:00 내 한번 흉내 내보았지
26:57:00 이야!
26:59:00 와~
27:01:00 아직은 완성 전이라 안 보일 게야
27:09:00 그래, 이번엔 무슨 일로 날 부르셨나?
27:13:00 네?
27:19:00  이번엔 아예 박살을 내놨나?
27:26:00 자네, 어쩐지 평소랑은 달라 보이는데?
27:31:00  그리 보이십니까?
27:36:00 살인 사건 맡았습니다 자그마치 500원이나 되는
27:39:00 살인 사건이라?
27:42:00  나도 꽤 흥미가 생기는걸?
27:46:00 아, 그럼 이번엔 프레디호를 타는 겐가?
27:50:00 네, 뭐, 참... 
27:54:00 나도 자네처럼 모험을 즐기며 살 수 있으면 좋으련만
28:02:00 저, 아가씨
28:05:00 아가씨도 이번에
28:07:00 미국으로 건너가시지 않겠습니까?
28:11:00 - 자네랑 같이? - 아휴, 아이, 그런 게 아니라
28:16:00 아가씨가 정말 하고 싶어 하시는 공부
28:20:00 아가씨 뜻대로 하시라고요
28:26:00 그런 일이 어찌 가능하겠는가?
28:29:00 지금처럼 사는 것도 나한텐 충분히 모험이지
28:42:00  말씀하신 아이는 안쪽에 대령해 있습니다요
28:50:00 날 추잡스럽다고 생각하겠지?
28:53:00  네?
28:55:00 그래도 상관없어
29:04:00 이제 해볼 자리 다 해보고 가질 거 다 가져보니
29:08:00 못 가진 건 젊음밖에 없구먼
29:15:00 추잡스러워도 난 가져야겠네
29:19:00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습니다요
29:23:00 아니, 자네는 잘 알지
29:32:00 - 음! - 저, 국장님, 저...
29:36:00  그, 무라타 총감님은 언제 뵈올 수 있는지요?
29:44:00 조만간 연락이 갈 게다
29:49:00 아! 아, 이 은혜
29:52:00 소인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요, 국장님
29:59:00  어허! 멈춰라, 이놈아!
30:01:00 아이씨! 이놈이 진짜!
30:03:00 아, 이렇게 사건 현장을 다 치워버리면
30:05:00 - 도련님을 어떻게 찾아? - 저, 마님께서
30:08:00 불길하다고 깨끗이 치우라고...
30:10:00  어허, 순사한테 어디 말대꾸를, 쯧
30:13:00 자, 여기는 내가 알아서 처리할 테니까
30:15:00 자, 넌 가서 일 봐 일 봐, 이놈아! 
30:26:00 와~
30:28:00  온 사방에 피 칠갑이구먼
31:25:00  뭐야, 이게?
31:28:00  이것들이 다들 어디 간 거야? 이거
31:31:00 아이씨! 
31:35:00 아, 뭐야? 당신! 참...
31:39:00 나? 나?
31:44:00 사건 처리를 어떻게 하는 거야? 지금!
31:45:00 아이, 여기는 저희 관할인데 어디서 나오셨는지...
31:49:00 오영달 순사부장이 그렇게 가르쳤어?
31:52:00 부장님 아십니까?
31:53:00 군관학교 시절에 같이 훈련도 받고 그랬어, 왜?
31:56:00 아니, 저기, 부장님이 지금 밖에 와 계셔서요, 잠시만요
31:58:00  부장님, 부장님!
32:00:00  시끄럽게, 정말!
32:02:00 내려가서 만나면 되지
32:04:00 빨리 정리해! 
32:06:00 죄송합니다!
32:11:00   그만!
32:15:00 요새 그, 바람난 여편네들 쫓아다니느라고
32:18:00 정신없다면서요?
32:20:00  명색이 군관이었던 양반이 
32:23:00 하실 만하십니까?
32:24:00  아이고, 씨!
32:26:00 뭐, 바람난 여편네들 쫓아다니는 거, 그거
32:29:00 식은 죽 먹기지
32:30:00 자네 마누라 도망가면 내 필히 도와줄 터이니
32:33:00 잊지 말고 연락하시게
32:36:00 아니, 벌써 도망갔나?
32:40:00  명색이 사내가 돼 가지고
32:43:00 여편네들 거, 궁둥이나 쫓아다니고 그래서 쓰겠나요?
32:46:00   아!
32:48:00  사내가 사내구실을 해야지
32:54:00 별거 없습니다
32:56:00 보아 하니까 거, 뭐 포상금 노리고 엉겨 붙은 모양인데
32:59:00 돌아가시오
33:01:00 범인? 벌써 잡혔어
33:03:00 잡았다고?
33:06:00 자네가? 
33:12:00 왜?
33:13:00 이 오영달이가 범인 잡는 게 어색하시오?
33:17:00 한번 보여드릴까?
33:19:00 누군가?
33:20:00 범구
33:22:00 호랑이 '범' 자에 개 '구'
33:25:00 민수현이 아끼던 시종 놈이오
33:30:00 씁, 다른 거 다 떠나서 봐봐, 딱 범인이잖아
33:35:00 시신은, 응?
33:38:00 시신은 어디다 뒀다고 얘기하던가?
33:40:00 내 지금 물어볼 참이오
33:43:00 온종일 저렇게 넋을 놓고 있는데 어떻게 물어봐?
33:45:00 흠, 쩝! 야, 이놈아!
33:48:00 너, 거, 시신 어디다 버렸어?
33:51:00  도련님
33:53:00 - 수현 도련님 - 아, 그만하고, 이놈아! 쯧!
33:56 시신 어디다 버렸어! 
33:58:00 부장님! 이름 말입니다
34:02:00 -  이름이 뭐? - 호랑이 '범' 자는 맞는데
34:05 개 '구' 자가 아니라 입 '구' 자입니다
34:08:00  확실해?
34:10:00   호적에 그렇게 돼 있으니까요
34:14:00 그게 뭐가 그렇게 중요해? 어?
34:16:00  도련님!
34:21:00 저 쌍놈의 새끼! 저거는 왜 지서까지 와서 
34:23:00 곡을 하고 지랄이야! 야, 이 새끼야!
34:25:00  이 새끼야 야, 이 새끼야!
34:28:00 시신 어디다 감췄어? 어?
34:32:00 네가 더 나빠, 인마! 
34:33:00 야, 이 새끼야!  
34:34:00  왜 쳐다봐, 새끼야! 
34:39:00 - 일본 만세! -  야! 이씨! 
34:42  아이, 아까징끼 좀 발라드릴까요?
34:45:00 그거 효과 되게 좋은데
34:47:00 아, 근데 어쩌다 그렇게 다 터지셨습니까?
34:50:00 - 조심 좀 하시지 - 이거 봐봐, 의사 양반
34:52:00 - 하마터면 이거 들킬 뻔했습니다 - 아, 저기
34:55:00 - 뭐, 뭐 하십니까? - 어디로 갔나?
34:57:00 여기, 여기 있다
35:01:00 뭡니까, 그게?
35:02:00 중요한 거
35:04:00 약품은 좀 아실 거 아니오?
35:08:00 에이, 진짜!
35:30:00  어휴, 맛있다, 응? 
35:32:00  아이, 안 드시고 뭐 해? 응?
35:34:00 -  아, 전 괜찮아요 -  아줌마, 국물, 국물
35:36:00 국물에다 무슨 짓을 한 거야, 그래?
35:39:00 아, 저, 선생님
35:41:00 이게요 그, 모루히네라는 건데요
35:45:00 이게 마취 효과가 좋긴 해도 생아편을 건조시켜 만든 거라서
35:49:00 아편이나 진배없는 거거든요
35:50:00 아, 그럼 이게 정말 모루히네였답니까?
35:53:00 예!
35:54:00 그래서 이게 병원에서도 되게 엄격히 다루는 거예요
35:57:00  근데 이게 어떻게 거기 있었지?
36:00:00 - 의생 양반 - 예
36:02:00 - 주사옥이라고 들어봤소? - 아니요
36:07:00 어디 한번 가봅시다
36:09:00 민수현 그놈이 죽기 전에 뭘 하고 돌아다녔는지 알아봐야지
36:14:00  뭐야?
36:17:00 아이, 뭐, 여기 요즘에 그, 극락 가는 주사를 놔준다고
36:23:00 누구한테 들었는데?
36:26:00 - 사, 삼거리 봉태 - 어어, 보, 봉태, 봉태 
36:34  아하!
36:43:00 어, 어여, 어여! 하셔, 하셔, 하셔, 하셔
36:48:00  아하!
36:55:00 - 이야! -  봉태한테 듣고 왔다고?
36:59:00 그렇소이다
37:00:00 삼거리 봉태는 뒈진 지가 벌써 석 달짼디
37:05:00 - 너희들 뭐여? - 아, 이 양반!
37:08 우리를 완전히 얼치기로 아는 모양이네 
37:11:00 이보쇼, 내가 어제까지만 해도 봉태 그놈이 다리 밑에서
37:15:00 자기 손으로다가 고름을 짜내는 걸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왔소다
37:18:00 허허, 참!
37:20:00 그럼 그런가 보지, 뭐
37:24:00 근디 봉태야 너 이놈 얼굴 아는 거여?
37:26:00  처음 보는디유?
37:34:00 -  의생 양반 -  예?
37:36:00 - 주먹 좀 씁니까? - 아휴, 서, 설마요
37:40:00  근디
37:42:00 - 이놈이 약쟁이가 아닌 건 -  어!
37:44  알겄구먼유
37:51:00  야, 어서 잡아, 잡아!
37:56:00 아유! 
38:01:00 한번 놀아 보자고 오냐, 이놈들
38:06:00 -  으악! - 어! 어어!
38:08  이놈 자식, 너 이리 와봐 아아!
38:12:00   이런, 씨!
38:14:00  열어, 열어! 문 열어! 문 열어!
38:17:00  에잇! 
38:23:00  야, 요거, 요거, 요거! 
38:38:00  이야압! 이야압!
38:40:00 어어! 어어어!
38:44:00  이야앗! 
38:50:00   이야악!
38:58:00  이얍! 
39:04:00 -  이얍! -  으악!
39:09  얍! 
39:16:00  어?
39:18:00 어! 아유! 홍 선생님! 홍 선생님!
39:20:00  홍 선생님, 괜찮아요? 어휴, 일어나요, 어디 봐봐요
39:23:00 - 괜찮아요? - 만, 만지진 마
39:24:00 - 야이, 씨! - 저건 또 뭐야? 
39:27  닭 다리 같은 놈의 새끼들이 다 약을 했나!
39:34:00  이리 와! 새끼들아! 
39:36:00   이얏!
39:41:00  에이, 나쁜 놈, 씨!
39:44:00  에? 
39:47:00 저, 만시경!
39:48:00 예?
39:57:00  올려! 
40:00:00   이씨!
40:05:00  그 양반이 그거 없이는 하루도 못 사는 양반인데
40:08:00 나흘 전에 마지막으로 왔다 가고서는 그 뒤로 나는 못 봤소
40:11:00  나흘 전?
40:12:00 씁... 뭐, 별다른 건 없었나?
40:15:00  아, 별다른 거 또, 뭐? 참!
40:17:00  아잇!
40:20:00 윽! 잠깐, 잠깐, 잠깐, 잠깐!
40:22:00  아, 이게 금가루야, 금가루
40:24:00 아, 뭘 좀 알고, 참! 별다른 거, 별다른 거!
40:27:00 아! 아, 아! 아, 그 양반
40:30:00 요기 목에 점이 하나 있었어
40:33:00 이씨! 그런 거 말고! 씨...
40:35:00 - 내려! - 예
40:36:00   말할게, 말할게, 으억, 헉헉!
40:40:00 - 올려! - 올려요?
40:43:00 에이, 좀 도와주든가, 진짜!
40:44:00  육시랄 놈들, 어어!
40:48:00  주로 해 질 녘에 왔었고 집이 종로인데
40:52:00 인력거를 타고 왔다가 인력거를 타고 가
40:54:00 근데 그날은 독립문으로 갔어 일본말도 잘하는 거 같고
41:00:00 어디로 갔다고?
41:01:00  독립문!
41:03:00 근데 그날은 인력거를 불러 타는데
41:05:00 독립문 옆 공터로 가더라고
41:10:00  아니, 아, 이게 뭡니까!
41:14:00 아무것도 없잖습니까!
41:16:00 - 예? - 에이, 씨!
41:32 - 누군가? -  나리, 접니다요
41:36:00 무슨 일이야?
41:39:00 나 지금 바쁜데
41:41:00 별일 없으면 다음에 보지
41:43:00   급히 드릴 말씀이 있어서 왔습니다요
41:50:00 거, 어지간하면 다음에 보자...
41:55:00 네 이놈 네놈이 왜...
41:58:00   크아악...
41:59:00  윽!
42:07:00 에이
42:08:00 다 벗고 뒈졌어, 씨!
42:15:00 으악!
42:17:00 - 왜 그러십니까? - 겨, 겨, 경무국장님...
42:21:00  경무국장님! 헙!
42:25:00 - 막아, 막아! -  찍지 마! 
42:26 이분은 경무국장님이 아니시고요 
42:29:00 -  야, 진짜! -  경무국장님은 집에 계세요
42:31  야, 이 새끼야! 다 막아!
42:34:00  경무국장 시신이 발견된 장소가 어디인지 아십니까?
42:39:00 아!
42:42:00 쩝! 아마 같은 자의 소행일 거요
42:45:00 아니, 아, 그러면
42:47:00 - 민수현에 경무국... - 으어!
42:50 아, 일이 왜 이렇게 커지지?
42:52:00 아, 진짜 미치겠네, 진짜
42:54:00 아휴, 미치긴 뭐가 미쳐? 가서 잡으면 되지
42:58:00 잘 먹었네~
43:00:00  이 기사가 다 뭐란 말이냐!
43:03:00 수현이가
43:05:00 우리 수현이가!
43:07:00 경무국장처럼 죽기라도 했단 말이냐?
43:11:00  그, 그게 시, 신문이라는 게 원래
43:15:00 자기들 멋대로 일단은 써 갈기고 보는 그런 것들입니다
43:19:00 거, 아직 아무것도 밝혀진 게 없으니까 제발...
43:22:00  그걸 말이라고!
43:26:00 며칠이 지났는데 밝혀진 게 없어?
43:30:00 송구합니다, 대감마님
43:33:00 - 조금만 더 시간을 주시면... -  닥치거라!
43:36 네가 파직을 당하고
43:38:00 거리의 거렁뱅이가 돼야 정신 차릴 것이야?
43:42:00 마님, 딱 사흘만 딱 사흘만 주십시오
43:47:00  더 빨리! 쯧
43:49:00  나리
43:52:00 무슨 일입니까요?
43:53:00 왜 찾았을 거 같아?
43:55:00  그걸 제가 어찌 압니까요?
43:59:00 몰라?
44:00:00 너도 귀가 있으면 들었을 거 아니야, 어?
44:02:00  민수현이다, 경무국장이다
44:04:00 내가 너한테 소개해준 사람들이 하나둘씩 죽어 자빠지는데
44:08:00 정말 몰라?
44:09:00 두 분이 죽었다는 말입니까?
44:14:00 네놈은 모른다?
44:17:00 경성이 지금 그 일로 난리인데
44:19:00 네놈만 모르신다?
44:22:00 수현 도련님께서 실종되셨다는 말은 들었지만
44:29:00 지금 절 의심하시는 겁니까?
44:32:00 아니
44:34:00 아, 생각해봐, 그게
44:35:00 두 분 다 내가 자네한테 소개해준 사람들이잖아
44:38:00 나리가 소개해주신 분들이 한두 분도 아니잖습니까?
44:42:00 제가 그분들을 해쳐서 무슨 득이 된다고
44:45:00 제가 그만한 셈도 못 할 놈으로 보이십니까?
44:47:00 아, 누가 네가 죽였대? 쯧!
44:51:00 사람이...
44:53:00 이상한 오해를 하고 그래? 쯧!
44:58:00 두 분 다 워낙 적이 많은 분들 아닙니까
45:02:00 우연히 그리된 것일 겁니다
45:06:00 그렇겠지? 쩝!
45:09:00  수현 도련님 사건도 벅찬데
45:12:00 쯧! 참...
45:18:00 억관이
45:19:00  자네, 지하실에서 매일 뭘 하는 건가?
45:24:00  저기...
45:25:00  부족한 공부를 좀...
45:28:00 그러니까 죽은 짐승으로 해부 실습을...
45:31:00  열심이군
45:33:00 진짜 사람으로 한번 해보면 훨씬 도움이 되지 않겠나?
45:45:00  어이!
45:47:00 -  예? - 사건이 사건인 만큼
45:49:00 최대한 신속하게! 어?
45:52:00 예
46:01:00  너는 도대체
46:04:00 무슨 짓을 하고 돌아다녔길래 그리됐냐?
46:33:00  흉기는 양쪽으로 날이 나 있는 짧은 칼인 거 같군
46:38:00  흉기? 흉기라 그랬나? 어?
46:41:00   뭐야!
46:42:00  죄송합니다
46:45:00 아이, 흉기가 왜?
46:47:00 -  흉기가 뭐래? - 아, 그러니까
46:49:00 흉기가요 그, 사, 사용이 됐다고요
46:55:00 아, 흉기를 사, 사용...
46:58:00 당연히... 
47:20:00  다리 쪽 자상은 4cm 정도다
47:37:00  부장님! 
47:39:00 경무국장댁에서 수고들 하신다고 장례 음식을 좀...
47:42:00  아, 왜 그래?
47:44:00 아, 왜 그렇게 눈치가 없어?
47:45:00 죄송합니다
47:57:00  원래 이랬었나?
47:59:00  홍 선생님! 저기요!
48:01:00  저기, 제가 지금 경무국장 시신을 보고 왔거든요?
48:04:00  사용된 흉기 있잖아요? 그게...
48:07:00  양날 칼
48:11:00 한 여덟 치 정도 되는 양날 칼 아닙니까?
48:13:00 아니, 그걸 어떻게...
48:16:00 아, 그리고요
48:17:00  그, 이거! 이거 좀 보세요
48:21:00 이게 경무국장 입속에 있었거든요
48:23:00 크아악! 악!
48:28:00 저기, 그거 혹시 다, 단서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48:36:00 캬아! 
48:39:00 쳐보시오
48:43:00 그렇지
48:45:00 미국에서는 일이 잘 풀리면 이리한답디다
49:09:00  저, 홍 선생님
49:10:00 저분은 대체 뭐 하시는 분입니까?
49:12:00 보기엔 그냥 대가댁 부인 같은데
49:15:00 부산스럽게 좀 굴지 말고 딴 데 가, 쯧!
49:19:00 궁금해서 그랬어요
49:35:00 은청기라 지어봤습니다
49:38:00 은밀히 듣는 기계라는 뜻이지요
49:41:00  청진기를 본떠 만들어봤습니다
49:44:00 벽 하나 건너서 나는 말소리 정도는 들을 수가 있지요
49:50:00 이 아이는 급할 때 쓰시게
49:54:00 살인 사건이면 위험한 일도 생길 수 있지 않겠나?
49:59:00   앗!
50:04:00 아앗, 아! 콜록! 웩! 에헥! 엑! 
50:08:00  고춧가루를 탄 물이네
50:11:00 잠깐 고생 좀 할 게야 
50:33:00  꽃이라...
50:36:00 이런 화려한 문양의 옷을 입을 남자는 드물지
50:48:00 연희를 하는 사람 정도일까? 
50:52:00 연희요?
51:58:00 독립문에서 여기 명륜동으로 옮긴 지
52:00:00 이틀밖에 되지 않았답니다
54:06:00  어, 진짜, 진짜 나비다 진짜 나비
54:39:00  어허이! 저 염병할 놈 같으니라고, 저!
54:43:00 헤헤, 아, 저놈은 저, 내 동생 놈인데 
54:48:00 아, 저놈이 이제 뭐 간이 배 밖으로 나왔는지
54:51:00 칼을 아무리 날려도 이제
54:53:00 꿈쩍도 안 하는 것 좀 보십시오 예? 하하!
54:55:00 차라리 그냥 여기 오신 관객분 중에
54:58:00 용기 있는 분이 한번 나서서 이거
55:00:00 내 칼을 한번 받아보신다면... 
55:04:00 훨씬 흥이 날 텐데 말입니다 
55:10:00 자
55:12:00 누가 한번 나서보시겠습니까? 예?
55:22:00 제가 한번 해보죠
55:28:00 아직 조선에 저런 용기 있는 분이 계셨구먼요
55:30:00 - 어쩌시려고요? -  어서 올라오십시오
55:32:00 대환영입니다, 아? 하하하!
55:47:00  눈썹 하나 까딱하지 마십시오
55:50:00 피붙이도 다치게 하는 놈이
55:52:00 행여 실수할까 봐 겁이 납니다 
55:55:00 - 어! - 어이구!
55:57:00 어이구!
55:59:00  어휴! 
56:02:00 아, 이거 너무 장난이 심하십...  
56:04:00 헉!
56:14:00 와! 와!
56:17:00  자, 어떻습니까?
56:19:00 심장이 바짝바짝 졸아들고
56:22:00 간장이 쥐똥만큼 작아지지 않으셨습니까?
56:27:00 자, 그럼 이번엔 더욱 가슴을 졸이셔야 할 겁니다
56:33:00 아이고, 아이고! 아, 잠깐, 잠깐만, 잠깐만!
56:37:00 그, 그, 눈까지 가리는 겁니까?
56:39:00  이거 괜히 객기 부렸다가
56:41:00 목숨까지 내놓게 될 줄 몰랐습니다, 허허!
56:44:00  아, 왜?
56:45:00 이제 와서 겁이 나십니까?
56:47:00 하하! 아, 저 양반 알고 보니 뭐, 겁쟁이로구먼, 어?
56:51:00 하하! 좋습니다 그럼 그만둡시다
56:54:00 대신 불알은 떼놓고 내려가시오 
56:58:00  아이...
57:02:00 그건 또 좀... 하하
57:05:00 아, 좋습니다
57:09:00 자, 어디 그 눈먼 칼을 한번 받아봅시다
57:18:00 행여 내 칼이 빗나가더라도 부디 원망을 마시고
57:23:00 죽지 않기만을 빌어보시지요
57:43:00  오! 오!
57:50:00  어, 이거 함성이 들리는 걸 보니
57:52:00  살았다!
57:53:00 목숨을 건지셨나 봅니다
57:54:00  예, 그렇습니다! 하하하
57:58:00 과연 제국 최고의 칼솜씨답습니다
58:22:00 자...
58:24:00 근데 아교는 갑자기 왜...
58:29:00 내가 무대에 괜히 올라간 줄 아십니까? 
58:33:00 스읍...
58:52:00 따, 딱 맞습니다!
58:54:00 선생님! 선생님, 고맙습니다!
58:57:00 제가요, 지금이라도 당장 민치성한테 가서...
58:59:00 - 아니, 아직 그럴 수 없소 - 이...
59:01:00 이게 분명 흉기인 게 맞겠지만
59:03:00 그렇다고 그자가 범인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거든
59:06:00 아, 선생님도 분명히 보셨잖습니까
59:09:00 그놈이 이렇게 칼 던지는 거
59:11:00  나도 이렇게 쉽게 훔쳐 왔잖소
59:15:00 단원들 누구라도 범인일 수 있지
59:18:00  이년들이 겁 없이 도망을 쳐?
59:23:00  너하고 별이 년은
59:27:00 내가 돈을 주고 사 왔다
59:31:00 그게 뭘 뜻하는지 아느냐? 응?
59:35:00 죽을 때도!
59:37:00 내 허락 없인 못 죽는다 그 말이야!
59:41:00  별이 년 잡아 왔습니다요
59:50:00   안 돼요
59:53:00  걘 그냥 내 말만 듣고 따라온 거예요
59:56:00 제발 살려주세요, 단장님
59:58:00  안 돼
1:00:15 달거리를 했어요!
1:00:17 별이가 달거리를 시작했어요
1:00:37  뭐 좀 먹여라
1:00:39  예 
1:01:06  미안하다, 옥아
1:01:09  미안해
1:01:14  아이고야, 뭘 얼마나 대단한 걸 물어 오려고 이 난리야?
1:01:18 아, 글쎄 조용히 기다려보시라니까
1:01:22 - 기념식 초청 인사 나왔습니다 -  어, 그래? 
1:01:27 - 황제는? - 폐하께선 빠지셨습니다
1:01:29  뭐야?
1:01:33 이제 황제는 대놓고 무시하겠다 이 말이지?
1:01:36 망할 놈의 새끼들!
1:01:41 - 1면 기사 이걸로 바꿔 와 - 예, 알겠습니다 
1:01:44  아이고
1:01:49  어이, 홍!
1:01:53  저기, 총감부 쪽 한번 조사해볼 생각 없어?
1:01:57  취임 1주년 행사도 그렇고
1:01:59 뭐만 했다 하면 뻥뻥 질러대는데
1:02:02 그 돈이 어디서 나오는지
1:02:04 - 이런저런 소문은 많은데... - 아유, 됐습니다
1:02:07 거, 잘 아시잖습니까? 나 원래 위험한 일 안 하는 거
1:02:10  위험하지 않을까요?
1:02:14 민수현, 경무국장
1:02:16 살해 수법으로 봐선 틀림없이 한 놈이 죽인 건데
1:02:22 거, 살해한 흉기는 공연장에서 찾았고
1:02:26 그럼 경무국장 입속에서 나온 그 천 조각도
1:02:29 공연장이랑 연관이 있을 텐데
1:02:31 그 천 조각의 주인이 분명!
1:02:35 범인일 거요
1:02:39 어이!
1:02:41 찾아봅시다 그 옷 주인이 누군지
1:02:45 - 신문사에서 왜? - 아, 예, 저...
1:02:47 스읍, 저희가 이번에 연희를 하는 사람들을
1:02:50  특집으로 다룰까 해서
1:02:52 크으, 공연이 참 재밌더라고 
1:02:55 아, 뭐 공짜로 선전도 해드리고
1:02:57 - 공짜로? - 예
1:02:59 우리 이 사진사 양반이
1:03:01 - 사진도 박아드릴 겁니다, 응? -  예, 예
1:03:03   움직이시면 안 돼요, 예?
1:03:08 아, 저기 다들 좀 우, 웃으세요
1:03:11  이런, 씨!
1:03:13  웃으라고!
1:03:16  고맙습니다, 하하
1:03:26 예, 자, 자! 찍을게요
1:03:30  자, 하나, 둘, 셋!
1:03:47 얘들아, 아저씨가 빨래 도와줄게 같이 하자, 응?
1:03:50  누구세요?
1:03:51  어이쿠, 이 많은 걸 너희들이 다 하는 거야?
1:03:54 어? 안 힘들어?
1:03:56  으휴!
1:04:08  꽃문양에 난초 무늬라...
1:04:14  아, 씨!
1:04:28  아!
1:04:31 - 뭐 하시오? - 아, 예, 저, 그냥...
1:04:34  여기 단장님 방이라 안 돼
1:04:35 그만하고 나가, 얼른!
1:04:38  - 나가, 나가, 빨리! - 예, 아이, 감사합니다
1:04:43 - 아, 의생 양반, 의생 양반 -  예, 선생님
1:04:44 자, 빨리빨리, 빨리 갑시다 빨리 챙겨
1:04:46 아, 저, 애들 빨래 좀 도와주고 가요
1:04:48 - 아, 이 사람이 지금... - 아저씨, 그거 사진기 맞죠?
1:04:52 왜?
1:04:53 나하고 내 동생하고 사진 하나만 박아주면...
1:04:55 아이, 안 돼, 안 돼, 안 돼 자, 빨리빨리!
1:04:57 - 빨리 나오라니까 - 한 장만요
1:04:59 - 아잇! 참! - 거, 한 장만 찍어줍시다, 예?
1:05:03 - 그래, 한 장만 찍어 - 자!
1:05:05  사진 찍자~ 봐봐
1:05:10  참, 바빠 죽겠는데...
1:05:13  -  집합! - 여기 봐야 된다, 여기
1:05:17 자, 앞에 봐 앞에 봐, 앞에 봐
1:05:19  앞에 봐, 자
1:05:20  야, 이년들! 빨리빨리 안 와?
1:05:23 도대체 이거 얼마나 처맞아야 정신을 차리려고
1:05:53  아가씨, 홍입니다
1:05:56 궁금해하실 것 같아 몇 자 적어 올립니다
1:06:01 말씀하신 것처럼
1:06:04 범인은 곡예단에 있는 놈 중 하나인 듯합니다
1:06:11 지금까지는
1:06:13 억관이라는 단장 놈이 가장 의심이 가는데
1:06:18 그자가 쓰는 칼이 흉기와 일치하더군요
1:06:25 이자를 쭉 지켜보니
1:06:30 포악한 듯 보이다가도
1:06:35 또 언제 그랬냐는 듯 행동을 하는데
1:06:40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는 놈이었습니다
1:06:47 아가씨께서는 죽은 민수현과
1:06:51 경무국장 그 주변의 고위층분들을 한번 만나봐 주십시오
1:06:56 저는 단장 주변을 좀 더 조사해봐야 되겠습니다
1:07:01   관중이오!
1:07:08 요즘은 뒤숭숭해서 마실 나오는 것이 참으로 어렵지요
1:07:13 마님이 권하지 않았더라면
1:07:15 오늘도 방구들에서 비벼대고만 있었을 겁니다
1:07:20 이럴 때일수록 더 자주 만나야지요
1:07:28  참, 문상들 다녀오셨어요?
1:07:31 경무국장댁 마님 안색이 말이 아니에요
1:07:35 그러게 말이에요 
1:07:37 그런데 소문 들으셨소?
1:07:39 소문이라니?
1:07:40  아니, 경무국장 그 어른이 이상한 취미가 있었다 하더이다
1:07:45   관중이오!
1:08:01 용케 딱 맞는 거로 구해 왔구먼
1:08:06 어디서 구했나?
1:08:09 뭐 그런 것까지 다 아시려고?
1:08:11 점잖으신 양반이
1:08:17  떡을 훔치다 잡힌 좀도둑인데 
1:08:21 딱 나리가 찾던 놈입니다요
1:08:31  아, 거, 천천히 들게, 응? 체하겠네
1:08:33  아, 거, 김치도 좀 얹어 가면서, 응?
1:08:39 짜지 않아? 응? 
1:08:41  순사부장님이세요? 
1:08:43 응, 그래
1:08:44  정말로 우리 엄니하고
1:08:49 애들 잘 보살펴 주실 건가요?
1:08:51 그래그래, 내 약속하지
1:08:53 소 2마리면 됩니다
1:08:56  암소 2마리면은
1:09:01  원망 없이 갈 수 있습니다
1:09:04  알았으니까 천천히 먹게, 응?
1:09:16  아, 참!
1:09:19 기왕 이렇게 된 거 말이야
1:09:24 하나만 더 자백해주면 안 되나?
1:09:29  호외요!
1:09:31 호외요, 호외! 호외요!
1:09:35 호외요, 호외! 호외요!
1:09:38 연쇄 살인범 마침내 검거!
1:09:41 오영달 순사부장의 쾌거!
1:09:44 흉악 연쇄 살인범이 드디어 잡혔습니다!
1:09:47 호외요! 호외요!
1:09:50 호외요, 호외! 연쇄 살인범이 드디어 잡혔습니다!
1:09:54 호외요!  
1:09:59 -  아범아! 아범아! -  아버지! 아버지!
1:10:02  아범아! 아이고!
1:10:04  -  야야, 꽉 잡아! -  뭐 해? 빨리 잡아!
1:10:07 -  아범아! 아범아! -  아버지!
1:10:14 아잇! 저 사람은 내가 수술했던 사람인데?
1:10:20 아! 
1:10:37 맞아유 우리 도련님 옷이 맞구먼유
1:10:41  맞답니다!
1:10:42  -  맞답니다 -  맞대, 맞대!
1:10:45  이런 육시랄 놈! 야, 이 개새끼야! 야악!
1:10:49 이 육시랄 놈아! 개새끼야!
1:11:01 나, 나 모르겠어요?
1:11:04 나, 나 당신 팔 수술했던 사람이에요
1:11:06 왜 그래요? 왜 그래요! 당신이 안 했잖아요!
1:11:09  당신이 죽이지 않았잖아요!
1:11:12 왜 그래요!
1:11:14   아범아!
1:11:22 윽! 크으! 
1:11:25 양잿물이라... 오영달 이놈의 새끼!
1:11:29 -  어허, 거, 참! -  아, 어딜 들어가? 
1:11:33 어 
1:11:36 아유, 뭐, 웬일이십니까?
1:11:45 헉!
1:11:50 민치성한테 가서 자기 아들놈 시신 보게 만들어줄까?
1:11:53 시체 어디다 감췄어?
1:11:54 진범은 못 잡고 내버려 뒀다가
1:11:58 또다시 살인을 저지르게 되면 네놈 목이 붙어있을 거 같아?
1:12:04  원하는 게 뭐요?
1:12:07 3일
1:12:09 진범을 구경시켜줄게
1:12:11 이틀
1:12:13 민 대감이 당장에라도 찢어 죽일 태세요
1:12:19 그때까지 괜히 엉뚱한 놈 죽이지 마라
1:13:13  잡았다!
1:13:24 쥐새끼마냥 뭔 냄새를 맡고 설치는 것이야?
1:13:28  네놈 몸에서
1:13:30 썩어 문드러진 시체 냄새가 풀풀 나거든 
1:13:33 민수현, 경무국장
1:13:36 전부 네놈이 죽인 거 알아
1:13:38 이놈이 돌았나?
1:13:42 네놈은 내가 죽여줄 수도 있는데, 응?
1:13:47  그렇게 해주랴? 응?
1:13:49  악! 으악! 씨!
1:13:52  으잇!
1:13:57  네놈이 둘 다 이 칼로 죽였고
1:14:02 네놈 옷 조각이
1:14:04 경무국장 목구멍에서 나왔는데
1:14:09 - 누가 누굴 죽여? - 뭐?
1:14:13  칼 버려!
1:14:28 헉! 
1:15:14 다들 즐거우십니까?
1:15:16  예!
1:15:20 자, 그럼 이번에 이어질 무대는
1:15:23  로열 서커스단의 자랑!
1:15:45  소중한 사람이 있나?
1:15:50 누구냐, 너?
1:15:54 소중한 사람이 있다면
1:15:58 너도 나처럼 했을 것이다
1:16:07 네놈이 동생 놈이로구나
1:16:13 왜 죽였어?
1:16:21 순사가 아니라면
1:16:23 더 이상 귀찮게 하지 마라
1:16:58  으앗!
1:17:02 아, 홍 선... 홍 선생님!
1:17:04 어휴! 괜찮아요? 
1:17:06  아! 홍 선생님! 나예요, 나!
1:17:08 - 나요, 장광수입니다, 예 - 아! 의, 의생 양반
1:17:15  똑같은 놈, 똑같은 놈...
1:17:18 예? 
1:17:47  범인이 단장 놈이 아니라면 대체 누구입니까? 예?
1:18:21 안 돼! 
1:18:45  옥아
1:18:47   옥아
1:18:52 옥아, 정신 차려
1:18:58  옥아
1:19:15 정말 죄송합니다, 이거 아이, 오늘 왜 이러나?
1:19:20  금방 치우고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요
1:19:22 진짜 재밌는 볼거리는 이제부터입니다요, 나리
1:19:24 나리, 나리! 아이! 잠깐만 기다려 보십시오, 나리 
1:19:27 나리! 나리!
1:19:36  아직 안 죽었어요 살릴 수 있어요!
1:19:40  옥...
1:19:43 옥이가 숨을 안 쉬어 
1:19:46 - 형이 죽인 거야 - 뭐!
1:19:47  형이 죽인 거라고!
1:19:49  미친 새끼!
1:19:51 우리가 키운 애잖아
1:19:54 - 불쌍한 애라고! - 에잇! 
1:19:56 -  언니 -  야, 이리 와!
1:19:59   뭐 하는 게야!
1:20:02 이래야 숨길이 열린단 말입니다!
1:20:04  언니!
1:20:11  내가...
1:20:13 내가 얼마나 더 죽여야 그만둘 거야, 어?
1:20:18 너냐?
1:20:21 네가 다 죽인 거야?
1:20:23 이제 더는 안 돼
1:20:24 네가, 네가 내 일을 망쳐?
1:20:28 제발
1:20:32 그러지 마
1:20:35 으아악!
1:20:43  됐어요!
1:20:53   윽! 어!
1:21:01  미안하다, 옥아
1:21:06 미안해
1:21:29 으아악! 
1:21:30  선생님! 저 아이 좀 살려주십시오
1:21:34  뭐 하는 건가? 이런 지저분한 꼴로!
1:21:40  뭐 하는 거야? 지금!
1:21:41  죄송합니다 급한 마음에...
1:21:44 그렇지만 빨리 저 아이를...
1:21:47   정신 좀 차려봐, 이것아
1:21:53  내일 찾아오게
1:21:54  선생님
1:21:58 부탁드립니다
1:22:10  병원에는 엄연히 절차가 있어
1:22:13 정식으로 입원 절차를 밟고 검사를 받아
1:22:19  절차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1:22:23 애가 곧 죽게 생겼으니 이러는 거 아닙니까
1:22:26  병원 규칙에 예외는 없네 미안하군
1:22:30  솔직히 말씀하십시오
1:22:32 돈을 못 낼 거 같으니 그런 거죠?
1:22:36 의사가 언제부터 돈만 밝히게 된 겁니까?
1:22:40  이런 무례한!
1:22:43 누구한테 감히 그런...
1:22:45  그만해!
1:22:53  이제 됐어
1:22:57 당신이 안 하면
1:23:01 내가 해
1:23:05 자기 식구 하나 단도리 못 하고 빙충이 같은 놈!
1:23:08  옮겨, 옮겨, 옮기라고! 빨리빨리!
1:23:10 그래도 이제 누가 죽어 나갈 걱정은 없지 않습니까요? 나리
1:23:17 어쨌든 그, 사건은 내가 적당히 마무리할 테니까
1:23:20 넌 여기 수습 잘하도록 해, 어?
1:23:26  찾으시는 분들이 많아
1:23:40  진범은 찾았소?
1:23:49 쯧, 에헤이! 이거 억관이 놈이
1:23:52 또 이거, 이거... 심한 짓을 했구먼, 응?
1:23:56 많이 아프겠소
1:23:59 둘이 아는 사이인가 보지?
1:24:02 뭐, 그럼 안 될 거라도 있나?
1:24:05  아니 잘 어울리는 거 같아서
1:24:11  이 이상 내 눈에 띄지 마시오
1:24:15 조용히, 응?
1:24:20  자, 이걸로
1:24:23 치료나 받으시오
1:24:25 남으면은 술이라도 한잔하시든지
1:24:38 그래도 한때 자네 상관이었는데 좀 더 쓰시지 그래
1:24:43 그새 꽤나 욕심이 많아지셨구먼 
1:25:33  그냥 가려는가?
1:25:36 들어오시게
1:25:39 옛날엔 나 때문에 참 많이 다쳤었는데
1:25:44 안 그런가?
1:25:47 홍진호 참령
1:25:52 그거야 친위대였으니까요
1:25:54 아무튼 난 그때 자네만은 의지하고 있었네
1:26:01 자네의 눈은 망설임이 없었거든
1:26:13 뭐가 그리 두려운가?
1:26:18 주저하다 때를 놓치는 건 나 하나로 족하지 않나?
1:26:24   얼마 전 부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1:26:27 경무국장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네
1:26:29 그 댁에 한 소작인이 찾아와서 난동을 부렸다더군
1:26:32 제 딸을 살려내라 하면서
1:26:37  그자의 아홉 살 어린 딸이 하혈을 하여 죽었어
1:26:42  총감부의 유력 인사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1:26:46 은밀한 사교 모임이 있다고 하네
1:26:48 최근 그곳에
1:26:50 곡예단 단장의 출입이 잦았다는 이야기가 있어
1:27:00 어디냐, 거기가?
1:27:30  이리 와봐
1:27:41 이얍! 
1:28:01  잘못했어요
1:28:06 잘못한 거 없어
1:28:07   괜찮아, 괜찮아
1:28:10 괜찮으니까 울지 마
1:28:31  누, 누구냐?
1:28:34  누가 보냈어?
1:28:36  네놈, 내가 누군지 알고 이런 짓을 하는 거야?
1:28:47  나 무라타야, 무라타!
1:28:49 총감 무라타!
1:28:52 나한테 이런 짓을 하고도 무사할 줄 알아! 
1:28:59 아직 10살도 안 됐어
1:29:02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라고
1:29:14  살려줘, 살려줘
1:29:32  단장 놈이 아이들을 대고
1:29:34 순사부장 놈은 민수현이나 경무국장 같은
1:29:37 고급 손님들을 소개하고
1:29:39 오늘은 총감이더군요
1:29:43 두 분 저를 좀 도와주셔야겠습니다
1:29:46 어쩔 생각인가?
1:29:47 무대를 좋아하는 놈들이니 무대를 만들어줘야죠
1:30:04 그러니까 동생 놈이
1:30:07 자기 형 행세를 하고 있단 말이오?
1:30:09  무슨 개수작이야!
1:30:13 며칠 전에도 억관이 놈 만나 가지고 얘기를 나눴구먼
1:30:15 그래?
1:30:17 얘기 몇 마디 나눠봤다고 구별이 가능하던가?
1:30:20 아이, 뭐, 그렇다 칩시다, 응?
1:30:24 근데 왜...
1:30:25 못다 한 일을 마무리하기 위함이지
1:30:28 아이들에 대한 복수
1:30:32 살인 말일세
1:30:40 다음은 우측 흉골 아래로 두 치입니다, 아가씨
1:30:43   손님들을 다 죽였으니
1:30:44 다음 차례는 누구겠나?
1:30:46 치! 웃기지 마시오! 
1:30:49 누가 호락호락 당해준대?
1:31:32 총감님!
1:31:35 -  나리 - 으악! 
1:31:40  너, 이 새끼!
1:31:43 무슨 짓을 한 거야?
1:31:45 저는 모르는 일입니다요
1:31:47 - 내가 와보니... - 개수작하지 마
1:31:51 네가 억관이가 아니라 응관인 거
1:31:55 다 알고 왔어
1:31:57 예? 
1:32:00 아, 응관인 제 손에 죽었지 않습니까?
1:32:02 닥쳐! 버러지 같은 놈!
1:32:07  자상, 손이 뒤로 묶인 거 
1:32:12 응관이가 죽이던 수법하고 똑같잖아
1:32:15 앞뒤 안 가리고 자꾸 이럴 거요?
1:32:18  죽인 수법은 나리께서
1:32:20 - 더 잘 아시잖습니까? - 이놈! 뚫린 입이라고...
1:32:25 그래, 죽은 게 형이든 동생이든 상관없어
1:32:34 하긴 그 천하고 더러운 피가...
1:32:38  윽!
1:32:45 그러니까 와보니 이미 이렇게 돼 있다지 않아?
1:32:54  흑! 아악! 
1:33:00 원래 거짓으로 꾸미는 게 네 주특기 아니야, 응?
1:33:03  애새끼들까지 바쳐가며 그 자리에 올려놨더니
1:33:08 이젠 날 버리시겠다?
1:33:40 이제야 다들 모이셨네
1:33:44 그다지 어렵지 않더라고 이런 무대를 만드는 게
1:33:59  살려줘...
1:34:00 잘 주무셨습니까? 무라타 총감
1:34:34   으악!
1:34:37  에잇!
1:34:40  으휴, 씨!
1:34:45  으아악!
1:34:50  으악! 으아악!
1:34:53   에잇, 씨!
1:34:58 -  으아앗! -  이얍! 
1:35:44   모루히네?
1:35:51 이거 때문이었구나?
1:35:54  저 쓰레기 같은 놈들한테 애들을 갖다 바친 게
1:36:22  헉!
1:36:28  헉, 헉!
1:36:32   악!
1:36:35 으악!
1:36:39  자, 어떻습니까?
1:36:41  심장이 바짝바짝 졸아들고
1:36:45 간장이 쥐똥만큼 작아지지 않으셨습니까?
1:36:49 이거 잠깐 부린 객기에
1:36:51 목숨을 내놓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1:36:55 그래서 애새끼들 좀 팔았다고
1:36:58  고발이라도 하려 그랬어?
1:38:23  고발은 안 해
1:38:25 그건 순사들이나 하는 짓이니까
1:39:05 정말 괜찮으시겠습니까? 
1:39:08 모두 버리고 가는 마음이
1:39:10 어찌 편하겠는가?
1:39:12  근데 지금 주저하면
1:39:15 내가 박순덕으로 살 기회는 영영 없을 거 같네
1:39:30 자넨 정녕 안 가려는가?
1:39:37  돈을 다 써버렸습니다
1:39:39  돌봐줘야 될 아가씨들이 생겼거든요
1:39:46 부디 건강하십시오
1:39:49 가셔서 아가씨 마음껏 뜻도 펼치시고요
1:39:54 저 넓은 세상에 무엇이 있고
1:39:57 무엇이 다른지 나중에 꼭 알려주십시오
1:40:00 알겠네
1:40:02 내 꼭 조선 최고의 이학자가 되어 돌아옴세
1:40:16 잘 지내게
1:40:18 네
1:40:41  '무라타 총감 본국 강제 송환'이라
1:40:45 음...  
1:40:47  '이름을 알 수 없는 두 청년의 기지가 없었다면...'
1:40:54 아이고, 이거 대단한 청년들이네, 응?
1:40:58  '자칫 조선에서도 아편전쟁이 일어...'
1:41:05 아이고, 국수 하나 말아드려?
1:41:11 아, 잘 먹었다
1:41:14  자...
1:41:15 카~
1:41:17 요즘은, 쩝! 바람피우는 여편네들도 없고, 쯧!
1:41:20 너무 착하게들 살아 흠, 의생 양반
1:41:25 일은 잘되시오?
1:41:26 의생이 아니라 의사라고요, 의사!
1:41:30 하이고! 의사 된 지 얼마나 됐다고, 진짜 
1:41:34 어!
1:41:37 어?
1:41:45 정말 아가씨가 와 계신 걸까요?
1:42:04  미안하네
1:42:07 이해해주게
1:42:10  총감이 송환되는 데 자네들 역할이 매우 컸다지?
1:42:15 하마터면 온 나라가 아편굴이 될 뻔했는데
1:42:19  큰일을 해냈군
1:42:23  아이, 이거 어디서부터 말씀드려야 되나?
1:42:26 그러니까 제가 우연히... 
1:42:31 뭐...
1:42:33 딱히 그러려고 했던 건 아닙니다
1:42:35  자네들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이
1:42:39 외국에도 있지
1:42:40 외인들은 그런 사람들을 탐정이라 부르더군
1:42:47  내가
1:42:50 아주 중요한 편지를 하나 잃어버렸는데
1:42:57  자네들이 그걸 좀 찾아줄 수 없겠나?
1:43:00 편지 말씀이십니까?
1:43:02 그렇네
1:43:05 맡아주겠나?
1:43:08 물론 위험을 감수해야 할지도 모르지만
1:43:12 저희야, 뭐 돈만 주신다면...
1:43:20 화란국 헤이그로 가주게
1:43:23  편지는 거기 있을 걸세
1:43:49 그 편지
1:43:51 이 탐정 홍진호가 꼭 찾아드리겠습니다
1:43:54 황제 폐하 
1:43:57 화, 황제요?
1:44:02 아잇! 
1:44:19 - 으아! 황제! - 황제, 황제 폐하다!
1:44:21 - 황제 폐하 봤어! 어어! - 으쌰! 아하하!
1:44:25 의생 양반! 황제 폐하 봤어?
1:44:26 -  황제 폐하! 황제 폐하! - 와! 황제 폐하 잘생겼네!
1:44:29 - 감사합니다! - 어! 황제 폐하 잘생겼어! 
1:44:34  이야! 하하하! 
1:44:36 -  자, 가봅시다, 헤이그로 -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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