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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4화 명대사 및 대사

다시 듣고 싶은 대사가 있는데 어디였지??
생각이안나서 계속 재생하고 넘겨보고 했는데

이거보시고 편하게 시간찾아서 찾으세요!

( CTRL + F ) 버튼으로 찾으시면 더 편해요~


54s  세상에서 제일 팔기 싫은 놈한테
58s 팔라고?
1:21 날 찾았다고 하던데
1:23 뭐 할 말 있어?
1:28 영업 3팀 일로 부탁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1:32 부탁? 무슨 부탁?
1:36 영업 3팀
1:38 김동식 대리의 징계 위원회 소집 건에 대해서 
1:41 재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1:46 부탁드리겠습니다
1:59 가지
2:06   기가 막히는구먼
2:09 기가 막혀요, 진짜
2:11 아, 씨!
2:17  개인 PT는 부정적이거나 긍정적이거나
2:20 남을 통해 내가 드러나는 게임이다
2:24 상대의 제안에 깊게 고무되면 상대가 빛나고 
2:28 어설프게 거절하면 내 좀스러움만 돋보인다
2:33 그러나...
2:34 장그래 씨, 나 알지?
2:38 나한테 뭘 팔든 나 절대 안 살 거거든?
2:41 안 사, 나 무조건 안 사
2:44 절대 안 사, 씨
2:45  좀스러움 따위야 신경 쓰지 않겠다는
2:49 이 자식
2:54 어떻게 할 것인가
3:12  네
3:14  2차 PT 과제를 받고 모두들 회사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3:19 회사에 가장 많은 자료가 있을뿐더러
3:22  상대의 준비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3:23 아니야, 아니야 우리가 잘 팔기만 하면...
3:26  몇몇은 이미 자료실을 차지하고 앉아
3:29 상상력을 자극할 제품 카탈로그를 살펴보고 있다
3:33  하, 부디 제게 초딩의 힘을 보여주시옵고
3:36   또는 유사한 사례가 있었는지
3:39 인터넷을 휩쓸고 다니는 사람도 있고
3:42 아, 형
3:45 형 회사에 제 PT 파트너랑 같은 동아리였던 사람 있었죠?
3:49  인맥을 활용해 노하우를 얻으려는 사람들도 있다
4:05  나는 현장 모르는 사람은 상사로 안 쳐
4:09  그 인간은 현장을 중시하는 걸까 사무직을 싫어하는 걸까
4:15 현장의 일도 결국 사무실에서 완성되는 거 아닌가?
4:35 자, 영이 씨
4:37 입맛, 취미, 특기, 취향 아무거라도 말 좀 해 봐요, 어?
4:41 - 영이 씨 - 이상현 씨
4:43 그만하시죠
4:44  에헤, 나도 자료 조사를 해야 2차 PT 준비를 하죠
4:51 영이 씨, 영이 씨 아, 말 좀 해 봐, 영이 씨
5:00 카
5:17  음
5:27 그냥 놔두지 그러셨어요
5:32 그깟 몇 개월 감봉
5:33 쯧, 감봉된다고 회사 잘리는 것도 아니고
5:39 고과야, 뭐 승진 좀 늦어지면 어때요
5:43  아, 자식 그냥 죄송하다, 고맙다 해
5:48 과장님이 전무님한테 아쉬운 소리 하시는 거
5:50 얼마나 싫어하시는지 잘 아니까 그러죠
5:56 아휴, 제가 왜 그때 구두 계약을 한 번 더 체크 안 했는지
6:01 아, 이거를, 아...
6:02 알면서 한 실, 실수니까 아주 미치겠는 거예요
6:05 알면서 하니까 실수인 거야
6:08 같은 실수 두 번 하면 실력인 거고
6:11 네, 알죠
6:14 과장님
6:17 고맙습니다
6:20 그리고 죄송해요
6:21  어?
6:24 어, 어유
6:27 인사과 조 과장 전화 왔더라
6:30 해결 잘될 거라며?
6:32 어
6:33  어...
6:35 아유, 참
6:38 - 자, 앉자 - 예
6:44  오늘은 많이 안 하실 거죠?
6:45  당연하지
6:47 그동안 고생했다
6:49 딱 석 잔만 먹고 가서 푹 자
6:52 자야 시험도 잘 보지
6:53 감사합니다, 과장님
6:55   시켜, 시켜
6:56 장그래는 지금쯤 어쩌고 있으려나?
7:01  저는 간, 천엽
7:03  뭐야, 그건 
7:05  여기 곱창 3인분만 주세요
7:06 -  자 -  간, 천엽
7:41 현장의 일은 사무실에서 완성됩니다
7:44 당신의 제품에 대한 정보는 이 문서에 담깁니다
7:50 문서에는 당신의 사인이 있어야 하고요
7:54 당신의 사인이 담긴 이 서류는
7:56 최종 결정권자의 사인과 함께 완성됩니다
8:00 따라서
8:02 당신에게 사인을 할 수 있는 이 펜을 팔도록 하겠습니다
8:07  부족해
8:09  그래, 부족해
8:12 과장님
8:14 무조건 중요하다고 들이대는 거 같잖아
8:18 설득력이 떨어져
8:20 퇴근하신 줄 알았어요
8:26 과장님
8:28 현장만큼 사무직도 중요한 거 아닌가요?
8:31 그걸 말이라고 해?
8:33 그렇죠? 그런데
8:35 현장 중심적인 주장에 대꾸할 말이 안 떠올라서요
8:39 현장만 중요하다면 이 큰 건물이 왜 필요 있어
8:43 현장에서 만들어진 모든 것은 사무실에서 완성되는 거야
8:47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8:49 우리 일이라는 게 현장, 사무실 구분이 없어
8:53 무역 영업이라는 게
8:55 서류로만도 현장 업무만으로도 되는 게 아니거든
8:58 현장에 있을 때는 발에 불나게 뛰어다니는 거고
9:00 사무실에 있을 때는 발에 땀 나게 일하는 거고
9:06 왜?
9:08 아닙니다
9:14 - 안녕히 가십시오 -  응
9:42 찾았다
9:54 - 몇 시에 끝나냐? - 예?
9:57 시험을 얼마나 보냔 말이야
10:00 오후 넘어서까지는 볼 거 같아요
10:04  응
10:12 뭘 이렇게 많이 받아 왔어요?
10:15 허리도 아프다면서
10:17 내가 하냐? 네가 하지 너 내일부터 백수잖아
10:21 붙으란 거야, 말란 거야
10:23 붙으면 좋고 떨어져도 좋고
10:26 떨어져도 좋아요?
10:28 네가 붙으면 내가 공공 근로를 못 하더라
10:30 자격이 안 된다네
10:33 내 입장도 그래
10:35 네가 붙길 바라야 되냐 떨어지길 바라야 되냐
10:40 다녀오겠습니다
10:42   다녀와라
10:59  안녕하세요?
11:02  장그래 씨
11:03  아, 긴장돼 죽겠어요
11:11  안영이 씨
11:14 후, 원인터 들어와서 제일 힘든 하루가 되겠네요
11:17  안녕하십니까?
11:19  안녕하세요
11:21 잘해 봅시다, 장그래 씨 아니, 잘해 주세요, 장그래 씨
11:25 한석율 씨도요
11:27 내 걱정은 마시고
11:35  자, 발표 순서대로 서 주시고요
11:37 같이 들어갈 겁니다 정렬해 주세요
11:46 들어갑시다 
11:57  상자는 책상 아래에 두시고요
12:00 아, 마이크 테스트 하나, 둘, 셋, 하나, 둘, 셋
12:03 아, 마이크 테스트 하나, 둘, 셋
12:40  착석해 주세요
13:07 우리 PT 면접 때 생각나네요
13:11 저 친구가 안영이 씨죠? 탐내는 팀 많던데
13:15 우리 팀으로 올 겁니다
13:19 -  네? -  뭐?
13:21 쟤 내 마성을 알아챘거든
13:30  팀별 PT는 공통적으로 10분 발표
13:32 5분 질의응답으로 진행하며
13:35 미리 제출하신 파일 이외에 
13:37 다른 어떤 추가 파일도 사용할 수 없음을 알려 드립니다
13:38 아씨
13:50 왜 그래요?
13:52 무슨 문제 있어요?
13:53  시간 엄격하게 적용하니 엄수해 주시기 바라고
13:57  왜 그래요?
13:58 안 갖고 왔어요
14:00 뭘?
14:04 반갑습니다, 여러분 
14:07 낯이 익은 사람도 있고
14:10 아, 처음 보는 사람도 있는데
14:12 계속 보게 될지 아니면
14:15 이 인연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14:19 우리 상사맨은
14:21 보다 진취적이고
14:23 좌절 속에서 희망을 찾는
14:26 그런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14:29 아무쪼록 여러분들을 통해서
14:33 우리 회사의 미래가 그려질 수 있도록
14:36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14:49  그럼 첫 번째 팀
14:51 장기석, 구현우 조 나와 주세요
14:59  안녕하십니까? 저희는 세계 무대에
15:02 우리 발자국을 남기겠다는 각오로
15:05 원인터내셔널에 지원한
15:07 장기석, 구현우
15:09 장구 팀입니다
15:12 우리도 저렇게 아이디어로 승부를 냈어야 했다고
15:16  다음 사람
15:19 MT 왔나?
15:21 옷 제대로 갖춰 입고 다시 하도록
15:29 아이고, 김 선생 요즘 살 만하십니까?
15:32   뭘요
15:34 이렇게 저렇게 살다 보니 힘들더라고요
15:37  이상 장구 팀이었습니다
15:38  감사합니다
15:40 자네들, 그 로고 어디서 갖다 쓴 건가?
15:44  아, 저, 그게...
15:47 아, 캡처 프로그램...
15:48  아, 그리고 저기 이게
15:50 작은 이미지밖에 없다 그래 가지고
15:53 장기석 씨가 캡처하자고 그랬습니다
15:54  아니, 구현우 씨가 먼저...
15:56  제가 말렸어야 됐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15:57  다음 사람
15:58 -  아니, 저 친구가 - 다음 사람!
16:01  미얀마는 중국과 인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로서
16:06 2011년 민간 정부 이후
16:09 점진적 개혁 및 개방이 진행 중입니다
16:12 하지만 크라이시스가 산재
16:16 이를 체계적, 비체계적 리스크로 분류하여...
16:20 지금 크라이시스와 리스크를
16:21 혼재해서 사용하고 있다는 건 아나?
16:23  아, 리, 리스크란
16:26  손, 손해를 입을 위험
16:29 크라이시스는 위, 위험...
16:31  네, 저희 3조는
16:33 사료 사업 진출을 통한 종합 상사형 밸류 체인을 구축하여
16:37 원료 생산에 참여하고 공급망을 확보하여
16:40 사료 유통을 책임지는 식량 자원 대표 트레이더
16:43 원인터내셔널이 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16:46  다 좋은데
16:48 아, 자네는
16:49 광고 회사가 더 어울리겠는데?
16:51 네, 저 역시 광고 회사...
16:55  코일 센터는 철강 산업뿐만 아니라
16:58 우크라이나 전략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점으로
17:02 동유럽 전략 기지의
17:03 선봉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17:06 음, 좋군
17:09 그런데 이전 인턴 한 회사에도 상사가 있는데
17:11 왜 우리 회사에 또 지원하게 됐지?
17:14 어...
17:18 무역 업무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17:22 거기도 상사가 있는데?
17:24 아... 그, 그게
17:26 저, 지방대 출신이라
17:29 여러 가지 경쟁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17:33  그러니까 자네는
17:35 그 학벌로 우리 회사는 괜찮을 거라고 본 거네?
17:40 지방대라고는 하지만
17:42 학점 좋고 언어 능력 있고
17:44 인턴 경험까지 있는 친구가 이렇게 자신감이 없어서야
17:48 우리더러 자네를 받으라는 건가 말라는 건가
17:51 아, 아, 죄, 죄송합니다
17:53  아, 뭐가 죄송하냐고, 이 친구야
17:56 아, 답답하네
17:58  시정하겠습니다
18:00 이 회사를 무시하려는 의도는 없었습니다
18:02 전무한테 말렸구먼
18:05 솔직한 게 진실된 거라 생각하는 착각
18:09  변명이나 핑계를 위해 사람들은 얼마든지 솔직해질 수가 있어
18:14 진실과 별개로
18:16  다음
18:17  연료 전지와 태양광 발전의 경우에는
18:20 정부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원가 절감의 효과가 없습니다
18:24 태양광 발전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18:27 50kw의 태양광 발전 설비 설치 시 연 발전량은... 
18:31  - 한석율 씨 어디 아픈 겁니까? - 말 걸지 마요
18:33 대체 뭐가 문제냐고요 발표하기 힘들겠어요?
18:36 - 그럼 대책을 세... - 누가 힘들대
18:39   도합 A, D, 선택 1과 2의
18:42 연간 평균치는 120... 
18:46  아, 다음 안영이, 이상현 씨 팀 나와 주세요
19:00  안녕하십니까?
19:02 인도 태양 에너지 IPP 사업 계획에 대해서
19:04 발표를 진행할 안영이입니다
19:06 저희 조는 네트워크와 지분 투자를 통해서
19:09 밸류 체인의 확장을 도모하고
19:12 IPP, 인디펜던트 파워 프로듀서
19:15 즉 민자 발전 사업의
19:17 전문화와 고도화 방안을 함께 제시해 보려고 합니다
19:22 이 IPP를 고도화하는 방안에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19:27 M&A를 통해서
19:28 태양 에너지 원료 산업 공급망을 확보하게 되면
19:31 자연스럽게 부가 가치가 창출되고
19:33 이로 인해서 트레이딩의 가치를 고부가시킬 수 있습니다
19:36  EPC 전 단계 수행의 영향을 강화하고
19:40 스마트 매뉴팩처링 발전소를 구현해서
19:43 패밀리 영업 시너지를 창출합니다
19:46 아, 왜 하필이면 태양 에너지냐에 대해서
19:49 의문점이 많으실 거라고 생각되는데요
19:52 이 그래프를 보시면 명확하게 설명해 드릴 수 있습니다
19:55  안영이 씨는 정말 잘하네요
19:58 전체 에너지들과 다르게
20:00 태양광 에너지가 무려 가장 높은 5%...
20:02  그런데 인도 지역 원부자재 확보는 어떻게 할 수 있지?
20:06 아, 뭐, 잉곳 웨이퍼 가공사와의 M&A를 통해서
20:10 원부자재를 확보하게 된다면
20:12 자연스럽게 밸류 체인 역시 확보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15 그럼 개도국은? 그 개발 작업은 어떻게 하지?
20:18   네, 역시 마찬가지로
20:20 폴리실리콘 제조사와의 M&A가 가능하다면
20:23  심사단하고 에너지 싸움에서도 전혀 안 밀려요
20:26  아주 단호하고 풍부하게 자기 의견을 피력하고 있네요
20:32 배짱이 아주 대단한데요?
20:34 아휴, 우리 석호도 잘했는데
20:36  음, 모듈 제조사 M&A는
20:38 어떻게 추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나?
20:40  안영이 쟤는 좀 수상해
20:42  네?
20:44  수상해, 아주
20:47 아, 아, 네 그러니까, 그...
20:51 모듈 제조사와 M&A는
20:53 아, 예, 기존 레퍼런스를 통한 네, 통해
20:56  기존 레퍼런스를 통해 그, 선진국 시장으로...
21:00  그러니까 그 기존 레퍼런스라는 게
21:03 그게 뭔가?
21:04 아, 네, 그, 그, 이제...
21:07 벨기에나 그, 일본으로 이제 선진국...
21:11 네, 제가 대신 말씀드리겠습니다
21:14 아, 방금 질문하신 모듈 제조사와의 M&A
21:17 그리고 선진국에 진출하기 위해서 저희가 조사했던 기존 레퍼런스들
21:22 아, 간단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21:24  아, 이미 필리핀에서는...
21:26  이상현 씨는 영이 씨 페이스에 확실히 말렸네요
21:29  뭐, 자국 내에 있는 태양광 에너지 발전 사업에
21:31 굉장히 많은 관심을 쏟고 있고요
21:34 발전사인 인피니티사도
21:36 지금 필리핀 내에 수백 개의 발전소에... 
21:38   상대 친구는 차라리 포기한 게
21:40 마음 편해 보이네요
21:42  자, 그럼 원인터내셔널의 핵심 가치에 관한
21:46 랭킹 인덱스를 분석한 결과
21:48 창조적으로 도전하는 회사가 되기 위해서는
21:51 핵심 역량을 기반으로 관련 사업을 다각화하여
21:53 변화하는 환경에
21:55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1:57 이를 위해 IBM사의
21:59 유연한 신사업 추진 전략을 살펴보겠습니다
22:04 경영진 그리고 의사 결정권자 직속 경영 환경 정보 기구인
22:08 크로스네스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2:09 신사업은 매출액이 아닌
22:11 프로세스 평가 방식을 도입해 혁신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22:14  저 친구는 완전히 PT의 정석이네요
22:19 한마디, 한마디가 머리에 쏙쏙 들어와요
22:22 아주 논리적인데요
22:24  밸류 체인 확대 사업을 전문화하고...
22:26  잘하긴 하는데
22:28 머리만 치고 있어
22:31 가슴을 쳐야 물건을 팔지
22:34  이상으로 글로벌 초일류 기업의 분석으로 본
22:37 원인터의 성장과 미래에 관한 발표를 모두 마치겠습니다
22:41 감사합니다
22:58 시험은 잘 보고 있는 거야 어쩐 거야
23:11 아이고
23:13 떨지는 않을 거고
23:17 대국에서 피 말릴 때가 한두 번이었게, 쯧
23:21 그깟 거쯤이야
23:24  아, 다음 장그래, 한석율 조 발표하세요
23:28 장그래 씨 과장님 팀이죠?
23:30 네
23:39 건들지 마요
24:14:00 아, 아 
24:30:00 음
24:37:00 한석율 씨
24:39:00  저희 한석율, 장그래 팀이 발표할 PT 주제는
24:44:00 문화에 갇힌 무역...
24:51:00 역이용을 통한 수익 창출 전략입니다
24:54:00 장그래 씨
24:57:00  왜 저래?
24:58:00  문화란 자연 현상에서 벗어난 삶을...
24:59:00  긴장 많이 했나 본데요
25:04:00  아, 그러니까 저희 출발은...
25:11:00  네
25:13:00 아, 한석율 씨요?
25:15:00 지금 자리에 없습니다
25:17:00 인턴 PT 시험 보고 있을 겁니다
25:21:00  한석율 씨 자리에 없습니다
25:23:00  아, 이 친구 찾는 전화 왜 이렇게 많이 와
25:33:00  청심환 먹었니?
25:41:00  문화란...
25:43:00  뭐 하는 거야, 한석율
25:44:00 어쩔 수 없는 자연 환...
25:46:00  숨을 쉬라고
25:47:00 바빠 보여, 고개도 들고
25:50:00 어쩔 수 없는 자연환경이란
25:51:00 한계 안에서 형성된 것이라고 봤을 때
25:52:00  읽듯이 하지 말라고
25:54:00  인정의 대상이 아닌 부인의 대상
25:55:00 즉 과연 그럴까라는 문제의식이
25:57:00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지점에서
25:58:00 저희 PT 주제가 출발했습니다
26:00:00 -  저기 - 네
26:01:00  숨 좀 고르지그래, 응? 누가 쫓아와?
26:04:00  네, 아...
26:07:00 저...
26:10:00 저, 저, 죄, 죄송하지만
26:14:00 시간을 주시면
26:18:00 청심환 좀 먹고 오겠습니다
26:23:00  부탁드립니다
26:31:00 먹고 와, 청심환
26:33:00 하지만 시간을 더 줄 수는 없네
26:36:00 다른 지원자들이 원치 않을 거야
26:40:00  7분 남았습니다
26:52:00 - 그, 그냥... - 제가 하겠습니다
27:13:00 제가 하겠습니다
27:15:00  저 녀석이...
27:25:00  설명해 봐
27:29:00 왜 그 수를 거기에 뒀는지 설명해 봐
27:34:00 그, 그, 그냥...
27:37:00 바둑에 그냥이라는 건 없어
27:39:00 어떤 수를 두고자 할 때는
27:42:00 그 수로 무엇을 하겠다 하는 생각이나 계획이 있어야 해
27:46:00 그걸 의도라고 하지
27:49:00 우상귀가 막혔어
27:50:00 자, 위기야, 어떻게 할 거야?
27:53:00 불필요한 수를 버려야 합니다
27:57:00  뭘 버릴 거야?
27:58:00  화려한 수사와 언변
28:01:00 내가 한석율을 택한 이유를 버린다
28:05:00 문화에 갇혔다는 것은
28:08:00 관습이나
28:11:00 사는 지역에
28:17:00 한계에 있다는...
28:18:00 한계에 갇혀 있다는 것에
28:23:00 한계가 있습니다
28:26:00  아, 왜, 왜 왜 이렇게 더듬거려
28:28:00 아...
28:30:00 환경의 제약 안에서 환경의 제약 안에 갇힌 문화란
28:34:00 많은...
28:35:00   넘어가, 넘어가, 넘어가
28:37:00  환경의 제약 안에 갇혀 있기 때문에
28:38:00 힘들겠는데요
28:39:00  제약이, 제약을
28:41:00 제약 때문에...
28:44:00 제약...
28:48:00   아직
28:50:00 역시 무리다
28:52:00 의욕만으로 되는 게 아니야
28:53:00 아이씨, 젠장, 씨
28:57:00  아빠
28:59:00  아이고, 우리 석율이 어이구, 자, 자, 자
29:03:00 아빠, 지금 공장 가?
29:05:00 어, 오늘부터 야근 조거든
29:08:00 아빠 손 까매
29:10:00 아, 기름때가 져서 안 지워져서 그래
29:13:00 왜? 창피해?
29:14:00 나는 아빠 안 창피해
29:16:00 아이고 
29:19:00 갔다 올게, 응
29:23:00  아직 협상 날짜 모르지?
29:25:00  협상은... 파업 참가자 전부 해고한다는데
29:32:00 야, 한석율
29:34:00 우리 아빠는 회사 갔다
29:36:00 너희 공돌이 아빠는 집에서 놀지?
29:38:00 에, 창피하겠다
29:40:00 우리 아빠 안 창피해
29:43:00  창피해, 창피해
29:47:00  젠장, 진짜, 씨
29:49:00  그러니까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게 아닌
29:54:00 그들이 필요로 하게끔 만드는 게
29:59:00 저희의 목적입니다, 그래서
30:01:00 제약
30:03:00 다시 말씀드리자면 
30:05:00 - 환경의 제약 때문에... - 젠장, 씨...
30:07:00 어, 석율이 면접 들어갔나 봐
30:10:00 전화를 안 받네
30:12:00  예, 매형, 아마 들어갔을 겁니다
30:14:00 저도 전화했는데 못 바꾼대요
30:18:00  형수님 석율이 면접 몇 시에 끝나죠?
30:21:00 - 잘할 겁니다 - 삼겹살이나 사 주게
30:22:00  전화를 안 받네
30:24:00  우리 석율이가 드디어 책상 일 하게 됐나 봅니다
30:26:00 아, 석율이는 현장 벗어나게 해 줘야지요
30:29:00 아, 그런데 글마 울렁증 억수로 심한데
30:33:00 아, 약 가져갔어요?
30:37:00  백야 현상이 많이, 자주 일어나는 지역은
30:40:00 사람이 많이 안 살고
30:42:00 사람이 많이 살고 있지 않기 때문에
30:44:00 그렇기 때문에
30:46:00 컨테이너가...
30:49:00 꽉, 꽉 차지 않아 가지고 않아서
30:53:00 - 물품을... -  잠깐
30:55:00 좋은 이야기인데 너무 듣기 힘들구먼
30:58:00 용어에 사적 용어가 너무 많고 공정한 용어가 적어
31:02:00 발표에 부적절한 거 아닌가?
31:05:00 그렇습니까? 죄송합니다
31:07:00  현장에 한 번이라도 가 봤나?
31:11:00 각 제품에 대한 창의적인 발언이 함께 있어 줘야지
31:15:00 현장, 안 가 봤지?
31:20:00 예
31:21:00  요즘 인턴들은 현장을 너무 몰라요
31:24:00  견학 신청도 안 해 
31:26:00  상사가 지시 안 하면 자기도 안 해
31:31:00 역시
31:39:00 현장이지 말입니다
31:49:00 장그래 씨, 고생했어요
31:51:00 번잡스럽게 해서 죄송합니다
31:54:00 제가 이어서 하겠습니다
32:00:00  아버지
32:02:00 저는 당신이
32:04:00 현장이
32:06:00 부끄럽지 않아요
32:08:00 FCL 카고가 안 될 경우의 수도 봐야 합니다
32:10:00 포워딩 업체와
32:11:00 어떻게 조건을 맞추느냐가 관건이 되겠습니다
32:15:00 LCL이나 에어로도 진행이 가능하고요
32:17:00 이를 통해 우리는 수출 지역이 넓어
32:19:00 각 소매장으로 소량의 제품을 직접 보낼 수 있습니다
32:24:00  러시아 북부 지방 사람들은
32:26:00 죽은 사람들이, 죽은 가족들이 창문을 통해...
32:30:00   한석율의 시간이었다
32:33:00 현장의 언어를 실은 그의 발표는 막힘이 없었다
32:37:00 임원들
32:39:00 특히 현장 출신이 분명해 보이는 임원은
32:42:00 웃음을 보이기까지 했다
32:45:00 과연 조상님들이 제대로 찾아오실 수 있을까요?
32:49:00  흘려 버려 부족한 시간까지 계산해
32:52:00  순발력 있게 내용을 빼 가면서도
32:54:00 물 흐르듯이 자연스러웠다
32:57:00 쥐락펴락
33:00:00 전체를 장악하고 있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33:04:00  어떨까요?
33:06:00  장악 말이다
33:08:00 결론짓겠습니다
33:10:00 결국 문화란...
33:11:00  3분이 거의 지날 즈음 한석율은
33:14:00 남자 안영이로 변신해 있었다
33:16:00  이 어찌할 수 없음, 즉
33:18:00 문화를 인정의 대상이 아닌 부인의 대상
33:21:00 다시 말해 과연 그럴까라고 했을 때...
33:23:00  3분이면 
33:25:00 사기꾼이 성자로 바뀌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33:28:00  옛날 생각이 다 나는구먼, 응? 
33:31:00   무슨 로고까지 지적을 해
33:34:00 후들거려서 죽는 줄 알았네, 씨
33:36:00 아이, 그런데 전무님 포스에 눌려 가지고
33:38:00 입도 뻥끗 못 한 사람들 많죠?
33:40:00 이야, 그 와중에 영이 씨 대단하지 않아?
33:42:00 나는 진짜...
33:44:00 영이 씨, 영이 씨
33:45:00  커피 마시고 싶지 않아? 영이 씨?
33:47:00 아휴, 팔아야 되니까요
33:50:00 이야, 역시 장백기가 잘하는구먼?
33:52:00 나는 김석호 빼고는 안영이
33:55:00 안영이 역시 대단하데
33:57:00  마 부장 들으면 큰일 날 소리 하시네
33:59:00 그래 봤자 여자예요
34:00:00  나는 그 한석율 그 친구가 배포가 좀 있어 보이는 게
34:03:00 마음에 들더라고 
34:05:00  안영이 그 친구는 말이야, 어?
34:07:00 웬만한 대리급 사원 이상이던데?
34:13:00  아, 장그래 씨
34:15:00 페이퍼랑 PT 내용 다 좋았는데 아쉬워요
34:19:00 아까 기회 좋았는데
34:22:00 딱 거기까지인 거지
34:26:00 이만큼 온 것도 기적이에요
34:29:00 뭐, 다행히 주제를 알아서
34:30:00 헛물켜지 않은 거 하나는 마음에 들었는데
34:35:00 일부러 그러시는 거죠?
34:40:00 그러지 마세요
34:42:00 상대도 상대지만 본인이 다쳐요
34:46:00 아이, 무슨 그 실없는 소리를 자꾸 하는 거야?
34:51:00 과거가 우리 발목을 잡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34:55:00 알고 보면
34:56:00 우리가 발목을 잡고 있을 때도 많거든요
35:01:00 과장님 보면 좀 그래요
35:07:00 아니, 이 사람이 아주 큰일 날 사람이네?
35:09:00 아니, 그, 뭐, 뭐 유부남을 왜 봐, 유부녀가, 응?
35:13:00  뭐, 나보다 진급 빠르다고 뭐, 뭐
35:15:00 뭐, 나, 나, 뭐 쉽게 보는 거야, 뭐야?
35:17:00  도끼병은 여전하시네요
35:30:00 어
35:32:00 장그래 씨 잘했어요?
35:35:00 잘하긴 무슨
35:37:00 맹 진사 댁 맹 서방네 맹돌이 같더라
35:41:00  예?
35:43:00 역시 안영이가 물건이야
35:44:00  아, 과장님
35:47:00 됐고요, 이진화학 다녀올게요
35:49:00 그래
36:08:00  안 되면 다리라도 걸어
36:11:00 예?
36:12:00 자빠지는 거 보는 쾌감이라도 있으니까
36:16:00 예?
36:18:00  2차 PT 면접을 시작하겠습니다
36:21:00 아, 이미 공지해 드린 바와 같이
36:23:00 개별 PT 과제는
36:25:00 조별 과제 파트너에게 물건을 판다면 과연 어떤 물품이고
36:28:00  2차 PT 재미있겠네, 장그래 씨
36:31:00  타당한 이유 없이 거절할 경우
36:32:00 감점이 됨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36:34:00 제가 홍콩 여행 가서 600불에 사 온 지갑입니다
36:38:00 350불에 팔겠습니다
36:40:00  사지 않겠습니다
36:42:00 에헤, 무작정 저러면 안 되지
36:44:00 이 벨트로 말하자면 외국 명품을
36:49:00 - 제대로 카피한 우리나라... - 명품 되게 좋아하시잖아요
36:52:00  아유, 아까 지갑부터 사야겠다고 대기실에서...
36:54:00  저는 우리나라 기업의 품질이 훨씬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36:57:00 외국 명품을 좋아하는 건 장기석 씨죠
36:59:00 지난번에 명품 중고 숍에서 구두 싸게 샀다고
37:02:00 저한테 몇 번이나 자랑하지 않았습니까?
37:03:00 쪼잔하게 말싸움이냐
37:04:00  아니라고 한번 얘기해 보세요
37:05:00 아, 중고를 살리면 그것도 자원의 재발견입니다
37:12:00  무슨 소리죠, 이게
37:14:00  예, 김종민 씨는 실력 있습니다
37:17:00 성실하고요
37:19:00 하지만 자신감이 부족합니다
37:21:00 그건 자신만의 오리지널을 구축하지 못해
37:24:00 발생하는 불안감입니다
37:27:00 김종민 씨, 자신이 브랜드입니다
37:29:00 이제 남 따라 하지 마시고 자신을 따라 하게 하는
37:33:00 자신만의 오리지널리티를 구축하라는 의미에서
37:35:00 이 거울, 사십시오
37:38:00  아이, 남을 따라 하다뇨
37:44:00 뭘 팔려는 거야
37:45:00 제가 안영이 씨에게 팔고자 하는 물건은
37:48:00 돈으로 가치를 환산할 수가 없습니다
37:50:00 얼마를 주든지 안영이 씨의 마음입니다
37:54:00 자, 오직 안영이를 위한
37:57:00 안영이에 의한 안영이 씨의 추억을
38:00:00 안영이 씨에게 팔겠습니다
38:04:00 원인터내셔널 인턴 직원 안영이의 하루입니다
38:30:00 고마워요 
38:32:00 아유
38:51:00  다음은 장그래, 한석율 조 준비해 주십시오
38:56:00 발표해 주세요 한석율 씨 먼저 시작합니다
39:02:00 제가 장그래 씨한테 팔 물건은
39:05:00 이것입니다
39:15:00 도와주시겠어요?
39:27:00 울산 공장에서 만들고 있는 우리 계열사의 대표 섬유들입니다
39:31:00 나일론, 폴리에스테르 아크릴
39:33:00 폴리우레탄, 폴리비닐 알코올
39:36:00 폴리염화비닐리덴 폴리프로필렌입니다
39:39:00 우리 회사 주력 섬유 중 합성 섬유로
39:41:00 21세기 고부가 가치를 대표하는 섬유들입니다
39:45:00 그리고 하나 더
39:52:00 각 생산 라인에 투입된 인력들의 업무 환경과
39:55:00 잘못 내려진 오더로 인한 손실액
39:57:00 그리고 커뮤니케이션의 문제에 대해 분석한 자료가 든 수첩입니다
40:01:00 이 현장의 발언을
40:03:00 장그래 씨한테 팔겠습니다
40:13:00  장그래 씨, 결정하세요
40:31:00 이 천은 문제가 없겠죠?
40:34:00  물론입니다
40:41:00 그렇다면
40:46:00 저는 그 노트만 사겠습니다
40:50:00 원단은
40:55:00 원단은 사지 않겠습니다
40:59:00 왜요?
41:02:00  노트는
41:04:00 현장에 있던 한석율 씨의 분석이 들어간 거라
41:06:00 제 시간을 줄여 주는 가치가 있지만
41:10:00 천은 누구나 언제든지 구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41:13:00 굳이 한석율 씨가 내민 걸 살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41:19:00 제법인데요
41:20:00  그건 장그래 씨가 몰라서 하는 말입니다
41:22:00 여기 있는 이 모든 원단은
41:24:00 제가 직접 보고 만지고 사용해 보면서
41:27:00 장단점, 효용성, 가치를 분석해
41:29:00 전문가 버금가는 데이터를 구축했습니다
41:33:00 개벽이 소리 들어 가며
41:35:00 변태, 성추행범 소리까지 들어 가면서 말이죠
41:39:00 개벽이?
41:40:00  저 친구 알고 있었네? 
41:44:00 엄마! 
41:47:00 그렇다 해도 허락 없이
41:48:00 여자 엉덩이를 만지는 건 범죄 행위입니다
41:55:00 아니, 여자 엉덩이를 만진 게 아니라
41:58:00 원단을 만진 거라고 얘기했잖아요, 예?
42:01:00 제가 만지고 싶은...
42:02:00  원단을 만지기 위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42:05:00 결과적으로 엉덩이를 만졌다는 건 인정하는 거네요?
42:10:00  장그래 씨 
42:13:00  재미있는 친구네요
42:16:00  아니, 제가 만지고 싶었던 원단이...
42:18:00 네, 하필 엉덩이 부분에 있었습니다
42:22:00 봤잖아요
42:23:00 봤죠, 여자 엉덩이를 만지더군요
42:29:00  자, 자, 자
42:30:00 두 사람 다 진정들 하고
42:32:00 자, 장그래 씨 어떻게 할 겁니까?
42:35:00 살 겁니까, 안 살 겁니까?
42:42:00 천을 팔기 위해
42:45:00 만일 한석율 씨가 판 발품만큼의 품을 들여 공부해야 한다면
42:50:00 그렇다면
42:55:00 그냥 한석율 씨와 함께 팔겠습니다
42:58:00 합격해서 둘 다 이곳에 다시 온다면 말이죠
43:03:00 어떻게 같이 팔아 주시겠습니까?
43:07:00 와...
43:10:00   어떻게 할 건가, 한석율 씨
43:13:00 함께 팔아 볼 마음이 있는가?
43:18:00 그건
43:20:00 장그래 씨 물건 보고 결정하겠습니다
43:24:00  얍삽한 자식
43:28:00 아, 뭐, 그래, 재미있네 
43:31:00 장그래 씨, 바로 시작하세요
43:33:00 예
43:36:00  그래, 꺼내 봐라
43:45:00 네가 뭘 팔든...
43:49:00 지금 뭘 들고 있는 거야, 저놈?
43:54:00 한석율 씨에게 이 실내화를 팔겠습니다
44:07:00 슬리퍼가 어디 갔지, 이게?
44:11:00  뭐야, 내 슬리퍼 어디 갔어?
44:15:00 - 너도 없어? - 없는데
44:22:00  뭡니까? 그게?
44:26:00 이건 우리 회사 모 과장님의 실내화입니다
44:32:00 저거 내 거 아니야?
44:37:00 아니네
44:46:00 그분의 구두를 봐 주십시오
44:47:00  아이, 저놈이 진짜, 자식이
44:51:00 -  앉아 -  깨끗합니다
44:54:00 사무직은 상대적으로 외근이 적고
44:57:00 격식을 차려야 할 자리도 있으니 정갈해야 할 겁니다
45:01:00 하지만 대부분의 업무는 사무실에서 하죠
45:11:00 다시 모 과장님의 이 실내화를 봐 주십시오
45:14:00  아, 저 자식이 지금 나 놀, 놀리는 거지?
45:18:00 많이 닳아 있죠?
45:21:00 지압용 돌출이 발의 모양에 따라 닳아질 정도입니다
45:29:00 아, 저 새끼 더럽게, 진짜
45:32:00 땀 냄새도 배어 있습니다
45:39:00 땀 냄새
45:41:00 사무실도 현장이라는 뜻입니다
45:45:00 그 현장의 전투화
45:48:00 당신에게
45:50:00 사무 현장의 전투화를 팔겠습니다
45:56:00 두 번째 와
45:58:00 잘한다, 하
46:00:00  안 사겠습니다
46:02:00 사무실이 현장이라니 말장난이 지나치군요
46:05:00 현장이 뭔 줄이나 아십니까?
46:07:00 사무실 끄적임 몇 번으로 쉽게 쉽게 잘려 나가는
46:10:00 구조조정 최일선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을
46:12:00 현장 노동자라고 합니다!
46:17:00 그들의 전투화를 소개해 드릴까요?
46:21:00 워커 신고 일합니다
46:23:00 무거운 공구가 떨어지면 발등 아작 나니까
46:27:00 전투화란 그런 겁니다
46:30:00 저는
46:31:00 당신 물건 사지 않겠습니다
46:46:00 한석율 씨는
46:48:00 처음 만났을 때부터 현장을 강조했습니다
46:51:00 아니, 현장만을 강조했죠 
46:55:00 한석율 씨가 생각하는 현장의 치열함은
46:59:00 기계가 바쁘게 돌아가고
47:01:00 힘을 들여 제품을 만들고 옮기는 것인가 봅니다
47:06:00 기계 공학을 전공하고
47:08:00 수많은 공모전에서 입상한
47:09:00 자신의 기계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보여지는 곳을
47:12:00 현장이라고 생각했겠죠
47:15:00  공모전 입상? 어디?
47:17:00  입상했었어?
47:22:00 작은 공, 공모전에 입상을 한 적이...
47:25:00 하지만
47:26:00  하지만 매일 지옥철을 겪으면서 출근하고
47:33:00  제품 수익률을 위해
47:35:00 환율과 국제 통상 가격을 매일 체크하고
47:38:00   숫자 하나 때문에
47:40:00 수많은 절차를 두어 실수를 방지하고
47:43:00 문장 하나 때문에 법적 해석을 검토하고 결과를 집행합니다
47:49:00  서류만 넘기면 되는 것이 아닙니다
47:54:00  밀고 당기는 많은 대화가 있고
47:57:00 그 과정에서 자기 자신이 초라해 보이기까지 하죠
48:03:00  오케이 전화 한 통을 받기 위해
48:06:00  해당국 업무 시간까지 밤을 새워 대기하기도 합니다
48:10:00 한석율 씨가 말하는 현장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은
48:14:00 왜 만들어져야 하는지의 과정을
48:15:00 거친 이후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48:19:00 그 물건들은
48:20:00 사무실을 거치지 않고서는 존재할 수 없는 것입니다
48:33:00  바둑판 위에 의미 없는 돌이라는 건 없어
48:36:00 회사에서 생산하는 제품 중에
48:39:00 이유 없이 존재하는 제품은 없죠
48:41:00  돌이 외로워지거나 곤마에 빠졌다는 건
48:44:00 근거가 부족하거나 수읽기에 실패했을 때지
48:48:00 제품이 실패하거나 부진을 겪는다는 건
48:51:00 그만큼의 예측 결정이 실패했거나
48:54:00 기획, 판단이 실패했다는 것일 겁니다
48:57:00  곤마가 된 돌은 그대로 죽게 놔두는 거야
49:00:00 단, 그들을 활용하면서 
49:04:00 내 이익을 도모하는 거지
49:05:00 실패한 제품은 실패로 끝나게 둡니다, 단
49:09:00 그 실패를 바탕으로 더 좋은 제품을 기획해야겠죠
49:14:00 공장과 사무는 크게 보아 서로 이어져 있습니다
49:17:00 그 사이
49:19:00 공장이나 사무에서 실수와 실패가 있을 수 있죠
49:23:00 하지만 큰 그림으로 본다면
49:26:00 우리는 모두 이로움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같습니다
49:35:00 제가 생각하는 현장은
49:38:00 한석율 씨가 생각하는 현장과
49:41:00 결코 다르지 않다고
49:44:00 확신합니다
50:02:00 박수
50:12:00 장그래 씨
51:06:00  누구세요?
51:07:00 통닭 배달 왔습니다
51:10:00 - 네, 여기 있습니다 -  어, 여기
51:13:00 - 감사합니다 -  응
51:14:00 - 아, 잠깐만 -  네
51:18:00 이거 좀 버려 줘
51:44:00 -  저기요 - 네
51:46:00  맥주 두 잔만 더 주세요
51:47:00 예, 알겠습니다, 주세요
52:25:00 되레 밤낮이 바뀌어서 어쩌냐
52:28:00 일어나라, 밥때 됐으니까
52:34:00 마당에 줄을 하나 더 달아매야 쓰겄다
52:37:00 요즘 볕은 영 매가리가 없네
52:56:00 어째 소식은 없는 거냐?
52:59:00  응
53:00:00 일주일이면 된다더니만
53:15:00  아, 예, 과장님, 예
53:16:00 그, 제가 저번에 부탁드린 P-bond 건 말이에요
53:18:00 - 예, 예 - 애슐리 박, 이 인간!
53:21  아, 예, 예, 그거
53:23:00 그, 목요일날까지 좀 해 주셔야 될 거 같은데요
53:26:00  아, 진짜
53:28:00 아, 못 해 먹겠다
53:29:00 나, 나, 나 이거 어떡해야 되니? 응?
53:32:00 아... 그, 예, 그러면
53:34:00 예, 지금 제가 목요...
53:36:00 아니다, 금요일까지는 제가 어떻게든 해 볼게요, 예
53:38:00 그럼 저, 꼭 좀 부탁드립니다 예예
53:42:00 장그래 씨, 가 가지고 세 부씩 복사 좀 해...
53:45:00 내가 해야겠다, 쩝
53:50:00 이게 참, 습관이라는 게 참 이렇게, 이렇게 무섭네요
53:56:00 습관은 무슨, 어이구
53:58:00 언제부터 자기 밑에 사람 있었다고
54:02:00  아, 그런데 우리가 좀 무심하긴 했어요
54:04:00 술이라도 한잔 사 주고 보내는 건데
54:08:00 과장님도 좀 마음이 좀 그러시죠?
54:12:00 저 자리에 안영이 씨가 오면 말이야
54:14:00 예?
54:15:00  책상의 위치를 배려를 좀 해 줘야겠어
54:19:00  아이고
54:25:00 발표 언제 나냐?
54:27:00 나 이번에도 충원 안 해 주면!
54:30:00 나 정말 가만히 안 있어
54:32:00 아휴 
54:36:00  야, 야, 봐, 봐, 봐, 어?
54:38:00 화장실 앞이잖아 화장실 앞, 어?
54:40:00 야, 물 내리는 소리도 다 들려, 어?
54:42:00 아이고, 우리 사랑스러운 여, 여사원을
54:44:00 어, 화장실, 화장실 앞에 책상을 어떻게 마련해 줘
54:47:00 네가, 네가 일로 와 네가, 어?
54:49:00 네, 네가 자리를, 자리를 바꿔, 바꿔
54:51:00 저 대리인데요
54:52:00 그럼, 야, 야 네가, 네가 과장해
54:54:00 내 자리 가, 내 자리
54:55:00 내가 거기 앉을게 내가 거기 앉을게, 어
54:59:00  그럼 제가 다음에 저기 앉...
55:01:00 아니, 어디를 이렇게 가셨어?
55:09:00 퀵 부르셨죠?
55:10:00  아, 네, 여기요
55:14:00 네, 선불 맞아...
55:18:00  저, 로비 안내 데스크에 맡겨 주시면 돼요
55:22:00 - 영수증입니다 - 네
56:26:00 예스!
56:29:00 예스
56:35:00 그런데 이 인간 어떻게 된 거야
56:39:00 쯧, 아이씨...
56:46:00  여기 사인...
56:50:00 네, 수고하세요
57:14:00 -  여보세요? - 저예요
57:16:00  어
57:19:00 저 취직했어요
57:21:00 합격인 거 같아요
57:23:00  그래
57:25:00 잘됐다
57:28:00
57:46:00 이거로 해라, 드라이해 뒀다
58:02:00 넥타이 매는 법 아직도 못 배웠냐?
58:05:00 네
58:09:00 남자가 넥타이는 맬 줄 알아야지
58:15:00 어른이 되는 건
58:17:00 '나 어른이오' 떠든다고 되는 게 아니야
58:21:00 꼭 할 줄 알아야 되는 건 꼭 할 수 있어야지
58:25:00 넥타이
58:27:00 검소하지만 항상 깨끗한 구두
58:30:00 구멍 늘어나지 않은 벨트
58:33:00 네 아버지 철칙이셨다
58:37:00 엄마
58:38:00 어
58:41:00 맬 줄 모르지?
58:47:00 오늘은 그냥 하던 거 해
58:50:00 다 까먹어 버렸네 
59:26:00  넥타이를 매고 양복을 입고 구두를 신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59:32:00 적당히 목을 죈 긴장감
59:35:00 허리를 곧추세우고
59:37:00 어깨를 열게 만드는 양복 상의의 짱짱함
59:41:00 얇은 안감 덕에
59:43:00 무릎에 붙지 않고 미끄러지듯 출렁이는 바지통과 바짓단
59:48:00 그리고
59:49:00 - 그래야 - 네
59:50:00  어머니가 챙겨 주신 손수건
59:55:00  손가락으로 코 풀거나 손바닥으로 땀 닦지 마
59:59:00 아무 데나 턱 앉지 말고 깔고 앉거나 닦고 앉아
1:00:03 말하지 않아도 행동으로 보여 주면 그게 말인 거야
1:00:06 어른 흉내 내지 말고 어른답게 행동해
1:00:22 안영이 씨
1:00:24 장백기 씨
1:00:25 카, 역시
1:00:27  이야, 역시 될 만한 사람들은 되는군요
1:00:30 축하합니다, 한석율 씨
1:00:31 아유, 축하합니다, 장백기 씨
1:00:33 안영...
1:00:36  씁, 우리 셋이 다인가 보네요
1:00:37 작년에는 둘 뽑았다더니 올해는 좀 더 썼네
1:00:46  예스
1:00:52 안녕하세요?
1:00:56 안녕하세요?
1:00:58 안녕하세요?
1:00:59 제법인데, 응?
1:01:03 장그래 씨, 다시 보네요?
1:01:06 네
1:01:10 안영이 씨
1:01:13 미안합니다
1:01:16 축하해요
1:01:18 감사합니다
1:01:20  아, 다 모이셨네요
1:01:22 축하드립니다 인사 팀의 이수동 대리입니다
1:01:26 아, 김석호 씨도 합격하셨어요
1:01:28 본사 발령이라서 그쪽으로 출근했습니다
1:01:31 자, 그럼 간단하게 서류 작성하고
1:01:33 전무님 면담하겠습니다
1:01:34 이쪽으로
1:01:42  반갑습니다
1:01:44 음, 앉아요
1:01:55   와
1:01:58 - 안영이 씨 - 네
1:02:01 우리가 아는 사이인가?
1:02:05 아닙니다
1:02:07 - 그래? - 예
1:02:11 안영이 씨가, 아...
1:02:14 인턴 열흘 만에 템퍼로 10억을 수주했다고?
1:02:18 그것도 2년이나 묵히던 아이템으로
1:02:22 앞으로도 그렇게 계속 잘해 주리라 믿습니다
1:02:27 - 한석율 씨 - 네!
1:02:32 그, 현장 경험이 중요하다는 건 아버님 가르침이신가?
1:02:36 네, 그렇습니다 저희 집안은 대대로...
1:02:42 아니, 그, 대대로는 아니고
1:02:44 친인척 대부분이 블루칼라 근무자로
1:02:46 노동의 신성함과 땀의 정직함
1:02:48 그리고 현장 가치에 대한 대단한 자긍심을 갖고 있습니다
1:02:50  그래
1:02:52 예
1:02:54 오케이, 아주 훌륭한 자세네
1:02:56 감사합니다
1:02:57 다음은
1:02:59 장백기 씨
1:03:01 PT 때 아주 차분하고
1:03:04 기본에 충실한 자세가 아주 마음에 들었어
1:03:06 감사합니다
1:03:08 희망 부서가 자원 팀이네?
1:03:11 인턴 근무 했던 팀이라서 그런가?
1:03:14 아, 아닙니다
1:03:15 상사의 미래는 자원에 있다는 걸 더욱 확실하게 깨달았습니다
1:03:19 그래서 자원 팀에 인재가 필요한 거네
1:03:22 기대가 되는구먼
1:03:25 그리고
1:03:27 장그래 씨
1:03:29 네
1:03:32 자네가 장그래구먼
1:03:33 네
1:03:35 오케이
1:03:37 열심히 해 보게
1:03:40 네
1:03:53  자, 여기 업무 매뉴얼과 부서 연락 수첩입니다
1:03:56 안영이 씨, 장백기 씨
1:03:59 한석율 씨, 장그래 씨
1:04:02 아, 인트라넷 접속 방법은 다 아실 테고
1:04:04 아이디, 비번은 재설정하시면 됩니다
1:04:06 그리고 준서 씨
1:04:10 여기 사원증
1:04:13 자
1:04:16 자
1:04:17 배정된 부서도 확인해 보시고요
1:04:32 앗싸, 섬유 팀
1:04:35 어디예요, 어?
1:04:36 아...
1:04:40 자원 팀이네
1:04:42 그럼 백기 씨는?
1:04:45 철강 팀이네요
1:04:47 철강?
1:04:50 그럼 장그래 씨는?
1:04:58 과장님, 아침에 넘어온 서류인데요
1:05:00 여기 한번 확, 확인해 주시고 여기 뒷장도 확인해 주세요
1:05:02 문제 될 거 있으면 말씀해 주시면 제가 바로 수정할게요
1:05:04  응
1:05:05  안녕하십니까?
1:05:08 신입 사원 장그래입니다
1:05:16 과장님, 저 왔습니다
1:05:24 아, 그러니까
1:05:26 왜 또 너냐고!
1:05:29 축하해, 장그래 씨
1:05:33 감사합니다, 그럼 업무 보겠습니다
1:05:39  인사 팀, 이 나쁜 놈의 새끼들
1:05:41 야
1:05:43 안영이는 어디로 간 거야?
1:05:44  씁, 아마 안영이 씨가...
1:05:46  안영이 씨는 자원 팀으로 갔습니다
1:05:48 한석율 씨는 섬유 팀 장백기 씨는 철강 팀으로 갔습니다
1:05:52 김석호 씨는 본사로 갔다고 합니다
1:05:55 저, 그렇게 됐답니다
1:06:04  야
1:06:05 그런데 인마 너는 왜 우리, 우리 팀이야
1:06:08 과장님이 부르신 거로 알고 있습니다
1:06:10 내, 내, 내가?
1:06:12 내가 어, 내가 언제, 언제?
1:06:15 아이...
1:06:17 - 네가 불렀니? - 아니요
1:06:18  야, 내, 내가 부른 거 아니야
1:06:20 야, 야, 야, 인마 내가 부른 게 아니라니까
1:06:23 너 이 자식, 너 쪼개... 야, 야
1:06:26 내가 안 불렀어, 인마, 야, 야
1:06:27  야, 이야기 좀 해 봐, 인마 내가 부른 게 아니라니까, 어?
1:06:29 - 아이, 저도 부른 게 아니에요 - 야, 고 과장, 고 과장, 야
1:06:31  야, 내가 부른 거 아니야
1:06:33   안녕하십니까?
1:06:37  영업 3팀 아주 즐거워 보이네?
1:06:41 아, 오상식이가
1:06:44 안 하던 짓 한 보람이 있네
1:06:46 팀이 이렇게 분위기 좋은 거 보니까
1:06:49 나도 두 사람 얼굴에 웃음 찾아 준 보람도 있고
1:06:55 수고해
1:07:26  이름이 장...
1:07:28 장그래입니다
1:07:30 보니까 고졸 검정고시가 끝이던데
1:07:33 직장 생활 경험은?
1:07:34 영어, 제2 외국어, 뭐 이런 거 할 줄 아는 거 있나?
1:07:37 스물여섯 개 먹을 동안 도대체 뭘 하고 살았길래
1:07:40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네
1:07:42  그러게요
1:07:44 스물여섯 살이 될 동안 뭘 했을까요, 나는
1:08:00   오상식이가
1:08:02 안 하던 짓 한 보람이 있네
1:08:04 팀이 이렇게 분위기 좋은 거 보니까
1:08:08 나도 두 사람 얼굴에 웃음 찾아 준 보람도 있고
1:08:40  뭐야
1:08:44  과장님
1:08:45 첫날부터 땡땡이야?
1:08:47 아닙니다
1:09:02  뭐, 나는 솔직히
1:09:06 너 돌아온 거 반갑지 않아
1:09:11 너도 알다시피
1:09:14 우리는 일당백이 필요하다
1:09:18 알고 있습니다
1:09:25 아, 안영이가 왔어야 되는데 아...
1:09:35 이왕 들어왔으니까
1:09:39 어떻게든 버텨 봐라
1:09:42 여기는 버티는 게 이기는 데야
1:09:47 버틴다는 건
1:09:49 어떻게든 완생으로 나아간다는 거니까
1:09:54 완생요?
1:09:56 너는 잘 모르겠지만
1:09:59 바둑에 이런 말이 있어
1:10:02 미생
1:10:04 완생
1:10:11 우리는 아직 다
1:10:13 미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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