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비규환 명대사 및 대사
다시 듣고 싶은 대사가 있는데 어디였지??
생각이안나서 계속 재생하고 넘겨보고 했는데
이거보시고 편하게 시간찾아서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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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s 3월 모의고사에 나온 정철의 '속미인곡' 있잖아?
23s 예
24s '꿈에 님을 보니 옥처럼 고운 얼굴 반 넘게 늙었구나'
28s 그게 주제가 뭐라고 했었지?
30s 어…
32s 사, 사랑하는 사람한테 쓰는 시 아니에요?
36s 여기서 말하는 '님'은 임금님이라고
39s 아, 아, 맞다, 임금님
41s 추, 충직, 충성
43s 씁, 근데
46s 그게 말이 되는 거야?
49s '차라리 죽어서 지는 달이나 되었다가'
52s '임 계시는 창 안에 환하게 비치리라'
57s 임금님한테 하는 말치곤 좀 이상하지 않아?
1:01 어, 맞네? 마, 맞아, 진짜 그러네요?
1:03 그렇지?
1:04 내 생각에 이거는 유교의 폐해야
1:07 이 나라가 유교에 미쳐 가지고
1:09 사랑 얘기도 충직으로 해석을 한다니까
1:12 이게 아직도 이 사회를 좀먹는 거거든
1:19 근데, 선생님
1:22 저는 선생님 같은 사람이 임금님이면
1:26 그런 시를 쓸 수도 있을 거 같아요
1:33 누나 같은 사람이
1:36 대통령이 돼야 할 거 같아요
1:56 아, 잠깐만!
1:57 어? 뭐?
2:01 콘돔
2:03 사 놓으면 할까 봐
2:07 이번엔 진짜 참으려고 했죠
2:10 아, 어, 그래?
2:17 위험하니까 하지 말자
2:20 그냥 이러고 있으면 되지
2:22 응
2:25 그렇지? 위험하겠지?
2:28 난 이러고 있는 것도 좋은데
2:32 어
2:36 나도 좋아
3:12 내일 같이 병원 가
3:14 괜찮아
3:16 병원 가도 못 지워
3:21 이미 5개월 됐어요
3:25 지, 지우자고 하실까 봐
3:28 죄송합니다!
3:29 꼭 이렇게까지 극단적이어야 해?
3:31 어떻게 할 건데? 누가 키울 거야?
3:33 학교는? 졸업은? 일은? 어떻게 할 건데?
3:36 그렇게 지레 겁부터 먹을까 봐
3:38 내가 준비를 좀 해 봤어
3:48 왜 이런 방법을 택한 거야?
3:50 상호 간에 스트레스 받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3:53 이 방법이 최선이지 않았을까요?
3:55 이게 상호존중 안 하고 필부지용 한 이유야?
3:57 천정배필을 만나서 적시적지를 노린 건데요
4:00 어불성설 하는 꼴이 목불인견이다
4:02 그럼 제가 무주고혼으로 모원단장 했으면 좋으시겠어요?
4:05 언젠가 사고 칠 줄은 알았지만
4:08 초현실적이다
4:10 심지어 미성년자를 데리고
4:13 1년 꿇었습니다 미성년자 아닙니다!
4:17 점입가경, 설상가상
4:20 아니, 1년 꿇은 게 뭐 어때서요?
4:22 아, 둘 다 사회적 편견이 너무 심해!
4:24 왜 꿇은 거예요, 호훈 군?
4:26 제가 아버지 사업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에 좀…
4:28 스무 살 넘었는데 언제까지 방약무인할래?
4:30 제 가정을 꾸리겠다는데 왜 그렇게 견문발검을 하세요?
4:33 호훈 군은 그냥 얘가 하자는 대로 한 거지?
4:35 네, 아, 아!
4:36 그렇게 목전지계 할 일이 아니지
4:37 얼마나 많은 걸 희생해야 되는데
4:39 그래서 뭘 얼마나 희생하셨길래요?
4:40 얘가 뭐라고 꼬드겼길래?
4:42 누나는 천재잖아요
4:45 아…
4:48 그렇겠네?
4:49 뭘 많이 희생하셨겠네요 저 때문에?
4:51 뭐?
4:53 잘 사시다가
4:55 갑자기 제가 딸려 온 거잖아요?
4:59 아니, 내 말은 그…
5:01 누나
5:06 그렇게 마음에 안 들면 내가 나가야지, 뭐, 어?
5:08 내가 나간다, 씨!
5:09 아이, 누나 누나, 왜 그래?
5:11 야, 너 왜 큰소리쳐?
5:12 너도 지금 네가 뭔가 잘못했다는 걸 아는구나?
5:15 어디서 적반하장이야?
5:17 상황 이렇게 만들어 놓고 마냥 축복해 주길 바라?
5:19 친딸이었으면 축복해 줬겠지
5:29 너는 도대체 애가 왜 그래?
5:45 누나, 누나, 자, 잠깐만
5:50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5:53 누나, 누나, 자, 잠깐만!
5:55 이성을 좀 찾아볼까, 우리? 누나!
6:15 그래도
6:16 수능은 좀 보고 하면 좋았을걸
6:18 참지, 쯧
6:24 아저씨는 저 나이에 그게 참아지셨어요?
6:26 씁
6:27 안 되지
6:31 못 참지
6:34 아버지, 어머니
6:36 어? 어? 어?
6:37 너무 아무렇지도 않은 거 아니야?
6:38 야, 그럼 뭐 이게 뭐, 울 일이냐?
6:40 야, 우리도 당황스러워
6:43 그래도 뭐
6:45 선생님하고 날밤 새워서 얘기했을 거고
6:47 - 그렇죠? - 네
6:49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겠거니 믿습니다
6:54 너무 기쁜 일이지만
6:56 정말 기뻐하시니까…
7:00 정말 기쁘네요
7:03 아!
7:05 - 그게 그 뜻이었구나 - 왜, 왜?
7:07 - 당신, 그거 기억나? - 뭐?
7:10 주지 스님이 호훈이 이름 지어 주실 때
7:12 응
7:13 '얘가 일찍이 이룬다'
7:17 아! '가정을 이룬다' 뭐, 이런 뜻이었구먼!
7:22 반갑습니다
7:24 - 아이고, 반갑습니다 - 네
7:25 아, 맞아
7:26 씁, 근데 선생님네 부모님께서 화가 많이 나셔서 어떡하나?
7:30 - 식은 기분 좋게 올려야 할 텐데 - 아이고
7:32 우리가 아들이라서 이렇게 속 편한가 봐요
7:35 그래도 아기 나오면 너무 좋아하실 거예요
7:37 그냥 이뻐서 물고, 빨고
7:39 아이, 그럼, 그렇지!
7:40 그게 자기 핏줄한테는 어쩔 수 없는 게 있다니까
7:43 맞아, 맞아, 맞아
7:45 어차피 식장에는 같이 손잡고 들어오실 거니까
7:48 아유, 그러고 보니까 자기는 그걸 못 한다
7:50 - 뭐? - 손잡고 입장하는 거
7:52 아, 그렇네
7:54 난 딸이 없구나
7:56 두 분 화 풀리시기 전까지 누나 여기서 지내야 될 거 같아
8:00 - 아, 뭐, 얼마든지 - 아, 그럼, 그럼
8:03 - 누나 - 어?
8:04 그렇지?
8:06 어, 아니야
8:09 나 갈 데 있어
8:12 왜?
8:14 또 뭐?
8:45 아이고, 벌써 신혼집 구했어?
8:49 왜 벌써 집에 와?
8:50 조퇴했다 너 같으면 수업이 되겠냐?
8:54 어디 가게?
9:00 야
9:03 밤새 생각해 봤는데
9:07 답이 안 나와
9:09 왜 하필 지금이야?
9:11 엄마
9:14 나라고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띡 낳기로 했겠어?
9:16 그러니까 그래서 왜 이렇게까지 하는데?
9:18 아, 그냥 좀…
9:21 그럴 만한 이유가 있겠거니 그냥 믿어 주면 안 돼?
9:27 너 같은 딸 낳을까 봐 안 무섭니?
9:31 왜 무서워? 그래서 낳는 건데
9:35 제발 네가 그렇게까지 똑똑하지 않다는 걸 좀 알아라!
9:38 너, 아빠한테는 뭐라고 할 거야?
9:42 엄마가 알아서 해 줘 원래 그렇게 하잖아
9:45 PPT 보낼 테니까 읽어 봐
9:58 내가
10:00 누나의 지혜를 의심하는 거 아니거든?
10:02 근데 지금 꼭 찾아야 될까?
10:05 친아버지를?
10:07 성함도 모른다면서?
10:10 일단 성이 최 씨지
10:12 그거 말고는 모르는 거야?
10:15 아빠가 기술가정 선생님이었거든?
10:17 대구교육청 홈페이지 보면
10:20 최 씨인 기술가정 교사가 몇 명 나와
10:23 그중에 하나 아니겠어?
10:37 찾으면 좋은 거야?
10:44 넌 정상적인 집에서만 살아서 몰라
11:04 아니, 그러니까 내 말은
11:06 만약에 찾다가
11:08 누나가 상처를 받거나 그러면 어떡하지?
11:11 상처를 왜 받아?
11:13 지금 엄마, 아빠보다 더 심하겠어?
11:17 그리고 그냥 이쯤 되면
11:21 우리 중에 누구 한 명은
11:24 먼저 찾을 만하잖아
11:37 까먹지 마요
11:48 아!
11:49 거기 도토리묵 없으면 내가 퀵으로 보내 줄게
11:52 걱정하지 말고 있어
11:55 일주일 안에 올게
12:49 엄마, 언제 도착하노?
12:55 아저씨, 대구에서 서울까진 얼마나 걸려요?
13:02 충청도에선 서울까지 얼마나 걸려요?
13:07 왜 대답을 안 하지?
13:10 - 토일아 - 어?
13:13 이제
13:14 아저씨라 하지 말고 아빠라고 해라
13:35 할아버지, 할머…
13:36 - 야, 이 가스나가! - 아, 잠깐만!
13:38 - 진정해, 진정해, 아, 왜? - 이리 안 오나?
13:40 할아버지, 잘못했어
13:42 - 나 임산부야, 나 임산부 - 잡아, 잡아!
13:44 뭐, 뭐라 캐쌌노?
13:45 잡지 마, 나 잡으면 안 돼
13:46 어딜 돌아댕기다가 이제 왔노?
13:48 - 할머니, 할아버지 좀… - 잡아!
13:53 아이고, 마 집구석이 개판이다, 개판
13:56 느그 엄마 이혼하고 재혼했는 것도 모질래가 니까지 이카나?
14:00 다 내 탓이다…
14:04 다 내가
14:07 성묘를 게을리한 탓이다
14:10 아, 그 제사를 그렇게 지냈는데
14:12 조상님도 참 무심하시지
14:14 으이그 이걸 그냥, 마! 쯧
14:17 느그 할배가 그래도 명색이
14:20 달성 배씨 판서공파 22대손인데
14:24 아이구야, 내 마, 남사스러버가 동네 사람들 낯을 못 보겄다
14:28 니하고 느그 엄마는 도대체 뭐가 문제고?
14:31 - 그러게 말이야? - 다 내 탓이다
14:35 씁, 도대체 뭐가 문제…
14:36 으이그, 이걸 그냥, 마!
14:37 다… 내 탓이다
14:45 내 탓이다
15:11 아 배가 저렇게 산만디 만한데
15:14 선명이, 가는 어째 그걸 몰랐다 카노?
15:17 눈이 삤나?
15:19 말세다, 말세라
15:21 시집도 가기 전에…
15:23 엄마가 돼가
15:24 딸이 뭐 하고 돌아댕기는지 그것도 모른다
15:27 시집도 가기 전에
15:30 아무래도 나라가 망할라 카는 갑다
16:09 어제 앨범을 다 뒤져 봤는데
16:12 아빠 사진이 하나도 없어 다 버렸나 봐
16:17 아, 그럼 얼굴도 모르고 찾아야 하네
16:21 근데 조금도 기억이 안 나? 인상도?
16:25 엄청 희미한데
16:28 보면 바로 알지 않을까?
16:30 근데 누나, 있잖아 내가 생각을 쭉 해 봤는데
16:33 이게 누나가 좀 별로일 수 있어
16:34 왜? 왜 그래?
16:37 어 내가 친구한테 물어봤는데
16:39 흥신소라는 게 있더라고
16:42 여보세요?
16:44 아! 누나 화났구나 내가 이래서 말을 안 하려고…
16:48 여보세요? 여보세요? 누나, 왜 대답을 안 해? 왜 그래?
16:51 아, 거, 걱정 말라니까 그러네
16:53 어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해야 돼?
16:54 알았어
17:21 - 저, 선생님 - 예
17:27 저…
17:30 저예요, 그, 2년 전에 졸업한…
17:33 - 어, 어… - 네, 잘 지내셨어요?
17:36 어, 어, 어, 어
17:37 근데 선생님 따님은 잘 지내세요?
17:40 딸?
17:41 내 아직 장가 안 갔는데
17:45 아…
17:46 그러니까 내 그 피규어 모으려고 진짜
17:48 내가 몇 달을 진짜 뼈 빠지게, 하!
17:51 그래, 그거 한정판이어서 다시 못 구한다 아이가?
17:54 아니, 느그 아부지 진짜 와 카시는데?
17:55 몰라, 영감탱이 진짜 존니 싫다!
17:58 그거 엄연한 가정 폭력인 거, 니 알제?
18:00 신고해라
18:01 그거는 엄연히 니 사유 재산이다
18:02 눈에는 눈, 이에는 이 해 줘야 된다
18:05 아빠 낚시대 부술까? 아, 맞다, 드론이 있었다, 야
18:12 야, 야!
18:15 너 이거 어디서 났어 CD플레이어, 어?
18:19 중고나라에서 공짜로 얻었어
18:20 웃기시네
18:22 이렇게 깨끗한 걸 누가 공짜로 줘?
18:25 너 자꾸 거짓말할래? 네가 아빠 돈 훔친 거 맞잖아?
18:28 아니라고 했잖아
18:29 아, 왜 자기가 잃어버려 놓고 난리야!
18:35 야, 하지 마, 하지 마, 괜찮아
18:39 내일 내일 고모네 오는 거 알지?
18:41 고모가 보고 싶어 하던데
18:42 나 안 가요!
18:45 뭘 보고 싶어 해, 씨 몇 번이나 봤다고, 씨
18:49 야, 김토일!
18:51 네 아빠한테 자꾸 이렇게 싸가지 없이 말할래? 어?
19:15 토일이 연락 없어?
19:17 대구 갔어
19:19 - 대구는 갑자기 왜? - 내가 어떻게 알아?
19:24 나랑 같이 있기 싫어 가지고 가출했나?
19:30 하지 마!
19:32 지금 토일이한테 연락하려고 했지?
19:34 아닌데?
19:36 절대 먼저 연락하지 마 이번엔 안 돼
19:38 아, 진짜 안 해
19:40 나도 이번에 안 할 거야, 진짜 안 봐줘, 나 세게 나갈 거야
19:44 검색하려고 그랬어
19:47 오늘 무슨 요일이야?
19:49 토요일이야?
19:50 쯧
19:54 - 하지 마! - 안 해
19:58 어, 대구 되게 덥네…
20:44 뭐 드릴까요?
20:46 아, 그냥 좀 보는 거예요
21:08 아, 그, 임신한 게 그렇게 신기하세요?
21:10 뭐, 사진 한번 찍으실래요?
21:12 니 토일이 아이가?
21:13 네?
21:15 맞네, 니 최토일 맞제?
21:22 너, 복남이야?
21:23 그래!
21:26 야!
21:28 - 그 오빠 좋아해 가지고 - 맞다
21:30 - 그 오빠야 진짜 좋아했다 아이가 - 어, 맞아
21:33 기억난다, 진짜
21:36 근데 넌 난 줄 어떻게 알아봤냐? 진짜 신기하네
21:39 네가 서울말 쓰는 게 더 신기하거든
21:44 야, 근데, 씁
21:46 와 그래 말도 없이 갑자기 가뿟노?
21:50 우리 엄마 재혼했잖아
21:51 여기 동네 사람들 다 아니까 계속 살긴 좀 그랬나 보지, 뭐
21:55 아, 그라네
21:58 어휴, 야 진짜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22:01 이 동네 얼마나 좁은데
22:03 여 계속 살았으면 온 동네에서 개지랄 났데이
22:07 서울로 가서 다행이다
22:10 거기 아들은 느그 집 얘기 모르제?
22:13 박자현네 부모님 이혼한 거 맞대
22:16 이혼? 헐…
22:19 근데 부모님 이혼한 애들 생각보다 진짜 많다
22:23 와, 대박
22:25 우리 부모님이 그러면 하, 진짜 자살하고 싶을 거 같아
22:30 헐, 진짜 상상도 안 된다
22:33 헐…
22:39 신기하네
22:40 그래도 니는 이래 금방 결혼할라 카고?
22:43 나?
22:45 나랑 호훈이는 절대 우리 엄마, 아빠처럼 안 돼
22:47 야, 그걸 우예 아노?
22:50 아, 뭐, 그란다꼬 벌써 아까지 낳는 건 또 뭐꼬?
22:53 발상의 전환을 해서
22:55 아예 일찍 낳아 놓는 게 나중에 유리할 수도 있지 않을까?
23:01 미쳤다! 니
23:03 니 진짜 속 편한 소리한다, 진짜
23:06 속 편한 소리일 수 있어
23:08 속 편한 소리일 수 있지…
23:13 근데
23:14 내 진가를 알아봐 주는 남자는 흔치가 않아
23:19 보통은 내가 너무 똑똑하니까 좀 못 견디거든?
23:23 근데 얘는 나를 막 우러러봐 나밖에 모른다니까?
23:26 나는 똑똑하고 호훈이는 나밖에 모르고
23:29 그럼 됐지, 어?
23:31 그러니까 나는 자신이 있어
23:37 - 니, 나한테 할 말 없나? - 없는데?
23:41 어제 택배 하나 왔더라 아이패드
23:44 소희야, 이 튀김 묵어라
23:45 튀김 맛있겠다, 이거 아유, 맛있겠다
23:47 니 말 돌리지 말고 똑바로 얘기해라!
23:49 빨리 묵어라 식겠다, 아따
23:51 니는 이게 지금 목구녕으로 처들어가나, 어?
23:53 니, 저번에도 아 학원비 다 띵까 묵었잖아!
23:56 아, 니가 더 쪽팔린다
23:57 좀 조용히 좀 해라 좀, 아따, 남사시럽다
24:00:00 - 아이고, 독하다, 독해, 씨 - 어휴, 어유…
24:13:00 - 죽이지? - 응!
24:16 야, 근데 5개월이면
24:18:00 잇몸 붓고, 막 팔다리 붓고 온몸 막 부을 때 아닌가?
24:22:00 - 어? - 아유, 말도 마, 나는
24:24:00 네 아빠가 밤낮으로 산전 마사지해 줘서 내가 버텼다
24:26:00 내가 진짜 죽을 뻔했다 내가 진짜 죽을 뻔했어
24:28:00 - 그래, 당신 그때 죽을 뻔했지 - 아…
24:30:00 - 석 달 동안, 나는 열 달 동안 - 석 달…
24:33:00 아까부터 후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어
24:37:00 쯧
24:42:00 - 장호훈 - 어?
24:45:00 선생님은 뭐가 제일 힘드시다니?
24:47:00 야, 부모님은 뭐라 그러시냐?
24:51:00 그때 이후로 만난 적 없는데?
24:52:00 야, 넌 애가 책임감이 1도 없는, 아, 나, 저놈의 자식…
24:56:00 야, 선생님네 부모님은 너 보면 얼마나 갑갑하시겠니, 어?
25:00:00 너 아직 고딩이지, 기술도 없지 근데 노력도 없어
25:04:00 씁, 그 자격증이라도 따게 해야 되는 거 아닌가?
25:06:00 야, 선생님네 부모님은 뭐 좋아하시는지 아니, 어?
25:10:00 선생님네 부모님 무슨 과목이랬지?
25:23:00 사랑한다, 장호훈
25:26:00 노력하자?
25:29:00 노력하자
25:32:00 먹자
25:34:00 먹자
25:37:00 먹어, 인마
25:39:00 자기, 이거 먹어 진짜 이게 맛있다니까
25:57:00 모르겠다
26:11:00 모르나?
26:12:00 제일 쉬운 건데
26:14:00 대학생이면 알아야 되는데?
26:20:00 아니, 다른 건 다 풀었는데 이걸…
26:59:00 안녕하세요
27:01:00 아, 예
27:02:00 어떻게 오셨어요?
27:06:00 저 모르시겠어요?
27:08:00 아휴, 갑자기 그렇게 얘기하시면 제가 우예 압니까?
27:12:00 잘 생각해 보시면 아실 수도 있지 않을까요?
27:17:00 어디서 본 것 같기는 한데
27:19:00 혹시 저, 누구 좀 닮지 않았어요?
27:22:00 닮았다
27:23:00 누구, 누구누구 닮았을까
27:27:00 누구…
27:30:00 아, 맞다!
27:31:00 누굴 좀 많이 닮았네
27:33:00 누구요?
27:35:00 혹시…
27:36:00 그년이가?
27:37:00 갑자기 저거 어디서 튀어나왔노, 저거
27:39:00 마, 이제는 학교까지 부르나?
27:41:00 눈에 뵈는 게 없나?
27:43:00 와 이카노? 당신이야말로 학교에서 지금…
27:45:00 됐다, 됐다, 됐다
27:47:00 오늘 끝장을 보자
27:49:00 니, 원하는 게 뭔데, 어? 나이도 어린…
27:51:00 아니, 저, 저는…
27:55:00 뭐?
27:57:00 씨까지 뿌맀나?
27:58:00 씨?
27:59:00 아, 아, 아니에요, 아니에요 그런 게 아니…
28:02:00 뭐라 카노?
28:03:00 내 좀 전에 처음 만났다
28:04:00 아, 진짜 누구…
28:05:00 지랄하지 마라 어데서 개수작이고, 어?
28:08:00 니, 내 머리를 쳤어
28:09:00 이건 넘어선 안 될 선을 넘었어, 네가
28:11:00 씨까지 뿌맀나?
28:12:00 씨까지 뿌맀냐고
28:14:00 - 씨까지 뿌맀냐고! - 아니, 저, 그…
28:16 네가 지금 눈에 뵈는 게 없지?
28:17:00 - 나가, 나가! 잠깐만요! - 네가, 뭐?
28:21 - 올려, 올려, 올려 - 찍어
28:23:00 니, 내 보기 싫어가 니, 내 보기 싫어가 가출한 기가
28:27:00 싫어가 가출…
28:34:00 니, 내 보기 싫어가 가출한 기가?
28:36:00 니, 내 보기 싫어가 가출한 기가?
28:48:00 아, 그래, 저기 흠! 대구라며?
28:57:00 니, 내 보기 싫어가, 가 싫어가 가출한 기가?
29:04:00 그런 거 아니에요
29:08:00 많이 바쁜데
29:10:00 올라와서 한둘씩 해결해야지
29:14:00 그리고
29:18:00 내가 저번엔 좀
29:20:00 과했던 거 같아
29:24:00 네 남자 친구 앞에서 그럴 필요 없었는데
29:30:00 신경 안 쓰셔도 돼요
29:36:00 그래, 그럼, 올라와서, 뭐
29:38:00 결혼식이랑 이것저것 좀 얘기 좀 해 보자
29:41:00 묵 잘 챙겨 묵으래이
30:06:00 후…
30:10:00 우리도 아빠랑 같이 오면 된다 아이가?
30:17:00 빨리 온나
30:28:00 잘 앉았나?
30:30:00 또 자빠지지 말고 줄 잘 잡아래이
30:32:00 아, 뭐 하노? 엄마도 빨리 앉아라
30:37:00 - 토일아 - 어?
30:41:00 아빠는 우리랑 이런 데 같이 안 온다
30:46:00 니, 아빠랑 어디 놀러 가 본 적 있나?
30:54:00 이제
30:57:00 우리는
30:59:00 아빠랑 같이 안 살 거다
31:02:00 그게 무슨 말이고?
31:06:00 엄마 먼저 내려간데이
31:07:00 아, 진짜, 뭔데?
32:03:00 어휴, 아휴
32:04:00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열심히도 하고 있어, 쯧
32:08:00 아니, 미리 상의했으면 뜯어말렸겠지
32:12:00 아, 그래도
32:13:00 어차피 결국엔 우리가 져 줬을 거 아니야?
32:16:00 아이고, 이번 건 진짜 심했다, 쯧
32:20:00 그래도 뭐, 아이고 원래 저지르고 보는 애잖아
32:32:00 근데…
32:36:00 나도 그랬어, 토일이한테
32:53:00 쯧
32:55:00 당신은 그때 그럴 여유가 없었고
32:59:00 아무리 막 나갔어도 지금 토일이보다 심할 순 없어
33:07:00 힝! 하나도 위로가 안 되지?
33:10:00 응
33:15:00 생각하지 말자
33:18:00 생각하지 말자, 쯧
33:21:00 이야, 지금 TV 틀었는데 막장 드라마 나오면 진짜 웃기겠다
33:27:00 '병원 가도 못 지워요 5개월 됐어요'
33:29:00 '1년 꿇었습니다 미성년자 아닙니다'
33:36:00 '호훈아, 넌 내 아들이다'
33:41:00 우리 결혼하는 거
33:43:00 두 분이 나중에라도 좋아해 주실까?
33:46:00 우리 엄마, 아빠?
33:52:00 자기들이 안 좋다고 해도 뭐, 어쩔 거야
33:55:00 갑자기 왜?
33:58:00 아니, 사실 저번에 누나 집 갔을 때
34:00:00 누나랑 아버지랑 막 한자로 대화하는 거
34:04:00 나 그때 사실…
34:09:00 사실 하나도 못 알아먹었단 말이야
34:11:00 뭘, 뭘 그런 걸 신경 써? 별걱정을 다 해
34:16:00 아니, 무슨 암호로 대화하는 줄 알았다니까?
34:22:00 나 절에서 스님한테 한자라도 배울까?
34:25:00 야, 수능 공부도 안 하면서 무슨 한자 공부를 하냐?
34:29:00 에휴, 씨
34:30:00 아, 그래도…
34:33:00 알았어
34:36:00 그런데
34:37:00 내일이 마지막이면 그분이 맞는 거 아니야?
34:41:00 만나면 제일 먼저 뭐 하고 싶어?
34:48:00 몰라
34:51:00 여기 다니다 보니까 더 모르겠어
35:02:00 지겹지도 않나? 어떻게 묵을 매일 먹노?
35:07:00 - 다람쥐가? - 아유!
35:11 가서 숙제나 해
35:12:00 숙제 없는데
35:14:00 발레 학원이라서 숙제 없는데
35:17:00 보여 줄까?
35:18:00 하지 마, 나 발레 진짜 싫어해
35:24:00 하지 마라
35:29:00 하지 말라고 엄마한테 가서 보여 주든가
35:32:00 나 엄마 없는데?
35:42:00 그래?
35:45:00 그럴 수 있지
35:48:00 - 아빠는? - 있어
35:51:00 음
36:00:00 그럼 나중에 생길 수도 있어, 엄마
36:34:00 엄청 열심히 손으로 한 땀 한 땀 만든 겁니다
36:36:00 - 응? - 쌤, 왜 아 기를 죽여요?
36:39 지연이, 니 가져와 봐, 응, 가져와
36:42:00 아이고, 이게 뭐꼬, 이게?
36:46:00 아, 쌤, 이거 안 보여요?
36:48:00 정성이 담긴 거, 정성이
36:50:00 정성 같은 소리하고 있네
36:52:00 이래 해라 해도 못 한다, 이건, 알겠어?
36:54:00 저도 사람인데 어떻게 모든 걸 다 잘해요?
36:55:00 씁, 시끄럽고
36:57:00 진짜 잘했는데, 이거
36:58:00 - 느그, 다시 해 온나 - 예
37:01:00 알았나?
37:03:00 그래, 이제 가 봐라, 보기 싫다
37:06:00 어휴, 쌤 진짜 완벽주의자인갑다
37:08:00 완벽주의자 같은 소리…
37:35:00 - 음 - 감사합니다
37:37:00 응
37:38:00 미안하다, 내가 벌써 치매가 오나
37:42:00 씁, 기억이 안 나네
37:44:00 그럴 수도 있죠 뭐, 어떻게 바로 기억하겠어요
37:48:00 내 말 잘 들은 아들은 내가 엔간하면 기억하는데
37:52:00 씁, 희한하네…
38:02:00 와?
38:04:00 홀아비 냄새 나나?
38:05:00 아니에요! 아니에요
38:08:00 너무 그라지 마라
38:13:00 아직 혼자 지내세요?
38:16:00 가족분들은요?
38:18:00 혼자 산 지 좀 됐지
38:26:00 선생님, 그
38:28:00 따님 있으셨던 거 같은데
38:30:00 그렇지 않아요?
38:33:00 음
38:34:00 있었는데
38:36:00 못 본 지 좀 됐지
38:38:00 10년도 넘었네
38:50:00 와 그래 일찍 결혼했노?
38:54:00 아…
38:57:00 그냥 해 볼 만한 거 같았어요
39:01:00 뭐, 남편만 멀쩡한 놈이면 상관없다
39:05:00 선생님은 어떠셨는데요?
39:07:00 내?
39:08:00 딱 보면 모르겠나?
39:12:00 멀쩡함의 대명사 아이가?
39:21:00 따님, 안 보고 싶으세요?
39:24:00 보고 싶지
39:44:00 저예요
39:48:00 저 토일이라고요, 토일이
39:52:00 못 알아보시겠어요?
40:03:00 이름 희한하네
40:05:00 누가 지었나?
40:11:00 내 딸은
40:14:00 이름이 수영이었는데
40:17:00 7살 때 죽었다, 물에 빠지가
40:22:00 허허, 웃기지 않나?
40:26:00 이름이 수영인데…
40:32:00 내가 가르쳤던 아들 중에는 서울말 쓰는 아가 한 명도 없었다
40:38:00 무슨 사연 갖고 내 찾았는진 모르겠지마는
40:44:00 미안하다
40:46:00 아니에요, 제가 죄송해요
40:52:00 - 정말로 죄송합니다 - 됐다, 고마
41:59:00 어?
42:01:00 오, 진짜 왔네
42:04:00 가게는 어떻게 했어?
42:06:00 뭐, 문 닫고 와 뿟다
42:10:00 엄마보고 좀 봐 달라 캤디만
42:11:00 복동이 입시 설명회 간다꼬 안 된다 카데
42:15:00 어차피 네가 사장인데 뭘 허락을 받냐?
42:19:00 야, 사장은 무슨
42:21:00 그기 뭐, 내 끼가?
42:23:00 네가 보는데 네 거지, 그럼
42:26:00 너, 가족 일이라고 다 그렇게 공짜로 해 주고 그러면 안 된다
42:30:00 이참에 간판도 바꿔, 네 이름으로
42:34:00 빡시네!
42:35:00 뭘 빡셔 빡시긴…
42:41:00 씁, 근데
42:44:00 맞네
42:47:00 아, 맞네, 내가 사장이네!
42:48:00 어, 네가 사장이야!
42:51:00 - 바꿀까? - 바꾸자
42:52:00 '복남튀김' 어떻노?
42:54:00 '복남튀김' 좋아 지금 간판집에 전화해
42:56:00 전화해서 거기 간판에 네 사진도 박아
43:08:00 이상하다, 이래 보니까
43:13:00 그때는 둘 다 쪼매난 기 얼라였는데
43:16:00 니는 서울 사람이고
43:19:00 나는 아직 대구에 있고
43:22:00 니는 대학생이고
43:24:00 나는 아직 튀김집에 있고
43:27:00 니는 임산부고
43:31:00 나는…
43:34:00 야, 나는 결혼 언제 하노?
43:41:00 결혼은 나도 아직 못 했어
43:45:00 그리고 이게 더 이상한 거 아니냐?
43:49:00 그거는 그렇지
43:54:00 - 대단하다, 니 - 뭐가?
43:57:00 하고 싶은 거 다 한다 아이가?
43:59:00 야, 니는 겁도 안 나나?
44:09:00 그만큼 나도 멍청한 짓 많이 해
44:12:00 와 그런 소리를 하노? 뭐가 멍청한데?
44:16:00 쯧, 있어
44:19:00 그리고 겁이 안 나겠냐?
44:23:00 나지, 겁이
44:27:00 근데 그냥
44:29:00 궁금한 게 겁나는 거보다 더 크다고
44:33:00 둘이 타는데 얼마라예?
44:35:00 2인용 만 5,000원 4인용 만 8,000원이요
44:39:00 아이고
44:42:00 조끼 입자
44:45:00 토일이, 조끼 입어
44:48:00 발레 가기 싫다고 오리배까지 안 탈라고?
44:53:00 근데 저 아저씨는 누군데?
44:59:00 엄마랑 같은 학교 선생님
45:02:00 무슨 선생님?
45:04:00 한문
45:09:00 "최토일"
45:19:00 토일이 한문 잘 쓰네
45:21:00 어떻게 했는지 알아요?
45:23:00 모르겠는데, 알려줄래?
45:25:00 '흙 토' 자에 '날 일' 자잖아요
45:29:00 음
45:30:00 무슨 뜻이야?
45:32:00 그냥 내 이름인데?
45:34:00 토요일하고 일요일 사이에 태어나서
45:39:00 누가 지어 줬어?
45:40:00 아빠가
45:46:00 이야!
45:47:00 멋있다
45:52:00 가자, 오리 타러
45:53:00 - 그래, 가자 - 근데
45:56:00 아저씨는 왜 가노?
46:04:00 니가 큰 오리 타 보고 싶다 캤잖아?
46:06:00 큰 오리는 4인용이라서 우리 둘이 못 탄다 아이가?
46:10:00 잠깐만, 좀…
46:15:00 있잖아
46:17:00 큰 오리가 방구를 뿡 뀌면
46:20:00 작은 오리들을 다 때려잡아
46:22:00 되게 빨라!
46:26:00 갈까?
46:36:00 야, 팍팍 좀 밟아!
46:38:00 내가 그러게 힘들다 안 캤나?
46:40:00 나는 임산부라서 힘을 많이 못 써
46:45:00 팍팍 밟아
46:47:00 아, 니 자꾸 시키지 마라!
46:49:00 아, 지금 팍팍 밟고 있다 아이가?
46:50:00 - 야, 이쪽으로 더 가야 돼! - 아이구야! 진짜
46:54 아휴, 야!
46:57:00 아, 야, 진짜!
46:59:00 아!
47:38:00 아휴…
48:00:00 금마는 성이 뭐꼬?
48:02:00 장씨
48:03:00 어데 장씨?
48:05:00 몰라, 그런 건
48:07:00 하여간 그놈의 혈통, 엄청 따져
48:10:00 혈통이 어쩌고저쩌고 카면서
48:13:00 지 낳아준 아버진 뭐 할라 찾으러 댕기노?
48:25:00 어떻게 알았어?
48:28:00 사진첩 다 디벼 놓고 그래 놨데
48:36:00 할머니가 옛날 아빠 사진 다 버렸어?
48:43:00 니, 느그 아버지 기억나나?
48:54:00 버린 사진 한 개도 없다
48:57:00 사진 원래 없었다
49:12:00 아빠랑은 사진 찍을 일이 없었구나
49:23:00 동네 남사스럽고
49:26:00 조상들 볼 낯이 없어도
49:31:00 니하고 느그 엄마가 더 좋으면
49:34:00 안 괴않겠나?
49:43:00 아니, 나는 그냥
49:46:00 내가 누구 닮아서 이러는 건지 궁금했다고
49:52:00 닮고 싶은 사람 닮으면 된다
50:01:00 근데 왜 내 사진만 있어?
50:04:00 엄마 사진은 왜 없어?
50:11:00 찍어 줄 사람이 없었겠지 니 찍어 주느라꼬
50:59:00 - 맛있게 드세요 - 감사합니다
51:15:00 나 여기 오는 거 오늘이 마지막이야
51:18:00 왜?
51:20:00 음, 할 일이 없어졌어
51:24:00 - 나중에 또 보자 - 오늘이 마지막이라매?
51:27:00 그냥 해 본 소리야
51:33:00 또 보면 좋을 거 같다
51:39:00 근데 아직 네 이름도 모르는 거 같다
51:42:00 이름이 뭐야?
51:43:00 - 최일월 - 오, 일월
51:47:00 - 생일이 1월이지? - 아인데?
51:49 근데 왜 이름이 일월이야?
51:51:00 일요일이랑 월요일 사이에 태어나서
52:12:00 여기가 우리 집인데
52:16:00 아빠, 있나?
52:27:00 아이, 이거 이거 먼저 하고
52:33:00 와 벌써 오노, 이모는?
52:38:00 이모, 같이 안 왔나?
52:44:00 언니야는 누고?
52:46:00 맨날 묵 먹으러 오는 임산부 언니야다
53:01:00 아휴, 씨
53:04:00 야, 일월아, 니 잠깐 있어 봐라
53:22:00 니, 니 토일이 아이가?
53:26:00 니, 토일이제?
53:29:00 아, 왜 대답을 안 하노, 어?
53:31:00 - 거 있어 봐라, 니 그… - 말하지 마!
53:39 만나서 뭐부터 말할지 생각해 봤어
53:42:00 내 이름은 최토일이 아니고 김토일이야
53:45:00 지금 아빠 성이 김 씨라서 바뀌었다, 웃기지?
53:48:00 이름이 김토일이 뭐야
53:51:00 지금 나이는 몇인지 알아? 세어 본 적은 있어?
53:53:00 이런 거 별로 안 궁금하지?
53:55:00 궁금한 거 하나밖에 없지?
54:03:00 왜 왔냐고 하려고 했지?
54:05:00 뭐 하러 왔냐고
54:11:00 내가 그거까지 설명해 줘야 돼?
55:06:00 어, 왔어?
55:09:00 아, 네
55:11:00 어, 어
55:19:00 호훈이한테
55:20:00 부모님 좀 뵙자고 해 괜찮으면 주말 중에
55:41:00 '연결이 되지 않아 삐 소리 후 소리샘으로…'
56:15:00 나는 애가 집에 없길래 그냥 선생님하고 같이 있구나
56:18:00 - 이렇게, 이렇게 생각했어요 - 네, 네
56:22:00 그래서 전화 안 받아도 그냥 그러려니 했던 건데
56:26:00 저, 그러면은 마지막으로 언제 보신 거예요?
56:29:00 그, 마지막으로 쓴 게 언제죠?
56:31:00 어, 제가 일이 좀 있어서
56:33:00 그날 이후로 못 봤거든요
56:35:00 그날?
56:36:00 - 아, 저번에 집에 오셨을 때요? - 잠깐만요
56:39:00 그, 호훈이 농협 카드 말고 또 다른 게 뭐가 있…
56:44:00 어, 사용 내역은 알 수 없겠죠?
56:46:00 둘이 싸우셨어요?
56:48:00 아니요, 아니요, 그런 건 아니고 그동안 연락은 계속 했어요
56:52:00 - 한 그저께 전까지는 - 그저께 전…
56:58:00 잠깐만, 네, 뭐…
57:01:00 아유, 우리 호훈이가 일부러 이럴 애는 아니에요
57:04:00 애가 좀 어벙하지 그래도 책임감 하나는
57:08:00 - 아시죠? - 이놈 새끼 분명히
57:11:00 핸드폰도 얻다 빠트리고 또 그랬을 거야
57:12:00 분명해, 분명해, 아, 분명해
57:14:00 - 불안해할 거 한 개도 없어요 - 그럼
57:15:00 이런 일로 스트를 받으면 안 돼요, 응
57:19:00 우리가
57:20:00 그, 경찰에 잘 연락해 가지고 알아보고 있을 테니까
57:23:00 선생님께서는 집에 가 가지고
57:28:00 절대 안정 절대 안정을 취하시면 됩니다, 네
57:31:00 큰일 아닐 겁니다
57:33:00 호훈이잖아, 호훈이
57:35:00 호훈이
57:36:00 이럴 때일수록 이 상상력을 멈추고
57:39:00 생각을 안 하는 게 좋을
57:40:00 생각을 안 하는 게 좋을 수 있어, 맞아요
57:42:00 어, 생각하지 마
57:43:00 우리 같이 생각을 하지 말아 볼까요?
57:45:00 멍 한번 때려 봅시다
57:46:00 멍
57:47:00 멍
57:48:00 - 멍 - 멍
58:27:00 도망간 거 아니야
58:44:00 그럴 애가 아니라고
59:01:00 난 그냥 지금 얘가 궁금했다고
59:04:00 다음에 생길지도 모르는 애가 아니라…
59:09:00 그게 그렇게 멍청한 짓이야?
59:25:00 경찰에 연락은 해 봤대?
59:27:00 경찰에 연락을 왜 해?
59:29:00 찾긴 찾아야 할 거 아니야?
59:39:00 야, 너 어디 가, 무턱대고?
59:41:00 경찰에 붙들려 온 걸 어떻게 봐? 잡아도 내가 잡아야지
59:44:00 아유, 잡긴 뭘 네가 잡아?
59:45:00 그냥 기다려
59:48:00 같이 나가서 찾아보자
59:52:00 호훈이 얼굴은 기억해요?
59:55:00 딱 한 번 봤잖아요?
59:57:00 당연히 기억하지
59:59:00 어떻게 그 얼굴을 잊겠냐
1:00:00 이 개놈의 새끼야!
1:00:04 여보, 괜찮아?
1:00:06 응
1:00:12 호훈아!
1:00:19 아니, 아…
1:00:21 잠깐만!
1:00:27 아, 예, 안녕하세요, 주세요
1:00:34 착불이야?
1:00:50 집이 좋네
1:00:58 어떻게 된 건지 해명을 좀 해 보지?
1:01:01 일단 나는
1:01:02 이 상황이 굉장히 당혹스럽고 모멸감을 느낀다
1:01:05 둘이 무슨 작당인지 밝히고 해명할 필요가 있다고 봐
1:01:09 - 아니, 우리가 뭐, 작당씩이나… - 아니, 무슨 작당이라니
1:01:11 무슨 작당을 해?
1:01:13 결단력과 추진력이 좀 뛰어난 걸 가지고
1:01:16 그리 뭐라 칼 일인가 싶네
1:01:17 조용히 안 하나?
1:01:18 근데 진짜 어떻게 알고 온 거야?
1:01:21 네 가방에 수첩 거기 주소 쓰여 있던데
1:01:24 그걸 뒤졌어?
1:01:26 당신도 한마디 해
1:01:29 아니,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된…
1:01:31 나도 네 엄마와 마찬가지로
1:01:33 이 지부작족의 상황이 참불가언과도 같다
1:01:34 지난번 일 이후로 전전반측했던 것이 제행무상이며
1:01:37 너랑 자그마치 15년간
1:01:38 천고만난하여 쌓은 신뢰가 완전히 도로무익이네
1:01:42 저도 이 상황에 막중한 책임을 느껴요
1:01:44 느끼는데 제 의도를 왜곡해서 해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1:01:47 그렇게 떳떳하면 말하고 갔으면 되지 않나?
1:01:49 그래, 왜 항상 일을 저지르고 나서 큰소리를 치지?
1:01:51 항상 이런 식이지 이번에도 말하고 갔으면 될 일을
1:01:54 제 뜻대로 안 되면 또 집을 나가 버리겠지?
1:01:56 넌 도대체 왜 그래?
1:01:58 아, 나도 몰라! 그래서 한번 가 본 거잖아
1:02:01 마, 잘했다
1:02:02 인생은 때로 그리 밀어붙일 때가 필요하다
1:02:04 돌았나? 어디서 큰소리고?
1:02:06 아니, 궁금해서 와 봤다는데 뭐, 그래 뭐라 카노?
1:02:09 어? 내도 궁금해서 한번 와 봤지
1:02:11 우예 사는지 쓱 보고 갈라꼬
1:02:13 아, 근데 하필 그때 딱 튀어나올 줄 누가 알았나?
1:02:15 쓱 보고 갈라고 택배 옷까지 빌맀나?
1:02:17 - 이게 어디서 났냐면… - 됐다, 말하지 마라
1:02:19 지금 중요한 건
1:02:21 우리가 이 상황을 의도하지 않았다는 거예요, 네?
1:02:23 임신한 사실도 5개월 동안 숨겨 놓고
1:02:26 이건 의도한 게 아니라고?
1:02:27 아, 그래 니 배는 또 와 이러는데?
1:02:28 아, 지금 그게 중요해?
1:02:30 아, 맞다, 호훈이
1:02:32 어?
1:03:16 씁, 아니여
1:03:21 - 없지? - 있을 리가 없지
1:03:23 여긴 없는 거 같고 배드민턴장에 가 봐야 될 거 같아
1:03:26 - 여기 있어도 문제지 - 어?
1:03:27 만화방에 숨어 있는 놈이랑 결혼할래?
1:03:29 옛날에 학생 운동할 때도 만화방에 많이 숨었지
1:03:32 좀 생각을 하고 말해라
1:03:34 문일지십이지 뭐, 이런 놈이랑 결혼을 해?
1:03:36 그걸 어떻게 알아요?
1:03:37 기인지우일 수 있죠
1:03:47 다들 점심 묵었나?
1:03:48 여기, 라면 하나 먹고 가면 안 돼…
1:03:52 나도 배고파
1:03:55 음
1:04:15 응, 먹어
1:04:17 느그 엄마도 니 뱄을 때
1:04:19 맨날 똑같은 것만 먹었는데
1:04:21 맨날 곤드레만 묵었다 아이가?
1:04:22 입 닫고 먹기나 해라
1:04:24 잠깐
1:04:27 너, 오이 못 먹잖아
1:04:31 아, 맞다! 니, 애기 때
1:04:33 오이 냄새 맡고 토했을 때 얼마나 웃기던지
1:04:39 토일이가 도토리묵을 좋아하게 된 게
1:04:40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인가?
1:04:42 캬, 도토리묵 좋아하면서 메밀묵 싫어하는 거, 참 신기해
1:04:45 서문시장 메밀집 기억나나?
1:04:46 당신, 오늘 밤에 내가 알리오올리오 알덴테로 해 줄까?
1:04:52 체할 거 같아
1:05:00 이혼보단 파혼이 낫다
1:05:01 아니, 뭐, 벌써 그런 말을 해?
1:05:03 아무리 그래도 뭐
1:05:04 결혼을 결심한 이유가 있을 거 아이가?
1:05:06 금마가 가진 장점이 뭔데?
1:05:08 일단 잘생겼지
1:05:12 그런 골격은 흔치가 않아
1:05:14 아휴…
1:05:16 눈이 즐거운 건 오래 못 가
1:05:18 아무리 화나도
1:05:20 얼굴 쳐다보면 사르르 녹을 때도 있지
1:05:22 어?
1:05:24 그렇다고 그거 믿고 같이 살면
1:05:26 나중엔 쳐다만 봐도 눈을 확!
1:05:29 뽑아 버리고 싶다니까
1:05:34 아, 또 뭐?
1:05:35 아무리 그래도 뭐 얼굴이 다는 아닐 거 아이가?
1:05:38 자격지심이 없어
1:05:40 애가 좀 얼빵하긴 한데 나밖에 모르고
1:05:42 그리고 근력이 뛰어나
1:05:44 너무 뛰어나서
1:05:45 지능과 맞바꾼 걸까 싶을 때가 있기는 한데…
1:05:50 그리고 또
1:05:50 요리도 나보다는 좀 할 줄 알걸?
1:05:55 그리고…
1:06:00 애가 배려심이 얼마나 넘치는데!
1:06:03 그러면 이런 상황을 안 만들지 않았겠어?
1:06:07 어떤 일은 싹을 잘라내야 되는 거거든
1:06:10 잠깐 겁먹고 방황할 수도 있지
1:06:12 또 금방 정신 차려가 알아서 나타날지도 몰라
1:06:14 사람 고쳐 쓰는 거 아니라는 말 너도 들어 봤을 거야
1:06:17 아, 뭐가 돼도 혼자서 아 키우는 것보다 안 낫겠나?
1:06:19 남편까지 키우는 거보단 낫다
1:06:34 - 조, 좋다! 좋다! - 그렇지!
1:06:36 - 으쌰! - 오!
1:06:37 - 빨리빨리! - 으쌰! 으쌰!
1:06:40 저기요
1:06:43 저기요, 잠시만요!
1:06:47 - 야, 야, 빨리빨리! - 자, 받아, 쳐, 쳐, 쳐
1:06:54 - 잠깐만, 잠깐만 - 아자! 아!
1:06:57 무슨 일이시죠?
1:07:01 호훈이 본 지 좀 됐는데요
1:07:04 어
1:07:06 뭐, 단톡방에도 아무 말도 없고 이거 뭐, 읽지도 않고…
1:07:13 네, 알겠습니다
1:07:15 저기, 잠깐만, 잠깐만요
1:07:20 아가씨가 호훈이 집사람 될 아가씨구나?
1:07:22 맞죠?
1:07:23 오, 제수씨!
1:07:27 반가워요, 이제야 보네 아유, 미인이시다
1:07:30 아니, 아니 우리가 언제 보여 줄 거냐고
1:07:32 맨날 궁금해했었는데
1:07:34 그러니까
1:07:35 아니, 뭐야 이거, 그러면?
1:07:36 호훈이가 지금 잠수 탄 건가? 이거 어떡하지?
1:07:39 아니, 그 착실한 애가 무슨 잠수야, 잠수는
1:07:42 저, 무슨 문제라도 있었나 보지, 뭐
1:07:44 아이고, 그 조심을 좀 하지?
1:07:46 에이! 형님, 주책, 주책!
1:07:49 아유, 미안합니다, 이거 농담이에요, 농담
1:07:51 그게 뭐, 조심한다고 조심이 되나, 그게, 어?
1:07:54 - 아유, 미안합니다 - 사과하세요!
1:07:56 아, 예
1:07:57 바보 새끼, 배드민턴을 쳐도 이런 놈들이랑 치냐, 어휴
1:08:00 잠깐, 뭐라 그런 거야?
1:08:01 잠깐만요 제수씨, 제수씨, 잠깐만요
1:08:04 방금, 지금 뭐라고 하신 거예요?
1:08:06 나 지금 뭔가 잘못 들은 거 같은데
1:08:07 이야, 우리 제수씨, 이거 성격이 보통이 아니시네
1:08:11 뭐라는 거야, 지금?
1:08:12 이러다 우리 저, 저기 우리 호훈이 잡아먹겠어
1:08:14 먹었다, 왜?
1:08:16 - 하지 마 - 잠깐만
1:08:17 - 먹었다, 왜? 말이 좀 짧네? - 와!
1:08:19 내가 지금 굉장히 당황스럽네!
1:08:21 - 뭐가 당황스러워? - 와, 진짜
1:08:23 잠시만!
1:08:24 맞네, 이거 맞네
1:08:26 호훈이 도망간 거 맞네!
1:08:27 뭐라는 거야, 이봐요!
1:08:29 이봐요, 제수씨
1:08:30 제수씨 같으면 제수씨 같은 여자랑 같이 살 수 있겠어?
1:08:34 아, 이 사람이 지금 무슨 말을
1:08:35 그 아기를 생각해서도 그러면 안 되지!
1:08:38 그래, 어? 애가 뭘 보고 배우겠어?
1:08:40 가정 교육을 어떻게 받은 거야?
1:08:42 - 아, 잠깐만, 잠깐만! - 뭐요?
1:08:44 아주버님
1:08:45 아주버님, 너나 가정 교육 다시 받으세요!
1:08:48 - 너? - 너?
1:08:50 와, 너래
1:08:51 와, 진짜
1:08:52 내가 진짜, 임산부라서 소리 안 지르려고 그랬는데!
1:08:54 진짜로, 뭐 위아래가 없구먼, 위아래가, 어?
1:08:58 아, 무슨 일이고, 어? 와 카는데?
1:09:02 아, 뭔 일이고, 어?
1:09:03 - 가라 - 뭐라 카는데, 니들, 어?
1:09:05 아, 오늘 진짜 재미지네 뭐야, 이 택배는, 어?
1:09:08 이러니 택배가 늦지 아저씨, 가서 일 보세요
1:09:11 하, 서울 아들 진짜 겁이 없네
1:09:13 - 하지 마 - 어?
1:09:14 터진 게 조디밖에 없는 게 확 조디 뜯어 불라!
1:09:24 가만히 좀 있어라 당신이 와 나대노?
1:09:26 - 뭐? - 그만해, 됐어
1:09:27 나댄다꼬?
1:09:28 그래! 갑자기 뭐꼬 나온나, 그냥
1:09:32 그만해, 아, 에이, 에이!
1:09:33 진짜 좀! 아, 왜 이래, 하지 마
1:09:35 그라는 당신은, 어?
1:09:37 뭘 잘해가 야가 내까지 찾아오게 만드는데, 지금?
1:09:40 - 우와… - 지금
1:09:42 지금 말씀 다 하셨습니까?
1:09:43 염치도 없이 어떻게 그런 말을 합니까?
1:09:46 야
1:09:47 니야말로 터진 게 이 조디밖에 없제?
1:09:50 니가 지금 어디서 부모 행세하노 죽고 싶나?
1:09:53 아니, 그러믄, 어?
1:09:55 여기 지금 내 좋자고 와 있나, 지금?
1:09:57 눈물 난다, 눈물 나
1:09:59 같이 살 때 좀 그래 하지 뭐 했노?
1:10:01 니는 아빠가 체질에 안 맞는다매?
1:10:03 여보, 그만해, 갑시다
1:10:05 야, 니 말해 봐라
1:10:08 그새 마, 체질이 확 바뀌 삤나, 어?
1:10:10 니는 같이 살 때도 얼라 학원비나 삥땅 처묵었다 아이가!
1:10:13 아이고 남사시럽구로, 진짜
1:10:15 그 얘기를 여기서 와 하는데, 지금?
1:10:16 아유, 남사스러우세요?
1:10:18 진짜 남사스러운 게 뭔지 모르나?
1:10:19 아, 그만 좀 해!
1:10:22 이러니까 내가 결혼하겠다는데 다들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지
1:10:25 자기들이 다 망했으니까!
1:10:27 그래서
1:10:28 너는 이 사달을 만드니까 속이 시원하냐?
1:10:31 진작에 정상적으로 만나게 해 줬으면 되는 거를
1:10:33 아빠는 처음부터 내 얼굴도 못 알아봤잖아!
1:10:35 좀…
1:10:38 - 아니, 그거는, 어? - 그러면 너는
1:10:41 찾으니까 만족스러워?
1:10:44 왜, 왜 찾은 거야? 만족스럽니, 어?
1:10:48 왜, 결혼식 날 같이 손잡고 입장해 달라고 하지 그랬냐?
1:10:52 뭐야?
1:10:55 너, 그거 때문에 대구 간 거야?
1:10:59 아니에요 그건 진짜 아니고
1:11:02 그냥 진짜 아빠를 만나면 뭔가 다를 줄 알았죠
1:11:05 근데 누가 이렇게 이상한 사람인 줄 알았어요?
1:11:08 뭐? 그럼 나는?
1:11:12 나는 가짜 아빠야?
1:11:14 아니, 15년 만에 만난 이 사람보다도 내가 남이야?
1:11:17 아니, 토일이 말은 그게 아니…
1:11:18 아, 좀 끼어들지 좀 마요, 좀!
1:11:22 내가 이 과렴선치하고 면장우피한 사람보다 부족한 게 뭔데?
1:11:26 내가 뭘 더 어떻게 해야 돼?
1:11:29 야, 너…
1:11:31 아니…
1:11:33 아이씨, 너는 아빠한테 좀, 쯧
1:11:37 하, 아니, 면장우피 어쩌고 지금 뭐라 카는 거고, 어?
1:11:40 무슨 암호로 말하는 것도 아니고…
1:11:42 아, 그만 좀 해!
1:11:45 암호?
1:11:48 뭐?
1:11:51 - 절에 가야 돼, 절에 - 절은 무슨 절?
1:11:54 - 가 집이 불교가? - 이씨, 쯧
1:13:43 - 아이고 - 괜찮아?
1:13:46 괴않나?
1:13:47 너무 많이 걸었어 몸도 무거운데
1:13:50 아니야 잠깐만 쉬다가 가면 돼
1:13:54 너는 여기서 쉬고 있어 우리가 갔다 올게
1:13:58 그러면 혼자 두기 그러니까 내가 같이 있을게
1:14:01 그러면 내가…
1:14:38 다시는 최환규랑 만날 일 없게 해 주세요
1:14:41 제발, 절대로, 네버
1:14:51 아이씨, 안 되네
1:14:52 갑자기 절에는 왜 와 이런 거 하려고 온 거야?
1:14:56 아빠랑 사자성어 하도 쓰니까
1:15:00 스님한테 한자 배우러 간다고 했다고
1:15:10 학원비 얘기, 진짜야?
1:15:13 굳이 뭘 또 그런 걸 물어봐
1:15:17 어차피 발레 학원 다니기 싫어 죽는 줄 알았는데
1:15:20 잘됐지, 뭐
1:15:24 너
1:15:25 발레 학원 그만둔 거 그거 때문에 그런 거 아닌데
1:15:29 키 안 큰다고 그런 거야
1:15:32 키?
1:15:34 어릴 때부터 발레 하면 키 안 큰다고
1:15:36 그만두라고 했어, 아빠가
1:15:40 어느 아빠 말하는 거야?
1:15:46 지금 아빠
1:15:51 그때 우리 둘이 살 때잖아?
1:15:56 네가 발레 가기 싫다고 맨날 난리 친다고 얘기했더니
1:16:01 싫은 걸 왜 시키냐 싶었나 보지
1:16:05 내가 그래도 계속 다니게 하니까
1:16:09 뜬금없이 무슨 신문 기사를 오려 와서 보여 주더라고
1:16:14 어릴 때부터 발레 하면 키 안 큰다면서
1:16:35 아이고, 안녕하십니까?
1:16:36 이거, 아는 사람인지 봐 주십시오
1:16:38 죄송합니다, 예 이것 좀 봐 주십시오
1:16:42 장호훈입니다, 예
1:16:46 장호훈입니다 장호훈입니다
1:16:51 장호훈입니다, 장호훈입니다
1:16:58 아, 죄송합니다 이거 아니에요, 아니에요
1:17:01 - 아, 하지 마요 - 아, 왜요?
1:17:03 수배범도 아니고, 께름칙하게
1:17:05 아, 께름칙은 무슨 께름칙 빨리 찾는 게 중요하지
1:17:07 아, 토일이 이런 거 진짜 싫어해요!
1:17:09 아, 나중에 찾으면 고맙다 카겠죠, 에이
1:17:15 진짜 하나도 모르는구나
1:17:21 모르고도 부끄러운 게 없어요?
1:17:29 가세요
1:17:32 어딜요?
1:17:33 이거 우리가, 우리 가족이 알아서 할 테니까
1:17:35 집에 가시라고요
1:17:39 나 지난 15년 동안 진짜 열심히 했어요, 예?
1:17:42 토일이가 뭐가 부족해서 그쪽을 찾아갔는지 모르겠지만
1:17:44 난 아빠 노릇 비슷한 거 뭐라도 어떻게 했어요
1:17:46 예, 그래요
1:17:48 아니, 뭐, 최 선생 아무것도 한 거 없잖아요?
1:17:50 가시라고요
1:17:54 토일이
1:17:56 내한테 와가
1:17:58 화만 내고 갔습니다
1:18:01 뭐가 부족해서 내를 찾아온 게 아니라고요
1:18:04 처음엔 자가 왜 저러지 싶었는데
1:18:08 멋지다고 생각했습니다
1:18:12 내는 겁나고
1:18:14 게을러서 못 하는 거를
1:18:15 야는 하는구나, 싶어서
1:18:20 근데 그게 뭐, 토일이 지 혼자 그래 컸겠습니까?
1:18:23 선명이랑 두 분이서 그래 키웠겠지
1:18:26 세 분이서 다니시고 저는 여 있겠습니다
1:18:29 전단지 남은 게 아까우니까 쪼매 더 붙일게요
1:18:32 아, 그냥 이렇게 무작정 붙여서 뭘 어떻게 하려고 그래요, 이걸?
1:18:37 아, 진짜, 토일이가 걔 진짜 무모한 게 이유가 있어
1:18:39 그거는 자라온 환경의 영향이 크겠죠
1:18:42 원래 타고난 기질이 후천적 교육으로 바뀌지가 않아요
1:18:48 아, 스님, 혹시
1:18:51 장호훈입니다
1:18:53 아
1:18:54 골격이 좋죠, 호훈이가
1:18:56 호훈이 아십니까?
1:18:59 가끔 보는데요
1:19:01 지금 어디 있는지 아십니까?
1:19:02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입니까?
1:19:09 인과 연의 질서를 제가 어찌 내다보겠습니까?
1:19:14 그럼
1:19:22 거, 모른다는 얘기잖아, 지금
1:19:27 엄마
1:19:31 굳이 왜 이혼을 했어?
1:19:37 그렇게 같이 살기 힘들었어?
1:19:43 너는
1:19:45 가끔 진짜 뻔한 질문을 해 네 아빠처럼
1:19:52 어느 아빠 말하는 거야?
1:20:02 이혼해서 불행한 게 아니라
1:20:06 불행하니까 이혼하는 거야
1:21:09 뭐 해? 쓰러질라
1:21:15 아
1:21:24 아이고
1:21:26 비켜 봐
1:21:27 되겠어, 그렇게 하면? 쯧
1:21:30 일단 이건 뭐
1:21:31 자, 같이 해, 같이, 같이 해
1:21:35 하나, 둘, 셋
1:21:40 아, 될 것 같은데
1:21:42 뭐야, 이거 왜 이렇게 무거워?
1:21:44 아, 한 번 더, 한 번 더 한 번 더, 한 번 더
1:21:47 - 자, 자, 다 같이, 다 같이 - 다 같이
1:21:49 하나, 둘
1:21:52 - 아휴 - 아휴, 어지러워
1:21:55 아, 이거 땅에 붙어 있는 거 아이가, 어?
1:21:58 한 번 더 해
1:22:03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
1:22:06 자, 하나, 하나, 둘
1:22:16 아, 진짜
1:22:19 아이, 못 할 걸, 거
1:22:22 와 소원 돌이라 카노, 씨
1:22:34 근데 이 사람 네 옆의 그 오빠 닮지 않았어?
1:22:38 그런 거 같기도 하고 근데 좀 웃기게 생겼다
1:22:46 잠깐만, 학생
1:22:48 - 학생, 잠깐만, 잠깐만 - 왜요?
1:22:51 이 사람 본 적 있어?
1:22:52 아이, 자 봐 봐, 맞나 확실해?
1:22:55 이게 뭐야?
1:22:56 골격이 그렇게 좋은 것 같지도 않고…
1:22:59 아닌 것 같기도 하고…
1:23:08 이씨!
1:23:32 어?
1:23:46 그…
1:23:49 누나, 그
1:23:50 나, 나는 뭐라도 증명을 해 보이고 싶어 가지고
1:23:53 왜냐하면 이제 누나네 부모님께서 나한테 막 화를 내시는 게
1:23:57 그게 아무래도 누나가 나한테 너무 과분한 사람이고
1:24:00 그래서 독서실에서 이틀 밤을 새웠다고?
1:24:02 어! 아!
1:24:04 아, 제가 밤을 새우는 건 처음이어서
1:24:07 이렇게 갑자기 기절을 하게 되는 건 줄은 몰랐고요
1:24:08 핸드폰은?
1:24:11 몰라, 누가 훔쳐 갔나?
1:24:16 아, 아니야, 누나 나 일부러 안 받은 거 아니야
1:24:20 아무튼 그래 가지고 자는데 누가 깨워서 보니까
1:24:23 장인어른이신 거야
1:24:25 그것도 두 분이나…
1:24:36 누나, 많이 놀랐지?
1:24:38 미안해용
1:24:47 '미안해용'?
1:24:51 놀랐냐고?
1:24:53 이게 그냥 놀라고 말 일이야?
1:25:01 누나, 어디 가?
1:25:04 누, 누나, 왜 그래?
1:25:05 따라오지 마 나 잠깐만 놔둬, 잠깐만
1:25:09 - 아, 누나, 잠깐만… - 건드리지 마!
1:25:12 야, 김토일, 너 어디 가? 얘기를 해야지!
1:25:16 괜찮아, 내버려 둬
1:25:17 아니, 그 배드민턴 채는 와 들고 있노?
1:25:20 누나, 누나 나 진짜 일부러 그런 거 아니야
1:25:22 나 진짜 핸드폰 잃어버린 거야
1:25:24 그 배드민턴 채 어디서 주웠는데, 이거? 이게 남의…
1:25:26 아이씨!
1:25:27 누나, 스트레스 많이 받아?
1:25:28 그럼 내 팔 볼래, 어? 자
1:25:30 아, 이거 남의 거 아이가, 이거?
1:25:32 야! 야, 이 새끼야!
1:25:34 - 장호훈! 너 이 새끼! - 이씨, 이씨
1:25:39 김토일, 너 어디 가?
1:25:44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1:25:45 아이고, 예, 예
1:25:46 저희는, 예 호훈이 어미, 아비…
1:25:49 - 아, 아! - 아이고
1:25:50 이게 무슨 일인지, 진짜
1:25:51 아이고, 죄송합니다
1:25:52 아이고, 우리 선생님 얼마나 속을 졸이셨…
1:25:54 아! 넘어오지 마세요!
1:25:55 예?
1:25:58 잠시만요, 저 잠시만 생각할 시간 좀 주세요
1:26:03 아, 예
1:26:04 아휴, 우리 선생님 너무 놀라셨구나
1:26:07 이 자식! 예, 그러실 만하죠
1:26:09 그럼요
1:26:11 누나, 나하고 얘기 좀 해, 어?
1:26:13 - 내 말 좀 들어 봐 - 오지 마!
1:26:16 오지 말라고, 나, 나 진짜 못 해
1:26:18 나 못 하겠어요, 나 모르겠어
1:26:20 망할 거 같아
1:26:22 망하면 안 되는데
1:26:24 망하면 안 되는데 망할 거 같아
1:26:26 진짜 망할 거 같아
1:26:45 결혼 안 할래
1:26:49 - 야! - 야, 야
1:26:52 누나, 나 호훈이야, 왜 그래?
1:26:53 갑자기 이렇게 충격을 받으면 사리 분별이
1:26:55 힘들 때가 있어요
1:26:57 - 힘들 때… - 토일아, 상지평심
1:26:58 일단 진정하고
1:26:59 네트 좀 내버려둬 봐, 좀!
1:27:01 어떻게 갑자기…
1:27:02 배드민턴 채는 좀 내려놔
1:27:06 - 아이고! - 토일아, 너 왜 그래?
1:27:08 나 안 해, 나 못 해 나 쟤 같은 거 못 믿어
1:27:11 누나, 내가 잘못했어, 어? 이건, 이건 실수야
1:27:14 이거 진짜 인생에 딱 한 번 있는 실수라고
1:27:16 넌 내 결혼의 시작부터 망친 거야
1:27:22 난 불안해 죽겠는데, 뭐?
1:27:24 '미안해용'?
1:27:26 네가 만약에 또 그렇게 갑자기 가 버리면, 난, 난 어떡해?
1:27:29 난 어떡하라고?
1:27:31 누나, 내가 그럴 리가…
1:27:32 쟤 같은 애를 어떻게 믿고 결혼을 해?
1:27:34 하지 마라
1:27:36 하기 싫으면 지금이라도 하지 마
1:27:42 김토일, 일단
1:27:45 정신 멀쩡해지면 결정하자
1:27:46 예, 이게 뭐든지 충동적으로 결정을 하게 되면
1:27:49 매우 위험한 일입니다, 네, 그럼요
1:27:51 충동적이라 캐도
1:27:53 아닌 건 직감으로 알지
1:27:59 아빠가 될 자격은
1:28:01 노력한다고 생기는 게 아닐지도 몰라
1:28:02 그게 체질이 아닐 수도 있어
1:28:09 저, 근데 기사님은 누구세요?
1:28:13 저, 실망하신 건 너무 잘 알겠습니다, 근데
1:28:17 우리 호훈이가 그런 나쁜 마음 먹을 애가 절대 아닙니다
1:28:21 나쁜 마음이 아니더라도 잘못은 잘못이죠?
1:28:25 저희는 얘 찾겠다고 오늘 저기 절에까지 갔다 왔어요
1:28:28 그것도 임신한 몸으로!
1:28:31 아이, 그러니까
1:28:32 우리 호훈이가 의욕이 넘쳐서 그런 거, 다들 아시잖아요?
1:28:35 얘가 얼마나 잘하고 싶었으면 독서실에서 날밤을 새웠겠습니까?
1:28:39 - 그럼요, 그럼요 - 예
1:28:40 그런 걸 연목구어라고 하죠
1:28:41 아니, 또 말씀을 또 그렇게…
1:28:43 연목구어가 뭐야?
1:28:45 나무에서 물고기를 찾는다 뭐, 이런 기본적인 한자 성어잖아
1:28:49 이 집 원래 대화를 좀 이상하게 합니다
1:28:51 닌 또 어데 끼드노?
1:28:52 맞잖아? 둘이서 유식한 척 계속 한자로 말하고
1:28:54 유식한 척이라고요?
1:28:55 장호훈, 너
1:28:56 갑자기 한자 학습지 하겠다는 게 이거 때문이냐?
1:28:59 어, 그, 그게…
1:29:00 그래서 뭐 한자 공부 많이 했어?
1:29:02 아, 배달 안 가세요?
1:29:03 근데 아까부터 당신은 왜 자꾸 기사님한테 예의 없이!
1:29:07 당신, 꼭 밖에서만 예의 차리더라?
1:29:09 - 어허! - 어허?
1:29:10 - 어휴, 내가… - 어허? 어허?
1:29:12 '어허'라고 했어, 지금?
1:29:13 어? 내가 나한테 그 말 하지 말라고 했지, 어? 어?
1:29:17 당신, 교장 선생님이야? 내가 학생이야, 지금?
1:29:20 내가 연목구어 모르는 줄 알아? 나 중학교 때 배웠고
1:29:22 내가 다 기억나 지금 이제 기억나, 근데
1:29:24 - 이렇게 망신을 주면… - 그만 좀 하자!
1:29:26 왜 자기들끼리 싸워 내 얘기는 듣지도 않고!
1:29:37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건데?
1:29:39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해 봐 왜 그러는 거야?
1:29:42 그래, 너, 왜 이러는 거야?
1:29:46 무서워 죽겠다고, 씨 다 망했으니까…
1:29:54 우리 넘어간다, 가만히 있어
1:29:56 배드민턴 채 휘두르기만 해 봐
1:30:00 저리로 가 봐
1:30:05 뭐 하노, 안 오고?
1:30:19 아니, 엄마는 결혼하고 나서 이혼하기라도 했지
1:30:23 나는 벌써 이렇게 됐잖아 이게 뭐야
1:30:27 도대체 뭘 다 망했다는 건데?
1:30:31 나중에 또 사라져 버릴 수도 있는 거잖아요
1:30:34 아빠가 그런 것처럼
1:30:37 아니, 그러니까
1:30:40 이 아빠처럼요
1:30:44 그러니까
1:30:46 우리처럼 될까 봐 무섭다, 이거네?
1:30:52 아니, 나라고 망할 줄 알고 결혼했겠냐?
1:30:55 잘살 줄 알았지
1:30:58 살아보니까 아니었던 거 아니야
1:31:01 그걸 꼭 살아봐야 알아?
1:31:06 나도 내가 그때 너처럼 똑똑한 줄 알았다?
1:31:14 나도 내가 똑똑한 줄 알았어
1:31:21 그래서 후회하시는 거죠 저 때문에?
1:31:24 아이고 후회했으면 벌써 때려치웠지
1:31:27 뭐 하러 15년을 버텼겠냐?
1:31:29 너처럼 무서운 애한테 사자성어 가르치면서
1:31:34 나는 후회는 이미 실컷 했어
1:31:38 근데 생각해 보면
1:31:41 망해도 완전히 망한 건 아닌 것 같아
1:31:47 이 인간 때문에 너랑도 만났잖아
1:32:19 음
1:32:32 장호훈
1:32:41 누나, 내가 생각을 해 봤는데
1:32:45 나랑 결혼 안 해도 돼
1:32:49 - 야! - 이놈의 새끼
1:32:50 아니요 저, 저는 하고 싶습니다
1:32:52 근데 누나가 행복한 게 1순위니까
1:32:56 누나가 없는 일주일이 나한테는
1:33:00 일일천추와도 같았고, 그리고
1:33:03 누나는 내 인생에서 의중지인이고
1:33:08 누나를 위해서면 난 대위소희 할 수 있어
1:33:13 아휴, 좀…
1:33:16 일취월장이네, 내가 저래?
1:33:20 너 확실해?
1:33:25 어, 확실해, 당연하지, 나 100%야
1:33:30 그래?
1:33:32 난 100%는 아닌데
1:33:39 근데 괜찮아
1:33:46 음, 음
1:33:52 안 그러면…
1:34:21 어? 괜찮아?
1:34:29 짜잔!
1:34:31 아니, 언제 이런 걸 만드셨어요, 진짜?
1:34:33 순발력이
1:34:38 토일이 아버님께서…
1:34:41 아니, 기사님이 선생님네 아버님이셨어요?
1:34:44 어머, 저는 그런 줄도 모르고
1:34:45 몰라봬서 정말 죄송합니다
1:34:46 아닙니다, 아닙니다
1:34:47 사돈 되실 분인데, 아휴
1:34:49 너무 죄송합니다, 진짜
1:34:51 그럼 혹시 연목구어 님은 누구?
1:34:56 - 토일이 아버님이십니다 - 토일이…
1:35:06 아버님이…
1:35:07 어느 분이 진짜예요?
1:35:12 둘 다예요
1:35:40 인자 가 볼게
1:36:33 당연히 궁금한 거 많았지, 많았어
1:36:40 근데
1:36:43 그건 멍청한 부모가 치러야 할 대가야
1:36:51 내 발레 학원비
1:36:54 삥땅 쳐서 얻다 썼어?
1:37:04 그때…
1:37:08 한참 음악에 빠져서
1:37:18 전축을 샀어
1:37:21 뭐?
1:37:30 와, 아빠랑 닮은 건 이거 하나뿐인 거 같아
1:37:40 나머지는 안 닮을래
1:38:06 엄마는요?
1:38:08 먼저 갔어
1:38:12 옛날에
1:38:14 발레 학원 다니기 싫어서 엄마랑 진짜 많이 싸웠는데
1:38:19 그렇다고 키가 막 그렇게 큰 것 같진 않네요
1:38:22 발레?
1:38:24 무슨 소리야?
1:38:30 네 엄마 사투리 쓰니까 진짜 무섭더라
1:38:32 아휴, 저도 그런 거 처음 봤어요
1:38:37 아기 아빠 되겠다는 놈이
1:38:39 그렇게 울보여서 괜찮겠어?
1:38:41 왜요, 귀엽잖아요
1:38:45 쯧, 그런 게 먹힐 때가 있지
1:38:50 엄마는 뭐지? 사자성어가 먹혔나?
1:38:53 내가 무슨
1:38:55 다 네 엄마가 하드 캐리 한 거지
1:38:57 오…
1:39:01 방금 할 말은 다 한 거야?
1:39:03 뭘요?
1:39:05 결혼식 할 때 어떻게 입장할 건지
1:39:08 그런 거 물어보려고 했던 거 아니야?
1:39:10 아, 맞다, 그거? 쯧
1:39:14 편하게 생각해, 나는 상관없으니까
1:39:17 누구랑 같이 입장하는 게 제일 편할지…
1:39:49 - 야, 그건 장례식장에서 하는 거지 - 이거 아니에요?
1:39:51 장례식장에서 하는 거지 말도 안 되는 것 좀 하지 마, 진짜
1:39:53 - 나 봐, 나 봐 - 그래, 차라리
1:39:55 엄마 하는 거 봐, 엄마 하는 거 봐
1:39:58 - 아니야 - 에이
1:39:59 해 본 티는 나는데 그렇게 하면 안 된다니까
1:40:01 - 나 두 번이나 한 여자야 - 알지, 알아, 알아
1:40:03 두 번 한 건 알아 두 번 한 건 알아
1:40:04 얘 상태를 봐, 배가 나왔잖아 배를 좀 이용해 줘야지, 이렇게
1:40:07 배를 부여잡고 부케를 여기다 올리란 말이야
1:40:09 - 이렇게 약간 배로 힘줘 가지고 - 아, 뭐야
1:40:13 - 이렇게? - 그렇지
1:40:15 사람들이 이 정도는 해야 알지
1:40:17 아니면 이런 것도 있을 수 있잖아
1:40:19 - 이렇게, 이렇게, 뭐… - 아, 안 돼!
1:40:22 다시 해, 다시 해 봐 알았어, 다시 해 봐
1:40:24 연습만이 살길 연습만이 살길이야!
1:40:26 - 자, 식에 들어간다 - 똑바로 해 봐
1:40:38 어유, 스님, 스님!
1:40:40 저, 식사 갈비탕 아! 갈비탕 못 드시지
1:40:41 - 아, 역시 스님, 와! - 가자, 가자
1:40:44 자, 보자, 보자
1:40:46 어, 호훈이다!
1:40:48 - 새신랑, 새신랑! - 강스파이크!
1:40:52 이야, 잘생겼다!
1:40:54 환해진 것 봐!
1:40:56 이리로 와 봐
1:40:57 어쩜 형한테 이런 모습…
1:40:59 뭐야, 오늘따라 왜 이렇게 멋져?
1:41:01 - 아이고 - 어머, 귀여워!
1:41:03 어머님, 아버님 축하드립니다!
1:41:06 - 많이 먹고 가 - 감사합니다
1:41:09 형, 축하해!
1:41:10 엄마가 준 부조 빼먹지 말고!
1:41:12 네!
1:41:13 - 할아버지, 축하드려요! - 왔어, 왔어
1:41:16 축하드려요
1:41:17 아, 저, 토일이 친구…
1:41:19 - 아, 그러세요? 아이고 - 축하드려요
1:41:21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1:41:22 어? 아휴, 왜 이렇게 늦게 와요 진짜, 지금 몇 시인데
1:41:24 아이고, 미안합니다
1:41:26 일찍 출발한다고 했는데 차가 와 이래 막힙니까, 그래
1:41:28 - 오셨네요 - 아이고, 축하드립니다
1:41:30 아저씨, 저 복남이!
1:41:32 예식 시작하겠습니다
1:41:34 - 니, 복남이가? - 아저씨!
1:41:36 아이고야! 이게 얼마 만이고, 그래
1:41:38 - 아저씨, 축하드려요 - 그래, 그래, 그래
1:41:40 - 식 시작해요, 시작해요 - 들어가자
1:41:43 야, 일월아, 일월이 어디 갔노?
1:41:44 아, 금방 여기 있었는데 일월이 어디 갔노? 야, 일월아!
1:41:47 - 아이고, 네 - 네
1:41:49 - 일월아! - 아니…
1:41:50 아, 이 가시나 어디 갔노, 또?
1:41:53 장내에 계신 하객 여러분
1:41:55 곧 신부 김토일 양과 신랑 장호훈 군의
1:41:58 결혼식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1:42:01 편안한 마음으로 기다려 주시고
1:42:03 소지하신 휴대폰은 소중한 시간을 위해
1:42:06 잠시 꺼 두시거나 무음 또는 진동 부탁드리겠습니다
1:42:10 아빠, 나 화장실
1:42:13 이따 가 조금만, 조금만, 조금만
1:42:21 어유, 야
1:42:23 이게 뭐라고 이렇게 떨리냐?
1:42:25 엄마가 왜 떨려? 엄마가 결혼해?
1:42:28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할 거 아니야
1:42:31 어차피 다 내 배밖에 안 봐
1:42:39 씁…
1:42:46 근데 그때 호훈이한테 뭐라고 한 거야?
1:42:50 언제?
1:42:52 배드민턴장에서 귓속말했잖아?
1:42:57 아…
1:43:01 이 결혼 망해도 된다고
1:43:07 뭐?
1:43:08 이제 우리의 늠름한 신랑
1:43:10 장호훈 군을 만나 보도록 하겠습니다
1:43:13 아, 그러면 왜 해?
1:43:15 엄마
1:43:17 좋을 수도 있으니까 하는 거지
1:43:19 아니면…
1:43:21 신랑 입장
1:43:24 이혼하지, 뭐
1:43:45 왜, 우리도 잘살고 있잖아?
1:44:10 신부님 곧 들어가실 거예요
1:44:21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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