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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1화 명대사 및 대사

다시 듣고 싶은 대사가 있는데 어디였지??
생각이안나서 계속 재생하고 넘겨보고 했는데

이거보시고 편하게 시간찾아서 찾으세요!

( CTRL + F ) 버튼으로 찾으시면 더 편해요~


58s  사람의 손때나 피가 묻은 물건에 염원이 깃들면
1:04 도깨비가 된단다
1:13 숱한 전장에서 수천의 피를 묻힌 검이
1:18 제 주인의 피까지 묻혔으니 오죽했을까?
1:37  오직 도깨비 신부만이
1:41 그 검을 뽑을 것이다
1:44 검을 뽑으면 무로 돌아가 평안하리라
1:58  고약한 신탁이 아닐 수 없었지
2:04 그렇게 불멸로 다시 깨어난 도깨비는
2:07 이 세상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으며
2:11 지금도 어딘가...
2:15 왜 웃고 지랄이야, 이 썩을 것이
2:19  '지금도 어디에선가 신부를 찾고 있는데'
2:22 '그 신부가 바로 나다' 그러려고?
2:26 내 이래 봬도 소싯적에 남자 여럿 울렸다
2:30 괜히 다음에 왔다 이 할망구 어디 갔나 놀라지나 말아
2:33 음, 부럽다
2:37  내가 노망이지
2:39 미혼모 앞에서 할 자랑이 아닌데
2:43 치, 못됐어
2:45  시금칫값 깎아 줘, 배춧값 깎아 줘
2:47 내가 뭐가 못됐어?
2:49 너 버리고 도망간 그 새끼가 못됐지
2:54 그건 또 그렇네
2:57 근데 그 얘기 너무 슬프다
2:59   슬플 것도 쌨다
3:02 지독히 낭만적인 저주잖아요
3:04 죽기 위해 신부를 찾아야 한다는 게
3:09  신 못됐다
3:10  신은 원래 못됐어
3:13 이기적이고 질투 많고
3:16 자기만 알아, 자기만
3:20 어떤 놈이랑 똑같네
3:23  아휴, 그만 갈게요, 많이 파세요
3:27 다음에 왔을 때도 꼭 계시고
3:35 생사를 오가는 순간이 오면
3:38 염원을 담아 간절히 빌어
3:42  혹여 어느 마음 약한 신이 듣고 있을지도 모르니
4:05  나라면 추천하지 않겠어
4:07 지금 집을 나가면 지금보다 더 못한 삶을 살게 돼
4:10 다시는 엄마를 못 보게 될 거고
4:12 당신 뭐야? 한국 사람이야?
4:14 보다 복잡한 사람이야
4:15  이제 네 차례야
4:17 또박또박 얘기해
4:21 입양했으니 당신은 내 아빠라고
4:23 그러니 날 잘 키우라고
4:25 엄마한테도 얘기해 도와달라고, 아프다고
4:28  무슨 개소리야? 비켜
4:30 그렇게 그어서는 죽지는 않고 손만 못 쓰게 되니까 참고하고
4:35 당신 누구야?
4:36 눈 피하지 말고 또박또박 할 수 있어?
4:39 그러다 맞아 죽으면 당신이 책임질 거야?
4:42 그래서 갈비뼈 부러뜨려 줬잖아
4:44   너 이 자식!
4:54   이건 도시락, 얘기 끝나면 학교 가
4:56 수학 문제 17번 답은 2가 아니라 4야
4:58  그거 하나 틀리길래
5:00 당신 대체 누구야?
5:18  그는 물이고 불이고 바람이며
5:23  빛이자 어둠이다
5:26 그리고 한때
5:35 인간이었다
6:03  백성들은 그를
6:05 신이라 불렀다
6:12 시뻘건 피를 뒤집어쓴 채 적을 베고 나아가는
6:20  그는 문자 그대로의 무신이었다
8:32  김신 장군 만세!
8:40  상장군 만세!
8:42  상장군 만세!
8:56  문을 열어라!
8:58 개선장군 김신 장군이시다!
9:02 김신은 군장을 풀고 어명을 받들라
9:07  네 이놈!
9:09 다시 지껄여 보아라
9:11 정칠품 별장 놈이
9:12 감히 상장군의 존명을...
9:14 귀환군의 반주 김신은!
9:16 -  군장을 풀고 -  정녕...
9:20 들었다
9:22 기다려라
9:37 되었느냐?
9:38 대역죄인 김신은
9:40  검을 물고 무릎을 꿇고 어명을 받들라
9:43 혀를 뽑아 버릴라!
9:45  대역죄인이라니
9:46 미쳤느냐? 돌았느냐?
9:59 장군
10:00  대역죄인 김신은 검을 물고 무릎을 꿇고...
10:07 폐하를 뵙겠다, 길을 터라
10:10 - 죄인 김신은... - 막아서면 반드시 죽을 것이다
10:14  길을 터라
10:29  살려 주세요, 살려 주세요
10:33  살려 주세요
10:37  네 이놈들!
10:39 오직 주군의 이름으로 사흘 밤낮을 싸웠다
10:43 그 생지옥에서 살아 돌아오는 길이란 말이다
10:46 한데 네놈들이, 감히 네놈들이!
10:50  성문을 열어라!
11:01 이들 곁을 지켜라
11:04 금방 다녀오마
11:39 백성 위의 왕, 왕 위의 신
11:43 그 신이 김신을 일컫는다 합니다
11:54  저자의 끝없는 승전보가 백성을 현혹하고
11:57 저자의 권세가 거듭 왕실을 조롱하니
12:00 국법으로 엄히 다스리시옵소서
12:08  그는 적의 칼날은 정확하게 보았지만
12:12 자신을 향한 어린 왕의 질투와 두려움은 보지 못했다
12:19 그것이
12:22 자신에게 겨눠진 가장 날카로운 칼날이었음을
12:28 그는 알지 못했다
12:37 정녕 이렇게까지 하시는 겁니까?
12:39  그러니 더는 오지 마라, 멈추어라
12:42 그게 뭐든 멈추어라
12:45 그 자리에 멈춰 역적으로 죽어라
12:48 그럼 너를 뺀 모두를 살릴 것이다
12:50 하나 단 한 걸음이라도 더 다가온다면
12:53 네놈의 걸음 하나, 시선 한 번에
12:55 모두를 죽여 네놈 발치에 깔아 줄 것이다
13:01 가세요, 장군
13:06 저는
13:09 괜찮습니다
13:13 저는
13:16 - 마마, 저는... - 압니다
13:20 진정 다 압니다
13:23 혹여 이게 마지막이면 이 또한 제 운명인 겁니다
13:29 그러니 가세요
13:31  멈추지 말고 폐하께 가세요, 장군
13:59 역모다
14:00  저 집안의 그 누구의 숨도 붙여 두지 말라
14:02 어명이다!
14:50  멈추어라!
14:56 뭣들 하느냐, 죄인을 꿇려라!
15:09  장군!
15:15 폐하, 어찌 이러십니까?
15:18 하늘이 두렵지 않으십니까!
15:21 하늘이 언제 네놈들 편을 들겠다더냐?
15:25  죄인의 눈빛이 형형하니 어심이 어지럽다
15:29 반드시 참하라!
15:41 그대의 일이 아니다
15:43  장군, 장군, 장군, 장군
15:49 마지막을
15:52 자네에게 부탁하고 싶은데
16:11  상장군의 명을 받듭니다
16:25 용서하십시오
16:30  곧 따라가 뵙겠습니다
16:53  그 누구도 반역 죄인의 시신을 수습하지 말라
16:57 들판에 버려두어 들짐승과 날짐승의 먹이로 두라
17:02 금수의 허기를 달래는
17:05 딱 그 정도가 저자의 가치다
17:10 어명이다!
18:02  천신님, 우리 장군님, 우리 장군님...
18:30  그 누구에게도 빌지 마라
18:35 신은 듣고 있지 않으니
18:39 하루 중 가장 화창한 오시
18:45 그는 자신이 지키던 주군의 칼날에 죽었다
20:17 아이씨, 이런 미친 새끼가, 씨
20:21  아이, 눈깔은 장식이냐? 씨
20:24 뒈지려고, 씨...
20:28 너 이 새끼
20:30 뭐야?
20:36 멧돼지
20:41 뭐?
20:47 너는 멧돼지를 받은 것이다
21:06 괜찮으세요? 신고해 드릴까요?
21:10 제가요, 멧돼지를 쳐 가지고요
21:13  그러니까 갑자기 멧돼지가 튀어나와 가지고
21:17 멧, 멧돼지요? 강, 강남 한복판에?
21:27  여보세요, 네, 거기 112죠? 여기 역삼 사거리인데요
21:31 트렁크에 여자가 죽, 죽은 것 같아요, 예
21:34 모르겠어요, 지금 움직임이 없어요, 예 
21:37 정확한 건 모르겠어요 그냥 교통사고 나 가지고 그런 건지 
21:40 상황을 정확하게 모르겠어요 빨리 와 주셔야 될 것 같아요, 네
21:43  내가 왜...
21:46 내가 왜 저기...
21:47  '황미영, 25세'
21:50 '계축년 정사월 을사일 신사시 출생'
21:54 '무인년 을묘월 기묘일 08시 32분 사망'
21:59 '사인, 질식사'
22:06 본인 맞으시죠?
22:30 마셔요
22:31 이승의 기억을 잊게 해 줍니다
22:46 안 마시면
22:50 어떻게 되는데요?
22:52 안 마신 걸 후회하게 되겠죠
22:55 어떤 후회든 부디 이승에서만 하시길
23:54 도깨비?
23:57 저승사자?
24:02:00 매우 상스러운 갓을 썼군
24:59:00  나리
25:08:00 20년 만에 뵙습니다
25:11:00 그간 무고하셨사옵니까?
25:15:00 그대도 무탈하였는가?
25:17:00 전 많이 늙었지요
25:21:00  나리는 여전히 멋지십니다
25:26:00 별로 안 멋진데?
25:28:00 씁, 이놈
25:31:00  서신으로 아뢰었듯 그 손주 놈입니다
25:35:00 인사 올리거라
25:37:00 이 아저씨 누군데?
25:39:00 네가 덕화구나
25:41:00  나는 그대의 삼촌이었다가 형제였다가
25:44:00 아들이었다가 손자가 될 사람이다
25:50:00 잘 부탁한다
25:52:00 그게 뭐야?
25:54:00  점점 수상해
25:56:00  이놈!
25:58:00 아이고, 송구합니다
26:01:00 4대 독자라 오냐오냐했더니만
26:09:00 한데 넌...
26:10:00 나? 왜?
26:13:00 고려에서 태어나 이국땅에 잠든 이가 있었다
26:18:00 그대의 먼 조상이다
26:22:00 그 아이와 꼭 닮았구나
26:23:00  어디가?
26:25:00 그 조상 잘생겼어?
26:27:00  씁, 이놈아
26:30:00 어디서 이런 놈이 태어났는지 면목 없습니다, 나리
26:35:00  괘념치 말아라
26:37:00 그대 가문의 그 누구도 실망스러웠던 적 없으니
26:39:00 근데 삼촌
26:41:00 왜 자꾸 우리 할아버지한테 반말해?
26:44:00 죽을래?
26:45:00  이놈아!
26:46:00  아이고
26:48:00   나리
26:55:00 너무나 늦게 와 송구합니다
27:01:00 소인 몇 해 앓았습니다
27:09:00 저는 이제
27:14:00 갈 모양입니다
27:17:00 이제부터는
27:19:00 이 아이가 나리를 뫼실 것입니다
27:25:00 손주 놈입니다
27:28:00 이 칼이 나리예요, 할아버지?
27:41:00  너의 백성의 염원이 널 살리는구나
27:50:00  하나 너의 검에는 수천의 피가 묻었다
27:57:00 너에게는 적이었으나
27:59:00 그 또한 신의 피조물 
28:02:00 홀로 불멸을 살며
28:05:00 사랑하는 이들의 죽음을 지켜보아라
28:08:00 그 어떤 죽음도 잊히지 않으리라
28:13:00 내가 내리는 상이자 그대가 받는 벌이다
28:23:00 오직 도깨비 신부만이 그 검을 뽑을 것이다
28:29:00 검을 뽑으면
28:31:00 무로 돌아가 평안하리라
28:40:00  나리
28:44:00 다녀올 곳이 있다
29:01:00  무엄하다!
29:02:00  대관절 뭐 하는 자인데
29:03:00 이리도 불경스러운 기운을 내뿜는 것이야!
29:08:00 어허, 이놈이 그래도...
29:19:00 너, 너는...
29:46:00 내가
29:49:00 늦었구나
29:59:00   할아버지
30:06:00 할아버지
30:27:00  자네가
30:32:00 내가 받는 첫 번째 벌인 모양이다
30:37:00 절
30:39:00  받으십시오
30:53:00 이제부터
30:55:00 제가 모시겠습니다
30:58:00 할아버지 유언이셨습니다
31:03:00 복수에 눈이 멀어
31:07:00 어찌 지냈느냐 안부 한마디 건네지 못하였다
31:13:00 그래도
31:18:00 그리해 주겠느냐?
32:02:00 속도 없이 이런 풍경을 보니 좋습니다
32:07:00 나는 네가 속도 없이 이런 풍경을 보는 게 좋다
32:29:00  자
32:36:00 전 아직 배가 부르니 나리 드십시오
32:41:00 먹은 게 없는데 어찌 배가 부를까?
32:44:00  저는 작아서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릅니다
32:47:00 나리는 크시니 나리 드십시오
32:53:00  그럼 이러면 되겠구나
32:55:00 육지까지 멀었습니다
32:58:00  나눠 먹어서는 누구도 배부르지 않습니다
33:01:00  그래서 네가 굶겠다는 말이냐?
33:04:00  정 배고프면 저는 뱃일을 하고 조금 얻어먹으면 됩니다
33:09:00 널 얻어먹게 하려고 데리고 왔는 줄 아느냐?
33:12:00 날 믿어라
33:15:00 난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사람일지도 모르니
33:19:00  어서
33:54:00  나리
33:56:00 나리...
33:59:00  그 보따리 좀 봐도 될까?
34:01:00 배의 무게를 줄여야 해서 말이야
34:04:00   나리
34:06:00 나리, 나리
34:08:00  어서 아이를 내려놓아라
34:10:00  그럼 목숨만은 살려 줄 테니
34:12:00   파도가 수상한 게
34:14:00 암만 봐도 이 배에 부정한 놈이 탄 것 같거든 
34:17:00 바로 네놈
34:18:00 이놈은 노예로 팔 거니까 팔다리 성하게 두고
34:21:00 애는 던져 버려
34:38:00 인간이 짐승보다 못하면 어찌 되는지 아느냐?
34:55:00 분노한 신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35:10:00   도깨비다
36:23:00  사, 살려 주세요
36:28:00  늦었다
37:41:00 속도 없이 돌아오니 좋구나
38:23:00  제발 살려 주세요
38:47:00   신이 있다면 제발
38:50:00 저 좀 살려 주세요
38:58:00 살려 주세요
39:00:00 아무나라도 제발요
39:34:00  누구세요?
39:39:00 아무나다
39:41:00 하, 제발, 제발 저 좀...
39:48:00 글쎄
39:51:00 인간의 생사에 관여하지 않는 게 내 원칙이라
39:59:00 저...
40:01:00  저 이렇게 죽으면 안 돼요
40:09:00 네가 살려 달라는 것이 네가 아니구나
40:15:00 제발, 제발...
40:21:00 아이만이라도...
40:44:00 그대는 운이 좋았다
40:48:00 마음 약한 신을 만났으니
40:50:00  오늘 밤은 누가 죽는 걸 보는 게 싫어서 말이다
42:02:00 "지연희, 27세"
42:05:00 "무명, 0세"
42:17:00 눈과 피와
42:25:00 꽃이라
42:43:00  도깨비 신부다
42:45:00   어머, 도깨비 신부가 태어났어
42:47:00 도깨비 신부가 태어났어
43:23:00  우리 은탁이 이번 생일에는 떡 뭐 해 줄까?
43:26:00 꿀떡? 무지개떡?
43:30:00 엄마, 나 이제 잔치 말고 파티하면 안 돼요?
43:34:00  뭐가 다른데?
43:35:00  떡이 케이크로 달라지죠
43:37:00 나도 촛불 불고 소원 빌고 싶어요
43:40:00 떡에다가 소원 비니까 아무래도 안 듣는 것 같아요
43:46:00 엄마가 생각을 못 했어
43:48:00 엄마는 너 떡 좋아하니까 떡 했지
43:51:00  그래, 올해부터는 파티하자 케이크 놓고
43:54:00 와, 엄마 최고
43:57:00 어? 강아지다
43:59:00 응? 강아지?
44:11:00  이것 봐라
44:13:00  봄이 다시 왔다, 신기하지?
44:32:00  아이고, 힘들다
44:33:00 엄마, 나 오늘 영어 백 점 맞았어요
44:36:00 머리 너무 써서 완전 피곤해요
44:39:00  그랬어?
44:42:00 우아, 케이크다
44:44:00 엄마, 우리 지금 파티할 거예요?
44:47:00 응, 얼른 와서 앉아, 촛불 켜고
44:52:00 내가 켜도 돼요?
44:54:00 우리 은탁이 이제 다 커서 할 수 있어
44:56:00 맞는다, 나 이제 아홉 살이지?
44:59:00  영어도 백 점 맞는데 이런 건 식은 죽 먹기지
45:03:00 그런 말은 또 어디서 배웠어?
45:04:00  엄마는 몰라도 돼요
45:07:00 저 그냥 이 사람 저 사람 말 되게 잘 배워요
45:10:00 전 아무래도 천재...
45:16:00 왜? 소원 빌어야지
45:19:00 생일 축하한다, 우리 강아지
45:22:00 아니구나
45:27:00 정말 엄마 아니고 엄마 영혼이구나
45:34:00 너
45:37:00 정말 다 보이는구나
45:43:00 안 그러길 바랐는데, 엄마는
45:47:00  엄마, 죽었어요?
45:56:00 진짜로요?
46:04:00 엄마 어디 있어요? 엄마 지금 어디 있는데요?
46:09:00 사거리 병원에
46:22:00 병원에서 연락 올 거야
46:24:00 가면 이모도 곧 도착할 거고
46:28:00  밤에는 추워, 목도리 하고
46:31:00 슈퍼 할머니한테 같이 가 달라고 하고
46:33:00 슈퍼 할머니네 찾아갈 수 있지?
46:37:00 세탁소 골목 내려가서 바로 오른쪽
46:41:00  똑똑해라, 우리 강아지
46:47:00 앞으로는 절대 영혼들이랑 눈 마주치지 말고, 알았지?
46:53:00 미안해, 엄마
46:55:00 그런 거 봐서요
46:58:00 근데 그런 거 볼 수 있어서
47:02:00 이렇게 엄마도 볼 수 있는 거니까
47:08:00 난 그냥 괜찮아요
47:10:00  그래
47:14:00 이렇게 엄마 봐 줘서
47:18:00 고마워
47:22:00  은탁아
47:25:00 엄마...
47:28:00 엄마 이제 가야 될 것 같아
47:34:00 사랑한다, 우리 강아지
47:40:00 나도요
47:41:00 나도 사랑해요, 엄마
47:44:00 엄마, 안녕, 엄마, 잘 가요
47:48:00 엄마, 꼭 천국 가요, 네?
47:52:00 꼭, 꼭
48:09:00 엄마!
48:21:00 엄마
48:33:00  여보세요, 지연희 씨 댁인가요?
48:35:00 여기 사거리 제일병원인데요
48:37:00 알아요, 갈 거예요
49:04:00 소원 안 빌 거야
49:07:00 하나도 안 빌 거야
49:09:00 아무도 안 들어주는데 누구한테 빌어?
49:21:00 "생일 축하합니다"
49:34:00  할머니는 어쩜 늙지를 않네?
49:39:00 더 늙을 게 어디 있어, 여기서?
49:42:00 그건 또 그렇네
49:48:00 오다가다 우리 은탁이 좀
49:52:00 들여다봐 주면 안 되나?
49:55:00 지랄한다, 네 딸년을 내가 왜?
49:58:00 치, 그냥 오다가다요
50:02:00  배추도 남으면 좀 주고 시금치도 좀 주고
50:06:00 그러게 그때 같이 죽지 뭐 하러 더 살아 가지고
50:11:00 못됐어
50:13:00 할머니가 알려 줬잖아요
50:16:00 간절히 빌라고
50:19:00 그 말을 믿는 년이 다 있네
50:23:00 그 말 믿은 덕에 좀 더 살다 가요
50:27:00 고마웠어요, 할머니
50:35:00 인사하려고 왔지
50:40:00 저 가요
51:14:00 아저씨, 누구세요? 
51:25:00  너 내가 보여?
51:30:00  아, 목도리, 목도리 안 했다 엄마한테 혼나겠다
51:34:00  했는데, 목도리
51:37:00 여기가 지연희 씨 댁이지?
51:40:00 병원에 안 계셔서 왔거든
51:42:00 근데
51:44:00  넌 어째서 태어나지 못했을 애가...
51:55:00 너 혹시 올해 아홉 살 됐니?
51:59:00 아저씨 목소리 하나도 안 들리는데?
52:03:00  그런데
52:05:00 여기는 어쩐 일이세요?
52:09:00  가, 이 아이는 놔두고
52:12:00  할머니!
52:18:00  이거 업무 방해예요
52:20:00  업무 방해 같은 소리 하고 있다
52:22:00 언제 적 일을 지금에 와서 하고 있어?
52:24:00  지금이라도 하게 됐으니 다행이죠
52:26:00 저 지금 시간 없어요
52:28:00 그거야 네 사정이고
52:30:00 이 아이가 명부에 있어?
52:31:00  그때 그 아이는 무명이었지만
52:34:00 지금 이 아이는 이름이 있어
52:35:00 이 아이 이름 적힌 명부 있으면 갖고 와 봐
52:39:00 그럼 내가 내줄 테니까
52:40:00  명부계의 협조 받으려면 9년 치 증빙 다 올려야 돼요
52:45:00 아실 만한 분이...
52:56:00 또 보자
52:59:00 꼬마야
53:06:00 할머니, 엄마가요
53:09:00 알아
53:10:00 그건 할 수 없어, 너나 살아
53:13:00  얼른 이사 가야 돼, 3일 안에
53:15:00 그래야 널 못 찾아
53:18:00 저승사자랑 눈이 마주쳐서 여기서는 더 살면 안 돼
53:22:00 이사 가면 못 찾아요?
53:25:00 못 찾아
53:26:00 그래서 집터가 중요한 거야
53:32:00 오늘 자정이 지나면 장례식장에
53:35:00 남자 하나에 여자 둘이 널 찾아올 거야
53:38:00 그것들 따라가
53:43:00 고생은 좀 하겠지만
53:46:00 다른 선택이 없다, 넌
53:50:00 근데 이런 거 왜 알려 주시는 거예요?
53:54:00 이뻐서
53:58:00  너 점지할 때
54:02:00 행복했거든
54:08:00  이거 생일 선물
55:14:00  저기요
55:20:00 우리
55:23:00 술 한잔할까요?
55:26:00 좋죠
55:33:00  아니, 어제까지 잘되던 카드가 갑자기 안 되는 거야
55:36:00 그래서 말인데, 삼촌
55:37:00 그, 왜, 술집에 양복 입으시고
55:39:00 불친절하신 남자분들 계시잖아 
55:42:00 나 지금 그 사람...
55:43:00 그분들과 함께다
55:45:00 아, 그러니까 제발 전화 좀 받아
55:47:00 삼촌 핸드폰 번호 대래서 우리 삼촌은 핸드폰 없다니까
55:51:00 나한테 되게 불친절하셨어
55:53:00 삼촌, 듣고 있어?
55:57:00 삼촌!
55:58:00 삼촌!
56:00:00  삼촌!
56:07:00  쟤는 고3 다 끝나 가는데 아직까지 혼자 먹네
56:10:00  불쌍하면 같이 먹어 주지, 왜?
56:12:00  아, 미쳤냐? 내가 왜? 쟤 귀신 본다고
56:16:00  난 귀신보다 쟤가 더 무서워
56:18:00 귀신은 눈에 안 보이기라도 하지
56:20:00 저 봐, 다 들리면서 안 들리는 척하는 거
56:38:00  얘
56:42:00 얘, 너 도깨비 신부라며?
56:46:00 너 나 보이잖아
56:49:00 너 나랑 같이 가자 나 너무 외롭고 쓸쓸해서 그래, 어?
56:52:00 야, 너 왜 자꾸 나 안 보이는 척해?
56:55:00 나쁜 년아!
56:59:00 아, 아, 비주얼 진짜
57:03:00  봐, 다 보이면서
57:09:00 너 정말이구나
57:11:00 저, 저, 미, 미안해, 미안했어, 미안해
57:17:00 뭐야? 뭔 사과를 앞도 뒤도 없이 해?
59:16:00  불도 안 켜시고
59:20:00 생각이 깊었었네
59:24:00  니스에서 거처하실 곳입니다
59:34:00 그새
59:36:00  예, 그리됐습니다
59:42:00 덕화가 벌써 스물다섯인 걸요
59:45:00 여기저기 선 좀 보라 일렀으니
59:48:00 이달 말쯤 가시지요
59:56:00 지금 떠나신다면
1:00:00 제 생전에 다시는 못 뵙게 되겠지요?
1:00:10 모든 순간
1:00:14 고마웠네
1:00:17 다시 돌아오셨을 때는 덕화가 있을 것입니다, 예
1:00:26  아이고, 이거 내가
1:00:27 자꾸 열쇠를 깜빡깜빡해서 
1:00:30 신식으로 바꿨습니다 
1:00:34  할아버지, 삼촌
1:00:38 삼촌 여기 있네
1:00:40 내가 그렇게 데리러 좀 와 달라고 부탁했는데
1:00:43 그냥 여기 있었네
1:00:45  어른들 말씀 중에는 끼어들지 말라고!
1:00:49  할아버지, 내 카드 끊었어?
1:00:51 할아버지가 끊은 거 맞지?
1:00:52  내 비서가 끊었다, 이놈아
1:00:54  아, 나 지금 완전 개쪽당하고 왔단 말이야
1:00:56 내가 어떻게 꼬셨는데
1:00:58 이럴 거면 나 재벌 3세 왜 만들었...
1:01:03 삼촌, 어디 가?
1:01:07 어디 가는데?
1:01:08   아, 말버릇 좀 고치라지 않았어?
1:01:11 아, 할아버지는 가만 계셔 봐
1:01:14  혹시 그거야?
1:01:16 삼촌 신부 찾는다는 그거?
1:01:18 아니, 이 사람아
1:01:19 국제결혼 하러 가면 간다고 왜 말을 못 해?
1:01:21 왜 말을 못 하냐고!
1:01:25 돌아오면 이 아이가 있단 말이지?
1:01:27 삼촌, 정확히 몇 날 몇 시, 언제 가는데?
1:02:16 아침 드세요, 남자 하나에 여자 두 분
1:02:23 밥 드시라고요!
1:02:26  야, 닥쳐, 골 울려
1:02:28 그깟 밥상 하나 차리면서 유세는 하여간 진짜
1:02:32  웬 미역국?
1:02:34 오늘 누구 생일이야?
1:02:35  대박, 쟤 지금 자기 생일이라고 미역국 끓인 거야?
1:02:39 맞네
1:02:40  아유, 자기 엄마 잡아먹고 태어난 날이
1:02:43 뭐가 그렇게 자랑스러워서 그걸 챙기고 자빠졌어?
1:02:45 배운 게 없으니 창피한지도 모르지?
1:02:47  엄마한테 배웠네
1:02:49 얘가 엄마한테서 큰 게 10년인데?
1:02:51  밥이나 처먹어
1:02:54 생일 축하 감사합니다, 이모
1:02:58 이래서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랬는데
1:03:01  다정도 병이지, 내가
1:03:03 아유, 죽은 년만 불쌍하지
1:03:05 기껏 미혼모로 키워 놨더니
1:03:07 그건 좀 너무 말이 심하시고요
1:03:09  심하긴 뭐가 심해?
1:03:11  너한테는 엄마지만 나한테는 언니거든?
1:03:13  그러니까요, 마음으로나 촌수로나 제가 더 가깝거든요
1:03:17  엄마는 엄마가 무슨 말 하는지 알고나 하는 거야?
1:03:18 넌 밥이나 처먹어
1:03:20 너 지금 어디 도망가?
1:03:22  도망가는 게 아니라 학교 가는 건데요
1:03:33  우산 갖고 가면 뒈진다
1:03:35  학교 끝나고 통장 갖고 은행으로 와
1:03:37 오늘도 안 갖고 오면 어떻게 될지 알지?
1:03:40 나한테 통장 없다니까요
1:03:42 도대체 몇 번을 얘기해야...
1:03:48  그럼 그 통장이 어디 있는데?
1:03:50 네 엄마 보험금 어디 있냐고!
1:03:57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요?
1:04:00 이모가 다 뺏어 갔잖아요 전세금까지 다 빼 갔잖아요!
1:04:04  아유, 뭐 이렇게 말이 많아 아침부터, 아유
1:04:08 잔말 말고 갖고 와 얻어터지기 싫으면
1:04:11 가방에 잘 있던 통장이 은행만 가면 없는데
1:04:13 그럼 네가 아니면 누구야?
1:04:14  저년 귀신 들린 거 맞는다니까
1:04:18 그래, 네 등 뒤에 귀신 붙었다
1:04:20 뭐? 미친, 야!
1:04:58 "생일 축하합니다"
1:05:32  한데요, 나리
1:05:35 이번에도 혼자 떠나시는지요?
1:05:40  그리되었네
1:05:43 내가 만난 그 어떤 여인도 검을 보지 못하니
1:05:46 전 다행인데요
1:05:49  검 때문에 고통을 받으실 때는
1:05:52 빨리 신부가 나타났으면 좋겠고
1:05:56 또 이리 뵐 때는 아무도 몰랐으면 좋겠고
1:06:00  그저 인간의 욕심이지요
1:06:07  나도 다행일세
1:06:10 자네가 아직 곁에 있고
1:06:12 술도 넉넉하고
1:06:15 오늘 밤은 일단은 살아 보고 싶네
1:06:21 짠 할까요?
1:06:55 제가 아홉 살 때
1:06:57 이런 거 절대 안 하겠다고 마음먹었는데요
1:06:59 너무 급해서 그러는 거니까 이해 부탁드려요
1:07:05 알바 좀 꼭 구하게 해 주시고요 이모네 식구 좀 어떻게 해 주시고
1:07:08 저 남자 친구도 꼭 좀 생기게 해 주세요, 제발
1:07:16  알바 꼭 구하게 해 주시고 이모네 식구 좀 어떻게 해 주시고
1:07:19 거지 같은 상황에서 저 좀 어떻게...
1:07:22 10원어치라도 제발
1:07:29 나 뭐 하냐?
1:07:31 누구한테 비냐?
1:07:33 신이 어디 있다고
1:07:49 설마 여기서 비까지 오는 건가요?
1:07:52   이건 소나기인가요, 장마인가요?
1:07:56 비가 그치기는 하는 건가요?
1:07:59 우산도 두 개밖에 없는데 왜 비는 자꾸 오고 난리신데요!
1:08:06  너야? 
1:08:07 어머, 깜짝이야
1:08:12 저요?
1:08:21  저요?
1:08:24 저한테 말 거신 거예요?
1:08:26 어, 너, 너야?
1:08:29 뭐가요?
1:08:30 날 불러낸 게 너냐고
1:08:32 제가요? 저 안 불렀는데요
1:08:33 네가 불렀어
1:08:35 대체 날 어떻게 불러낸 거야?
1:08:37  제가 어떻게요?
1:08:39 저 진짜 안 불렀다니까요
1:08:40 네가 불렀어, 분명
1:08:42 생각해, 어떻게 불렀는지
1:08:44 절실하게?
1:08:47 제가 부른 게 아니고요
1:08:50  그냥 제 눈에 아저씨가 보이는 거예요
1:08:52 지난번에 거리에서 실수로 눈 마주쳐 가지고
1:08:57 그 아저씨 맞죠?
1:08:59 무슨 말이야? 보인다는 게
1:09:00 아저씨 귀신이잖아요
1:09:02 제가 귀신을 보거든요
1:09:05 - 귀신 아니야 - 처음에는 다들 그래요
1:09:11 너 대체 뭐야?
1:09:13 뭔데 보통은 보여야 되는 게 아무것도 안 보여?
1:09:15 뭐가 보여야 되는데요?
1:09:17 스무 살, 서른 살, 너의 미래
1:09:19 없나 보죠, 미래가
1:09:23  근데 아저씨는 죽기 전에 뭐, 무당이었어요?
1:09:27 아니면 사기꾼?
1:09:29 미래 같은 소리 한다
1:09:31 뭐, 뭐? 무슨, 무슨 꾼?
1:09:33 좋은 곳으로 가세요
1:09:34  오래 떠돌면 안 좋아요
1:09:40 근데 그 꽃은 뭐예요?
1:09:42 가라면서 왜 말 걸어?
1:09:43  알았어요, 가세요
1:09:45 메밀꽃
1:09:46  그게, 그걸 묻는 게 아니잖아요
1:09:50 왜 들고 있냐고요?
1:09:51  줘 봐요, 아저씨랑은 안 어울려요
1:09:56 처음 듣는 소리야 진짜 처음이야, 진짜
1:10:01 줘도 돼요
1:10:03 오늘 제 생일이거든요
1:10:07 아주 우울한 생일
1:10:21  난 주로 생일날 풀을 받네
1:10:24 아홉 살 때는 배추 받았거든요
1:10:29 근데 메밀꽃은
1:10:31 꽃말이 뭘까요?
1:10:33 연인
1:11:00 왜 울고 있었는데?
1:11:02 알바, 이모네 식구, 남자 친구 셋 중에 뭐 때문에?
1:11:06 그걸 어떻게 알아요?
1:11:07  들렸어
1:11:08 들렸다는 게 무슨 뜻이에요?
1:11:11 누군가의 소원을 들어주기도 하거든, 내가
1:11:14 누군가의 소원을 들어준다고요?
1:11:19 걔, 지니처럼? 뭐, 수호신 그런 거?
1:11:24 진짜요? 어쩐지
1:11:26  처음 봤을 때 다른 귀신들이랑은 느낌이 좀 다르다 했어요
1:11:31 진짜 내 수호신이에요?
1:11:32 네 수호신이라고는 안 했어
1:11:34 우리 엄마가 그랬어요
1:11:35 사람들은 다 자기만의 사전을 갖고 태어난다고
1:11:39  내 사전에는
1:11:41 아무리 뒤져도 '행복', '행운'
1:11:44 그런 단어는 코빼기도 안 보이거든요
1:11:49 제 말 무슨 뜻인지 알죠?
1:11:51 모르겠는데
1:11:52  한 오백 정도 융통 안 되겠냐는 뜻이죠
1:11:56 현금 융통이 좀 어려우면 이번 주 로또 번호라도 알려 줘라
1:12:00 그런 뜻도 포함이고
1:12:01 이모네 식구들한테 작별 인사 해
1:12:03  한동안 못 볼 거다
1:12:05 닭집 알바 열심히 하고, 붙을 거야
1:12:12  어? 저기요!
1:12:15 제 남친은요?
1:12:17 여보세요? 이보세요?
1:12:20 아, 진짜 치사하게, 진짜
1:12:37 구면이네?
1:12:39 그런 면이 있네
1:12:40  소문은 익히 들어서
1:12:42  내 소문에는 거품이 좀 많아서
1:12:45 내 집에는 어쩐 일로?
1:12:48 여기 살아?
1:12:49  이 가구가 다 옵션이라 딱 몸만 들어오시면...
1:12:54 언제 들어왔어, 삼촌?
1:12:57 - 설명해 -  아니, 삼촌, 그게
1:13:00  어차피 20년은 비잖아, 여기가
1:13:02 그래서 그 20년이면 세가 얼마인가 하는
1:13:04 그런 순수한 궁금증에서 출발한 거거든, 나는
1:13:07 너 저게 뭔지 알고 들인 거야?
1:13:09 - 너 저거... -  세입자님한테 저거라니!
1:13:13 찻집 하신댔어
1:13:16  아, 죄송해요, 우리 삼촌이 사회생활을 많이 안 해 봐서
1:13:19 -  커피 드세요 -  어
1:13:22   그...
1:13:24  아직 돈 안 받았어
1:13:26  마당에 새 차 있던데
1:13:28 세입자님 차야
1:13:29  내 차 아닌데? 돈은 이미 다
1:13:33 줬고
1:13:35 그렇게 된 사연이므로 돈은 돌려줄 테니 그만 나가 주지
1:13:38 그렇게 된 사연은 알겠으나
1:13:40 이미 계약서에 도장을 다 찍어서
1:13:48  중요한 서류는 아니었기를 바라
1:13:51  방금 거는 복사본, 원본은 부동산에
1:13:53 짐은 내일 들어올 거야 손 없는 날이거든
1:13:56 다 마셨으면 가
1:13:57 내가 온정을 베푸는 건 커피까지야 
1:13:59 들어가서 짐이나 싸
1:14:01  20년 치 짐이면 지금부터 싸도 늦어
1:14:03 도깨비와 얼굴 붉히는 우를 범해 보시겠다?
1:14:07 사자와의 계약이 어떤 건지 잘 알 텐데
1:14:10  이 집 대신 방금 나간 그 친구 데려가도...
1:14:15 할 수 없네
1:14:16  빈방 많으니까 써 내 집이다 생각하고
1:14:19 - 내 집이야 - 내 집이야
1:14:22 도깨비 터에서 도깨비를 쫓아낼 수 있으면
1:14:24 어디 한번 파이팅
1:14:44  야만적이기 이를 데 없군
1:14:46  소문으로만 듣던 상스러운 식단이네
1:14:57 아, 실수
1:15:00 내 거에 뿌린다는 게 그만
1:15:07  아, 나도 실수
1:15:11 너한테 뿌린다는 게
1:15:14 너?
1:15:15 아까 호칭 정리된 거 아니었나?
1:15:17  이거, 저거, 야, 너
1:15:47 연인?
1:15:55 치
1:15:57 연인은 무슨
1:16:12 "아르바이트"
1:16:19  안녕하세요
1:16:21  사장님이시죠?
1:16:23  아, 저는 지은탁이라고 하고요
1:16:25 성격이 굉장히 밝고 긍정적이어서
1:16:28 엄청 밝고 긍정적이어서
1:16:29 밝고 긍정적이어서
1:16:31 어떤 궂은일도 시켜만 주신다면 다 해낼 수 있습니다
1:16:34 어떤 궂은일에도...
1:17:09 알바를 붙긴 개뿔
1:17:11 수호신? 아따, 이 양반이
1:17:15 전화번호라도 딸걸
1:17:24 어, 어
1:17:32 -  거봐, 너야 - 아, 깜짝이야
1:17:39 아, 왜 자꾸 쫓아다녀요?
1:17:40  쫓아다닌 게 아니라 네가 또 부른 거야
1:17:42  아니라니까요
1:17:43 그런 재주가 있으면 내가 이 고생을 안 하죠
1:17:46 내가 무슨 수로? 뭐, 방울 흔들어 불러요?
1:17:48 그걸 나한테 물어보면 어떡해?
1:17:49 아저씨가 자꾸 우기니까 그렇죠 내가 안 불렀다니까
1:17:53  그나저나 아저씨 진짜 수호신 맞아요?
1:17:56 종류가 뭔데요?
1:17:57 뭐, 망신, 근신, 내신, 당신?
1:18:04 아저씨가 말한 닭집이 혹시 양계장인가요?
1:18:08 양계장 알바?
1:18:09 - 아니야 - 그럼 어딘데요?
1:18:12 괜히 이루어질 것처럼 사람 기대하게 하고
1:18:14 - 너 진짜 네가 나한테 무슨 짓을... - 아니에요
1:18:18 내가 안 불렀어요
1:18:19 너야, 너라고, 너 맞아
1:18:20 한 번도 이런 적 없었어
1:18:24 진짜 나예요?
1:18:27 정말?
1:18:30  진짜 그런 거면 나 대체 뭐지?
1:18:35 아, 뭔지 알았다
1:18:37 뭔데?
1:18:39 나한테 보이는 거 다 말해 봐요
1:18:44 - 교복 입었네 -  또
1:18:47 이쁘네
1:18:50 교복이
1:18:55 그게 다예요?
1:18:57 음, 날개 뭐, 이런 건 안 보이나?
1:19:01  나 아무래도 요정인가 봐요
1:19:03 팅커벨
1:19:11 에이, 농담 좀 한 거 가지고
1:19:14 아, 전화번호, 아이씨!
1:19:18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19:23 기도합시다
1:19:25 우리에게 은총을 베풀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1:19:29 당신께 한 걸음 더 다가가고자 하오니
1:19:32 자비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1:19:34  언제나...
1:19:57  나 알았어요 어떻게 부르는지 알았어요
1:20:03 그래도 여기서 부르는 건 좀 아니지 않니?
1:20:09 무서워요?
1:20:10  되게 좋으신 분들이라던데
1:20:12 아부하지 마, 신이 어디 있냐며?
1:20:14 어디 계신가 해서 한번 와 봤죠
1:20:21 왜 불꽃으로 화르륵 안 가고 걸어가요?
1:20:23  여기서 안 돼
1:20:24 일종의 비무장 지대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돼
1:20:27 따라오지 말고
1:20:30 제 소원은 어떻게 하실 건데요?
1:20:32 세 개 중의 세 개가 해결 안 됐잖아요
1:20:33 이번에 곧 해결할 거야, 알바도
1:20:35  말고요, 남자 친구
1:20:37 그건 너도 노력을 좀 해!
1:20:43  와, 나 이렇게 대하면 안 될 텐데?
1:20:47  이제 방법을 안다고, 내가 
1:20:49 전번 딱 딴 거지
1:21:00  오, 이건 안 될 줄 알았는데
1:21:03  안 될 줄 알았는데 왜 해?
1:21:05  어, 아, 잠깐만요
1:21:17 나 붙잡은 거야, 지금?
1:21:21  아, 더는 안 되겠다, 아, 뜨거워
1:21:24 파랗길래 차가운 줄 알았어요
1:21:28 본디 파란 불 온도가 제일 높다, 문과생
1:21:31 이럴 시간에 공부 좀 해
1:21:35 내가 조실부모하고 사고무탁하면서도 일등을 안 놓친...
1:21:39 됐고요
1:21:40 저기, 수호신 뭐 이런 거 말고
1:21:42 그냥 저 오백 해 주시고 치워 주시면 안 돼요?
1:21:44 내가 일이 있어서 가야 되거든?
1:21:46 무슨 일요?
1:21:48 아, 옷이 좀 경건하네요
1:21:50 내일이 아는 이의 기일이야
1:21:52 근데 왜 오늘부터 가요? 지방이에요?
1:21:54 그곳은 오늘이 내일이야
1:21:56 언제 오는데요? 내일? 모레?
1:21:59 저 꼭 물어보고 싶은 게 있단 말이에요
1:22:00  어, 빨리해
1:22:05 이런 질문 이상하게 들릴 거 아는데
1:22:08 오해 마시고 들어 주셨으면 해요
1:22:10 알았으니까 해, 뭐?
1:22:12 처음에는 아저씨가 저승사자인가 했어요
1:22:15   근데 저승사자면
1:22:16 절 보자마자 데려갔을 거예요
1:22:19 그다음에는 귀신이구나 했어요
1:22:22 근데 아저씨는
1:22:24 그림자가 있었어요
1:22:28  그래서 생각을 해 봤죠 대체 저 아저씨는 뭘까?
1:22:32 그래서 뭔데, 내가?
1:22:33 도깨비요
1:22:36  아저씨, 혹시 도깨비 아니에요?
1:22:43 너 뭐야?
1:22:45 너 대체 뭐야?
1:22:46 제 입으로 말하기는 좀 뭐한데
1:22:49 전 도깨비 신부거든요
1:22:52 제가 귀신 보는 건 아시죠?
1:22:54  제가 태어날 때부터
1:22:58 이런 걸 갖고 태어났거든요?
1:23:00 이거 때문에 그러는 것 같아요 귀신들이
1:23:02 나한테 도깨비 신부라고
1:23:04 보이시죠? 이거
1:23:21  이거 보이시죠?
1:23:26 증명해 봐
1:23:29 제가 도깨비 신부인 걸 증명해 보라고요?
1:23:31  어
1:23:34 어떻게요?
1:23:35  뭐, 훨훨 날아요?
1:23:38 아니면 빗자루로 변해요?
1:23:41 해 봐
1:23:42 저 지금 되게 진지하거든요
1:23:44 나도
1:23:45 나한테 보이는 거 말해 봐
1:23:48 복수하시는 거예요?
1:23:49 말해 봐, 보이는 거 다
1:23:56 - 키가 크시네요 -  또
1:24:00 - 옷이 비싸 보여요 - 또
1:24:06 - 한 30대 중반? -  또
1:24:09 설마 뭐, '잘생겼다' 이런 대답 원하는 건 아니죠?
1:24:13 내가 원하는 답은 네가 갖고 있었어야지
1:24:17 나한테 보이는 게 그게 다라면
1:24:20 넌 도깨비 신부가 아니야
1:24:22 도깨비에게 넌 효용 가치가 없거든
1:24:25  귀신을 보는 건 안됐지만
1:24:27 어차피 덤으로 사는 목숨이니 감사하며 살아
1:24:30 넌 그저 원칙을 어기고
1:24:32 인간의 생사에 관여해서 생긴 부작용 같은 거니까
1:24:39 내가 감수하기 싫다면요?
1:24:41 그냥 원래 명대로 죽는 방법도 있어
1:24:44 말을 참...
1:24:50 알겠고요 아까 한 질문 다시 할게요
1:24:53 아저씨, 혹시
1:24:56 - 도깨비예요? - 아니야
1:24:57 - 아니에요? - 아니야
1:24:59  그럼 뭔데?
1:25:01 대체 뭔데 내가 가치 있고 없고를 아저씨가 판단하는데요?
1:25:04 10원어치 나아지고 싶다며?
1:25:09  네 거지 같은 상황을 10원어치 정도 걱정하는 사람
1:25:16 현실에 살라고, 소문에 살지 말고
1:25:20 넌 도깨비 신부가 아니니까
1:25:29  잠깐만요 
1:25:34  저 얘기 아직 안 끝났... 
1:25:45  너 지금 저 문으로 들어온 거야? 나 따라서?
1:25:50 어, 어떻게 들어왔어?
1:25:55 손잡이를 잡는다, 민다
1:25:57  아저씨를 따라...
1:26:00 근데 여기 왜 이래요?
1:26:02  야, 그래서 내가 지금 묻잖아 저 문 어떻게 통과한 거야, 대체?
1:26:05 아, 파주인가? 영어 마을 거기?
1:26:08  씁, 근데 거기라도 이상하지
1:26:11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여기 어디예요, 대체?
1:26:14 캐나다
1:26:15 캐나다요?
1:26:18  캐나다면...
1:26:21 그, 단풍국?
1:26:23 막 오로라 거기?
1:26:25  여기, 여기 진짜 외국이에요?
1:26:35 대박, 아저씨 이런 능력도 있었어요?
1:26:39 너도 있네, 너 진짜 뭐지?
1:26:43  여기가 진짜 캐나다고 아저씨 능력이 이 정도면
1:26:46 저 결심했어요
1:26:49 - 뭘? - 마음먹었어요, 제가
1:26:51  뭐, 뭘?
1:26:52 저 시집갈게요, 아저씨한테
1:26:54  난 암만 생각해도 아저씨가 도깨비 맞는 것 같거든요
1:26:58  사랑해요
1:27:48  이곳인가? 나를 위한 레드 카펫?
1:27:52 함께 걸어서 영광이죠?
1:27:55  대체 뭐란 말이냐, 너는
1:27:57  200년 후에 아저씨 신부 될 사람입니다
1:28:02  아무래도 계속 부를 기세야
1:28:04 언제 어디서든 지적이고 빈틈없는 모습이고 싶어
1:28:07 남자다웠나?
1:28:08 -  덕화야 - 무슨 안 좋은 일 있어?
1:28:10 누가 아저씨 신부 한대요?
1:28:12  모자 쓴 남자 조심해, 새카만 모자
1:28:15  저 죽어요? 저 이제 겨우 열아홉인데?
1:28:18 아홉 살에도 죽고 열 살에도 죽어
1:28:24 그게 죽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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