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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2화 명대사 및 대사

다시 듣고 싶은 대사가 있는데 어디였지??
생각이안나서 계속 재생하고 넘겨보고 했는데

이거보시고 편하게 시간찾아서 찾으세요!

( CTRL + F ) 버튼으로 찾으시면 더 편해요~


54s  잠깐만요 
59s  저 얘기 아직 안 끝났... 
1:04  너 지금 저 문으로 들어온 거야? 나 따라서?
1:08 근데 여기 왜 이래요?
1:10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 여기 어디예요, 대체?
1:13 캐나다
1:15  캐나다면...
1:17 그, 단풍국?
1:20 막 오로라 거기?
1:22 여기, 여기 진짜 외국이에요?
1:52  대박
1:54 아저씨 이런 능력도 있었어요?
1:56 너도 있네, 너 진짜 뭐지?
1:59  여기가 진짜 캐나다고 아저씨 능력이 이 정도면
2:02 저 결심했어요
2:05 - 뭘? - 마음먹었어요, 제가
2:07 -  뭐, 뭘? - 저 시집갈게요, 아저씨한테
2:10  난 암만 생각해도 아저씨가 도깨비 맞는 것 같거든요
2:14 사랑해요
2:20 오, 처음 들은 척하는 것 봐
2:24 하, 하지 마
2:26  오, 적극적으로 거절 안 하는 것 봐
2:29 자, 그럼 저리로 가 봅시다
2:31 신혼여행이다 생각하고
2:33  야, 야 
3:13 저 되게 자연스럽죠? 불법 체류자 안 같죠?
3:15 외국 처음 온 애 안 같죠?
3:19 "노엘 부티크"
3:40 메리 크리스마스
3:45 메리 크리스마스
3:59  저 사진 좀 찍어 주시면 안 돼요?
4:01 이 풍경 안에 있는 저를 남겨 놓고 싶어서
4:05 여기 보시면 이거 누르시면
4:06 - 찰칵 소리가 나면서 사... -  알아
4:08 오, 의외인데?
4:10 그럼 하나, 둘, 셋 하면 찍어 주세요
4:13  싫어 
4:14  엄마! 
4:16 아, 진짜, 어디 가요?
4:20 아, 같이 가요
4:21 우아, 역시 단풍국
4:27 이곳인가? 나를 위한 레드 카펫
4:30  함께 걸어서 영광이죠?
4:35 치, 다행이다
4:37 '영광은 굴비지' 할까 봐 조마조마했는데
4:44 근데 저 표지판은 뭐예요?
4:48  요정 출몰 지역
4:49 여기가요?
4:51 우아, 요정이 나와요?
4:53 대박이다, 로맨틱해
4:57 아저씨는 좋겠네요
4:59  내가 왜 좋아?
5:00  요정 출몰
5:01 요정 만났잖아요, 팅커벨
5:04 하, 난 좀 들켜서 속상하네
5:07 내가 올 줄 어떻게 알았지?
5:09 다, 어? 이런 로맨틱한 추억 만들라고 다 저런 거 만들어 놓은 거예요
5:14 아, 근데 이 동네는 이름이 뭐예요?
5:17  퀘벡
5:18  아유, 이름도 멋져
5:19 근데 그거 알아요?
5:21 떨어지는 단풍잎을 잡으면...
5:24  어?
5:31 지금 잡았어요? 아이, 빨리 버려요
5:34  왜 그래야 되는데?
5:38 떨어지는 단풍잎을 잡으면
5:39 같이 걷던 사람이랑 사랑이 이루어진단 말이에요
5:43 너 솔직히 말해 봐 그거 방금 지어낸 거지?
5:45 아니거든요
5:46 떨어지는 벚꽃잎 잡으면 첫사랑이랑 이루어진다는 말이랑
5:50 같은 맥락이거든요
5:52 나 사랑한다며?
5:53 - 아저씨 도깨비예요? - 아니야
5:55  그러니까요, 빨리 버려요
5:57  그럼 넌 왜 잡으려 그랬는데?
6:01 저는 저 오빠랑 같이 걷고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6:03  오빠?
6:07  잘생긴 오빠 가까이 가서 주의 깊게 봐야지
6:20 캐나다 귀신, 캐나다 귀신
6:34  아, 무서워
6:35 귀신이랑 눈 마주쳤어 아, 울렁거려
6:38 너 귀신 자주 본다며 뭐가 무서워?
6:41  영어로 말 걸잖아요
6:43 귀신이 영어로 말 거니까 영어 더부룩...
6:51 아니, 근데 이 아저씨가
6:53 여기 호텔 아니에요?
6:54 암만 외국이라도 그렇지 고딩이랑 이런 데는 좀 그렇지 않나?
6:58 이쪽, 이쪽 하더니
6:59 너 나한테 시집온다며?
7:01 아저씨 도깨비예요?
7:02 아니야, 여기서 쉬고 있어
7:07 - 어디 가요? - 볼일 있어
7:09 무슨 볼일요? 저도 같이 가면 안 돼요?
7:12 외국 처음이라서 엄청 무서운데
7:15 엄청 무서운 애가 여기저기 잘도 뛰어다니더라
7:17 아, 그거는...
7:20 다 아저씨가 옆에 있으니까 믿고 그러는 거죠
7:23  오래 걸려요? 누구 만나는데요?
7:26 아, 여자 만나는구나? 그렇죠
7:30 캐나다까지 왔는데 무슨 약조가 있었겠죠
7:32 나보고 도깨비 신부 아니라는 게 다 맥락이 있었겠죠
7:37 알겠어요, 다녀오세요
7:39 나는 뭐, 돈도 없고, 여권도 없고
7:42 아는 사람도 없고
7:43 이렇게 막 또 호흡이 막 불안정하지만
7:46 혼자 기다려야겠죠
7:49 제 말 무슨 뜻인지 알죠?
7:51 모르겠는데
7:54 한 10달러만 빌려줄 수 없겠냐는 뜻이죠
7:57 아저씨가 저를 버릴 수도 있고
7:59 뭐,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8:01 그럼 제가 대사관에 전화라도 해야 되는데...
8:03  내가 너 버리면 소환해
8:05 대사관보다 그게 빨라, 넌
8:09 100달러도 아니고 10달러 아끼자고 저렇게까지 설득력을 갖춘다
8:12  주지 마세요, 그래요, 네? 주지 마요
8:15 주면 안 돼요, 주기만 해요!
8:20 진짜 가?
8:26 -  잔돈이랑 영수증요 -  응
8:31 -  잘 먹겠습니다 -  어
8:32  이건 말씀하신 기타 누락자 서류입니다
8:37 반드시 수기 작성 하시랍니다
8:39   응
8:42  근데 기타 누락자는 왜 생기는 겁니까?
8:45 아, 전 기타 누락자가 존재한다는 얘기만 들었지
8:48 실제로 처리해 본 적이 없어서요
8:49 신의 변덕 같은 거야
8:51 인간들은 그걸 기적이라고 부르고
8:54  우리들은 그걸 기타 누락자라고 하는 거지
8:58  아, 그럼 선배님 건도 기적입니까?
9:01  더 특이 케이스
9:03 생사부에도 명부에도 이름이 없어서
9:05 어떤 근거로 어떻게 적용해야 될지 모르겠다
9:07  듣기만 해도 골치 아픕니다 그 서류 언제 다 올립니까?
9:10 그러게나 말이다
9:12  근데 선배님, 이사하셨다면서요?
9:15 집들이 안 하십니까?
9:17 전세라
9:18  저도 이사 가야 되는데 돈이 안 모입니다
9:21  근데 집주인 여자가 신기가 있는지
9:23 자꾸 꿈에 저승사자가 나온다고
9:26 아주 죽겠습니다
9:27  하, 그러게 내가 집터 잘 보라고 몇 번을 말했어?
9:30 옥탑방 꼭 살아 보고 싶어서요
9:33  아, 근데 진짜 이상하지 않습니까?
9:35 저승사자인데 무슨 살 집도 있어야 되고
9:38 잠 못 자면 졸리고 밥 안 먹으면 배고프고
9:40 하, 요 며칠 야근했더니 피곤해 죽겠습니다
9:44 저 요즘 이거 달고 삽니다
9:48 아, 맞는다
9:49 이번 23기 중에 되게 예쁜 애 들어왔는데
9:52 혹시 보셨... 
10:03  당신, 사람 쳐 놓고 어딜 도망가?
10:05  뭐야? 씨
10:07   그래, 맞지?
10:09 너 술 마셨지? 
10:10 수고하십시오
10:11  끝났어
10:12  이 여자가 미쳤나, 누가 술을 마셔?
10:14 야, 사지 멀쩡하면 됐지 왜 지랄이야, 지랄이! 쯧 
10:18   경찰서 가, 경찰서 가자고!
10:20 -  이거 안 놔? 놔, 이거 -  놔?
10:22  놓으라고, 이거, 놔!
10:24 -  죽여 보라고! -  야, 안 놔?
10:26  박영환, 김혜령 병신년 무술월 기미일
10:30 02시 22분 교통사고사 
10:33 본인들 맞으시죠?
10:45  드세요, 이승의 기억을 잊게 해 줍니다
10:56  정말
10:58 다 잊어야 하나요?
11:01 저 인간에 대한 원망도?
11:04  이 여자야, 다 자기 팔자인 거지
11:06 다 죽은 마당에 뭘 또 꼬나봐, 꼬나보길? 쯧
11:09  그러는 편이 좋습니다
11:12 망각 또한 신의 배려입니다
11:14  근데 너 왜 이거 이 여자만 주고 나는 안 줘?
11:17 당신은 기억해야지 무슨 죄를 지었는지
11:20 사람 쳐서 죽게 한 게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11:36  살려 주세요
11:43  처음에는 차 한 잔 못 마신 이 순간을 후회할 거야
11:47 다음에는 차 한 잔 못 마신 이유를 되짚을 거야
11:50 그리고 깨달을 거야
11:52 그 어떤 순간도 되돌릴 수 없다는 걸
11:55 그리고 넌 이미
12:00 지옥에 있다는 걸
12:04 온몸이 매일 조각조각 찢길 거야
12:06 고통에 몸부림치는 매 순간 너는 네가 한 짓을 후회하겠지만
12:10 그 고통은 끝나지 않을 거야
12:13 영원히
12:23   잘못했습니다
12:26 용서해 주세요
12:29  글쎄, 워낙 신경질적이셔서
12:35 생애 기억을 고스란히 가진 채로
12:38 지옥을 살고 있는 이를 한 명 알지
12:42 그 또한 수도 없이 빌었을 거야 용서해 달라고
12:47  그래도 소용없었지
12:49 그는 여전히 지옥 한가운데 서 있으니까
12:59  함께 고려를 떠나왔던
13:02 어린 손자의 손자의
13:06 손자를 묻었다
13:10 이 삶이 상이라 생각한 적도 있으나
13:14 결국 나의 생은 벌이었다
13:21 그 누구의 죽음도
13:24 잊히지 않았다
15:13 그간 편안하였느냐?
15:15 "유금선"
15:23 자네들도 무고한가?
15:27 나는 여태 이렇게 살아 있고
15:33 편안하지 못하였네
15:45 "퀘벡"
16:10 "편지"
16:55 찾았다
18:06 얌전히 있으랬지?
18:11 얌전히 있었어요
18:13 온 줄도 몰랐으면서
18:18 볼일이 여기였어요?
18:22 다 끝났어, 가려던 참이야
18:23  근데 아저씨만 묘비명이 없네요?
18:27 매번 이렇게 살던 곳을 떠나는 거예요?
18:30 몇 번이나요?
18:32 안 세어 봤어
18:40 안녕하세요, 지은탁입니다
18:42  대략 한 200년 후에 아저씨 신부 될 사람입니다
18:46  아니야
18:47  아닌가 봅니다
18:49 그렇지만 한 200년 후에도 아저씨는 여전히 멋있으세요
18:54  때때로 좀 못됐긴 했지만
18:55 반듯하게 잘 크고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18:58 그럼 전 이만
19:02 가요
19:15 오래 살았어요, 여기?
19:18  무인 산중의 오두막이 저 호텔이 될 세월만큼
19:22 떠났다 다시 돌아오고 돌아오고 했어
19:25 처음 고향을 떠나 정착한 곳이 여기였거든
19:28  아깝다, 그때 그 오두막을 샀어야 하는 건데
19:31 그럼 저 호텔이 아저씨 건데
19:39 설마 저 호텔이...
19:41 그 눈빛은 뭘까?
19:47 이거 드실래요?
19:50 너 이거 어디서 났어? 돈 없잖아
19:52 그래서 훔쳤죠
19:54  얼른 드세요, 빨리 먹어 없애야 돼요
19:58  뭐? 
20:00   믿는다, 그걸
20:03 아니, 신기해서 쳐다보니까 불쌍한지 주더라고요
20:06 근데 진짜 저 호텔이 아저씨 거예요?
20:08 안 늦었어?
20:10 -  어딜요? -  학교
20:13 지금 한국 몇 시예요?
20:16  오전 10시
20:19  아유, 죽었다, 담임한테
20:22 저 그냥 여기서 살까요?
20:24 지각보다 불법 체류자가 낫지 그렇죠?
20:32 그게 나을 것 같은데
20:41 "광화문"
20:47 아, 잘 잤다
20:52 꿈에서 깬 것 같아서요
20:55 저 외국 여행 가 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해 봤는데
20:58  덕분에 외국도 가 보고 오늘 감사했습니다
21:03 그럼 전 이만
21:06 꿈 깼으니까 이제 등교해야죠
21:09 제가 혹시 오늘 민폐 끼쳤더라도 한 번만 봐주세요
21:14 제가 진짜 너무 신나서 그랬을 거니까요
21:34  지은탁
21:35  지금 몇 시야? 몇 시야, 지금?
21:40 죄송합니다
21:41  너 고3이야
21:42 고3이 어떻게 3교시에 등교를 해?
21:44 너 급식 먹으러 학교 오니? 아니면 학교 다니기 싫어?
21:48 수시도 접수했고 고3 끝났지, 아주?
21:51 대학 붙었어, 아주, 어?
21:53 등록금도 없다면서
21:56 - 죄송합니다 -  왜 늦었냐고
21:58  너 부모님 안 계셔서 이모 밑에서 힘들게 사는 거 아는데
22:01 너만 힘든 거 아니다 다 힘들어, 다
22:05 수능 막바지고
22:06 너 대학 못 간다고 다른 애들한테까지 피해 줄 순 없잖아
22:10 저 대학 갈 건데요
22:14 어머, 얘, 저 눈빛 좀 봐
22:16  가, 누가 가지 말래?
22:19 넌 꼭 좋은 말 해도 이런 식이더라
22:23 잠깐 기다려
22:26 아유, 안녕하셨어요, 지수 어머니?
22:28 아, 네, 네
22:31 아이고, 별말씀을
22:54  비를 맞고 돌아온 저녁
22:57 당신의 우산이 되어 주는 건 무엇인가요?
23:03 부르면 대답하는 목소리
23:09 같은 시간에 같은 걸 봤던 기억
23:21 처음 속도를 맞춰 걷던 순간 같은 것들
23:32 누군가가 생각나시나요?
23:37 그래요, 바로 그 사람이에요
23:45 첫 곡 보내 드릴게요
24:03:00  바빠?
24:04:00 어, 바빠
24:06:00 그럼 나 좀 따라 나와 봐
24:09:00 바짝 따라와, 너무 붙지는 말고
24:11:00  바짝 따라가는 만큼 중요한 일이어야 할 거야
24:13:00 안 그럼 죽는다
24:14:00 나도 그거 확인하는 거야 나의 생사 여부
24:28:00 뭔 소리야?
24:58:00 왜 거기로 나와?
25:00:00 신기하지?
25:03:00 저승사자도 그저 신기한 걸 그 아이는 했단 말이지
25:09:00  뭐, 누구? 누가 뭘 했는데?
25:12:00 다시 해
25:14:00 더 바짝 붙어? 
25:17:00 - 무슨 짓이야? - 왜, 뭐? 승부욕이야
25:19:00 어디로 가?
25:21:00 난 그냥 욕이야, 꺼져 멀리 가, 멀리
25:24:00  꺼져!
25:27:00 네가 그러고 들어가면 내가 뭐가 돼!
25:30:00 뭔데? 내가 뭘 못 하는데?
25:32:00  세입자님?
25:33:00  아유, 깜짝이야
25:35:00  아유, 우리 세입자님, 왜 나와 계세요? 밖에 추운데
25:39:00 삼촌은요?
25:41:00 -  안에 -  아니요, 아니요
25:43:00  사실 저는 저희 세입자님 뵈려고...
25:47:00 거기 서
25:48:00   아, 예
25:50:00 스킨십을 굉장히 싫어하시는구나
25:51:00 아, 뭐, 되게 중요한 건 아니고요
25:53:00 혹시 뭐, 생활하시는 데 불편하신 점 없으신가 해서
25:56:00 갑자기 막 습해진다든지
25:58:00 문밖이 막 환해진다든지
26:02:00  난 그저 그쪽 삼촌이 갑자기 막 집만 나가 줬으면 좋겠거든?
26:06:00  그렇죠?
26:07:00 아, 사실 저도 삼촌이
26:09:00 하루빨리 국제로 좀 나가 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거든요
26:11:00 알고 보면 되게 큰사람인데 왜 한국에서 저러고 있나 싶고
26:15:00 막 느껴지시죠?
26:17:00 - 아니 - 안 느껴지시는구나
26:20:00  근데 제가 앞으로도 자주 들를 것 같아서 그러는데
26:22:00 호칭을 뭐라고...
26:23:00 계속 '세입자님, 세입자님' 하면 너무 정 없어 보여 가지고요
26:27:00 '삼촌'은
26:29:00 너무 다정할까요?
26:32:00 하,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26:35:00 끝 방 삼촌, 저 한 번만 살려 주세요
26:37:00 혹시 어떤 할아버지 한 분이 오셔서 누구냐고 물으시면
26:40:00 그냥 놀러 왔다고 해 주시면 안 되나요?
26:42:00 그분이 제가 끝 방 삼촌한테 세 놓은 거 알면
26:44:00 저 진짜 죽거든요
26:46:00  그 할아버지가 누군데?
26:47:00 저희 할아버지요
26:50:00 저는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끝 방 삼촌의 편에 서겠습니다
26:55:00 진짜로
26:56:00  아휴, 아휴
27:00:00 아휴
27:01:00  진짜로요
27:14:00 이 문을 열면
27:16:00 캐나다다
27:19:00 캐나다다
27:28:00  쓸 거야, 학생?
27:29:00  아니요, 쓰세요
27:31:00  고3?
27:36:00  어떻게 아세요?
27:38:00 교복 입고 눈깔 퀭하면 대부분 고3이더라고
27:42:00  아, 눈깔...
27:48:00  어디 살아?
27:49:00 저, 아, 저 요 근처에 살아요
27:51:00  잘됐네
27:52:00 이거 가져가서 먹어
27:57:00  시금치네요?
27:58:00  부담 갖지는 말고 남자한테 받은 거야
28:02:00 시금치를요?
28:05:00   집에 가서 가족들이랑 나눠 먹어, 꼭
28:21:00  다녀왔습니다
28:22:00  야, 넌 다 저녁이 되도록 어딜 싸돌아다니다 이제 와?
28:25:00 학교 끝나고 바로 오면 이제인데요
28:27:00  너 자꾸 꼬박꼬박 말대꾸해?
28:29:00  엄마, 나 배고파
28:31:00 나도 고파, 이 새끼야
28:33:00 아유, 남의 집 새끼들은 밖으로 잘만 돈다는데, 아유
28:36:00 빨리 밥이나 해
28:37:00 너 하나를 지금 몇 사람이 기다려, 이 계집애야
28:39:00  네, 네
28:41:00 대답은 한 번만 해, 어?
28:49:00  집에 가서 가족들이랑 나눠 먹어, 꼭
29:13:00 엄마, 엄마, 엄마, 이것 봐
29:15:00  쟤 해외로 튈 준비 하나 봐
29:16:00 내가 검색해 봤는데 여기 캐나다야
29:19:00 뭐? 줘 봐
29:20:00  어, 내가 이년이 이럴 줄 알았어 
29:23:00 보험금 들고 아예 해외로 튀려고?
29:25:00 네가 이러고도 통장이 없어? 어!
29:27:00 주세요, 그냥 기념으로 갖고 있으려고 했던 거예요
29:29:00  이게 왜 기념이야? 뭐가 기념이야?
29:31:00 네가 이런 데 언제 가 봤다고 기념이야
29:33:00 어, 그래, 너 오늘 잘 걸렸어
29:35:00 네가 키워 준 은혜를 이따위로 갚아?
29:37:00 이따위로, 이따위로, 이따위로! 
29:42:00 주세요, 제 거니까 주세요
29:43:00  이게, 이게 그냥, 이게 그냥... 
29:45:00   도망갈 생각에 신났네
29:47:00 김밥 만 거 보니까
29:48:00 -  통장 어디... 내놔, 어? -  맛있겠다
29:49:00  어디 있어, 이년아, 어?
29:50:00   확 그냥, 씨
29:54:00  어, 피! 아, 피 
29:57:00  뭐가 맛있겠어, 네 손이? 븅... 
30:01:00   피!
30:04:00 저것들이 왜 쌍으로 지랄들이야 
30:06:00  아, 아, 피 
30:09:00 엄마, 여기, 여기, 여기, 여기 피
30:13:00   아, 피
30:19:00  피...
30:21:00  야, 이 계집애야, 어딜 도망가? 거기 안 서!
31:11:00 소환도 하고 문도 따라 들어오는데 검은 못 본다
31:17:00 대체 뭐란 말이냐, 너는
31:19:00   200년 후에 아저씨 신부 될 사람입니다
31:25:00 사랑해요
31:30:00  무엇보다 그 말이 진심이라면 퍽 난감하군
31:41:00 호기심은 항상 품위를 이기는 법
31:44:00 매우 궁금하네, 가서 물어봐야겠다
32:11:00 어?
32:18:00 야, 본 지 얼마나 됐다고 또 불러내 그것도 이 밤중에?
32:22:00  내가 아주 바쁜 와중에 중요하게 있었는데 어떡할 거야?
32:28:00 저 안 불렀는데요
32:31:00 너 불렀어
32:32:00 아닌데, 이번에는 진짜인데
32:37:00 너 방금 내 생각 했어, 안 했어?
32:41:00  아, 그게...
32:45:00 거봐, 맞았지? 내 생각 했지?
32:47:00 네가 그렇게 내 생각 하니까
32:49:00 내가 이렇게 바쁜데 자꾸 불려 나오는 거 아니야
32:52:00 아, 피곤해
32:56:00 내가 아저씨 생각만 해도 소환되는 거예요?
33:00:00 그거 정확하지는 않은데
33:02:00 섬세하고 예민한 편이니까 서로 간에 주의 좀 하자
33:06:00 아, 죄송해요
33:13:00 내 생각 뭐 했는데? 어떤 종류?
33:19:00 그게...
33:26:00 캐나다 예뻤는데
33:28:00  여기서 살면 행복하겠다
33:32:00 그래도 잠깐은 행복했네
33:37:00 그런 생각 하다 보니까
33:40:00 아저씨 생각이 당연하게 나서
33:43:00 옷도 비싸 보이고 시계는 더 비싸 보이고
33:46:00  호텔도 자기 것 같고 좋은 건 다 가졌는데
33:51:00 왜 슬퍼 보이지?
33:58:00 그런 생각으로 이어진 건데
34:03:00 뭐, 그건 그렇고
34:06:00 왜 이렇게 뱅글뱅글 돌고 있어? 이 밤중에 수상하게
34:09:00 그건 또 어떻게 알아요?
34:12:00 나도 뭘 몰랐으면 좋겠다
34:14:00 이모네 잠드는 거 기다리는 중요
34:17:00 한번 곯아떨어지면 업어 가도 모르니까
34:20:00  얼른 자고 아침 일찍 나오려고요
34:23:00 한 12시면 곯아떨어져요
34:24:00 그래서 계속 여기서 이렇게 수상하겠다고, 12시까지?
34:36:00  먹은 거 소화 안 돼서 걷는 거야
34:39:00  알아요, 아까도 말했는데
34:43:00 뭘 되게 잘 드셨나 봐요
34:46:00  오해하지 말라고
34:49:00  그 말도 세 번 했어요
34:51:00 가셔도 되는데
34:54:00  그 말도 세 번 했어
35:00:00   대박, 지은탁 원조 교제 현장 발견
35:03:00
35:05:00
35:16:00  아이씨, 뭐야
35:18:00 아, 문을 왜 열어?
35:36:00  엄마
35:48:00  실례합니다
36:02:00 어서 오세요
36:06:00 포장?
36:08:00 아, 저 손님 아니고요
36:11:00 요 앞에 알바 구한다고 붙여 놓으셔 가지고
36:15:00 사장님 안 계세요?
36:16:00 계시네요, 여기
36:19:00 고딩?
36:20:00  아, 네
36:24:00 아, 사장님이셨구나
36:27:00 전 너무 예쁘셔서 손님인 줄 알았어요
36:29:00  그렇지? 손님 예쁜데, 쯧
36:33:00 근데 손님 본 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36:39:00 저, 궁금하신 거 있으면 물어보세요
36:43:00  참고로 전 사장님 조건 다 맞출 수 있거든요
36:48:00 제가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어서
36:52:00 제 나이 아홉 살에
36:55:00 조실부모하고 사고무탁하여 혈혈단신...
36:59:00 아, 무
37:01:00 우리 집 무 맛있는데
37:03:00  손님이 무 달라고 한 게 언제인지 모르겠다
37:08:00 먹을래?
37:10:00  감사합니다
37:11:00  가난하니?
37:14:00  아...
37:16:00 그런 편이에요
37:17:00 학교는 안 다녀?
37:19:00 다니는데요, 고3이에요
37:21:00 좋겠다, 어려서
37:23:00 -  네? - 이따 약속 있니?
37:26:00 -  아니요 - 그럼 오늘부터 우리 1일이다
37:29 일해
37:30:00 정말요? 와, 감사합니다!
37:33:00 저 진짜 열심히 할게요, 정말 진짜!
37:37:00  그래, 너 알아서 해
37:39:00 네, 알아서 척척 잘하겠습니다
37:42:00 아저씨가 말한 닭은 치킨이구나
37:44:00 그렇지, 닭은 치킨이지
37:49:00 근데 손님이 치킨 달라고 한 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38:11:00  아, 아, 아저씨, 뭐 하세요?
38:14:00 제 생각 들리세요?
38:22:00 뭐야?
38:24:00 생각해도 안 오네, 뭐
38:35:00  나 드디어 알바 붙었어요 사장님 완전 미인...
38:44:00 아유, 완전 비싼 거만 먹어
38:49:00 근데 돈 오백을 그렇게 안 해 준다
38:54:00 그, 핸드폰 걸고 받고 약속하고 만날 생각은 없니?
38:57:00  문명인답게
38:58:00  전 이대로 괜찮은데
38:59:00  내가 안 괜찮아
39:01:00 내 생각은 안 해?
39:02:00 생각해도 안 오던데요, 뭐
39:06:00 아, 미래를 약속하고 만날 생각은 있는데
39:11:00 사랑해요
39:18:00  아, 하, 스테이크 냄새
39:22:00 배고파
39:48:00  엄마
39:52:00 이 옷이 더 낫지?
39:54:00  무슨 옷?
39:55:00 아까 입었던 옷이랑, 솔직히
40:00:00  옷을
40:03:00 갈아입었어?
40:04:00  아이, 그럼 이 옷이랑 이 책은 어울려?
40:08:00 아무래도 계속 부를 기세야
40:10:00 언제 어디서든 지적이고 빈틈없는 모습이고 싶어
40:13:00  누구한테?
40:14:00  아, 제발 집중 좀 해!
40:16:00 내가 이 집 떠날 때 입을 옷이라고 생각해, 그럼 쉬울 거야
40:18:00  멋져, 막 눈부셔
40:20:00 최고
40:21:00  이 옷은 아니라는 얘기군
40:29:00 이 LP가 나아, 이 CD가 나아?
40:30:00 클래식부터 케이 팝까지 편견 없이 듣는 설정이야
40:33:00 요새 애들 다 파일로 들어
40:39:00  야, 이 그림이 나아, 이 그림이 나아?
40:40:00  나가
40:42:00  포스트모더니즘이랑 인상주의까지 아우르는 설정인데
40:58:00 너 이러고 자?
41:00:00   왜? 난 이렇게 자야 편해
41:05:00  하지 마 
41:07:00 이게 방이야? 영안실이지 화환은 안 필요해?
41:11:00  그냥 좀 자자
41:19:00 부숴 버릴 거야
41:39:00 뭐 하냐?
41:40:00  빨래가 다 말라서
41:43:00  열심히 해
41:45:00  ♪ 도깨비 빤쓰는 튼튼해요 ♪
41:49:00 ♪ 질기고도 튼튼해요 ♪
41:52:00  하지 마
41:54:00  아, 이게 네 노래였어? 몰랐지, 난
41:57:00 어쩐지 되게 몰입되더라
42:00:00   ♪ 도깨비 빤쓰는 더러워요 ♪
42:03:00 ♪ 냄새나고 더러워요 ♪
42:06:00 경고했다
42:07:00 도대체 빤쓰에 뭔 짓을 했길래
42:09:00 아니야
42:15:00  씁, 이게 이렇게 노래로 남을 정도면...
42:18:00 아니라고
42:19:00 대체 빤쓰에 뭔 짓을 하면 노래로 남지?
42:21:00  되게
42:25:00 남자다웠나?
42:27:00 하지 말라고!
42:40:00  성북동 일대에 때아닌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42:44:00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42:47:00  별일 없어, 삼촌?
42:50:00 때아닌 폭우가 글쎄
42:51:00 성북동에만 쏟아졌대
42:56:00 아니, 삼촌, 왜 꾸겨져 있어?
43:02:00 덕화야
43:03:00  어, 말해, 무슨 안 좋은 일 있어?
43:06:00 무슨 안 좋은 일을 말하기 위해서는
43:09:00 그것보다 앞서 너에게 해야 할 말이 있다
43:12:00 네 집안에 대한 비밀과
43:16:00 내 비극적 운명에 대한 얘기다
43:21:00 놀라지 말거라
43:24:00 사실 나는...
43:26:00  도깨비라고?
43:27:00 그 얘기가 아닌가?
43:33:00 대체 언제부터 안 것이냐?
43:35:00 씁, 여덟 살 때 알았는데
43:39:00 사실 여섯 살 때부터 의심은 좀 했어
43:42:00   삼촌 취하기만 하면
43:43:00 '금 나와라, 뚝딱' 해서 나한테 막 금 자랑하고 그랬잖아
43:45:00 기억 안 나?
43:48:00  이거 나 주는 거야?
43:52:00  아닌데
43:56:00  짜증 나
43:57:00  거기서 일단 진짜 삼촌은 아니구나 확신이 들었고
44:01:00  음, 지금도 봐 봐
44:03:00 매번 이런 식인데 내가 어떻게 몰라
44:05:00 조심 좀 해라
44:06:00 집에서 새는 삼촌 밖에서는 안 새는지 걱정이다, 진짜
44:09:00  그러니까 너는 내가 도깨비라는 걸 알고 있었단 말이지
44:13:00 여섯 살 때부터 쭉
44:14:00  어
44:15:00 근데도 넌 나한테 '어'라고 했단 말이지
44:18:00  여섯 살 때부터 쭉
44:20:00  어
44:23:00 니요
44:29:00  오늘 낮 뇌우를 동반한 국지성 폭우
44:32:00 많이 놀라셨죠?
44:33:00 서울 기상청은 잇따른 폭우 관측으로 
44:36:00 서울, 경기 일부 지역에 호우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44:39:00 도로가 미끄러워지면서 퇴근길 혼잡이 걱정입니다
44:43:00 이민수 기자입니다
44:44:00  성북동 일대에 낮보다 더 큰 폭우가 쏟아져
44:46:00 퇴근길 시민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44:49:00 경찰 관계자는 교통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44:52:00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44:57:00 비 오네
45:00:00 좋다
45:02:00 뭐가 좋아요?
45:04:00 비 오면 손님도 없는데
45:06:00 비 안 와도 손님은 없어
45:08:00 어차피 안 올 거 비라도 오니까 좋잖아
45:15:00 저 우산 없는데
45:17:00 내 거 많아, 하나 가져가
45:19:00 맨날 귀찮아서 안 가져갔어
45:22:00 귀찮으니까 도로 가져오지 말고
45:25:00 진짜요?
45:29:00 저 우산 생겼어요
45:31:00 우산 처음 보니?
45:33:00 감사합니다
45:34:00 아휴, 내 인생에도 우산이 생겨야 할 텐데, 쯧
45:39:00 아유, 눅눅해
45:42:00  새거 드릴까요?
45:43:00  됐어, 아는 맛이야, 새거 씹기 귀찮아
45:46:00 어디 가시게요?
45:47:00 그런 멘트는 사장 전용이야, 알바생
45:50:00 넌 나 없을 때 땡땡이치고 놀면 돼
45:53:00 에이, 사장님 안 계시다고 땡땡이치면 어떡해요, 알바생이
45:57:00 안 보일 때 더 열심히 해야죠
45:59:00  안 보일 때 더 열심히 하면
46:02:00 사장은 몰라, 알바생
46:04:00 놀아
46:06:00 아씨, 멋있어
46:08:00  다녀오세요
46:12:00  응?
46:14:00  아, 세쌍둥이
46:15:00 내가 제일 막내
46:18:00 보자, 보자
46:20:00 뭣이 궁금해서 왔는가?
46:21:00 그건 그쪽이 맞혀야 하는 거 아닌가?
46:25:00 뭣이 잘 안 풀리지?
46:26:00  잘 풀리면 여기 안 있지 가게에 앉아 돈 세고 있지
46:33:00  아이고, 서방 복에 자식 복 하나도 없고
46:37:00 도화살에 역마살에, 아휴
46:38:00 그러니까 살이란 살은 다 꼈어 나잇살까지
46:43:00 나 살 빼야겠죠?
46:44:00 쩝, 이 팔자 참 춥다
46:47:00 혈혈단신 천애 고아로구먼
46:52:00 그건 또 어떻게 안대?
46:53:00 망망대해에 띄워진 돛단배 같은 인생이네
46:57:00 그 배에 잘생긴 남자랑 둘이 있었으면 좋겠네
47:01:00 오, 보인다, 남자
47:03:00 모자 쓴 남자 조심해, 새카만 모자
47:07:00 그 모자 쓴 남자 잘생겼으면 좋겠네
47:17:00  어디 가?
47:19:00  세탁소
47:21:00 드라이클리닝 온리거든, 이게
47:24:00 매번 느끼는 거지만 그 모자는 정말 좋은 기획이야
47:26:00 망자들 마지막 가는 길에 우스워 보이기
47:32:00 '죽음을 찾지 말라 죽음이 당신을 찾을 것이니'
47:36:00 에 입각한 아이템이야
47:38:00 이걸 써야 망자들이 알아봐
47:39:00 인간들 눈에는 안 보이고
47:41:00  오, 인간들 눈에 안 보인다니 다행이다 많이 창피할 텐데
47:45:00 잘 다녀와
48:26:00 다리미로 다려야 되는 거 아니야?
48:29:00 넌 언제 적 사람이냐?
48:30:00 요새는 이렇게만 해도 잘 붙어
48:33:00 그러는 넌 요새 누가 단풍 코팅한다고
48:36:00 이거 받을 사람이 좀 옛날 사람이라 괜찮아
48:39:00  누구? 너 남친 생겼어?
48:42:00 야!
48:43:00 남친은 무슨
48:46:00 알바 구해 주고 해서 그냥 고마워서
48:50:00 근데 이거 받고 오해하면 어떡해? 자기 좋아한다고
48:54:00 내 존재 자체를 부정하시는 분이라 안 그럴 거야
49:15:00 아저씨, 나 아저씨 선물...
49:24:00  아, 목도리, 목도리 놓고 왔다
49:27:00  역시
49:29:00 넌 내가 보이는구나 10년 전에도, 지금도
49:32:00 멘트도 똑같고
49:34:00 사장님이 문 잠그셨으면 어떡하지?
49:36:00  아, 바보
49:39:00  소용없어, 보이는 거 다 알아
49:41:00 이젠 널 지켜 줄 이도 없고
49:47:00 나도 들킨 거 알거든요
49:51:00  이사 갔더라?
49:52:00 덕분에 10년째 찾았는데 오늘 이렇게 보네
49:56:00 그럼 찾지를 말든가
49:57:00  이 정도면 이승에서 스토커라고 불러요, 알아요?
50:02:00 고소할 거야!
50:03:00 명부에 내 이름도 없잖아요
50:05:00 기타 누락자에는 올라가 있어
50:07:00  19년 치 증빙 서류 때문에 골치 아프긴 하겠지만
50:13:00 그럼
50:16:00 나 이제 어떻게 되는 거예요?
50:19:00 저 죽어요?
50:22:00  저 이제 겨우 열아홉인데?
50:25:00 아홉 살에도 죽고 열 살에도 죽어
50:30:00 그게 죽음이야
50:33:00  그런데
50:35:00 이번에는 대체 누구랑 있는 거야, 넌 또
50:42:00  눈 감으세요, 눈 마주치면 안 돼요
50:44:00  저 사람 저승사자예요
51:00:00 안 돼요, 눈 마주치면 안 돼요
51:09:00 괜찮아, 우리 구면이야
51:15:00  일하는 중인가 봐?
51:18:00  난 그러는 중인데 넌 뭐 하는 건지 모르겠네
51:21:00 난 인간의 생사에 관여하고 있는 중이지
51:23:00  그러니까, 큰 실수 하는 것 같아서
51:26:00 이 아이는 이미 19년 전에...
51:40:00 내가 설명 듣고 싶어 하는 것처럼 보여?
51:44:00  도깨비가 진지할 때는 흘려듣지 말라고 안 배웠어?
51:47:00 조심해, 그대의 생사에도 관여하고 싶어질지 모르니
51:53:00 일단 튀어요
51:54:00 튀면 방법이 있어요, 이쪽
52:00:00 괜찮아, 그냥 있어 너 못 데려가니까
52:03:00 좀 전에 10년 동안 날 찾고 있었다고...
52:05:00 그래도
52:06:00 100년을 널 찾고 있었어도, 그래도
52:10:00 어떤 사자도 도깨비에게 시집오겠다는 애를 데려갈 순 없어
52:15:00 그것도 도깨비 눈앞에서
52:18:00  어, 그럼 혹시 쟤가...
52:21:00 네, 맞아요, 저 맞아요
52:23:00 소문 무성한 그 도깨비 신부
52:26:00  이제 어쩔 건데요?
52:28:00 그래도 나 잡아갈 거예요?
52:35:00 보아하니 분위기상 내가 나쁜 놈인 모양인데
52:38:00 나도 급한 건 저쪽이라
52:40:00 자세한 얘기는 이따 하자
52:42:00 우린 또 보자
52:43:00  오늘처럼 우연도 좋고 나랑 선약을 잡아도 좋고
52:57:00 말해
52:59:00 할 말 되게 많은 얼굴인데
53:07:00 거봐요
53:09:00 도깨비 맞잖아요
53:12:00 그럴 줄 알았어
53:15:00 근데 왜 도깨비 아니라고 거짓말했어요?
53:17:00 처음에는 널 다시 볼 줄 몰랐으니까
53:20:00  네가 들어올 줄 알았나
53:22:00 한 번도 누군가가 따라 들어온 적 없는 내 문 안으로
53:24:00 그다음에는요?
53:26:00 내가 다음에도 여러 번 물었잖아요
53:28:00 그다음에는 정정할 필요 없었으니까
53:31:00  처음부터 지금까지 아마 앞으로도 넌
53:34:00 도깨비 신부가 아니니까
53:42:00 그럼 난
53:45:00 뭔데요?
53:50:00 귀신들이 맨날 그놈의 '도깨비'거리면서
53:52:00 와서 말 걸고
53:54:00 안 보면 안 본다고 괴롭히고 보면 본다고 들러붙고
54:00:00 이렇게 살아 있는데
54:02:00 저승사자는 살아 있으면 안 된다 그러고
54:06:00 이런 난 뭐냐고요
54:08:00 말했잖아, 네가 감수해야 할 거라고
54:11:00 나한테 따질 건 아닌 것 같은데
54:13:00 하, 치사해
54:15:00  너무 치사해
54:21:00 내가 뭐, 도깨비 만나면 진짜로 시집가려 그랬겠어요?
54:25:00  솔직히 말해 봐요, 다른 이유죠?
54:29:00 혹시 내가 안 예뻐서 도깨비 아니라고 한 거 아니에요?
54:34:00 아저씨 이상형이랑 너무 동떨어져서?
54:38:00  맞네!
54:39:00 - 아니야 -  뭐, 맨날 아니래!
54:41  도깨비도 아니랬으면서 맞았잖아요
54:43:00 너 예뻐
54:48:00 난 900년을 넘게 살았어
54:50:00 나는 예쁜 사람을 찾고 있는 게 아니야
54:52:00 나에게서 무언가를 발견해 줄 사람을 찾고 있는 거지
54:56:00  그렇기 때문에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하는 너는
54:58:00 도깨비 신부가 아닌 거고
55:00:00 단지 그것뿐이야
55:02:00 네가 효용 가치가 없다는 것도 그 뜻이거든
55:06:00 너무 쌈빡해서 상처다
55:08:00 상처받을 거 없어
55:10:00 외려 다행이라 여겨
55:14:00  네가 나에게 무언가를 발견했다면
55:18:00 넌 날 아주 많이 원망했을 거다
55:23:00 그럼 끝까지 도깨비 아니라고 하지
55:26:00 이제 와서 왜 밝히는 건데요?
55:27:00 아니라고 했던 이유와 같은 이유로
55:30:00  괜한 헛된 희망으로 날 불러내지 말라고
55:34:00 나 이제 여기 곧 떠나거든
55:39:00 어디로요?
55:44:00 아니에요, 대답하지 마세요
55:48:00 하나도 안 궁금해
55:50:00 누가 아저씨 신부 한대요?
55:52:00 꽃다운 열아홉에 미쳤어요, 내가?
55:55:00 다신 안 불러낼 테니까 마음 편히 사세요
55:59:00 나도 아저씨 필요 없거든요
56:02:00 그냥 '아, 도깨비 이렇게 생겼구나' 싶거든요
56:48:00  드디어 죽는 거야?
56:51:00 소문에는 신부가 나타나면 죽는다던데
56:54:00 애석하게도 못 죽어 걔가 검을 못 봐
56:57:00 뭐, 아직 못 보는 걸 수도 있잖아
56:59:00 씁, 혹은 홀딱 다 벗어야 보이거나
57:01:00  애가 아직 어리던데
57:03:00 애가 아직 어리니까 얼씬도 하지 마
57:05:00  왜 보호하는데? 검도 못 본다며
57:08:00 그냥 축하나 해 더 오래 살게 됐으니까
57:10:00 딴 데 가서 오래 살아
57:11:00  나는 내 생사에 관여하는 도깨비랑은 같이 못 살아
57:15:00 네가 나가는 아주 쉬운 방법도 있어
57:17:00 출구는 저쪽이야
58:16:00  언니는 다 큰 언니가 왜 이런 거 봐?
58:26:00 남친 뒷조사 같은 거랄까
58:28:00 페이스북 터는 거랑 비슷한 거야
58:30:00 너도 나중에 크면 이런 거 다 해 봐야 된다, 알겠지?
58:33:00 언니 남친이 동화책에 나와?
58:36:00  왕자님이야?
58:38:00 그러게, 기왕 동화책에 나올 거면
58:41:00 백마 탄 왕자님이면 얼마나 좋아
58:44:00  이게 뭐야, 이게
58:46:00 이게 더 재미있어, 이거 봐
58:53:00 고마워
59:02:00  그다음에는요?
59:03:00 내가 다음에도 여러 번 물었잖아요
59:05:00 그다음에는 정정할 필요 없었으니까
59:08:00  처음부터 지금까지 아마 앞으로도 넌
59:11:00 도깨비 신부가 아니니까
59:13:00 참 나, 빗자루였던 주제에
59:21:00 안 해, 나도, 버릴 거야
1:00:08  덕화, 너!
1:00:12 삼촌, 있었어?
1:00:14  아이, 삼촌도 피웠다 끊었다며
1:00:17 언제 적 얘기를
1:00:18 350년 전이다, 350년
1:00:20  헐
1:00:22 미안
1:00:38  쟤 왜 저래?
1:00:43  3시간째 저래요, 습해서 미치는 줄...
1:00:49 끝 방 삼촌까지 왜 그래요, 진짜
1:01:03  이게 뭉게구름인가?
1:01:05 그걸 물어보려고 급하게 왔네
1:01:09 뭐?
1:01:14 삼촌
1:01:15 비는 안 돼 아, 누가 치워, 그걸?
1:01:17  씁, 딱 보니 여자 생각하는 얼굴인데
1:01:21 근 한 300년 만에 여자랑 세 마디 이상 나눴는데
1:01:24 여자한테 상처 준 얼굴
1:01:25 내가 뭐? 뭐가, 어디가?
1:01:27  부부 싸움의 결말이 그다지 좋지 않았나 봐
1:01:30 '4주 후에 뵙겠습니다' 뭐, 그런 건가?
1:01:32  헐, 대박, 삼촌, 여자 생겼어? 이뻐요?
1:01:35  열아홉 살이야
1:01:36  헐, 대박, 이뻐요?
1:01:37 나 걔 생각한 거 아니야 주식 동향 생각한 거야
1:01:40  애 앞에서 별 얘기 다 하는 저승사자
1:01:42  저승사자의 예지력을 우습게 보지 않길 바라
1:01:45  애 앞에서 여자 생각하는 도깨비
1:01:52 왜?
1:01:53 뭐?
1:01:55 뭐, 자각 못 했으면 됐어요
1:01:57  아니, 근데요 상처를 줬으면 '상처 줬다, 미안하다'
1:02:00 남자답게 빡 사과하면 되잖아요
1:02:02 왜 이러고 있냐고
1:02:03  덕화야, 네가 아직 어려서 뭘 몰라서 그러는데
1:02:05 - 시끄럽고요 - 작게 말했어
1:02:08 아, 대화 한심하다
1:02:10  끝 방 삼촌이 이해하세요
1:02:12 어디 내놔도 창피한 삼촌이라 제가 다 죄송하네요
1:02:15 아, 그냥 사과해요, 남자답게, 예?
1:02:17 남자답게 빡, 반지 빡, 백 빡, 카드
1:02:32 -  어디 가? - 슈퍼, 넌?
1:02:34 세탁소, 이게 자주 드라이클리닝 온리라
1:02:38 - 먼저 간다 -  수고해
1:02:58  슈퍼 간다며?
1:03:00 여기가 슈퍼야?
1:03:01  세탁소 간다며, 여기가 세탁소야?
1:03:03 그래서 나 미행했냐? 애도 없고
1:03:05 없어? 네가 죽였냐?
1:03:09 그런 거 굉장히 무례한 표현이야 부주의한 도깨비
1:03:12 남의 집에 신발 신고 들어가는 게 더 무례야
1:03:14  무개념한 저승사자
1:03:17 - 애 어쨌어? - 네가 안 죽였어?
1:03:22 네가 이사 가라고 알려 줬어?
1:03:24 이사 가라고 알려 주려고 왔는데 알아서 갔네
1:03:26  이사 간다고 내가 못 찾을 것 같아?
1:03:28 응, 못 찾았잖아, 10년 동안
1:03:31  내가 봤을 때는 걔가 이사를 안 가도 넌 못 찾겠는데?
1:03:37  그래서 어디로 이사 갔는데?
1:03:40 넌 알지? 어디야?
1:04:01 괜찮아
1:04:04 뭐, 어차피 잠만 잤지
1:04:06 진짜 우리 집도 아니었어
1:04:27  저기요
1:04:34 없네
1:04:39 없네
1:04:45  얘
1:04:49 너 나 보이잖아
1:04:50 네, 보여요!
1:04:51  다 되게 잘 보여요 우리 얘기 좀 해요
1:04:55 어?
1:04:58 어디 갔어?
1:04:59  얘
1:05:02  너 무서워
1:05:05 갑자기 왜 이래?
1:05:06 저번에 나한테 도깨비 신부라고 그랬잖아요
1:05:09 왜 그랬어요?
1:05:11 아, 그거?
1:05:12 그, 사투리 쓰는 할매한테 들었는데?
1:05:16  이제 내가 보니까네
1:05:18 딱 얼굴 보고 살려 준 기라
1:05:21 느그 엄마가 이, 인물이 좋았잖아
1:05:24 그, 이, 이렇게 이, 꼴딱꼴딱 넘어가던 숨이
1:05:29 한꺼번에 확 돌아오는데 
1:05:35  한겨울에요, 벚꽃이, 어?
1:05:37 벚꽃이 호로록 떨어지는데 어찌나 신기하던가
1:05:43 도깨비가 저랑 엄마를 살렸단 거예요?
1:05:45  어, 모르긴 몰라도
1:05:47 니하고 느그 엄마는 아마 그날 죽을 운명이었을 기라
1:05:50 조금 있다가 그, 저승사자가 그 자리 찾아왔더라고
1:05:54 허탕 치고 갔제
1:05:55   카, 결국에는 자기 신부를 살린 거네
1:05:59 아! 로맨틱해
1:06:01   예라, 이씨
1:06:02 그 아저씨 말이 다 맞았어요
1:06:08 저는 애초에 미워할 자격이 없었던 거네요
1:06:12 도깨비 아니었으면 태어나지도 못했을 거고
1:06:15 그러면 우리 엄마랑 아홉 살 때까지 산 기억도 없었을 거고
1:06:19  화냈어? 도깨비한테?
1:06:22 심하게?
1:06:27 이제 저 어떡해요?
1:06:29  그냥 이참에
1:06:32 나 따라갈래?
1:06:34  뭣을 어떡해? 도깨비한테 시집가야제
1:06:44  좀...
1:07:13 저기요
1:07:15 여기 은탁이라는 애 알바...
1:07:26 아유, 깜짝이야
1:07:27 어서 오세요, 편한 데 앉으세요
1:07:29  아니, 나 손님 아니니까 아가씨 말고 사장 나오라 그래
1:07:33 빨리, 급해
1:07:34 말씀하세요, 급히
1:07:37 이 아가씨가 여기 사장이에요
1:07:39 아, 아가씨가 여기 사장이야?
1:07:43  아, 나는 은탁이 걔 이모인데
1:07:47 이봐, 당신
1:07:48 당신 대체 누구 허락 받고 남의 집 귀한 조카를
1:07:51 이런 데서 알바시키는 거야?
1:07:53 안 귀해 보였어요
1:07:56 -  뭐야? - 사고무탁이란 말 알아요?
1:07:58 걔가 그거예요
1:08:00 뭔 소리야? 뭔 탁?
1:08:02  걔 지은탁인데? 걔가 그거래?
1:08:04 괜찮아요 나도 몰라서 인터넷 찾아봤어
1:08:09  아니, 근데 이 여자가
1:08:10 너 지금 자꾸 어디서 반말이야?
1:08:12 그렇죠?
1:08:13  나도 반 마리 시키는 사람 딱 싫어 닭은 한 마리지
1:08:17 아니, 뭐, 이런 또라이 같은 게...
1:08:19  근데요, 은탁 이모
1:08:20 그 귀한 조카분 지금 학교에 계실 시간인데?
1:08:23 왜 여기 와 이러세요?
1:08:24  아, 학교에서는 내가 여러 번 해 봤는데
1:08:27 사람도 많고 그래서 온 거니까 협조 좀 해요
1:08:30 아니, 애가 집을 나가서 걱정이 돼서 그래요
1:08:35 야! 애 삐뚤어지면 네가 책임질 거야?
1:08:38  없는 듯이 있을 테니까 신경 쓰지 말고
1:08:41  어, 오빠야, 오랜만이네
1:08:45 내 뭐, 그럭저럭 지낸다
1:08:47 여 뭐, 아줌마 한 분이
1:08:50  내 곱게 생겨가 마음도 고운 줄 아는지
1:08:54 억수로 언짢게 하는 거 빼고는 개않다 
1:08:56  저게, 이씨
1:08:57  오빠, 니 아직 사람 패고 그러나?
1:08:59 여자 패도 죄책감 없고?
1:09:01 남녀평등?
1:09:03 그래 살믄 안 된다
1:09:05 뭐? 지금 온다꼬?
1:09:07 어, 여 주소가...
1:09:08  아, 간다, 가, 가잖아 나 지금 가고 있잖아, 가
1:09:12 갑니데이
1:09:13 가잖아, 나 지금
1:09:16  뭔 소리야? 너 뭐 하는데? 
1:09:19 너 사투리 완전 구려
1:09:20 알아
1:09:21 알지만 이거라도 해 봤다
1:09:23 잘 지내지? 끊자
1:09:30  아, 진짜 별 미친년을 다 보겠네, 진짜
1:09:33 하여튼 이 계집애 잡히기만 해 봐, 그냥, 아주 그냥
1:09:43 아유, 뭘 집에까지 와?
1:09:46 내가 지금 전화하려고 막...
1:09:48  이봐, 이봐, 응?
1:09:50 돈 빌린 사람이 돈 빌려준 사람보다 속 편하게 산다니까
1:09:55 내가 뭐, 기, 기름이 처남아돌아서 집에까지 왔겠어?
1:10:00 아, 통장만 찾으면 내가 바로 갚는다니까
1:10:03 아, 이 계집애가 집을 나가 가지고 내가 아주 곤란해, 지금!
1:10:07  나는
1:10:09 아줌마가 내 전화를 안 받아서 아주 곤란해, 지금
1:10:13 차도 갖고 왔는데
1:10:14 어디 경치 좋은 야산이나 함께 구경 갑시다, 아줌마
1:10:21  나 어떻게 되면 당신들 그 돈도 못 받아
1:10:25 걔 법적 보호자가 바로 나야!
1:10:30  아이고, 어?
1:10:32 이 아줌마는 그냥 요 주둥이만 살아 가지고
1:10:35  주둥이만 살아 가지고
1:10:36 그 보험금 소리만 지금 몇 개월째야?
1:10:39 진짜 보험금은 있긴 있어?
1:10:42  있다니까
1:10:43 걔 엄마가 자기 죽을 날 아는 년처럼
1:10:46 태아 보험에다가 자기 생명 보험까지
1:10:48 8년을 꼬박 부어 놨더라니까
1:10:51 1억 5천 정도가 나왔어
1:10:54  근데 이게 통장이 자꾸 없어져
1:10:55 재발급을 받아도 자꾸 없어지고 내가 아주 돌아 버리겠...
1:11:00 진짜야
1:11:01 그 계집애 손에 있어
1:11:03  확실해
1:11:07 걔가 어느 학교 다닌다 그랬지?
1:11:11 "중앙고등학교"
1:11:17  야, 나 3만 원만, 급해
1:11:19 다음 주에 줄게, 답장해라
1:11:34  학생
1:11:36 어디 가, 응?
1:11:38  누구세요?
1:11:39  학생이 집을 나오면 어떡하나? 위험하게, 응?
1:11:42  아니요, 저, 왜 이러세요? 
1:11:44 아니요, 어, 어, 왜 이러세요?
1:11:45   이모가 많이 걱정하시잖아, 빨리 타!
1:12:00  궁금한 게 있는데
1:12:02 이 집 20년 렌트면 돈이 만만치 않은데 그 큰돈이 어디서 났냐?
1:12:08 상주가 상여나 제사상 위에 노잣돈을 올려 줘
1:12:12 망자가 저승 강 건널 때 뱃삯 하라고
1:12:15 무려 그걸 300년 동안 모았어 
1:12:17 그러니 내가 이 집이 포기가 되겠어, 안 되겠어?
1:12:20 와, 돈 모은다는 표현 되게 오랜만에 듣는다
1:12:23 난 금도 많고 돈도 많아서
1:12:27 후추 안 필요해?
1:12:32 넌 어째 배우는 게 없냐?
1:12:49 방금 그거 루이 14세 때 접시다
1:13:06  아이씨
1:13:16 -  아이씨 -  진짜, 씨, 어? 
1:13:18  깜짝이야, 이씨, 아휴, 씨 
1:13:29 포크 내려놔
1:13:31 네 나이프부터 내려놔
1:13:40   저 정말 몰라요
1:13:41 저한테 정말 통장 없어요 이모한테 있어요
1:13:45  네 이모는 너한테 있다 그러고 너는 네 이모한테 있다 그러고
1:13:48 아, 그럼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이네
1:13:52 그렇지?
1:13:54 확 뒈지려고, 이게, 씨 
1:14:04 뭐야?
1:14:06 제대로 해보자 이거야?
1:14:12  아이씨
1:14:14  학생, 우리 성격 급해
1:14:18 이 차가 어디 도착하는지 알고 이러는 거야?
1:14:20 여학생이 이렇게 으슥한 곳에 가게 되면
1:14:23 무슨 일이 생기는지 너 TV 통해서 많이 봤을 거 아니야?
1:14:29  통장, 통장 얻다 숨겼어?
1:14:33  저 정말 몰라요
1:14:35 이모가 진 빚을 왜 저한테 그러세요?
1:14:37 -  어? -  내려 주세요
1:14:39 안 내려 주면 저 신고할 거예요!
1:14:41  신고? 신고는 이년아 지금 내가 하게 생겼다
1:14:45 이걸 그냥... 
1:14:47  야, 이 새끼야 너 운전 똑바로 안 해?
1:14:50 -  형 -  어?
1:14:51  저기
1:14:57   어?
1:16:35  아저씨, 살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1:16:39 저승 아저씨한테도 전해 주세요
1:16:45  그러니까 제가 정확히 뭘 봐야 하는 건데요?
1:16:49  어디 있는지 모르겠어, 날 안 불러
1:16:52  안 부르니까 찾을 수가 없어
1:16:54  내가 네 생각을 했나 봐, 잠깐
1:16:57 - 약속 하나만 해 - 뭔 약속?
1:16:59 "지은탁"
1:17:00  내가 떠나면 그 아이는 안 건드린다고
1:17:04  잘 지내라는 인사
1:17:09 나 내일 떠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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