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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 명대사 및 대사

다시 듣고 싶은 대사가 있는데 어디였지??
생각이안나서 계속 재생하고 넘겨보고 했는데

이거보시고 편하게 시간찾아서 찾으세요!

( CTRL + F ) 버튼으로 찾으시면 더 편해요~


1:12  뭐요?

1:14  얘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1:20  뭐야, 말투도 좆같고

1:25 당신 도대체 누구야, 씨발!

1:37 내...

1:40 이름은...

1:44 오... 대수 

1:48  왜 남의 여자 집적대고 그래요?

1:51 아니, 잠깐, 잠깐만

1:52 - 내가 집적댔냐? -  오대수 씨

1:54 집적댔어? 어? 아, 씨~

1:57 -  아, 그만 좀... -  알았어요, 알았어

1:59  잠깐만! 잠깐만, 알았어요 좋아요

2:03  오대수 씨, 오대수 씨 

2:05  거, 앉고요 

2:08  어?

2:09  아 참, 거 진짜 많이 먹은 모양이네

2:11  아~ 내... 야, 내가 집적댔...

2:14 아~ 나 저... 오줌 좀 누고

2:16 -  여기 파출소야 -  내가 뭘 집적댔냐고!

2:18 -  아저씨! - 이 씨발 놈이!

2:20  진짜 저 사람 안 되겠구먼, 거

2:21 - 씨발 놈아! -  오대수 씨!

2:23 -  아이구 -  앉아요, 앉아!

2:25 아이고, 죄송합니다

2:27 아, 씨발 오줌 마려워 죽겠네...

2:29  아~휴~ 진짜

2:31 - 야, 이쁘지? -  아, 봤어요, 봤어

2:33  가서 앉아

2:34 우리 딸내미가 오늘 생일이거든요

2:36 생일, 생일이래서 내가 선물 샀는데 한번 보여 줄게

2:41 - ♪ 하늘엔 조각구름 떠 있고 ♪ -  내, 참...

2:45 ♪ 강물엔 유람선이 떠 있고 ♪

2:48 내 이름이 왜 오대수냐면은

2:52 오늘만 대충 수습하면서 살자

2:56 이래서 오대수인 거거든

2:59 근데 씨발

3:02 아, 왜 이렇게 오늘은 수습이 안 되냐~ 보내줘!

3:08 어!

3:09  좀 조용 좀 하라고 조용히 좀!

3:11  보내줘!

3:31 야, 씨발 놔봐 봐 

3:33   저 새끼 저거 진짜 콩밥 좀 먹여야지

3:35 -  안 되겠구먼, 저거 -  저리 가, 씨발

3:36 - 놔! -  야, 저거 잡아!

3:38 야, 씨~ 야!

3:44  제가요

3:45 다시는 술 먹고 꼬장 안 피우구로 확실하게 교육시켜 놓을게요 

3:48 그럼 수고하시고요

3:51 아, 평소에는 억수로 멋진 놈인데 참, 가자, 빨리

3:54 - 일간 한 번 찾아뵙겠습니다 -  예 

3:57  예, 아, 필요 없으니까요 오지 마세요

4:00 내 맘입니다 이 씨발 놈들아! 

4:03 야! 야! 야! 

4:06 연희야, 아빠가, 내가

4:08 아빠가, 아빠가, 내가

4:10 내가 연희 선물 샀거든, 응?

4:14 우리 딸내미 선물 사 가지고 거기 갈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

4:17 - 응? - 내 좀 바꿔줘, 내 좀

4:18 옳지, 옳지, 옳지

4:20 - 내 좀 바꿔 봐 - 옳지

4:22 어, 잠깐만 연희야 저기 주환이 삼촌 바꿔 줄게

4:24 너 주환이 삼촌 알지, 응? 잠깐만...

4:29 아, 여보세요, 연희가?

4:31 어, 삼촌이야, 삼촌 주환이 삼촌이야, 어어어~

4:35 야, 니 오늘 생일이라메

4:37 어, 축하한데이

4:39 어, 삼촌이 내일 맛있는 거 사줄게, 그래그래

4:42 어? 여보세요

4:44 아예, 제수씨 예 예, 죄송합니다, 그 좀...

4:47 너무 많이 늦었지예

4:49  대수 지금 갑니다 예, 아이, 죄송합니데이

4:52 예? 잠깐만예 대수야, 니 전화 받아라

4:57 어? 대수야! 인마

5:01 대수야 

5:04  야, 대수야!

5:10  야, 오대수!

5:14 대수야!

5:20 야, 오대수! 좀 빨리 오란다, 인마 

5:23 야, 빨리 가자, 인마 장난치지 말고

5:28 아, 참

5:31 대수야!

5:35 대수야!

5:37 야, 오대수!

6:29 아저씨, 아저씨, 아저씨, 아저씨 잠깐, 잠깐, 잠깐 이리 와, 잠깐

6:33 얘기 좀 해, 나랑, 어?

6:34 아저씨, 나 여기서 내보내 달라고 안 할 테니까, 응? 

6:38 나 여기 왜 딱, 왜 뭐 때문에 들어왔는지 그것만 얘기 좀 해줘요

6:43 아, 사람이 알고나 갇혀 있어야지

6:45 이 씨발, 이게 두 달째 이게 뭐 하는 짓이야, 응?

6:48 아저씨, 아저씨 잠깐만 이리 와 봐요 

6:50 잠깐만... 아저씨  

6:53 잠깐만, 잠깐만요 여기 뭐 하는 데야? 어?

6:55 아저씨, 나 그럼 나 언제까지 있어야 되는데?

6:58 나 그것만 좀 가르쳐 줘, 어?

7:00 아저씨! 아아아아! 야, 이 씨발

7:04 너 이 개새끼, 너 이리 와

7:06 이 씨발, 아아아~ 야, 이 개새끼야

7:10 야, 이 씨발 놈아 얼굴 봤어, 너

7:12 너 나가면 죽어, 이 개새끼야 이리 와, 아악, 제발, 미안해

7:16  미안해, 욕 안 할게 나 그것만 가르쳐 줘

7:20 한 달, 아니면 두 달이야?

7:21  아니면 세 달? 야! 

7:24 야, 어디 가! 아, 미안해

7:26  야, 나 그것만 가르쳐 줘 씹 새끼야, 이리 와!

7:29 야! 야! 그것만 좀 가르쳐 달라니까, 이 씨발 놈들아! 

7:36 야이, 씨발 씨발 새끼들아! 

7:40 야야, 씨발... 

7:42 -  그때 그들이 -  이 씨발 새끼

7:44  15년이라고 말해 줬다면

7:47 조금이라도 견디기가 쉬워졌을까?

7:49  그것만 좀 가르쳐 줘!

8:05  멜로디가 울리면 가스가 나온다

8:17  가스가 나오면 잠이 온다

8:28 그건 러시아군이 체첸 인질범들을 소탕할 때 썼던 것과 같은

8:33 밸리움 가스였다

8:42  자고 나면 머리가 깎여 있다

8:45 모양이 별로 마음에 들진 않는다

8:49 그래도 옷도 갈아입혀 주고

8:52 청소까지 해놓고 나간다

8:55 고마운 놈들이다

8:59  하나! 

9:02 둘! 

9:05 셋!

9:18  살해된 김자현 씨는 목에 깊은 자상을 입은 채 발견되었는데

9:22 경찰은 잔혹한 살해 수법과

9:24 집안에 패물 등 귀중품들이 그대로 있는 점으로 미루어

9:28 원한에 의한 살인일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고

9:31 1년 전 사라진 남편 오대수 씨를 긴급 수배 했습니다

9:35 주민들에 의하면

9:36 실종된 오대수 씨는 평소 술을 자주 마시고

9:39 술로 인한 부인과의 불화가 잦았으며

9:41 이로 인한 이웃 주민들과의 다툼도 빈번했다고 합니다

9:45 현장에서 발견된 범인의 피는

9:47 오 씨와 같은 B형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9:50 살해 현장에 남겨진 컵에서

9:51 실종된 오 씨의 생생한 지문이 발견됨으로써

9:55 오 씨가 최근 부인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9:58 경찰 측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10:01 게다가 유일한 도난품이 가족사진 앨범이라는 점도

10:04 그런 추측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10:39  3년

10:41 이 남자 얼굴에 주름도 많이 늘었다 

10:47  연도미는 8백만 원입니다 

10:49  8백만 원요? 

10:51  지금 칼 하나에 8백만 원...

10:54  역시 초밥의 달인은 도구부터가 다릅니다

10:56  만약에 당신이

10:59 비 오는 날 공중전화 앞에 우두커니 서 있다가 

11:02 보라색 우산으로 얼굴을 가린 사내를 만나게 된다면

11:06 난 당신이 텔레비전과 친해지길 권하고 싶다

11:12 텔레비전은 시계이자 달력이고 

11:15 학교고, 집이고 

11:18 교회며

11:19 친구이자

11:21 애인이다 

11:24 하지만

11:48  하지만

11:49 우리 애인의 노래는 

11:53 너무 짧다

12:03  오늘 아침 7시 50분쯤 서울 성수대교

12:05 중간 부분의 상판 50m가량이 갑자기 무너져 내리고 말았습니다

12:12 누군가를 괴롭히고 상처 줬던 일들을 적기 시작했다

12:19 그건 내 옥중 일기이자 

12:22 악행의 자서전이었다

12:27 그런대로 무난한 인생이라고 생각했는데

12:34 너무 많았다

12:43  그 순간은

12:44 그저 이런 생각밖에 안 들었다 

12:47 아이고 

12:49 옆방 아저씬 젓가락 한 짝으로 밥 먹겠구나

12:54 하지만

13:06  누가 날 가뒀을까?

13:10 유홍삼

13:12 이소영이 청부했을까? 아니면 강창석?

13:15 누가 됐든 기다려라

13:19 조금만 기다려라

13:21 머리끝서부터 발톱까지

13:23 이 지구상

13:25 동서남북 어디서도 네 시체를 찾을 수 없을 거다

13:29 - 내가 잘근잘근 씹어 먹을 테니까 -  야

13:32   아악

13:55  1년에 한 줄씩이다

13:58 처음엔

14:00 여섯 줄을 한꺼번에 새겨야 한다

14:04 내년부터는 좀 편해지겠지

14:08 문신이 늘어갈수록 젓가락은 짧아진다

14:14 젓가락이 짧아질수록 벽의 구멍은 넓어진다 

14:20 어쨌든

14:23 시간은 잘 간다

14:30 9년

14:36 10년

14:48 11년

15:09 12년

15:31 13년

15:37 14년

16:06  한 달이면 나간다

16:09 한 달만 있으면 난 나간다

16:11 나간다 한 달 후엔

16:14 난 나간다, 난 여기서 나간다 난 나간다

16:16 한 달만 있으면, 한 달, 한 달 딱 한 달이다, 나간다

16:22 나가면 돈이 있어야 할 텐데

16:24 뭘 해서 돈 벌지? 

16:26 훔치나? 강도질하나? 

16:29 뭐부터 사 먹을까? 

16:30 김치찌개? 장어구이? 

16:33 뭐든지 좋다 군만두만 아니라면

16:36 근데 여긴 어딜까?

16:38 차 소리가 요란한 걸 보면 도시는 도신데 

16:40  중요한 건 여기가 도대체 몇 층인가 하는 점이다

16:44 벽을 다 뚫었는데 52층이면 어쩌지?

16:48 떨어져 죽는 한이 있어도 무조건 나간다

16:52 나간다, 나간다 한 달만 있으면 나간다 

17:25 지금 당신은...

17:28 초원 위에 누워있습니다

17:32 종소리가 들리면

17:35 당신은 고개를 돌려서

17:38 아래를 내려다봅니다

17:44  푸른 잔디가 끝없이 펼쳐진 들판입니다

17:51  찬란한 햇빛이 비치고

17:54 산들바람이 붑니다 

18:53  사람이다

18:57  나... 말리지 마!

19:42  아저씨

19:44  내가요...

19:46 아무리 짐승만도 못한 놈이어도요, 네?

19:53 살 권리는 있는 거 아닌가요? 네?

20:02  아저씨...

20:04 내가요...

20:06 아무리 짐승만도 못한 놈이어도요 

20:12 예?

20:15 살 권리는 있는 거...

20:21 아닌가요?

20:24 예?

20:48  바로 그 공중전화 골목이다

20:51 그 자리에 아파트가 들어섰다

20:54 그렇다고 옥상에 던져놓다니 꽤나 고지식한 놈인가 보다

20:59  내 얘기를 해주고 싶다 

21:03 조금 있다 죽어라

21:04 뭐요?

21:14 아, 예

21:21 그럼요

21:24 이제부터...

21:26 내 얘기를... 

21:30  내가요...

21:33 왜 죽으려고 그러냐면요

21:39 아저씨! 

21:45  여자 사람이다

22:04  내 안경을 저 미친놈이...

22:06 -  가 봐요, 빨리 -  아저씨! 잠깐!

22:16  웃어라

22:17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22:20 울어라

22:22 너 혼자만 울게 될 것이다

22:29  집도 없어졌다

22:32 친구나 친척 집에 전화를 할 수도 없다

22:35 난 아내를 살해한 사람이니까 

22:41  난 도망자니까

22:52   그런데 내 말이 그 말이야...

22:56   아후

23:09 -  이런 좆방새가! -  야, 이씨 나와!

23:22  좆방새...

23:25 처음 듣는다

23:29 텔레비전은 욕을 안 가르쳐 주니까

23:39 10년 동안의 상상 훈련

23:43 과연 실전에 쓸모가 있을까?

23:56  있다

24:00:00 돌돔

24:02:00 오플래그나토스 아스키아투스

24:05:00 연안 암초 지대의 따뜻한 물에 산다

24:09:00 운동력이 약한 편이지만

24:11:00 낚싯바늘에 걸렸을 땐 완강하게 저항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24:15:00 경상남도에서는 그 새끼를... 

24:19:00 이게 무슨 냄새지?

24:33:00  나한테 뭐 물어볼 생각 하지 마

24:37:00 나 하나도 몰라

24:57:00 네?

25:01:00 살아있는 게...

25:03:00 먹고 싶다고 했다

25:08:00  아하, 네...

25:12:00 오랜만이시네요

25:13:00  처음 왔다

25:16:00 아닌가?

25:17:00  그런데 낯이 익다

25:21:00 굉장히 낯이 익은데?

25:25:00 어디서 뵀죠?

25:26:00  '전국 일주, 세계 일주 요리왕을 찾아라'

25:29:00 MBC 매주 목요일 저녁 6시 30분

25:32:00 한국 최연소 여자 일식 요리사

25:35:00  아하, 그거요?

25:37:00 시청률 별로라더니 보는 사람 많네?

25:40:00  원래 여자는 손이 더워서 스시를 만들 수 없다

25:44:00  우와, 별걸 다 아시네요

26:00:00 누구냐, 너?

26:05:00  옷은...

26:07:00 맘에 들어요?

26:14:00 날...

26:18:00 왜 가둔 거냐?

26:20:00  누굴 거 같아요?

26:24:00 - 유홍삼? -  아니요

26:26:00 - 이소영이 청부했나? -  으음, 다른 사람

26:30:00 이종용?

26:32:00  강창석?

26:34:00 황주연? 김나성? 박진우?

26:39:00 임덕윤? 이재평? 국수란? 누구야! 너 누구야!

26:43:00  나요?

26:44:00 난 일종의 학자죠

26:47:00 전공은 당신이고

26:49:00 오대수학 학자

26:52:00 오대수 권위자

26:55:00 뭐, 내가 중요하진 않아요 왜가 중요하지

26:58:00 잘 생각해 봐요 인생을 통째로 복습하는 거야

27:03:00 학교 끝났으니까 이제 숙제를 할 차례잖아

27:05:00 안 그래요?

27:08:00 명심해요

27:11:00 모래알이든 바윗덩어리든

27:14:00 물에 가라앉기는 마찬가지예요

27:17:00 한 가지만 묻자

27:20:00 거기서

27:22:00 나한테 최면 걸었지?

27:25:00 무슨 최면이야?

27:27:00  보고 싶어요

27:30:00 빨리 오세요

27:42:00  자, 나왔습니다

27:48:00 산 거 맞죠?

27:51:00 이제 잘라도 될까요?

28:29:00 전 별종인가 봐요 손이 굉장히 차거든요

28:35:00  얘가 왜 이러지?

28:40:00   손님, 손님!

28:44:00 손님! 손님, 잠깐만요!

28:47:00  아저씨

28:48:00 -  명심하라 -  아저씨, 정신 차려 봐요

28:51:00 -  아저씨 -  모래알이든

28:52 -  손님... -  바윗덩어리든

28:55 -  아저씨 정신 차려 봐요 -  물에 가라앉기는

28:58  마찬가지다

29:06:00 깼어요?

29:18:00  진짜예요, 이거?

29:40:00 해열제 잘 듣네

29:44:00  운동 열심히 했다면서 왜 그렇게 픽 쓰러진대?

29:50:00  오래 햇빛을 못 받으면

29:53:00 비타민 A, 비타민 E가 부족해진다

29:58:00 그래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면역이 없는 거다

30:03:00 말투가 원래 그래요?

30:18:00 화장실 문 고장 나서 안 잠기거든요

30:21:00 음흉한 생각 하지 마요

30:23:00 사시미 떠지는 수가 있으니까 

30:27:00  이게... 

30:29:00  좌약이에요

30:30:00 기절한 사람한테 약을 먹일 수가 있어야지

30:48:00  15년 동안의 상상 훈련 과연 실전에 쓸모가 있을까?

31:01:00  없다

31:18:00  죽을 죄를 지었다

31:24:00 내가요, 여기까지 데리고 와서 딴소리하니까

31:29:00 화내는 거 이해해요

31:32:00 인정해

31:37:00 나도요, 아저씨 맘에 들어서 데리고 온 거 맞거든요

31:42:00 근데...

31:46:00 아저씨 내 이름도 모르잖아요

31:49:00 나 미도예요

31:52:00 저기요...

31:54:00 나중에요

31:57:00 마음의 준비가 되면요

32:00:00 그때는 꼭, 정말 아니면 엄창!

32:05:00 민해경의 '보고 싶은 얼굴' 알죠? 그게 신호야

32:09:00 내가 그거 부르면

32:11:00 아저씬 바로 준비 들어가 주면 되는 거예요

32:16:00 막상...

32:18:00 내가 또 결정적인 순간에 반항하고 그럴 수도 있거든요

32:24:00 그래도 절대 인정사정 봐 주면 안 돼

32:26:00 그냥...

32:28:00 덮쳐 버려

32:32:00 덮쳐...

32:35:00 버려...

32:39:00  하아

32:42:00  그 개미요...

32:45:00 아직도 나와요? 

32:47:00 요즘도 느껴져요?

32:51:00 그렇죠, 고독... 하면 무조건 개미죠

32:55:00 내가 만나 본 진짜 외로운 사람들은

32:58:00 다 잠깐이라도 개미 환각 겪었어

33:02:00 곰곰이 생각해 보니까

33:04:00 개미들은 항상 떼로 다니잖아요

33:08:00 그래서 진짜 외로운 사람들은 개미 생각 자꾸 하게 되나 봐

33:14:00 물론 난 한 번도 느껴본 적 없지만 

34:19:00  5, 6년 전에 국제전화 왔었어요

34:22:00 아빠 나타났냐고

34:25:00 아빠가 자기 엄마 죽인 것도 모르고

34:29:00  워낙 친척이 없다 보니 우리한테 연락했나 본데

34:34:00 한국말 많이 까먹었더라

34:38:00  양부모 둘 다 의사라는 거 같던데

34:44:00  근데 기자 양반

34:49:00 대수 걔...

34:51:00 정말 아직도 안 잡혔어요?

34:58:00  앞에 건 딸아이 주소고요

35:01:00 뒤에 부인 묘지 약도 그려 왔어요

35:08:00  에바...

35:09:00  스톡홀름의... 에바

35:14:00 전화 걸어 볼래요?

35:23:00  내가 걸어줄까요?

35:30:00  내일 무덤 같이 가 볼래요?

35:39:00  아니

35:41:00  그 새끼 잡아 죽인 다음에

36:14:00 맞아요?

36:24:00  어때요?

36:27:00  그 맛이에요?

36:42:00  열 군데건 백 군데건 상관없다

36:47:00 15년 먹은 맛을 잊을 수는 없으니까

37:18:00   아저씨도 아이디 하나 만들어 줄까요?

37:21:00  좋아하는 영화나 노래 없어요? 

37:26:00 아저씨랑... 

37:29:00 얘기... 했어요

37:40:00 몬테크리스토 백작?

37:43:00 여기... 그런 사람... 없어요 

38:01:00 너 누구냐?

38:05:00 누... 구... 냐

38:12:00  누구냐?

38:19:00  몰라요 가끔 채팅하는 사람이야

38:22:00 스시 얘기도 하고

38:34:00  어디 가요?

38:44:00  어디 가는데?

38:45:00 난 널 못 믿겠다

39:05:00  자청룡

39:07:00 자주색 푸른 용이라니 도대체 무슨 뜻일까?

39:23:00  왜 이렇게 먼 집에서 시켜 먹는 걸까?

39:32:00  허파가 폭발할 것만 같다

39:42:00  주방에 얘기해라

39:44:00 군만두에 부추 좀 웬만큼 넣으라고

39:48:00 네

40:00:00 - 놓고 가 -  예

40:40:00  경호원이 딸려 있다거나 그런 사람이면 우린 못 하고요

40:44:00 그거 또 전문으로 하는 애들이 있거든요 

40:47:00 걔네 시켜야 되고요

40:49:00 그냥 좆밥일 경우에 한해서 저희가 합니다 

40:53:00 6개월 넘으면 데려오는 비용은 저희가 서비스로다가... 

40:58:00 그렇죠, 예

41:06:00  날 왜 감금했나, 이...

41:11:00 좆방새야

41:14:00  우리 이 7.5층 사업은 말이야

41:18:00 보안이 생명이거든

41:39:00  내 15년을 고스란히 갚아 주겠다

41:43:00 한 개씩 뽑힐 때마다 1년씩 늙는 거야

42:12:00 말할래?

43:04:00 AB형, 손들어라

43:20:00  어서 가라 피 많이 흘렸다

44:09:00 -  야이씨 -  악!

44:22  뭐야, 저 씨~ 봐 봐 죽었어?

44:36:00  아휴, 씨발 아휴

44:47:00  야, 이 씨발, 야!

44:51:00  가, 이 새끼야

44:53:00  야야, 빨리 나가

45:01:00  야, 이 씨발

45:11:00  야, 이 개새끼

45:39:00  야야, 가까이 오지 마

46:53:00  오늘도 역시

46:55:00 대충 수습이 안 된다

46:59:00 난 이제... 

47:02:00 괴물이 돼 버렸다

47:05:00 이 복수가 끝나고 나면

47:08:00 오대수로 돌아갈 수 있을까?

47:15:00  아저씨, 아저씨!

47:17:00 아우, 괜찮으세요? 아우, 이 피 좀 봐, 아휴

47:21:00 아저씨, 아저씨 어휴, 어쩌다 이렇게 됐어요?

47:30:00  저 응암동 세운 아파트 8동요 자, 부탁합니다

47:34:00 하, 고맙습니다

47:37:00 아유, 뭘요

47:39:00 저 그~ 럼...

47:42:00 잘 가라, 오대수

47:48:00  잘 가라

47:50:00 오대수

47:53:00 잘 가라

47:56:00 잘 가라

48:03:00 으억

48:06:00 아하~ 

48:54:00  밉지만 차마 죽일 순 없는 놈

48:56:00 죽이는 걸로는 부족할 만큼 미운 년

48:59:00 저희가 처리합니다

49:03:00  오래 갇혀 있으면 미치지 않나요?

49:06:00  아, 네

49:07:00 원치 않으실 경우에는 저희가 약물을 좀 투여할 수 있습니다

49:11:00 익스페달 솔루션이라고 있는데요

49:14:00 아주 신뢰할 수 있는 정신분열증 치료제로 알려져 있습니다

49:19:00 뭐, 언제나 문제는 기간입니다마는

49:22:00 - 손님께서는 어느 정도... -  15년입니다

49:27 -  아, 음~ -  안 되겠습니까?

49:30  무슨 죄를 지었길래...

49:32:00  오대수는요...

49:35:00 말이 너무 많아요

49:37:00   그만 자라

49:42:00 내일쯤엔 주환이 피시방에 가 봐야지 

49:55:00 아무 자리나 앉아서 하세요

50:00:00  주환아

50:13:00  오대수는요...

50:15:00 말이 너무 많아요 

50:21:00  이 음성 들은 적 있냐?

50:24:00 이 정도로 날 증오할 만한 사람 알아?

50:34:00 그 260명의 가스나들의 남편들의 이름은

50:39:00 난 모르지

50:54:00 - 미도가 누구냐? - 있다, 잘 우는 애

51:02:00 - 주환아 - 응?

51:06:00 내가...

51:09:00 정말 그렇게 말이 많았냐?

51:14:00 대수야, 있다 아이가

51:17:00 내는...

51:19:00 그 범인을 니 주변 가까운 데서 찾아봤으면 하거든

51:44:00  하지만 부디 기억하세요

51:47:00 따옴표 열고

51:50:00 노루가 사냥꾼 손에서 벗어나는 것같이

51:53:00 새가 그물 치는 자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같이

51:57:00 스스로 구원하라

52:03:00 - 따옴표 닫고 -  너 누구야?

52:05:00 그러는 넌 누구야 이 나쁜 놈아!

52:09:00  갇혀 있는 동안 결심했다

52:11:00 나가면 누구도 믿지 않겠다고

52:14:00 누구든지 의심 가는 사람이 생기면

52:17:00 그 사람하고 나만 아는 비밀을 만들어 두겠다고

52:21:00 대화명 '몬스터'는 너를 잡기 위해 만든 함정이야

52:25:00 처음 본 남자를 집에 끌어들이는 너는 도대체 누구야?

52:38:00 에버그린이 누구야?

52:48:00  거 에버그린 아이디 추적해서 금마 거 신상 명세 알아냈다

52:52:00 -  적을 준비 됐나? -  불러

52:54:00   이름이 수대오고

52:57:00 -  수 씨도 있나? -  주소는?

52:59:00  어, 응암동 세운 아파트 7동 407호

53:08:00  별로 안녕하지 못하다

53:10:00 더 넓은 감옥에서의 삶은

53:31:00  에버그린

53:34:00  넌 누구냐

53:40:00 이러려고 그러죠?

53:44:00  안 돼요, 스스로 알아내야죠 아, 게임인데

53:49:00 먼저 누구냐 그리고 그다음에 왜냐

53:53:00 문제 풀면 언제든지 찾아와요

53:56:00  채점해줄 테니까 마감은 7월 5일

54:02:00 아휴, 닷새 남았네 

54:07:00 짧아요?

54:09:00 힘내세요

54:11:00 성공만 하면 미도 말고 내가 죽어줄 테니까

54:16:00  으음, 미도

54:20:00 당신이 죽을 때까지

54:21:00 당신이 사랑하는 모든 여자를 죽일 거거든요

54:26:00 뭐, 아무튼 당신은 자기 여자 잘 못 지키기로

54:29:00 유명한 남자잖아 

54:37:00 와아~ 힘 세다 미스터 몬스터

54:41:00 역시 당신은 내가 발명한 괴물이야

54:46:00 저 근데요...

54:48:00 이러면 '왜'를 알 수가 없잖아요?

54:51:00 15년 동안이나 궁금했던 건데

54:54:00 그래도 괜찮아요? 예?

54:58:00 하아 

55:05:00  거기 앉아라

55:14:00 아아, 이빨 고문

55:18:00 아마 고문할 시간 없을걸요?

55:21:00  나 심장이 약해서 모터 달고 살 거든요

55:25:00 그거 넣을 때요

55:28:00 내가 의사한테 뭐라고 했는지 알아요?

55:34:00 닥터 홉킨스

55:36:00 그 모터...

55:38:00 리모컨으로도 끌 수 있게 해주세요

55:41:00 네? 왜요?

55:46:00 언제든지 쉽게 자살할 수 있게요

55:51:00 십만 달러 더 드릴게요

56:05:00 어어?

56:08:00  아휴, 이거 어떡하나

56:11:00 성질 같으면 확 죽여 버리고 싶은데

56:14:00 그러자니 가둔 이유를 모르겠고

56:18:00 고문을 하자니 자기가 먼저 죽어버린다고 그러지

56:22:00 자, 복수를 하느냐

56:25:00  이유를 알아내느냐

56:29:00 아이구, 이거 큰일 났네 큰일 났어

56:33:00  15년 동안 당신을 지켜봤어요

56:38:00 덕분에 그동안 잘 지낸 셈이야

56:40:00 심심하지도 않고 외롭지도 않고

56:47:00 상처받은 자한테 복수심만큼 잘 듣는 처방도 없어요

56:51:00 한번 해봐

56:54:00 15년간의 상실감

56:57:00 처자식을 잃은 고통

57:00:00 이런 거 다 잊어버릴 수 있을 거야

57:02:00  다시 말해서 복수심은 건강에 좋다

57:07:00 하지만

57:09:00 복수가 다 이루어지고 나면 어떨까?

57:13:00 아마... 숨어있던 고통이 다시 찾아올걸?

57:20:00 오대수 씨 계신가요?

57:24:00 오대수 씨

57:26:00 오랜만이야

57:37:00  쟤 너무 오래 묶어 놓은 거 아니에요?

57:39:00 문도 열어 놓고 온 거 같던데

57:54:00 살려주세요, 아저씨

57:56:00 -  ♪ 루돌프 사슴코는 ♪ -  내가 죽게 생겼다

58:00  ♪ 매우 반짝이는 코 ♪ 

58:04:00 으음~

58:10:00  여기 치과 잘하더라, 야

58:20:00  꼼짝 마, 꼼짝 마 

58:23:00 꼼짝 마

58:25:00  왜 이래, 얘

58:31:00  자자자자~ 자아~

58:33:00 자~ 

58:35:00  자~ 

58:38:00  자~ 

58:55:00 있잖아

58:58:00 사람은 말이야

59:01:00 상상력이 있어서 비겁해지는 거래

59:05:00 그러니까 상상을 하지 말아 봐

59:09:00 좆나 용감해질 수 있어

59:12:00 이번엔 진짜 간다

59:43:00 네~

59:46:00 아니, 선생님

59:48:00 여기, 저 가르쳐 주신 건 고마운데요

59:52:00 아직 시작도 못 했는데

59:55:00 예? 

1:00:10 가자~

1:00:28 진짜 가자

1:00:30  싸우자

1:00:34 하아, 싸우자

1:00:42 - 악바리다 -  네 손목

1:00:46 네 손목 잘라야겠어

1:00:48  미도 유방 만졌잖아 이 씹 새끼가

1:00:57   감기가 싹 가시는 거야

1:01:16   아직도 날 의심해 이 나쁜 놈아!

1:01:20  어?

1:01:22  아무래도 좀 성사되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1:01:24 제가 조사 좀 해보니까

1:01:26 그동안 2,700억 이상은 어렵겠다고 버텨 왔던 이유가

1:01:29 저희 건물에 대한 시세 평가 문제는 전혀 아니고요

1:01:32 아무래도 그 씨비쪽 애들이...

1:01:38  그래서 뭐 별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1:01:40 물론 최인범 회장의 특별 관계자 23인의 보유 지분이

1:01:46 현재 25%이긴 하지만...

1:01:54  아저씨

1:01:57 어 

1:02:01 정말 그 사람이 나 죽인다 그랬어요?

1:02:06 어

1:02:08  아저씨가 사랑하는 여자니까?

1:02:17 아저씨...

1:02:20 왜?

1:02:22 ♪ 내 사랑 어디쯤에 있나 ♪

1:02:27 ♪ 밤은 더 외로워만 지고 ♪

1:02:34 ♪ 눈으로 주고받던 말이~ ♪

1:02:39  ♪ 손으로 느껴지는데 ♪

1:02:43 ♪ 수없이 많은 밤은 가고 ♪

1:02:48 ♪ 마음은 그대 향해 있어 ♪

1:02:52  ♪ 서글퍼 눈물이 흘러도 ♪

1:02:57  ♪ 보고 싶은 얼굴~ ♪ 

1:03:06  짐 싸 들고 나와서 렌터카 타고 떠났습니다

1:03:12 미도도 지중해에 전화해서 그만두겠다고 했답니다

1:03:21 이거 끝나는 대로 출발하죠

1:03:25  오늘은 이만 주무시죠

1:03:29  잠도 안 와요

1:03:32 고독해서

1:03:35 실장님

1:03:37 미도는 진짜로

1:03:41  오대수를 사랑하게 된 걸까요?

1:03:45 벌써?

1:04:07 아저씨... 나 진짜 아프거든

1:04:12 아! 그래도 참는 거야

1:04:16 그거 알아야 돼

1:04:32  어떻게 참았어요 15년이나

1:04:36  다 방법이 있다

1:04:39  아저씨 좋아? 어?

1:04:42 진짜 좋은 거지?

1:04:45 나 아저씨한테 잘해 주고 싶어서 그래

1:05:16  앞날을 걱정하지 말라

1:05:20 상상하지 말라

1:05:33  감금 방에서 보낸 세월이 고맙게 느껴진다

1:05:38 예전의 오대수였다면 미도가 날 이렇게 좋아했을까

1:07:19  내가 박철웅한테

1:07:21 손목을 잘라버리겠다고 말한 사실을 안다는 건

1:07:24 우릴 도청하고 있다는 뜻이야

1:07:27 여길 안다는 건 미행했다는 뜻이고

1:07:32  어쩌면요 아저씨 풀어준 이유가요

1:07:37 복수한다고 막 미쳐서 다니는 꼴이 재미있어서 그런 거 아니었을까?

1:07:42 죽을 때까지 안 가르쳐 주면서 죽을 때까지 골려 먹으려고

1:07:49  그거 아닐까?

1:07:52  에버그린 인쇄 온라인 출력 시스템

1:07:55 에버그린 파스타 앤 피자 

1:07:56 에버그린 용역 경비, 주차, 청소 전문 업체

1:08:00 에버그린 수목원

1:08:01 에버그린 올드보이즈

1:08:03 상록고등학교 동창회 홈페이지

1:08:06 에버그린 시크릿 다이어리

1:08:08 전상록의 개인 홈페이지

1:08:10 노르웨이의 숲 에버그린...

1:08:40  거, 문 닫아야 되는데

1:08:42 20회... 생활기록부 좀 볼 수 있을까요?

1:08:51  껌껌한데 불 켜고 보지

1:08:56  그럼 찬찬히 보이소

1:09:02  주환이냐? 뭐 좀 물어보자

1:09:06 혹시 20회 이우진이라고 아냐?

1:09:09  미국 유학 간 거 같은데

1:09:12  이우진이?

1:09:15 몰라 야, 그게 범인 이름이냐?

1:09:18 어떻게 알아냈는데?

1:09:21  졸업 앨범들을 모조리 뒤져서 얼굴을 찾아냈어

1:09:24  야, 이름만 들어 갖곤 내가 잘 모르지

1:09:27 뭐 다른 거 없나?

1:09:28 뭐 있다 아이가, 생활기록부나 뭐 이런 거 한번 찾아보지, 와

1:09:31  이수아는 알아? 우리하고 동긴데

1:09:34  이수아?

1:09:36 어, 가 죽었는데...

1:09:38  몇 반이었는데?

1:09:40  3학년 2반 아이가 내하고 같은 반 아이가

1:09:43 니 옆 반이잖아 근데 수아는 뭐 할라고?

1:09:48  아니, 근데 왜...

1:09:52 죽어서 사진이 없구나

1:09:55 이수아가 어떻게 죽었니?

1:09:57  아, 니 몰랐겠구나

1:09:59 니 전학 간 다음에 가가 죽었으니까네

1:10:03  가스나 그게 합천댐인가 뭔가 그 얄궂은 데 지 혼자 가 갖고

1:10:07 물에 빠져 갖고 디졌는기라 이기, 어

1:10:13  야, 시체가 한 일주일 후에

1:10:16 물에 팅팅 불어 갖고 나타났다 안 하나

1:10:19 - 어떤 애였니? -  어허, 고거?

1:10:21 고거 완전히 걸레였다 아이가 걸레

1:10:24 거 있다 아이가 겉으로 새침하이 요조숙년데

1:10:27 이기 속으로는 완전히 걸렌 기야, 이기

1:10:31  개나 소나 씨발

1:10:32 안 따묵은 놈이 없다고 학교에 소문이 쫙 퍼졌다 아이가

1:10:36 캬, 내가 그때 뭐 했나 몰라 

1:10:41  여하튼

1:10:43 가시나 저그 집이 또 엄청스리 부잔기라 이기, 어?

1:10:47 공부도 억수로 잘했어

1:10:49 근데 결정적으로 고기 그리 헤펐다는 거 아이가 

1:10:52 어허, 참 네...

1:10:53 야, 진짜 옛날 얘기다 옛날 얘기야 

1:10:56  대수야, 내 하도 오래돼 갖고 기억은 잘 안 나는데

1:11:00 그 수아 고기 그러니까네... 잠깐만 대수 니도...

1:11:17  야! 주환아! 무슨 일이야? 어?

1:11:20  야, 주환아!

1:11:23  야, 주환아! 너 무슨 일 있어?

1:11:26  야, 노주환!

1:11:28  야, 주환아!

1:11:30 오대수 씨

1:11:32 오대수 씨?

1:11:35 우리 누나는요

1:11:38 걸레가 아니었어요, 예?

1:11:41 그거 정말 알아주셔야 돼요 

1:11:46 당신이 도청 장치를 다 없애버려 가지고

1:11:49 여기까지 왔잖아요, 예?

1:11:51 엿들으려고요

1:11:54 그러니까 노주환 씨는...

1:11:57 당신 때문에 죽은 거예요

1:12:00 오케이?

1:12:14  야, 이 개새끼들! 이 개새끼야!

1:12:16 넌 내가 죽여버릴 거다!

1:12:19 넌 내가 갈기갈기... 

1:12:41 개새끼야!

1:13:04 아직 문 안 열었거든요? 한 시간 후에 오시겠어요?

1:13:08 생니 여섯 대 뽑혀서

1:13:09 금니 해 박은 사람 소개로 왔습니다

1:13:20  박철웅 씨? 

1:13:23 너 때문에 이사했잖아

1:13:26 기념으로다가

1:13:29 새 테레비 하나 장만했다

1:13:31  어때? 좋지?

1:13:34 채널이 너무 많아 신나겠지?

1:13:38 안 나가려고 그러는 애들도 있다니까

1:13:40 이런 데서 15년이나 갇혀 있었던 거야, 아저씨?

1:13:44  11년 지나고부턴 지낼 만하더라

1:13:48  아, 왜 이래 돈은 필요 없어

1:13:52 적의 적은 친구잖아

1:14:00  손은 썩어서 그냥 버렸어요

1:14:03   정희 엄마...

1:14:05  이 나쁜 놈의 새끼들 내가 가만두나...

1:14:12  근데 여긴 왜 오자고 한 거예요?

1:14:17 응?

1:14:18   야, 보내 줘요!

1:14:21 7월 5일이 지나도

1:14:22 내가 돌아오지 않으면 쟤 그냥 내보내 줘

1:14:29 갇혀 있는 동안에

1:14:31 누군가 날 찾아왔던 기억이 있는데 어렴풋이

1:14:34 - 나한테 무슨 짓 한 건가? - 세 번인가?

1:14:38 너 먹는 물에 최면 유도제 타는 일만 해줬는데... 왜?

1:14:43  소듐 바비튜레이트?

1:14:44  어허, 척척박사네!

1:14:48  아저씨!

1:15:08  말도 안 된다

1:15:11 암만 천주교 학교라도 그렇지

1:15:13 뭐 헤프다고 소문 좀 났다고 죽기야 했겠나?

1:15:16 딴 게 있으니까 그랬겠지

1:15:20 아를 뱄던가, 뭐... 그런 거 안 있노, 와

1:15:25 그래, 내가 수아가 진짜로 그랬다고는 생각 안 하제

1:15:29 가가 그래도 얼마나 깔끔한 안데

1:15:32  아무나 막 주고 그카는 아는 아니지만도

1:15:36 내 말은

1:15:38 남자가 하나 있긴 있었다 이건데

1:15:43 그놈아가 누구냐고?

1:15:46 그기야 내도 모르지

1:16:01 춘심아! 으응 니 이수아 알제?

1:16:06 가 그 사귀던 아가 누고?

1:16:09 모르나?

1:16:11 지랄한다, 이 가시나

1:16:12  니가 그래 우정을 무슨 미친년 빤스 취급하니까네 알 턱이 있나?

1:16:17 아, 시끄럽다! 그라믄 누가 알겠노?

1:16:21 누구? 주환이?

1:16:27 어? 뭐라꼬?

1:16:31 어, 알제...

1:16:34 근데 가가 그걸 우예 아노?

1:16:37 그래?

1:16:39 진짜여, 거?

1:16:41 알았다, 끊어라 좀 있다 전화할게

1:16:50 대수야, 있제...

1:16:52 춘심이도 주환이한테 들었다 카는데...

1:16:56 니가 제일 잘 알 끼라칸다, 야가

1:17:13  따르릉따르릉 비켜나세요

1:17:21  우물쭈물하다가는

1:17:26 큰일 납니다

1:17:57  어쭈... 요놈 봐래

1:18:00 쓰읍, 퍼뜩 안 끄나!

1:18:01 오늘 전학 갑니다

1:18:04 서울

1:18:07 신경 끄세요, 미스 김

1:18:10   에이, 이 못된 놈의 새끼

1:18:12 아이~ 

1:18:29  우욱

1:19:04  어어~ 

1:19:09 니 오대수지?

1:19:12  아가씨는 미스...

1:19:15 여자아들한테 인기 많다대

1:19:18 참, 그 소문이라 카는 게

1:19:21 얘길 그래 재밌게 한다메 한번 해봐라, 야

1:19:26 그... 한 가지 이미지로 고정된다 카는 게 참 안 좋은 긴데

1:19:32 응?

1:19:41 아버지하고 아들하고 있잖아 한날 목욕탕에 갔거든, 그래 갖고

1:19:46 다음에 보자

1:21:13 -  좀... -  잠깐만...

1:21:18 -  이리 좀 와 -  와 그래?

1:21:23 - 일루 와 봐 - 알았다, 알았다...

1:21:35 됐나?

1:21:37 - 이것 좀 걷어 봐 -  뭐...

1:21:39 -  걷어 봐, 씁 - 안 해

1:21:56  뭐?

1:22:05 간지럽다

1:22:36  이리 내라, 마

1:22:43  뭐 해?

1:22:45 -  한번 보자 - 뭘 봐!

1:22:48 - 한번 보자! -  놔!

1:23:01 비켜라

1:24:44  진짜 수아 맞나? 확실하나?

1:24:48 이름은 모르겠고

1:24:50 와 느그 반에

1:24:51 빨간 자전거 타고 다니는 아라는 거밖에 모른다카이

1:25:02 그럼 잘 가래이 내일 서울 가서 보자

1:25:05 어디 가는데?

1:25:06  춘심이 만나기로 했다 아이가

1:25:09 니 얘기하면 죽는데이

1:25:17  말도 안 돼

1:25:20  그까짓 말 한마디 때문에 사람을 15년이나 가둔 거예요?

1:25:26 그게 그렇게 큰 죄야?

1:25:31  모래알이든 바윗덩어리든 

1:25:33 물에 가라앉기는 마찬가지다

1:25:39 이게 이우진 생각이야

1:25:43  그럼

1:25:45 7월 5일은 무슨 날이죠?

1:25:48 그날...

1:25:53 이수아가 죽었어

1:26:00 됐네요, 인제

1:26:03 복수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1:26:05 왜 그랬는지 알고 싶어서 싸운다고 했죠?

1:26:09 이제 이우진이 못 쫓아오는 데로 도망갈 거죠, 우리?

1:26:17  못 끝낼 것 같아

1:26:20 이제 복수심이 하나의 내 성격이 돼 버렸어

1:26:28  이우진이 어디 사는지도 모르잖아요 

1:26:32  노루가 사냥꾼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같이

1:26:35 새가 그물 치는 자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같이

1:26:39 스스로 구원하라

1:26:41  잠언 6장 4절에 나오는 말이야

1:26:43 잠언은 영어로 맥심이야

1:26:46 그리고 또 에버그린은

1:26:48 자기가 높은 탑에 산다고 했어

1:26:51 그럼 6장 4절은

1:26:55 층수겠지

1:26:58  4층

1:27:00 6층

1:27:02 아니면 64층?

1:27:07  피?

1:27:08  펜트하우스

1:27:13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1:27:22  내가 뭐라고 기도했으면 좋겠어요?

1:27:27  잘못 입력되었습니다 다시 입력해 주십시오

1:27:36  잘못 입력되었습니다 다시 입력해 주십시오

1:27:40  하나님

1:27:44  다음엔 꼭...

1:27:46 젊은 남자 만나게 해주세요

1:28:39  이우진이

1:28:42 우리 아저씨 앞에서

1:28:46 무릎 꿇고 싹싹 빌게 해주세요

1:29:02 넌 누나와 잤다

1:29:15 가서 얘기하시죠

1:29:40 물어!

1:30:04 말로 하세요

1:30:37  아휴, 좋다

1:30:41  넌 누나하고 잤어

1:30:43  아휴, 시원하다 

1:30:51  그리고 내가 소문을 냈다

1:30:54 그래서 이수아가 죽었어

1:31:04  이래 거울로 보이 그때 생각이 나네

1:31:07 -  그자? - 기억을 지워 놓고 찾으라고 했으니

1:31:11 넌 참 비겁하다

1:31:14 내가 이겼으니까

1:31:18 약속대로 이제 죽어라

1:31:20  아니, 여태까지 최면 때문에 

1:31:22 그날 일을 기억 못 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1:31:25  정말?

1:31:28 당신이 그날 일을 기억 못 하는 진짜 이유가 뭔지 알아?

1:31:34 그건 말이야

1:31:40 그냥 잊어버린 거야

1:31:42  왜? 싱거운가요?

1:31:45 하지만 사실이야 당신은 그냥 잊어버렸어

1:31:48 왜? 남의 일이니까

1:31:52  당신이 낸 소문이 점점 불어나서

1:31:54 이수아가 임신했다는 데까지 발전했어

1:31:58 누나는 그 소문에 점점 빠져들기 시작하더니

1:32:00 결국 그걸 믿어버리더라고

1:32:03 그러더니 정말 월경이 그치고 배가 부르기 시작했어

1:32:07 신기하죠?

1:32:09  자식인 동시에 조카를 임신한 소녀의 기분을 생각해 봤어?

1:32:13 알겠어요?

1:32:16 당신의 혀가... 우리 누나를 임신시켰다니까

1:32:22 이우진의 자지가 아니라

1:32:26 오대수의 혓바닥이

1:32:33 - 그래서 누나를 죽였냐? - 응?

1:32:36 자식인 동시에 조카를 임신시킨 소년의 기분을 생각해 봤어

1:32:44 겁이 났겠지

1:32:46 애가 태어나면 모든 게 들통날까 봐 두려웠을 거야 

1:32:51 죽이고 나서야 비로소 상상임신이었단 걸 알게 됐을 때 

1:32:55 내가 얼마나 미웠을지

1:32:59 이해할 만하다

1:33:06 이수아는 혼자 합천댐에 가서 죽었다는데

1:33:09 그날 찍힌 이 사진은 뭐야?

1:33:12  이 7월 5일은 뭐냐?

1:33:22 에이~ 별로 재미없다

1:33:25 그냥요, 하던 얘기나 마저 하죠

1:33:28 들어봐요 내 얘긴 되게 재밌어

1:33:31  자, 최면 후 암시라고 들어봤어요?

1:33:34 최면 상태에서 암시를 걸어놓고

1:33:36 각성 상태에서 그대로 행동하게 하는 거

1:33:40  아직도 눈치 못 채겠어요?

1:33:48 처음 보는 남자를 집에 끌어들이는 넌 도대체 누구야

1:33:52  그런 넌 누구야 이 나쁜 놈아

1:33:59  당신 둘 다한테 암시를 걸었다니까 

1:34:04  여기서 한 가지 다행스러웠던 건

1:34:06 당신 둘 다 보통 사람들보다 최면 감수성이 월등히 높다는 거였죠 

1:34:12  재밌지 않아요?

1:34:13 말 한마디에 임신하고 말 한마디에 사랑에 빠지고

1:34:20 어쨌든 말이 그렇지

1:34:21 아무리 당신 둘 다 최면 감수성이 높다 그래도

1:34:25 또 아무리 유형자 씨가 뛰어난 최면술사래도

1:34:28 사랑에 빠지라는 암시는 쉬운 일이 아니에요

1:34:34 그래서 우리가 어떻게 했는지 알아요?

1:34:35 아, 그거요?

1:34:38 -  시청률 별로... -  당신이 받은 첫 번째

1:34:39  암시는 물론

1:34:41 '감금 방에서 나오자마자 지중해부터 간다'였죠

1:34:46  우와, 별걸 다 아시네

1:34:47 그다음은 걸려오는 전화의 특정한 멜로디에 반응하는 거 

1:34:51 그 소리를 들으면

1:34:53 당신은 어떤 말을 하게 돼 있었어요

1:34:57 누구냐 너

1:35:00 옷은... 맘에 들어요?

1:35:04  한편 미도는

1:35:05 그 말을 하는 남자를 향해 어떤 행동을 하도록 되어 있었고요

1:35:09 미도에게 손이 잡힌 당신이 할 행동은

1:35:12 물론 

1:35:17  당신의 진짜 실수는 대답을 못 찾은 게 아냐

1:35:21 자꾸 틀린 질문만 하니까 맞는 대답이 나올 리가 없잖아

1:35:27 '왜 이우진은 오대수를 가뒀을까?'가 아니라

1:35:32 왜 풀어줬을까란 말이야

1:35:35  자, 다시

1:35:38 왜 이우진은 오대수를 딱 15년 만에 풀어줬을까?

1:35:43 ...요?

1:39:32  실장님

1:39:42  한 실장님!

1:40:24  미도...

1:40:32 미도는 모르지?

1:40:39 왜 거기 숨겼어요?

1:40:43 손을 잘랐으니까 그 사람이 날 미워할 거라고 생각한 거죠?

1:40:47  그게 함정일 거란 생각은 못 해봤어요?

1:40:51 그런 머리로 어떻게 자기 여자를 지켜

1:40:56 난 미도가 4살 때부터 여태까지 숨어서 보호해 왔는데

1:41:01 당신은 이게 뭐야

1:41:04 박철웅 씨 손은요

1:41:07  이 병신아~

1:41:10 그 감금 방 있죠?

1:41:11 이사 가야 된다고 해서 그 건물 주고 산 거란 말이야

1:41:14 내가! 쯧

1:41:40 아저씨

1:41:44 아저씨, 여기요

1:41:46 무슨 상자 갖다 놓았는데 나보고 이거 열어보라는데

1:41:50 - 이거 그때처럼 보라색인데... - 안 돼!

1:41:54 안 돼

1:41:55 미도야, 안 돼, 안 돼 안 돼, 안 돼, 절대 열지 마

1:41:58 절대 열지 마

1:41:59 그거 열면 큰일 난다 손도 대지 마, 알았지?

1:42:02 이거 뭐예요?

1:42:04 - 아저씨 알죠? - 미도야

1:42:07  미도야, 조금만 참아, 응? 아저씨가

1:42:10 아, 아저씨가 내, 내가 내가 금방, 금방 갈 테니까

1:42:16 지금 빨리 와주면 안 돼요?

1:42:20 무서워

1:42:22 우리 미도 잘 참을 수 있지? 응?

1:42:24 응

1:42:26 옳지, 옳지, 착하다 그래, 그래

1:42:29 아저씨가 금방, 금방 또 전화할게, 응? 

1:42:47   제발...

1:42:53 미도한텐 알리지 마라

1:42:57 걔가...

1:42:59 걔가 무슨 죄가 있냐

1:43:03 다 내 잘못이잖아, 어?

1:43:09  내가

1:43:12 내가 너희 누이한테

1:43:15 정말 죽을 죄를 지었다

1:43:19 그리고 너한테도

1:43:22  정말 잘못했다

1:43:25 그러니까

1:43:28  미도만 가만 놔둬 줘, 응?

1:43:36  만약에

1:43:39 미도가 이 사실을 알면은

1:43:42  너, 이 개새끼야

1:43:44 너! 머리털 끝부터 발톱까지

1:43:49 이 지구상

1:43:50 동서남북 어디서도 네 시체를 찾을 수 없을 거야

1:43:54 왜?

1:43:55 내가 잘근잘근 씹어 먹을 테니까

1:44:00 우진아!

1:44:02  이우진 씨! 내가 잘못했다

1:44:05 내 이 말 취소한다 제발, 취소해, 부탁이야

1:44:08 어르신, 회장님!

1:44:11 우진아! 

1:44:12 우진아! 우리... 우리 동창이잖아, 어?

1:44:17 ♪ 푸르른 소나무의 ♪

1:44:21 ♪ 정기를 받아 ♪

1:44:26 ♪ 거룩한 상록고등... ♪

1:44:33 우진아! 시키는 대로 다 할게, 어?

1:44:37 내가 뭐든지 할게 이렇게 싹싹 빌게

1:44:40  우진아! 내...

1:44:42 네가 개가 되라면 내 개가 된다, 어?

1:44:45 나는 이제부터 이우진의 개야!

1:44:49 나 개새끼야!

1:44:56 자, 꼬리 살랑살랑 살랑살랑, 어?

1:45:00 내 개새끼야 내 집 잘 지키고

1:45:02 내가 네 똥개가 될게

1:47:13 상자

1:47:20 그냥 닫아두세요

1:47:32 나요...

1:47:36 인제 무슨 낙으로 살지?

1:47:41 어?

1:48:04  빵!

1:48:41  아저씨

1:48:43  아저씨, 하아~

1:48:46  진짜 어떻게... 참았어요 

1:48:52  그거 알아야 돼

1:49:09  어떻게 참았어요... 15년이나

1:49:14  누나하고 난 다 알면서도 사랑했어요

1:49:22 너희도 그럴 수 있을까?

1:49:27  진짜 좋은 거지?

1:49:30  나 아저씨한테 잘해 주고 싶어서 그래

1:50:07 누나

1:50:24 우진아

1:50:27 그동안 무서웠지?

1:50:32 그러니까 누나 놔줘

1:50:36 어?

1:50:52 나 기억해주면 돼

1:50:54 알았지?

1:51:03 난 후회 안 한다

1:51:05 넌?

1:51:51  여기까지가 제가 겪은 모험의 전부입니다

1:51:55 끔찍한 이야기 끝까지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1:52:00 이제 선생께서도 제가 왜 찾아뵙고 말씀드리지 않고 

1:52:04 이렇게 편지를 써 보냈는지 이해하셨으리라 믿습니다

1:52:08  제게 혀가 없기 때문...

1:52:10  솔직히 내가 선생을 도울 이유는 없죠

1:52:19 근데 말이죠

1:52:21 이 마지막 한 줄에 마음이 움직였어요

1:52:38 기억이 잘못돼서 막 엉클어질지도 모르는데

1:52:43  괜찮겠어요?

1:53:05 준비되셨으면

1:53:09 나무 하나를 응시하세요

1:53:28 나무가

1:53:30 서서히 콘크리트 기둥으로 변합니다

1:53:42  여기는 이우진의 펜트하우스 안입니다 

1:53:47  적막한 밤이네요

1:53:52 창가로 걸어가는 당신의 발소리가 실내를 울립니다

1:54:11  이제... 내가 종을 울리는 순간

1:54:16 당신은 두 사람으로 나뉩니다

1:54:23  비밀을 모르는 당신의 이름은 오대수

1:54:28 비밀을 아는 당신은 몬스터예요

1:54:32 종이 또 한 번 울리면

1:54:34 몬스터가 뒤돌아 걷기 시작합니다

1:54:42 한 걸음에 일 년씩 늙어가는 거예요

1:54:47  결국

1:54:48 몬스터는 일흔 살에 죽게 됩니다

1:54:52 걱정할 거 없어요

1:54:54 매우 편안한 죽음이니까요

1:55:05 행운을 빕니다

1:55:49   왜 이래?

1:55:52 이게 뭐야

1:56:23 누구랑 있었어?

1:57:20 사랑해요

1:57:23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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