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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1화 명대사 및 대사

다시 듣고 싶은 대사가 있는데 어디였지??
생각이안나서 계속 재생하고 넘겨보고 했는데

이거보시고 편하게 시간찾아서 찾으세요!

( CTRL + F ) 버튼으로 찾으시면 더 편해요~


 

37s  - 세트 메뉴로요 - 어, 지금 저희가 세트는…
39s  음료 네 잔 주문하신 고객님
41s 음료 나왔습니다
44s -  감사합니다 - 맛있게 드세요
47s 야, 같이 봐, 너희끼리 보냐
51s  고마워요
52s  먼저
1:16   처음 접하시는 분들께는 상당히 충격적이고
1:19   멀쩡하게 생겨 가지고는
1:21 뭔 말 같지도 않은 소릴 하고 있어 
1:24 야, 요즘에 이런 걸로 낚여지는 사람이 있냐?
1:27 야, 요즘 이거 믿는 사람이 더 많거든?
1:30 이 사람 유튜브 채널 가면 증거 영상도 엄청 많아
1:33  야 너 같은 애들이 있으니까
1:35 이런 사이비들이 사기 쳐 먹는 거 아니야
1:38  그냥 우리 재미로만 보자, 어?
1:42 너 설마 벌써 광신도 된 거 아니지?
1:45 뭐? 아, 그럼 처음부터 다시 보든가 
1:48 -  야, 이거 다 CG라니까 -  아, CG 아니라니까?
2:41  뭐야? 
3:15  나와! 나와!
3:18 아이씨! 나와! 나와!
3:20   아이…
6:35 -  안녕하십니까 -  어
6:38  아씨
6:47  일로 와, 이 새끼가!
6:48  - 야, 이씨, 이 새끼 뭐야, 이거 - 가만있어!
6:50 -  아이씨, 깜짝이야, 이씨 -  나 아니라고요
6:52 -  내가 안 했어요! - 야, 빨리 데려가, 아
6:54 야, 살살 해, 살살
6:56  아이 깜짝 놀랐네, 이 새끼들
7:00   어, 지금부터
7:01 합성역 대로변 살인 사건
7:04 현재까지 수사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7:08 사건 시각은 2022년 11월 10일 
7:10 합성역 인근 카페에서 시작되었습니다
7:13 어, 갑자기 나타난 괴생물체가
7:15 피해자를 살해 후 시…
7:18 시신을 도주해, 도주…
7:20 시신을 불태우고 도주했습니다
7:22 현재 도주 경로는 추적 중이며
7:25 예, 현장 단서는 아직 발견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7:30 어, 자세한 부검 결과는 기다려 봐야겠지만
7:33  일단은
7:34  엄청난 고열에 의해
7:36 시신이 순식간에 타 버렸습니다
7:38  언제 시작했어?
7:39 -  자, 그럼 -  지금 막이요
7:40  부검 사진 및 자료들 보시겠습니다 
7:44 어, 자세한 부검 결과는 나와 봐야 알겠지만
7:47  지금 일단은 엄청난 고열에 의해
7:51 순식간에 시신이 타 버렸습니다
7:53 -  카페에 있던 CCTV와 -  이야, 싹 쓸었네
7:56  주변 CCTV를 통해…
7:57 우리 서장님 똥줄 다 타 버리셨겠네 
8:00 신원은 파악이 됐습니다 
8:02  나이 36세, 주명훈
8:04 카페에서 차로 15분 거리의 오피스텔에서
8:07 혼자 살고 있습니다
8:08 남겨진 유족은 2년 전에 이혼한 부인이 있고
8:11 자녀는 지금 없는 상태로 확인됐습니다
8:14 이게 대낮에 벌어진 사건이어서
8:16 지금 목격자와 증거 영상이 넘쳐 나고 있습니다
8:19 영상 보시겠습니다 
8:28 음, 보시는 바와 같이
8:30 괴생물체가 피해자를 살해하는 영상은 있지만
8:33 뭐야, 저게
8:34  지금 현장 단서가
8:36 하나도 발견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8:40  '정진수', '새진리회' 뭐야, 이건 또
8:43 야, 진경훈 핸드폰 그만 봐, 인마!
8:46  다 설명하잖아! 
8:47  새진리회
8:49 새진리회는 2012년도에 창립되었으며
8:52 -  최근 몇 년 동안… -  아, 됐어, 됐어
8:56  자, 다들 진지하게 집중해
8:58 지금 언론들이랑 방송들, 인터넷
9:01 다 이 사건 얘기만 하고 있어
9:03 모두 정신 차리고 수사해야 돼
9:05 젊은 애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이상한 괴담이 나돌고 있다고
9:08  근데 저게 사람이 맞긴 한 거예요?
9:10 일단 잡아! 쯧
9:11  사람 새끼인지 귀신 새끼인지
9:13 잡아다 물어보면 알겠지
9:14 일단 1팀은 희생자 주변 수사부터 철저하게 시작해 
9:18 2팀은 사건 현장 훑고
9:19 그, 커피숍에 있던 사람들 심문 시작하고
9:22 쓸데없는 소문이 더 나지 않게 기자들한테 입조심하고
9:26 - 야, 그리고 진경훈 -  예
9:28  너랑 은표는
9:29 그 새진리회인지 뭔지부터 자세히 털어 봐
9:31 그놈들 현장 근처에서 집회를 한단다
9:33 거기 광신도 소행이 됐든 뭐가 됐든
9:36 관련 있어 보이니까
9:37 -  둘이서 거기 좀 살펴봐 -  예, 알겠습니다
9:40 -  자극은 하지 말고! -  예
9:41  종교 단체 잘못 쑤시면 골치 아프다
9:43 자, 자, 빨리빨리 움직여!
9:44  네
9:48  야, 진경훈
9:50 -  예 -  잠깐 와 봐
9:57  너 현장 다니는 거 힘들면 언제든지 얘기해
10:03 형사가 현장 안 다니면 뭐 하라고요
10:05 아니…
10:08 그럼 일찍일찍 좀 다니든가
10:27  '새진리회'
10:29 '정진수 의장이 2012년에 만든 종교 연구회'
10:34 뭐, 그렇게 오래된 종교 단체는 아니네요
10:36 이제 막 10년 조금 넘은 정도?
10:39  뭐 읽고 있냐?
10:41  아, 이거요? 인터넷 지식 백과요
10:43  새끼
10:45  '정확한 신도 수를 공개하고 있지 않으나'
10:47 '비공식적으로 화살촉이'
10:49 '이 단체의 열성적인 신도들로 구성됐다는 의혹도 있다'
10:52  야, 화살촉?
10:54 그, 인터넷에 전과자 신원 뿌리고 다닌
10:56 그 미친놈들?
10:58 야, 걔네가 새진리회야?
10:59 아니, 근데 이 화살촉이
11:01 인터넷으로만 활동하는 게 아니던데
11:04 실제로도 자잘자잘한 사고를 치기도 하더라고요
11:08  여기 보니까
11:09 천사 같은 게 나타나서
11:11 지옥에 갈 날짜를 알려 준다는데요?
11:17 지옥, 천사, 뭐, 그럼
11:19 이게 뭐, 천벌받고 뭐, 그렇다는 거야?
11:21  예 '불특정 인물에게 나타나서'
11:24 '죽을 시간을 예언하고'
11:25 '그 시간이 되면 지옥의 사자들이 나타나서'
11:28 '지옥에서 느낄 고통을 시연한 후 사라진다고 한다'
11:31 뭐, 사람들에게 경고하는 본보기 이런 개념인가 본데요?
11:34  그럼 우리가 아까 본 그 괴물 같은 게 신의 계시라고?
11:38 -  교리는 어설픈데 - 치
11:39  증거 영상이 있고 이렇다 보니까 잘 먹히나 봐요
11:43 요새 애들은 뭐 다 영상으로 배우니까
11:46  신이든 뭐든 진짜면 좋겠네요
11:50 뭐, 좋긴 뭐가 좋아, 인마
11:52  아니, 그렇잖아요
11:54 확 다 찢어 갖고 죽여 버려도 시원찮을 것들
11:56 어? 검거해다 놓으면
11:58 증거 불충분이네, 심신 미약이네 온갖 걸로 다 빼 주고, 씨
12:06 죄송합니다
12:07 경찰은 잡는 거야 
12:09 나쁜 놈을 죽였든 착한 놈을 죽였든
12:12  세상을 구하려고 죽였든 재미로 죽였든
12:15 살인한 놈은 잡는다 그게 우리 일이야
12:18 우린 거기까지만 생각하면 돼
12:23  3구역에 통제 인력 추가 배치 바람, 이상
12:31  열어, 열어
12:55  둘 하나 3구역으로 이동 중
12:57 둘 하나 3구역으로 이동 중
13:05  아이, 형님이 현장에 다 나오네?
13:07 -  어, 왔어? -  수고하십니다 
13:10  아, 이 팀장 새끼가 휴가 가서…
13:14 온 국민 관심 집중 사건 아니냐
13:16 이 몸이 나와 줘야지
13:21  어, 뭐 좀 나왔고?
13:22 없어
13:24  목격자 얘기로는 타액도 막 흘렸다는데
13:28 안 나와, 발자국들도 없고
13:31 온갖 핏자국들만…
13:33 여기 봐 봐라, 이게
13:35 응? 다 피해자 것들밖에 없다
13:38  쯧쯧
13:41  여기 뭐, 새진리회인가 뭔가 집회한다더구먼
13:44  저기 
13:45 그게 걔네 소리였어?
13:48 마이크로 뭐라 엄청 씨불이더구먼
13:51 -  수고해요 -  응
13:52  수고하십시오
13:58  지금이라도 우리는 신의 목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14:03 동남아시아의 한 마을에 살고 있던 그는 
14:07 다섯 시간 후에 지옥에 간다는 것을
14:10 천사를 통해 예언을 듣습니다
14:13 그리고 
14:23 정확히 다섯 시간 후의 영상입니다
14:33 며칠 후 이 남성의 집에서
14:36 매장된 시신 세 구가 발견되었습니다
14:40 경찰이 해결하지 못한 실종 사건의 피해자들이었죠
14:47 이 사진은 7년 전 일본
14:50 다수의 폭행, 사기 전과를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14:55 6년 전 니카라과, 아동 약취 살해
14:59 얼핏 비슷해 보이는 이 시신들은
15:02 모두 여러분들이 보신 것과 같은 방식으로 죽었고
15:05 하나같이 죄지은 사람들이었습니다
15:09 마약 제조
15:12 강절도
15:14 사기, 특수 강간, 방화
15:19 인간은 왜 죄를 지을까요?
15:22 인간을 위한다는 사람들
15:25 인간이 가치의 기준이라는 사람들은
15:28 모두 이렇게 말합니다
15:31 '성장 환경이 불우해서'
15:34 '사회 구조의 모순 때문에'
15:36 '정신적 결함이 있어서'
15:38 '술을 마셔서, 약에 취해서'
15:44 이, 죄는
15:46 인간이 죄짓고자 하기 때문에 있는 겁니다
15:50 그걸 부정하면서 인간은
15:52 수치심, 죄의식
15:54 참회, 속죄를 잃어버렸습니다
15:58 지금 신께서는 너무나 직설적으로
16:03 여러분들에게 지옥의 모습을 보여 주고 계십니다
16:08 그런 신의 의도가 무엇일까요?
16:13 '너희는'
16:15 '더 정의로워야 한다'
16:24  의장님 오늘 수고 많으셨습니다
16:26 네, 고생하셨습니다
16:27 - 살펴 들어가세요 -  예, 예
16:29  정진수 의장님?
16:33 아, 오늘 처음 오신 분들이군요?
16:36  경찰입니다
16:39  예, 안녕하세요
16:41  네, 안녕하세요
16:44 근데 형사님들께서 어쩐 일로…
16:46 아까 저쪽에서 있었던 살인 사건 수사 중인데요
16:49 - 살인 사건이요? -  네
16:53  아
16:55 오늘 있었던 시연 말씀하시는군요
17:01 신의 행위를 형사님들께서 수사를 다 하시네요
17:06 하기야 경찰들 입장에서 살인은 살인이니까
17:10   희정아, 놔둬
17:12 아, 이런 건 내가 할게 
17:13 -  수고했어 -  감사합니다
17:15  사람이 죽은 이상 조사는 해야 돼서요
17:18  제가 뭘 도와드리면 될까요?
17:20  아…
17:22 -  야, 희정아, 야! -  아, 형님
17:24  너 여기서 뭐 하는 거야?
17:26 -  아빠, 놔 -  어?
17:27   아, 놓으라고!
17:29 너 지금 학원에 있을 시간 아니야?
17:30  너 여기서 지금 뭐 하는데, 지금? 
17:32  희정아
17:34 야, 너 오랜만이다, 키 많이 컸네
17:37 안녕하세요
17:39 아, 갈 거야, 걱정하지 마
17:41 너 바로 집으로 가, 어? 딴 데로 새지 말고
17:43  아, 알았다고
17:47 의장님, 들어가 보겠습니다
17:49  아, 조심히 가요, 희정 씨
17:52 오늘 고마웠어요
17:54  뭐 하는 겁니까, 지금?
17:57 아, 희정 씨 아버님이 경찰이란 이야기는 들었는데
18:01 이런 우연이 다 있네요
18:03 아니, 새진리회에서는 미성년자한테도 일을 시킵니까?
18:05  그럴 리가요
18:07 봉사 활동 하면서 몇 번 만났는데
18:11 그래도 아버님이 불편하시다니까
18:13 우리 희정 씨 자원봉사는 자제하라고 말씀드릴게요
18:18   아이, 그, 아무튼
18:20 뭐, 저희는 아까 그 사건 관련해 가지고
18:22 몇 가지 여쭤보려고 왔습니다
18:24 죄송한데 제가 인터뷰 일정이 있어서요
18:26 이동하면서 대화 나누실까요?
18:27  예, 뭐 편하신 대로 하시면 되죠
18:29 네, 그럼 가시죠
18:31  형님, 일단 가시죠
18:39  열차 출발하겠습니다
18:41 열차 출발하겠습니다
18:45  의장님은 원래 그냥 이렇게 다니세요?
18:47  아이고 '의장님' 이러지 마세요
18:49 그냥 편하게 '정진수 씨' 이렇게 부르시면 됩니다 
18:53 회원님들이 마련해 주신 차가 있긴 한데
18:56 저 웬만하면 그냥 이렇게 대중교통 이용합니다
19:01 우리 형사님들
19:04 무슨 신흥 사이비 종교 교주 이런 거 상상하면서 오셨나 보다
19:09 저 그런 거 아닙니다
19:12 이런저런 궁금한 게 참 많으시죠
19:16 사실 신의 의도로 일어나는 일을
19:18 어떻게 사람 힘으로 해결할 수 있겠습니까
19:21  의장님은 원래 종교인이셨던 건가요?
19:24  아, 종교인까지는 아니고요
19:25 제가 천주교 재단에서 운영하는 보육원 출신이거든요
19:29 아무래도 종교랑은 가까웠죠
19:36  아이고, 의장님
19:38 아유, 여기 앉으세요
19:39  아니요 괜찮습니다, 앉으세요
19:41 아이고, 참, 앉으시지
19:44  감사합니다
19:46 -  어? 야, 정진수 -  어디?
19:48 -  어, 진짜 -  야, 맞네, 맞네
19:51  야, 멋있다
19:55  철이 들고 나서는
19:58 늘 죽고 싶었어요
20:01 사실
20:03 사는 데 아무 흥미가 없었죠
20:08 어떻게 죽을까 고민하면서 스무 살이 되기를 기다렸어요
20:11 스무 살은 왜…
20:14  스무 살이 되면 보육원에서 돈이 나오고
20:17 독립을 할 수 있게 되거든요
20:21 이왕 죽을 거면
20:23 사람들에게 죽은 제 몸을 보여 주고 싶지가 않았어요
20:29 그래서 티베트의 초원으로 갔죠
20:45  거기는 독수리가 시신을 수습해 주거든요
21:38  그때가 제 삶에
21:40 의미가 처음 부여된 순간이었습니다
21:46  그리고 미친 듯이 신의 흔적을 찾아 돌아다녔죠
21:50 10년을 그러고 보니
21:52 어렴풋이 신의 의도가 보이더라고요
22:02 그리고 제가 뭘 해야 할지 명확해지더라고요
22:07 새진리회가 화살촉이라는 단체랑
22:10 깊은 관계가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던데
22:15  그건 저도 참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22:19 아무래도 저희가 하는 이야기를
22:21 좀 급진적으로 받아들이는 친구들이 있는 것 같아요
22:27 인간이 더 정의롭기를 바라는 신의 의도를 전하는 것
22:31 그거 말고 저희는 바라는 게 없습니다
22:39 뭐가 그렇게 재밌으세요?
22:41 '뜯겨 죽을까 봐 선하게 산다'
22:45 그걸 정의라고 할 수 있나요?
22:47 공포가 아니면 뭐가 인간을 참회하게 할까요?
22:51 형사님은 그런 걸 보신 적이 있으세요?
22:53 아, 말씀대로라면
22:57 그 신은 인간의 자율성을 믿지 않는가 보네요?
23:03 형사님 참 재밌는 이야기를 하시네요
23:07 자율성이라, 그러네요
23:14 희정 씨에게 들었어요
23:17  형사님 아내분이 살해당한 사건
23:24 그 고통을 견디느라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23:28 그 살해범은 지금 뭘 하고 있을까요?
23:34 법의 처벌을 받고 사회에 복귀해서 잘 살고 있지 않나요?
23:39 사람의 자율성이 만든 법체계가 정말 정의롭다고 생각하세요?
23:47 그 살해범은 지금 참회하고 있을까요?
23:51  정진수 의장님?
23:55 안녕하세요 오늘 인터뷰하기로 한…
23:57  아, 네
24:05:00 제 번호예요
24:07:00 궁금한 게 또 있으시면 언제든 연락 주세요
24:10:00 가 보겠습니다
24:16:00 -  이쪽으로 가시죠 -  아, 예
24:17:00 하, 고시원에 살아?
24:21:00 보통 사람 아닌데요, 형님?
24:26:00 그럼 사이비 교주가
24:29:00  보통 사람이겠냐?
25:05:00  희정아
25:30:00  빨지 마, 내일 입을 거야
25:37:00  얘기 좀 하자
25:40:00 광신도나 그런 거 아니고
25:42:00 그냥 호기심에 강의 몇 번 들으러 간 거야
25:44:00  걱정 안 해도 돼
25:46:00 학교 빠지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
25:51:00 됐지?
26:43:00  희정 씨에게 들었어요
26:47:00 형사님 아내분이 살해당한 사건
26:53:00 그 고통을 견디느라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26:59:00 그 살해범은 지금 참회하고 있을까요?
27:32:00  선배님, 잠깐만요, 네? 
27:34:00  이거 놔, 놔 봐!
27:37:00  아, 선배님, 아, 정말…
27:39:00   아, 놔 봐, 이 새끼야, 놔!
27:42:00  -  쟤 막아 -  잡아!
27:44:00 -  놓으라고! -  형님!
27:46:00  - 선, 선배님 - 아, 오시지 마시라니까요, 좀
27:48:00 -  놔! -  선배
27:50:00 진경훈! 너 이 새끼, 미쳤어?
27:52:00  놔! 이씨 
27:54:00  내가 남편이잖아
27:56:00 보기만 한다고
27:58:00 그냥 보기만 한다고! 씨
28:00:00 놔! 놓으라고! 놔!
28:12:00 희정 엄마
28:41:00  왜 죽이셨습니까?
28:45:00  기소 일정이 어떻게 되나요?
28:47:00  수사 증거는 다 확보했나요?
28:48:00  최초 신고자는 누구입니까?
28:50:00 아, 그만 좀 합시다
28:51:00  한 말씀 하세요!
28:53:00  동기가 어떻게 됩니까?
29:00:00 그냥 가, 경훈아
29:03:00  응? 가 
29:07:00 가, 그만 가자
29:09:00 -  이거 놔 - 야, 이 새끼야
29:10:00  야, 진경훈 이 새끼야!
29:12:00  놔 봐요
29:14:00 정신 차려, 응?
29:16:00  희정이는 어떡하니, 응?
29:18:00 야, 살자, 응?
29:21:00 살아야 돼 희정이, 희정이, 이 새끼야
29:24:00 경훈아, 이 새끼야 
29:31:00  지금 심정이 어떠세요?
29:34:00  피해자에게 사죄할 마음은 없습니까? 
30:22:00  저 먼저 가요
30:24:00  워쩐 일로 일찍 들어간디야?
30:26:00  아, 그냥 장사도 안되고
30:28:00 먼저 갈게요
30:31:00  에이, 나도 오늘 일찍 들어가야 쓰겄네
30:56:00   빨리, 빨리, 빨리
30:57:00   씁, 은율아
31:00:00 은율이 아직도 안 자?
31:04:00  짠
31:05:00 ♪ 생일 축하합니다 ♪
31:07:00 하율이도 안 자?
31:08:00  ♪ 생일 축하합니다 ♪
31:11:00  ♪ 사랑하는 우리 엄마 ♪ 
31:15:00 ♪ 생일 축하합니다 ♪
31:19:00   불어, 불어
31:22:00  와! 
31:25:00  하율이 고마워
31:28:00 고마워
31:30:00 은율이도 고마워
31:36:00 어, 엄마 
31:40:00   박정자 
31:44:00 너는 5일 후
31:47:00 15시에 죽는다
31:52:00 그리고
31:55:00 지옥에 간다
32:00:00  드디어!
32:03:00 여기 대한민국 서울 한복판에서
32:06:00 지옥이 시연되었습니다!
32:09:00 그동안 수없이 의도를 전달하셨지만
32:12:00 듣지도 보지도 않던 우리 인간들에게
32:15:00 마치 떠먹여 주듯이
32:17:00 인구 천만의 대도시 서울에서! 
32:20:00 그것도 새빨간 대낮에!
32:24:00 근데 우리 인간들 반응이 어떻습니까?
32:26:00 사이비, 테러, 특수 효과?
32:29:00 야, 이 빡대가리 새끼들아!
32:31:00 아니, 도대체 뭘 더 보여 줘야 눈을 뜹니까?
32:35:00  어?
32:39:00 으아
32:40:00 수사를 한대요, 수사
32:42:00 미친 거죠
32:42:00 판사가 사형 판결 내리면 판사 수사합니까?
32:46:00 아니, 그럼 뭐
32:47:00 자, '신님을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 합니다'
32:50:00 이럴 거야?
32:52:00 내가 알려 줄게
32:53:00 자, 이 시점에 경찰이 해야 되는 일이 뭐겠습니까?
32:57:00  주명훈!
32:58:00 이 죄인의 죄가 뭔지를 밝혀서
33:01:00 어떤 누구도!
33:02:00 지나가는 개미 새끼 한 마리까지도
33:05:00 신의 두 눈을 피할 수가 없다는 사실을 알려야죠!
33:09:00 그런데 말입니다
33:11:00 현시점에 대한민국 서울에서
33:14:00 지옥을 시연하신 이유가 뭘까요?
33:18:00 우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33:21:00 화살촉
33:22:00 화살촉!
33:24:00 화살촉!
33:26:00 신께서 시위를 당기시면 
33:28:00 우리는 날아가야죠! 
33:29:00 날아가서 박혀야죠!
33:31:00 어디에?
33:35:00 극혐! 개극혐!
33:38:00 소설가 김광진
33:39:00 이 쓰레기가 하는 얘기 듣고 오시겠습니다
33:42:00 야, 이 새끼야!
34:04:00 생각을 타인에게 양도하면…
34:09:00 생각? 무슨 생각?
34:11:00 생각 자체를 하지 마, 이 새끼야
34:14:00 네가 뭔데 생각을 하냔 말이야
34:16:00 신이 이렇게 구체적으로 의도를 전하고 있는데
34:19:00 넌 인마, 조만간 100%
34:22:00 지옥행이야!
34:24:00 하지만 여러분
34:26:00 신의 진짜 의도는
34:28:00 신이 벌하시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죠
34:31:00 신이 뭐, 대충 방향을 정해 주면
34:33:00 우리 인간들이 움직여야죠
34:35:00 그게 신이 우리 인간에게 부여한 자율성이라는 겁니다, 자율성
34:39:00 그래서!
34:40:00 화살촉들이 있는 겁니다
34:43:00 자, 자, 자, 자, 자, 자
34:45:00 이제 우리 화살촉의 활약상을 볼까요?
34:48:00 아, 기대돼!
34:50:00   야, 조져!
34:52:00 야! 
34:55:00   살려 주세요, 제발
34:56:00 제발 살려 주세요
34:58:00 -  가족이 있어요 -  아, 씨발!
35:00:00  아니, 아저씨
35:02:00 그러는 의도가 도대체 뭐야, 어?
35:04:00 아니, 그렇게 말하면
35:06:00 막 지식인 같고 정의의 사도 같아서 기분이 좋아?
35:08:00  좋냐? 씨발
35:09:00  이 씨발 새끼야, 어?
35:11:00 진심으로 반성하란 말이야!
35:13:00   죄송합니다
35:16:00 제가 신의 존재를…
35:18:00 아니, 신의 의도를 부정하고
35:22:00  인간적 가치만이 유일한 가치라고
35:25:00 - 생각하고 있는지… -  안 들려
35:29:00 정신 차려, 이 새끼야!
35:31:00 이 새끼 끝까지 멋있는 척하네
35:33:00 매우 치세요
35:36:00  아, 나, 내가 때릴 거야
35:42:00  누가 네 의견을 말하래, 어?
35:44:00 그냥 멋있어 보이고 싶어서 그랬다고
35:46:00 신께 잘못했다고 용서를 구해
35:48:00  그래
35:49:00  잘못했습니다
35:51:00 제가 멋있어 보이려고 그랬습니다
35:52:00  안 들려
35:54:00 잘못했습니다
35:55:00  제가 주제도 모르고 제멋대로 지껄였습니다
35:59:00  살려 주세요 
36:02:00 죄송합니다
36:05:00 어 
36:07:00 잘했습니다
36:09:00 끝까지 바른길로 인도하는 우리한테
36:11:00 감사하다는 인사 한마디 없지만
36:12:00 뭐, 우리한텐 더 중요한 일들이 남아 있으니까
36:16:00 예, 이쯤 하도록 하겠습니다
36:18:00 우리한테 중요한 일은
36:19:00 바로, 바로, 바로, 바로 바로, 바로, 바로, 바로
36:22:00   주명훈!
36:23:00 이 지옥에서 썩어 문드러질 이 죄인의 죄를 밝혀서
36:26:00 모든 사람들이 신의 의도를 알도록 하는 것
36:29:00 오늘 방송 여기서 끝!
36:33:00 화살촉, 화살촉
36:35:00 화살촉!
36:46:00 -  안녕하십니까? -  네
36:48:00 이제 나오십니까, 진 형사님?
36:49:00  어, 정 기자 아침부터 웬일이야?
36:51:00  그, 어제 합성역 주명훈이요
36:55:00  아, 나, 난 몰라, 몰라
36:56:00  아, 얘기 좀 해 줘요 진 형사님
36:58:00 뭐, 전과 같은 거 없어요?
36:59:00  아, 난 몰라 알아도 나는 몰라
37:02:00 근데 죽은 사람 전과가 왜 궁금한 건데?
37:04:00  지금 인터넷에 난리 났어요
37:06:00 무슨 죄로 심판받았냐고
37:08:00  아니, 언론이 괴담을 바로잡을 생각을 해야지
37:11:00 그러니까 기레기 소리 듣는 거 아니야
37:14:00 아이, 뭐 기레기나 견찰이나, 쯧
37:17:00 여하튼 뭐 좀 나오면 연락 좀 줘요, 예?
37:19:00  나한테!
37:21:00  주명훈이요? 
37:22:00  아니
37:25:00 피의 사실이 있어야지 수사를 하죠
37:27:00  예, 무슨 말씀 하시는지 알겠는데
37:29:00 그렇게 하시면 사건 접수 자체가 안 됩니다 
37:32:00 아, 피해자의 범죄를 수사하라니요
37:35:00 그, 저…
37:37:00 범죄 사실에 대해서 아시는 게 있으시면
37:38:00 저희한테 저, 제보를 하시든가 해야…
37:41:00 여, 여보세요
37:43:00 뭔 난리야, 이게 
37:45:00 어디서 오는 전화야?
37:46:00  해골 모자 쓴 놈 정보력이 상당한데요
37:48:00 피살자 신상까지 다 털어 버리고
37:50:00  그 화살촉 애들은?
37:52:00  현장 덮쳐 가지고 몇 명 잡았는데
37:53:00 진술 거부하고 있습니다
37:55:00 야, 그게 생방이었어?
37:57:00  아, 이 새끼들 간도 크네, 씨
37:59:00  다 10대들인데 용감한 건지 멍청한 건지…
38:02:00  아, 저, 소설가 양반은? 상태 괜찮아?
38:04:00  저, 직접 진술하겠다고 변호사랑 같이 와 있습니다
38:08:00 누워 있을 정도는 아닌가 봐요
38:14:00  아, 알겠어, 일단 네가 원필이랑 애들 더 족쳐 봐
38:17:00 나 저기 피해자 만나 볼 테니까
38:19:00 아, 그 해골 모자 그 새끼를 잡아야 되는데, 씨
38:22:00 -  수고하십시오 -  응
38:26:00 예, 안녕하세요
38:29:00 예, 진경훈 경사입니다
38:31:00 저 소도 합동 법률 사무소의 민혜진입니다
38:36:00  뭐야, 별로 안 높네?
38:37:00 아, 진짜 존나 배고파, 진짜, 아
38:39:00  야, 야, 야, 야
38:40:00  여기, 씨발 뛰어내릴 수 있겠는데, 어?
38:42:00  야, 이 병신아, 내려와
38:43:00  미친 새끼 진짜, 아 
38:46:00  야, 짭새, 짭새, 짭새
38:47:00 야, 이 새끼들아 여기가 너희들 놀이터야? 어? 
38:51:00   아이씨
38:52:00  근데 이 새끼들이…
38:53:00  아이, 원필아, 애들이잖아
38:56:00 너희들 아저씨 화나게 하지 말고 좋게 좋게 해, 어?
39:00:00  오, 야, 존나 영화인데?
39:02:00 굿 캅, 배드 캅
39:03:00 아, 어쩌라고, 미친 새끼야 
39:05:00  아, 씨발, 말 걸지 마
39:06:00  왜 이렇게 진지충이야 아, 진짜
39:09:00   강연이 있어 가지고
39:11:00 그, 집에서 나와서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는데
39:16:00 갑자기 그놈들이 덮쳤어요
39:18:00 머리를 세게 맞고 기절한 거 같은데
39:22:00 깨어나 보니까 손은 묶여 있고
39:25:00 어, 몇 명이었는지 기억은 나세요?
39:28:00 한 열 명 정도는 넘어 보였습니다
39:33:00  근데
39:34:00 그, 그놈들 다 잡은 겁니까?
39:37:00  예 뭐, 거의 다 잡았어요
39:40:00 아, 근데 대부분이
39:43:00 미성년자네요
39:46:00   자, 잘 들어
39:50:00 너희가 지금 미성년자인 거 믿고 이러나 본데
39:53:00 너희는 이제 촉법소년 아니야 다 소년원 가야 되거든?
39:56:00 예? 야, 씨, 어떡해!
40:01:00 정상 참작이라도 받으려면
40:02:00 너희끼리 이렇게 덤터기 쓰지 말고 가담했던 애들 불어, 빨리
40:06:00 촉법소년 아녀
40:08:00   야, 야, 야, 야, 야
40:10:00 짭새 아저씨 진지하잖아, 이것 봐 
40:13:00  아저씨
40:14:00 우리가 재판받을 때까지 이 세상이 이대로 있을 거 같아요?
40:18:00 이미 이 세상이 변하고 있다는 거 몰라요?
40:21:00 너희 나쁜 짓 하면 지옥 간다는 거 알아, 몰라? 
40:23:00 너희 지금 이렇게 하고 있는 게 이게 나쁜 짓이거든?
40:29:00 아저씨 
40:31:00 아저씨가 죄에 대해서 우리보다 더 잘 안다고 생각해요?
40:35:00  새진리회의 '신의 의도'는
40:37:00 한 번이라도 읽어 봤어요?
40:42:00  이번 사건 10대들의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40:45:00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40:48:00 이건 시작에 불과해요
40:50:00 제가 오랫동안 화살촉 범죄를
40:53:00 지켜봐 왔던 입장에서 말씀을 드리자면요
40:56:00 그들은 계기만 주어지면 끝도 없이 폭주할 광신도들이에요
41:01:00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서는
41:03:00 저희도 감당이 안 됩니다
41:06:00 네, 저희도 뭐
41:07:00 어, 이전 화살촉 사건과는 좀 다른 양상으로 보고 있어요
41:15:00  예, 앞으로도
41:17:00 뭐, 좀 낌새가 이상하거나
41:20:00 새진리회나 화살촉과 관련된 일이 생기면
41:23:00 꼭 제보해 주세요
41:24:00  네
41:26:00 저기, 잠깐만, 형, 형사님
41:28:00  근데 그 괴물 같은 거
41:32:00 그게 뭔가는 좀 나왔나요?
41:35:00 진짜로 신의 사자니 뭐니 그런 건 아니죠?
41:52:00  와, 쟤네 진짜 꿈쩍도 안 하는데요?
41:55:00 세상이 진짜 끝났다고 믿나 봐요, 쟤네들
41:59:00 아니, 끝난 게 아니라 뭐라더라?
42:01:00 완성?
42:03:00 어, 온전해지는 거래요, 세상이
42:07:00 희정이는 어때요, 심각해요?
42:10:00 아니, 심각하다기보다는
42:18:00 웃더라고
42:19:00  잘됐네 그럼 좋아지고 있는 거 아니에요?
42:22:00 아, 뭔가 찝찝해
42:24:00 웃으면 왜 웃는 건지 울면 왜 우는 건지
42:29:00 통 알 수가 없다
42:31:00 그거 아는 사춘기 애 부모가 몇이나 된다고
42:33:00 그냥 뭐, 애 웃으면 '좋은가 보다' 이렇게 하는 거지
42:50:00   어, 선배
42:53:00 아, 다 왔어, 계단이야, 계단
42:55:00 뭐가 이렇게 급해?
43:01:00 응? 누구?
43:05:00 누가 왔다고?
43:08:00 뭐래, 참
43:13:00 민영 씨, 우리 저 벽의 낙서 한번 싹 다 지우자, 응?
43:17:00  예
43:18:00  야, 낙서 같은 소리 하고 있네
43:19:00 - 아, 왜 그래, 누군데? -  아, 빨리 들어가 봐
43:21:00  참
43:30:00  아, 오셨어요?
43:32:00 - 안녕하세요? -  아…
43:34:00  아, 저 민혜진입니다
43:35:00 저 찾으셨다고… 
43:37:00  네
43:39:00 안녕하세요
43:41:00 제가
43:44:00 지옥에 가게 돼서…
43:46:00 네?
43:49:00 제가 지옥에 가게 돼서…
43:51:00  지옥…
43:52:00 -  저거 줘 봐 -  아, 예
43:58:00  어, 엄마 저, 저거…
44:04:00  박정자
44:07:00  너는 5일 후
44:10:00 이게 뭐야?
44:11:00  15시에 죽는다
44:12:00 고지라고 하더라고요 
44:15:00 네?
44:16:00  고지요, 저기…
44:19:00 새진리회 분들이 제가 고지를 받은 거라고…
44:22:00  아 
44:24:00 아, 새진리회요?
44:26:00 저희 애가 이런 거는
44:27:00 거기가 제일 잘 알 거 같다 그래서…
44:48:00 그래서 뭐라던가요, 거기는?
44:51:00 방송을 하고 싶대요
44:53:00  그 시연인가 하는 거를
44:55:00 네?
44:57:00 아니, 제가 잘 못 들었어요
44:59:00 뭐를 하고 싶다고요?
45:02:00 생방송으로 중계를 하고 싶대요, 제가
45:05:00 지옥에 가는 순간을
45:06:00   미친놈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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