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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3화 명대사 및 대사

다시 듣고 싶은 대사가 있는데 어디였지??
생각이안나서 계속 재생하고 넘겨보고 했는데

이거보시고 편하게 시간찾아서 찾으세요!

( CTRL + F ) 버튼으로 찾으시면 더 편해요~


11s   VIP들 입장하십니다
12s  아, 밀지 마세요
13s  자, 들어가세요, 들어가세요
30s 괜찮으세요?
31s  네
34s   자, 시간 다 됐습니다, 예?
37s 시연 대상자만 남고 전부 다 나가 주세요
40s 경찰분, 경찰분도 문밖에서 대기하세요
53s 야, 경고 방송 시작해
59s   경고 방송 시작
1:04  이제 곧 지옥의 시연이 시작됩니다
1:09 대상자 박정자는
1:11 4일 전 22시경 지옥의 고지를 받았습니다
1:16 시연은 죄인이 지옥에서 겪을 영원한 고통을
1:21 대중 앞에서 보이는 신의 개입입니다
1:26 이것은 우리 인류에게
1:28 죄의 무게를 가르치고자 하는 신의 의도인 것입니다
1:32 이것을 지켜보는 모든 분들은
1:34 교만과 아집을 내려놓고
1:37 참회하는 마음으로
1:39 신의 개입을 맞이하여 주십시오
1:59   10, 9
2:03 8, 7
2:06 6, 5 
2:09 4, 3, 2
2:15 1
3:37  어, 어떻게…
3:39  사격 개시, 사격 개시!
3:41 쏘라고, 이 새끼들아, 쏴!
3:48 사격 개시!
3:52  가자, 사격!
5:12  어, 어, 씨발
7:20 여기요!
7:26 은표야!
8:15  전화기가 꺼져 있어 소리샘으로 연결…
9:41  어제 정말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9:44 많은 분이 생방송을 통해 
9:46 믿을 수 없는 일을 목격하셨을 텐데요
9:49 지금 아마 모든 분들이
9:51 이분의 입을 바라보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9:53 하루 사이에 한국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이 되신 분이죠
9:57 그런데 알고 보니
9:59 오래전부터 이미 저희가 보도를 해 드렸던 인물이었습니다
10:04 이 사건 기억하실 텐데요
10:07  우연히 화재 현장을 지나던 한 사람이
10:10 홀로 화재 현장에 뛰어들어
10:12 네 살 난 아이와 아이 엄마를 구해 냈던 일
10:14 모두 기억하실 겁니다
10:16 바로 이 사람입니다
10:19 대로변에서 무작위로 흉기를 휘두르던 사람에게
10:22 무방비로 다가가서 흉기를 내려놓게 해
10:25 모두를 놀라게 한 일도 있었죠
10:28 그런데 이 모든 사건의 주인공이 한사람이라면
10:32 믿어지시겠습니까?
10:34 그리고 무엇보다 최근 벌어진 일련의 현상을
10:37 10여 년 전부터 꾸준히 우리에게 경고해 오신 분입니다
10:41 부끄럽게도 우리가 귀를 기울이지 않았던 것이죠
10:45 오늘 특집 인터뷰는
10:47 새진리회의 정진수 의장님과의 인터뷰
10:50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0:53 의장님, 안녕하세요
10:55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10:57  네, 반갑습니다
10:58 어제의 충격으로
10:59 오늘 수많은 사람들이 생업을 멈추고
11:02 혼란에 빠져 있습니다
11:03 의장님의 조언이 절실한 때인 거 같은데요
11:07 모두 신의 메시지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을 겁니다
11:11 뭐, 지극히 자연스러운 반응 아닐까요?
11:14 하지만
11:17 악을 행하는 것이 두렵다고 해서
11:19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11:20 해결책이 될 순 없겠죠
11:22  모두 일신을 영위하며
11:25 적극적으로 선을 행하셔야 합니다
11:29  네, 최근 발생한 세 건의 시연 중
11:31 마약 살인 사건의 범인을 제외한 두 사람
11:34 합성역 사건의 주명훈과 어제의 대상자 박정자
11:38  과연 이들의 죄는 무엇일까요?
11:41  그 죄에 대해서는 저희 새진리회도
11:43 전력을 다해 추적 중입니다만
11:46 민간단체의 정보 수집력에는
11:48 아무래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11:51  박정자의 경우
11:52 이미 주요한 증인들이 모두 해외로 도피했고
11:56 그걸 도운 경찰과 변호사 단체도 확인되었습니다
12:02 지금 이걸 보고 계신 시민 여러분들과
12:05 검경을 포함한 정부 기관들 역시
12:09  그간의 관행에서 벗어나서
12:11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 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12:16  네, 아마 방송 보시는 분들 모두
12:18 비슷한 궁금증을 가지고 계실 거 같습니다
12:20  어, 이런 일들이
12:22 어째서 최근 들어 집중해서 발생하는 걸까요?
12:25 신이 인간사에 개입해서
12:27 초월적인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하는 것은
12:30 인간의 역사 전반에 걸쳐 존재했습니다
12:33  따라서 질문은
12:35 '왜 지금이냐?'가 아니라
12:38  '왜 그걸 들여다보지 않았을까?'
12:43 그것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12:46  아마도 제가 10여 년 전부터
12:48 이런 말씀을 반복해서 여러분들께 드리고 있을 텐데요
12:52  지금에서야 이런 자리가 마련된 것 역시
12:54 우리가 그동안 얼마나 신의 의도를 무시하고 살았는지를
12:58 보여 주는 것이겠죠
13:00  그래서 신은 우리에게
13:02 보다 더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13:05 의도를 그려 내는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이라고
13:08 전 생각합니다
13:20  좀
13:24 알아먹으라는 거죠
13:26  개새끼가
13:31  그 메시지라는 것이 새진리회에 따르면
13:34  인간들이 더욱더 정의로워야 한다는 것인데
13:37 어, 어찌 보면 너무나도 당연하고 추상적인…
13:39  그 당연한 것이
13:42  인류가 시작한 이래로
13:44 단 한 번도 제대로 이루어진 적이 없다는
13:45 그 사실이!
13:48 바로 신의 불만인 것입니다
13:54 죄송합니다
13:57   저희 새진리회에서 조사한
13:59 132건의 고지와 시연을 바탕으로
14:02 대상자들의 죄를 분석한 자료집이
14:07 새진리회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습니다
14:10 여러분들께서 그걸 보시면
14:13 신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바라고 또 무엇을 금지하는지
14:17 보다 더 명확한 답을 얻으실 수 있을 거 같습니다
14:21 네, 저도 그 문서를 어, 밤을 새워서 정독을 했습니다
14:24 어쩌면 새 시대의 성경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14:29 하지만 보통 사람들이
14:31  무엇이 정의인가를 판단하며 살아가기는
14:33 사실상 쉽지 않은데요
14:35 모두가 의장님처럼 살 수는…
14:36 아니요, 우리 인간은
14:39 매 순간 무엇이 옳은지 느낄 수 있습니다
14:42 신은 우리에게 그 능력을 새겨 놓았어요
14:47 단지 선악을 택할 수 있는 기로에서
14:50 우리 인간은 악의 유혹을 떨쳐 내기 어려울 뿐인 거죠
14:53 선택권이란
14:55 이름만 근사한 형벌일 뿐입니다
15:00 이제 우리에게
15:02 악을 방치할 권리는 사라졌고
15:05 선을 행할 의무만
15:08 남았습니다
15:09 그것이 새 시대에 우리 인간이 해야 할 일입니다
15:14  네, 더 많은 말씀 듣고 싶지만
15:16  어, 오늘은 허락된 시간이 다 돼서
15:18 여기서 줄여야겠습니다
15:20 앞으로도 종종 이런 시간 부탁드리겠습니다
15:24 네, 뭐, 죄송합니다만
15:26 저는
15:28 아까 말씀드린 의도를 전하는 것으로
15:30 쓰임을 다했습니다
15:32  전 다음 부름이 있을 때까지
15:34 신의 자취를 쫓을 계획입니다
15:40 새로운 세상에 오신 여러분
15:45 환영합니다
15:49   봤습니까? 
15:52 우리가 그렇게 사랑받을 존재야?
15:54 우리가 그렇게 사랑받을 존재냐고
16:02 그런데 정진수 의장
16:03 아니, 지금 뭐, 다 끝난 거처럼
16:05 그렇게 똥폼 잡고 있을 때야!
16:07 신은 우리한테 기회를 주신 거지
16:09 그 기회를 완성하는 게 우리의 책무잖아!
16:12 여러분들
16:14 절대 신나면 안 돼
16:15  신나면 망해요!
16:17 분노가 우리의 힘이야!
16:20 지금이야 뭐, 사람들이 어제 시연 봤다고 해서, 어?
16:23 다들 고개 숙이고 그러고 있지만
16:25 좀만 시연이 뜸해지고
16:27 학자, 작가, 변호사
16:29 이딴 새끼들이 나와서 설치기 시작하면!
16:31 세상은 순식간에 과거로 돌아간다고, 알아?
16:35 인간의 멍청함, 이거
16:36 복원력이 엄청 강해요!
16:39  얘들 봐, 이거! 어?
16:42 모두가 신 앞에 몸을 숙일 때
16:44 뻣뻣하게 고개 쳐들고 있던
16:47 이 새끼들, 이거, 이거!
16:49 낯이 익죠?
16:50 그동안 우리의 활동을
16:52  사사건건 방해한 그 새끼들이라고, 이거
16:55 아, 새끼들
16:57  와!
16:59 진경훈, 야, 이 미친 새끼야!
17:03 도대체 어디다 총질을 하는 거야, 이 새끼야
17:05 이런 인간들이 있는 한은
17:07 우리는 쉴 수가 없어
17:09 뭐, 어떡해, 응?
17:11 우리가 또 고생해야지, 안 그래?
17:21   엄마, 대충 해 우리 지금 시간 없어
17:24 혜진아, 갑자기 왜 그래?
17:27  옷부터 입어, 빨리
17:28 - 아니… -  빨리
17:31  아휴, 난
17:33 내 집에서 편히 죽기도 틀렸네
17:35  엄마!
17:40 엄마, 미안한데, 어?
17:41 그냥 지금은 내 말대로 빨리 움직여 줘, 응?
18:34  어, 이 사람 어제 그 형사 같은데?
18:36  여보, 여보
18:37  어? 뭐야, 저거
18:39 여기는 왜 왔어, 이거?
18:58  '2004년 10월'
19:13   너 뭐야 네가 여길 왜 와?
19:16  놔, 놔, 놔 
19:18 아이씨!
19:19  꺼져, 이 새끼야
19:21  놔, 씨! 
19:22   어디 가?
19:27 -  당신 뭐야? -  아저씨
19:29  경찰이에요, 경찰 
19:31 경찰이라고
19:33 -  경찰이라고, 경찰! -  당신 뭐야?
19:36  어딜 올라가?
19:37 어딜, 어딜 들어가는 거야? 어딜?
19:39 -  뭐야, 여기 왜 오냐고 -  아저씨
19:41  아저씨! 
19:43 -  야, 가라고! -  야, 잡아
19:45 -  경찰이라고, 나와 봐 -  아저씨 미쳤어요?
19:48  경찰이라고, 경찰
19:50  뭐 하시는 거예요, 네? 
19:55  하지 말라고!
19:57 -  정진수, 놔! 씨 -  이 새끼야, 나와!
20:00 -  정진수 -  그만하시라고
20:02 -  나와, 이 새끼야! -  하지 말라고!
20:04   나와, 이 새끼야! 나와!
20:09  지금 고객님께서 전화를 받을 수 없습니다
20:11 아, 진짜, 왜 안 받아!
20:13  다음에 다시 걸어 주세요
20:22  엄마 나 금방 갔다 올 테니까 
20:24 문 잠그고 여기 가만히 있어, 어?
20:26  알았어, 알았어
20:35 -  여보세요 -  아, 선배, 왜…
20:37  아, 도대체 뭐 하는 거야 전화도 안 받고
20:41 정진수에 대해서 제보한 사람이 있어
20:43 정진수는 20년 전에 이미 예언을 받았던 사람이야
20:50 그리고…
21:02   혜진아
21:04 우리 그만하자
21:07 선배 지금 어디야?
21:09  혜진아
21:13  나 너무 무서워
21:18 너무 무서워
21:23 우리
21:27 그만하자, 응?
21:30 넌 도망가
21:34 도망가
21:36  여보세요, 여보세요 선배, 선배!
21:47  도망가
22:02 이야! 
22:15 어? 엄마
22:18 -  할머니, 여기 봐 -  아, 야, 야!
22:23  야, 씨발, 나와 봐 아, 진짜, 씨
22:30  할망구 등장이오!
22:33  야, 족쳐! 
22:38  나와 봐, 나와 봐, 야 
22:43 엄마, 안 돼, 안 돼!
22:46  엄마! 비켜! 비키라고
22:49 엄마, 엄마!
22:59 -  제대로 찍고 있어? -  아, 비켜 봐
23:01  아, 혜진아
23:05 혜진아
23:07  나이스 플레이! 
23:11  죽은 건가? 
23:12  아유, 씨
23:14  야, 됐어, 가자 
23:21  할머니, 안녕 
23:25 엄마
23:33  엄마 
23:36 엄마
23:38 엄마, 엄마
23:40  엄마
23:45 엄마
23:55 엄마
23:56 여보세요, 여보세요?
23:58 어, 여기 도와주세요
24:00:00 도와주세요, 여기 도와주세요!
24:02:00   문 열라고! 
24:04:00 문 열라고, 문 열라고!
24:11:00 희정아
24:15:00 -  감히 어딜 올라가? -  나와! 안 나와?
24:17:00  아저씨! 
24:23:00  주인 없는 방에서 뭐 하시는 거예요!
24:25:00   엄마, 엄마 
24:27:00 엄마, 엄마 나 여기 있어, 엄마, 엄마
24:30:00 -  선생님! 지금 항암… - 보호자분 밖에서 대기하실게요
24:32:00 -  67세… -  잠깐만요, 예, 아니요
24:33:00 - 폭행을 당했어요 -  접수부터 하실게요
24:35:00  네, 네, 알겠어요 원무과에 접수부터 부탁드릴게요
24:43:00  보호자분
24:45:00 보호자분?
24:47:00 접수부터 하실게요
25:19:00  저기 봐, 저기
25:30:00 -  저 여자 아니야? -  맞는 거 같은데?
27:24:00  보호자님 여기 들어오시면 안 되세요
27:28:00 이미 돌아가셨어요
27:39:00   에이, 지옥에나 가라
27:41:00  이거나 처먹어라! 
27:44:00 -  나와, 새끼야! -  나쁜 새끼야
27:51:00  야, 이 자식아 안에서 뭐 했어? 어!
27:53:00 -  안에서 뭐 했냐고! -  놔! 이씨
27:56:00  놔!
28:19:00 정진수 의장님이야
28:20:00 의장님이에요, 여러분!
28:24:00   의장님, 의장님
28:29:00  뵙고 싶어요 
28:30:00  의장님 언제 오세요? 의장님!
28:39:00  안녕하세요, 진경훈 형사님
28:40:00 정진수 이 개새끼야!
28:43:00  희정이, 희정이 어디 있어!
28:45:00  죄송해요 저 때문에 그런 꼴 당하게 해서
28:48:00 지금 희정 씨 때문에 제정신이 아니시죠?
28:52:00 그 전화기 좀 사람들 쪽으로 돌려 봐요
28:56:00  의장님, 의장님!
29:00:00  여러분, 안녕하세요
29:01:00  저희를 구원해 주세요!
29:03:00  너무 멋지세요!
29:04:00  정진수입니다
29:06:00 여러분, 거기 진경훈 형사님 좀 저한테 보내 주세요
29:11:00 제가 긴히 할 말이 있어서요 부탁드립니다
29:14:00  의장님, 의장님!
29:17:00  의장님, 어디십니까? 기다리고 있습니다!
29:24:00 지금 어디야, 이 새끼야, 어? 
29:27:00  지금 이 전화 끊고 제가 주소 하나 보내 드릴게요
29:31:00 희정 씨 만나고 싶으시면 거기로 오시면 됩니다
30:19:00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30:21:00 안내를 종료합니다 
31:44:00  예?
31:51:00 김정칠 목사님이시죠?
31:52:00 아, 민혜진 변호사님?
31:54:00 아이고, 먼 길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31:57:00 아, 들어오세요
32:13:00  저, 목사님, 그…
32:15:00 정진수 의장에 대해서 제보할 게 있다고 하셨죠?
32:18:00 아, 예
32:20:00 아이, 나 그 친구가 이렇게 유명해질 거라곤
32:22:00 생각을 못 했어요
32:23:00  저기
32:25:00 이때 인터뷰했던 내용 기억나세요?
32:27:00 아, 잠깐만 있어 봐요
32:30:00 녹음된 파일이 있을 겁니다
32:33:00   정진수, 정진수 
32:35:00 정진수 어디 있냐
32:39:00 아, 여기 있네, 이거 들어 볼까요?
32:41:00 - 네 -  예
32:45:00  안녕하세요?
32:46:00  안녕하세요 저는 정진수라고 합니다
32:50:00  예
32:51:00 저, 신에게 예언을 들으셨다고요 
32:55:00  그게 신인지 모르겠지만
32:59:00 무서운 존재였어요
33:16:00 희정아
33:20:00  희정아
33:51:00 정진수!
33:53:00 꼼짝 마, 이 새끼야
33:58:00 안녕하세요
34:01:00 진정하세요
34:02:00  희정이 어디 있어?
34:06:00  희정 씨 있는 곳은
34:08:00 제 이야기가 다 끝난 뒤에 알려 드릴게요
34:14:00 저는 20년 전에 예언을 들었어요
34:20:00  뭐?
34:31:00 -  같이 가 -  빨리 와
34:33:00   꼬맹이들 밥 먹을 때 다 됐는데 어디 가?
34:37:00 너희 빨리 와야 된다?
34:48:00  그때
34:50:00 저기서
34:53:00 처음으로 천사를 봤어요
34:58:00 그때
35:00:00 천사가 나타나서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35:07:00  '너는 앞으로 20년 후'
35:09:00 '오후 22시 30분에 죽는다'
35:13:00 '그리고 너는 지옥에 간다'
35:17:00    처음엔 너무 놀라기도 하고
35:21:00 꿈을 꾸는 건가 싶기도 하고
35:24:00 많이 혼란스러웠어요
35:27:00 어, 이게
35:30:00 안 겪어 보셔서 모르시겠지만
35:33:00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이 더 또렷해지더라고요
35:41:00 그래서 비슷한 사례가 있나 미친 듯이 찾아다녔죠
35:52:00 처음엔
35:55:00 사실이 아니길 바라면서
35:59:00 나중엔 단 하나의 예외를 찾으려고
36:06:00 목사님, 이 녹음 파일 제가 받아 갈 수 있을까요?
36:20:00 아, 안 돼요
36:22:00 이거 제가 방금 지웠어요
36:24:00  예?
36:28:00 며칠 전에 정진수 의장이 날 찾아왔더라고요
36:33:00  정진수 의장이 들은 예언에서 
36:36:00 지옥에 가기로 한 때가 언제인 줄 알아요?
36:40:00  저한테 예언된 시간은
36:45:00 10분 뒤예요
36:48:00  왜 우리 딸을 이용했어?
36:52:00 제 죄가 뭐였을 거 같아요?
36:54:00  왜 희정이를 이용했냐고! 
36:58:00 제 말 좀 들어 달라고요, 형사님 
37:03:00 지금 이럴 시간이 없어요
37:05:00  네 죄가 뭐냐고?
37:08:00 없겠지
37:09:00 기껏해야 문방구에서 연필이나 몇 자루 훔쳤겠지
37:12:00 왜요?
37:14:00 지옥에 간다는데 어떻게 아무 죄가 없을 수가 있어요?
37:17:00 넌 박정자를 제대로 추궁하지 않았어
37:20:00  죄가 있어야 지옥에 간다는 확신이 있었다면
37:22:00 더 집요했겠지
37:25:00 와
37:27:00 역시 형사님이네요
37:31:00  근데 저는
37:34:00 정말로 연필 한 자루도 훔친 적이 없어요 
37:39:00 거짓말도
37:42:00 누군가에게 상처 준 적도
37:46:00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요
37:53:00  착하게 살면
37:58:00 울지도 않고 얌전히 있으면
38:02:00 엄마가 돌아올 거라고 믿으면서 그렇게 살았다고요
38:13:00 신이 왜 그런 기묘한 일을 벌이는 걸까요?
38:19:00  저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38:21:00 생각하고 또 생각했어요
38:24:00 근데 그걸 알 수가 없었어요
38:29:00 이런 기괴한 일이 벌어지는데 아무 이유가 없으면
38:35:00 사람들이 버틸 수 있을까요?
38:41:00 아마 엄청난 폭동과 정신적인 공황이 찾아올 거예요
38:48:00 이유가 있어야 돼요
38:51:00 이런 기괴한 일이
38:53:00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벌어지고 있다
38:57:00 정의를 실현시키기 위해 일어나고 있다는
38:59:00 그런 믿음이 있어야 돼요
39:05:00 그래서
39:08:00 확실한 악인이
39:10:00 지옥에 가는 것처럼 만들어야 했어요
39:16:00 당신 딸까지 같이 할 이유는 없었는데
39:20:00 저 혼자 해도 충분했거든요
39:22:00 근데 왜!
39:25:00 희정이를 이용했냐고
39:29:00 형사님 말에 감동했거든요 
39:34:00  당신이 얘기했잖아요
39:37:00 인간에게는 자율성이 있어야 한다고
39:41:00 뭐?
39:43:00 말씀대로라면
39:45:00 그 신은 인간의 자율성을 믿지 않는가 보네요?
39:53:00  그래서
39:56:00 희정이의 자율성을 이용했다고?
39:59:00 아니요
40:04:00 저는
40:06:00 형사님의 자율성에 세상을 맡길 겁니다
40:10:00 그게 무슨 말이야?
40:12:00 자
40:16:00 저는 말이에요
40:21:00 예언을 들은 후로 지금까지
40:25:00 계속 공포에 시달려 왔어요
40:30:00 20년 동안 이어진 그 공포가 어떤 공포인지 알아요?
40:36:00  끊임없는 공포예요
40:43:00 죄를 지을지도 모른다는 공포
40:46:00 타인의 죄를 방치할 수도 있다는 공포
40:49:00 끔찍한 고통에 대한 공포
40:51:00 나는 그 고통 속에서!
40:55:00 20년을 살았어요
41:06:00 근데 그 공포 때문에
41:13:00 나는 더 바르게 살 수 있었어요
41:17:00 신이 어떤 이유로 이런 일을 벌이는지는 모르지만
41:21:00 나는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41:23:00 내가 느낀 공포를 선사하고 싶어요
41:27:00 그리고 그 공포는
41:32:00 세상을 전보다 훨씬 더 정의롭게 만들 거예요
41:36:00 그 공포가
41:39:00 세상 사람들을
41:42:00 죄에서부터 해방시킬 거예요
41:48:00   정진수 의장이
41:51:00 저한테 아주 좋은 제안을 해 왔어요
41:55:00 대신 자기가 지옥에 가기로 한 걸 숨겨 달라고요
41:59:00 그러면 앞으로 다가올 세상에서
42:01:00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 단체인
42:05:00 새진리회 의장 자리를 주겠다고요
42:09:00 그런데 이 친구가 말이에요
42:12:00 그 믿음을 보여 주는 증거로
42:16:00 당신 죽여 달라고 하더라고 
42:24:00 아, 근데 저는 
42:25:00 벌레 한 마리 못 죽이는 사람이에요 
42:46:00  일로 와
43:03:00 전 정진수 의장과는 전혀 다른 의장이 될 겁니다
43:08:00 뭐, 강력한 의장?
43:12:00  아무튼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43:13:00 민혜진 변호사님
43:15:00 잘 가요
43:34:00  이제 시간이 별로 없어요
43:47:00 희정 씨는 지금
43:51:00 형사님의 집에서 형사님을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43:55:00 제가 두 가지 선택지를 드릴게요
43:59:00 이제 곧 그것들이 몰려와서 저를 죽일 겁니다
44:03:00 형사님이 그걸 찍어서 세상에 공개하면
44:07:00 사람들은 큰 혼란에 빠질 거예요
44:11:00 그리고 형사님은 곧장 집으로 가서
44:23:00 형사님의 원수를 죽인 범인으로
44:26:00 형사님의 딸을 체포해요
44:30:00 그렇게 되면
44:33:00 형사님이 생각하는 정의로운 세상이 계속 이어지겠죠
44:42:00 그게 아니라면
44:46:00 제 죽음에 대해 그냥 입 닥치고 사세요
44:51:00 그리고 제가 마련한 세상을 희정 씨랑 같이 누리세요
44:55:00 자유롭게
45:16:00 왔다
45:22:00 이제 앞으로의 세상을 형사님께 맡길게요
45:29:00 그리고 혹시 입 닫는 쪽을 선택하신다면
45:34:00 제 시체를 치워 주고 가세요
46:23:00   제발 그만해
46:26:00 그만해!
49:37:00 아유, 저 새진리회 새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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