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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9화 명대사 및 대사

다시 듣고 싶은 대사가 있는데 어디였지??
생각이안나서 계속 재생하고 넘겨보고 했는데

이거보시고 편하게 시간찾아서 찾으세요!

( CTRL + F ) 버튼으로 찾으시면 더 편해요~


52s 그러니까
56s 그 검을 빼면
1:00  아저씨가 없어진다고요?
1:04 이 세상에서 아주?
1:09 도깨비의 불멸을 끝낼 소멸의 도구
1:15 그게 도깨비 신부의 운명이야
1:22  너조차 한 번 죽일 뻔했었지
1:25 네 손으로 직접
1:28  움직여요 
1:42  네가 검을 빼면 그자는
1:49 먼지로 바람으로 흩어질 거야
2:00 이 세상
2:05 혹은 다른 세상 어딘가로 영영
2:13 이건 네 잘못이 아니야, 기타 누락자
2:17 혹시 공범이다, 한패다 생각한다면 그건 억울해
2:22 말하지 않은 건 김신 그자고
2:25 난 성심성의껏 답변했고
2:28 이 얘기를 하고 있는 지금도
2:31 난 너랑 한패야
2:37 말씀 감사합니다, 쉬세요
3:26 여기도
3:30 우리 집이 아니었구나
3:35 이번 생에는
3:39 집이 없나 보다
3:49 가자, 메밀 군
3:53 가 버리자
4:23 저기요
4:27 오랜만인데 술 한잔할래요?
4:30 내가 지금 화가 많이 나서
4:33 술 살 건가?
4:36 내가 지금 카드가 없어서
5:00  그렇게 백 년을 살아 어느 날
5:04 날이 적당한 어느 날
5:10 첫사랑이었다
5:15 고백할 수 있기를
5:21 하늘에 허락을
5:24 구해 본다
5:33  마지막으로 남기실 말은?
5:36  너와 함께한 시간 모두
5:39 눈부셨다
5:45 날이 좋아서
5:49 날이 좋지 않아서
5:54 날이 적당해서
6:00 모든 날이 좋았다
6:03 그리고
6:05 무슨 일이 벌어져도
6:10 네 잘못이 아니다
6:16 그게 작별 인사였어?
6:19 아, 진짜 죽여 버릴까?
6:51  그날 기타 누락자는
6:55 누군가의 눈물 속을
6:58 오래 걸어갔다고 한다
7:02 가능하면 도깨비에게서
7:07 죽음이 멀어지도록
7:12  얘 없어, 안 들어왔어 전화도 안 돼
7:16 얘 아무래도 가출한 것 같아
7:18  그게...
7:20 옥 장판 가방도 없어, 메밀 군도 없어
7:23  그게...
7:27 메밀 군이 뭔데?
7:41 바닷가에도 없어
7:48 학교도 안 왔대
7:55 캐나다 처음 따라 들어왔던 도서관 문 근처에도 없고
7:58 두 번째로 소환당했던 공원 근처에도 없어
8:10 지은탁 본 귀신
8:22  너 맨날 닭 사 오는 곳 어디야? 지은탁 알바하는 닭집
8:25 귀신들도 은탁이 행방을 몰라
8:33 너 이걸 들고 다녀?
8:34  찾을 것 같아서
8:36 사실 범인은 나야
8:38 내가 다 얘기했어
8:39 뭘?
8:42 너 설마...
8:44  어, 검 뽑으면 네가 죽는다고 다 얘기했다고
8:48 미쳤어? 그걸 얘기하면 어떡해?
8:50 나보고 절대 얘기하지 말라더니
8:51 그랬는데 이번에도 역시 난
8:55 기타 누락자랑 같은 편이라
8:56 뭔 오지랖이야? 뭐가 같은 편인데?
8:58 네가 죽는 걸
9:00 원하지 않아
9:07  다른 뜻은 없어
9:08 그저 네가 무로 돌아가면 조금 심심할 것 같아서
9:16 화내도 돼
9:17 화를 어떻게 내, 화를!
9:18 나 죽으라고 고사 지내던 자가 죽지 말라는데
9:20 먹는 무가 안 된다는 보장도 없고
9:23  참
9:27  그 쿠폰 사용은 좀 자제해 주면 고맙...
9:31 이런
9:33 진짜 우정이 생겨 버렸군
9:46 "폐점"
10:09  앞으로 연락하지 마세요
10:11 우연히 마주쳐도 인사하지 말고요
10:19 해피 뉴 이어
10:53 오라버니?
11:04 왜 내 가게를 뚫어져라 보고 있었죠?
11:09 혹시...
11:12 알바 구해요?
11:16 그게 아니라 이 집 알바생을 찾는 중이라
11:24 이천오백?
11:26  옷, 시계, 구두
11:28 머리부터 발끝까지 대략 이천오백가량 처발처발하신 분이
11:32 시급 육천삼십 원 받는 우리 알바생과는 무슨 사이인데 찾지?
11:36 혹시 애 울린 사람이 당신이야?
11:38 눈칫밥 먹이고 나랏일 했다던 그 자식이세요?
11:42 울었습니까?
11:45 맞는구나, 내 알바생 자른 사람
11:50 사이즈 딱 나왔네, 내가
11:52  당신 혹시 유부남이야? 그래서 애 그렇게 보낸 거고?
11:55 혼인은 전이나 신부가 있으니 그리 봐도 무방하고
11:59  그럼 또 봅시다
12:00 보다 복잡한 인연은 나뿐만이 아닌 것 같으니
12:05 이봐요, 그게 무슨...
12:07  이봐요, 거기, 오라버니!
12:26  못 찾았어?
12:31 은탁이 서류 안 올렸댔지?
12:33 일단 서류부터 올려 줘
12:35 무슨 서류?
12:36 기타 누락자 서류
12:38 명부에 올려야 걔가 죽을 날이라도 받아 보지
12:41  너 아주 애 죽으라고 고사를 지내지, 왜...
12:43 어디서 어떻게 죽는지 알아야 네가 가든 내가 가든 할 거 아니야
12:49  무슨 소리야? 기타 누락자가 왜 죽어?
12:52 내가 그럴 뜻이 없는데
12:57 더 큰 뜻이 있나 보지
13:00 우리는 도대체 뭘까?
13:02  어떻게 도깨비랑 저승사자 둘씩이나 있는데
13:03 애 하나를 못 살려
13:07 서류 올리고 올게, 근데
13:11 그 사이에 혹시...
13:13 설마 그러면 어떡해?
13:16 갔다 와
13:18 목숨이 오가는 순간이면 느낄 수 있을 거야
13:21 그 순간에 그 아이가 간절히 찾는 게
13:24 나라면
13:27  전에 말했던 기타 누락자 서류야
13:30 되도록 빠르게 처리해 줘 급한 건이야
13:32 내일 오후까지
13:33 늦어
13:35 오늘 자정 전요
13:39  '지은탁'?
13:41 얘 걔 아닙니까?
13:42 접때 버스 정류장에서 선배님이 명단 찾으시던...
13:46 얘 누구입니까?
13:48 도깨비 신부
13:49 예? 아니, 이분
13:51  진짜요?
13:52 아, 그래서 그때 도깨비 선생님께서 거기 계셨던 겁니까?
13:59 샌드위치를 든다, 먹는다
14:01 먹으면서 깨닫는다
14:03 '아, 내 아부가 과했구나, 닥치자'
14:07 - 실시 - 네
14:10  그 사람들 여기 안 살아 이사 간 지 한참이야
14:13 아이고, 정말, 귀찮아 죽겠네
14:15 뭔 놈의 빚을 얼마나 졌길래, 맨날
14:17  아...
14:19 죄송합니다
14:23 어디 사는 거야, 얘는
14:25  지은탁 왜 찾아?
14:30  수능 성적표 나왔는데 은탁이가 학교를 안 나와서요
14:33 제가 반장이거든요
14:35 아저씨는 누구세요?
14:37 지은탁이랑은 어떻게 아시는데요?
14:39 잘
14:42  이 성적표는 내가 전달하지, 잘 
14:55 이걸 뭘...
14:58  이 정도면 잘 본 건가?
14:59  네?
15:01 아, 네
15:03 이 정도면 인 서울은 다 간다고 보면 되죠
15:06 그 와중에 기특하군
15:31   헤어지네, 저거, 엄마 암이라더니...
15:36 - 어쩌라고? - 미리 미안하다
15:38 내가 지금 눈에 뵈는 게 없어서
15:40 이거 네가 갖다줘
15:41  저승사자도 양말은 돈 주고 사 신을 거 아니야
15:55  속보입니다
15:56 짙은 안개가 고층 빌딩의 몸통을 잠식해
15:59  빌딩 꼭대기만 우뚝 솟아 있습니다
16:02 때아닌 안개는 신의 한숨인 듯 신비롭기까지 합니다
16:06  속보입니다
16:07 SF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이 장면은
16:10 오늘 서울의 밤하늘입니다
16:12 도심 빌딩 숲 사이 슈퍼 문이 괴괴하게 떠 있습니다
16:15 대낮 안개에 이어
16:17 이상하리만치 붉은색을 띠는 슈퍼 문의 등장에
16:19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16:36  빨리 그 검 뽑아
16:39 검 뽑고 무로 돌아가
16:42 네가 무로 돌아가지 않으면 은탁이가 죽어
16:48  내가 만약
16:50 그 선택을 하는 경우
16:53 준비하신 변명
16:57 꼭 있어야 할 겁니다
17:02 아버지
17:05  오후 8시 15분 환자분 사망하셨습니다
17:08  아버지!
17:11  아버지
17:15  '김기중, 68세, 사인, 과다 출혈'
17:20   아, 뜨거워, 아, 뜨거워
17:22  아, 뜨거워, 아, 뜨거워
17:23 아버지
17:25  어?
17:27 아, 아버지
17:29  오, 아버지 살아나신 거예요, 지금? 
17:31 피가 그렇게 철철 막... 그, 출혈이 과다인데, 이거
17:34 이, 이, 일어나신 거예요?
17:38  제 눈앞에서, 글쎄 벌떡 일어났다니까요? 다시 살아서
17:41 과다 출혈인데 혈색이 좋더라니까요
17:43 아니, 뭔 명부가 불에 홀랑...
17:46 이게 가능한 일입니까?
17:47 가능하지, 그게 도깨비불이면
17:53 네 거였나 보다
17:54 뭡니까, 이건?
17:55 도깨비의 사과
17:57 사과?
18:03 양말인데요?
18:09 미리 사과하면 다야?
18:10 사고는 네가 치고 왜 야근은 애먼 저승사자가 해야 돼?
18:14 감히 명부를 태워?
18:16 영원히 사니까 눈에 뵈는 게 없어?
18:19  너희 내외의 비극적 운명은 매우 유감이야
18:21 그렇다고 이렇게 인간사를 어지럽히면 어쩌자는 거야
18:24 이 몰상식한 도깨비야!
18:26 그냥, 누구 좀 보라고
18:31 신이 보면 좋고
18:35 은탁이가 보면 더 좋고
18:38 네가 그렇게 끝내면 내가 뭐가 돼?
18:42 괜히 말했어
18:45  그냥 기타 누락자가 확 검 뽑게 뒀어야 되는 건데
18:50  그러게, 그게 나았을지도
19:04 이 세상에
19:06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이상한 존재들이 섞여 있지
19:12 어떤 때는
19:13 우리 곁에 가까이 있을 수도 있고
19:17 내 생각에는 자네도 이미 알고 있었을 듯싶은데?
19:24 유재신 씨
19:25 - 미안하네 -  에헤
19:35  늙지 않는 한 남자를
19:37 알고는 있습니다
19:40 그래?
19:41  제가 만들었던 여권 니스에 마련했던 거처들
19:44 절 일부러 덕화 군 곁에 두신 것도
19:46 제가 스스로 그 존재를 인지하길 바라셔서
19:48 하신 일이라 생각했습니다
19:52 그 존재에 대해
19:54 혹 어딘가에 발설한 적이 있는가?
19:59 없습니다
20:00  실은 자네를 뽑은 것도 그 존재일세
20:11 뒷골목의 꿈 없는 소년에게
20:14 검정고시를 보게 하고 꿈을 갖게 하고
20:18 대학에 진학시킨
20:20 얼굴 없는 독지가가 누구라고 생각하나?
20:26 기억하게
20:28 그분의 진짜 함자는
20:31 김가 성에 '믿을 신' 자를 쓰신다네
20:42  이봐, 김신 씨
20:43  슈퍼 문에 안개에, 그거 다 삼촌이지?
20:46 아니, 무슨 집 나간 여고생 찾는 걸 '세상에 이런 일이'로 해?
20:48 나 이러다가
20:49 진짜 나사에서 삼촌 잡아갈까 봐 너무 겁나
20:53 너 술 마셨어?
20:54 어제 마셨고
20:58  이제 다 깼고
20:59 암튼 내가 그 소녀 딱 찾아내면 삼촌 나한테 뭐 해 줄 건데?
21:04 나 카드 줄 거야?
21:05 나도 못 찾는데 네가 무슨 수로?
21:08  멀리는 못 갔을 거야, 걔 돈 없잖아
21:10 어딜 가 봐야 대한민국이고 뭘 타 봐야 고속버스겠지
21:13 다 나만의 방법이 있다니까
21:58  아, 잠시만요
22:03 -  안녕하세요 -  177cm
22:06  안녕하세요
22:07 예, 잠시만요
22:16 -  잠시만요 -  네
22:44  그 소녀 찾았어, 지금 스키장에 있어
22:55  만약에
22:57 내가 신부 안 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되는데요?
23:01  어...
23:05 이 검을 못 뽑아
23:08 이건 너밖에 못 하거든
23:13 이 검을 뽑아야지, 내가
23:24 내가...
23:30 이, 이뻐져
23:33 지금은 안 이쁘잖아
23:43  네가 뭘 몰라서 그러는데
23:47 내가 지금 이 상황에 웃으면 미친놈이거든
23:56 미친놈
24:00:00 오늘은 말고, 오늘은 그냥 너랑 웃고
24:08:00 첫눈 오면?
24:10:00 첫눈?
24:12:00 빗자루 필요하잖아요
24:18:00 응, 첫눈 오면
24:38:00 눈이 너무 많다
25:26:00 집에 가자
25:28:00  너 혼자 이러고 있으면 안 돼
25:32:00 나 집 없어요
25:34:00 내가 집이라고 생각했던 곳은 전부 다 내 집이 아니었어요
25:39:00  그저 가까이 둔 거죠
25:41:00 누군가는 보험금 때문에
25:44:00 누군가는 죽고 싶어서
25:49:00 이제 다 아는데, 내가?
25:51:00 도깨비의 불멸을 끝낼 소멸의 도구라던데, 내가?
25:55:00 말할 기회를 놓쳤고
25:59:00 기회를 놓쳐서 좋았고
26:05:00 가능하면 죽는 그 순간까지
26:08:00 모든 기회를 놓칠 참이었어
26:10:00  근데 그러면 안 되는 거였어
26:14:00 이 검에 묻힌 수천의 피를
26:18:00 그 한 생명의 무게를
26:22:00 내가 판단하면 안 되는 거였어
26:28:00 그러니까 이 검 빼
26:30:00 부탁이야
26:41:00 아니요
26:44:00 싫어요
26:46:00 죽어도 싫어요
26:48:00  그러니까 나 찾지 마요
26:50:00 나 찾지 말고 각자 모르는 사람처럼 지내요, 우리
26:55:00 나한테서 멀리 가서
26:58:00 그냥 오래오래 사시라고요, 김신 씨는
27:01:00 알겠어요?
27:05:00 다신 나타나지 마요
27:09:00 또다시 내 눈앞에 나타나면
27:12:00 그때는 진짜 죽여 버릴 거니까
27:42:00  어서 오세요
29:41:00 시험 잘 봤더라
29:50:00 이것도 핑계라고
29:52:00 이 핑계라도 생겨서 반갑더라
29:57:00 이렇게라도
29:59:00 너 보러 와도 되는 핑계
30:09:00 나 보러 와서 어쩌자고요
30:14:00 핑계 생겨 뭐 어쩌자고요
30:18:00 같이 살자고?
30:20:00 같이 죽자고?
30:24:00 내가 다시 나타나면
30:27:00 죽여 버린다고 했냐고 안 했냐고
30:33:00 좋아요, 일로 와요
30:35:00 검 뽑아 줄게요
30:37:00  그게 그렇게 소원이면 뽑아 드린다고요
30:40:00 오라고요, 얼른
30:51:00 이 양반이 끝까지
31:09:00 하지 마요
31:13:00 해
31:15:00 해야 돼
31:22:00   놔요, 놔요
31:25:00 놔, 놔! 놓으라고
31:31:00 놓으라고
31:45:00 그때부터였어
31:49:00 그 호텔에서 작정하고
31:53:00 그때부터 이러려고
31:56:00 아저씨, 저 사랑해요?
32:02:00 그게 필요하면 그거까지 하고
32:08:00 사랑해
32:10:00  그래서
32:13:00 나 사랑하긴 했어요?
32:19:00 아니에요?
32:24:00 그것조차 안 했어요?
32:34:00  무서워
32:40:00 너무 무섭다
32:49:00 그래서 네가 계속
32:52:00 필요하다고 했으면 좋겠어
32:58:00 그것까지 하라고 했으면 좋겠어
33:05:00 그런 허락 같은 핑계가
33:11:00 생겼으면 좋겠어
33:16:00 그 핑계로 내가
33:19:00 계속 살아 있었으면 좋겠어
33:24:00 너와 같이
34:49:00  안녕하세요
34:52:00 손님 개인 심부름요, 에지 왁싱
34:54:00 한 시간 안에 해 달라시는데요?
34:56:00  김 과장 얘는 왜 안 오는 거야?
34:58:00 난 지금 교대니까 뭐, 오겠지
35:01:00 - 기다려 봐요 - 네
35:03:00  아유, 추워
36:22:00   왜 혼자야?
36:24:00 기타 누락자는 못 만났어?
36:27:00 만났어
36:30:00 근데 안 오겠대
36:31:00 대체 무슨 일이야?
36:33:00 서류 올리기를 기다린 듯이 나온 명부는 처음이야
36:36:00  기타 누락자의 명부가 왔어
36:42:00 "지은탁, 19세"
36:48:00 은탁이 확실해?
36:50:00 빈 종이잖아
36:51:00  있어, 글씨
36:55:00 대체 이 상황 뭔데?
36:56:00 꼭 누가 죽으라고 등 떠밀듯이
36:58:00 그게 나도 아니고 너는 더더욱 아닐 텐데
37:01:00 나일 거야
37:04:00 내가 죽어야 걔가 산대
37:07:00  내가 살면 걔는 죽는대
37:10:00 그게 그 아이와 나의 운명이래
37:13:00 이게 내게 내려진 벌이었어
37:15:00 신의 더 큰 뜻이었어, 이게
37:19:00 약한 소리 마
37:21:00 신의 뜻이 그렇다고 해도 내 뜻은 그렇지 않으니까
37:24:00  너도 그럴 거고
37:27:00 앞으로 한 시간 뒤 
37:29:00 사인, 동사, 서둘러
37:40:00  전원이 꺼져 있어 음성 사서함으로 연결되며
37:43:00 삐 소리 후 통화료가...
38:18:00  그 아이 앞에 자꾸 죽음이 닥쳐올 거야
38:21:00 이미 여러 번 그랬을걸?
38:23:00 앞으로는 더할 거야
38:26:00 지금까지 있었던 사고들보다 더 자주, 점점 세게
39:09:00  첫눈이에요, 아저씨
39:11:00 근데 왜 벌써 첫눈이 오지?
39:14:00 우아, 신기하다
39:30:00  네가 계속 필요하다고 했으면 좋겠어
39:37:00 그것까지 하라고 했으면 좋겠어
39:44:00 그런 허락 같은 핑계가
39:49:00 생겼으면 좋겠어
39:56:00  필요해요
40:01:00 그것까지 해요
40:10:00 사랑해요
41:10:00  지은탁 씨, 정신이 드세요?
41:13:00 여기 병원입니다
41:16:00 저체온증과 경미한 뇌진탕 증상을 보였는데
41:19:00 다행히 괜찮아요
41:21:00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 날 뻔했어요
41:26:00 저 얼마나 이러고...
41:28:00 하루하고 반나절 지났습니다
41:31:00 아...
41:38:00  그럼 입원비가 얼마나...
41:42:00  무슨 그런 걱정을
41:43:00 근데 천우그룹 유신우 회장님과는 관계가?
41:47:00 회장님이 직접 오셔서 입원 수속을 하셨어요
41:50:00 아주 병원이 난리가 났었는데
41:55:00 원하시면 퇴원하셔도 되지만
41:57:00 제 소견으로는 조금 더 안정을 취하시면서...
42:00:00 죄송하지만 그보다
42:03:00 혹시 성냥이나 라이터 가지고 계신 분
42:08:00 예?
45:20:00   안 오는 줄...
45:23:00 이제 안 오는 줄 알고 내가...
45:36:00 미리 와 기다렸지
45:37:00 누가 미리 오래요, 누가?
45:39:00 내가 촛불 불면 와야지
45:41:00  거기로 왔어야지
45:42:00 내 눈앞에 있어야지
45:44:00 미리 와서 손잡아 주려고 했지, 난
45:48:00 몰라요, 됐어요
46:33:00 나도
46:38:00 뭐요?
46:43:00 모르면 됐어
46:50:00 다 아는데
46:54:00 그럼 좋고
47:04:00  나
47:06:00 고백할 거 있어요
47:13:00  저 이제
47:14:00 아저씨한테 보이는 게 없어요
47:18:00 키가 크고 옷이 비싸 보이고
47:21:00 눈이 엄청 멋지고
47:23:00 보이는 게 그게 다예요
47:25:00 그래서 나 이제 아저씨 검 못 빼 줘요
47:32:00 웃어도 안 빼 줄 거예요
47:34:00 제 눈에는
47:36:00 아저씨 지금도 엄청 이뻐요
49:03:00 얼굴 하얗고 입술 빨갛고
49:06:00 까만 옷에 종종 까만 모자를 들고 있어요
49:17:00  왜, 왜요?
49:19:00 혹시 통성명했나?
49:22:00 그놈 저승사자야
49:25:00  아니, 내가 뭐랬어
49:26:00 까만 모자 쓴 남자 조심하랬지
49:29:00 먹고는 살아요?
49:31:00  아, 나 말고 손님은 와?
49:32:00 이 양반아
49:34:00 남자를 조심하면 노처녀는 연애를 못 해요
49:38:00 저승사자?
49:39:00 뭐 좀 그럴듯해야 부적이라도 쓸 거 아니야
49:46:00 그럼 이 남자는 누구야?
49:48:00 키가 되게 커, 나보다는 오라버니 같고
49:50:00 약간 공룡상에 목소리가 듣고 있으면 되게 막
49:54:00 세상에서 제일 작은 카페에 와 있는 기분이랄까?
50:01:00 공유?
50:05:00 계세요, 그럼
50:08:00  어디서 반짝거리는 물건 하나 받아 왔나?
50:14:00 그건 또 어떻게 알았대?
50:15:00 얼른 갖다 버려
50:17:00 원래 주인이 누군지도 모르는 물건
50:18:00  함부로 들이는 거 아니야
50:20:00 거기 뭐가 담겼을 줄 알고
50:21:00  원주인의 한, 죄, 그리움
50:24:00 다 깃드는 법이야
50:32:00 뭔 한이
50:34:00  씁, 뭔 죄가
50:38:00 뭔 그리움이 담겼으려나
50:50:00 하, 그나저나 김우빈, 이 부장님은 또 잠수네
50:55:00  미안합니다, 본의 아니게
50:58:00  사람이 꼭 구질구질하게 먼저 연락을 해야 되고, 진짜
51:04:00 지금요?
51:09:00  바빠요?
51:10:00 네, 미치겠어요
51:15:00  지금 뭐 하세요?
51:17:00  패턴 풉니다, 끄려고요
51:19:00 또 소리 날까 봐
51:28:00  왜 또 연락 안 해요?
51:32:00 그건
51:35:00 첫째
51:37:00 당신의 기억을 지운 미안함 때문이고
51:41:00  둘째
51:48:00  대체 누구신데
51:51:00 이렇게 사무칩니까?
51:53:00 제가
51:55:00 바람이 난 것 같기 때문입니다 미안합니다
51:58:00  저도 이런 제가 정말 혼란스럽고
52:02:00 문자가 왔네요
52:07:00  보고 싶어요
52:15:00 저도요
52:16:00 나 왜 자꾸 이래?
52:18:00 아니야, 못 들었어
52:20:00  나는 못 들었다 나는 못 들었다, 못 들었다
52:27:00 ♪ 영광 영광 할렐루야 ♪
52:31:00 ♪ 영광 영광 할렐루야 ♪
52:36:00 거기 있는 거 다 알아! 나와
52:38:00 어디 한낱 미물이 사람한테 해코지야!
52:41:00 나와, 아니, 나가, 사라져!
52:43:00 안 그럼 노래 또 부른다
52:46:00 ♪ 영광 영광 할렐루야 ♪
52:50:00 ♪ 영광 영광 할렐루야 ♪
53:00:00 왜 빈손이야? 짐은? 집에 가는 거 아니었어?
53:03:00 알바 가는 거였는데요?
53:05:00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여기 페이가 얼마나 센데요
53:08:00 안 잘린 게 다행이지
53:09:00 우리 할 일 딱 마무리하고 소고기 사 들고 금의환향하십시다
53:13:00 언제까지? 언제까지 있을 건데, 여기?
53:15:00 뭘 언제까지예요
53:17:00 스키장의 2월 눈 다 녹을 때까지
53:20:00  먼저 올라가세요
53:21:00 아, 2월?
53:26:00 유 회장
53:28:00 어, 유 회장, 나일세
53:30:00 자네 인맥으로 누구를 좀 신속히 잘라 줬으면 하는데
53:32:00 안 그럼 내가 스키장 눈 다 녹여 볼까 하네, 신속히
53:35:00 뭐로 할까?
53:42:00  다녀왔습니다
53:46:00 죄송해요, 걱정 많이 하셨죠?
53:49:00 난 조금, 많이 한 건 이자
53:50:00  찾아낸 건 덕화
53:52:00 데려온 건 나
53:56:00  돌아올 곳이 있는 게 처음이라 기분이 이상해요
54:00:00 이제는 여기가 진짜 내 집 같고
54:03:00  얘 또 시작이네
54:05:00 아, 넌 뭐, 묻기만 하면 사연이, 어?
54:07:00 어디 무서워서 돌아오라고 하겠냐?
54:10:00  그냥 입어
54:12:00 넌 나랑 같이 가야지
54:17:00  우리 아저씨 어디 데려가시게요?
54:19:00 나 그거 좀 민감한데
54:21:00  '우리'라고 했다
54:27:00  다 들린다고 이 오그라드는 도깨비야!
54:33:00  '우리'라고 해서 좋대
54:35:00  빨리 따라와! 메밀 군 놓고!
54:46:00 근데 이 사유서 누구한테 내냐?
54:49:00  직접 내냐?
54:52:00 거기까지는 안 올라가
54:53:00 그거 챙겨 보기 싫어서 우리 만들었겠지
54:56:00  글씨체가 다르면 안 되지 않냐?
54:58:00  왼손으로 썼다고 할 테니까 넌 그냥 쓰기나 해
55:05:00 근데 이쁘더라 네가 자주 가는 치킨집 사장
55:10:00 만났어?
55:12:00 너 혹시 쓸데없는 얘기 한 거 아니지?
55:13:00 쓸데가 있는 얘기는 아니었지
55:15:00  너 말했어? 나 저승사자인 거?
55:17:00 너도 말했잖아 나 검 뽑으면 무로 돌아가는 거
55:24:00 너 진짜 말했어? 진짜?
55:27:00 와, 너 어떻게, 야, 너 진짜 너... 
55:30:00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55:32:00  어, 어, 들어온다, 들어온다, 들어온다
55:34:00  저기, 정말 죄송한데 제가 정말 급해서 그러는데
55:38:00 화, 화장실 좀...
55:40:00 인간 맞지?
55:41:00 망자는 아니야
55:43:00 여기 인간은 못 들어오는데
55:45:00   아, 제발요, 아, 나 어떡해
55:49:00 감사, 감사합니다 감사, 감사, 감, 감...
55:57:00  인간의 간절함은 못 여는 문이 없구나
56:00:00 보고도 믿을 수가 없다
56:01:00 안 보이는 신도 믿으면서
56:03:00 보이는 인간의 간절함은 왜 못 믿어?
56:06:00  그게 인간의 의지라는 거다
56:08:00 스스로 운명을 바꾸는 힘
56:10:00 망자의 찻집에
56:12:00 인간의 영역 표시라니
56:15:00 이 사유서는 또 어떻게 써
56:19:00  앉아
56:21:00 이것도 네가 써 너 때문에 부정 탔어
56:23:00  집에 가서 덕화 시키면 되잖아
56:34:00 남자 친구 있으세요?
56:57:00  저는 지은탁이라고 하고요 
56:59:00 제 나이 아홉 살에 조실부모하고 사고무탁하여...
57:12:00 궁금한 거 있으시면 다 물어보세요
57:14:00 참고로 저는 사장님 조건 다 맞출 수 있습니다
57:22:00 이따 약속 있니?
57:25:00 아니요
57:26:00 그럼 오늘부터 우리 1일이다, 일해
57:31:00 네, 알아서 척척 하겠습니다
57:37:00  근데 어떻게 더 좋은 데로 오셨어요?
57:39:00  인생 모 아니면 도야
57:42:00 아파트 전세 뺐어
57:44:00 넌 어떻게 알고 왔어, 전화도 없이?
57:47:00 저만의 비법이 있달까요 
57:51:00 귀신이 곡할 노릇이네
57:59:00  야, 너 거지야?
58:02:00 어떻게 초딩이 천 원도 없어?
58:04:00  형들도 없잖아!
58:06:00  그러니까 네가 갖고 오라고
58:08:00 그럼 우리는 있지
58:10:00 -  아유, 씨 -  아! 때리지 마!
58:13 장풍!
58:15:00  얘 미쳤나 봐, 장풍이래
58:18:00 네가 이렇게 만화만 보니까 너희 엄마가 도망가는 거야
58:22:00  야! 사내자식들이 비겁하게
58:25:00 이리 와, 너희들도 맞아 봐, 이리 와!
58:34:00  괜찮아?
58:37:00 언젠가는 쏠 수 있을 거야, 진짜 장풍
58:41:00 집이 어디야? 가까워?
58:56:00  발표 났을 텐데
58:58:00 아, 어떡해
59:01:00 아, 모르겠다, 씨
59:15:00  어떡해
59:19:00 아, 어떡해
59:21:00 대박, 아, 대박
59:26:00 자, 그럼 이제 등록금 고지서를 뽑아 보십시다
59:47:00  에러 난 게 아니고요 어떤 분이 대납하셨어요
59:50:00 확인 전화 오면 꼭 본인 이름 전해 달라고 하셨고요
59:54:00 김신 씨라고
1:00:06  김신 씨, 제 등록금 내셨어요?
1:00:09 거참
1:00:11 그렇게 비밀로 해 달라 그랬는데, 결국
1:00:14 꼭 대신 내 줬다고 전해 달라고 했다던데?
1:00:18 그쪽에서 하도 이름을 묻길래
1:00:21 내 어쩔 수 없이...
1:00:22 그쪽에서 하도 수험생 이름 물었는데
1:00:24 계속 본인 이름 댔다던데?
1:00:28  이게 대학 합격 및 입학 선물로 괜찮으려나 모르겠네
1:00:32 이 이쁜 게
1:00:34 괜찮아요, 저 대박 완전 우아, 괜찮아요
1:00:38  괜찮을 줄 알았어 
1:00:39 합격 축하해
1:00:42  언니가 진짜 그리웠어
1:00:44 가방, 향수, 오...
1:00:48  오백은 없어, 그걸로 등록금 냈어
1:00:55 아저씨
1:00:56 너무 감동하지 마, 빌려주는 거니까
1:01:00  그러니까요
1:01:02 왜 처음에는 그냥 줘 놓고 지금은 빌려줘요?
1:01:07 사람 마음이 어떻게 변해요?
1:01:09 이 집에 사람 너밖에 없는데 그걸 아직도 모르면 어떡해?
1:01:12 대박
1:01:13  한 달에 오천이백팔 원씩 80년에 걸쳐 갚아
1:01:15 한 달도 빼면 안 돼
1:01:17 80년이나요?
1:01:18  어, 더 빨리 갚아도 안 돼
1:01:21 왜, 싫어?
1:01:23 아니요
1:01:24 아저씨 의지가 이 정도면 저 결심했어요
1:01:27 마음먹었어요, 제가
1:01:28 뭘?
1:01:31 데이트요
1:01:37  바보, 나 스키장에 있을 때 성적표가 아니라
1:01:41 이 가방 갖다줬으면 냉큼 따라왔을 건데
1:01:44 와, 내가 딱 그러려고 했는데
1:01:47 - 저승 아저씨가 말렸구나? - 어
1:01:49 역시 저승 아저씨가 목숨 하나 살렸네
1:01:51  안 그랬으면 내가 그 자리에서 죽였을 건데
1:01:55 내 거 먹지 말고 네 거 먹어
1:01:57 제 거 다 먹었어요
1:01:58   웃으면서 계속 먹지 말고
1:01:59 한 입만요
1:02:03 근데요
1:02:04 또 뭐?
1:02:07 이것들 어딘가에도 사랑이 있을까요?
1:02:14 잘 찾아봐, 나름 넣는다고 넣었는데
1:02:23  말씀하셨던 여고생 및 여대생이 선호하는 선물 리스트입니다
1:02:30  방탄소년단?
1:02:34 이 소년들은 뭘 하는 소년들인고?
1:02:39 ♪ 왜 내 마음을 흔드는 건데 흔드는 건데 ♪
1:02:43  오, 마음을 흔드는 일을 하는 게로구먼
1:02:48 요즘 많이 흔들고 있습니다
1:02:50  엑소? 엑소는 술인가?
1:02:54 아닙니다
1:02:55  ♪ 으르렁 으르렁 으르렁대 ♪
1:02:57  ♪ 으르렁 으르렁 으르렁대 ♪
1:03:01  비서는 참으로 극한 직업이지 그럼, 그럼
1:03:05 항상 즐겁게 일하고 있습니다
1:03:08 선물은 3번으로 하겠네
1:03:13  아...
1:03:18  나도 디카는 안다네
1:03:20   아, 예
1:03:29
1:03:31
1:03:38  
1:03:42 아이, 깜짝이야
1:03:43 아, 아이고, 아이, 놀라라
1:03:44  너 여기 언제부터 왜 때문에 있는 거야?
1:03:47 아니, 왜 이렇게 놀라요? 뭐 잘못했어요?
1:03:50 내 얼굴 때문에 놀란 거야
1:03:54  잘생겼지?
1:03:55 하, 지나치다, 지나쳐
1:03:57  돈도 없다면서 웬 카메라예요?
1:03:59 아, 이거 네 거야
1:04:01 이게 왜 제 거예요?
1:04:02  우리 할아버지가 주는 선물
1:04:04  내 셀카는 내가 주는 선물
1:04:06 진짜요?
1:04:13 감동이다
1:04:14 난 여태껏 선물이라고는 건물밖에 못 받아 봤는데
1:04:18 넌 디카도 받고 좋겠다
1:04:21 회장님께 진짜 진짜 감사하다고 전해 주세요
1:04:24  제 카메라는 저한테 주시고요
1:04:30 10분만
1:04:32 - 주세요 - 5분만
1:04:34 - 주세요 - 5분...
1:04:36  5분만
1:04:37 -  아, 주세요 -  5분... 3분, 3분
1:04:39 -  아, 주시라고요 -  아, 3분도...
1:04:42 -  아, 주세요 -  3분, 3분
1:04:43 -  어? 도깨비다! -  아이...
1:04:49  역시 집에는 애들이 있어야 사람 사는 집 같고 그러네
1:04:55 명부는?
1:04:57 더 안 왔지?
1:04:58 왔으면 얘기했지
1:05:00 안 그래도 궁금했는데 어떻게 할 작정인지
1:05:04 너 그때
1:05:06 너희 찻집 문 열고 들어왔던 남자 기억나?
1:05:10 어떻게 잊어?
1:05:12 근데?
1:05:13 인간의 간절함은 못 여는 문이 없고
1:05:18 때로는 그 열린 문 하나가 신의 계획에 변수가 되는 건 아닐까?
1:05:24  그래서 찾아보려고, 간절하게
1:05:28 내가 어떤 문을 열어야 신의 계획에 변수가 될 수 있는지
1:05:34 백 년이 될지 열 달이 될지 모르겠지만
1:05:38 일단 저 아이 옆에 있는 선택을 해 보려고
1:05:42 뭐, 그러다
1:05:44 어떤 문을 열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1:05:47 내 방문만 아니기를 바란다
1:05:49 근데 신의 계획에 변은 좀 치사하지 않냐?
1:05:54 신이 그자의 그걸 막을 이유가 뭐야?
1:05:56 나 방금 심금이 좀 울렸거든?
1:05:58  삼촌들 
1:06:03  나도, 나도, 나도, 나도
1:06:05 나도, 나도, 나도, 나도
1:06:07  자, 찍습니다 
1:06:10 아, 뭐 해요? 안 비키시고 둘만 한 장 박아 줍시다
1:06:12  싫어, 내가 먼저 앉아 있었어 
1:06:15 찍을게요
1:06:41  질문이 있어, 대답하면 비켜 주지
1:06:44  아, 또 뭔데요?
1:06:49  폭풍 후진 하는 거
1:06:50 제도샤프로 수학 문제 푸는 거
1:06:52 대화할 때 웃어 주는 거 
1:06:54 걸을 때 길 안쪽으로 해 주는 거
1:06:56 우리 사장님은 뭘 좋아할지 몰라요 다 준비하세요
1:07:06 뭐 하는 거예요, 아까부터?
1:07:08 백만 년 만에 연락해 놓고
1:07:10 위험하니까 인도 안쪽으로 인도하려고
1:07:13 그렇게 부자연스럽게?
1:07:17 할 말 있다면서요, 그것부터 해요
1:07:19  궁금해 죽겠으니까
1:07:21 종교, 무교
1:07:25 예?
1:07:27  뭐 이렇게 말을 잘해?
1:07:29 혹시 뭐, 종교 있어요?
1:07:33 그걸 아직까지 생각하고 있었어요?
1:07:35 못 알려 드린 것 같아서
1:07:39 근데 아까부터 왜 자꾸 웃어요?
1:07:42  나 뭐, 화장 이상해요?
1:07:46 그보다 저 안 귀엽나요?
1:07:49 어디가요?
1:07:50  크리스마스에 나 왜 안 만났어요?
1:07:52 그날 전화했으면 귀여웠죠
1:07:54 뭐 했어요? 무교라 교회도 안 갔을 거고
1:07:57 성탄절은 좀 그렇잖아요
1:07:59  암만 그래도 누군가 태어난 날인데
1:08:01 일종의 상도덕이랄까
1:08:04 근데 저 종교 무교인데?
1:08:07 진짜 안 귀엽나요?
1:08:11 아, 소름
1:08:14 뭐, 그렇게까지
1:08:15 아니요, 데자뷔요
1:08:16   나 이 장면 어디서 있었던 거 같아
1:08:19 와, 생생해라, 오, 소름 돋아
1:08:28  안 바래다주셔도 되는데
1:08:31 진작 얘기하지, 왜 다 오니까 얘기해
1:08:33 이따 봐요
1:08:36 어? 저승 아저씨다
1:08:39  저희 가게 매상에
1:08:40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계시거든요, 저분이
1:08:42 누구와는 달리
1:08:44 쳇, 닭 한 마리에 얼마인데?
1:08:46 가게를 통째로 다 사 버릴까 보다
1:08:48 에이, 닭 피 무서워하면서
1:08:50 뒷조사할 때 다 봤거든요, 책에서
1:08:52 무서워하는 게 아니라 그저 멀리하는 거야
1:08:55  잠깐, 그래서 그때 나 닭집 알바 붙여 준 거였어요?
1:08:59 나도 멀리하려고?
1:09:02 아, 넌 언제 적 얘기를...
1:09:04  맞네
1:09:05 다 그런 맥락이었네, 난 그것도 모르고
1:09:08 됐고요, 알았으니까 가세요
1:09:09 난 여기서 천년만년 살 테니까 나 찾지 마시고요
1:09:13 겁쟁이
1:09:14 뭐, 뭐, 뭔 쟁이?
1:09:15 아, 나 그런 소리 처음 들어 진짜 처음이야, 진짜
1:09:19 백성들이 나한테, 어?
1:09:21  '우아! 만세!'
1:09:27 너 내가 얼마나 용맹한지 보여 줘?
1:09:31  어딜 들어가요?
1:09:33 우리 사장님 보통 분 아니시란 말이에요
1:09:58  혹시 너 눈칫밥 먹인다는 자식이 혹시 저분이니?
1:10:03 다 들려요, 사장님
1:10:10   내 목소리 몰라?
1:10:12 잊을 만한 목소리가 아닌데
1:10:13 그때 그 전화?
1:10:18 다 들려, 닥쳐!
1:10:19 그랬어?
1:10:21  진짜 또 보네요
1:10:22 두 분이 친구인 것도 놀랍고
1:10:25 너 찾으러 왔었거든, 전의 가게로
1:10:27  아, 그러셨구나
1:10:30 - 어디까지 얘기를... - 별말 안 했어
1:10:32  어, 안 하더라 그래서 아직 정체를 몰라
1:10:34 실례지만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1:10:36 실례인 줄 알면서 왜 묻습니까?
1:10:39  그러면서 은근슬쩍 대답을 안 하시네요?
1:10:43  은근슬쩍이 아니라 대놓고 안 한 건데
1:10:45  그러면서 말을 막 놓네, 왜지?
1:10:49 왜지?
1:10:51 보기보다 많아요, 나이 보다 복잡한 사람이라
1:10:57   자, 자, 적당히 드셨으면 가세요
1:11:00 곧 손님 몰릴 시간이에요
1:11:02 아직 다 안 먹었어
1:11:03 아니야, 너 다 먹었어
1:11:05 너 이제 제발 집에 좀 가
1:11:07 너 때문에 여기 분위기 너무 이상하잖아!
1:11:09  손님?
1:11:10 손님도 같이 나가세요
1:11:12 일어나요, 두 분 다, 얼른!
1:11:13  싫어!
1:11:31  봐 봐, 다항식, '엑스는 무엇이냐'
1:11:34 '엑스는 무엇이냐'지?
1:11:36 뭐 하냐?
1:11:37  넌 여자를 너무 몰라
1:11:39 넌 답을 모르는 것 같은데?
1:11:43 술이나 마셔
1:11:46 저기요, 김선 씨
1:11:48   여기 맥주 두 잔 더 부탁드립니다
1:11:56 누구?
1:12:07  맥주 두 잔...
1:12:12 잠깐 저 좀 보시죠, 밖에서 따로
1:12:15  아, 네, 그러시죠
1:12:26 뭐예요?
1:12:28 뭐가요?
1:12:29 좀 전에 나한테 '김선 씨'라고 했잖아요
1:12:33 그게 왜...
1:12:34 내 이름 어떻게 알았어요?
1:12:36 나 내 본명 말해 준 적 없는 것 같은데
1:12:39   미안한데 오늘 우리 안 만난 겁니다
1:12:46  어떻게 알았냐니까요
1:12:48 왜 아냐니까!
1:12:52 김써니 씨라고 했는데요
1:12:57 아, 많이 추우시죠? 제가 금방 코트...
1:13:00  내 얘기 아직 안 끝났어요 
1:13:58  무언가 잘못되었어
1:14:02 아마도
1:14:05 당신부터인 것 같은데
1:15:40 대체
1:15:43 왜...
1:16:43  족자 속 여인은 김신의 누이이다
1:16:48  이 반지 무슨 뜻이었어요?
1:16:54  나는 족자 속 여인을 처음 본 순간 울었다
1:17:05  이 세상을 내 황제의 발 아래
1:17:09 그 황제를 내 발 아래
1:17:13 네 이놈!
1:17:15 네 이년!
1:17:17  명을
1:17:20 받들겠습니다
1:17:22 네가 지금 무엇을 청하는지 알고나 청하는 것이냐?
1:17:29 자주 보러 오셔야 합니다
1:17:32  이자가 뭔지는 알고 만나시는지
1:17:34 저승사자인가?
1:17:36 써니 씨 손을 한 번 더 잡아 볼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1:17:42 그럼 오늘 잡으면 안 돼요? 한 살이라도 더 어릴 때
1:17:45  그 둘의 역사와
1:17:48 내 지워진 기억이 관련이 있는 걸까?
1:17:53  예
1:17:55 그리되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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