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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의 재구성 명대사 및 대사

다시 듣고 싶은 대사가 있는데 어디였지??
생각이안나서 계속 재생하고 넘겨보고 했는데

이거보시고 편하게 시간찾아서 찾으세요!

( CTRL + F ) 버튼으로 찾으시면 더 편해요~


26s   빨리 닫아, 빨리!

28s 지금 뭣들 하고 있는 거야 막으란 말이야, 막아!

30s 경찰은 연락됐어?

32s  네, 연락됐습니다 

38s 오늘 오전 10시쯤 한국은행 수원 지역 본부에서

41s 50억 원이 사기 인출 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44s 경찰은 현금을 인출해 달아나는 용의자를 추격해 한 명을 붙잡았지만

48s  나머지 용의자들은 달아났습니다

51s 오, 시트

2:03  스톱, 스톱!

2:24  용의자 실신 상태로 보임 통제 불능인 상황

2:41  지금 제 뒤로 보이는 전소된 차량 안에서

2:44 숨진 채 발견되었습니다

2:45  사망한 용의자 최창혁은

2:47 사기 행각으로 1년 6개월을 복역한 뒤

2:49 출소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52 한편, 경찰은 오늘 한국은행 사기 사건의 용의자들을

2:55 총 5명인 것으로 추정하고

2:57 달아난 나머지 3명의 용의자들에 대해서

3:00 전국에 긴급 수배령을 내렸습니다

3:01  죽은 최창혁이 가족한테 연락해 봤나?

3:03 그, 가족은 형 하나 있는데 말입니다

3:06 출입국 사무소에 알아보니까 지금 러시아에 가 있답니다

3:32  있어요?

3:34  최창호 씨, 계십니까?

3:37  응, 사람 있구먼

3:39  아이, 뭐 찾으세요?

3:41 -  최창호 씨 맞죠? -  네

3:44  우리 경찰이에요

3:45 어, 최창혁이가 한 한 달 전쯤에 말이죠

3:51 이 양반 이거 모르고 있었구먼?

3:53  아니, 뭐, 뭐 때문에 그러시는데요?

3:56 아, 네가 얘기해라

3:58 아유, 씨, 쯧

4:00 최창혁이 죽었습니다

4:02  확인하시고

4:05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입니까?

4:09 한 두 달 전쯤 되는데

4:11  출소하고 바로 만났구먼

4:14  아, 내가 어떻게 쪽팔리게

4:16 헌책방에서 애들한테 참고서를 팔고 있냐?

4:20 사자가 굶어 죽는다고 풀 뜯어 먹는 거 봤어?

4:24 가만있어 봐, 내가 근사한 거 하나 메이킹 중이거든?

4:28 이거 되면 우리가 사기로 한 그 땅 있잖아?

4:31 그거 사자, 한 방에

4:34 야, 이제 네 뒤치다꺼리하는 거 좀 지겹다

4:40 올 라이트, 올 라이트

4:42 아, 형은 어째 사이즈가 요만하냐?

4:45  아이, 밥맛 떨어져

4:47 내가 전화 때린다

4:48  야, 창혁아

4:49 너 돈은 있냐?

4:52  없으니까 만들어 보겠다는 거 아니야?

4:55 뭐, 이런 씨발, 뭘 봐?

4:58 구경났어? 쯧

4:59 아줌마! 이거 팁

5:02  아, 이런 건 유럽에서만 주는 건데

5:04 간다, 전화한다

5:10  그다음엔 전화 통화만 하시고요?

5:13  네

5:15 한국은행 얘기 같은 거 한 거 없어요?

5:19 아니요

5:21 이거 보니까 최창혁이가 생명 보험 하나 들어 놨네요?

5:25  제 딴에는 어머니 때문에 들었는데

5:28 그럼 뭐 합니까? 어머니 돌아가신 지 4년도 넘었는데

5:32 4년하고 뭐, 딱 3개월 됐구먼요

5:34 수혜자는 최창호 당신으로 되어 있고

5:37 보니까 액수가 5억이 넘는구먼?

5:41 요즘 5억이 뭐, 돈인가요?

5:43 러시아 자주 가요?

5:46  걔네들이 좋은 책을 많이 갖고 있거든요

5:49 그리고 제가 그쪽 배경으로 소설 하나 집필하고 있고

5:54 집필? 뭐, 글 써요?

5:56 책 같은 거 나온 거 있어요, 그럼?

5:58  '그녀라는 이름의 여자' 제가...

6:04  에이, 씨발

6:08   이거? 봐라, 맞제?

6:10 '그녀라는 이름의 여자', 어?

6:13 내가 이 책 팬이라요, 팬!

6:15 이게 형이 동생의 애인을 좋아해 갖고

6:18 어? 형하고 동생 사이에 갈등이 싹트다가

6:20 사람이 살다 보면 그럴 수 있는 거거든요

6:23 그 구상 한번 기가 막히게 잘했어요

6:25 이야, 미치겠네

6:26  이게 가만있어 봐, 여자 주인공이...

6:28 정, 정인숙, 정인숙이

6:30 형이 정인숙이한테 날리는 대사, 어?

6:32 내는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소유할 수밖에 없다

6:35 사랑은 소유하는 게 아니지마는, 어?

6:37 그, 미치겠다 오드리 헵번 나오는 영화의 그 대사...

6:40  반장님, 저, 이거 한번만...

6:41 아이, 가만있어 봐, 바쁘다, 지금

6:42 그, 기가 막힌 인용이었어요

6:44  말합니다, 말합니다, 말합니다 

6:45  저기 북부서 조사계장님이 이거 좀 들어 봐 달라고...

6:47 아이, 필요 없다, 이거

6:48 기가 막힌 인용이었어요 아이참, 반갑네

6:51 나도 소싯적에 참 시도 쓰고 문학청년이었는데

6:54 가만있어 봐 우리 어디까지 얘기했더라?

6:56 근데 그거 제가 실패한 소설인데?

6:58  괘안아, 내만 좋으면 되지

7:00 어, 얘기 다 했다, 그래, 최 선생

7:03 참 이리 만난 것도 우리 인연이라요

7:04 근데 가기 전에 여기 앞 장에

7:06 사인 하나 근사하게 팍 날려 주고 가소

7:08 아, 참, 사진보다 사람이 낫네?

7:10 아, 참 반갑네요

7:13  서인경 왔나? 일로 온나

7:15 최 선생, 내 커피 한잔 맛있게 타 드릴게

7:17 잠깐 기다려요, 네?

7:20  어머?

7:24  야, 서인경이

7:25 저거 대라지게 사람 쳐다보는 꼬라지 봐라, 저거?

7:28 니 최창혁이 알제?

7:29 최창혁이 형님이다

7:35  저, 커피 괜찮습니다

7:38 아, 그래요, 최 선생?

7:40 욕봤어요, 우리 다음에 소주 한잔하입시다, 네?

7:44 안녕히 계세요

7:48  야, 서인경이

7:50 사기 전과 2범에 별명이 뭐, 구로동 샤론 스톤?

7:54 니가 그래 잘 벗나, 가시나야, 어?

7:56  왜 이래?

7:57 정중하게 대해 주세요 나도 세금 낼 거 다 내는 시민이니까

8:00  문디 지랄, 시민 좋아하네, 어?

8:02 사기 전과 2범이면

8:04 최소한 사기를 20번 이상 쳤다는 얘기 아니야, 어?

8:08 그래서

8:11 지금 사람 불러다 놓고 1.4 후퇴 때 얘기 하자는 거예요?

8:14 가시나 진짜 콱, 쯧

8:16 김 선생 어디 있어?

8:18 어? 저 사람 소설가야?

8:20 놔라, 마, 쯧

8:22 마, 마누라가 모르면 누가 알아! 

8:26 우린 혼인 신고 안 했는데

8:30 이기 진짜...

8:32 니 지금 내... 똑바로 얘기할 테니까 들어라?

8:35 니 진짜 이러다가 진짜 인생 확 똥통에 빠져!

8:38  니 길 가다가 침만 뱉어도, 인마

8:40 징역 가, 인자, 알아?

8:55  아이, 저기

8:57 저하고 잠깐 얘기 좀...

9:04 창혁 씨가 제 얘기를 뭐라고 해요?

9:07  아, 일전에

9:10 이쁜 아가씨 만났다고 되게 저기 하던데...

9:14 아이, 뭐, 별 관계는...

9:17 동생이 죽어서 슬프시겠어요?

9:20 사람은 누구나 한 번 태어나면 죽는 거잖아요

9:25 저는 개인적으로다가 그래요

9:29 기쁜 것도 싫고

9:31 그렇다고 슬픈 건 더 싫고

9:33 그냥 걸거치는 거 없이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거든요

9:39 아, 우리 집에 창혁 씨 가방...

9:42  주문하시겠습니까?

9:44 금방 갈 거예요

9:46 창혁 씨 가방 있는데 가져가실래요?

9:50 괜찮아요?

9:52 쩝, 네

9:54 커피라도 한잔 드려요?

9:56  그러니까 창혁이가 출소하자마자 여기로 왔단 말이죠?

10:01 아, 그 전에 휘발류란 사람이 와서 삼촌하고...

10:06 김 선생이라고 경찰이 얘기해 줬죠?

10:08 하여튼, 그 휘발류하고 삼촌하고 창혁 씨 얘기를 했었어요

10:14  그래서 제가 김 선생님 얘기를 했어요

10:18 근디 가가

10:20 50억짜리 계획이 있다고

10:23 언제 졸업하는데?

10:25  보름 있으면 해요

10:26 최창혁이라고?

10:28 애는 어때?

10:30 애는 진국이오

10:32 별명이 혓바닥인데

10:33 구라 좋고 빠꼼하고

10:36 도박 좋아하고

10:37 원래 또 도박 좋아하는 사람들이 심성이 좋지 않습니까?

10:40 저를 봐도 그렇고

10:42  한번 오라 그래

10:53 그렇게 삼촌하고 휘발류하고 그런 얘기를 했는데

10:59 근데 그 사람

11:01 진짜로 출소하자마자 바로 여기로 왔어요

11:10 아이, 김, 김 선생 있어요?

11:14 누구세요?

11:16 아니, 따님이신가?

11:19 -  그런 사람 없어요 - 아니, 잠깐만, 잠깐만, 잠깐, 아, 아

11:21   잠깐만!

11:23 혹시 최창혁 씨?

11:25 내가 좀 유명하지

11:26  아, 아니, 지금 삼촌 없어요

11:28 아니, 올해 안에 오겠지

11:31 바쁜 와중에 사람을 불러 놓고 자리를 비워?

11:35  와, 분위기 좋은데? 

11:37 김 선생 자산 관리 좀 했어

11:40 아유, 사과만 먹었더니 헛배가 부르네

11:43 뭐 좀 마실 거 좀 없어요?

11:45 좀 비싼 거로?

11:47 여기서 대충 하나 골라 봐요

11:49 와인 같은 거 먹을 줄은 알죠?

11:51   와인?

11:54 우린 또 와인 좋아하지

11:57 씁, 칠레 건 안 보이네?

11:59 칠레 와인이 좋아요?

12:01  아니, 뭐, 프랑스 거, 뭐 못 먹는 건 아닌데

12:03 2차 대전 때 독일 놈들이

12:05 프랑스를 완전히 쑥대밭으로 만들어 놨잖아요

12:08 사람이 얼마나 많이 죽었겠어?

12:10 근데 포도밭은 남아나겠냐고

12:11 오리지널 그냥 다 타 없어졌지

12:14 그러고 나서 다시 심었는데 뭐, 포도 자라는 데 하루 이틀 걸리나?

12:17 근데 칠레에는 오리지널이 남아 있다 이거죠

12:20 잘 모르는 사람들이 '프랑스 와인, 프랑스 와인' 찾더라고

12:25 이거 바가지 좀 썼겠는데?

12:27 - 내가 산 거 아니에요 -  아니, 그리고

12:29 와인을 이렇게 두는 사람들이 어디 있어, 이거 제정신이야?

12:32 왜요? 예뻐서 난 좋은데?

12:33 아니, 여기다 불 환하게 켜 놓고 이거, 이거 얼마나 뜨뜻해

12:36 이거 다 썩었어, 썩었어

12:38 정말요?

12:39  이게 도대체 뭐 하는 플레이냐고!

12:41 와인은 온도가 얼마나 중요한데

12:44 사람하고 똑같아요

12:45 - 사람 여기 차지? -  응

12:48  자, 이런 데 차다고

12:49 -  이런 덴 살짝 따뜻하고 - 어

12:50 이런 덴 또 더 뜨뜻해요

12:52 뭐, 이런 데는 뭐, 얘기할 것도 없고

12:54 근데 이름이 뭐라고?

12:56 아유, 순 사기꾼 아니야?

12:58  김 선생은 언제 오나

13:01  91년 걸프전이 끝나고

13:04 유엔이 대이라크 경제 제재를 가하면서

13:07 이 디나르권이 국제 사회에서

13:10 유통과 환전이 완전히 금지되어 버렸어요

13:14 그런데 남대문 사채 시장에서 솔솔 떠도는 소문이

13:19 경제 제재가 풀리면

13:21 이걸 못 받아도 장당 100만 원은 받는다 이거야

13:25 옆 사람들하고 돌려 봐 봐요

13:28 솔깃하지? 솔깃해요?

13:30 걔네들이 이걸 장당 삼천오륙백 원에 사다가

13:35 대충 22만 원까지 받고 팔아먹는단 말이에요

13:39 모르긴 몰라도 지금 우리나라 은행에

13:43 이게 산더미처럼 쌓여 있을 거라고

13:47 그런데 어떻게 됐어요?

13:49 경제 제재가 풀린 게 아니라

13:52 아예 미국 놈들이 그냥 화폐 개혁을 시켜 버렸어, 어?

13:56 그러니까 디나르권을 산 사람들은 그냥 앉아서 당하는 거야

14:00 바로 이게 사기!

14:02 똑똑한 사람일수록 이런 사기에 잘 걸려드는 거야

14:07 이걸 어디 가서 누가 가르쳐 주겠어요

14:10  내가 아까 보니까 요것만 조금 고치면 되겠더라고

14:13 전방은 35도를 주시하면서

14:15 자, 호흡은 '습습, 후후'

14:18 자, 습습, 후후, 그렇지

14:20 아베베가 이렇게 뛰어다니면서 트로피 다 먹은 거 아니야?

14:23 자, 습습 이래야지 늑막염도 안 걸리고

14:26 자, 습, 습습, 후후, 습습... 

14:28 어, 아니, 김 선생님! 

14:30 넌 누구냐?

14:31 워낙 유명하신 분이라서 어떻게 해야 될지, 아이참

14:34 최창혁 선수

14:38 나 착하게 산다고 휘발류가 얘기 안 하디?

14:40 아이, 우리야, 뭐 다 착하게 살죠, 뭐, 알고 보면

14:45 50개짜리라고?

14:47 영화배우 몇 명이 필요한 건데?

14:49 주인공 5명

14:51 기술자는 우리 휘발류 형이 해 줄 거고

14:54 IQ는 뭐 그렇다 치고 EQ 조금 되는 애들로

14:57 이왕 왔으니까 대충 술이나 한잔 먹고 가게

15:02 남의 돈 50억 먹기가 그렇게 쉬운 줄 아니?

15:05  장소를 안 물어보시네 한국은행인데

15:10 이거 내가 요점 정리한 건데

15:15 이거는 국가 일급비밀인데

15:18 한국은행 금고에 뭐 들어 있는지 아시죠?

15:20 현금, 주식, 채권

15:23 양도성 예금 증서 기업 어음, 금괴까지

15:27 못 할 거 같은데?

15:29 에이, 추위 타시나 보네?

15:33 다른 사람 알아봐

15:34  아니, 다른 사람을 알아보려면 내가 지금 여기 뭐 하러 와 있습니까?

15:38 내가 정기 검침 나왔나, 반상회 왔나?

15:41 4년 전 일 때문에 그러십니까?

15:44 뭐야?

15:46  소문에 그러더구먼

15:47 그 일 때문에 불알이 확 쪼그라들었다고

15:52 소문에?

15:53 아니, 기업 하는 애들이 자기 주머니 돈 쓰듯이 갖다 쓰고는

15:56 배 째라 하는 돈인데

15:58 그걸 착하게 살면서 보고만 있어요?

16:00 소문에 내가 쪼그라들었다고

16:03 어떤 씨발 놈이 그래? 어!

16:13 내일 저, 삼거리 여관 앞에서 뜹니다

16:16 하실 거면 오시고

16:18 안 하실 거라도 오세요

16:20 자, 습습, 후후

16:22 오케이, 오케이

16:35 오늘 저녁에 고기 좀 구워 먹자

16:39 다섯 명쯤 올 거야

16:50  저기, 내일 창혁이 화장하는 날인데

16:53  내일 바쁜데?

16:55  그래도 저기, 예의상 같이...

17:02  아유, 경찰들 지겨워, 정말

17:04 내일 데리러 올 거죠?

17:05  아유, 그럼요, 네

17:06 가세요

17:13 -  야, 김 형사야 -  네, 반장님

17:15  저, 오늘 아침에야 정신 들었답니다

17:17  알았다

17:22  충성!

17:23  아이고, 반장님

17:25 이거, 어렵디어려운 일 하시느라고 어려움이 많으시겠습니다

17:28  아이고, 우리 일입니다 괜찮습니다

17:30 아이, 지아비는 이게 다 늙어 가지고...

17:32   이경복 씨 그, 몸은 좀 어때요, 네?

17:35  어떤 거 같아요, 이게요?

17:36 쯧, 에이씨 

17:40  아, 아, 저기, 제가 막걸리라도 한잔 대접을...

17:42  아이고, 근무 중이라서 괜찮습니다

17:44  저기, 출출할 때는 개고기가 괜찮아요

17:45  아, 예, 근무 중입니다

17:46  그럼 저, 동의하신 걸로 알고 준비시켜 놓겠습니다

17:48  아, 예, 예, 예

17:52 얼매야

17:53 애들 다 어데 있노?

17:57  핸드폰 없소? 전화해 봐요, 쯧

17:59 아유, 씨, 음

18:02  이 새끼, 이거 말하는 거 좀 보소? 

18:03  뜨거워, 뜨거워 아, 왜 이래요, 진짜?

18:06 야, 이 새끼야, 우리가 네 병문안 온 줄 아나, 어, 어, 어? 

18:09  이 씨발 새끼 확 쥑이 삘라...

18:10  저, 저, 저 장애자예요!

18:11 이게 분쇄성 관절 내 경골 골절이고

18:13 이게 대퇴부 전자 개방 골절이에요

18:15 -  저 장애자예요! 장애자가 -  얼매야

18:16  장애자가 헛소리할 수 있는 거 아니에요?

18:18  네가 얼매나 맞아야 정신을 차리겠노?

18:19 내가 그랬나, 이 씨발 새끼야!

18:21 - 죄송합니다 -  확 쥑이 삘라, 씨

18:22   느그 아버지 보니까

18:23 - 내가 니를 쥑이고 싶다, 어? -  죄송합니다

18:25 다솜이 아빠, 이제 그만해라 성질 죽여라 

18:29  야, 이래 봬도 고수다

18:31 고수한테 고수 대접을 해 줘야지 

18:35 고수 취급 좀 해 주자

18:36  고수는 무슨요

18:38 뽕쟁이에다가 약쟁이에다가 

18:41 잡범에 사기꾼에

18:43 니는 불효자식이야, 알았어? 

18:44  불효자식 맞다, 인마 

18:46 이경복 씨, 당신 한국은행 작업 들어가기 한 달 전에

18:49 대치동에서 500만 원 사기 쳤죠?

18:51 되도 않는 생활비나 벌려고 그런 거예요

18:54 그래, 네가 네 생활비 버는 거 다 좋다 

18:57   다 좋은데

18:58 사회가 이래 돌아가면

18:59 안 되는 거 아이겠나? 

19:02 - 안, 안 되죠 -  이 새끼가, 확! 씨

19:05  처음부터 똑바로 얘기해, 인마

19:06  잔대가리 굴리지 말고 똑바로 말해, 알았어?

19:08 처음부터!

19:10 대치동에서 500만 원을 찾아 나온 아주머니한테 제가 그랬어요

19:13 '고객님'

19:15  고객님!

19:16  '방금 500만 원 찾으셨죠?'

19:17 저, 그중의 두 개가 100만 원이 아니고

19:19 90만 원짜리 묶음이거든요

19:23 - 저쪽 2번 창구로 가시면 됩니다 -  아, 네

19:26  이게 또 넘어졌네?

19:28 이게 왜 고정이 안 돼?

19:29  참...

19:32 국민 관광 상품권이 활성화돼야 뭐, 나라가 살든지 하지

19:35  이게 도대체가 우리나라 국민들이

19:37 건강에 대해서 신경을 안 쓰니까

19:39 그럼 국민 건강 상품권을 만들어야지

19:46 -  죄송합니다 -  아이씨

19:59  선생님, 선생님

20:01 저기, 잠깐, 선생님 제가 용돈이나 벌려고 그런 거예요

20:04  언니, 언니는 불리한 진술은 안 해도 되는데

20:08 무슨 얘기를 해도 다 불리할 거 같고

20:10 선생님, 선생님, 제가 한 200 드릴 테니까, 옷값이나 하세요!

20:13 야, 200 가지고 무슨 옷을 사?

20:15  그렇게 돼요!

20:16 -  뭐가 그렇게 돼! -  야, 야, 최 형사!

20:18  그 새끼 연행해, 어

20:20  아이씨, 김 선생, 씨 

20:22 -  아니, 나는... - 너 뭐야, 이 자식아, 너 뭐야, 씨!

20:24  빨리 타! 이씨

20:28 이씨

20:28 아, 나 진짜인 줄 알고 얼매나 놀랐다고!

20:31 혹 났나? 나 최창혁입니다

20:32 -  하, 참, 콜 미 얼매! -  얼매?

20:36 아, 근데 김 선생님 김 선생님 얼매 만이냐?

20:39 한 4년?

20:40  취직해라

20:42 김 선생님 손 끊었잖아

20:43 나 수술해서 다시 붙였어

20:47 사과는 사과나무에서 떨어지는 법이지

20:50 - 얼매? - 50개

20:52 50억?

21:07 너 요즘 바쁘지?

21:10 쩐 많이 챙겼다 그러더라?

21:12 아유, 아닙니다 

21:14 그냥 폐차 증명서, 이거 뭐

21:16 도장만 찍어 주면 250 준다고 그래 갖고요

21:21 그냥 뭐, 아르바이트로...

21:23 여기 한 달만 쓰자

21:25  아이고, 한 달도 좋고, 두 달도 좋고

21:28 석 달도 좋고!

21:30 6시까지 우리 집으로 와 늦지 말고

21:32 -  이랴 -  아, 이제 바꾸자니까

21:34 -  창혁아! -  이랴!

21:35   선생님, 안녕히 가십시오!

21:39  형식 씨, 좀 쉬었다 해요

21:44 아, 대낮부터...

21:45   실례합니다!

21:47  아, 잠깐만, 잠깐만 누구 왔나 봐, 잠깐만요

21:48  실례합니다!

21:50  누구세요?

21:52 어떻게 오셨어요?

21:53  안녕하세요, 여기 그...

21:56 키가 한 80 가까이 되는...

21:58 어? 신 과장?

22:00 아유, 여기 어쩐 일이야, 어?

22:01  어, 지나다가

22:03 -  제수씨? -  어, 아, 여보, 인사해라

22:05  그, 우리 그,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동창

22:07  아, 네, 안녕하세요?

22:09 -  은행 다녀 -  아, 예, 처음 뵙겠습니다

22:11 -  처음 뵙겠습니다 -  예

22:12  아이, 거, 어쩐 일이야, 어?

22:15  어, 김 선생님 알지?

22:17 4년 전에 명퇴하셨잖아

22:20  너 보고 싶다고 위에 와 계셔

22:22  어...

22:24 여보, 나 좀 갔다 올게

22:32  아, 씨발

22:33  경제학과가 아니라 독어독문과로 해 달라니까, 쯧

22:36 '구텐 탁'

22:38 '구텐 모르겐'

22:41 '프랑크푸르트'!

22:43 아이, 씨발 놈이 정말 

22:45  뭐야, 김 선생 남 작업하는 데 다 오고

22:47 쪽팔리게, 정말!

22:50 너 인마, 취직시켜 주려고 그런다

22:52  취직 좋지, 야, 담배 하나 줘 봐

22:53  이야, 재미 좋더라?

22:55  재미는, 씨 

22:56 얼굴 반반한 화류계 년 별맛 없다, 살도 팍...

22:59 아이, 씹새끼 기침 존나게 하네, 정말 

23:02 아, 약 끊었대요? 어?

23:03 하여튼 이 돌대가리는 기초 상식이 없어요

23:06 뽕 반 작대기만 찌르면 그 자체로 기침 딱이야

23:09 기침을 한다는 건 임상학적으로 끊었다는 거야, 이 족제비 같은 자식아

23:13  아이고, 주둥아리는, 씨

23:15 아, 근데 이 친구 누구예요, 네?

23:17 같이 일할 사람

23:18  어, 인사해, 최 형사야

23:22  아, 잠깐

23:23 뭘 같이하는 거야? 모르는 아저씨랑 같이 일 못 하지

23:27 그럼 하지 마

23:28 몽타주도 후진 게 튕기기는

23:32 가서 딴 영화배우로 알아보죠?

23:33  그럴까? 얼매야, 시동 걸어

23:36 -  내려 -  아, 잠깐, 잠깐, 잠깐

23:37  아, 저기 금호동 띨띨이 형이랑 한번 본 거 같은데?

23:39  띨띨이가 뭐가 중요해, 내려

23:40  금호동 띨띨이 형이랑...

23:42  아이, 추잡하게 왜 이래, 내려!

23:43  아, 정말 왜 이러세요, 정말

23:47 저녁때 와라

23:48 휘발류도 오니까 삼겹살 한번 먹자

23:51  그 새끼도 와요?

23:52 야, 제비야, 네 저금통 나온다

23:54  아나, 이씨...

23:55  어, 재밌었어, 아, 재밌었어

23:59 네, 선생님 그럼 이따 저녁때 뵙겠습니다

24:02:00 그래, 다음부터 그렇게 존댓말 쓰고 착하게 살아라

24:05:00 우리 간다

24:06:00   왜 이러세요, 왜 이러세요

24:08:00  이러지 마세요, 이러지 마세요

24:11:00 아우님 그, 아까 연기 좋았어, 아주, 어?

24:14:00 깜빡 속았네?

24:16:00 그래, 그 접시는 언제부터 돌리시고?

24:19:00  아, 철들고부터 돌리기 시작했죠, 뭐

24:22:00  아, 독고다이로 뛰셨구나? 아

24:24:00 제가 아직 레지던트라 전문의들의 도움이 조금 필요합니다

24:28:00  이야, 겸손까지?

24:30:00 함자가?

24:31:00 에이그, 이런 사람이 있다는 것만 알면 되지

24:34:00 이름은 뭐 하려고?

24:35:00  어이, 동생 술집 여자 수술시키는 얘기 아나?

24:39:00 씁, 요 얘기는 메리트가 조금 있을 거 같아

24:42:00 그렇지, 자...

24:44:00 레이더를 돌리는 거야, 일단 

24:49:00  그러다 딱 찾잖아? 어?

24:51:00 어떤 년이냐? 돈...

24:52:00  돈은 좀 있는데 외롭고 불쌍한 여자

24:56:00  여기까지는 너무 쉬워, 어? 그다음이 중요한 거야

24:58:00  서울대 나온 놈인 척하고 그냥 쫙 다가간다?

25:01:00 그렇지, 다가가는 거지, 오케이

25:05:00 네, 삼성생명입니다

25:07:00 아, 박형식 대리님요? 잠시...

25:12:00 네, 박형식입니다

25:13:00 원래 술집 혼자 하는 냄비들이 다 그래요, 어?

25:17:00 가서 술 마셔 줘

25:18:00 -  마티니 - 오케이

25:20:00  제가 워낙 마티니를 좋아해서요

25:22:00  네

25:23:00 이 마티니가 영국 처칠 수상이 즐겨 먹던 거라 그러더라고요

25:26:00  아, 그래요?

25:27:00 아, 이럴 게 아니라 제가 저녁이라도 대접해야 될 텐데

25:31:00 그러면 자기가 넘어오게 돼 있어

25:35:00 아, 요즘 미스 조 얼굴이 너무 안 좋아 보여서 

25:37:00 - 제가 상황버섯 하나 샀어요 -  아, 박 대리님

25:39:00 - 아, 감동이에요 -  그냥 푹 끓여 가지고요

25:41:00  그, 물 대신 드시면 여자분들한테 그렇게 좋대요

25:44:00  아, 제가요, 원래 이런 거 정말로 좋아하거든요

25:47:00 아, 원래 상황버섯이 여자분들 손발 찰 때 좋은 거예요

25:51:00 -  아, 그래요? - 저, 이것 좀 드셔 보세요

25:52:00 근데 우즈베키스탄 왜 가요?

25:55:00 네?

26:06:00  저기요, 잠깐...

26:08:00  잠깐만요

26:11:00 - 잠깐만, 자, 잠, 잠깐만요 -  박 대리님

26:13:00 죄송합니다, 잠깐만요

26:16:00 아, 근데 우즈베키스탄이 어디 있는 거야?

26:19:00 뭐, 카자흐스탄 옆에 있겠지, 뭐

26:25:00  아, 여기 신용 불량자 오네, 또?

26:29:00  어, 창혁아

26:30:00 어, 휘발류 형

26:31:00 선생님, 저 휘발류 왔습니다

26:35:00 꼭 늦는구나

26:39:00  왔으면 형님한테 인사를 해야지, 이 자식아, 쯧

26:42:00  나가, 씨, 나이가 두 살 많은디? 

26:49:00 - 최 선수 -  네?

26:51:00 우리끼리 얘기를 좀 해야겠는데?

26:54:00 예스, 서

26:58:00  저기...

27:00:00 최 선수 아이디어 어떻게, 괜찮아요?

27:03:00 청진기 대 보니까 진단이 딱 나온다

27:06:00 시추에이션이 좋아

27:09:00 콜!

27:12:00  저야, 뭐, 김 선생님이 하신다면 저도 꼭 해야죠

27:15:00 콜!

27:18:00  난 생각 좀 해 보고

27:21:00 넌 생각하지 마, 생각은 내가 하니까

27:27:00 아, 민주주의는 이게 안 좋아, 씨발, 어?

27:30:00  너 알지, 나 원래 독고다이인 거?

27:32:00 요즘 내가 궁짜 끼니까 접시 한번 돌려 주는 거야

27:36:00 아이, 콜!

27:39:00  좋게, 좋게!

27:40:00 -  아, 좋게, 좋게! -  좋게, 좋게

27:42  올 라이트, 올 라이트, 예!

27:46:00 -  흔들렸다, 흔들렸다 -  봐 봐, 봐 봐, 봐 봐, 봐 봐

27:48:00 -  나 눈 안 감았지? -  한잔 받아

27:49:00  됐어, 나 술 안 먹어

27:50:00 - 이거 왜 안 나와? -  한잔 받아, 인마

27:51:00 -  좀 있다가 나와 -  됐어, 난 사이다 마실래

27:53:00 소풍 왔냐, 이 자식아, 사이다 처먹게?

27:54:00 - 계란도 줄까? -  야

27:56:00  술 먹으면 자꾸 뽕 생각 나서 그래

27:57:00  한잔 받아, 인마, 아이...

27:59:00 야, 야, 멕이지 마

28:04:00 최 선수, 취직 축하한다

28:06:00  감사합니다

28:07:00 우린 또 이력서가 되니까!

28:09:00  야, 축하, 축하

28:10:00  우린 또 축하를 하니까

28:15:00  근디 나 궁금한 게 하나 있는디

28:18:00 한국은행 털다가 짭새한테 걸리면 몇 년이나 살려나?

28:25:00 다들 침 뱉어

28:32:00  입도 가셔

28:39:00  즐기자, 예!

28:43:00  야, 야, 야, 야 너는 전화번호가 어떻게 되니?

28:47:00  뭐라고? 전화번호 알아서 뭐 하게?

28:50:00  아니, 너 하루 불러내 가지고

28:52:00 내가 상황버섯 좀 주려고 그래, 2kg

28:55:00 -  진짜? -  그럼!

28:56  맨날 상황버섯...

28:58:00 아이고, 좀 비켜 봐 상황버섯 이런 게...

29:00:00 아유, 좀 비켜 봐, 좀!

29:07:00 약 좀 없냐?

29:08:00 - 약? -  응

29:10:00 진작 얘기를 하지

29:16:00  씨발, 좀 하라면 하란 말이야 이 씨발 년아!

29:21:00  이 자식이 또... 비켜 봐, 비켜 봐

29:24:00   왜 이래, 가만있어 봐, 왜 이래?

29:26:00  아, 야, 알았어, 알았어, 알았어

29:28:00 아, 오케이, 오케이, 오케이, 알았어

29:30:00 아니, 씨발 년아 돈도 없는 게 서비스도 후져 가지고

29:32:00  아저씨, 살려, 살려 주세요

29:34:00  야, 얼매,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29:36:00 -  야! -  어유, 씨!

29:39 -  살려 주세요 -  이게...

29:44:00  아니, 저, 그게 아니고 김 선생, 어?

29:46:00 너 함부로 폭력 쓰지 말라 그랬지! 

29:48:00 아이씨, 그게 아니고 김 선생님

29:50:00  무식하게 여자를 패!

29:52:00 저, 김 선생님, 어떻게 좀 해 주세요

29:54:00  살려 주세요

29:55:00  죄송합니다

29:56:00 -  아이, 추워... -  눈, 눈, 아니, 눈 떠 봐요

29:58:00  왜 이래? 춥대, 씨발

29:59:00  어느 정도야?

30:00:00 뭐야, 뭐야, 씨발! 야, 야, 경찰에 신고해!

30:03:00 -  괜찮아요? - 야, 이 새끼들 못 나가게 막고!

30:05 -  야 -  눈 좀 떠 봐요, 네?

30:07:00 -  너 이리 와 -  눈 떠 봐요

30:08:00 뭐?

30:13:00  경찰 여기 있다, 어?

30:16:00 마담 오라고 그래!

30:17:00 죄송합니다

30:22:00 최 선수

30:24:00 제비 데리고 나가

30:25:00 휘발류, 여자 치우고

30:28:00 - 얼매 -  전 괜찮습니다

30:30:00 피 닦아

30:32:00  물장사 한두 해 하나요?

30:33:00  어려운 일 있으면 검찰청으로 전화 한번 줘요

30:36:00 -  네 -  홍 실장

30:38:00  네, 검사님

30:39:00  내가 신세 진 건 꼭 갚고 사는 사람이잖아

30:42:00 홍 실장, 안 그래?

30:44:00 사실 우리 검사님께서는요

30:46:00 시골 출신이신데

30:48:00 그, 무의탁 노인들을 위해서 요즘...

30:50:00  가자 

30:51:00  여기

31:21:00  왜 그래?

31:22:00 아, 우린 김 선생만 있으면...

31:24:00 -  아니다, 이거 아니다 -  야, 이 새끼야

31:26:00  이 형사님 이거 어떻게 좀...

31:27:00 뒤의 벨, 벨, 벨, 벨!

31:28:00  얼매야, 정신 차려, 인마!

31:32:00  반장님

31:33:00  어, 어떻게 됐어, 어떻게 됐어?

31:34:00  이경복이 저 새끼 말입니다

31:36:00 경련 및 호흡 곤란 뭐 그런 건데 말입니다

31:39:00 마약을 하도 처먹어 가지고 약발도 안 받는다고

31:41:00 의사가 또 그러던데 말입니다

31:42:00 -  그래서? -  내일 오래요, 내일

31:44:00  오전에 다시

31:44:00  참말로 가지가지 한다, 씨발, 진짜

31:47:00 야, 그래도 주딩이는 살아 있을 거 아니야?

31:48:00 말은 할 수 있을 거 아니야?

31:49:00 그 말이 말이 안 되는 소리라니까

31:50:00 정신이 없어 헛소리만 하고 있다니까

31:52:00 -  그럼 어떡할 긴데 -  아이씨

31:53:00  말하는 것도 오늘은 영 곤란하다고

31:55:00 야들 외국으로 튄다 내가 분명히 얘기했제?

31:57:00 느그 오늘 못 잡으면 못 들어온다 알아서 해라, 씨...

31:59:00  우리가 그 새끼한테 뭐 손을 한 번 댔나?

32:01:00 씨발, 약쟁이 씨발 놈 이거, 아이씨! 

32:08:00  뭐 하는 거예요?

32:10:00  누구 오나 잘 봐야 돼요

32:12:00 수질 오염된다고 지금은 불법이거든요

32:14:00  불법이에요?

32:18:00 어머, 어머, 어머, 어떡해 저기, 저기 온다

32:29:00   사람, 사람 살려, 어유!

32:49:00 하나은행 통장 있으시죠?

32:51:00  없는데요

32:52:00 어, 그러면 계좌를 하나 만드셔야 되겠네요?

32:55:00  열흘 정도 후에 입금시켜 주거든요

32:57:00 세금 떼고 5억 2천8백만 원입니다

33:02:00 여기다 사인하시고요

33:06:00 아, 그리고요 따로 보험 드신 게 있나요? 

33:09:00  아니요, 없는데요

33:11:00  이거 한 번만 봐 주세요

33:12:00 사람들은 금리가 떨어져서 보험을 들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33:19:00 그 책을 페테르부르크에서 구했거든요

33:23:00  네, 근데 그게 4만 루블이 넘는데

33:26:00 한 권이 빠져 있어 가지고 제가 결정을 못 하겠더라고요

33:32:00 왜, 이반이라는 친구 있지 않습니까?

33:34:00 그 친구가 알마아타에서 구했다고 그러더라고요

33:38:00 네, 비행기로 오면...

33:41:00 오늘 저 때문에 많이 피곤하셨죠?

33:45:00  사실은 저 창혁 씨 좋아했었어요

33:50:00 우리 집에 삼겹살 먹으러 다 같이 왔었는데

33:55:00 창혁 씨가 옥상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거예요

33:59:00 멋있더라고요

34:00:00 걔가 그렇게 멋있어요?

34:07:00 못 잊을 거 같아요

34:10:00 웃는 거, 걷는 거

34:13:00 담배 피우는 거

34:17:00 그날은 오후라 좀 나른했는데

34:25:00 나 오후면 좀 나른해지거든요

34:30:00 고양이같이...

34:34:00  들어오세요, 내가 하는 책방인데 좀...

34:37:00 - 아, 전화 -  네

34:41:00  네, 책방입니다

34:43:00 여보세요? 아니...

34:58:00 저, 창호 씨

35:00:00 바쁘신 거 같은데 저 그냥 갈게요

35:02:00 아니, 저기 커피라도 한잔하고 가셔야지

35:05:00 나중에 또 놀러 오죠, 뭐

35:07:00 근데 제가 창호 씨라고 불러도 되나?

35:10:00 아, 예, 물론입니다

35:23:00 '정인숙은 사슴 같은 텅 빈 눈동자로 그를 보며 말했다'

35:28:00 '미안해요'

35:29:00 '그녀의 물방울무늬 치마가 멀어져 갈 때 그는 생각했다'

35:33:00 '평생 정인숙을 잊을 수 없을 거라고'

35:38:00 자식이 은근히 로맨티시스트네?

35:41:00 동생의 애인을 사랑했다는 거 아니야, 이거?

35:47:00 아이고, 재미없어

35:53:00 081...

35:57:00 081...

36:02:00 무슨 날짜 아니면 전화번호인데

36:22:00  아, 아, 4개, 10개 맞제?

36:25:00 - 아, 고맙다 -  차 반장, 이거 들어봤어?

36:27:00  뭐요?

36:28:00 아, 그거?

36:29:00 아, 난 무슨 뽕짝 테이프인 줄 알았더니, 그게 뭔데?

36:32:00  내가 김 선생 그놈의 자식 때문에 몇 년 꼬라박은 거 알지?

36:34:00 4년 전에도 무혐의로 풀려났거든

36:36:00  아, 그러니까 4년 전에 일이 그게 어떻게 된 긴데?

36:41:00 그때 그, 유한 엔터테인먼트라고 이놈의 자식들이

36:43:00 회사 하나 차려 놓고 투자 사기를 쳤어

36:44:00 피해자가 선생 둘인데

36:46:00 수학 선생인가는 자살했어 애들 등록금을 갖다 바쳤거든

36:50:00 국어 선생은 끝내 안 나타나고

36:52:00  그러니까 이게 뭔데요?

36:57:00 그, 김 선생네가 한국은행 들어가기 이틀 전에

36:59:00 조사계로 제보 전화가 한 통 왔어

37:01:00 그게 어떤 여자인데 그 여자 말이...

37:03:00 김 선생네가 무슨 일을 꾸미고 있다는 거야, 이틀 후에

37:05:00 장소는 모르고

37:06:00  씁, 믿을 수도 없고 안 믿을 수도 없고

37:09:00 그래서 아는 후배한테 부탁을 좀 했어

37:11:00 도청했구나, 불법인데?

37:13:00 당신이 알아서 해야지

37:15:00  아니...

37:16:00 그...

37:22:00  야, 그래도 내가 너 결혼할 때 축의금으로 100만 원 냈잖아

37:25:00 그때 돈 100만 원이면 컸어요

37:26:00  아유, 컸지

37:28:00 그 큰돈을 왜 신부 측에 내냐고 이 주댕이야, 씨

37:30:00  그러게 

37:31:00  어, 휘발류, 너, 너 그러고 보니까

37:33:00 넌 왜 축의금 안 냈어, 이 씨발

37:35:00  아이, 씨, 난 그때 학교 다니면서 공부하고 있었잖아, 인마

37:37:00  그래도 냈었어야지!

37:38:00 -  아이씨! -  니미, 씨발

37:40  졸업하고 나오니까 이혼해 놓고서는, 씨

37:41:00 -  아유, 그랬어? -  마누라가 한두 마디만 하면

37:43:00  그냥 원투 스트레이트로 주둥아리 날려 버렸거든

37:45:00  그거, 우리 페미니즘적인 입장에서 보면 그거 안 되는 얘기지

37:48:00  페니스즘? 페니...

37:51:00  아, 근데 이혼한다니까 걔네 오빠가

37:53:00 각목을 들고 또 왔어요

37:55:00 나 때려죽인다고, 어?

37:56:00 얼매가 그때 안 말려 줬으면 나 완전히 호박 터졌다

37:59:00 다섯 개?

38:00:00 얼매, 이 씹새끼가, 어, 아유

38:02:00 이게, 이게 뽕을 안 할 때라 몸이 이래 가지고 몸 좋았지

38:07:00 - 그때가 얼매의 봄날 -  그럼

38:09:00 ♪ 연분홍 치마가 봄바... ♪

38:11:00  너 아직도 힘 좀 쓰냐?

38:12:00  아니, 제가 힘쓰는 사람이에요? 머리 쓰는 사람이지

38:16:00 너 이 테이블 좀 들어 봐

38:31:00 내가 이거 옛날에 못 들었거든

38:33:00 -  왜 이래? -  근데 지금 들면

38:35:00 사기야

38:38:00 쇼하지 말고 그냥 빨리 히든 봐!

38:48:00  아이, 재수 없어 

38:49:00  나는 10만 원

38:51:00  콜, 레이스, 세 개 더!

38:54:00  세 개 받고

38:55:00  야, 야, 저 수표 진짜인지 확인해 봐

38:57:00  다섯 개 더!

38:58:00  내가 이 패에 인생 건다, 씨

39:00:00 어디 보자, 백삼십 더, 다 먹어라!

39:02:00  오, 룸살롱 가야겠네?

39:05:00 -  가야지요 -  오, 요 판 먹어 주는데?

39:06:00  8 포커

39:09:00  이거 봐 봐

39:12:00 가만, 아까 얼매한테 에이스 하나 빠져 있었는디?

39:16:00  가만! 움직이지 마, 씨발

39:19:00 내가 다른 건 다 참아도, 일어나 봐

39:22:00  카드 갖고 장난치는 건 못 참아, 씨

39:23:00 야, 야!

39:25:00 무드 깨고 쪽팔리게 왜들 이래?

39:31:00 휘발류 너, 내 돈 가지고 쳐라

39:36:00  야, 이거는 0.1936%의 확률이야

39:42:00 재미있어, 아주?

39:44:00  김 선생님, 제가 돈 때문에 그러는 게 아니고요

39:48:00 빨리빨리 치워, 씨발 한판 더 돌리게!

39:50:00  빨리빨리 치워, 한판 더 돌리게!

39:52:00 선생님 제가 돈 때문에 그런 게 아니고요

39:54:00 빨리빨리 치워, 한판 더 돌리게!

39:57:00  휘발류...

39:58:00  창혁이 저 새끼 아주 싸가지가 없네, 저거

40:01:00  야, 좀 더 줘

40:02:00  야, 너 나랑 똥구멍 맞출래?

40:04:00 - 똥구멍? -  어

40:05:00  야, 김 선생 같은 빠꼼이를 어떻게 수술시키려고?

40:08:00 우린 전부 팀인데

40:09:00  팀은 무슨, 씨발 접시끼리 그냥 알고 지내는 사이지

40:12:00  알고 지내는 사이?

40:14:00 -  어떡하자고 - 어떡하자고?

40:17:00  히트 앤드 런!

40:19:00  근데 이 제보한 여자가 누굴까요?

40:22:00 서인경?

40:24:00  지금 서인경이 박 형사가 따라다니제?

40:40:00 아, 오후에 헤어졌는데 이 여자가

40:41:00 최창호 씨 집으로 또 왔네요 짐까지 챙겨 들고

40:46:00 아, 왜 왔는지 나도 모르죠

40:47:00  복덕방 아저씨가 그러는데요

40:49:00 -  여기 있습니다 -  아, 예

40:51:00  삼촌이 집을 내놨는데 아, 주인이 내일 이사를 온다는 거예요

40:55:00 -  수고하세요 -  아, 네, 고맙습니다

40:58:00  아니, 그래서요?

41:02:00  여관에서 자기는 무섭고

41:06:00 아니, 그럼 어떡하, 어떡하나?

41:08:00  우리 동네에 저, 되게...

41:11:00 저, 섹시한 여학생이 한 명 살았거든요

41:15:00 내가 편지를 쓰고 있는데

41:17:00 창혁이가 대뜸 문짝을 걷어차더니

41:21:00 한판 붙자는 거예요

41:22:00 아, 그래서 이 자식이 미쳤냐 그랬더니

41:25:00 자기도 그 여학생을 좋아했다나요

41:28:00  둘 다 섹시한 스타일을 좋아하나 봐요?

41:30:00 -  아, 예, 뭐 - 그래서 누가 이겼어요?

41:32:00 아, 당연히 내가 이겼죠

41:34:00  그때는 내가 발 차기도 되고 좀 그랬거든요

41:39:00 근데 이틀인가 있다가 둘이서 가출하더라고요

41:44:00 그, 여자들은 참 이상해요

41:46:00 왜 그렇게 날건달 같은 스타일을 좋아들 하는지, 참...

41:51:00 창혁 씨 같은 남자들을 뭐라고 그래야 되나?

41:55:00 조마조마하고 불안하고 또 짜릿하면서도

42:00:00 그냥 끝까지 따라가고 싶기도 하고

42:05:00 우연히 만났어요, 그러고 나서

42:07:00 씁, 공원에서인가?

42:11:00 창혁 씨가 신문을 탐독하고 있었거든요?

42:14:00  아저씨!

42:15:00 이게 얼마나 더러운 건데 이걸 잔뜩 떠 왔어요?

42:18:00 구청에서 깨끗하다 그러지? 그거 다 거짓말이야

42:21:00 신문 못 봤어요?

42:22:00 이거 마시다가 잘못하면 죽어!

42:25:00  어? 습습, 후후!

42:27:00 아, 우연이야, 하하!

42:29:00  웬일이에요?

42:30:00  아니, 저기서 신문을 탐독하고 있는데

42:32:00 갑자기 조깅이 하고 싶더라고...

42:35:00 에이씨!

42:36:00 저, 아니, 저기, 아니, 저기요!

42:38:00 아, 지붕 안 무너지니까 좀 앉아 봐요

42:41:00  아, 그냥 서 있을래요

42:44:00 아휴, 삼촌 때문에 빨리 들어가 봐야 되는데

42:47:00  아니, 무슨 중학생이야 삼촌이 알면 다리몽둥이가 부러지나?

42:51:00  죽어요

42:53:00 아니, 그럼 내가 미쳤다고 조깅으로 여기저기 뛰어댕긴 거야?

42:56:00 힘들어 죽겠구먼, 아유

42:57:00 좀 앉아 봐요, 그러지 말고

42:59:00 뭐, 보여 준다면서요? 

43:01:00   아, 진짜 나빠...

43:03:00 아니, 내가 앉으랄 때 앉았으면 그런 일이 안 일어나잖아

43:08:00   여기 앉아 봐요

43:11:00 아, 나 아까 뛰다가 허리를 다친 거 같아

43:13:00 아, 잠깐만 누워 봐요, 아휴

43:15:00 싫어요!

43:18:00 아니, 내가 비전이라는 거에 대해서 브리핑을 좀 하려고 그래요

43:21:00 잠깐만 누워 봐요, 아유

43:24:00  응? 저게 뭐지?

43:26:00  누워야 잘 보인다니까

43:29:00 내가 우리 엉아하고 맹세를 하나 했어요

43:34:00 저걸 사서 저기다 펜션을 짓는 거야

43:37:00 주 5일 근무하면 사람들이 갈 데가 없어

43:40:00 그럼 저기 개떼처럼 몰려온다고

43:41:00 돈은 그냥 자루에다 주워 담으면 돼요

43:45:00 뭐, 이 정도면 뭐...

43:46:00 그 정도면 접수해 줄게요

43:50:00 아니, 근데 왜 이렇게 살아?

43:54:00 뭘요?

43:55:00  삼촌 밥해 줘, 빨래해 줘

43:58:00 이거 너무 우울한 라이프 스타일 아니냐고

44:01:00 그게 뭐 어때?

44:02:00  아니, 잠깐만 야, 이 앵글 예술이다, 어?

44:06:00 그냥 계속 이렇게 이렇게 뛰어댕겨...

44:07:00  아니, 웃을 때가 아니야 지금 심각해, 잠깐만, 잠깐만

44:12:00 이야, 이거는...

44:15:00 어유, 그냥 피부도 매끈매끈하고

44:27:00 에이, 누구야!

44:28:00  나야

44:38:00  아유, 웬일이세요?

44:40:00 여자랑 있었어?

44:41:00  아, 여자라니요

44:44:00 문 열어 주는 시간이 여자 숨는 시간하고 

44:47:00 딱 맞아떨어지는데?

44:48:00 아니, 지금 시국이 어떤 시국인데 여자라니요?

44:53:00  아니, 저, 어떻게...

44:54:00 맥주라도 한잔하실래요?

44:56:00 좋지

44:59:00  아휴, 참...

45:02:00  당좌 수표 오리지널 구하는 거 말인데

45:06:00 한번 봐

45:11:00 오, 이거 아이디어 좋은데요?

45:13:00 좋겠지, 내 아이템이니까 

45:19:00  저건 뭐야?

45:21:00  아, 저거요?

45:22:00 아, 내가 요번 프로젝트 끝나고

45:26:00 조용하게 짱박혀 있다가

45:28:00 저기 가서 펜션 같은 거 하려고요

45:30:00 오, 펜션?

45:32:00  왜, 김 선생님, 그런 거 없으세요?

45:35:00 이 나이 때는 딱 세 가지

45:38:00 돈, 배, 자존심

45:41:00 화장실 이건가?

46:02:00  최 선수

46:04:00 아침에 건너와

46:06:00 밥이라도 먹게

46:08:00  아, 예 

46:11:00  아니, 김 선생님

46:13:00 김 선생님, 여기 조카분 짱박혀 있는데 

46:16:00  아, 진짜! 

46:17:00 미워! 

46:21:00  그래서 그날은 그렇게 무사히 넘어갔거든요?

46:24:00 아유, 큰일 날 뻔했지

46:26:00  저, 인경 씨

46:28:00  네

46:29:00  우리 집에 있는 거는 괜찮은데

46:32:00 저기, 창혁이 얘기는 좀 안 했으면...

46:36:00 아... 

46:41:00  여기서 주무시면 되고요

46:43:00 창호 씨 AB형이죠?

46:45:00 아, 예, 제가 좀...

46:47:00  그리고 여기 부엌에서 먹을 거 드시면 되고

46:51:00 네, 이거 불은 켰다 껐다 하시면 되고

46:55:00 그다음에 여기 답답하면 여기 베란다 나가서 심호흡 좀 하시면

46:59:00 창호 씨, 생일이 언제예요?

47:01:00  2월 5일인데요?

47:02:00 음...

47:04:00 그러면 창혁 씨 생일...

47:05:00 아이고, 미안해요 얘기 안 하려고 했는데요

47:08:00 아니, 뭐, 괜찮아요

47:09:00 12월 달에 23일 날 태어났어요

47:13:00 그럼 쉬세요

47:15:00 네, 창호 씨도요

47:22:00 에이씨!

47:24:00 아, 8월 달에 무슨 일이 일어났다는 거야?

47:30:00 오케이

47:32:00 일단은 들어왔어

47:34:00  씁, 게임 끝났어

47:38:00 다 죽었어

48:00:00 시간 많아

48:06:00 탕!

48:13:00 니 제비랑 똥구멍 맞출라 캤던 놈이

48:16:00 제비가 어디 있는지 모른다고?

48:18:00  형님, 제가요 카프카를 좀 아는데요

48:22:00  카, 카프카?

48:24:00 야, 그게 뭔데, 인마?

48:26:00  부조리

48:28:00 저 제비랑 친해요

48:29:00 근데 집을 모르네?

48:32:00  가지가지 한다, 진짜

48:34:00 -  야, 김 형사야 -  네?

48:35:00  제비하고 사귀었다 카는 가시나 이름 뭐고?

48:37:00  네, 그, 조경란이라는 여자인데 말입니다

48:40:00 나가서 찾아, 빨리

48:41:00  그, 반장님, 그, 설마

48:43:00 자기가 사기 친 여자랑 같이 있겠습니까?

48:45:00 씁, 남녀 관계는 부처님도 몰라요, 이 사람아

48:48:00 - 빨리 나가 찾아! -  네

48:53 - 운전 단디 하고 -  네

48:56:00  야, 얼매, 니 약 끊었다 카더니 또 언제 시작했어?

49:01:00 그래서 인생이 부조리하다는 거 아닙니까, 어?

49:05:00  마약 끊는 거 쉬워요

49:07:00 백 번도 넘게 끊어 봤어요, 나는

49:09:00 근데, 근데...

49:11:00 창혁이가 약 좀 구해 줄 수 없냐고 해서 제가 그랬어요

49:15:00 '야, 인마'

49:16:00  '야, 인마!'

49:17:00 창혁이한테

49:20:00 '마' 자 들어가는 거에 맛 들이면 좆 되는 수가 있어요

49:24:00 - 마약 - 마작

49:25:00 - 마리화나 - 대마

49:26:00 경마

49:27:00  아이, 알았어, 인마

49:28:00 뭐, 인마?

49:30:00 아니, '마' 자로 끝나는 거라며?

49:32:00  언제 봤다고, 인마 네가 나한테 '인마'?

49:33:00 가만있어, 저거지?

49:34:00 저거 맞지? 

49:40:00 어이, 다시 안 본다면서?

49:43:00 그래서 창혁이나 한 작대기 사 줄까 했더니

49:47:00 요새는 또 하나씩 안 판대요

49:48:00 요즘 한 작대기 얼마야?

49:50:00 우린 다섯 개가 한 세트인데?

49:52:00 그래서 다섯 개 사서 창혁이 하나 주니까 몇 개 남아요?

49:55:00  산수 공부 시키나, 인마야?

49:56:00 죄송합니다, 네 개

49:58:00  인생 뭐 있어요? 부조리

50:06:00  오케이, 가자

50:09:00 왜 그래, 새끼야?

50:10:00 -  뭐가, 이 새끼야 -  아, 가자고, 씨

50:14:00  자, 뒤로 도세요! 뒤로 도세요, 때리세요

50:16:00  꼼짝 마!

50:18:00  움직이지 마, 내가 분명히 얘기했어 꼼짝하지 말라고

50:21:00 꼼짝하지 마!

50:23:00  움직이지 마! 어쭈?

50:24:00 개새끼들이 이게 장난인 줄 알아? 응? 어?

50:27:00   이리 붙어, 어?

50:30:00  어, 이 새끼들, 장난이야? 장난이야?

50:33:00  금고 문 열어, 빨리!

50:35:00 -  지금은 없어요 -  어쭈?

50:36:00  나 지금 낚으려고?

50:38:00  가만히 있어

50:39:00 -  금고 문 열어, 진짜! - 진짜 없다니까요!

50:40  빨리 안 앉아? 벽으로 안 붙어? 씨!

50:42:00 죽었어, 오늘 너 

50:43:00  진짜 없다니까요

50:47:00 -  너 약 했지, 너? -  아니야

50:55:00  그렇게 저는 수십 차례 구타를 당하면서도

50:58:00 이 금고를 지켰고

51:00:00 금융 사고 안전 대책 훈련을 열심히 해 준 덕분에

51:03:00 금융 사고 제로를 만들어 준 우리 직원들이...

51:06:00  지점장님, 은행 감독 팀들이 기다리고 계신데요

51:08:00  자랑스럽습니다

51:12:00 아유, 수고하십니다

51:14:00  아, 지점장님, 다친 덴 없어요?

51:17:00 아, 제 몸이야 어떻든 은행 안전이 우선이죠

51:20:00 - 저희 은행에서는... -  되셨고요

51:23:00  상부에 보고는 해야 되겠지만

51:25:00 피해액이 없어서 뭐, 그렇게 걱정하실 일은 아닐 것 같습니다

51:29:00 아유, 감사합니다

51:37:00  사기라는 게

51:39:00 털어먹을 놈이 테이블에 앉아 있다?

51:41:00 그럼 끝난 거예요

51:42:00 문제는 테이블에 앉히기 위해서

51:45:00 우리가 얼매가 공을 들이느냐?

51:47:00  테이블에 앉히면 뭐 하냐고?

51:49:00 이 작업이 얼마나 중요한 건데

51:52:00 그래, 안 그래, 이 자식들아!

51:54:00 잘 들어 봐

51:55:00 이걸 그냥 4도 분판으로 하면 망점이 생겨

51:58:00 루페로 딱 보면 그냥 들켜 버린다니까?

52:01:00 그래서 선으로 뽑아야 돼, 선화 인쇄

52:04:00 11도로 뽑아 가지고 롤러에다가 다 딴 색으로 묻혀 줘야 된다고

52:07:00 이야, 말이 11도지

52:10:00 오리지널을 정확히 분석해 가지고

52:12:00 필름 11장을 가지고 작업을 한다고 생각을 해 봐

52:15:00 옛날 같으면 눈깔 빠졌다고, 눈깔!

52:17:00 눈깔을 확 뽑아 버려, 정말

52:19:00 씨발, 좀 조용히 좀 하라니까, 정말! 

52:22:00 야, 가자

52:23:00 - 야, 얼매 털렸냐? -  몰라!

52:25  야, 야!

52:29:00  아이고

52:32:00  좌회전 신호 받아서 직진하다가 

52:34:00 주택가로 들어갑니다

52:38:00  어서 오십시오!

52:50:00 경찰 무전 도청기

52:51:00 차에 달아 놔

53:19:00  한국은행 안으로 들어가 볼까?

53:22:00 발권부에 당좌 수표를 제시하면 직원이 안내를 해 줄 거야

53:26:00 복도를 쭉 지나 

53:28:00 문 두 개를 통과하면 금고가 나와 

53:32:00 오케이

53:33:00  너희들 오늘 술 먹지 말고 일찍 자 둬!

53:36:00 내일 월급날이니까

53:37:00  아, 씨발 놈이 아는 척은 존나게 한다, 정말

53:48:00  오, 이거 먹어 주는데?

53:54:00  모든 은행에는 지급 준비율이라는 게 있다

53:57:00 뭔지 알겠어?

53:58:00  상식이지, 그런 건

54:01:00  말해 봐

54:02:00  법으로 정해 놨어요

54:04:00 고객이 돈을 인출해야 되는데

54:06:00 은행에 돈이 떨어지면 되겠어? 어?

54:09:00 그래서 은행은 전체 예금의 10% 내지 15%를

54:11:00 항상 현금으로 가지고 있어야 된다

54:13:00 이거 아니야, 어?

54:15:00  그렇지

54:16:00 만약 은행에 현금이 부족하게 되면

54:18:00 한국은행에 가서 현금을 타 오게 된단 말이야

54:22:00 에브리보디 오케이?

54:23:00  오케이

54:25:00  굿

54:27:00 그래서 한국은행에서는

54:30:00 각 은행에 언제든지 현금을 타 갈 수 있도록

54:33:00 미리 당좌 수표를 나눠 주고

54:36:00 그 당좌 수표를 제시하면

54:39:00 언제든지 현금을 내주면서

54:41:00 결산은 연말에 가서 하는 시스템이지

54:47:00 우리가 위조한 게 바로 그 당좌 수표야

54:55:00 가서 돈 찾아와

55:01:00 아, 확인 좀 하고요

55:07:00 요즘 그쪽에 구조 조정 한다는 소문이 있던데

55:10:00 어떻게, 사실이에요?

55:12:00 무디스가 이번 달 내로

55:13:00 국가 신용도를 재조정할 수도 있다는 입장인데

55:17:00 뭐, 그랬을 경우에는 비껴갈 수도 있죠

55:19:00 아유, 구조 조정 그거 잘되어야 될 텐데

55:24:00 네, 맞습니다

55:26:00 그럼 마지막으로 은행에 체크 한번 해 볼게요

55:28:00 아, 네, 물론입니다

55:30:00  여보세요? 네, 한국은행 발권부인데요

55:34:00  그 후반기 출납액이 50억 맞습니까?

55:38:00 50억 맞습니다

55:40:00 현금 20억, 무기명 채권 30억

55:43:00 네, 수고하십시오

55:50:00  카트 두 분만 따라오세요

56:16:00  아유, 수고

56:19:00 자, 아이고...

56:22:00 마스터키 몇 번이야?

56:24:00  541번입니다

56:25:00 541번?

56:39:00 카트 들어오세요

56:41:00 20억 실으세요

56:53:00  두 분 들어오세요

57:06:00 -  확인하시죠 -  네

57:09:00  사인은 어느 분이 하시겠습니까?

57:12:00 아, 이 대리님이 하시죠

57:15:00 -  그래요? - 네

57:17:00 -  여기 있습니다 -  네

57:19:00  가시죠

57:37:00 -  으쌰 - 자, 두 개씩

57:39:00 -  어? -  두 개씩

57:41:00 -  오케이, 오케이, 두 개 -  으쌰

57:43:00  두 개씩!

57:44:00 앗싸!

57:52:00 네, 발권부입니다 

57:53:00  그때 전화가 한 통 왔어요

57:57:00  내가 얘기 안 하드나?

57:58:00 느그 한국은행 들어가는 그 시간에

58:00:00 한국은행으로 제보 전화가 하나 왔어

58:03:00 그게 누군데요?

58:04:00 어떤 여자

58:05:00  여자?

58:07:00 -  정진아 씨 -  네

58:08:00  이분들 모시고 출납하세요

58:10:00  예, 이쪽으로 따라오세요

58:14:00  여보세요?

58:16:00 여보세요!

58:18:00 여기 S7인 거 같은데요 일단 한번 올라오시죠

58:22:00  S7 상황이랍니다, S7

58:24:00 정문 들리시죠? S7 상황이랍니다 

58:29:00  아, 씨발, 뭐야?

58:31:00  발권부로 두 명 진행 중입니다

58:33:00  정문은 어떻게 된 거야?

58:34:00 -  휘발류 형 출발해 -  뭐?

58:36:00  빨리 가, 가, 빨리! 

58:40:00 -  얼매는? -  빨리 가! 

58:47  잠시 같이 가시죠

58:48:00  아니, 어디로 지금...

58:49:00 -  잠시면 됩니다 -  아, 네, 좀...

58:51:00   아니, 괜찮아요, 조금...

58:53:00 - 잠깐, 잠깐 숨, 숨 좀 쉬고요 -  네, 네?

58:55:00 -  아, 왜 그러세요, 네? -  어디 아프십니까? 

58:58  아니, 왜 그러세요?

59:00:00   비켜!

59:05:00  아유, 씨!

59:06:00  아이, 막아, 저놈 막아!

59:19:00  용의자 옆문으로 도주 중입니다 옆문 들립니까?

59:21:00  옆문 차단 중입니다 용의자 모습은 아직 안 보입니다

59:36:00  지금 뭣들 하고 있는 거야 막으란 말이야, 막아!

59:44:00 경찰은 연락됐어?

59:46:00  네, 연락됐습니다

1:00:13  이래서 사람은 좌우를 잘 살펴야 돼요

1:00:17 근데 혹시 그년, 전화했다는 그년

1:00:20 서인경 맞죠, 형님?

1:00:23 내가 우예 니 형님이야, 인마!

1:00:25  형님, 전화, 전화, 전화, 전화!

1:00:27  알아, 알아, 싸라, 인마

1:00:32 어, 내다, 뭐 나왔나?

1:00:34  예, 제비가 사기 쳤다던 그 조경란 말입니다

1:00:36 작년에 가게 하나 장만했다고 그러는데 

1:00:39 요새는 또 가게 안 나온다고 그러던데요?

1:00:40 가게에 없으면 집에 있겠구먼

1:00:42  종업원들 말로는 부산에 엄마가 있답니다

1:00:44 그래, 그러면 부산 가야제?

1:00:45  네, 안 그래도 지금 부산 가고 있습니다

1:00:47 알았다, 어, 운전 단디 하고

1:00:49  예, 예, 예, 걱정하지 마십시오 

1:00:56 어, 내다

1:00:57 오늘 내 집에 못 들어가겠다

1:00:59 애들 단디 정리 좀 하고

1:01:02 문단속 잘하고

1:01:05  택시!

1:01:07 어이, 스톱!

1:01:10 - 아저씨, 가좌동요 -  네

1:01:13  아이고, 많이 아프신가 봐요?

1:01:15 괜찮아요

1:01:26  어데고?

1:01:27  저는 지금 손님 모시고 가좌동 가요

1:01:29 돈 많이 버셨어요?

1:01:31 몇 팀 따라가노?

1:01:32  저녁에 한 세 팀이나 오려나?

1:01:37 이야, 그나저나 참 형님 대단해요

1:01:40  이런 놈들은 숨통을 틔워 줘야 기어 나온다

1:01:42 이게 기다림의 미학이다

1:01:44 운전 단디 해라

1:01:46  조경란이 찾았어?

1:01:48 뭐라고 그래?

1:01:49 책임자한테만 얘기한다고?

1:01:51  반장님, 저기...

1:01:52  인마, 내가 책임자 아니야?

1:01:53  야, 씨, 어리바리해, 빨리 와!

1:01:54  빨리 올라온나, 운전 단디 하고

1:01:55 -  다 모였어? -  알았다 

1:01:57  준비 다 됐제? 가자 

1:01:58  야, 너 인마, 주머니에 손 빼, 인마!

1:02:13 휘발류, 휘발류, 김 선생 어디 있어?

1:02:16  이런 호로 상놈의 새끼 

1:02:18 아, 신경 쓰지 말고 히든 돌려 

1:02:20 너 잠깐만 기다려, 너, 너 죽었어

1:02:23  안녕하쇼, 움직이지 마 대가리 깬다!

1:02:26 앉아, 이 새끼야, 어? 

1:02:29  장애자예요, 장애자!

1:02:35  서치 켜

1:02:40  좌로 붙어!

1:02:41 야, 이 새끼야, 니 간이 처부었나

1:02:43 -  니 미쳤나, 이 새끼야 -  좌로 붙어!

1:02:48 -  일로 와! -  아, 옆구리, 옆구리

1:02:50 -  아, 아, 옆구리 아파! -  놔라, 이 새끼야

1:02:52 야, 너 도망가 봐라 그래, 도망가 봐라

1:02:53 대가리 박 터진다

1:03:03  야, 박 형사, 휘발류는?

1:03:06  예, 지금 여기 휘발류는 없는데요?

1:03:08  뭐? 이런 문디 자...

1:03:15 야, 서치, 하우스 뒤져!

1:03:33  휘발류!

1:03:34 서, 이 새끼야!

1:03:36 휘발류! 

1:03:52  야, 이 개새끼야

1:03:54 김 선생 어디 있는지 얘기해!

1:03:56  지금요? 지금 여기서요?

1:03:58 그래, 이 새끼야! 

1:04:00  아, 저... 

1:04:01 저랑 제비랑 한국은행에서 나오는데요 

1:04:08  저, 얼매가 전화 안 받는디?

1:04:10  뭐?

1:04:11 아니, 그러면 차, 차, 창혁이는?

1:04:13 -  일이 잘못됐나 벼 - 아나, 씨!

1:04:15 야, 차도 좀 이상한 거 같은데

1:04:17 너 차 문 열고 뒷바퀴 좀 봐 봐

1:04:19  아이, 좀 제대로 좀 봐 봐 이 씨발 놈아, 쯧!

1:04:22  씨발 놈, 나 보고 지랄이야

1:04:29  이거 아주... 

1:04:30 상놈의 새끼, 너, 너!

1:04:33 너 내가 묻는 말에 솔직히 말해

1:04:35 너 접때 포커 칠 때 얼매한테 에이스 받았지?

1:04:37 기여, 아니여?

1:04:38 기여, 아니여? 기여, 아니여? 기여, 아니여!

1:04:41  기여, 씨발!

1:04:42 기여?

1:04:44  야, 야, 상호로새끼

1:04:49 야, 제비야! 저기...

1:04:52 스톱, 스톱!

1:04:55  너희들이 날 속여, 날?

1:04:58 아니에요, 난 정말 아니랑께요

1:05:01 내 눈 똑똑히 봐

1:05:12 일본에라도 가 있어

1:05:15 일본 말 할 줄 알지?

1:05:19 저기, 선생님

1:05:22 어디 가십니까?

1:05:23   제비 잡으러 간다

1:05:36   그래서 봐라, 휘발류야

1:05:38 그 이후로 봤나, 못 봤나?

1:05:40  아마 외국으로 날았을 거예요

1:05:41 여권이 한두 개가 아니니께

1:05:43  맞제, 내 말? 외국으로 튄다 캤제?

1:05:46 근데 너 말이야

1:05:48 그, 인마, 당좌 수표를 어떻게 위조를 했어?

1:05:50  아이고, 그 정도 갖고, 뭐...

1:05:52 쯧, 사실 뭐

1:05:54 대한민국에 그 정도 위조하는 사람이 딱 세 명 있거든요?

1:05:57 부산에 하나, 충청도에 하나 

1:05:59 그리고 여기 저

1:06:01  자랑이다, 새끼야!

1:06:05  반장님, 조경란이 왔습니다

1:06:08 -  아, 그래? -  네

1:06:09  알았다, 가자

1:06:12  자, 조경란 씨, 걱정하지 말고

1:06:14 김철수 어디 있어요?

1:06:16  저한테는 박형식이라고 했어요

1:06:18 아, 그래, 박형식이라 캤든 뭐라 캤든, 저

1:06:20 두 사람 결혼했다 아니오? 그럼 있는 데 알 거 아니오?

1:06:24 결혼식 날 안 나타났어요

1:06:29 어떤 여자가 전화를 했더라고요

1:06:32 박형식이 사는 집을 안다고

1:06:34 어떤 여자요?

1:06:36 아는 여자래요?

1:06:37  아니요, 모르는 여자였어요

1:06:40 자기도 똑같이 당한 사람이라면서

1:06:43 주소를 가르쳐 줬어요

1:06:45 거기 가면 박형식이 있을 거라고요

1:06:56 얼굴을 때려? 씨발 놈 

1:06:58  형식 씨

1:07:02  저기, 들어와, 들어와, 들어와 들어와, 들어와, 들어와

1:07:04 - 어떻게 된 일이에요? -  복잡해요, 아주

1:07:07 그렇지 않아도 내가 다 연락을 하려고 했었는데

1:07:09 형식 씨, 형식 씨 정말 이런 사람 아니잖아요

1:07:13 알아, 알아, 나도, 어?

1:07:16  형식 씨

1:07:18 나 형식 씨 아직도 사랑해요

1:07:20   그래, 그래

1:07:23 아, 내가 카드로 빌려 쓴 돈이 한 천이백 되나?

1:07:27 내가 그거 주면 되는 거지?

1:07:28 박형식 이 나쁜 자식아!

1:07:30 너 지금 돈이 문제가 아니잖아

1:07:32 그럼 뭐가 문젠데, 어?

1:07:34 삼성생명 다닌다는 것도 다 거짓말이고 

1:07:36 여긴 또 어떤 여자 집이야?

1:07:38 다 전부 거짓말이잖아!

1:07:43  나이를 서른둘이나 처먹은 년이

1:07:45 나이롱뽕으로 살았나, 씨

1:07:47 그래도 나 사랑했단 말은 거짓말은 아니었지?

1:07:52 야, 내가 너랑 빠구리 뜰 때 눈 뜨고 한 적 있니?

1:07:56 좋아, 너

1:07:58 내가 사기당한 거 아는데

1:08:00 형식 씨, 나 다시 시작할 수 있어요

1:08:04 아, 뭘 다시 시작해, 뭘?

1:08:07  뭘 시작해, 뭘! 뭘 다시 시작해? 

1:08:10  야, 너 내 얘기 똑바로 들어, 너, 어?

1:08:13 나는 박형식이 아니라 김철수야, 김철수

1:08:16 씨발, 바빠 죽겠구먼, 정말

1:08:17  너 거기 가만있어, 너?

1:08:19 내가 짐 챙기고 천이백 바로 줄 테니까

1:08:22 -  너, 너, 너, 너 오늘... - 개새끼야

1:08:24  너 죽어야겠다

1:08:25  알아, 알아, 그래도 좀 폼 나게...

1:08:27 -  죽어, 죽어, 죽어! -  야, 이씨, 야...

1:08:30  -  야, 야! 야, 이씨 -  죽어, 씨!

1:08:42  왜 나야!

1:08:44  하필이면 왜 나냐고!

1:08:47  말하지 말라고 했지?

1:08:49 -  씨발... - 하, 병신 새끼

1:08:51  네가 잘못한 거야, 병신 새끼

1:08:56  병신 새끼...

1:09:13   마, 뭐 하노, 창문 열어, 인마!

1:09:15  네 

1:09:23  김 선생, 이 개새끼 이거 내가 정말, 씨

1:09:28 이 씨발 놈이, 진짜 이거 내가... 

1:09:30 -  에이, 참 - 놔라, 놔, 놔라!

1:09:32 -  씨발 확... - 놓고, 놓고, 놓고, 놓고

1:09:33 -  아, 아, 놔 봐, 놔, 놔 - 놓고, 놓, 놓고 말해요

1:09:36 - 놓, 놓으소 -  놔라, 씨발

1:09:40 니 세상이 진짜 이래 돌아가면 안 되는 기다, 아나?

1:09:45 찬란하게 떠오르는 아침 태양 아래 내가 진짜

1:09:48 볼 면목이 없다, 내가, 씨

1:10:06  박 형사, 수사는 어떻게 되어 가고 있어?

1:10:10  돈은 사라지고 제비는 죽고, 아시죠?

1:10:13 '김 선생이 제비 돈 챙겨서 외국으로 떴다'

1:10:15 이렇게 결론이 났죠

1:10:16  제비 돈 챙긴 건 내가 아니야

1:10:19 알아보라는 건?

1:10:22  병원에 사체 도난은 없었고

1:10:25 안산 쪽에서 무덤 하나 파헤쳐졌다는 신고가 들어와 있긴 있어요

1:10:35 정말 더 이상은 도와드리기가 좀 힘듭니다

1:10:37 이런 씨발 놈!

1:10:40 야, 이 새끼야

1:10:42  너 내가 꽁지 대 준 게 얼마고

1:10:45 대가리 해 준 게 몇 개야?

1:10:47 이런 좆같은 놈의 새끼

1:10:50 애는 잘 크냐?

1:10:54 애야, 뭐...

1:10:55  쓰레기 같은 놈의 새끼

1:10:58 비리 경찰 주제에 지랄을 해요, 지랄을

1:11:19 아니, 터널은 먼저 들어가서

1:11:25 나올 때는 경찰보다 뒤에 나와서

1:11:30  펑!

1:12:02 응? 발자국이 두 명?

1:12:04  하나가 창혁이 거면...

1:12:07 음, 형이 있었지?

1:12:10 최창호, 최창호?

1:12:14 소설가

1:12:16 '그녀라는 이름의 여자'?

1:12:22  오늘 몇 명이야?

1:12:25  저, 대표님

1:12:27 네, 이번에 그, 새로 오신 투자자입니다

1:12:30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

1:12:32  예

1:12:33  아, 예, 고맙습니다, 선생님

1:12:35 아닙니다, 제가 더 고맙습니다

1:12:36  저희 국어 선생도 관심 있다고 해서 같이 데리고 왔거든요

1:12:39  아, 예

1:12:42 잘하셨습니다

1:12:43  국어 선생님이 이번에 책을 새로 내셨다고 해서

1:12:46 아, 그래요?

1:12:51  야, 얼매야

1:13:19  걱정 정말 많이 했어

1:13:21  아니, 뭘 그렇게 걱정하고 그러세요?

1:13:24  최창혁이 살아 있는 걸 알면

1:13:25 경찰들이 발칵 뒤집힐걸?

1:13:30  걱정하지 마세요

1:13:32 잘 숨어 있는 거 같으니까

1:13:35  아, 안녕하세요

1:13:36  잠깐만...

1:13:44  오늘은 진짜 5km 뛰었어요? 

1:13:46 아휴, 그럼요, 5km 별거 아니던데?

1:13:49  아, 창호 씨, 저기...

1:13:52 로또 복권 해 봤어요?

1:13:53 아유, 이런 거 안 해 봤는데

1:13:54 에이, 왜 인생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숫자 있죠?

1:13:58 그런 거로 표시 좀 해 줘요

1:13:59  혹시 알아요, 대박 터질지?

1:14:01 파이팅! 

1:14:04 올라가세요

1:14:07 아휴, 미치겠네

1:14:08 공짜가 없어, 공짜가!

1:14:16 - 나 갈게, 응? -  네

1:14:20 - 조심해, 어? -  걱정하지 마십시오

1:14:41 저 씨발 놈은 또 뭐야?

1:14:49  박 형사, 나다

1:14:51 차 넘버 하나 떠 봐라

1:14:52  제가 지금 전화받기가 좀 곤란하거든요

1:14:53  급한 거니까 지금 받아 적으란 말이야

1:14:56 인천31구에 8691

1:14:59 가족, 고향, 직업 네가 알아볼 수 있는 건 다 알아봐

1:15:03  최창혁이 이 새끼...

1:15:06  장소를 안 물어보시네, 한국은행인데

1:15:09 할 거면 오시고 에이, 안 할 거라도 오세요

1:15:15 아, 저거, 우리 고향인데

1:15:17 저기 가서 펜션 같은 거 하려고요

1:15:21 펜션?

1:15:58  못 봤는데요

1:16:02  죄송합니다

1:16:29  로또 복권 어떻게 됐어요?

1:16:31  아, 로또?

1:16:34 꽝이죠, 뭐

1:16:35   내가 그럴 줄 알았어요

1:16:38  내가 도와줄까요?

1:16:39  아니요, 아니요, 만지지 마세요

1:16:40  남는 건 힘밖에 없어요

1:16:41 - 아니, 괜찮아요, 아니, 어? -  어머!

1:16:44  아유, 어떡해, 미안해요

1:16:45  아니요, 아니, 그냥 두세요

1:16:47 이거 먼지 많아요, 그냥 두세요

1:16:49  네, 이것 좀 펴요

1:16:59  저기...

1:17:01 우리 외식이나 가, 갈래요?

1:17:05 네, 좋아요

1:17:06 통닭 먹으러 갈래요?

1:17:08 거기서 주는 무 그거 새콤하고 되게 맛있는...

1:17:10  실례합니다

1:17:12 서인경 씨 우리 반장님이 좀 보자는데?

1:17:19 알았어요, 옷 좀 갈아입고

1:17:22  이걸 내가 왜 읽어야 되죠?

1:17:24  나이 한 살 더 묵은 사람이 읽어 보라 카면 좀 읽어 봐라

1:17:27 토 달지 말고, 쯧!

1:17:29  '조경란 씨 박형식 씨라고 아시나요?'

1:17:32 니 점심 안 묵었나?

1:17:33 크게!

1:17:36 '조경란 씨 박형식 씨라고 아시나요?'

1:17:39 '당신이 결혼하려고 했던 그 남자'

1:17:41 '제가 누군지는 말할 수 없지만 그 사람이 있는 곳을 알아요'

1:17:45  조경란 씨, 맞아요?

1:17:47 아니에요

1:17:50 아닌데, 이 목소리가

1:17:53  계, 계, 계장님은요?

1:17:59 아닌데

1:18:00  거봐요, 왜 자꾸 사람을 불러서

1:18:03 반장님 혹시 나 좋아해요?

1:18:05  니가 뭐, 최 선생이 좋아 그 집에 가 있나?

1:18:07 사람 벗겨 묵으려고 가 있지!

1:18:09 그 보험금!

1:18:10  그...

1:18:13 그 사람 정말 좋은 사람이에요

1:18:19  야, 서인경이, 니 똑바로 들어라

1:18:21 니 해도 안 되고 안 해도 안 되고

1:18:23 어떻게 해도 안 된다 기억해라, 니!

1:18:25   야!

1:18:29  야, 야, 이 새끼 어디 가?

1:18:31 야, 야, 이 새끼야, 어디 가?

1:18:32  야, 너 이리 와, 너 잘 만났다

1:18:34  새끼야, 너 나 알지?

1:18:35 네가 서울대 경제학과라면서, 어? 

1:18:37  중졸이에요, 중졸

1:18:38 -  중졸? 참, 나 놀리니? -  네 

1:18:40  야, 조용히 해, 야! 이씨

1:18:44  아, 옆구리!

1:18:45  옆구리는 무슨 옆구리야 이 새끼야, 일어나 봐

1:18:48 -  이 형사님! -  놔요!

1:18:49 -  이거 놓으라고요! -  야, 야, 놔라, 놔라!

1:18:52  에이, 타임, 타임, 타임, 자, 조경란 

1:18:55 -  조경란 씨, 조경란 씨 -  놓으란 말이야!

1:18:56 -  아, 놓으라고요! -  조경란 씨, 그만, 그만

1:18:58  이제 그만

1:18:59 -  이런 인간은... -  놔라, 이 새끼야!

1:19:01  이 형사님 거 좀 데리고 계시지 말입니다

1:19:03  확, 씨!

1:19:19 -  아유, 깜짝이야 - 어머!

1:19:20 어머, 깜짝이야, 아유, 깜짝이야

1:19:21  아유, 깜짝이야, 내가 더 놀랐네 

1:19:24  나 뭐 하나 물어봐도 돼요? 그 여자...

1:19:27  뭐요?

1:19:28  왜 창혁 씨랑 고등학교 때 가출했다는 여자

1:19:31  그 얘기를 왜 꺼내요?

1:19:32  왜 헤어졌어요?

1:19:35  아, 왜 그래요

1:19:36  헤어진 지 얼마 안 됐어요?

1:19:39  무슨 소리예요, 4년도 더 된 얘긴데

1:19:43 그때가 광복절이었다

1:19:46 비는 엄청 오는데

1:19:49 아, 영화 봤다

1:19:50  8월 15일?

1:19:52  아,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봤어요

1:19:55  어머, 슬펐겠다

1:19:57  아니, 근데 그 여자 이름이 뭐였더라?

1:20:00 정, 정...

1:20:02   정인숙 씨 되세요?

1:20:05 네, 누구세요?

1:20:07 경찰

1:20:10 아, 예

1:20:12  예전에 창혁이하고 뭐 연애도 하고 그랬다면서?

1:20:16 죽은 새끼 얘기를 왜 자꾸 물어요? 괜히 생각만 나게

1:20:20 근데 여기가 창혁이 고향인데

1:20:24 동네 사람들이 최창혁이라고 하나도 모르데?

1:20:27 뭐, 있던 사람들 다 나가고

1:20:29 객지 사람들이 와서 사니까

1:20:32 근데 인숙 씨는 왜 안 나가고?

1:20:35 객지 좀 떠돌다가 올 초에 컴백했어요

1:20:41  창혁이 어디 있냐?

1:20:44 창혁이 본 사람도 있어

1:20:48  누가 봤대요?

1:20:51 누가?

1:20:53 걔네 형 최창호겠지

1:20:56 아저씨 경찰 아니죠?

1:20:57 창혁이 어디 있어!

1:20:59 사람이 그러는 거 아니에요, 아저씨

1:21:01 창호 오빠, 4년 전에 죽은 사람인데 누가 뭘 봐요?

1:21:05 가세요, 아저씨 진짜 경찰 부르기 전에

1:21:08  최창호가 죽었어?

1:21:09  왜 이래요!

1:21:10  똑똑히 말해 봐 4년 전에 뭐가 어떻게 됐어?

1:21:13 4년 전에 뭐가 어떻게 됐냐고!

1:21:14  자살했어요

1:21:18 왜?

1:21:22 사기당해서

1:21:24  학교 공금 사기당했다고...

1:21:28 같은 학교 수학 선생 자살했다는 전화 받고

1:21:32 창호 오빠도 자살했어요

1:21:38  음, 이 집 음식 맛있죠?

1:21:42 에이, 그래도 통닭을 먹었어야 되는 건데

1:21:45 그래도 난 이런 분위기가 훨씬 더 좋아요

1:21:48  아니, 뭐, 분위기도 좋고 다 좋은데

1:21:51 이 양이 좀 적은 게 이게 지랄이네?

1:21:54 촌스러워

1:21:56  나 화장실 좀 갔다 올게요

1:21:58 어머, 아, 빨리 갔다 와요

1:22:11  아이고, 아유 

1:22:13  -  괜찮아? -  어, 괜찮아

1:22:15 -  아, 미안합니다 -  어이, 아저씨

1:22:17 -  미안하다면 다야? -  가자

1:22:19  하, 미친

1:22:20   가자니까

1:22:30  결혼할 거냐?

1:22:35 결혼해라, 저 여자가 널 살렸다

1:22:39  아니, 저런 씨발 

1:22:44  내가 아는 놈들 중에

1:22:46 아주 싸가지 없는 신문 파는 놈이 하나 있는데

1:22:50 하루는 대한민국에서

1:22:53 500명이 한꺼번에 사기를 당했다면서 신문을 사라는 거야

1:22:58 그래, 뭐, 하나 샀지

1:23:00 근데 아무리 찾아봐도 그런 게 없는 거야

1:23:03 이런, 쫓아가서 내가 대갈통을 한 대 날렸지 

1:23:05  이거 그냥 그대로 읽으시면 돼요

1:23:07  근데 이놈이 뭐래?

1:23:09 사기를 당한 사람이 501명으로 늘었다나?

1:23:12 하, 이런, 씨

1:23:13 사기가 이렇게 간단한 거거든

1:23:15  '조경란 씨, 박형식 씨라고 아시나요?'

1:23:16  평생 이렇게 살아야 돼요?

1:23:18  자네가 원하면 언제라도 원상 복귀시켜 줄게, 응?

1:23:21  '당신이 결혼하려고 했던 그 남자'

1:23:24 '제가 누군지는 말할 수 없지만...'

1:23:25  이 얘기를 자살한 수학 선생의 부모들한테 찾아가서

1:23:28 내가 4년 전에 해 줬더니 

1:23:30  아주 감동의 눈물바다를 이루더구먼

1:23:32  죽었습니다

1:23:33  두 분 다 성형외과 의사 선생님이었거든

1:23:36 나는 성형 수술 하면 다 예뻐지는 줄 알았지

1:23:40  예뻐지긴...

1:23:42 이런, 씨...

1:23:47  서인경

1:23:49 고맙게도 날 전혀 못 알아보더구먼

1:23:51 우리 해요, 그거

1:23:52 시끄러워, 너는

1:23:53  오, 나의 구로동 샤론 스톤

1:23:57 내가 봤을 때 너는 나를

1:24:00  조금 사랑한다

1:24:01 당신이 나 사랑하는 거 아니야?

1:24:06  우린 라이프 스타일이 그래

1:24:07 님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 잘못 찍으면

1:24:10 바로 남이잖아?

1:24:11  뭐 해?

1:24:12  가만있어, 내가 여기 킵해 놓은 게 좀 있어서 그래, 좀

1:24:15 잠깐만 있어 봐, 좀 찾게 잠깐만 좀 있어 봐, 잠깐만

1:24:18  찾지 마, 찾지 마, 찾지 마

1:24:19  아이, 잠깐...

1:24:20  나 보석상 한 군데 봐 놨어

1:24:22 구상도 괜찮아, 우리 하자

1:24:25  아, 그러니까 이번 프로젝트 끝나고 수술 심하게 한번 시키자니까

1:24:29 아니, 잠깐만 

1:24:30 아, 좀 잠깐만 있어 보라니까, 아이...

1:24:33  에이!

1:24:34  아니, 잠깐만 있어

1:24:35 아, 잠깐, 잠깐, 잠깐

1:24:36 하지 마, 하지 마, 하지 마... 

1:24:38 앗, 차가워, 앗, 차가워 하지 마, 하지 마!

1:24:39  이거, 이리 와, 씨!

1:24:41   아이씨, 앗, 차가워, 씨

1:24:44 에이...

1:25:14  거, 대한민국 경찰 일을 하는 거야, 마는 거야, 어?

1:25:17 남의 차 한 달씩 빌려 타고

1:25:19 돈 한 푼 안 내는 인간 안 잡아가고

1:25:21  근데 지금은 개새끼들이 주식 시장 살린다고

1:25:24 부동산만 때려잡아요

1:25:26 막말로 돈 있는 새끼들이, 어?

1:25:28 주식 하나? 부동산 하지

1:25:30 개새끼들이 개만도 못한 세상에 개판 쳐

1:25:33 - 개새끼들 정말 콱! -  서 사장

1:25:35 어, 왜?

1:25:36 나 수술당했다

1:25:39 거의 뇌 수술 수준 정도야 

1:25:41  아니, 강도 집에 도둑 든다더니

1:25:43 천하의 김 선생한테

1:25:45 아니, 그거 어떤 새끼야? 내가 아는 새끼야?

1:25:47 있어, 어떤 씹새끼

1:25:49 그냥 미친놈한테 한번 물렸다고 생각해라, 쯧

1:25:52 중상이야

1:25:53 그 새끼도 산소 호흡기 떼 줘야지

1:25:56 아니, 나랑?

1:25:58 막말로 내가 할 줄 아는 게 뭐 있나, 어?

1:26:00  땅 팔아먹는 재주밖에

1:26:03 그래서 서 사장이 필요한 거야

1:26:09 한 2천 평 되겠네

1:26:10 평당 35 잡고

1:26:12 7억 나온다

1:26:13  사무실 내고 여기를 매입해

1:26:15 중간에 바지 하나 집어넣어서 계약을 하면

1:26:18 중도금 바로 준다 그러고

1:26:20 -  거, 잘 알잖아? -  알지

1:26:22  잔금 치르기 전에 작업 끝내자는 얘긴데

1:26:25  30억까지 올려 봐, 할 수 있겠어?

1:26:27  오케이, 근데 그놈이 이 땅을 살까?

1:26:30  사지

1:26:32 만약 그놈이 이 땅 안 사면 우리 완전히 덤터기 쓴다

1:26:35 내가 청진기 대면 진단 나와

1:26:38 나 김 선생이야

1:26:41 -  열쇠 주세요 -  아유, 네, 여기

1:26:56  피곤해 죽겠다

1:26:59 - 저, 인경 씨 -  네?

1:27:02 저기, 잠깐만 불 켜지 마세요

1:27:05  왜요?

1:27:07 나 개인적으로 어떻게 생각해요?

1:27:12  창호 씨 좋아하죠

1:27:14 창호 씨는 나 어떻게 생각하는데요?

1:27:21  나 진짜 좋아해요?

1:27:24 네

1:27:34  아이, 죄송해요, 아이, 내가 좀...

1:27:37 나 내려갈게요

1:27:42 창호 씨

1:27:46 나 정말 좋아해요?

1:27:48 -  아니, 죄송해요 - 좋아해요?

1:27:55  근데 왜 지금까지 안 그런 척하고 그랬어요?

1:27:59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가 없어서...

1:28:03  바보같이...

1:28:05 창호 씨는 좋은 남자인 거 같아요

1:28:08 좋은 남자 맞죠?

1:28:17  지금까지 나쁜 남자들 많이 만나 봤는데

1:28:23 나한테 끝까지 좋은 남자여야 돼요

1:28:27 약속해요?

1:28:29  네, 네

1:29:59  잘 잤어요?

1:30:00 아, 네

1:30:02 - 저기, 커피 마실래요? -  음, 네

1:30:11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어요?

1:30:13  아, 뭐 좀 생각할 게 있어서요

1:30:16 무슨 생각요?

1:30:22  창호 씨

1:30:26 창호 씨는 창혁 씨 형이잖아요?

1:30:28 그러니까 내가 이 집에 있는 게 좀 이상한 거 같아요

1:30:34 창호 씨는 안 이상해요?

1:30:36 그게 뭐...

1:30:38 나는 괜찮은데?

1:30:40 그래요?

1:30:42 그럼 뭐, 나도 괜찮고

1:30:46  -  뭐야? -  무슨 소리야?

1:30:54 아휴, 나 진짜

1:30:55  뭘 봐, 이 새끼들아

1:30:56 여자 담배 피우는 거 처음 보냐?

1:30:58  처음 본다, 왜?

1:30:59  아유, 씨!

1:31:01 -  너 담배 안 꺼? -  아줌마나 꺼!

1:31:04  아, 아줌마?

1:31:05 아, 저 새끼, 저, 저 눈빛... 

1:31:07 나쁜 새끼

1:31:11 일본으로 안 갔어?

1:31:13  그렇게 됐어

1:31:15 이렇게 돌아다녀도 돼?

1:31:17 뭐, 사업 때문에

1:31:20  사업?

1:31:21  너...

1:31:24 그 새끼 보험금 5억 때문에 여기 있는 거지?

1:31:28  신경 꺼

1:31:29 그거 내 거야

1:31:32  너 혼자선 안 되게 되어 있어

1:31:34 아, 몰라!

1:31:35 그 새끼가 창혁이란 말이야

1:31:38 몰랐냐?

1:31:40 나 진짜 몰랐어

1:31:42 그러니까 내가 너보고 삼류라고 그러는 거 아니야?

1:31:45 그 새끼가 널 가지고 놀고 있잖아

1:31:48 너 걔랑 잤냐?

1:31:50 어? 안 잤어, 잤으면 알았지

1:31:54 이야, 구로동 샤론 스톤 정말

1:31:58 많이 약해졌다

1:32:02 그래서 뭐 어떡하자고?

1:32:04  그 새끼가 땅 산다는 얘기 안 하디?

1:32:07  했었어

1:32:09 보험금 언제 타냐?

1:32:10 일주일 안에

1:32:12 뭐야?

1:32:14 그러니까 나보고 옆에서

1:32:15 빨리 사라고 살살 사발 풀라는 얘기야?

1:32:17 이빨 까 주면 20% 줄게

1:32:20 30%

1:32:22  나니까 20% 준다는 거야

1:32:24 우리 오랜만에 샤워 한번 할까?

1:32:26  하지 마!

1:32:30 그래, 비즈니스가 우선이니까

1:32:33 가 봐

1:32:43 하, 니미...

1:32:47   창호 씨, 진짜 그 땅 살 거예요?

1:32:51  왜, 왜요?

1:32:52  아니, 좀 천천히 알아봐서 서울에 땅 사요

1:32:57  아, 이건 내가 창혁이랑 약속을 했거든요

1:33:00 그래서 꼭 사야 돼요

1:33:01 내가 창혁 씨였으면 그 땅 안 샀을 거 같은데?

1:33:06 내가 창혁이라면 그 땅을 꼭 사죠

1:33:11 저기, 귤 좀...

1:33:14  이게 피부 미용에 그렇게 좀 저기 하다는데

1:33:18 나 귤 안 먹어도 피부 원래 좋아요

1:33:20 근데 그 땅 언제 사러 간다고요?

1:33:25 글쎄요, 한 며칠 내로...

1:33:35  소파 그쪽으로 놓고

1:33:36 야, 너 판자때기 왜 글로 갖고 오니? 뒤로 가야지

1:33:39 하여간 대가리 나빠 가지고 평생 고생하겠구나

1:33:48  이 동네 곧 있으면 난리 납니다, 예?

1:33:50 나중에 저한테 술 한잔 사셔야 돼요

1:33:51 -  어, 사지, 뭐 -  예, 예

1:33:53  나중에 저 양반만...

1:33:54  예, 예, 아니요, 아니요 저, 고려시멘트 이 회장님

1:33:57 여기, 여기 접대 좀 하세요, 네

1:33:58  작업은 다 된 거잖아?

1:34:00  아, 보면 몰라? 분위기 좋잖아

1:34:01 근데 그 자식 언제 오나?

1:34:03  모레 뜰 거야

1:34:03  모레? 그날 게임 끝이다

1:34:05  어디 가서 회나 한 접시 하지

1:34:08  좋지 

1:34:22  서 사장,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떴다

1:34:25 그렇다면 한잔 마셔 볼까?

1:34:27 평상시처럼 행동을 하는데

1:34:29 좀 더 세게 나가도 괜찮아

1:34:31 사장님, 제가 다 알아서 합니다 

1:34:35  아이고, 어서 오세요!

1:34:38 아니, 저기 땅 좀...

1:34:39  아, 예, 예, 일단 좀 앉으세요

1:34:41  근데 매물이 어떻게 여기밖에 없어요?

1:34:43  뭐, 이 동네는 제가 다 독점하다시피 하니까, 잠깐만

1:34:46 -  아, 여보세요? - 5분 후에 다시 전화해 줄까?

1:34:49 아, 당연히 그렇게 해 주셔야죠 예, 예, 예

1:34:52 아유, 감사합니다, 예

1:34:54   자, 아이고, 미안해요

1:34:56 저, 커피 한잔?

1:34:58 - 아, 좋죠 -  네

1:35:02  아니, 비싸다니요? 지금 이 지역이 난리 아닙니까?

1:35:05 관광특구가 된 거 아닙니까, 예?

1:35:07 섬으로 다리 세 개 생기지

1:35:09 서울에서 지금 빗발치듯 전화 오고 난리예요

1:35:11 여기, 이 지역이 또 대기업들 그, 콘도 들어서지

1:35:15 펜션 하신다며?

1:35:16 이야, 그러면 이 자리 사... 

1:35:19 야, 이제 돈 쓸어 담는 일만 생기네

1:35:22 포대 자루 빵꾸 난다, 정말, 이야

1:35:25 여보세요?

1:35:26 아, 사모님

1:35:28 아니, 그 소식이 거기까지 갔나 그래?

1:35:30  그 땅이 한 30억 이상 가나?

1:35:34 아니, 전화로 됩니까?

1:35:36 내려오시든지, 예, 예, 예

1:35:40 어떻게 저, 생각을 좀 더 해 보셔야겠지?

1:35:44 아니, 이거 뭐, 빵꾸 나는 땅인데 뭘

1:35:46 이거 바로 계약합시다

1:35:48 이야, 젊은 친구가 정말 화끈하네?

1:35:51 내가 아까 들어올 때 알았다고

1:35:53 상 좋다, 막 얼굴에서 막 광이 나더라고

1:35:56  이야, 이게 가만있어 봐

1:35:58 계약금을 가볍게 3억으로 해서 이게...

1:36:01 가만있어, 그걸 지금 바로 드려야 되나?

1:36:03 은행 끝났으니까 내일 아침에 하시죠?

1:36:07 어떻게 됐어?

1:36:08 내일 아침 9시면 게임 오버다

1:36:11 에헤, 참!

1:36:12 내일 엑스트라 몇 명 깔아 놔, 확실하게

1:36:16   아, 땅이 왜 없어?

1:36:18 저기 젊은 사장 계약 끝나면

1:36:20 우리 한 바퀴 돌자고, 이 동네를

1:36:22  그래요

1:36:23  아휴, 뭐, 우리한테 잔챙이나 보여 주려고?

1:36:26  잔챙이라니?

1:36:28 여기 지역 신문에 났잖아

1:36:29  역시 서 사장 코는 개코라니까 

1:36:32  개코? 그러니까 사기꾼 소리 듣지

1:36:36  아, 씨발, 거 몇 번 연습해야 아냐?

1:36:39 쟤 누가 데려왔어? 아유, 미치겠다, 정말

1:36:42  아, 오빠 미안해

1:36:43  무슨 오빠는 

1:36:44 저 있다가, 저 젊은 애 오면 잘해라, 어?

1:36:48  아휴, 오빠 미안해

1:36:49  아니야, 됐어 

1:36:51  아휴, 오빠는 무슨

1:36:53 아휴, 저런 게 왜 와 가지고, 씨

1:36:54 여보세요?

1:36:57 아, 지금 기다리고 있는데?

1:36:59  기다리기 많이 지루하시죠?

1:37:01 아니, 갑자기 그게 무슨 얘깁니까?

1:37:03  아, 그거 비싸서 못 살 거 같은데

1:37:06 30억이면 그렇게 무리한 액수가 아닌데?

1:37:10 아니, 아저씨 30억이면 아파트가 몇 갠데?

1:37:14 아니, 저기

1:37:15 이 땅을 그렇게 사고 싶어 하셨다면서?

1:37:17 제가요?

1:37:19 언제, 누구한테요?

1:37:22 글쎄, 뭐, 그런 얘기 한 적은 없었지요

1:37:25   많이 파세요

1:37:33  아, 선생님

1:37:36 땅요?

1:37:39 아니, 그거 제가 팔아 드린다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1:37:42 그거 뭐, 사게 만들면 되는 거죠, 뭐

1:37:46 얼굴요?

1:37:48 거, 뭐, 여자 꼬시기 힘들죠, 뭐

1:37:50 저 언제 원상 복귀시켜 주실 건데요?

1:37:54   아니, 김 선생

1:37:58 그건 좀 추하다, 어?

1:38:00 나이 먹으면 추해져도 괜찮아

1:38:15 엉아

1:38:18 내가 네 복수 해 줬다

1:38:22 좋냐, 이 병신아?

1:38:25  내가 착하게 살라 그랬지?

1:38:28 근데 이 씨발 좆만 한 새끼들이

1:38:30 자기들이 최고인 줄 알고 날뛰잖아

1:38:33 그래서 내가 한 방 멕여 준 거야

1:38:41 엉아, 그냥 그렇게 알고 있으면 돼

1:38:46 이거 냄새 좋다, 나 간다

1:39:00 땅은 어떻게 됐어?

1:39:01  창혁이는?

1:39:02 여기로 오는 거지? 맞아?

1:39:04 아, 그럼 그 사람이 여기로 오지 어디로 가?

1:39:06 그 사람?

1:39:09 너 잤구나, 그 새끼랑, 어?

1:39:10  아유, 몰라도 돼!

1:39:13 - 좋아? 좋았어? 어? -  아이, 놔

1:39:15  놔!

1:39:16  여기 있어!

1:39:18 그 새끼 올 때까지

1:39:33 오랜만이다, 최창혁이?

1:39:36 누구십니까?

1:39:38 왜 이러시나 선수끼리?

1:39:43  이런 거 들고 다니면 당신 진 거야

1:39:46 이건 사기꾼이 아니고 사냥...

1:39:47 이씨! 

1:39:50  최 선수, 이 나이쯤 되니까 

1:39:54 사람이 사는 게 말이야

1:39:56 오해는 풀고 상처는 치료하고

1:40:00 감정은 씻으면 돼

1:40:02 근데 이 돈은 말이야

1:40:05 그렇지가 않더라고

1:40:07 내가 말이야 당신 가슴속의 원한 같은 거

1:40:12 그런 거 다 인정하는 사람이야

1:40:15 그건 그렇고

1:40:18 제비가 삥땅 친 현금 20개는 돌려줘야지?

1:40:22 내가 땅 때문에 손해가 많아

1:40:25 그걸 왜 나한테 지랄이야?

1:40:28 또 무기명 채권 30억 내놔

1:40:32 안 드리면 어떡할 건데?

1:40:41 이거 다 비우면 알게 돼

1:40:43  50억이라니?

1:40:47 보험금 5억 말고

1:40:50 더 있단 말이야?

1:40:52  김 선생이 그런 얘기는 안 하던가?

1:40:54 한 30%쯤 준다고 그랬겠지

1:40:58 나 같으면 보험금 5억 너한테 다 쏜다

1:41:01 왜?

1:41:03 날 좋아해서?

1:41:05 네가 필요해서

1:41:09  개새끼

1:41:12  저 씨발 것들, 놀고 자빠졌네

1:41:31  얘기 잘해서 그냥 보내, 알았어?

1:41:34   걱정 마, 삼류 아니야

1:41:36 -  최창호 씨 -  최 선생!

1:41:39  아, 거, 눈도 어두운 양반이 조심 안 하고...

1:41:41  최 선생!

1:41:42 -  최창호! - 누구세요?

1:41:44  어, 서인경이?

1:41:45 야, 최 선생 어디 있어?

1:41:47 지금 술 한잔하고 자고 있는데, 왜요?

1:41:50  깨워 봐라, 빨리

1:41:51 내가 무슨 권리로 이 밤중에 사람을 깨워요?

1:41:54  같이 죽자는 거야?

1:41:56  같이 살자는 거지

1:41:59 돈 어디 있어!

1:42:00  아, 참, 사람 싱겁네, 거

1:42:03 아니, 김 선생 얘기 할 게 있어서 오라 캐 놓고

1:42:05 자고 있으면 어떡하라는 거야

1:42:06  빨리 깨워 봐

1:42:09 니미, 경찰이면 다야?

1:42:11 왜 이 밤중에 남의 집에 함부로 들어오고 그래요!

1:42:14 빨리 나가요!

1:42:16  저거 말하는 거 봐라, 저거, 씨...

1:42:19   알았다, 이 형사야, 우리 가자

1:42:21  에이, 씨발, 무슨 수색 영장을 갖고 다니든지 해야지 말이야

1:42:24 비 오는데 자기가 오라 그래! 이씨

1:42:59 이씨...

1:43:03 씨발, 서인경이 개, 씨!

1:43:06 문디 같은 년, 니가 나를 속여?

1:43:08 사기꾼 같은...

1:43:20 이 형사, 다 어디 있어?

1:43:22  저, 집 뒤에는 박 형사 옆에는 김 형사

1:43:24 저는 문 앞에 있습니다

1:43:25  김 선생은?

1:43:26  제가 지금 쫓아가고 있습니다

1:43:38 야!

1:43:40 어디까지 갈 거야?

1:43:41 아이, 자꾸 미니까 지나왔잖아 

1:43:44 돈 어디 있어?

1:43:46  저기

1:43:51  야, 박 형사, 니 지금 어데고?

1:43:53  산 쪽이에요, 산!

1:43:54 알았다!

1:43:59 아이씨!

1:44:06  아이, 아이고, 아이씨...

1:44:15 뭐 해, 이 새끼야?

1:44:16  꾸물대고 있어

1:44:20 아, 아름다운 말로 좀 합시다

1:44:22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는데

1:44:25  새끼...

1:44:30   오, 시트!

1:44:33 우리가 총이 두 개였지?

1:44:39  원래 김 선수 몫이 10개잖아?

1:44:42 그거 받고 은퇴하는 거로 깨끗하게 마무리하지?

1:44:47 아름다운 말로 다 되잖아?

1:44:51 총은 두 갠데

1:44:54 하나만 진짜지

1:45:40  이런, 씨...

1:46:18   돈 내놔, 이 씨발 놈아!

1:46:21  알았다고

1:46:23 근데 당신이 진 거야!

1:46:26 돈이나 내놔

1:46:28 내일 두 시까지 다 끝내

1:46:31 오케이, 클래식하게 흰 봉투에 준비한다고

1:46:36 -  좋아 -  김 선생!

1:46:38  꼼짝 마!

1:46:40 꼼짝 마

1:46:42  박 형사, 못 본 거로 하고 내려가라

1:46:46 내려가라면 내려가, 이 새끼야!

1:47:01  박 형사, 인마!

1:47:02 어떻게 된 기고?

1:47:03 박 형사!

1:47:05 이거 누가 쏜 거야! 박 형사

1:47:08 대답해라, 인마! 내 차 반장이다

1:47:11 누가 쐈어, 누구야? 이거 어떻게 된 거야? 

1:47:16  아이, 보고서는 보고서고 설명을 들어야지

1:47:18 현장에서 일어난 일인데

1:47:19 에헤, 참, 우리 반장님하고 모르는 사이도 아니면서

1:47:21 예, 예, 같이 들어갈게요, 예

1:47:23  반장님, 됐어요 끝났어요, 해결됐어요

1:47:25 -  해결됐어? -  이거 사체 몸에서 나온 거

1:47:27  그래, 수고했어

1:47:29 야, 박 형사, 인마!

1:47:31 와 이렇게 기가 죽어 있어, 인마!

1:47:32 - 괜찮아, 내가 책임질게 걱정하지 마 -  예

1:47:34 -  예! - 걱정하지 마

1:47:35  박 형사, 해결됐어, 끝났어

1:47:36 아니, 최 선생, 여기 최 선생 통장

1:47:38  아, 네

1:47:39 아유, 그동안 욕봤어요

1:47:41 우리 좀 편해지면 소주 한잔하면서

1:47:43 우리 책 얘기도 좀 하고 그랍시더?

1:47:45  예

1:47:46  좋은 책들 많잖아, 여기 귀한 책들

1:47:47 여기 이런, 이런 책, 이거, 이거...

1:47:50 이게 참 중요한 책인데 우리나라 사람들 많이 읽어야 되는데

1:47:54 이거 비싼 책이죠, 그렇죠, 어?

1:47:56 제가 선물로 하나 드리겠습니다

1:47:59 아유, 그래 해도 되나 모르겠네, 이거

1:48:00 아유, 고맙구로, 참

1:48:03  저기요

1:48:04 나한테 고맙다는 말은 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1:48:10 다음부터 조심해라이

1:48:12  야, 철수 준비해라, 빨리, 어?

1:48:16  자, 자, 우리 아가씨도 응급 처치 끝났으면 어여 갑시다

1:48:18 - 갑시다, 어차피 병원 가서 -  빨리빨리 움직여!

1:48:20  다시 해야 되니까

1:48:22 야, 119!

1:48:24 그 뒤의 저, 들것 필요 없어

1:48:26 빨리 저, 저, 타게 준비...

1:48:27  -  창호 씨, 창호 씨... -  빨리 오시고, 빨리 오시고

1:48:30  야, 너 뭐 하노, 빨리 나와라, 이리

1:48:32  우산 없어?

1:48:34 자, 갑시다!

1:48:36  그래, 가서 소주나 한잔하자 

1:48:48 내가 경찰한테 사발을 제대로 깠으면 어쩔 뻔했어?

1:48:54  에이, 인경 씨가 설마 그랬겠어요?

1:48:56 장난치지 마

1:48:59  내가 보험금 5억

1:49:01 쏜다고 했죠?

1:49:04 거기...

1:49:07 가란 얘기야?

1:49:13 알았어, 내가 가 줄게

1:49:17  난 또 진짜 좋아하는 줄 알았네

1:49:20 님이라는 글자에

1:49:22 점 하나 잘못 찍으면 남이더라고

1:49:35  안산에서는 시체가 없어지고

1:49:37 성형외과 의사가 왔다 갔다 하고

1:49:41 이거 정말 수상해

1:49:44  당신이 더 수상해

1:49:46 김 선생 왜 쐈어?

1:49:53  이거 쥐약 아니야?

1:49:55 아, 쥐약을 미쳤다고 그런 데다 가지고 다니겠어?

1:49:59 드쇼, 안 죽는 거니까

1:50:01  나중에 보지 맙시다

1:50:36 피전 블러드면 귀한 거라 가격이 좀 다이아보다 비싼데

1:50:40 1억에서 1억 5천 정도...

1:50:41  아, 뭐, 가격은 상관없고요

1:50:43 그런데 사장님 건강이 굉장히 안 좋으시네요, 그렇죠?

1:50:48 네, 뭐, 좀...

1:50:49  '에' 한번 해 보실까요?

1:50:50 - 네? -  '에'

1:50:52 - 에 -  아니, 길게 '에'

1:50:55 에

1:50:59  소양인이시고 간이 굉장히 안 좋으시네, 그렇죠?

1:51:04  아, 근데 성형외과 선생님께서 어떻게?

1:51:06 아, 내가 고대 다닐 때 우리 룸메이트가 한의학 전공했죠

1:51:10 고대 나오셨어요?

1:51:11 나도 고대인데

1:51:12 그러세요? 아니, 저는 88학번이에요

1:51:14  아, 선배님이시네?

1:51:15 아유, 세상에, 또 이렇게 아이고, 반갑네, 세상에

1:51:19  그 정문 앞의 닭발집 기억나세요?

1:51:21  아유, 그럼요

1:51:22 아니요, 근처에 가이세키 요리 잘하는 데가 있거든

1:51:24  내가 저녁 대접하려고

1:51:26 아, 좋으세요? 그러면

1:51:28 제일생명 사거리에서 좌회전하셔서

1:51:31 오시다 보면 맥도날드 있고

1:51:33 한 30미터쯤 오다 보면 미성형외과라고 있습니다

1:51:37 "미성형외과"

1:51:38  아유, 어떻게 이렇게 일찍 오셨어요?

1:51:40  당연히 제가 일찍 와야죠

1:51:41  저, 제가

1:51:42 나중에 다시 전화드리겠습니다

1:51:45  원장님, 어디 가세요?

1:51:47 -  아, 식사했어요? -  아직...

1:51:49 -  이게 뭐예요? -  떡볶이요

1:51:51 어, 내가 이런 거 먹지 말라고 했는데

1:51:53  네

1:51:54 -  밀가루 몸에 안 좋아요 -  네, 감사합니다

1:51:57  네, 미성형외과입니다

1:52:00 네, 들어오시는 대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1:52:16  제가 이거 현찰로 1억 4천까지 해 드릴 수 있는데

1:52:19 아, 그럼 제가 병원에서 결제를 해 드려도 되겠습니까?

1:52:22 -  좋죠 - 괜찮으시면 지금 가시죠

1:52:24  예, 그러실까요? 네 저 코트 좀 가지고...

1:52:26  아, 그러세요

1:52:33 아니요, 저는 25일 날 학회에 참석해야 되는데요

1:52:37 아, 저 지금 중요한 손님하고 있는데

1:52:40 예, 아, 저 아버님이 부르셔서 3층에 좀 다녀와야 되겠는데요

1:52:43 - 잠깐만 기다리세요 -  예, 예

1:52:45 아, 저기, 아버님한테도 한번 보여 드릴게요

1:52:47 -  아, 그럼요 -  네

1:52:49  걸려들었다

1:52:51 지금 이 사람은 상식보다 탐욕이 크다

1:52:56 탐욕스러운 사람

1:52:58 세상을 모르는 사람

1:53:01 세상을 너무 잘 아는 사람

1:53:03 모두 다 우리를 만날 수 있다

1:53:06  사기는 테크닉이 아니다, 심리전이다

1:53:11 그 사람이 뭘 원하는지

1:53:14 그 사람이 뭘 두려워하는지 알면

1:53:18 게임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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