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암수살인 대사 [ 나오는 시간 대사 정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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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수살인 명대사 및 대사

다시 듣고 싶은 대사가 있는데 어디였지??
생각이안나서 계속 재생하고 넘겨보고 했는데

이거보시고 편하게 시간찾아서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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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누가 죽였다는데?
1:15  그런 말은 안 하지요, 헹님
1:18 아이, 씨발, 오토바이, 진짜
1:20  그라믄 내한테는 말한다드나?
1:22  아, 그럴 가능성이 있으니까 보자는 거 아이겠는교?
1:31  일마 안 왔나?
1:35  곱빼기? 아니면 보통?
1:38  좀 있다 한 사람 더 올 긴데, 아지매
1:40  여기 곱빼기 세 개
1:42  아, 오네
1:51  강태오입니다
1:53 어, 앉아라
2:05  무슨 소리고? 시체를 옮겼다는 게
2:08  아, 한 육칠 년 전에
2:10 산에다가 시커먼 비닐봉다리 하나를 묻은 적이 있거든예
2:14  근데 그게 사람 같드나?
2:18  묵직하고 물컹거리가 던지려고 딱 잡는데
2:22 여기, 여기가 딱 잡히는 것 같드라고예
2:28 몸이 접히가?
2:29 아니예, 토막예
2:42  혼자 옮겼나?
2:44  예
2:46 무거웠을 긴데
2:48 무거웠지예
2:51 와 니가 옮겼는데?
2:53 그때 노름빚이 좀 있어가 돈 준다 캐서
2:58 시킨 놈은 누군데?
3:06 에이, 아무리 그래도
3:09 저 믿고 일 준 사람을 우째 팔아먹습니까?
3:14 한 육칠 년 됐다매?
3:16 묻은 장소는 어데고?
3:19 골프 친다면서요?
3:27 그래, 와?
3:28 혹시 돈 좀 있습니까?
3:30  밀가루 배달 왔습니다
3:31 얼마나?
3:32 그거야 뭐, 헹님이 알아서...
3:41  마, 니 몸에서 젓국 냄새 난다, 이 새끼야, 어?
3:47 목욕 좀 하고 말하고 싶을 때 연락해라
3:52 아, 이거로 말이 나옵니까?
3:56  그럼 얼마를 더 줘야 니 비싼 주둥이가...
4:00  새끼야!
4:05 놔! 너 뭐야!
4:07  야, 새끼야!
4:11   야, 가만있어, 이 새끼야
4:12 이 또라이, 이거! 
4:20   그거 안 돼
4:21 -  개새끼가 진짜 -  가만있어 
4:23  가만있어, 새끼야, 가만있어라
4:26  강태오
4:28 허수진의 살해 및 사체 유기 혐의로 체포한다
4:30 묵비권 행사할 수 있고 
4:32 -  변호사 선임할 수 있다 - 좆을 까라, 씨발
4:37 - 마수대에 계십니까? -  예
4:39  뭡니까?
4:41  작년부터 쫓아댕겼습니다 
4:43 허수진이라고 자기 여자 친구를 죽여가
4:46  와, 글마 그런 놈이었나, 진짜 희한하네
4:49  오? 와, 헹님, 차 바꿨네예, 예?
4:52  어, 헹님, 헹님 나 진짜 몰랐다니까예
4:54 아유, 아이고, 아파라! 
4:56  아, 헹님, 여기 뼈가 억수로 약한데...
4:57 니가 내 골프 친다고 씨불였지?
4:59  하여튼 뽕쟁이 말을 믿은 내가 잘못이지, 씨
5:01  아, 헹님
5:02 아, 진짜 나도 글마가 사람 죽였는지는 몰랐다니까!
5:28  결혼이라 카는 기 그래 귀찮고 불편하기만 하믄
5:31 와 애초부터 남자캉 여자캉 다 따로 맹글어졌겠냐꼬
5:35  조상들이 다 살아 보니까
5:38 안 하는 거보다 하는 기 좋고 
5:40 그래가 새끼도 낳아서 대도 잇고, 어이?
5:43 그래 사는 기지
5:44  맞습니더, 맞아예
5:46  예
5:47  아, 헹님, 접니다
5:50  어, 누고?
5:51  아, 그, 몇 달 전에
5:53 칼국숫집에서 잡혀갈 때 봤다 아입니까?
5:55 강태오라꼬
5:57  뭐고? 니 어디서 전화하노?
5:59  어, 여기 주례구치소입니더
6:04  야...
6:05 저, 잠깐만, 잠깐...
6:07 형님, 아버지 모시고 먼저 가세요 내 따라갈게, 어?
6:13 참, 와?
6:15  그때 전화해라 했다 아입니꺼?
6:17  벌써 잡혀갔다 아이가? 딴 놈들한테
6:20  그, 헹님이 접견 좀 와 주이소
6:23 수진이 말고
6:25 딴게 더 있어가
6:26  관심 없고, 앞으로 전화하지 마라
6:28  일곱 명예
6:31 뭐?
6:32  총 일곱 명입니다
6:34  제가 죽인 사람들예
6:38 무슨 소리고?
6:39  그, 암매장도 하고
6:42 또 광안대교 위에서도 버리고 그랬습니다
6:45  아, 그 말씀 좀 드릴라꼬 일부러 전화드린 긴데
6:48 - 진짜가? -  예
6:51 언제?
6:52  인자 좀 관심이 생깁니까?
6:56 니 담당 형사한테 말하지, 와?
6:58  아, 그 새끼들 하는 짓이 하도 추접어서
7:02 싹 다 접견 기피 신청을 해 뿟습니다
7:05  와예?
7:06  자기가 뭐, 사람 토막 내가 광안대교에서 버렸다 카던교?
7:11 일주일 동안 입을 딱 닫고 있다가
7:14 피해자 혈흔이 발견돼가 빼도 박도 못하게 되니까
7:18 고마 딱 전체를 내불더라고
7:20 자기가 쥑인 놈이 뭐, 세 놈이 더 있다나?
7:22  이쪽에, 이쪽 한번 파 봐, 어? 
7:24 아니, 거기 말이야
7:26  황령산, 대신공원, 광안대교 앞바다
7:30 에라이, 씨발, 좆뺑이만 치고
7:32 사체는 코빼기도 못 찾고
7:34 검찰에 송치할 시간은 시간대로 다 까묵고 
7:36 그 새끼 때문에 우리만 뺑뺑이 돌았다 아입니까?
8:04  숨긴다고 해서 이게 문제가 아니에요
8:16  요새도 증거를 조작하는 경찰이 있습니까?
8:19 무슨 증거?
8:21 형사들이 특진에 눈이 멀어가
8:23 제가 수진이를 죽일 때 썼던 증거들을 싹 다 조작했다 이 말입니다
8:27 니가 안 죽였다 말이가?
8:31 아, 내가 죽인 거는 맞습니다
8:34 그란데 형사들이 제출한 옷하고 테이프는
8:37 전부 가짜입니다
8:40 니 변호사랑 얘기해라
8:42  이거 한번 보이소
8:53 여기 한번 가 보이소
8:55  거 가면 수진이 옷하고
8:57 팔다리를 묶었던 청 테이프가 다 있을 깁니다
9:00 내가 왜?
9:01 나머지 여섯 명 그기 궁금해서 찾아온 거 아입니까?
9:05 참 나
9:09  사람이 일곱 토막 납니까? 안 납니까?
9:12  뭐? 
9:20  이래, 이래, 이래
9:23 이, 이, 안 잘라 본 사람은 모른다니까?
9:26 여섯 개네, 인마
9:29  요 감자는 칼 손잡이로 탁탁 치면 쑥 빠집니다
9:36 근데 허수진이는 왜 토막을 안 냈노?
9:42 마, 처음에 팔을 자르고 있는데
9:45 가시나 눈까리가 내를 빤히 쳐다보는 기라요
9:48  와, 고마 비는 억수로 내리지
9:51 가시나 그기 반항이 하도 심해가 나도 많이 지쳤지
9:54 갑자기 만사가 다 귀찮아지면서
9:57 내가 와 이런 병신 같은 짓을 했는지, 참 나
10:00 죽인 거를 후회한단 말이가?
10:02 아니
10:03 고마, 하던 대로 했어야 된다 이 말이죠
10:06  정확한 테크닉, 예?
10:08 완벽한 마무리
10:10 그거를 어기는 바람에
10:12 내가 20년을 법자로 살게 생겼다 아입니까?
10:14 -  씨발, 고마 - 좋다
10:18 나머지 여섯 명, 누구누구고?
10:22 인자 궁금하죠?
10:23 어, 궁금하다
10:26 그럼 뭐, 나도 좀 혜택이 있어야지 
10:42  심폐 소생술은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만...
10:47 요 새집이 하나 있거든요
10:50  거 가면 수진이 옷하고
10:53 팔다리를 묶었던 청 테이프가 다 있을 깁니다
11:50  김형민 형사님, 나와 주세요
12:12  이 물건들에 대해서 알고 계시죠?
12:17 예, 제가 피고인 강태오의 진술을 토대로 찾아낸
12:21  피해자의 옷가지와
12:23 사체를 유기할 때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테이프입니다
12:27  예, 보시는 바와 같이
12:29 이미 저희 쪽이 제출한 국과수 감정서에 따르면
12:32 이 옷과 테이프에서 검출된 혈흔이
12:35 피해자의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12:38 다음은 검찰 측이 증거로 제출한 피해자의 옷가지와 청 테이프로
12:43 뭐, 한눈에 봐도 분명히 급조한 흔적이 보입니다
12:48  존경하는 재판장님
12:50 누구보다 엄격하게 법을 준수하고
12:53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해야 하는 사법 경찰관들이
12:57 오히려 증거를 조작했습니다
12:59  피고인 강태오는
13:01 이번 기회를 통해 잘못된 수사 관행을 바로잡고
13:06 사법 정의가 바로 세워지길 바란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13:10 이상 마치겠습니다
13:15  이래 엿을 멕이나?
13:16  어이, 돈이라도 받아 처먹었어? 어! 
13:19  우째 이런 일이 있습니까? 와 감형이 된 겁니꺼?
13:21  죄송합니다, 어머님, 진정하시고요
13:23  형사님, 사형을 시켜도 시원찮을 판에 5년 감형이 뭡니꺼?
13:28 말 좀 해 보이소!
13:31  한 몇 년 오징어 배 좀 타다가
13:34  나중에는 원양 어선까지 탔다 아입니까?
13:39 에콰도르에서 배 수리한다꼬 한 달쯤 있을 때
13:43 클럽 가수 라냐
13:46 라냐가 해 준 거요
13:49  아, 가스나, 그거 잘 있는가 모르겠네
13:54 사상 하우스에서
13:58 꽁지 박 사장...
14:07 아, 이거는 어데서 태웠더라?
14:12 아, 맞다
14:22  원래요, 사람을 쥑이고 나면
14:26 정신이 확 더 맑아져요
14:33 수진이 것도 쓸까요?
14:34 응, 기왕에 쓰는 거
14:39  에이씨
14:41 러키세븐에 딱 잡혀 뿟네
14:59  수진이랑 왜 말다툼을 했노?
15:01 씨발 년이 오일 체인지한다꼬 미리 말을 하든가
15:04 오일 체인지?
15:05 있다 아이요? 여자들 달달이 하는 거
15:13 처음에 50대 남성, 이건 언제고?
15:17 어릴 때요
15:18 몇 살 때?
15:21 아나요?
15:22 뭐를?
15:23 더 이상 안 갈켜 준다고
15:25 와 이러노?
15:26 뭘 와 이래?
15:28 나머지는 헹님이 풀어야지
15:30 장난하나?
15:31 그렇다 아이요?
15:33 서로 주고받는 게 있어야지
15:34 큰 거 받았다 아이가? 5년이나 줄었는데
15:38 그거 갖고 뭐...
15:39 그러면 뭐, 인마
15:42 그, 색깔 변하는 안경 있지요
15:44 안경?
15:45 실내에서는 고마 유리인데
15:48 밖에 나가가 햇빛 보면 선글라스처럼 확 바뀌는 거
15:52  도수 없는 거로 그거 하나만 갖다주이소
15:54 니가 그거 가지고 뭐 할라고?
15:56 아이참, 사람을 일곱이나 쥑였는데도
15:59 안에서 별로 안 먹어 준다 아이요?
16:02 그, 영치금도 좀 두둑이 넣어 주시고
16:05  레깅스랑 빤쓰 좀 사다 주이소
16:07 - 앉아라 -  휠라 거로
16:09  야, 앉아라
16:10  아, 대가리 터질라 한다
16:13 아직 안 끝났잖아, 앉아라
16:15 야, 이 씨발 거야!
16:17  사람 죽이는 게 쉽나! 어?
16:22 뭐?
16:23  사, 사람 죽이는 게 쉽냐고!
16:25  그때 생각하면 나도 힘들어 죽겠는데 와 계속 물어보노?
16:28 씨발 거, 마, 씨
16:32 미칬나, 이 새끼가?
16:35  아, 나 이러면 안 되는데
16:40 미안해요, 헹님
16:55  아휴, 씨
16:57 닝기미야, 닝기미야
17:20  그건예 감시용입니다, 감시용
17:25 아, 진짜 별의별 일이 다 있습니다
17:27 자살할라는 놈, 쓰레기 버리러 오는 놈
17:30 술 취해 가지고 오줌 싸고 똥 싸고
17:32 근데 저게 녹화가 안 된다고요?
17:34 예
17:36 좀 황당하다, 그렇지요? 이래 비싼 걸 갖다 놓고
17:39  뭐, 관에서 하는 일이 좀 뭐, 그렇다 아입니까?
17:42 그다지 뭐 예산이 많이 드는 것도 아일 긴데
17:45 우리도 좀 의아합니다
17:56  강서 송정동
18:09  야, 그러게 좀 작작 좀 마시랬다 아이가
18:13  하, 진짜 어떡하노, 진짜
18:15 야, 니 진짜 괜찮나? 어떡해 
18:18 정신 좀 차려 봐라
18:22  뭐? 형사과로 전출을 간다꼬?
18:25 야, 우리 동기 중에 진급 못 한 건 니 하나밖에 없다
18:29 못 나가도 애들, 씨 말똥가리 하나씩은 달고 있는데
18:31 아, 니는 메리트 한 개도 없는 이런 사건이나 또 한단 말이가?
18:34  이게 진짜면 싹 다 암수 사건이다
18:36  뭐?
18:38  피해자가 누군지도 모르고 신고도 없어 가지고
18:40 수사 자체를 안 하는 사건이 한 해에 몇 개나 되는지 아나?
18:43  뭐, 얼마나 되는데?
18:44  최소 이백 건이 넘는다
18:46  야, 그기 그래 많다고?
18:49 야, 근데 신고도 없다면서 그걸 우째 안단 말이고?
18:53 마, 그라고 니 장가 다시 안 갈 기가?
18:56 한 번 갔다 왔으면 됐다
18:59 일마 사람 잘라 본 놈 맞다이
19:01 안 그라믄 이래 구체적으로 진술 못 해
19:15  어떻게 오셨습니까?
19:17 저기요
19:18  지방청 마수대란다, 마약 수사대
19:21 근데 여기는 왜 왔는데?
19:22 몰라, 뭔 사고를 치려고 왔는지
19:40  사건이 곰탕도 아니고 또 우려먹을라꼬?
19:43 이미 다 판결이 난 사건을 또 들춰내면 누가 좋아한단 말이고?
19:47 또 언론에서는 경찰이 수사를 잘했느니 못했느니
19:50 그런 소리나 해 쌓을 긴데
19:52 결국 자기 손가락으로 자기 눈까리나 찌르는 기지
19:55 당뇨 왔습니까?
19:56 쯧, 이거 봐라
19:59  이미 잡힌 놈 죄 하나 더 밝히는 것보다
20:02 새로 한 놈 더 잡아들이는 기 훨씬 고과 점수도 높다
20:06 니가 범인 많이 잡아가 내 혈당 좀 낮춰 봐라
20:10 고과 점수가 올라가면 혈당은 내려가는 모양이지예
20:14 니 글마가 각본 쓰는 거 모르겠어?
20:17 무슨 각본예?
20:18  내 니처럼 유령 같은 사건 쫓아다니다가
20:21 패가망신한 형사들 여럿 봤다
20:24 니 혹시 송경수라꼬 아나?
20:28 - 송경수예? -  그래
20:30 원래는 서울시에 있던 놈인데
20:32 몇 년 전에 범죄꾼 한 놈한테 잘못 엮여가
20:35  집 팔고 차 팔아 가며 수사하다가
20:38 결국 자기 마누라캉도 이혼하고
20:40 지금 자갈치에서 주차 관리 한다 아이가
20:44 혹시 글마가 돈 부탁 같은 거 안 하드나?
21:15  보소!
21:16 그 집에 일 나가 뿌고 아무도 없소!
21:20 그 집 사정이라 카믄은
21:22 저 윗동네 재개발되기 전에
21:25  그때부터 내가 잘 알고 있었는 기라 
21:29 애가 셋인 기라
21:31 그런데 즈그 엄마가 농약을 먹고 나서 한 달 만에
21:36 아, 즈그 큰누나까지 목을 매 뿟다 아이가
21:43  내가 담임이었는데
21:45 그, 어머니 돌아가시고 나서 글마가 학교를 안 나오더라고
21:49 걔가 공부를 제법 했던 거로 기억하는데
21:54  아비라 카는 놈이 맨날 술에 절어 갖고
21:57  부수고 때리고
21:59 아이고야, 말도 마라
22:01 즈그 누나하고 태오하고
22:04 얼굴이 성한 날이 없었는 기라 
22:09 아이고, 달고 맛있다 
22:13 10년 전에 집이 재개발돼가 보상금을 받았는데
22:17 그거를 훔치 가가 노름판에 싹 다 털어묵고
22:21   아이고, 인간 아입니다, 그거
22:24 아이고
22:25 그 집이 원래 아버지 명의로 돼 있었는데
22:28  그때 부친 사망 처리를 했더라고요?
22:31 보상금 때문에 그랬습니까?
22:35 모릅니더
22:36 예?
22:37 옛날에 배 타러 나가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뭐
22:45  강태오를 처음에 어떻게 알았노?
22:47  김욱철이라고 남포설렁탕 아들내미
22:50 노름해가 즈그 가게 다 팔아 처먹고 씨발 새끼
22:53 아, 와, 있다 아입니까? 모릅니까, 헹님?
22:55 글마가 태오를 내한테 소개시켜 주더라고예
22:57  김욱철이? 글마도 약쟁이가?
23:00  노름, 뽕, 서로 다 친구 아인교?
23:07  헹님
23:09 내한테 들었다 절대 얘기하면 안 돼요, 예?
23:25 뭡니까?
23:26 느그 꽁지 중에 박 사장이라고 있나?
23:29 뭐 하시는 분입니까?
23:34 형사 하시는 분이다
24:02:00 그 새끼가 내를 쥑였다 카던교?
24:04:00  자기 말고 다른 박 사장은 없었소, 옛날에?
24:12:00 글마 말 중의 9할은 뻥카입니더
24:15:00 믿지 마소
24:17:00 서로 알기는 아는가베?
24:20:00 한 10년쯤 전인가 내 여기서 기도보는데
24:24:00  그 새끼가 하도 속임수를 써가 못 오게 했더니만
24:27:00 한 날은 일본도를 들고 찾아와가 
24:29:00 내한테 완전히 개작살이 났다 아입니꺼?
24:32:00  그 또라이 새끼...
24:34:00 그 사람 같지도 않은 거 그거 말 믿지 마이소, 진짜로!
24:37:00 믿고 안 믿고 내가 알아서 할 기고
24:39:00 그전에 다른 박 사장은 없었냐고
24:41:00 예, 뭐, 최소한 제가 알기로는 없었습니더
24:45:00  쩝, 혹시라도 듣는 소리 있거든 연락 좀 주고
24:53:00 노름만 해라이
25:04:00 꽁지 박 사장은 눈까리 시퍼렇게 살아 있던데?
25:08:00 니가 일본도 들고 가서 쥑일라고 했던... 
25:12:00 아, 맞습니까?
25:14:00 그, 쥑이고 싶은 놈이랑 쥑인 놈이랑
25:16:00 내 머릿속에서 엉키가 좀 헷갈렸는가베
25:19:00  이해하이소
25:23:00 이래가 믿을 수가 있겠나?
25:26:00  어?
25:28:00 "휠라"
25:30:00 믿으니까 또 왔겠지
25:32:00 영치금은?
25:33:00 확인해 봐라
25:34:00 얼마?
25:36:00 두 개
25:44:00 인자 좀 묵어 주겠네
25:46:00 돈도 있고 글라스도 끼고
25:56:00 우아, 쥑이네
26:05:00  안경값은 해야지?
26:08:00 2006년 겨울인가? 사상택시 할 때
26:12:00  그, 대저동 가자는 술 취한 가시나 하나를 태웠거든예
26:15:00 연산동에서
26:16:00 2008년이다, 사상택시는
26:22:00 아, 맞습니까?
26:23:00 자꾸 흔들리네, 믿음이
26:33:00  이유가 뭐고?
26:35:00 와 죽였냐고요?
26:37:00  아니, 와 자백을 하냐고
26:40:00 감방에 더는 살기 싫다면서?
26:42:00  그라니까, 감방에 살기 싫으니까
26:45:00 고마, 사형 받아서 죽구로?
26:49:00  마, 그거는 알아서 생각하소
26:54:00 이번에도 틀리면 니는 내하고 끝이다
27:00:00 가 보이소
27:01:00 생곡지구 가달마을
27:03:00 무덤 근처에 분명히 토막 낸 거를 묻었으니까 
27:13:00  마
27:15:00 이미 죽은 사람을 굳이 토막까지 낼 필요가 있나?
27:20:00 나눠가 버려야 잘 못 찾지
27:23:00  축 처진 몸뚱이에
27:24:00 팔다리, 대가리까지 덜렁덜렁거려 보소
27:27:00 을매나 옮기기 힘든데
27:28:00 피까지 다 빼도 무거워요
27:33:00 아이고, 뭘 알아야 형사질도 해 먹지 
29:06:00 기억력 좋네, 이 새끼
29:12:00  갑자기 연락이 안 되데예
29:14:00  차를 넘겨주기로 한 애가, 마
29:16:00 오지도 않고 전화도 안 받고
29:18:00 아이고 뭐 이런 놈이 다 있나 했었어예
29:20:00 그러니까 2008년도 9월 추석 때란 말이죠?
29:23:00  예, 추석 대목이라꼬
29:25:00  뭐, 억수로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29:27:00 글마가 빵꾸를 내는 바람에 고마 공쳤다 아입니까?
29:30:00 마, 이 마후라 안 바꾼다
29:32:00  알았소
29:35:00  그기 2008년 9월 12일 새벽 5시
29:40:00  애인 고향 가는 기차가 끊겼다고
29:42:00 그까지 바래다주고 왔다데예
29:44:00 미안해 죽을라 해 쌓으면서 세차까지 싹 해 오고
29:49:00  아이고
29:50:00  강태오가 주로 연산동 쪽에서 영업했습니까?
29:52:00  글마는 스페어 기사 아입니까?
29:55:00 정식 기사들하고는 잘 못 어울리고
29:57:00 그 위에 있는 온천장 쪽에서 주로 영업을 했지요
30:00:00 -  손 -  온천장?
30:02:00  예
30:08:00  9월 12일
30:17:00 온천장 사거리
30:18:00 온천장, 온천장
30:25:00 12, 12, 12, 12, 온천동 온천장
30:30:00 오지희
30:32:00 오지희, 오지희 오지희, 오지희, 오지희
30:38:00 12일
30:41:00 오지희
30:43:00 대저동
30:52:00  어서 오세요
30:55:00  오지희 씨 할머니 되시죠?
31:01:00 예, 근데 누구요?
31:08:00  우리 지희가요
31:10:00 중학교 때는 수영을 잘해 갖고
31:14:00 대회 나가면 상도 타 오고 메달도 타 오고 그랬어요
31:18:00 근데 수영은 키가 커야 된다 하더니만
31:21:00 걔는 키가 쬐깐한디 우짜 그러고 큰 놈들하고...
31:24:00 이겨 볼라고, 턱도 없제
31:28:00 그것도 돈은 우째서 고로코롬 많이 드는지
31:33:00 할머니, 이 사진 한 장 가져가도 되겠습니까?
31:36:00 뭣 허게?
31:38:00 갖고 가쇼
31:40:00 예
31:42:00 경찰들 말이요잉
31:46:00 우리 지희가 술집에서 일했다고 그러네요잉
31:49:00   시상에
31:51:00 나는 걔가 옷 가게에서 일한다 그래서 그런 줄 알았지요
31:56:00 형사님
31:58:00 우리 지희가요 어디서 죽었는지 살았는지
32:01:00 그것만이라도 좀 갈켜 주쇼
32:06:00 예, 열심히 찾아보겠습니다
32:10:00 고맙소
32:13:00   고맙소
32:22:00  약 올리나, 지금? 
32:23:00  놔라! 내 2차는 안 한다고 했다
32:26:00  아이씨
32:28:00 아이, 삼십 줄게
32:30:00  아, 오십 줄게
32:35:00 하, 아저씨, 대저동
32:37:00  아, 예
32:42:00  야, 이 씨발 년아!
32:43:00 잡히면 죽여 삔다!
32:56:00  아직도 안 자고 뭐 하노, 할매?
32:59:00 명절 대목이라서
33:00:00 옷 사러 오는 손님들이 얼마나 많이 오는데
33:03:00  하, 알았다
33:06:00 금방 갈게
33:10:00  옷 가게 하는 줄 아는갑네
33:13:00 아이고, 사는 기 참 힘들다
33:17:00 그렇지요잉?
33:19:00  고마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운전이나 하소
33:25:00 운전하고 있다 아이가?
33:29:00  와 반말하는데?
33:34:00  참, 씨발
33:36:00   뭐랬노, 니?
34:00:00  아이고, 쌍년아 
34:05:00  아, 씨발, 운전 좆같이 하네
34:14:00 야, 차 세워라
34:19:00 야, 차 못 세우나?
34:21:00 내 여자라꼬 우스운가베?
34:25:00 차 세워!
34:49:00 내려라
34:54:00 아, 내리라고
34:57:00 영업 끝났다
35:02:00 이런다고 내 빌 줄 아나?
35:05:00   아나, 어, 택시비
35:07:00 평생 택시나 몰아라!
35:55:00  아이, 씨발
35:57:00 아, 어떤 또라이가 오바이트했다
36:00:00 좀 메메 닦아 주소
36:01:00  예
36:12:00  아이고, 참, 먹은 것도 많네
36:16:00 추석날까지 이게 뭐꼬?
36:28:00  어렵게 압수 수색 영장 발부받기는 했는데
36:31:00 미친놈 말만 믿고 이기 잘하는 짓인가 모르겠네
36:59:00 저거 뭐지?
37:16:00  뭡니까, 저거?
37:17:00  아, 보면 모르오? 이장하지
37:19:00 이장?
37:21:00  택지 개발인가 뭔가 한다 아이요
37:24:00  아, 돌겠네
37:35:00  잠시만요, 잠시만 저, 여기 좀 봐 주세요, 예?
37:38:00 저, 이거 저, 수색 영장인데
37:41:00 이거 저, 오래 안 걸리니까
37:43:00 수색 작업 끝날 때까지만 좀 저, 협조 좀 부탁드립니다
37:45:00 죄송합니다, 예?
37:47:00 -  갑시다 -  예
37:48:00   포클레인 스톱!
37:50:00  잠시만요!
37:55:00  밑에서 잠깐만 기다려 주시면 저희가 알아서...
37:57:00  야, 10년 넘은 거야, 어?
37:59:00 거 그냥 파다가 부서지면 안 되니까 살살 좀 해 봐
38:01:00  야, 그쪽, 그쪽, 똑바로 찾아라, 거기
38:06:00 쪼매라도 이상한 거 나오면 바로 얘기해라이
38:08:00  예
38:11:00  이거 좀 걷어내 봐라, 이거
38:14:00  거 저, 저쪽도 풀 다 베 뿔고
38:21:00  이거 동물 뼈입니다 멧돼지 같은 거요
38:25:00  자, 작업 계속해, 어?
38:32:00  아이씨, 빨리 와!
38:38:00 뭡니까?
38:39:00 사람 옷 같은데예, 여자 치마
38:45:00  그, 살살 댕겨 보소
38:47:00 흙 걷어 내고
38:58:00 이거 관 같은데?
39:00:00  관 맞다
39:01:00 관 묶는 천 아이가, 뻘건 거
39:04:00  비켜 보소, 비켜 보라꼬! 
39:06:00 이런, 씨...
39:08:00 여기 싹 다 무덤이라고, 무덤! 어? 
39:10:00 남의 조상 관은 싹 다 디비 가지고 씨발, 진짜
39:14:00 당신들 뭐 하는 거야, 지금, 어?
39:16:00  경찰이면 다야? 어!
39:19:00 아야
39:21:00 그거 잘 덮어 드려라
39:23:00  예
39:25:00  관에서 퍼뜩 발 안 떼나, 씨발 놈아!
39:28:00 야!
39:31:00 이것들이, 진짜, 씨
39:34:00  그, 우리는 작업 계속합시다, 자
39:36:00 -  저랑 따로 얘기 좀 하시죠 -  놔! 
39:38  땅 파...
39:40:00  내려가시고 진정 좀...
39:43:00 내려가시고 이따 따로 얘기해요
39:48:00  아유, 허리야
39:51:00  아, 조금만 더 해 보자
39:56:00  인자 고만하자, 다 철수해라
39:59:00  예? 와요?
40:01:00  와는 무슨 와고?
40:03:00 남의 무덤까지 디비 놨으면 됐지 뭘 더 파 본다 말이고? 쯧
40:06:00 내 이러다 천벌 받는 거 아닌가 모르겠다
40:09:00 뭐 하노, 철수!
40:12:00  -  내려가자 -  야, 철수, 철수
40:16:00  그거 똑바로 들고 
40:17:00  내려올 때 조심해서 내려오고
40:19:00 장비 잘 챙겨라이
40:38:00 드시고 하이소
40:51:00   중학교 때 수영 선수였단다
40:54:00 마음이 착해서 할매 용돈도 꼬박꼬박 챙겨 주고
41:00:00 어데 있노, 니?
41:03:00  와 그란답니까?
41:05:00   뭘?
41:07:00 와 자백을 하냐고예 자기가 사람을 더 쥑였다고
41:10:00 몰라
41:12:00 어차피 정상은 아니지예
41:14:00 뭔 정상?
41:16:00  사이코패스 같은 그런 거?
41:19:00 감정 불가
41:21:00 예?
41:22:00  일마를 분석한 프로파일러 말이
41:24:00 일마는 학술적으로도 분석이 안 된단다
41:26:00 그래서 결론은 감정 불가
41:28:00 와, 감정 불가?
41:30:00  근데 우짜든지 일마는 보통 놈은 아이다
41:33:00 원래 살인을 하면은 정신이 없어가
41:35:00 장소, 날짜, 이런 거를 잘 기억을 못 하거든
41:39:00 근데 일마는 장소, 날짜, 시간까지 기억을 한단 말이야
41:44:00 분명히 와 본 데가 맞거든
41:47:00 선배님이 낚인 거면?
41:48:00 그럴 리가 없다
41:50:00 그랬다가는 다시는 내 못 보는데?
41:52:00 돈 들어올 데도 없고
41:56:00  저, 저기요
41:58:00 어디 가십니까?
42:00:00 여기 뭐, 오늘 이장도 안 한다 카고 갈라꼬예
42:03:00 저, 포클레인 주인이십니까?
42:06:00 예, 와예?
42:10:00 -  잠깐만요 -  잠깐만예
42:13:00  마무리 짓고 금방 내려가겠습니다
42:15:00 예, 걱정하지 마십시오, 예
42:17:00 아, 그, 유가족들한테는 양해를 다 구했고예
42:20:00 관할서에는 요청 다 해 놨습니다 
42:23:00 예, 걱정하지 마십시오, 충성
42:32:00  고만하고 갑시다, 좀!
42:34:00 몇 시요, 지금?
42:37:00 이 저, 마지막 무덤이거든요, 예?
42:40:00 요것만 딱 정리하고 갑시다, 예?
42:41:00 아니, 밤에 어두운데
42:43:00 포클레인 끌고 내려갈라 카믄 얼마나 위험한지 압니까, 예?
42:47:00  이장하러 왔다가, 씨발 거, 진짜, 뭐
42:49:00 온 산을 다 디빌라 카나, 진짜
42:51:00 요것만 하고 끝냅시다 미안합니다, 예?
42:53:00 한 번만 좀 부탁합니다
42:54:00  죄송합니다! 
43:11:00  거 좀 비키소, 좀!
43:13:00 앞에서 알짱알짱거리고, 진짜
43:22:00 스톱!
43:25:00 스톱, 스톱
43:30:00   오, 올려, 올려, 올려, 올려요
43:34:00 야, 그, 호미 줘 봐, 호미
43:36:00  예, 예
43:53:00 맞지, 사람 뼈?
43:59:00 개새끼
44:04:00 굳이 이걸 나한테 가져온 이유가 뭡니까?
44:08:00  그, 저번 재판 일도 있고
44:14:00 범인이 같은 사람이라서요
44:23:00 이건 증거 조작한 거 아니죠?
44:25:00 하, 아닙니다
44:28:00 국과수에는 보내셨어요?
44:29:00 예, 보냈습니다
44:41:00  아따, 언니들 간만이네
45:05:00 어, 헹님?
45:07:00  이 우짠 일입니까?
45:10:00 혹시 보물 찾았는교?
45:16:00 와, 그라믄 인자 헹님 어깨에 말똥가리 하나 딱 다는가베?
45:20:00 이제부터 니는 생곡 암매장 사건의 피의자 신분이 된 거다
45:24:00 예?
45:29:00 나머지 어데 있노?
45:31:00 무슨 나머지예?
45:32:00 나머지 사체는 어디다 버렸냐고
45:36:00 내야 모르지예
45:38:00 뭐?
45:39:00 내가 그걸 우째 아냐고
45:40:00 니가 죽여서 묻었다고 말했잖아
45:42:00 내가 언제요?
45:47:00  이 새끼
45:50:00 내 눈 똑바로 보고 잘 들어
45:52:00 2008년 9월 12일 추석 전날
45:55:00 니는 사상운수 스페어 기사로 영업을 나갔었다
45:59:00 그다음 날 느그 짝지한테 연락도 없이 차도 안 넘겨줬고
46:03:00 온천장에서 만난 이 여자 기억하지?
46:06:00 아니, 누군데요, 이 여자가?
46:09:00 니는 내한테 연산동에서 태운 여자를
46:11:00 토막 내서 생곡지구에 묻었다고 했지만
46:13:00 실은 온천장이었다 
46:15:00  니가 그려 준 약도, 무덤가를 샅샅이 다 뒤져서
46:18:00 유골의 일부를 찾은 거고
46:20:00 니가 쓴 자술서 5번
46:21:00 '사상택시 할 때 여자 손님'
46:23:00 '밤 1시경 살해 후 토막 내서 산속 무덤 인근에 암매장'
46:29:00 쩝, 이래도 생깔래?
46:33:00 아이, 씨발!
46:35:00 그거야 헹님이 쓰자 캐서 쓴 거 아이요!
46:37:00 하, 뭐?
46:39:00  그래 써 주면 영치금 이백 준다매?
46:42:00   마, 영치금...
46:44:00  분명히 말하지만
46:46:00 내는 그냥 돈 받고 물건을 옮겼을 뿐입니다
46:50:00 그때 내 잡히던 날
46:51:00 헹님캉 뽕쟁이 새끼랑 같이 칼국수 묵으면서
46:54:00 다 말해 줬다 아이요?
46:55:00 그때도 헹님이 돈 줬고!
46:58:00 - 그때는 고마 목욕이나 하라고... -  헹님
47:00:00 한국말 못 알아듣습니까?
47:03:00 내는 10년 전에 누가 나한테 부탁을 해가
47:06:00  생곡에다가 묻기만 했다 이 말입니다
47:09:00 내는 이 여자를 죽인 적도 없고
47:12:00 누군지도 모른다고요!
47:15:00 개새끼네, 이거
47:18:00  검시 보고서 나왔습니다
47:23:00  기소 못 해요
47:25:00 뭐?
47:27:00 시간이 지나가
47:36:00 이 새끼야
47:38:00  배꼽 아래부터 무릎까지
47:40:00 이게 니가 살인범이라는 날인이고 인장이다
47:45:00 일곱 토막
47:48:00 이 씨발 새끼, 이거
47:50:00  그래서 우짜라고?
47:54:00 나오시랍니다
48:06:00 병신
48:11:00  사망 추정 연도는 10에서 12년 전
48:14:00 신원 확인은 미상
48:16:00 사체 유기는 공소 시효가 7년입니다
48:19:00 이거 오지희 할머니 유전자랑 한번 대조해 보면 안 되겠습니까?
48:24:00  본인은 끝까지 운반만 했다고 주장을 하고
48:27:00 설사 오지희가 맞다 그래도
48:29:00 사실상 기소가 어렵잖아요
48:34:00 영치금 준 거 사실입니까?
48:37:00 예
48:39:00 그전에도 돈 준 적 있고요?
48:41:00 그건 고마 목욕이나 하라고
48:42:00 저, 이 사건과는 별개로... 
48:46:00 쩝, 죄송합니다
48:53:00  안녕히 가세요
48:56:00  송경수 선배님
49:01:00  그놈 머리 좋지?
49:03:00  머리가 좋은 건지 또라이인지 헷갈립니다
49:06:00  당신은 돈 많아?
49:08:00 형님이 아버지 사업을 물려받아가
49:10:00 거기 제 지분이 좀 있습니다
49:12:00 그런데 왜 형사를 해?
49:17:00 형은 사업하는 게 재미있고
49:19:00 저는 범인 잡는 게 재미있고 그렇지요, 뭐
49:21:00  그러니까 딱 견적이 나오잖아
49:24:00 그놈이 바라는 게 뭐겠어?
49:28:00 제 돈예?
49:29:00  물론 돈도 돈인데
49:32:00 당신이 수사를 열심히 해서 자신이 무죄라는 사실을 밝히는 거지
49:36:00 예?
49:37:00  그런 놈들은
49:38:00 법적 판결이 내려지는 논리 구조에 빠삭해
49:42:00 자기는 A 사건으로 잡혀갔는데
49:45:00 당신한테만 B 사건, C 사건 자백하니까
49:48:00 니는 그 말만 믿고 뭐 나게 쫓아댕기며 수사를 하는 거야
49:52:00 재미있거든
49:54:00  그런데 결국 이 B, C 사건이 무죄가 나온 거라
49:58:00 증거 불충분으로, 둘 다
50:00:00 그렇게 니가 양치기 소년이 되는 순간
50:03:00 그 새끼가 변호사를 통해 우기는 거지
50:05:00 '사실은 원래 있었던 A 사건도 다 무죄요'
50:09:00 이렇게
50:10:00 그래도 그렇지 그걸 설마 판사가 믿겠습니까?
50:14:00  믿더라
50:16:00 처음 사건은
50:18:00 경찰의 강요와 협박에 의한 자백이었다는 것이 인정된다면서
50:22:00  와 죽였냐고요?
50:24:00 아니, 와 자백을 하냐고
50:27:00 감방에 더는 살기 싫다면서
50:29:00 그러니까, 감방에 살기 싫으니까
50:34:00 그때부터 니 편은 없다
50:38:00  그만 손 떼라, 내 꼬라지 봤잖아
50:43:00 당신 가족 있소?
50:46:00 저는 와이프하고 사별을 했습니다
50:48:00 몇 년 전에 교통사고가 나가
50:52:00  어이, 송 씨, 송 씨!
50:54:00 혹시 어제 벤츠 박았는교?
50:57:00 -  아니 -  아이, 뭐가?
50:58:00  무슨 벤츠?
50:59:00  블랙박스에 다 찍혔다 카는데 
51:01:00 주차장에 내 아니믄 당신밖에 더 있겄나?
51:06:00 어
51:07:00  오지희 할매랑은 유전자가 다르답니다
51:29:00 일단 박 사장, 오지희, 허수진 이 세 개는 접고
51:34:00  오지희가 10년 전인데
51:36:00 1번 어릴 때 저거는 공소 시효는 훨씬 지난 거고
51:39:00  오케이
51:41:00 2번 저거 어떻습니까?
51:43:00 서원택시, 연산동 나이트
51:45:00  서원택시는 2006년도에 영업했다는 거 말고는
51:48:00 내용도 통신 기록도 10년이 지나서 하나도 없다
51:51:00 근데 2번, 4번은 이상하게 공통점이 있어
51:55:00 일단 둘 다 택시 할 때라는 거
51:58:00 희생자가 여성이라는 거
52:01:00 그리고 태운 장소가 다 연산동 근처야
52:04:00 그래서 이 두 개가 같은 사건일 가능성은 없겠나?
52:08:00 이유는예?
52:10:00 한 사건을 일부러 부풀리고 찢어가
52:12:00 최대한 내 수사 범위를 넓히고
52:14:00 헷갈리게 하겠다는 의도
52:18:00 - 그라고 -  그라고예?
52:20:00 자기 스스로를 과시할 목적
52:23:00 세게 보일라꼬?
52:25:00 그렇지, 어차피 이게 다 암수 살인 아닙니까?
52:28:00  실종 신고나 변사 발생 수사 보고서도 없으니까
52:31:00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말만 믿고 따라가야 되는 거지
52:34:00 오지희 때처럼
52:36:00 사람 바보 만들기 딱 좋겠네, 씨발
52:40:00 진짜인지 가짜인지 믿을 수도 없고
52:43:00  믿어야지, 무조건
52:45:00 아이면 지금 손 떼고
52:48:00 이거 못 믿으면 수사 못 한다
52:50:00 일단 무조건 믿고
52:51:00  끝까지 의심하자
52:55:00  자, 1번은 공소 시효 때문에 아웃
52:58:00 박 사장은 죽이고 싶었던 놈이고
53:01:00 서원택시는 기록이 없고
53:03:00 오지희인 줄 알았던 뼈는 신원 미상이고
53:06:00 허수진은 판결 났고
53:10:00 '30대 남자 흉기 사용 살해 후 계단에 밀어 떨춤'
53:14:00 '계단에 밀어 떨춤'
53:15:00 사체는?
53:17:00 무덤가, 산속, 바다하고 다르게 이거는 건물 안이라는 소리야
53:21:00 누가 봤을 수도 있겠네예
53:24:00  분명히 '미안하게 됐소' 했거든
53:27:00 그런데 일마가
53:28:00 '이 새끼 뭐라 캐 쌓노?' 하면서 욕을 하는 기라
53:32:00 그때 내는 비번이라가 따리하이 한잔 먹고 가는데
53:35:00 '뭐, 새끼?'
53:37:00 '오야, 니는 이제 뒈졌다'
53:39:00 '여기 와 봐'
53:41:00 그래가 딱 일마 멱살을 잡고, 응?
53:44:00 오른발로 허벅지를 주차가 자빠뜨려 놓고, 어?
53:47:00 촥, 칼을 꺼내가
53:49:00 바로 목에 한 방 쳐 뿔고, 어?
53:52:00 그다음에 등, 어?
53:54:00 마, 개쌍놈의 새끼 고마 마, 닥치는 대로, 씨발, 마
54:01:00 뭐, 대충 그래 된 깁니다
54:05:00 쩝
54:07:00 잘 찍고 있소?
54:09:00  그래가 그다음은?
54:10:00 얼마 넣었다고?
54:14:00 삼백
54:16:00 한 오백 넣지예
54:19:00 그래야 쪼매 더 구체적으로 가는데
54:21:00 어데서 그랬는데?
54:24:00 이번에는 잘해가
54:27:00 꼭 특진 한번 하소
54:29:00 어, 그래, 고맙다
54:31:00 장소는?
54:33:00 하, 그기 그래 기억이 안 나네
54:39:00 완전 범죄가 없다꼬요?
54:44:00 이래 내 입으로 다 갈켜 줘야 되는데
54:47:00 우째서 완전 범죄가 없단 말이오? 예?
54:51:00   느그는 다 병신 새끼들이야, 어?
54:56:00 결국 내가 이런 악마가 된 이유는! 
54:58:00 느그처럼 무능한 경찰들이
55:00:00  그때 내를 못 잡았기 때문이라고, 어?
55:05:00 내 말 무슨 말인지 알아?
55:07:00 무슨 말인지 알겠냐고!
55:14:00   이야, 글마 완전 또라이데요
55:18:00 아, 그래 막 자기가 진 죄를 씨불여 쌓는 거 보믄...
55:20:00 그만큼 자신 있다는 소리지
55:22:00 무슨 자신예?
55:23:00 자기가 이길 자신
55:25:00 자백만 갖고는 아무것도 못 한다는 걸 잘 알거든
55:33:00  2001년부터 작년까지 미제 사건 중에 피해자가 남자고
55:37:00 노상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이 총 8건입니다
55:41:00 자기 입으로 비번 날이라고 했으니까
55:42:00 - 택시 영업할 때라고 보면 -  네
55:44:00  2006년, 7년, 8년, 10년, 12년
55:47:00 이 중의 6, 8은 해당 사건 없고 
55:50:00 그라믄 2007년 동구서 2건
55:53:00 10년 해운대 1건
55:55:00 12년 중구서 1건, 4건이네?
55:57:00  하, 이 사건 자료가 다 담당 관할서에 있습니다
56:01:00 근데 미제 사건이라 잘 안 보여 줄라 칼 긴데
56:03:00 난 동구서, 니는 해운대
56:06:00 내만 먼 데 보내고, 씨
56:08:00  양이 많아가 그걸 다 어떻게 찾는다 말이고?
56:10:00 담당 형사들도 전부 다 발령 나고 하나도 없는데 
56:14:00 에이씨, 쯧
56:20:00  여기 있는 거, 이것도 연도별로...
56:22:00  알아서 찾아보소, 그냥
56:24:00 남의 서 미제 사건을 뭐 한다고 찾고 지랄이고, 씨
56:27:00  무슨 사건을 말합니까?
56:29:00  노상 살인 사건예, 피해자는 남자고
56:31:00  하이고, 참 거 말고도 할 일이 천지라니까
56:34:00  그래서 좀 도와 달라는 거 아입니까?
56:51:00  아니, 그 인간하고는 상관없고
56:54:00 예, 제가 그냥 개인적으로 좀 찾을 게 좀 있어가
56:57:00 예, 맞습니다
56:59:00 같은 형사들도 다 엿 먹이고 완전 우리 편 아니지예
57:03:00 예, 김형민 그 새끼요 
57:06:00 아, 예, 감사합니다, 예
57:11:00 감사합니다
57:20:00  와, 여기도 장난이 아니네 
57:33:00   아이, 씨발, 아이씨!
57:36:00  왜?
57:37:00 쥐, 쥐, 쥐
57:38:00 와, 씨
57:40:00  뭘 처먹어서 저리 크노? 
57:42:00 아, 진짜, 씨 청소나 좀 하지, 씨
57:54:00  13
58:08:00  12년도인가?
58:19:00 2012년 11월 27일
58:21:00  '동광동 건물 지하 계단에서 발견 피해자 황칠규'
58:25:00 '왼쪽 목 주변에 길이 5.5센티가량의 자절창'
58:28:00 '왼쪽 옆구리에 길이 2센티, 깊이 5센티의 자창'
58:32:00 이거네
58:34:00  아이고, 이 나이에 누가 받아 주노?
58:39:00 뭐? 장사?
58:41:00 아, 밑천도 없는데 뭐 장사고?
58:44:00 아, 엄마, 내 이번에 진짜 합격한다
58:47:00 좀 두고 봐라
58:51:00  아이, 뭐고? 씨발
58:55:00 가소, 빨리 가소
59:01:00  아, 엄마
59:02:00  그러면 친구 만나서 술도 한잔 못 먹나?
59:05:00 내가 무슨 고삐리도 아니고, 씨
59:07:00 아이고, 됐다, 끊어라
59:11:00  마!
59:14:00 여 와 봐, 여 와 봐
59:16:00  하, 뭐고?
59:18:00  뭐?
59:21:00 씨발?
59:40:00  좆도 아닌 게, 씨발
59:55:00 '계단에서 타다 남은 종이 박스가 발견'
59:58:00  '범행 현장의 증거 인멸을 위해 방화를 시도했던 것으로 추정'
1:00:07 근데 실패했지
1:00:15  에이, 씨발
1:00:19  나가다가 찍힌 거고
1:00:22  '신발 사이즈는 280으로 추정'
1:00:25 '입구에서 발견된 손잡이 없는 칼날에서'
1:00:27 '피해자의 혈흔이 검출'
1:00:32 황칠규 씨
1:00:35 단서 좀 주소
1:00:36  두 개입니다, 단서는
1:00:38 1번은 글마가 신었던 운동화
1:00:41 2번은 날이 빠진 칼 손잡이
1:00:43 중요한 거는 5년 전 11월 27일 새벽 4시에서 5시 사이
1:00:47 이 한 시간 동안 강태오가 여기에 있었다는
1:00:49 결정적인 알리바이가 필요하다
1:00:51 하, 근데 글마가 그걸 자기 입으로 인정을 하겠습니까?
1:01:28  거, 한잔할라믄
1:01:30 컵 가져오소
1:01:34 오늘은 카메라 없는가베?
1:01:36 쇼하네, 거지새끼
1:01:39 니는 태생적으로 거지더구먼 어릴 때부터
1:01:44 니에 대해서 좀 알아봤거든?
1:01:48 그, 뭐라 씨불여요?
1:01:51  접견 오는 인간 하나도 없고
1:01:53  돈 한 푼 줄 놈도 없으니까 결국 형사한테 구걸한다 아이가?
1:01:57 거지맹키로
1:01:59 아, 말씀을 참 개좆같이 하시네
1:02:03 새끼야
1:02:05 니 주제에 무슨 일곱이고?
1:02:07   테크닉이 어떻고 마무리가 어떻고
1:02:09 고작 힘없는 여자 하나를 죽여 놓고
1:02:11 그거를 부풀리고 뼁끼 치고 참, 씨발 
1:02:15 연쇄 살인마? 사이코패스?
1:02:17 니는 그런 놈 아니야
1:02:19 그저 불쌍한 딸, 아들 코 묻은 돈이나 빨아먹는 개잡범이지
1:02:25 돌았나?
1:02:27 잡범하고는 재미가 없어가 이제 안 올란다
1:02:33 마, 영치금 만 원 넣어 놨거든
1:02:36  그걸로 빵이나 사 처먹고
1:02:37 15년 동안 똥통에다가 딸딸이나 많이 쳐라
1:02:42 와 왔는데?
1:02:47 어차피 안 볼 긴데 와 왔냐고
1:03:00  우찌 됐습니까?
1:03:02  버텨야지
1:03:04 제대로 입 열 때까지
1:03:13 끝까지 말 안 하면예?
1:03:15 어차피 한 번은 베팅해야 된다
1:03:27  니 지금 그래프 보이나, 저거, 어?
1:03:30 저런 저 꼴통 같은 놈하고 같이 다니니 실적이 이 모양이지
1:03:34 -  똑바로 못 하나? -  잘하겠습니다
1:03:43  황칠규 씨 댁 맞습니까?
1:03:45 오빠 그리되고 나서
1:03:46 엄마도 한 몇 년 시름시름 앓다가 돌아가시고
1:03:50 아버지는 작년에 풍까지 맞았습니더
1:03:54 솔직히 우리 경찰 안 믿습니더
1:03:57 사실 저도 잘 안 믿습니다
1:03:59 예?
1:04:24 쩝, 이 새끼
1:04:29 싸구려 사 온 거 아이가?
1:04:31  아이고, 어머니
1:04:33 여기 우짠 일이십니까?
1:04:35 아이고, 뭐 이런 걸 다 사 오시고
1:04:37 이, 이것 좀 자리에 놔
1:04:40 어머니, 자, 저, 휴게실로 가시죠
1:05:08  좀 봅시다
1:05:13 언제라고?
1:05:14 5년 전에, 2012년?
1:05:18 -  봄, 여름? -  겨울
1:05:21  추워가 옷을 두껍게 입고 댕겼으니까
1:05:24  장소는?
1:05:26 대청동의 뮤즈라꼬 내 단골인데
1:05:30  거기서 술 먹고 여관 가던 중에
1:05:32 몇 시?
1:05:33 새벽 4시인가? 5시쯤?
1:05:37  처음 보는 사람이고?
1:05:39 골목은 기억하겠나?
1:05:41 숙소 가는 길이었다니까, 금성장모텔
1:05:46  진짜 아무것도 안 찾아봤소?
1:05:48 사체는 어쨌어?
1:05:50 아, 태웠다니까
1:05:53 잘 타드나?
1:06:02 처음에는 뭐, 불길이 세가 내 잠바까지 그을렸는데
1:06:06 오, 그래, 완전히 태웠나?
1:06:09 아니, 수도관이 터져가 고마 중간에 나왔지
1:06:13 무슨 수도관?
1:06:14 천장에
1:06:18 가서 한번 찾아보소, 고마!
1:06:20 칼은 어쨌노?
1:06:27 버렸지예, 바다에
1:06:29 어느 바다?
1:06:30  자갈치, 육교 건너가가
1:06:33 - 신발은? - 뭔 신발?
1:06:35 니 신발
1:06:36 내 신발? 그거야...
1:06:47 우아
1:06:49 찾아봤네, 꼴짭구로
1:06:54  이 운동화는 어쨌어?
1:07:03 잘 한번 찾아보소
1:07:04  인자 헹님이 이길라모
1:07:07 그 칼 손잡이랑 운동화만 찾으면 되네
1:07:14 유도 신문과 협박에 의한 자백은
1:07:18 증거로 인정될 수가 없으니까네
1:07:35  그래 그, 얼마만 한 거라고?
1:07:38 8센티, 날 없고 손잡이만
1:07:40 8센티?
1:07:42 야, 씨발 그거 나무나 플라스틱이면
1:07:44 금속 탐지도 안 돼, 그거
1:07:45  이런다고 검사가 기소해 줄 것 같나?
1:07:48 아, 추운 날 고생하시는데
1:07:50 열심히 좀 찾아봐 주이소, 예?
1:07:52  검사한테는 최선을 다한 거로 보이게
1:07:54   아, 몰라, 씨
1:07:56  잠깐만
1:07:59 -  어 -  내 게 아닌갑네, 이거
1:08:00  예, 구청서 나오는 길인데
1:08:03 간판은 바뀌었는데
1:08:04 그때는 거기에 뮤즈라는 주점이 있었답니다
1:08:06 사장은 그대로고
1:08:08  육교는 2014년도에 철거됐고요
1:08:10 그 여관은?
1:08:11  강태오 글마가 장기 투숙자라 여관 주인이 기억하긴 하는데
1:08:15 계속 안 들어오니까, 뭐
1:08:17 방도 빼 뿔고, 뭐 소지품도 다 버렸다 카는데예 
1:08:19  알았다, 할 수 없지
1:08:21  아이씨
1:08:26  자, 가만, 가만, 자 
1:08:30  아, 나, 씨
1:08:31 -  이씨, 이씨 -  자, 자, 자
1:08:33  됐다, 됐다, 딱 됐다
1:08:34  아, 씨발, 졸라 타이트하네, 이거
1:08:36  자, 잠수
1:08:39  맞네
1:08:40 정확히 그 날짜인지는 몰라도
1:08:42 예, 가끔씩 와서 혼자 술도 먹고 했습니다
1:08:45 혹시 신발 기억나십니까? 태오가 신었던 신발
1:08:51 아이고야, 그걸 우째 기억합니까?
1:08:54  우리 남편 신고 나간 신발도 모르는데
1:08:57 근데 옷은 기억납니다
1:09:01 잠바가 하도 폼이 나가
1:09:03 내가 어데서 산 거냐고 물어봤거든예
1:09:06 노름해가 땄다던가
1:09:08  애인이 사 줬다 카던가
1:09:11 하도 자랑질을 해 쌓아서
1:09:12 무슨 잠바입니까?
1:09:14 무스탕예, 갈색
1:09:16  처음에는 뭐, 불길이 세가 내 잠바까지 그을렸는데
1:09:21  어? 씨발
1:09:28  그런데 그 와중에 강태오가 수선을 했겠습니까?
1:09:30 니 같으면 버리겠나? 무스탕인데
1:09:35  전화하이소
1:09:36  저, 사장님, 혹시 여기에 무스탕 같은 것도 수선하고 그럽니까?
1:09:39  수선은 안 합니다
1:09:41  아, 그래예? 수고하이소
1:09:46  저기, 그, 옷 수선 같은 것도 하시죠?
1:09:48 -  예, 예, 예 -  예, 저기...
1:09:50 -  어, 수고하십니다, 사장님 -  예, 어서 오이소
1:09:52  일하실 때 거래 장부 같은 거 기록하십니까?
1:09:53  아, 왜 그러십니까?
1:09:55 아, 뭐, 범인 잡으려고 그러지예
1:09:56  27일입니다, 11월 27일, 강태오 
1:10:00 -  이름이... -  이름이 강태오라고
1:10:02  강태오는 없습니다
1:10:04  무스탕 같은 거 그런 거 맡긴 사람 기억하겠습니까?
1:10:06  예, 몇 년 전에 팔꿈치에 빵꾸 난 무스탕을 가져와가
1:10:11 수선한 적은 있습니다
1:10:12 어렴풋이 기억은 나네예
1:10:14  혹시 이 사람 맞습니까?
1:10:15 사람은 기억 못 하지예
1:10:20  가만있어 봐라
1:10:22 무스탕을 찾아간 기억은 없는데
1:10:38 자백 영상 기록
1:10:40  주점 사장의 무스탕 점퍼에 대한 기록
1:10:43 수선집 주인의 무스탕 점퍼에 대한 기록
1:10:46 증거라고는
1:10:48  오래전에 수선한 무스탕밖에 없다는 셈인데
1:10:51 이래서 판사가 믿어 주겠어요?
1:10:53 그래서 말인데 현장 검증 한번 해 보면 어떻겠습니까?
1:10:58 네?
1:10:59  강태오를 사건 현장에 끌어다 놓기만 해도
1:11:01 분명히 또 다른 증거가 나올 것 같거든요?
1:11:03 딱 하루만 아니, 반나절만 시간을 주십시오
1:11:09 또 돈 주기로 했습니까?
1:11:11 그런 말 한 적 없습니다
1:11:12  설사 그 인간이 동의를 한다고 쳐도
1:11:14 조금이라도 자신한테 불리한 상황이 되면
1:11:16 언제든 그만둔다 그럴 테고
1:11:18 그럼 우린 더 이상 이걸 진행할 아무런 법적 권한이 없어요
1:11:25  이제 13년 남았습니다
1:11:28 네?
1:11:29 제 정년 퇴임까지요
1:11:32 그리고 2년 있다가 그놈이 출소를 해서 또 사람을 죽일 겁니다
1:11:35  그때 저는 더 이상 형사가 아닐 거고요
1:11:45 형사님 생각이 끝까지 틀리면요?
1:11:47 그러면 차라리 다행이죠
1:11:50 뭐가요?
1:11:51 아, 세상에 나 혼자 바보 되면 그만 아입니까?
1:12:04  현장 검증?
1:12:06 그거 해가 뭐 하구로?
1:12:08 그냥 뭐, 증거 찾는 데 좀 도움이 될까 해서
1:12:14 그러지, 뭐
1:12:15 검사님도 참 예쁘니까
1:12:18 약속했다
1:12:19 헹님
1:12:21 분명히 충고하는데
1:12:23 그런 거 해 봐야 내 못 이기요
1:12:26   증거
1:12:27 아, 증거가 없다니까?
1:12:29 나중에 딴소리하지 말고
1:12:30 그라믄 각서 써야지
1:12:32 무슨 각서?
1:12:33 일단 착수금 오백 넣고
1:12:35 다달이 영치금도 이백씩
1:12:37   그리고 한 달에 두 번은 면회 와가
1:12:40 동생 애로 사항도 좀 단디 챙겨 준다고
1:12:47 맨날 이래 사건은 하나도 못 풀고
1:12:52 돈이나 바쳐 가면서, 어? 단서나 구걸하고
1:12:59 헹님 아이큐
1:13:02 그, 100 안 되지요?
1:13:13 아리가토
1:13:22  강태오 씨, 한마디만 해 주십시오! 
1:13:24  아이, 찍으면 안 돼
1:13:25  이쪽 한번 봐 주세요!
1:13:27  이쪽 한 번만 봐 주세요, 강태오 씨!
1:13:30  잠시만예
1:13:38  시작은 여기서부터 하겠습니다
1:13:44  아, 여기인데 와 거기요?
1:13:47  뭐?
1:13:49 조사서에 따르면
1:13:51 오성전자 앞에서 비산된 혈흔이 발견됐다는...
1:13:52  아참, 저기라니까
1:13:54 그 마네킹 들고 일로 오소
1:14:00  어딘데?
1:14:02  저기
1:14:06  여기라고?
1:14:08 -  저, 마네킹 줘 보이소 -  예
1:14:11  저, 칼도 주이소
1:14:15 처음에 이래 머리를 잡고
1:14:18 일단 목에 한 방...
1:14:20  일마가 이래 내 멱살을 잡았어, 어?
1:14:23 내가 다시 밀면서 쭉 차가...
1:14:28 아, 이거, 진짜 사람이 하면 안 돼요?
1:14:40  자
1:14:43 뭐 보노, 인마, 뭐?
1:14:46  어?
1:14:50 일로 와 봐
1:14:55  일로, 일로 
1:14:58  앉아, 앉아
1:15:08  아참, 거기 아니라니까!
1:15:10 100미터쯤 더 옆으로 가야 돼!
1:15:12 아니, 더 왼쪽! 왼쪽으로!
1:15:15 왼쪽, 왼쪽!
1:15:34  아, 좋네
1:15:37 바다 냄새 좋네!
1:15:43 아, 좋네
1:15:53 저놈 신발 사이즈가 어떻게 됩니까?
1:15:59 280입니다
1:16:11   처음에야 뭐
1:16:13 불길이 세가 내 잠바까지 그을렸는데
1:16:16  오, 그래, 완전히 태웠나?
1:16:19  수도관이 터져가 고마 중간에 나왔지
1:16:21  무슨 수도관?
1:16:22  천장에
1:16:24  그날 새벽
1:16:26 강태오가 대략 몇 시쯤 나갔는지 기억나십니까?
1:16:30 12시쯤 들어와가 새벽 3, 4시쯤?
1:16:35  술은 양주 두 병 정도 마셨던 것 같고
1:16:38 당시 강태오가 입고 있던 무스탕 점퍼 기억하신다 그랬죠?
1:16:43 예, 그때 형사님한테 다 말씀드렸습니다
1:16:48 아, 예, 뭐 그 사람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1:16:54 또 우째 보면 아인 것 같기도 하고...
1:16:59  솔직히 제 입장이라 카는 기 좀 그렇습니다
1:17:07  피고인은 검찰 조사에서, 어
1:17:10 '내가 먼저 전화한 사실은 있지만'
1:17:12 '그다음부터는 김형민 형사 스스로가 계속 수사 접견 왔다'고 했는데
1:17:18 이게 사실입니까?
1:17:20 예, 사실입니다
1:17:23  김형민 형사가 먼저
1:17:25 '내가 조만간 마약 수사대 근무를 끝내고'
1:17:27 '경찰서로 전출을 갈 것 같으니'
1:17:30 '다른 형사들에겐 일체 다른 사건들에 대해선 말하지 말고'
1:17:34 '나한테만 협조를 하면'
1:17:37 '내가 영치금 등 최대한 피고인의 옥바라지를 해 주겠다'
1:17:41 뭐, 이래 말한 것도 사실인가요?
1:17:44 예, 전부 사실입니다
1:17:47  이 과정에서 김형민 형사가
1:17:49 '내가 수사를 하려면 수사 단서가 필요하니'
1:17:52 '먼저 진술서를 작성하라'
1:17:55 이래 요청한 적도 있지요?
1:17:58  예, 그랬습니다
1:18:00  그런데 그 진술서는 공문서의 효력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1:18:05 피고인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습니까?
1:18:07 아, 아, 아니요, 전혀 몰랐고
1:18:11 '아, 내가 이런 거를 써도 되나?'
1:18:15 뭐, 그런 생각을 하면서 썼습니다
1:18:23  김형준이라는 사람으로부터 피고인에게 세 차례에 걸쳐
1:18:27 영치금이 총 천만 원이 들어온 사실이 있는데
1:18:30 이 김형준이란 사람이 누구입니까?
1:18:32 제 친형님입니다
1:18:34  아, 그러면 친형이 평소에
1:18:36 피고인 강태오를 잘 알아서 돈을 넣은 겁니까?
1:18:38 아니면 증인의 부탁으로 대신 형님이 넣어 준 겁니까?
1:18:42 제가 빌려 달라고 부탁을 해서 그렇게 넣은 겁니다
1:18:46  이외에도 증인은 강태오가 현장 검증에 응해 주면
1:18:50 매달 이백만 원의 영치금을 약속한 각서를 써 준 사실도 있지요?
1:18:54 예, 맞습니다
1:18:56 왜 그랬습니까?
1:18:57 솔직히 검사님의 확신이 필요했습니다
1:19:00  그래서 현장 검증이라도 해서
1:19:02 강태오가 하는 행동을 검사님이 직접 보시면
1:19:05 사건을 기소해 줄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1:19:07  아니, 굳이 그렇게까지 무리해 가면서 기소할 필요가 있었습니까?
1:19:11 제가 다른 부서로 발령 날 예정이어서 시간이 별로 없었습니다
1:19:14 왜 다른 부서로 발령을 내죠? 열심히 일하고 있는 사람을
1:19:17 아니, 제가 새로운 범인을 안 잡고 실적도 없으니까
1:19:21 거기다가 또 하지 말라는 사건에 매달리니까 그렇겠죠
1:19:25  예, 뭐, 그건 그렇다 치고
1:19:28 경찰관으로서 국가의 일을 하는데
1:19:30 떳떳하게 경찰에서 직접 돈을 받아서 쓸 순 없었습니까?
1:19:34  안 해 주지요, 하지 말라는 사건인데
1:19:36  아, 그러면 전부 개인 돈을 써야만 한다는 겁니까?
1:19:39 그나마 저는 형편이 되니까 그렇게 한 겁니다
1:19:41 형편이 되니까 그냥 그렇게 한 거다?
1:19:43 아, 그것도 천만 원씩이나
1:19:46 그런 시각으로 보시면 제가 미친놈이죠
1:19:51  예, 증인은 또 여러 차례 피고인에게 필요한 물건들을 넣어 준 사실이 있죠?
1:19:56 - 예 -  주로 어떤 것들입니까?
1:19:59  염주, 옷, 뭐, 안경 뭐, 그런 것들입니다
1:20:02  자백을 요구하는 영치금
1:20:04 또 그런 사물들의 반입이 다 불법인 건 아시죠?
1:20:07 지금 동광동 살인 사건 재판하는 거 아닙니까?
1:20:10 그런 것들이 뭐가 중요합니까?
1:20:13  자기 입으로 여러 명을 토막 내서 죽였다고 하는데
1:20:15  어떤 형사가 세상에, 가만있겠습니까?
1:20:20   세상의 어느 형사도 가만있지 않는다?
1:20:25 김형민 형사 부인께서는 10년 전에 뺑소니 사고로 사망하셨죠?
1:20:29 예?
1:20:30 맞습니까?
1:20:32 예
1:20:33 불행하게도 증인의 생각과는 달리
1:20:35 이 세상의 다른 형사들은
1:20:37  그다지 이 사건에 대한 집착을 보이지 않습니다
1:20:39 오로지 뺑소니로 아내를 잃은 
1:20:41 아픈 기억이 있는 한 형사만이
1:20:43 많은 무리수를 둬 가며 집요하게 매달리고 있는 것이죠
1:20:46 그게 지금 무슨 말입니까?
1:20:48  재판장님, 방금 변호인의 추측은
1:20:51 본 사건의 내용과는 전혀 무관한 것입니다
1:20:53  인정합니다
1:20:55 변호인, 본 사건과 관련된 질문만 하세요
1:21:00   예, 알겠습니다
1:21:02 피고인은 증인과 함께
1:21:05 거짓말 탐지기 조사라도 받고 싶은 심정이라고 하는데
1:21:10 증인 역시도 피고인과 함께 이에 응할 용의가 있습니까?
1:21:14 쇼하네, 새끼
1:21:15  증인, 말이 너무 거칩니다
1:21:19 예, 죄송합니다
1:21:20  자, 마지막으로 할 말 있으면 하세요
1:21:32 죽은 피해자의 입장에서 한번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1:21:36 살해된 사람은 단 한 차례의 칼을 맞아 죽은 것이 아닙니다
1:21:41 여러 차례, 여러 군데 칼에 찔려 사망을 했습니다
1:21:45 처음 목에 맞아서 큰 혈관이 터지는 바람에
1:21:48 자기 목에서 피가 솟구쳐 나오는 것을 자기 눈으로 직접 봤을 겁니다
1:21:53 자기를 찌르는 범인 얼굴이 보이고
1:21:55 또다시 칼이 자기 살을 찢고 들어오는 소리를 들으면서
1:21:59 마지막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1:22:01 얼마나 끔찍하고 공포스러웠겠습니까?
1:22:05 여태껏 일선 형사로의 제 경험상
1:22:08 한번 피 맛을 본 범죄자들은 절대로 못 멈춥니다
1:22:12 강태오가 감방에서 15년을 살고 나와 봐야 이제 겨우 오십인데
1:22:16  충분히 사람을 죽일 힘이 남아 있습니다
1:22:20 저는 강태오가 두 번 다시 사회로 나와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1:22:24 그래서 돈도 주고
1:22:26 경찰에 잘릴 각오까지 하면서
1:22:30 수사를 했던 겁니다
1:22:38  판결합니다
1:22:39 피고인 강태오는 자신의 범행을 일체 부인하고 있으며
1:22:44 이 사건 범행에 대한 목격자도 없어 살해 방법을 특정할 수 없다
1:22:50 또한 합리적인 증거로 인정하기에 합당한
1:22:53 자백 진술이 존재하지 않는 이상
1:22:56 검사가 제출한 부수적인 증거물이나 정황 증거들만으로는
1:23:02 공소 사실을 유죄로 인정하기 부족하다
1:23:05 따라서 본 법정은
1:23:07 피고인 강태오를 고소한 2012년 동광동 살해 사건에 대해서는
1:23:14 무죄를 선고한다
1:23:23  일어서 주십시오
1:23:42  강태오 씨, 지금 심정이 어떻습니까?
1:23:44  사필귀정!
1:23:47 법적으로 대응할 깁니다
1:23:48 이 재판은 제가 이긴 게 아입니다
1:23:51 이거는 바로 법 바로 이 법이라 카는 기
1:23:54 결국 정의의 심판을 내려 준 거 아이겠습니까?
1:23:56 감사합니다
1:23:57  어떤 식으로 대응하실 겁니까?
1:23:58  아, 저, 저, 기자분들, 저
1:24:00 질문 있으시면 저한테 부탁드리겠습니다
1:24:02 강태오 씨는 지금 심신 미약 상태입니다
1:24:07  고소했다꼬, 니를?
1:24:10 허수진 사건까지 재심 청구하겠답니다
1:24:13  아이고, 인마야 그러니까 내가 처음부터 뭐라 하드노?
1:24:17 그건 그렇고, 저 마수대에다 제가 부탁을 좀 드렸습니다
1:24:21 다시 받아 준다드나?
1:24:22  아니, 조 형사
1:24:24 안 그래도 내 때문에 스크래치 많이 났는데
1:24:28 거기서 좀 받아 줬으면 해서요
1:24:30 그라믄 니는?
1:24:32 난 징계는 피했고 발령 통지받았습니다
1:24:35 어, 어데로?
1:24:37 남포동 1파출소
1:24:39  아이고, 이...
1:24:43 가라, 가라, 가라...
1:25:09 누구입니까, 당신은?
1:25:12  강태오가 이렇게 했다는 거 내가 다 압니다
1:25:15 누구인지 알아야
1:25:16 내가 당신 원한이라도 풀어 줄 거 아입니까?
1:25:43  이거요
1:25:46  어, 이게 뭐지?
1:25:48 검시할 때는 저희도 못 봤습니다
1:25:50 옮기는 도중에 빠진 것 같은데요
1:25:57  이게 뭐죠?
1:25:59  루프입니다
1:26:01 시술용 피임 기구요
1:26:08  아니요, 금속 말고 플라스틱
1:26:11 그거는 몇 년도부터 나온 겁니까?
1:26:13  2005년
1:26:15 2005년도 이후부터 시술자 명단 확인 가능합니까?
1:26:24 김숙현
1:26:29 이재훈
1:26:32 이가영
1:26:34 박지인
1:26:43  오시진
1:26:50 조윤숙
1:26:56 이혜지
1:27:02 박미영
1:27:12  680514, 신근식 산부인과
1:27:20  시술자 이름, 박미영, 39세
1:27:23 예
1:27:26  이거 한번 봐라
1:27:29 거의 매일 하루에도 몇 번씩 통화를 하다가
1:27:32 박미영이 실종된 그날부터 단 한 차례도 전화한 사실이 없다
1:27:35 그럼 이게 강태오 번호란 말입니까?
1:27:37 강숙자, 누나 명의로 된 폰을 썼어
1:27:41 게다가 당시에 강태오가 직접 참고인으로 조사를 받기도 했고
1:27:44 근데 풀려났다고예?
1:27:45 실종 신고로 접수된 거니까, 뭐 조사만 받았겠지
1:27:48 당시 사체가 발견된 것도 아니고
1:27:49 하, 씨발
1:27:52 아, 그 당시에 수사만 잘했어도
1:27:59 김욱철?
1:28:02 김욱철이라고 남포설렁탕 아들내미
1:28:06 노름해가 즈그 가게 다 팔아 처먹고
1:28:09 와, 있다 아이요, 모르는교?
1:28:10 글마가 태오를 소개시켜 주드라고예
1:28:12 김욱철이?
1:28:18  아, 와 그래 물을 처먹노?
1:28:20 배출 한다고 화장실 간다고 지랄하구로, 씨
1:28:24 몰라, 좆같은 놈아
1:28:25 자꾸 먹히는데 우짜노? 갈증이 나가
1:28:28  오, 씨발, 저 뭐고?
1:28:31 내 술 먹어가 불면 나올 긴데
1:28:32  뭐라 하노?
1:28:34 마, 내 씨발, 약 판 거 수배 떴다
1:28:36 잡히면 좆 된다, 씨발 
1:28:37  야, 야!
1:28:38 야, 씨발 놈아, 어디 가노!
1:28:40   씨...
1:28:43  차, 차 세워!
1:28:48 스톱, 중지! 거기 서!
1:28:52  나중에 통화하니까 다시 부산까지 걸어왔다 하더라고예
1:28:55 바로 또 노름방에 가자 해 쌓길래
1:28:57 '미친 기가? 거기 또 가면 요번엔 손모가지 잘린다' 캤지예
1:29:01 그래가 마, 완전 열에 취해 가지고 마 지랄로 지랄로 해 쌓드라고예
1:29:05 때려죽인다 해 쌓으매
1:29:06 그래가 마, 나도 짜증 나가 '야, 이 씨발 놈아'
1:29:09 '집구석 기어 들어가 발 닦고 잠이나 처자라' 캤지예
1:29:12  집? 어느 집?
1:29:14 즈그 집, 아이다
1:29:17 아니, 즈그 애인 집
1:29:19 애인?
1:29:21 박미영?
1:29:24  씨발, 어?
1:29:26   퍼뜩 가자, 미영아
1:29:28 -  야, 이 미친 새끼야! -  아이고, 미영아!
1:29:29  인자 내 차까지 다 팔아묵나? 어?
1:29:32 -  죽여 봐라! - 일로 와라, 일로 와!
1:29:35 그래, 죽여라!
1:29:37 눈깔을, 확!
1:29:38 - 죽여 보라고! -  씨발 년아!
1:29:39 죽이라고!
1:29:43  맨날 그래 싸우는 기 다반사니께네, 뭐
1:29:46 그라다 또 좋아지니까
1:29:48 그날도 뭐, 그러려니 했지예, 뭐
1:29:51 실종 신고를 직접 하셨죠?
1:29:53 아, 보름이 넘어도 그래 연락이 없어가 그래, 내가 신고를 했지요
1:29:57 처음에는, 뭐 경찰도 찾아오고 해 쌓더니만
1:30:00 나중에는 고마, 내 몰라라 해 불고, 쯧
1:30:03 그 강태오하고는 처음에 어떻게 만났는지는 아십니까?
1:30:08 내 생일날예
1:30:09 예?
1:30:12 나이트에 놀러 갔다가, 연산동에
1:30:20 박미영 씨가 원래 부산 사람입니까?
1:30:22 원래 고향은 대구인데
1:30:25 그, 남편과 이혼하고
1:30:27 애 하나만 데리고 와가 그때부터 부산 살았다 아입니꺼
1:30:30 애는 지금 어디 있습니까?
1:30:32 인자 애 아니지요, 다 컸을 긴데
1:30:39  최동주 씨
1:30:41 최동주!
1:30:51   그라모
1:30:53 차를 찾을 수 있다 말이가? 
1:30:57 뭐, 드라이브?
1:31:01 알았다
1:31:09  동주야
1:31:10 배고프면 짜장면 시켜 묵으라, 알았제?
1:31:42  솔직히 인자 동주가 사춘기가 되는 것 같고
1:31:48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1:31:50 더 이상은 좀 힘들 것 같아가...
1:31:54  뭐가 힘들어?
1:31:56  자기캉 지내는 게
1:32:00  고마 도로 대구로 갈라고
1:32:06 당신은 괘안겠나?
1:32:15  그리해라, 마
1:32:20 언제 갈라고?
1:33:50  1번, 어릴 때 저거는 공소 시효는 훨씬 지난 거고
1:33:55 즈그 누나하고 태오하고
1:33:57 얼굴이 성한 날이 없었는 기라
1:33:59  그 집이 원래 아버지 명의로 돼 있었는데
1:34:01 그때 부친 사망 처리를 했더라고요?
1:34:03 - 모릅니더 - 예?
1:34:05 옛날에 배 타러 나가가 살았는지 죽었는지, 뭐
1:34:11  처음에 50대 남성, 이건 언제고?
1:34:15 어릴 때요
1:34:16 몇 살 때?
1:34:20  95년도 이후부터는
1:34:22 아버지의 승선 기록이 어디에도 없습니다
1:34:24 아버지 강석주 씨는 배 안 탔습니다
1:34:27 어찌 된 겁니까?
1:34:28  할 말 없습니다, 가 주이소
1:34:29 당시 강태오는 중3이었고 학교를 중퇴했습니다
1:34:32 강숙자 씨는 고등학교 2학년이었고
1:34:36 둘이 공범입니까?
1:34:38 무슨 소리입니까? 내는 모릅니다
1:34:42  진짜 아입니다, 내는
1:34:46 이미 공소 시효는 다 지나서
1:34:48 법적으로 어찌 해 볼라고 찾아온 건 아입니다
1:34:52 진짜 아버지 실종하고 관계없습니까?
1:35:16  아버지는?
1:35:21 배 타러 갔다
1:35:54  그냥 모른 척했습니다
1:35:58 저도 차라리 아버지가 없어지길 바랐으니까
1:36:05 내 입만 닫아 불고 살자
1:36:30  고맙습니다
1:36:42 눈감아 달라고 했다
1:36:45  CCTV는 우짤라고?
1:36:47 징계 좀 먹지, 뭐 갈 데까지 갔는데
1:36:51 하기야, 뭐
1:36:54 파출소까지 쫓겨났다 아이가? 
1:37:13 뭐, 고소 취하해 달라고 이러는 거면 다 소용없소
1:37:17  고마 각서에 쓴 대로 몇 년 잘 이행하모
1:37:20 그때 가서 한번 생각해 볼게요
1:37:23 니 혹시 '분노의 게이지'라는 말 들어 봤나?
1:37:27 게이지?
1:37:29 '케이스' 아이요?
1:37:32 옛날에 니가 영도에 살던 느그 애인이랑 대판 싸웠던 그날
1:37:37 참 그날은 니한테 어지간히 재수가 없는 날이었더라
1:37:41 무슨 소리요?
1:37:42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1:37:45 몇 개월 동안 그렇게 서로 잘 지내던 여자를 죽일 정도로
1:37:48 니 분노의 게이지가 그렇게 높았을까?
1:37:50  그 생각을 하면서 그날의 니 행적을 쫓다 보니까
1:37:54 고마 대충 답이 나오데?
1:37:57 창원까지 도박하러 갔다가 불심 검문에 걸려서
1:38:00 같이 간 뽕쟁이는 혼자서 도망을 쳐 뿔고
1:38:03 니는 한밤중에 고속 도로에서
1:38:04 경찰들 눈을 피해 택시도 못 잡고
1:38:08 부산까지 걸어오는 바람에 열을 있는 대로 받았지
1:38:11 무슨 멸치 똥 씹는 소리고?
1:38:14 근데 주머니에 돈은 있겠다
1:38:16 전에 속임수를 쓰다가 쫓겨난 노름방에라도 가 보려고 했는데
1:38:19 꽁지 박 사장은 니를 못 오게 하고
1:38:22  그래서 일본도를 들고 찾아갔다가 오히려 두들겨 맞고
1:38:26 결국은 느그 애인이 일하는 미장원을 찾아갔는데
1:38:29 차를 팔아먹었다고 오해한 여자랑 대판 싸움이 벌어진 거지
1:38:34 마, 이쯤 되면 니 분노의 게이지가 충분히 높아져가
1:38:39 살인을 저지를 수밖에 없는
1:38:42 아무튼 그날은 니한테 억수로 재수 없는 날이었더라고
1:38:48 근데 아무리 그래도 사람 죽인 거는 용서 못 해, 인마
1:38:55 박미영이
1:38:57 니가 쓴 자술서 2번
1:38:59  서원택시 할 때 연산동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여자
1:39:03 내가 생곡 무덤가에서 찾아낸 바로 그 골반뼈의 주인공
1:39:10 자식이 힘들게 태어나는 바람에 남편하고 이혼하고
1:39:13 영도에서 미장원 일 하면서 살았지
1:39:15 근데 여자가 더 이상 임신을 안 하려고
1:39:17 몸에 루프 시술한 것까지는 얘기를 안 했는갑데?
1:39:20 그러니까 니가 그냥 배꼽 밑에만 잘라서 버렸겠지
1:39:25 그, 참...
1:39:28 씹딱거리는 소리 좀 고마하지
1:39:31 칼국숫집에서 내를 처음 만난 그날도
1:39:34 참 재수 없는 날이었다, 니한테는
1:39:36 왜 하필 내 같은 형사를 골랐노?
1:39:39  옛날에
1:39:42 그 옛날에
1:39:44 느그 누나가 그때
1:39:46 느그 아버지 실종 신고만 했었더라도
1:39:50 그다음 사람들은 안 죽었을 텐데 그자?
1:39:57 그란데 우짜지?
1:39:59 그거는 공소 시효가 다 지나 뿟는데
1:40:05 니가 아무리 지랄해도
1:40:08 결국 내는 못 이겨
1:40:12 이 병신 새끼야
1:40:16 내가 니 같은 놈 이겨서 뭐 하려고?
1:40:20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 한 마리를 잃어버려도
1:40:23 몇 날 며칠을 울고불고 찾아댕기는데
1:40:27 니 손에 죽은 다른 사람들이 세상의 아무런 관심도 못 받고
1:40:32 또 어디선가 구더기 밥이 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을 하니까
1:40:35 그기 안타까워서
1:40:38 명색이 내가 경찰이라는 기 쪽이 팔려서
1:40:44 그래서 이라는 기다, 인마
1:41:00  자신의 여자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 유기한 혐의로...
1:41:02  무죄 판결을 받은 바 있는데요
1:41:04  이번 살인 사건에 대해...
1:41:10  왜 그 당시에는 어머니를 찾아볼 생각을 안 했습니까?
1:41:15 사람들이 다
1:41:18 엄마가 아저씨랑 도망간 거라고
1:41:22  내 버리고 도망간 거라 캐가
1:41:25 그래가 억수로 미워가, 엄마가
1:41:36 그럼 그 아저씨란 사람이
1:41:39 피고인 강태오가 맞습니까?
1:41:51 저 사람 맞습니다
1:42:01  판결합니다
1:42:03 피해자 박미영의 유골에
1:42:05 골절 및 인위적인 절단 흔적이 있는 점 등에 비추어 볼 때
1:42:11 피해자를 살해한 수법 역시
1:42:13 상당히 잔혹했을 것으로 넉넉히 추단된다
1:42:18  범행 일까지는 
1:42:19 피고인과 피해자의 통화 내역이 있는데
1:42:22 그 이후 두절된 점 등을 보면
1:42:25 피해자가 피고인의 전화를 받고 나간 이후
1:42:28 실종된 것에 비추어
1:42:30 피해자의 실종 및 사망은
1:42:33 피고인과 인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봄이 상당하다
1:42:38 더욱이 피고인 강태오는
1:42:40 수사 과정 및 법정에 이르기까지
1:42:43 납득하기 어려운 변소로 일관하면서
1:42:46 전혀 반성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1:42:50 특히 2017년 8월
1:42:53 살인죄, 사체 은닉죄로 징역 15년을 선고받기까지 해
1:43:00 인명을 경시하는 피고인의 성향이 확연히 드러났다
1:43:05 따라서 피해자에게 평생 참회하고
1:43:09 자신의 잘못을 반성할 시간을 갖도록 함이 상당하기에
1:43:13 본 법정은 피고인 강태오에게
1:43:17 무기 징역을 선고한다
1:44:03  요새도 연락 옵니까?
1:44:05  더 있단다, 자기가 죽인 사람들이
1:44:09  하, 그 새끼 진짜 골 때리네
1:44:11  차라리 사형수를 만들어 달란다
1:44:14 그라믄 다달이 영치금 십만 원씩 나온다고
1:44:17  또 할라고요?
1:44:19  그럼, 끝까지 해 봐야지
1:45:12 어디 있노, 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