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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치 명대사 및 대사

다시 듣고 싶은 대사가 있는데 어디였지??
생각이안나서 계속 재생하고 넘겨보고 했는데

이거보시고 편하게 시간찾아서 찾으세요!

( CTRL + F ) 버튼으로 찾으시면 더 편해요~


1:15  태초에 땅에서는 인간과 짐승이 조화로웠고

1:21 하늘 깊숙한 감옥엔 요괴들이 갇혀 있었다

1:27 도력 높은 신선 표훈 대덕은

1:30 신비한 피리를 3,000일 동안 불며

1:32 요괴의 마성을 잠재우고 있었다

1:38  3,000일의 마지막 날 열렸어야 될 감옥 문이

1:42 그곳을 지키던 미관말직 신선 셋의 실수로

1:46 하루 먼저 열리고 말았다

1:48  가만히 봐라, 날짜를 잘못 세었나?

1:52  뭔가 이상한데요?

1:54  씁, 3000일 맞는데, 아니야?

1:59  바로 그 순간

2:01 요괴들의 마성은 다시 깨어났고

2:04 표훈 대덕의 피리는 사악한 기운에 묻혔다

2:22  요괴들은 모두 피리의 주인이 되고 싶었다

2:26 피리를 빼앗긴 표훈 대덕은

2:28 요괴의 마성에 젖은 채 지상으로 떨어졌다

2:32 -  표훈 대덕님! -  어떡하죠?

2:34 -  표훈 대덕님! -  표훈 대덕님!

2:37  표훈 대덕님!

2:41  요괴를 잡는다, 스님이?

2:43  좋아요

2:44 근데 어제는 왜 다 같이 운동하다가 그냥 들어가셨어요?

2:47  음, 내가 하나 알려줄게 그 사람 목숨 하늘이 정하잖아

2:51  그걸 요즘은 유전자가 정하네 마네 헛소리들 하고 있고

2:54 아, 운동이 사람한테 그래 좋을까?

2:57 50대는 3분의 1이 무리하게 운동하다가 죽어

2:59 그것도 모르고 죽으라고 한강을 뛰어

3:02 아침저녁으로 

3:03 그, 의사니까 그래 생각 안 할 거야, 응?

3:05 재미있었겠네요, 신선일 때

3:07 아, 일 때가 아니라 해도 신선이야

3:09 재미가 아니라 의무고 뭐, 우리라고 다른가

3:11 희로애락 있고 취향 있고 짜증 내고

3:14 몇백 년 하다 보면 뭐 환멸도 느끼고 그래

3:17 쯧, 뭐, 다 기억하면 뭐 하나 좀 평범해지자 해서

3:20  내가 약을 만들어서 먹었어

3:22 여기저기 아프고 기억도 가물가물해지고

3:25  거리를 좀 헤맸지

3:28 음, 차트에는 노숙하신 걸로 되어 있는데요?

3:30  아, 자발적인 노숙이지, 그거는 아따, 그놈 참 잘생깄다

3:36 근데 병원에 오니까 또 약을 주잖아

3:38 먹었지, 이런 약을

3:39 이게 삼환식 항우울제야

3:41 도파민 성분 들어가고 이게 해독 작용을 하더라고

3:45 그래서 내가 기억이 다시 돌아온 거야, 신선으로 

3:48  네 

3:50 그럼 신선일 때 주로 뭘 하셨어요?

3:52 아, 일 때가 아니라니까 자꾸

3:55 우린 요괴를 찾으러 다녀

3:59  그리고 부탁하러 가지

4:01 잡아달라고

4:06  아픕니다

4:08  내일쯤 되면 고름이 다 빠질 겝니다

4:11 예, 감사합니다

4:13 너 몇 살이지?

4:14  아홉 살입니다

4:16 어

4:17 할아버지 잘 보살펴 드려라 알았지?

4:19 네 

4:22  환부에 잘 붙여주십시오

4:24 나는, 나는 고름 안 째?

4:26   아, 네

4:29 어디 갔나 봐

4:31 예 

4:34 딱 반만 얻겠구나! 

4:37  예

4:40 - 너희들은 어찌 빈손이냐? -  예, 저...

4:43 송구스럽습니다

4:45 어린놈이 아주 방약무도한 데다 흉포하기 이를 데가 없어서

4:48 상처가 깊지 않은 걸 보니

4:50 그놈이 너희들을 많이 봐줬나 보구나

4:52  떠날 채비를 하거라 

4:53  제자들이 어디서 맞고 오나 봅니다

4:56  아, 예

4:57 그 어린 도사 한 놈이 재주만 믿고 날뛴다길래

5:00 - 거, 제가 좀 데려오라고 시켰더니 -  쯧쯧

5:03 그런 제자들을 데리고 어떻게 큰일을 하시겠습니까?

5:06 제가 가르침이 미숙해 놔서...

5:08  음

5:09 실은 이 고생도 그 바보 같은 세 신선들 때문이죠

5:13  3,000일의 하루를 못 참아서

5:16 문을 열어주었다니

5:17  참

5:21 아시죠?

5:22  예, 예, 예, 예, 알아요 아, 저희들하고 친해요

5:24 하, 차가 좋습니다 

5:28 그러네요, 이 혀를 살살, 살살살 간질이는 게 뭐랄까...

5:32 솔직히 이건 내 입맛에 안 맞아 이거 좀 뜨거워

5:34 아, 그거, 뭐, 차가 다 뜨겁고 그런 거지

5:37  해 지겠습니다

5:38  서두르시지요

5:40 아니, 마저 드시고 가시죠, 왜 이거 좋은 차인데

5:45 -  아, 그럴까요? - 예

5:46 좀 서두르는 감이 있었습니다

5:51  마성에 빠진 표훈 대덕과 요괴들은

5:54 지상으로 쫓겨 와 인간의 몸속으로 숨어들었고

5:58 자신이 누구였는지 그 기억마저도 잃어버렸다

6:04  사람들 사이에선 오직 피리를 가진 자만이

6:08 요괴들을 다스릴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6:13  표훈 대덕의 피리의 행방이 드디어 나온 겝니까?

6:16  그 사나흘 전에 전라도 도사 하나가 

6:18 그 피리를 찾다가 죽임을 당했다고 합니다

6:21  아, 그리고 근처에 초록색 피가 낭자했었고

6:24 그 초록 피를 쫓아 우리가 온 겁니다

6:26 제가 요괴는 잡아서 가두고 피리는 돌려드리겠습니다

6:30  아, 저희가 지닐 순 없습니다 지은 죄가 있어서

6:32 - 에헴, 그게 아니고 - 아니지, 아니지, 아니지

6:35 어쨌든 화담 선생께서 그 피리를 맡아주십시오 

6:37  다른 도사 나부랭이들은 믿을 수가 없어요

6:40  그럼요, 그럼요, 그럼...

6:41  잠깐, 잠깐 저 지붕 위에 뭐가 있는데요?

6:43 -  활 -  어디, 어디?

6:46 요괴야! 일단 쏘고 봅시다 

6:49  그래, 가만히 있어 봐

6:51 오밤중에 지붕 위로 왜 뛰어다니겠어? 요괴니까 뛰지

6:53 - 화담 선생, 쏘세요 -  잠깐, 잠깐, 잠깐!

6:56 - 요괴야! - 잠깐, 잠깐만

6:57 - 거참, 잠깐, 잠깐! -  가만, 가만

7:00 요괴의 형상을 하고 다니지는 않을 텐데

7:03  요괴다, 요괴다!

7:06 - 어, 어, 화담 선생, 선생 - 저, 저...

7:10  어허, 신선이 경박하게

7:19 헛, 부적?

7:21 요괴를 잡아달라고 부탁한 사람이 저 말고 또 있습니까? 

7:23   그럴 리가요

7:25 근데 이 화살은 우리 게 아니냐?

7:27 뺏겼습니다

7:28 - 누구한테? - 망나니 전우치입니다

7:31  전우치?

7:40  옥황상제님의 아드님께서 오신다!

7:43 예를 갖추어라!

7:53  지상의 왕은

7:55 황금 1만 냥을 함경도 기근 지역에 보냈느냐?

7:58  아, 예, 그제 제 꿈에 나타나 하명하신 대로

8:02 한 치의 틀림없이 그리하였습니다

8:04 하늘에서 그대의 덕을 높이 사

8:07 그대가 하늘로 돌아올 때

8:08 7배, 70배, 700배로 갚아줄 것이다

8:12 왕가의 보물을 보자시기에 그것 역시 준비했습니다

8:16 지상의 왕이 보기보다 아주 똘똘하구나

8:18 -  예 -  한데

8:20 - 궁녀들은 어디에... - 궁녀들은 어찌하여 그러시는지...

8:22 왜? 노느니 염불한다고 

8:25 궁녀들이 술 좀 따르면 좋겠는데

8:39  음...

8:43  아이, 아이

8:47 넌 하루에 대변을 몇 번이나 누느냐?

8:49  네? 아뢰옵기 황송하오나...

8:51 - 황송은 무슨, 괜찮다, 말해라 -  아...

8:54 예, 3일에 한 번 눕니다

8:56 음, 너는?

8:57 하, 하루에 세 번이나 눕니다

9:00 - 건강한 네가 따라봐라 -  네

9:06  음...

9:10 왕은 고개를 들라! 

9:11 내 본시 그림 그리기를 즐겨 해 나무를 그리면 나무가 점점 자라고

9:16 짐승을 그리면 그림에서 튀어나오니

9:19 내 재주가 아까워 그러는데

9:22 어떤가?

9:25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9:27 특히 저 주인 없는 빈 말은

9:29 인간의 고독함을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만...

9:32 - 어리석구나 - 아이코, 예

9:33 이 도사 전우치가 타고 갈 말이니라

9:35 예, 도사 전우치가 타고 갈...

9:39 전우치?

9:46 -  오, 옷이 변했어 - 망나니 전우치?

9:49 나를 아는가? 

9:50 유명하면 아무리 이름을 숨긴다고 해도

9:52 - 숨겨지는 것도 아니고 -  전하!

9:54 거참 

9:56  감히 도사 놈이 주상을 능멸해?

9:58 - 허허 -  뭣들 하느냐!

9:59 - 전하를 보호하라 - 도사 놈이라 

10:06  도사는 무엇이냐? 도사는 바람을 다스리고

10:17 허, 좋다~

10:21 마른하늘에 비를 내리고 

10:27 땅을 접어 달리며

10:34  날카로운 검을

10:37 바람처럼 휘둘러

10:39  천하를 가르고

10:44 그 검을 꽃처럼 다룰 줄 아는

10:49 가련한 사람을 돕는 게 바로 도사의 일이다

10:52 무릇, 생선은 대가리부터 썩는 법

10:55 왕과 대신들이

10:56 기근에 시달리는 백성들을 보살피지 않아

10:58 이 도사 전우치가

11:00 친히 백성들 심부름을 하고자 왔으니

11:02 공치사 술 한잔 받을 일도 아니고 

11:05 내가 이 병 목을 치면 너희들이 어떻게 될 것 같으냐?

11:11 왕의 거울은 내가 가져가마

11:19   이랴

11:36  전국 도사들에게 전우치를 잡게 하라!

11:42  씁, 어디 보자

11:45  여기 국밥 멀었는가?

11:46  네, 다 됐어요

11:47 -  음 - 우치야

11:49 오늘 밤이래, 오늘 밤 그 과부가 절에 가는 날이

11:52  이제 거울을 구했으니까 청동 검만 구하면 되는데

11:55 그렇지, 어?

11:56 과부를 보쌈해다 주면은 그걸 구할 수 있다 그거지

12:00 보지 마라 네 정체 알고 나면 후회한다

12:03 에이, 드러워, 이씨

12:05 씁, 거울을 품에 안고 청동 검을 휘두르니

12:09 가히 최고의 도사이오 

12:12 - 카, 봤어? 그 과부? - 응, 봤지

12:15 뒤태만 

12:16 근데... 

12:18  야실야실, 씰룩쌜룩

12:20 자고로 여인은 뒤태가 아름다워야 하는 법이지 

12:23  자네, 화담 선생을 정말로 봤나?

12:25  봤지, 도술을 부려서 하늘을 휙 하고 날더라니까

12:28  뒤태가 아름다우면은 앞태는 형편없는 법

12:30  신랑이 첫날밤에 죽었다 그러데? 지금 처녀다, 이거지

12:33 쉿

12:34 그러니까 좌도방 화담이 최고지 병든 자들도 고쳐주고...

12:38 어, 거

12:39 평양에 참 명망 있는 도사가 한 명 있다 그러던데?

12:42 함경도 기근 문제도 해결하고

12:44 에이, 개성의 화담이 제일이지

12:46 아니, 평양에도 도사가 있나?

12:52 씁, 그분 성함이 그 전우, 뭐라 그러...

12:56 스승님이 이름 얘기 하지 말라 그랬잖아

13:00  그 유명하신 분 존함이...

13:02  네 이놈 전우치!

13:04 그렇지, 전우치

13:05  도를 수양한 자로서 왕을 농락하고

13:08 황금 1만 냥을 탈취한 네놈의 죄를 물으라고

13:11  화담 선생께서 우리를 보내셨다

13:13   이놈!

13:17 내가 도와줄까?

13:18 됐어 

13:23  이야! 

13:30  한 놈이 사라졌네?

13:40  거, 아직도 화담이 제일일까?

13:43 아, 아, 아닙니다

13:45  제가 도사님의 이름을 미처 기억을 못 해 가지고

13:47  이렇게 말하는 나는

13:49  아이, 선비님

13:51 주막을 이렇게 해놓고 나보고 어떡하라고

13:54 - 나보고 어떡하라고? - 돈을 내야지

13:56 얼마를 드려야 되나?

13:58 스무 냥

14:00 내가 돈은 안 가지고 다니는데

14:04  씁

14:09  워매, 워매

14:10 - 우리가 해치웠다 - 우리라니 내가 했지

14:12  야, 우리가 했잖아 네가 치고 내가 메치고

14:15  가자, 과부나 보쌈하러

14:17   여기서?

14:18 아, 나 허리 안 좋아서 그래

14:20  어허, 말 안 들으면 또 뒷마당에 묶어놓는다

14:23  하, 나 연기 매워서 싫은데 이씨

14:25  저건 뭐냐?

14:33  내 눈이 이상한가?

14:37 과부가 집안을 망치지

14:40 만약 실패하면 이걸로...

14:43  실패 안 합니다

14:44 증인 삼아 주막에 들러 남정네 몇 명을 데려갈까 하옵니다

14:47  어머님

14:49 다녀오겠습니다

14:53 조금만 기다리세요, 아씨 사람들을 모을 테니까 

14:56  응

14:58  아, 20명 깔딱 고개를 무슨 수로 건너시려고

15:00  올라간 사람은 있어도 내려온 사람은 없는 산이잖아

15:03   아, 모르겠다, 같이 갑시다

15:06 노느니 염불한다고

15:08  키는 크지만 힘은 없어 보이는데?

15:11  힘은 없지만 칼은 좀 쓰는 편인데

15:15 아, 칼이 없잖소

15:16  아, 맞는 말씀, 칼이 있어야지

15:19  자기가 전우치인가, 나서게? 

15:22  아, 전우치

15:24 내 그분처럼 용맹하지는 않지마는

15:27 같이 한번 가봅시다

15:32 - 아휴, 힘들어 죽겠네 -  응?

15:34  보쌈 언제 할 거야?

15:36 저 언덕 넘어서 슬슬

15:42  네 이놈들! 

15:45   사, 사, 산적이다!

15:47 -  산적이다 -  이천댁

15:49  가진 거 다 내놔라

15:51 뭐냐, 쟤들은?

15:52  저 과부를 탐내나? 참

15:54 아

15:55 -  아, 어떻게 해야 되나 -  이천댁!

15:56  아, 이렇게 하자고

15:57 넌 이 틈에 보쌈을 하고 난 저것들을 막고

15:59 자, 사람으로 빨리 만들어줘, 어?

16:01 손가락 한번 튕겨 봐 사박, 사박 

16:09 아, 이럴 시간 있으면 한 글자라도 더 쳐다봐

16:15  오?

16:19  이천댁!

16:22  어?

16:28  커서 뭐가 되려고 

16:33 저... 

16:35  저, 아니...

16:38  저, 그...

16:43 이천댁

16:47   이천댁!

16:49  이, 과부가 집안을 망친다 

16:53 나를 왜...

16:54 과부가 집안을 망친대...

17:00 안 다치셨소?

17:02  왜 자꾸 절 따라오시죠?

17:04 거, 참으로 털어놓기 어려운 건데

17:07 제가 그대를...

17:08  저를, 혹시 저를...

17:12  예

17:15 혹시 저를...

17:17 마음에 두시고?

17:18 씁, 예... 예?

17:23 말씀해주세요

17:25  그 마음속에 제가 있나요?

17:27  여기, 여기, 어디쯤...

17:30 - 저... -  소녀는...

17:32 언젠가 당신 같은 분이

17:36 계실 줄 알았어요 

17:38 분 냄새가 너무 좋소이다

17:43  살려줘, 안 돼!

17:46  허! 산적은 나 혼자 다 잡고

17:49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지금 잔치를 벌이고 있어 

17:51 과부가 집안을 망친다 

17:57 무슨 얘기를 하는 거여? 참...

18:00 아~ 곱다!

18:03 저분은 누구신지요?

18:05 저놈은 사람이 아니고 짐승입니다

18:07  아, 뭐, 뭐 대체적으로 그렇단 얘기죠

18:09 저 내 이름은 초 자, 랭 자, 이 자

18:13 -  어머, 어머! -  어허

18:14 냄새도 좋으시네 나도 이렇게 좀 한번 껴안아 줘

18:17 저런 짐승 같은 사람하고 동행하시면 화를 입습니다

18:20 저도 웬만하면 같이 다니기 싫은데

18:22 하, 짐승?

18:24 야, 야, 빨, 빨리 보쌈이나 하자 아이고, 참

18:28   우리 만나서 운 좋은 줄 알아야지

18:31  음...

18:32  수고들 했네

18:34 아버님이 늘그막에 기운이 뻗치시나

18:37 청동 검이 있는 데를 알려줘야지

18:39 아하, 그 청동 검?

18:40  그제 이조 참판 댁 생신이라고 선물 꾸러미를 보냈는데

18:43 거기에 딸려 간 모양이네

18:45 난 알려줬네

18:46 아니, 이조, 이조 참...

18:51  이씨

18:55  하, 그럼 이조 참판으로 가야 되는 건가? 어?

18:58 쯧, 글 꽤나 읽었다는 놈들은 항상 말이 다른 법이지

19:23 이, 이, 이, 이천댁

19:25 나는 이천댁이었소 

19:27 넌 웬 놈이냐?

19:28 그 노인네 귀도 밝아

19:30 그, 예쁘게 빠진 청동 검이 여기 어디 있을 텐데

19:34 이놈이 여자를 잘못 가져왔구나

19:36 그대가 사람을 잘못 고른 거지

19:40  어? 아니...

19:45  암살이다!

19:47  대감님을 지켜라!

19:49   대감님이 위험하시다!

19:52  어? 아니, 또 뭐 하게, 그 칼로?

19:55 어, 야, 야, 저, 저 큰일 나게...

19:59  암살? 무슨 이 사람들이 큰일 나려고

20:02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20:03 아니야, 아니야 암살 아니야, 암살은, 암살은

20:09 왜 자꾸 튕겨 나와? 청동 검은, 청동 검, 응?

20:12  응

20:13 -  어? - 이게 뭐야?

20:15  이게 뭐야?

20:16  이분이 누군 줄 아느냐?

20:18 저놈은 네 아비가 아니야

20:19   이런 고얀

20:21 아니, 아니, 아버님 그 칼...

20:24 이놈들을 당장 포박해라!

20:29  어?

20:37 저놈이 오늘 나한테 관을 짜 주려고 그러는구먼

20:41  어라, 어라? 너는 왜 자꾸 날 쫓...

20:46  어

20:50 나도 이제부터 좀 변해볼까?

21:03  오호

21:23  하!

21:29  어차, 하!

21:39  안 보여, 이씨

21:48  야, 괜찮아?

21:49 그럼

21:50 야, 근데 요, 요 쥐 새끼 어디 갔어? 이거

21:52 야, 거 빠르네

21:54  으음

21:55 음?

21:57 어? 

21:59 우치야, 저거, 저거, 저, 저 뒤, 뒤, 뒤, 뒤, 뒤

22:01 우치야, 내가...

22:02  야, 이 새끼...

23:03   우치야!

23:05 우치야!

23:06 너, 이씨

23:18  우치야

23:20 우치야

23:21 우, 움직여봐, 어?

23:22  우치야!

23:27 -  우치야 -  허허

23:33  네놈 때문에 아까운 

23:34 부적만 축내는구나

23:46 에휴, 이씨

23:50  응? 

23:59  진짜 죽었는 줄 알았잖아

24:07:00  저거, 저거, 저거

24:12:00   우치야, 저

24:14:00 별놈의 게 다 있어, 별놈의 게

24:15:00 저 토깽이 아니야, 저건? 어?

24:18:00 나, 나, 나와봐, 나와봐

24:20:00 내 저, 저 새끼를 저거, 저거, 저...

24:25:00  요놈아 요, 요, 요, 요...

24:32:00  아, 맞다, 화살

24:35:00 어? 

24:46:00  - 전우치? - 전우치?

24:49:00 부적을 쓰는 우도방이 아직도?

24:51:00 그 얘긴 나중에 하고

24:53:00 일단 저 요괴한테서 피리를 빼앗읍시다

24:56:00 저 요괴한테는 아마도

24:59:00 피리가 없을 겝니다

25:00:00  신유달인마이맘메오...

25:06:00 씁, 아, 이 요괴를 두 마리나 잡았는데

25:10:00 피리가 없다니

25:11:00 피리가 없을 리가 없는데

25:12:00 도사 한 놈하고 이상하게 생긴 놈이

25:14:00 피리를 가져갔답니다

25:21:00  스승님!

25:24:00 아이, 그냥 도술로 하면 될 거 왜 이렇게 힘들게 캐십니까?

25:28:00  이놈아

25:29:00 도술이라는 게 근본적으로 환영인데

25:32:00  풀뿌리 캐는 데 쓰느냐?

25:34:00 아! 맞다, 맞다

25:36:00 요괴가 이 피리를 불었더니 또 요괴가 나왔단 말이지?

25:40:00 - 예 - 그런데 그 요괴가

25:44:00 저 여인을 보쌈해 오라 시키고?

25:47:00  예

25:52:00 근데 보쌈은 왜 해다 준 거냐?

25:53:00 아이고, 왜 해다 줬냐...

25:55:00 아이고, 우치가 얘기하지 말라 그랬는데

25:57:00 또 그, 거울인지 검인지를 찾아다녔더냐?

26:01:00 음, 너는 인간이 될까 해서 따라다녔고

26:04:00 아이씨

26:06:00 아, 사실 그 책에도 있지 않습니까? 그것만 있으면 최고의 도사가 된다

26:09:00 그러면 저도 덩달아서

26:10:00 - 인간이 되고 -  쯧, 쯧, 쯧

26:13:00 쌍으로들 난리구나

26:15:00 근데 저놈은 도를 닦는 게 아니라 이름이 날리고 싶은 게구나

26:19:00 바로 그겁니다 그래서 제가 그랬어요

26:21:00 '야, 너 왜 이렇게 잘난 체를 하냐'

26:23:00 그랬더니 '야, 세상에 나가 중생 구하다 보면'

26:25:00 '사람들하고 어울려 재미도 보고 그러는 거지'

26:27:00 '아, 그 노인네는 아무것도 모르면서 그런다'

26:29:00 아니, 여기서 노인네는 저 스승님입니다

26:31:00  그래서 제가 몇 번을 말리고 설득을 해도

26:33:00 아이고, 당최...

26:35:00 이 무릇

26:37:00  도가의 적막함보다 유가의 입신양명을 꿈꾸는 게

26:40:00 참 알고 보면 꿈처럼 허무한 건데

26:43:00 그걸 모르면 꿈인지 현실인지 모르는 거고

26:45:00 그러다 보면

26:46:00 알다가도 모르는 거잖습니까? 사람 일이, 어

26:49:00 그건 무슨 소리냐?

26:56:00 허!

26:58:00 스승님, 스승님, 괜찮으십니까?

27:02:00 제가 꿈에서 스승님 원수를 갚다가...

27:04:00 얘, 왜 이러니?

27:06:00 민망하겠죠, 자기도, 자다 들켜서

27:08:00  저 여인하고 입도 맞추고

27:11:00 하, 술이 덜 깼구먼

27:12:00 심부름이나 보냈더니 이놈이 궁궐에 들어가 왕이나 농락하고

27:17:00  쓸데없이 요괴들하고 싸움질을 하질 않나

27:19:00 이젠 보쌈까지 해 와?

27:23:00 크~ 노인네 그, 같은 도사끼리

27:26:00 같은 도사라니

27:28:00 미리 말해두는데

27:31:00 넌 결코 진정한 도사가 될 수가 없다

27:34:00  또 인내심을 가지고 좀 참고 기다리시다 보면

27:37:00 제가 다...

27:39:00 근데 왜요?

27:40:00 마음을 비우는 법을 모르니까

27:42:00  솔직히 마음을 어떻게 비웁니까?

27:45:00 밥을 먹고 나면은 넌 뭘 하니?

27:50:00 소화를 시켜야죠

27:52:00 밥을 먹고 나면

27:54:00 빈 그릇을 씻어야지, 이놈아 

27:59:00 여긴 어디입니까?

28:01:00 없어진 우도방 사당입니다

28:03:00  아~

28:18:00 가시죠

28:20:00 너희들은 여기에 있거라

28:21:00  예

28:22:00 -  으흠 -  음...

28:30:00  어? 여긴 아무나 올 수 있는 데가 아닌데

28:32:00 뭐요, 저, 아니 나가, 나가, 나가...

28:35:00 뭐야, 이거? 아, 아, 아...

28:37:00 네가 전우치란 놈이냐?

28:39:00 - 아이고, 얻다 대고... -  어허, 저놈, 저놈

28:42:00 이놈이 어디라고 화담 선생님 앞에서

28:46:00 화 자, 담 자 님께서 어인 일로...

28:49:00  근데 네놈은...

28:49:00 예, 예, 소인은...

28:50:00 사람이 아니라...

28:52:00  예, 뭐, 사실 여러 가지의 모습이 있습니다

28:55:00 개구나?

29:04:00  쯧쯧, 쯧쯧, 쯧

29:08:00 네놈이 전우치냐?

29:10:00 아휴, 그 유명하니

29:12:00 아무리 이름을 숨긴다고 해도 이게 숨겨지지가 않네, 쯧

29:15:00  도를 닦는다는 것은 기본적인 품성이 우선이오

29:18:00 그 후엔 세상을 평화롭게 하는 데 힘쓸 뿐...

29:20:00  아! 씁

29:21:00 아, 이거 오늘 너무 많이 배우는데

29:23:00 이놈이 어디라고 감히

29:24:00 고명하신 화담 선생님 앞에서 주둥이를 나불대고

29:28:00  경거망동하지 마십시오 우리 신선들입니다

29:30:00 이놈이 어디다가 눈을 똑바로...

29:32:00 그러다 때리겠습니다

29:34:00 때려봐라, 이놈아, 때려봐

29:36:00  아니! 

29:38:00 이런 만행을!

29:39:00 - 파리 없었어 - 점이네

29:44:00 하찮은 재주 몇 가지를 믿고

29:46:00 날뛰는 네놈이 도사랍시고 세상을 어지럽혀?

29:49:00   피리는 어디 있느냐?

30:22:00 이놈이, 응, 응? 

30:25:00  이씨, 어? 

30:29:00 그만들 하고 차 한잔하시죠

30:31:00  아이, 거참

30:38:00  쯧

30:42:00 내가 개인 줄 어떻게 알았지?

30:44:00 아, 이야~

30:46:00 대단하네, 화 자, 담 자

30:48:00 못 봤어? 화담 도망가는 거

30:50:00  수행이 목적인 우도방이

30:52:00 어째 요사스러운 술법을 제자한테 가르칩니까? 

30:55:00  가르친 게 없습니다 자기가 저절로 알았지

30:58:00 지붕이 뚫어져 비가 새겠습니다

31:01:00 대신 햇빛이 들어오죠

31:05:00  햇빛이라...

31:07:00 진정한 도사는 자연의 조화뿐 아니라

31:10:00 하늘의 조화에도 이른다는데

31:12:00 제가 세상의 빛이 되고 싶습니다

31:14:00 좌도방 당주께서는 피리를 갖고 싶으신가 보군요

31:18:00 세 신선이 제게 당부한 바도 있고

31:21:00 다른 도사가 가질까 걱정도 되고요

31:23:00 걱정이 저랑 같습니다

31:25:00 도사들 중에 요괴가 있을지 모르지 않습니까?

31:30:00 요괴는 피가 초록이라고 들었습니다

31:35:00  아니, 이...

31:37:00  아니, 그, 일을 거 좀 좋게, 좋게, 좀

31:46:00  오

31:55:00 이를 어찌할까요?

31:56:00 듣자 하니

31:59:00 이 피리는 신선들만 붙일 수 있다고 하던데

32:03:00  네, 그렇죠, 네

32:06:00 다행입니다, 이렇게 됐으니

32:09:00 요괴는 안 나타나겠군요

32:14:00  피리를 둘로 쪼개버리면은...

32:16:00 - 이것도 좋네요 -  네, 그, 그러네

32:18:00  아, 예 

32:23:00 진짜 꿈에서 저 여자랑 입 맞췄어?

32:33:00   아야!

32:41:00 - 잘됐어 -  어, 그러게

32:43:00  예

32:51:00 일어나셨습니까?

32:54:00 네

32:56:00  초랭아, 손님들 모시거라

32:57:00 예, 스승님

32:59:00 자, 이거 챙기시고 

33:00:00  그래그래, 착하구나

33:02:00 아유, 물이 어찌나 차던지 그냥 

33:07:00  잡아 올까요, 저놈?

33:08:00 저 여인을 집으로 보내거라

33:11:00  저 여인은 집에 가면 죽습니다

33:14:00 네가 감당키 어려운 여인이니 가까이하지 마라

33:26:00  머리가, 머리가, 머...

33:31:00 반만 얻는다고 했는데 그게 무슨 말입니까?

33:35:00 자기가 알고 있으면서 왜 나한테 물어?

33:38:00  아니, 어찌 제가 안다고 말하십니까?

33:41:00  화담이 피리를 얻는다!

33:47:00 얻기야 얻지

33:49:00 잠깐 얻었다가 오랫동안 기다리는구나

33:57:00 옆구리에 복사꽃만 안 피면

34:01:00 복사꽃?

34:02:00  요망한 할망구 난 도를 닦는 사람이다

34:06:00 백날 도 닦으면 뭘 해 자기가 누군지도 모르는...

34:09:00  머리 아파

34:11:00 저 노인네가 어디서 온 사람이냐?

34:13:00 젊었을 때 무당이었다는데 정신이 좀...

34:18:00   화담이 피리를 얻는다!

34:23:00  저 녀석이 멍청하긴 해도 댁까지 잘 모셔다드릴 겁니다

34:27:00 그동안 폐를 끼쳐 죄송했습니다

34:30:00  으흠, 별말씀을요

34:34:00  스승님

34:35:00  왜 저 여인을 가까이하면 안 되는데요?

34:38:00 네가 죽을 곳을 저 여인이 안내를 하는구나

34:42:00  네, 예?

34:43:00 허허, 이놈이!

34:45:00 발은 떼고

34:46:00  예, 발은 떼고

34:50:00 처사님, 감사했습니다

34:52:00 아하, 예!

34:54:00  예, 다음에 또...

35:31:00 피가 왜...

35:39:00  웬일이냐?

35:41:00 차를 가져오라 하셨습니다

35:43:00 놓고 가거라

35:45:00  예

35:48:00 -  초록 피? - 봤어

36:52:00 이제 집이 작구나

37:00:00  누구 있어요?

37:02:00  어? 무슨 소리지?

37:07:00 괜찮아, 괜찮아

37:14:00 놀랐어요

37:15:00 말은 좀 탈 만하십니까?

37:17:00 말이 좀 이상한지

37:18:00 자꾸 갈대만 먹고 가질 않아요

37:21:00  돼지 같은 놈

37:24:00  할 줄 아는 게 없어

37:25:00 하, 오냐오냐했더니 이럽니다 

37:32:00 허허, 이놈, 이거 언제 철이 들려고

37:35:00  오냐오냐했더니

37:36:00  이 과부가 집에 가면

37:38:00 혹시 죽을까 봐 다시 오신 건가요?

37:40:00  그럼 제가 지켜드리면 되죠

37:42:00 아... 

37:44:00 근데 죽어도 뭐 어차피 사는 것도 재미없고

37:48:00 - 다만 아직 바다라는 것을 못 봐서 -  오

37:50:00  그게 아쉬워요

37:52:00 보고 싶습니까? 바다?

37:53:00 - 지금요? - 내려와 보시죠

37:59:00 아~ 자, 숨 들이마시고

38:03:00 내쉬고 

38:06:00 왜요?

38:07:00 이게 바로!

38:10:00 바다

38:13:00 아, 이, 이게...

38:16:00  이게 바다인가요?

38:18:00 그럼요 물에 들어가시면 안 됩니다

38:22:00 어? 저 끝에는 뭐가 있나요?

38:26:00 어...

38:27:00 바다가 있다던데...

38:28:00 선비님도 바다가 처음이구나

38:31:00 아, 거, 뭐 바다가 처음이라기보다도

38:33:00  이거 바다를 보면은

38:35:00 나 자신을 어떻게 비울까?

38:37:00  나는 누구인가? 또 나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38:40:00  저도요

38:41:00 전 다시 태어나면 천민으로 태어날래요

38:43:00  춤추고 노래하고

38:46:00 바느질도 안 해도 되고 책도 안 읽고

38:50:00 이, 이게 무슨 소리죠?

38:55:00 - 도술이 잘못됐나? -  어?

39:00:00  으아!

39:02:00  그 물에 들어가시면 안 됩니...

39:05:00 어? 아, 아니, 아니 어떻게...

39:07:00 에, 제가 도사입니다 

39:11:00 어, 도사란 무엇이냐?

39:12:00 도사란 바람을 다스리고

39:17:00 와...

39:18:00 또 말은... 

39:22:00 거, 좀 떨어지시지요 

39:25:00 이쁘잖아요

39:27:00 드러운 놈입니다, 그놈이

39:29:00  어? 

39:31:00 어? 어머!

39:33:00   안 씻어도 되는데 깨끗해서

39:35:00 어유, 어이, 자, 아이고

39:37:00 - 괜찮으십니까? -  어떡해, 말이 사람...

39:38:00 어허, 날 좋아해

39:39:00 - 내가 저잣거리 많이 굴러봐서 -  스읍

39:41:00 - 여자 마음 척 보면 알거든 - 어허, 이거

39:42:00 주둥이로 똥을 집어 먹었나 네가 그걸 어떻게 아는데?

39:45:00 등으로 느꼈다, 왜?

39:47:00  허허, 자, 여기

39:48:00  제 손을 잡으시죠 이놈 원래 말이 아니고 개입니다

39:51:00 부적 떼고 한판 붙어봐? 응?

39:52:00 허허, 이놈이, 음...

39:54:00   음!

39:55:00 그만하세요

39:56:00  사내들이란 싸우면 적수요 사귀면 친구라 그랬습니다

39:59:00  그건 사람들끼리나 하는 얘기고

40:03:00  아, 네가 무모한 성격이 있구나

40:05:00  아이고, 무모하게 주먹 쓰지 말라고

40:07:00 스승님이 그렇게 타일렀는데

40:08:00 죄송합니다, 스승님 아! 발을 써야 되겠네

40:14:00  괜찮으신지...

40:15:00 앗, 아이, 괜찮아요, 괜찮아요

40:17:00 - 예, 예 - 걱정하지 마요, 그냥 앉아 계세요

40:18:00  금방 끝낼게, 금방, 금방

40:26:00  아, 힘주지 마, 힘주... 부러져, 부러져!

40:29:00 힘주지 마 

40:31:00 여자 앞에서 개라고 그러고

40:33:00 어떻게 짐승 위할 줄을 몰라 

40:36:00  응? 어?

40:38:00   근데 저분은...

40:40:00  아, 제가 심심해서 데리고 다니는 놈입니다

40:42:00 원래 혼자서 잘 놉니다, 쯧쯧

40:44:00 -  아~ - 에이

40:45  예 

40:47:00 이놈의 부적, 돌려주나 봐라

40:50:00 난 뭐, 부적 가지고 도술 못 할 줄 알아?

40:52:00 쳇, 씨

40:54:00 -  괜찮으신가요? - 쩝

40:56:00 괜찮습니다

40:58:00  마음을 비운다며, 어이구, 이씨

41:01:00 마음을 어떻게 비우냐? 이 멍청아

41:03:00 아, 비우 상하네, 증말

41:05:00 부적 없으면 허당이에요

41:09:00 - 진짜 보여줘? - 그래

41:12:00  내 요거 쓰러트려 주지

41:17:00 하!

41:21:00  다음에...

41:23:00 가시죠

41:24:00   예

41:27:00  뭐 하고 가는 거야, 저거?

42:11:00 반쪽 피리가 화담을 집어삼켜 버렸구나

42:15:00 이제야 그대가 누구인가를 알겠는가?

42:18:00 나는 화담이고

42:22:00 내가 피리의 주인이다

42:23:00 이제 와서 피리의 주인이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42:28:00 아무리 표훈 대덕이라 한들

42:59:00 무슨 징표라도...

43:02:00 - 제게 주시면... - 징...

43:05:00 징표? 징, 징표?

43:07:00  또 만나려면은 그런 게 필요하지~

43:10:00 요건 안 됩니다 요거는 요사스러운 거라서

43:13:00 씁, 거, 뭐 다른 징표...

43:20:00  망, 망나니, 전, 전우치?

43:22:00  그래, 내가 그 망나니 전우치다

43:26:00 왕만 농락한 게 아니라

43:27:00 실없는 양반 몇 놈도 내 손에 작살났지

43:30:00 행여, 저 여인이 슬퍼지게 되면 내가 다시 온다

43:36:00 아, 행여 책을 읽게 하거나

43:38:00 바느질을 하게 해도 내가 다시 온다

43:41:00 알겠느냐?

43:42:00  알겠네

43:47:00 그 여인이 무사할까?

43:49:00 아이, 그럼!

43:50:00 야, 네가 그 지랄을 해놨는데 무서워서 어디 죽이겠냐?

43:54:00 야, 이제 청동 검만 찾으면 되는 거지, 그렇지? 

43:57:00  그러면은 넌 최고의 도사가 되고 나는 진짜 사람이 되고

44:03:00  아휴, 아무것도 모르고

44:09:00  응?

44:11:00  네 이놈!

44:13:00 감히 스승을 해하고 피리를 훔쳐? 

44:15:00  500년은 가둬놔야 정신을 차리겠구먼

44:18:00  무슨 소리신지...

44:19:00 스승님을 해하다니

44:21:00 저 봐, 내 저렇게 말할 거라고 했지

44:23:00 족쇄도 채웠으니 집어넣읍시다

44:25:00 아이, 스승님을 저희가 어떻게 야, 무슨, 야...

44:31:00  야, 스승님 괜찮으셔?

44:47:00  나무 사다남 삼먁삼못다 훔

44:52:00 구치남 다냐타 사바하 부림 훔

44:59:00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왜 이래요, 왜, 왜...

45:01:00 네놈이 스승님 부채를!

45:05:00 어미 새가 둥지를 떠나면 아기가 슬픈 법이지

45:14:00  나 좀 도와줘요, 화담 선생 어?

45:26:00  쏴... '쏴라'?

45:29:00 거문고 갑을 쏴라?

45:42:00  화담!

45:47:00  피리

45:48:00 씁, 그 전우치만 가두라니까 피리까지

45:51:00  예?

45:52:00 거, 도중에 주문을 멈췄어야지

45:53:00 아니, 같이들 하셔 놓고 왜 저한테만 그러십니까?

45:56:00 어쨌거나 500년 동안은 요괴도 못 나오지 않습니까?

45:59:00 표훈 대덕을 다시 뵈려면 500년을 기다려야 되겠구먼

46:04:00 표훈 대덕이 피리를 불면 무슨 일이 일어납니까?

46:07:00 그야 세상이 다 좋아집니다

46:09:00 요괴는 구천에 떨어지고

46:10:00 표훈 대덕께선 다시 제 모습을 되찾게 됩니다

46:13:00 우리도 다시 하늘로 올라갈 수가 있습니다

46:17:00   잠깐 얻었다가 오랫동안 기다리는구나

46:27:00  화담 선생, 어디 가십니까?

46:30:00 -  호, 호리병 -  아니...

46:33:00  요괴가 또 나타나면...

46:34:00  아이, 저 화담 선생 

46:36:00  다시 만나게 되겠죠

46:44:00 네

46:45:00 올려 보냈어요?

46:47:00 네

46:50:00 좋겠네요, 면회 오셨다네?

46:53:00  면회 끝나믄 입원시킬라고

46:55:00 네, 그냥 며칠 쉬는 느낌으로 계세요 

46:58:00  아, 내가 바빠서 안 돼

47:00:00  제가 모시고 가면 되죠?

47:02:00 네 

47:04:00  무슨 바쁜 일이 있으신가 봐요?

47:06:00 그럴 일이 있어요, 그럴 일이

47:09:00  이게, 이게, 이게, 이게...

47:11:00 손바닥부터 대 너, 몇 대 맞을래?

47:13:00  왜요?

47:15:00 '왜요'라니? 남편이 바람피우는 것도 모르고

47:18:00 에! 

47:19:00  두 대만 맞아

47:20:00 아, 아유, 아유, 참

47:21:00 이제부터 남편이 부산 간다 그러면

47:23:00 바람피우러 가는 거야, 알았어? 

47:25:00 우리 아줌마 남편이 왜 바람을 피우냐면

47:27:00 음...

47:28:00 이런, 이런, 이런, 이런, 이런

47:30:00 미친, 이, 등에 죽은 고양이를 그렇게 달고 다니고

47:33:00 그러니까 남자가 자꾸 피하지

47:35:00 제 등에요?

47:36:00 그럼 뭐, 네 등이지 그게 누구 등이야?

47:38:00  전생에 죄가 많아

47:40:00 무슨 죄냐면...

47:47:00 고종을 네가 죽였구나 커피에 독을 타서

47:49:00 다시는 커피 타지 마라

47:51:00  다음

47:52:00 복채는 얼마를...

47:53:00 에, 드럽게 돈 얘길 다 하고

47:55:00 그, 부정 탄 지갑은 다 비우고 가 

47:58:00 왜? 어디 봐?

48:00:00 뒤에...

48:06:00 나가봐

48:20:00  예

48:22:00  아니, 그...

48:25:00  아니, 그게 왜 깨져요?

48:27:00 아, 이럴 때 화담 선생이 있어야 되는데, 어떡하죠?

48:29:00  연락이 안 돼, 한참 못 봤잖아

48:31:00  지리산 어디 있다는데 모르세요?

48:33:00  몰라, 우리끼리 잡자고

48:34:00  우리끼리 그걸 어떻게 잡아요?

48:36:00  못 잡을 일이 뭐가 있어...

48:38:00  근데 요괴가 두 명이라면서요?

48:39:00  맞아, 활개 치고 다니다가

48:41:00 다른 사람 몸속으로 들어갔지 

48:43:00 그, 저, 허물 벗고

48:45:00  그, 찾았다는 얘긴 내가 안 했나?

48:49:00  아~ 예, 어디서 찾았는데요?

48:52:00 병원 앞에서

48:54:00 - 병원 앞요? -  응

49:20:00 무도 일파 신선들께서 너무 일찍 찾아낸 거 아니야?

49:45:00  왜 이렇게 늦게 왔어?

49:47:00 내가 얘기했지 서둘러 와도 욕먹는다니까

49:49:00 당신은 호리병 관리를 어떻게 했길래 그래?

49:52:00 - 나야 아무 짓도 안 했지 - 아, 그게 문제지

49:54:00 그게 왜 문제가 돼? 

49:56:00 야, 당신 차 샀어, 어?

49:58:00 무소유, 청빈 이거 다 어디로 갔어?

49:59:00 -  어디로 갔어? -  어어!

50:00 무소유의 기준을 어디다 두느냐야

50:02:00 당신이랑 나랑 기준이 다른 거예요

50:04:00 좋게, 좋게, 좀 앞으로 어떻게 할까 생각을 좀

50:06:00 뭐, 어떡해?

50:07:00 화담 선생님 없으니까 다른 사람한테 부탁해야지

50:09:00 다른 사람 누구?

50:10:00  어어, 어어, 어어

50:13:00 아, 싫어! 나 안 해 

50:15:00 난 걔 얼굴도 보기 싫어

50:16:00  씁, 어허, 절간에 중 얼굴 보러 가?

50:19:00 부처 만나러 가는 거지

50:21:00 그 새끼가 부처야? 스승을 죽인 놈이야

50:23:00  씁, 스승 얘긴 꺼내지도 마

50:24:00 화담 선생 아직 지리산에 있다는 얘기도 하지 말고

50:27:00 그냥 요괴가 나타났다, 잡아달라 그럼 봉인 풀어준다

50:31:00 그 술 한잔 멕이고 밑도 좀 살살 긁어주고

50:33:00 그기 다야

50:34:00  뭘 봉인까지 풀어줘

50:36:00 - 다시 집어넣어야지 -  그래

50:37:00 아니, 어떻게 거짓말을 해요?

50:39:00 우리가 시정잡배도 아니고 풀어준다면 풀어줘야지

50:42:00 벼슬도 주고

50:43:00 벼슬은 무슨 이놈의 새끼를...

50:46:00 하!

50:48:00  나무 사다남 삼먁삼못다 훔

50:52:00  구치남 다냐타 사바하 부림 훔

51:00:00 당신 성경책 가지고 왔어?

51:02:00 아니요

51:04:00 성경책은 무슨 다시 해보시죠

51:07:00 자, 다시!

51:08:00  구치남 다냐타 사바하 부림 훔

51:11:00 아모라 바요차마무라 훔

51:16:00 마니 파드마 아르마라 훔

51:27:00 -  괜찮습니까? -  전우치 처사

51:29:00 저, 500년 만에 깨어나셔서 정신이 없으시겠지만

51:34:00 저, 저희를, 저희를 알아보시겠습니까?

51:38:00  물

51:39:00 무, 물, 술, 술, 술, 술

51:41:00  아, 예

51:42:00 지금 요괴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하늘에서 명하기를

51:46:00 전우치 처사를 깨워서 요괴들을 잡아라

51:48:00 요괴를 잡으면은 봉인도 풀려날 수 있고

51:50:00 이름도 날릴 수 있고 두루두루 

51:53:00  내가 왜?

51:54:00 아, 내가 왜?

51:56:00  음, 아, 음...

51:58:00 거, 전우치 하면 아, 아, 전우치 님 하면은

52:01:00 그, 백성들의 영웅이고 신통력이 영묘해서, 그, 그...

52:05:00  따르지 않는 자가 없었잖아

52:07:00  그리고 이 또 도술계의...

52:10:00 - 에, 아, 또... - 멋과 풍류를 알고

52:12:00  멋과 풍류를 알고

52:13:00 맞습니다

52:14:00 - 멋과 풍류를 알고 - 예

52:16:00 - 담대하고 정의롭고 - 예, 예

52:18:00 용감하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52:22:00  아, 그러니 요괴를 잡고 

52:23:00 세상을 즐기시면 되시지 않겠습니까?

52:26:00 - 싫은데 -  싫어?

52:28:00  내가 왜 그런 짓을 해야 되나? 이미 풀려났는데

52:30:00  아이고

52:35:00 직접 잡지, 왜?

52:36:00 우리도 요괴를 이길 수 있습니다 에, 지지 않아요

52:38:00  아, 예, 예

52:40:00  이길 수 있다

52:42:00 씁, 그럼 왜 내가 잡아야 될까?

52:44:00 그러게, 그게 왜 그러죠?

52:46:00  왜냐하면

52:47:00 - 벼슬 줄게 - 아! 예, 벼슬

52:51:00 벼슬...

52:52:00 영관 대성 

52:54:00 플러스 권렴 대장

52:57:00 플러스 권렴 대장?

53:01:00 씁, 내가 아직 청동 검도 못 찾았는데

53:05:00 내가 그런 벼슬을 받아도 될까?

53:07:00 아이, 됩니다

53:09:00 가실까요? 두목님

53:11:00  자...

53:13:00 화담은 어디 있느냐?

53:16:00 화담은 지금 죽고 없죠

53:23:00 누가 오고 있는데?

53:24:00  어?

53:29:00 여기 혹시 뒷문 없나? 아, 저기...

53:31:00 뒷문은 왜?

53:32:00 일단 도망가야지 

53:34:00 안 싸웁니까?

53:35:00 - 부적이 없어 -  어?

53:37:00  어?

53:38:00 차에 시동 걸어

53:41:00 -  내 이럴 줄 알았어 - 문은 이쪽에 있는데

54:37:00  훔 마니 파드마...

54:45:00  -  왔다 -  왔다

54:49:00  뭐냐, 이건? 족쇄는 분명히 없는데

54:51:00 아이고,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있는 겁니다

54:53:00  보이진 않지만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거예요

54:55:00 - 자 - 뭐냐, 이건?

54:56:00 옛말로 치면 말입니다, 말

54:57:00 그렇게 말하면 더 헷갈려 그냥 밀어, 밀어, 밀어

54:59:00  부적은 어디 있습니까?

55:00:00 - 초랭이 -  초랭이?

55:01:00  그쪽, 잡아, 잡아, 잡아, 잡아 

55:04:00  일단 타시고 

55:05:00  몰아, 몰아 부적이 어디 있다고?

55:07:00 - 초랭이 - 초랭이가 누구지?

55:08:00  아, 그 개새끼, 개새끼

55:09:00  개새끼, 초랭이, 그림

55:12:00 초랭이 그림?

55:13:00 -  어 -  예

55:14:00 이사할 때 버렸는데 

55:21:00  어, 나야

55:23:00 그때 내가 줬던 그림들 있잖아

55:25:00 아니, 그렇게 이쁜 거 말고

55:27:00 이상한 남자 그려 놓은 거 개하고 같이

55:28:00  팔았어요

55:29:00 -  팔았어? -  예

55:30:00 안 끊고 기다릴 테니까 빨리 찾아봐

55:32:00 세상이 많이 변했구먼

55:34:00  아이고, 인간은 변하지 않습니다

55:37:00 언제 염라대왕한테 불려 갈지도 모르는데 

55:40:00 저, 저, 저, 보십시오 

55:43:00  부귀영화만 좇고 놀 생각만 하고 있으니

55:45:00 이 도를 닦아야 되는데 

55:48:00 나무관세음보살, 나무관세음보살

55:52:00 지금은 여자의 관심을 어떻게 얻느냐?

55:55:00 꽃을 주면 아주 좋아라 합니다

55:57:00 고추?

55:59:00 예, 예...

56:00:00 여자는 제임스 본드 좋아하잖아

56:02:00 제임스 본드, 꽃?

56:04:00 누가 그래? 그거 다 그짓말이야

56:07:00 여자들의 신소리를 아직도 그냥 그대로 믿고 있어

56:10:00 여자들은 이 보석을 안겨줘야 돼요

56:12:00  요, 요, 턱주가리 밑에다가

56:13:00 아, 아, 왜 이래 앞에 봐, 앞에 봐

56:16:00 -  찾았어요 - 어, 어

56:17:00 -  답십리 109번지 - 답십리? 109번지

56:20  문 닫았는데 

56:22:00 - 찾았어? - 문 닫혔다는데?

56:23:00   어떡하지?

56:24:00  어떻게 하긴 뭐, 부숴야지

56:26:00 저 여인들은 왜 저 지랄이냐?

56:28:00 저건 저, 점포를 새로 열었다

56:30:00 뭐, 그걸 알리기 위해서 저러는 겁니다

56:32:00 아, 기생집?

56:34:00 돼지고기 구워 파는 데입니다

56:35:00 쯧쯧, 쯧쯧, 쯧쯧, 쯧 여기도 왕이 미쳤구먼

56:38:00 지금은 왕이 없습니다

56:45:00 진짜입니다

56:46:00 암울한 근현대사를 거치면서 수많은... 

56:51:00  우회전, 우회전, 우회전!

57:23:00  정신 차려, 눈 떠, 눈 떠!

57:26:00 괜찮아, 괜찮아 우린 절대 안 죽어

57:28:00  전우치, 어때? 안 맞았지?

57:30:00  두목님, 괜찮으십니까?

57:31:00 쉿, 마음을 비우는 중이야

57:35:00 어? 됐다, 부적 없이

57:37:00 -  힘내세요 -  앞에 또 조심

57:42:00   전우치 처사!

57:54:00  전우치 처사!

58:01:00 아, 빨리! 빨리빨리, 빨리

58:03:00  - 속도 줄여 -  속도 줄여

58:06:00 - 속도 높여 - 속도 높여

58:07:00  줄여, 줄여, 줄여!

58:09:00  아, 우리가 왜 꺼냈을까 저 새끼를?

58:11:00  손, 손 줘봐, 손 

58:14:00   탔어?

58:22:00 - 이때야, 밟아! - 밟아!

58:34  다시 돌아가!

58:36:00  안 돼, 인마, 너 바보냐? 여기서 돌게

59:02:00 -  앞에, 앞에, 앞에 -  버스!

59:15 우회전, 우회전, 답십리 500m 달려!

59:18:00 깜빡이 넣고

59:19:00 아, 그냥 우회전해!

59:28:00 사바하 부림 훔

59:31:00 됐다! 

59:38:00  브레이크!

59:51:00 으차

59:53:00 109번지 109번지, 109번지

59:55:00  자, 내리시죠

59:57:00  109번지, 109번지 잠깐만, 이쪽, 이쪽으로...

1:00:01 109번지

1:00:02  109번지 여기지?

1:00:04  어? 저쪽...

1:00:05 -  아! -  저쪽 110, 110

1:00:08  109번지 

1:00:10  조금만 기다려라

1:00:22 - 여, 여, 여기! - 찾았다, 찾았다

1:00:25  전우치는?

1:00:26 어? 같, 같, 같이...

1:00:27 빨리 찾아봐 우리 초랭이 찾으러 갈게

1:00:34 두목님!

1:00:38  두목님!

1:00:48  두목님, 두목님, 두목님 도망가세요

1:01:14 찾았다, 찾았어! 찾았어!

1:01:18 찾았어

1:01:19  주문 외워야지?

1:01:20 어? 아니, 하나가 없잖아

1:01:26  아아, 예, 예

1:01:33 전화로 주문 욀 거야

1:01:35 지금? 아, 나 지금 허리가 부러진 것 같은데

1:01:37 응, 응, 응, 그래

1:01:39 -  빠르게 - 시작!

1:01:41  나무 사다남 삼먁삼못다 훔

1:01:53 으쌰

1:02:02  삼못다 훔 구치남 다냐타...

1:02:07  이거 뭐여, 도대체 왜 그러냐 

1:02:10  나왔어?

1:02:11  초랭아, 네 마음 다 안다 부적 어디 있냐?

1:02:46 어? 어? 

1:02:48  어?

1:02:59 옜다, 부적 받아라!

1:03:09 아이고, 오줌 마려워 아이고, 오줌 마려워

1:03:10  초랭아

1:03:12  아이고, 오줌 못 쌌는데 아이, 자, 시작합니다

1:03:18  가락 좋고

1:03:20 이제부터 나도 좀 변해볼까?

1:03:32  어이

1:04:00 -  오, 전우치 처사 - 전우치, 잘한다

1:04:02 -  응? - 두목님 보기 좋습니다

1:04:16  조심하십시오, 두목님!

1:04:30  전우치 처사

1:04:31 괘, 괜찮아?

1:04:33 - 내가 같이 좀 나서줄까? - 됐어

1:04:37 나 이제부터 진짜 변한다

1:04:42  이제야, 저게 나오는구먼

1:04:47 음...

1:05:13  얜 또 왜 이래?

1:05:15 - 뒤로, 뒤로 -  응?

1:05:16 - 뒤로 -  응?

1:05:18 -  어, 어 -  응, 응

1:05:21  아니, 앞에 보고

1:05:23  앞에 봐, 인마

1:05:24 - 따라가, 따라가 - 어

1:05:26  따라가, 인마

1:06:05  어, 어, 어, 어

1:06:07 어, 어

1:06:09  퉤!

1:06:17 퉤!

1:06:21  아, 아, 아, 아

1:06:50  악!

1:07:01  누가 진짜 전우치야?

1:07:03 아유, 천생 또 내가 한번 나가봐야 되겠네

1:07:06 아이고, 귀찮아, 참 

1:07:08 아, 모처럼 몸 좀 한번 풀어볼까! 

1:07:26  힘주지 마, 부러져, 이년아

1:07:31  야, 어디 대들보 없어? 대들보, 대들보, 어, 어?

1:07:34 어, 어, 여기, 여기

1:07:35  아, 예, 예

1:07:41   비켜, 비켜, 비켜

1:07:48 야이씨, 죽어!

1:07:55  나 괜찮아, 괜찮아

1:08:20  어, 그래그래

1:08:24 요괴를 집어넣읍시다

1:08:26 - 예 -  우치야!

1:08:27 전우치와 초랭이도 집어넣고

1:08:30  에...

1:08:32 - 전우치 처사 - 아, 멋있어, 멋있어

1:08:35 자, 요괴를 넣어

1:08:36  아, 우리가 해냈습니다

1:08:39 - 우리라니, 내가 했지 - 아, 꼭 이런다

1:08:41 야, 저년 손목 꺾은 게 누군데 너 아까 우두둑 소리 못 들었어?

1:08:45 -  두목님! - 응?

1:08:47 - 여기 요괴 없는데요? - 어?

1:08:49  없어

1:08:50 씁, 네가 하는 일이 그렇지, 뭐 

1:08:53  어?

1:08:54 아, 저, 우치야 우치야, 어디 가?

1:08:57 우, 우치야! 

1:09:09 뭐야?

1:09:11  너 사람 쳤니?

1:09:12 예, 아니, 아니, 아니, 아니요 저, 저기 그...

1:09:19  다 훔

1:09:21 구치남 다냐타 사바하 부림 옴

1:09:26  어, 저, 저, 도망가요, 저거

1:09:28  저놈 잡아야지, 저놈...

1:09:34 뭐야, 저 미친놈 오밤중에 한복 입고

1:09:35 저거 미친놈 맞지?

1:09:37 예, 언니, 미친놈 맞아요

1:09:39  죽었겠죠?

1:09:41  문 열지 마, 문 열지 마

1:09:43 이럴 때 문 열면 안 된다 그랬어 

1:09:44 - 일어난다, 일어난다 - 쟤 봐, 쟤 봐, 쟤 봐

1:09:48 - 오빠, 명함 -  쟤 병원 가라 그래

1:09:50  자

1:09:55 아저씨, 괜찮죠?

1:09:57  병원 가서 치료받고 여기로 연락 줘요

1:10:04 그대 눈에 

1:10:07 -  아저씨 - 아직 바다가 있구나

1:10:09 술 마셨죠?

1:10:12  우치야!

1:10:14 -  쟨 또 뭐야? -  우치야!

1:10:15 - 아저씨, 병원 가요 -  우치야!

1:10:18  어어! 그 여자다

1:10:19  가려도 다 알아보네

1:10:22 예, 맞아요, 아저씨 저 영화배우

1:10:24 어머, 어머, 아저씨, 아저씨! 

1:10:27 차에 타지 마요 내가 사인해줄게요

1:10:29  아, 나, 두목님 사람들을 괴롭히면 안 됩니다

1:10:32 -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  내리시고, 내리시고

1:10:34 아, 예, 죄송합니다

1:10:35  아저씨, 손 좀, 손, 손

1:10:37 - 여, 영화배우? -  예, 맞아요~ 출발!

1:10:41 과... 과부, 과부

1:10:44 야, 너, 나 좀 봐봐

1:10:46 어디 바다가 있다는 거야? 나밖에 안 보이는구먼

1:10:49 - 그냥 예의상 그랬겠죠 - 이상한 놈이네?

1:10:54 모자 줘봐

1:10:55 네

1:10:56  오늘 촬영하기 싫다

1:10:59   아, 요상한 세상이네

1:11:03 야, 근데

1:11:05 화담이 스승님을 왜 죽여?

1:11:07 뭔가 꿍꿍이가 있겠지 

1:11:10 - 화담도 지금 여기 있을까? - 없어, 그러니까 날 불렀지

1:11:13  예, 우리도 지금 찾고 있어요

1:11:15 - 와, 똑똑해졌는데? - 타고난 게 어디 가겠냐? 그래

1:11:19  잠깐만, 그런데 여기가 어디냐?

1:11:21   초록 피다

1:11:28  여기 500 하나 더 주세요

1:11:30  네, 갖다 드릴게요

1:11:35   아, 구수하다

1:11:46 어휴

1:11:47 어? 씁

1:11:56 어? 어어!

1:12:00 어?

1:12:02  야, 이거 봐, 여기 왜 사람이 쓰러져 있어, 어?

1:12:05 어, 여기요! 여기

1:12:07 -  여기, 여기, 이거 -  아이, 두목님

1:12:10 - 참 -  하나님 믿으세요

1:12:12 이쪽으로 빨리 좀 가시죠

1:12:14 왕이 없으면 백성은 누가 먹여 살리나?

1:12:17 왕이 없어?

1:12:18 아이, 지금은 이제 기업체의 기업, 아!

1:12:20 옛날 말로 치면 상인들입니다 

1:12:22 - 이 높은 건물들도... -  지금 농을 하자는 건가?

1:12:25 무릇 근본도 없는 장사치란 자신의 이익을 위해

1:12:27 부모도 버리고 저울의 눈금을 속이고

1:12:29 백성을 먹여 살린다 쯧, 쯧, 쯧

1:12:31 그런 세상은 우환이 많은 법이다 

1:12:35 씁, 이것도 술인가? 

1:12:38 그래서 어떤 고귀한 분이 이 세상에 나타나신 겁니다

1:12:41 -  우리 죄를 대신해서 - 그게 바로 나인가?

1:12:45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1:12:46 그분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권능으로 우리를 지켜주고 계...

1:12:49  카~

1:12:50 그럼 그 예수님한테 부탁하지 왜 나한테 했을까?

1:12:54  바쁜가 보네

1:12:56 이게 바로 예수님의 피입니다 맛있는 피

1:12:59 누구 피라고요?

1:13:02  쫀득하니 맛있네 인절미처럼, 응? 

1:13:05  아이고, 두목님, 향수를 꺼내 먹고 

1:13:07 - 저쪽으로 가시죠 -  아, 이거 좋네

1:13:08  초록 피가 저쪽에 있습니다 

1:13:10 - 예전엔 슬펐으나 지금은 기쁘구나 - 나, 나, 나...

1:13:15 -  이쪽, 이쪽 - 저건 뭔가?

1:13:18  아, 저것도 옛날 말로 치면 말입니다, 말

1:13:28 아이씨

1:13:31 - 여긴 뭐 하는 데냐? - 인생을 낭비하는 곳입니다

1:13:37 아주 맘에 든다

1:14:23 -  재수 없어, 나가자 -  그래

1:14:26 아, 진짜 짜증 나게 뭐야, 이것들 

1:14:28 뭐야, 진짜?

1:14:46  나무 사다남 삼먁삼못다 옴 구치남 다냐타 사바하 부림 옴

1:14:49  극락왕생하시길

1:14:51 마니 파드마 아르마라 훔 

1:14:57 잘하신 겁니다 

1:15:06  오호라, 그 여인을 다시 볼 수 있겠구나

1:15:25 ♪ 댁더러 밥 달랬소 ♪

1:15:27 ♪ 댁더러 옷 달랬소 ♪

1:15:30  ♪ 쓰디쓴 막걸리나마 권하며 보았건디 ♪

1:15:34 ♪ 이래 봬도 종로에서는 ♪

1:15:39 ♪ 개고기 주사 나 몰라 개고기 주사를 ♪

1:15:43 ♪ 뭐야 이건 ♪

1:15:45 폭파 

1:15:58 -  매국노! - 다 나라를 위해서 한 일이야

1:16:01 나라를 위해서 나라를 파는 게 나라를 위해서라고요?

1:16:06 기차 타고 떠난댔잖아

1:16:07 - 표를 잃어버렸어요 -  표를 잊어버렸어요

1:16:10  그러니까 당신도 날 잊어버려요

1:16:12 그러니까 당신도 나를 잊어, 잃어버려요

1:16:14 날 사랑한다고 했잖아 거짓말이었어?

1:16:18 설탕으로 파리를 유혹한 거라고 새, 생각하세요

1:16:21 안녕히 가세요, 여보

1:16:23 흥! 

1:16:27  누나 뭐 해? 빨리 쏴!

1:16:30 - 잘 가세요, 여보 -  컷!

1:16:32   어, 너무 추워

1:16:34   NG죠?

1:16:37 - 잘하네 - 에이씨

1:16:38  야, 상 하나 받겠는데? 

1:16:40 혓바닥은 성형 안 된다냐? 필름이 초당 500원인데, 씨

1:16:45  어, 다 이상한데 걷는 게 제일 이상해

1:16:49  아, 그렇죠? 나 이게 신발이...

1:16:52 작아

1:16:53  아, 발톱 다 빠지는 줄 알았네

1:16:56 - 야, 신발 좀 갖고 와봐! - 네, 언니!

1:17:01  음, 노래할 때는 오드리 헵번이고 뛸 때는 마릴린 먼로처럼

1:17:05 그럼 총 쏠 때는요?

1:17:06 - 총 쏠 때는... -  아, 춥다, 추워

1:17:14 이게 안 되나?

1:17:20 뭐야, 이건?

1:17:23 - 응? -  신발!

1:17:25 - 가요! -  신발!

1:17:27  가요, 가요!

1:17:28  아, 총 쏠 때는 안젤리나 졸리

1:17:30 그럼 그 세 사람처럼 돈을 좀 주든가

1:17:33 감독님한테 한 얘기는 아니에요 

1:17:36  대기 빠질게요

1:17:38  조심하세요, 수레 지나갑니다

1:17:42   신발 때문에 계속 NG 나잖아!

1:17:45  이게 좀 작게 나와서

1:17:46 그럼 큰 걸 구해 와야지 신발 공장에다 내 발을 맞추냐?

1:17:53 어머, 얘 뭐 하니? 감독님, 얘 좀 봐요

1:17:55 왼쪽, 오른쪽도 구별 못 해

1:17:57  아휴, 내가 왜 이러지?

1:18:02 기대지 마, 기대지 마

1:18:09  꼭 족쇄가 없어 보이죠?

1:18:11 뭐냐, 이건?

1:18:12 전우치 님이 어딜 가더라도

1:18:13 우린 전우치 님을 부를 수 있습니다

1:18:16  야, 미술 감독 오라 그래 봐

1:18:18 얘, 너 거기서 뭐 하니?

1:18:20  이 세트를 이게 아래로...

1:18:21 아니, 아까 저기 사람이 이렇게 됐거든요?

1:18:26 - 이거 작아, 작아 - 작아요, 언니?

1:18:28 나가서 이거로 한 치수 더 큰 거로 빌려 와

1:18:31 예

1:18:35 빨리빨리, 빨리빨리 한국 사람은 빨리빨리, 빨리!

1:18:37 한국 사람은 빨리빨리, 예

1:18:47  그건 절대 못 풉니다

1:18:50 요괴를 잡으면 족쇄를 풀어준단 말이지?

1:18:53 예

1:18:54  춤 어디서 배웠어요?

1:18:56 산에서

1:18:57 - 다음에 또 만날래요? - 어떻게요?

1:19:18 전우치 그놈이 일 좀 좀 성의 있게 했어야지

1:19:21 - 그래, 그쪽은 어떻게 됐어? -  잡았대?

1:19:25 어? 어, 잡았대

1:19:27 그 호리병 조심하라 그러고

1:19:29 그놈의 자식 말썽 안 피웠는지 몰라

1:19:32  아, 그리고 피리는 꼭 달라 그래, 응?

1:19:34  두목님, 피리는 우리 주셔야 되는데?

1:19:36 -  어허, 피곤하다 -  그림인가? 

1:19:39  아, 그거 들어가시면 안 되는...

1:19:41 아이, 두목님

1:19:42  씁, 가만, 내 생각엔 이쪽인 것 같은데

1:19:45 - 그걸 당신이 어떻게 알아? - 아, 감이지

1:19:47 아이, 그러면서 뭘 그쪽이라고 해 이쪽이야

1:19:53 - 아, 당신은 어떻게 알아? - 내가 점만 100년 넘게 쳤어

1:20:02  아이씨

1:20:02  분위기가 으스스한 게 옛날 지하 감옥 느낌인데

1:20:06  아, 그 얘기는 또 왜 꺼내?

1:20:19   아!

1:20:20  네가 아주 연기를 하는구나

1:20:22 촬영장에서 빠져 갖고 잠이나 자고

1:20:25  야, 너 때문에 나 스트레스받아 가지고

1:20:27 얼굴 축축 처지는 거 안 보여? 그렇지?

1:20:30 네

1:20:32 -  네? - 아니요, 언니 아직도 예뻐요

1:20:35 됐어, 커피나 한 잔 타 와, 진하게

1:20:38 네, 커피 한 잔 진하게

1:20:43   수고하셨습니다

1:20:45 수고는 무슨

1:21:08  맞다니까 내가 찾아줄게, 봐봐

1:21:10  이거 봐, 자기 사진 맞지?

1:21:13  걔가 자기 좋아한다니까?

1:21:15 야, 죽인다

1:21:17 어, 그거 제 건데?

1:21:18  으휴, 남자한테 꼬리도 엄청 치고

1:21:21 너 감독님한테 오디션 보게 해달라 그랬다며?

1:21:23 그거야 예의상 한 거죠

1:21:25 어머, 어머 예의상 했다는 것 좀 봐

1:21:28 예의상 사람도 죽이겠다

1:21:31 - 언니, 커피 드세요 - 됐어요, 너나 드세요

1:21:35  네

1:21:37  이건 뭐야?

1:21:41  오, 이거 죽이네

1:21:42  어디 봐, 여기 휴양지 아니야?

1:21:45 나중에 거기 놀러 가려고요

1:21:48 어이, 인경

1:21:49 우리 언제 한번 같이 갈까, 응? 생각만 해도 좋아? 응?

1:22:02   한 말씀 해주시죠

1:22:04  이번 수사로 재벌가들의 미술품 구입을 통한

1:22:07 비자금 조성 의혹을 풀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1:22:11  봐주기 수사라는 말이 있는데요?

1:22:13  아이,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1:22:14  수사가 갈팡질팡 진행되고 있는 거 아닙니까?

1:22:16  아닙니다

1:22:19 아, 따가워, 아... 야, 봤어?

1:22:21  봤어

1:22:23 야, 어떻게 청동 검이 거기 딱 있냐? 

1:22:25 -  가볼까? - 가야지

1:22:34  씁, 야, 어떻게 이조 참판 집에 있는 게 거기 있지?

1:22:37 아직 살아 있나?

1:22:44   어이

1:22:47 당신들 뭐 하는 사람이야? 어떻게 들어왔어?

1:22:50 나는 그냥 청동 검을 가지러...

1:22:54  이야~ 형제, 어? 누가 형?

1:22:59 오, 이... 형이 더 낫네

1:23:01 동생 데리고 저기 가서 놀아 어, 여기 신경 쓰지 말고

1:23:04  어디 가, 어...

1:23:05 아니, 사람들은 개를 끈으로... 

1:23:09  어쭈, 맷집 좋은데?

1:23:12 오늘 제대로 한번 붙어보자고, 어?

1:23:16 눈앞에 있는 것도 제대로 못 보나?

1:23:19  그러게

1:23:33 어, 이분의 함자는

1:23:35 전 자, 우 자, 치 자 되시는 분이시다

1:23:39  신원을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1:23:41  아니, 그만큼 얘기했으면 됐지 그럼, 뭐

1:23:44 고향까지 얘기해야 되는 건가?

1:23:46 - 괜찮아, 말해 - 어

1:23:48 에, 평양에서 명망 있는 도사로 이름을 떨치시고

1:23:51 - 에... - 천관 도사

1:23:54  아, 천관 도사께 도술을 배워

1:23:56 최고의 도사가 되고자 하시는 분이시느니라

1:23:58 이렇게 말하는 나는 처사 전우치다

1:24:03   신원을 확인해...

1:24:04 아, 그만큼 얘기했으면 됐지 이년이, 나와봐

1:24:06  이, 이년이

1:24:10  어디 있어, 이년, 어? 나와!

1:24:17  자, 청동 냄새를 맡아보자!

1:24:34  하, 어디서 사과 냄새가 난다 했더니, 아주

1:24:37 똑같이 그렸네, 똑같이 그렸어

1:24:44  전우치 이놈은 이번엔 잡으면 700년은 가둬놔야 되겠다

1:24:47  700년 후에 여기에 사람이 살 것 같아?

1:24:50 내가 웃기는 얘기 하나 해줄까? 일주일 전에 병원에 갔었는데

1:24:53  의사가 뭐라는 줄 알아?

1:24:56 나보고 담배 끊으래 암 걸려서 죽는다고

1:24:58  나보고 암이래, 죽는대

1:25:02 - 의사가 뭘 알아? - 어? 피다!

1:25:06 오호!

1:25:24  에이!

1:25:25 응? 낯이 익네, 이 양반

1:25:30 저, 전우치 불러

1:25:33  어

1:25:43  전화!

1:25:45 전화 좀 받아, 이 사람아!

1:25:54 어?

1:25:55 거기 왜 그렇게 시끄러워요?

1:25:56 -  전화 -  전우치 불러!

1:25:59 -  살려줘! -  전우치 불러!

1:26:03 전우치 님, 전우치 님!

1:26:17 - 찾았다 - 어?

1:26:19 찾았다!

1:26:20 이야! 

1:26:21  됐다, 됐어!

1:26:22  주문 시작해! 내 말 들려?

1:26:26 주문, 주문 외우세요 주문, 주문, 나도 불러요, 나도

1:26:31 뭔 청동 검이 이거 하나 못 잘라?

1:26:33 주문 시작!

1:26:35 나무 사다남 삼먁삼못다 옴

1:26:43 위대한 청동 검이 그러면 안 되지 잘못 찾은 거 아니야?

1:26:46 -  이게 오래돼서 그런가? - 에이, 참, 나

1:26:48  오! 야, 우치야 이거 왜 이래?

1:26:50 옴

1:26:56 -  초랭아 - 거기 왜 내려가 있어요?

1:26:58 -  초랭아, 당겨! -  올려!

1:27:10   악!

1:27:12  어! 

1:27:22  아, 어떻게 된 거야?

1:27:24  전우치는 헤엄을 못 하는데?

1:27:26 아, 헤엄도 못 치는데 왜 들어갔어?

1:27:28 어떻게 됐습니까? 예? 잡았어요?

1:27:37   우치야!

1:27:39  두목님, 괜찮으십니까? 

1:27:41 에헴, 그럼

1:27:43 잘하셨습니다 

1:27:44 이야, 헤엄이 좀 늘었네?

1:27:46 - 전우치, 잘했어! - 잘했어!

1:27:49 전우치 처사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1:27:51 우리가 큰 선물을 준비해드리겠습니다

1:27:53 자, 자, 우리는 이거, 이놈 집어넣자고, 자, 호리병

1:27:57  어, 저, 슬며시 가네?

1:28:00 - 가 봤자지, 응? 넣자고 -  얼른 넣자고

1:28:03  나무 사다남 삼먁삼못다 옴

1:28:04  근데 우리가 어떻게 끌려왔지? 우리 발에 족쇄도 없잖아

1:28:07 있다고 생각하면 있는 거래

1:28:09 아, 그럼 뭣 하러 그렇게 생각해? 없다고 생각하면 되는 거지

1:28:12  씁, 아니, 근데 왜 끌려왔지?

1:28:13 아니, 이거 발목을 끊을 수도 없는 거고, 아!

1:28:16 어, 부적으로 깨면 되잖아

1:28:20  마니 파드마 아르마라 훔

1:28:24  자, 이번엔 전우치

1:28:27 - 초랭아 -  응?

1:28:30 발 올려봐 

1:28:36 - 관둡시다 - 왜?

1:28:38 - 약속은 약속이니까 - 미안한 건 잠깐이야

1:28:45 -  신묘 다라니 -  살살

1:28:48 -  오옴 사바부림 -  오옴 사바

1:28:53  깨졌다

1:28:56  마니 파드마 아르마라 훔

1:28:59 나...

1:29:00 나무 사다남 

1:29:07 아이, 뭐야, 이거?

1:29:08  아, 전우치는 이거 어떻게 푼 거야, 이게?

1:29:12  다 끝났습니다 

1:29:13 끝나긴 뭐가 끝나, 이 사람아 잡아 처넣어야지

1:29:15 무슨 실력으로?

1:29:23 어이구, 참...

1:29:26  신부님, 고해 성사 좀 할 수 있나요?

1:29:28  아, 제가 지금 바쁜데

1:29:31 큰 죄면 지금 하시고

1:29:32 작은 죄면 나중에 하시면 안 되겠습니까?

1:29:33  제법 큰 죄예요

1:29:36  얼마나 큰 죄길래

1:29:38  편안하게 말씀하십시오

1:29:40 신은 모든 걸 용서하십니다

1:29:43 그분 참 힘드시겠네요?

1:29:45 씁, 아마 그러시겠죠?

1:29:47  진짜로 제 등에 죽은 고양이가 있나요?

1:29:50  누가 그래요?

1:29:52 예전에 어떤 사람이 그러던데요, 저한테

1:29:56 한번 봐주실래요?

1:29:57 씁, 아이고

1:30:00 두 마리 있네요

1:30:02 씁, 사람들은 누구나 다 업보를 갖고 삽니다

1:30:06  사는 게 재미있는 게 살면서 그 업보를

1:30:09 하나씩... 

1:30:15 자매님, 잠깐만요 잠깐만 나가주십시오

1:30:18  저기요! 저기요, 저기, 저기...

1:30:20 -  아, 뭐야? -  호, 호, 호리병요

1:30:22  왜, 아, 왜 이래, 왜 그래? 

1:30:28 어, 저, 저기요

1:30:29  어, 어떻게 다시 나온 거야? 

1:30:48 사다남 삼... 

1:30:50 어?

1:30:51 -  화담 선생? -  화담 선생!

1:30:55  천하의 요물이 비록 신통하나

1:30:57 내 어찌 저만한 것을 제어치 못하리오

1:31:03 신묘다라니 옴마니 반메

1:31:06 훔

1:31:09 -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 오랜만입니다

1:31:11  역시 화담 선생이십니다

1:31:13  오셔서 다행입니다 전우치 이놈 때문에 고생했는데...

1:31:15 근데 전우치까지 불러낸 겁니까?

1:31:17 아, 이쪽에서 깨우자고 해서

1:31:19 아, 왜 당신만 빠져나가려 그래 호리병 관리도 못 하고, 쯧

1:31:22  호리병은 왜 깨졌을까요?

1:31:26  참...

1:31:30  응?

1:31:31  아니, 그러니까 화담 선생 말씀대로

1:31:33 우리가 전우치를 꺼낼 줄 알고 요괴들이 나타났다면, 음...

1:31:37 씁, 그럼 전우치가 요괴를 부릴 수도 있겠네

1:31:40 - 어떻게요? - 피리 반쪽이 있잖아

1:31:42   그렇지, 그렇지

1:31:44 맞아, 나 그 처음부터 그놈 수상했어, 나...

1:31:46 전우치는 요괴를 잡았습니다

1:31:48 요괴를 잡은 건 접니다

1:31:50 -  그렇죠 -  그렇지

1:31:52 전우치가 훔쳐 간 피리 반쪽을 찾을 사람도 바로 저고요

1:31:55  하, 그렇게만 된다면은

1:31:57 원래대로 화담 선생께서 피리를 보관해주십시오

1:31:59 아니, 근데 전우치가 어디 있는지 모르지 않습니까?

1:32:11   그거다, 그거다, 아, 오케이

1:32:12 그렇지, 마지막, 마지막

1:32:14 다했어, 다했어, 라스트! 오케이 

1:32:17 끝?

1:32:19 - 아휴... - 언니, 이거 입으세요

1:32:22 - 어딘데? - 태국요

1:32:24 - 포즈, 포즈 - 네, 포즈

1:32:27 1번

1:32:30 2번

1:32:32 3번 

1:32:36 3번은 안 되겠다 2번이 제일 쉽네

1:32:39  예

1:32:41  자, 밥 먹고 합시다!

1:32:42  자, 얼른 먹고 준비합시다

1:32:44  저희 갑니다

1:32:46 흠~

1:32:51 어, 씨, 깜짝이야

1:32:58  어디야?

1:33:03  엄마!

1:33:05 - 무슨 소리 못 들었어요? - 아니요

1:33:08   쉿, 쉿!

1:33:13 어? 어?

1:33:17   이야

1:33:20   뭐야, 저 사람들?

1:33:22 저기요, 여기 들어오시면 안...

1:33:23 왜, 왜, 왜... 

1:33:25  상호 씨, 여기 좀!

1:33:26 어, 저, 그 보석 만지시면 안 되거든요?

1:33:28 빨리 나가세요 아, 나가세요!

1:33:30 - 빨리 나가세요 -  아유, 알았어요

1:33:38 어머! 헉! 어머...

1:33:41 - 아니, 방금... - 예전보다 많이 야위었다, 응?

1:33:44 아유 

1:33:47 누, 누구세요? 

1:33:49 나 초랭이

1:33:52 아, 예전에 왜 내 등에 타고 그랬었잖아

1:33:55  제가요?

1:33:57 으응? 내가 손도 이렇게 핥았는데, 핥았는데? 

1:34:00 응? 아이고, 참 

1:34:02  제가 왜요?

1:34:04  아, 그땐 내가 말이었잖아

1:34:08 - 말? - 원래는 개인데

1:34:10 - 개? - 이제 인간이 되고, 응

1:34:13 아, 왜냐면은 우치가 최고의 도사가 됐거든

1:34:18 아, 근데 긴 세월 동안 어찌 그렇게 변한 게 없냐?

1:34:24 와, 우연히 만났네요

1:34:28 아저씨, 누구예요? 차에 치여도 괜찮고

1:34:31  저번에 세트장에서도

1:34:33 그리고 왜 자꾸 내 앞에 나타나요?

1:34:35 약속했으니까 그대를 지켜주기로

1:34:39 이렇게 말하는 나는 도사 전우...

1:34:41 - 누구랑 약속했는데요? - 그대하고

1:34:44 - 사람 잘못 본 것 같은데? - 그대가 맞습니다

1:34:47 - 그래서 뭐 어쩌자고요? - 보석을 안겨주고 싶어서

1:34:53 턱주가리 밑에다가

1:34:57 어이구, 쯧쯧, 쯧쯧, 쯧

1:34:59  아저씨, 무슨 약 같은 거 하세요?

1:35:10 근데...

1:35:11 도사면 점도 치나?

1:35:15 내 팔자가 파도 위에서 잠잘 팔자라고 하던데, 맞아요?

1:35:20 책 읽는 거 싫어하고

1:35:22 네

1:35:23 - 바느질 싫어하고 - 맞아요

1:35:27 내 직업이 스타일리스트인데 바느질 못해서 상처를 많이 받았죠

1:35:32 도사가 맞네

1:35:34 스읍, 저는 그런 도사가 아닙니다

1:35:37 그럼 어떤 도사인데요?

1:35:39 -  어떤 도사냐 - 네?

1:35:46   내가 이런 도사입니다

1:35:49  아니, 아니, 어떻게...

1:35:53 어머! 

1:35:57 아, 그...

1:36:04  꼭 이럴 때 전화가 오지?

1:36:07  네, 언니

1:36:09 광고 포스터 앞요?

1:36:12  나 납치당했어

1:36:15 -  지금 탈의실 안이에요? -  앗!

1:36:17 그때 사고 났을 때 한복 입고 있던 애

1:36:23 잠깐만 전화 왔다 

1:36:26 너, 왜 이렇게 통화 중이야?

1:36:29 어, 여기가 여기가 어디냐면은...

1:36:36  얘들아, 여기가 어디니?

1:36:40 -  아, 뭐야 - 아니에요

1:36:42 제가 딴 사람한테 물어볼게요

1:36:46  어디 가, 아줌마!

1:36:54 나 따라오면 안 돼, 아저씨

1:36:56 어머, 엄마!

1:36:57  아저씨, 나, 나, 나

1:37:00 우리 오빠, 우리 오빠 경찰이에요 쫓아오지 마요!

1:37:05 - 언니를 어떻게 했어요? - 예

1:37:08 - 왜요? - 씁, 제가...

1:37:10  인경아, 인경아, 누나 납치당했대

1:37:13 어, 진짜 없네? 이 시간에 어디 간 거야?

1:37:15 인경아, 빨리 나와봐

1:37:16 네!

1:37:17  음...

1:37:21 나중에 다시 얘기해요

1:37:26  가자, 가자, 가자, 가자

1:37:28 아이고, 뺨따귀나 맞고 뭐라 그러디?

1:37:30 - 골뱅이 야후? 점? - 점?

1:37:32 - 컴? - 컴? 아, 인간들은...

1:37:34 아, 야, 내가 인간 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번 태워줄게

1:37:38 - 자, 튕겨! - 마지막?

1:37:40 - 응 - 무슨 마지막?

1:37:42 내가 인간 되기 전 마지막

1:37:47  야!

1:37:49 넌 최고의 도사가 됐잖아 검하고 거울하고 찾았으니까

1:37:52 그럼 이제 나도 사람이 돼야 되는 거 아니야?

1:37:54  아~ 이거 그냥 상징이야, 상징, 이거

1:37:56 최고의 도사가 된다는 상징

1:37:59  뭐, 상징? 

1:38:01 야 

1:38:05 이제 너하고 나하고 끝이야

1:38:07 앞으로 내가 너하고 같이 다니면은 진짜 성을 간다, 씨

1:38:10  어휴, 화담한테나 가서 해달라 해야 되겠다, 씨

1:38:14 - 화담이 어디 있는데? - 치, 그건 또 궁금한가 보네?

1:38:17 너 화담 봤어?

1:38:19 봤지!

1:38:21 - 어디서? - 아니, 아까

1:38:23 창고에서 청동 검 찾을 때 그때 봤어, 슬쩍

1:38:26 화담 문장, 이, 이렇게 생긴 거

1:38:31 -  아, 어디 가는데? -  화담 만나러

1:39:16 - 몇 살이지? - 11살요

1:39:28 더 살아도 결국 아무것도 없단다

1:39:57 아, 그 수색 영장 발부한 애가 내 동창이야

1:40:00 아, 내가 집에 숨겨놓은 게 없다는 거 다 알고도

1:40:02 형식적으로 그렇게 하는 거야 

1:40:05 어쨌든 전화해준 건 감동이야 

1:40:09 아니, 그 광화문 사무실은 그 폐쇄한 지가 언제인데?

1:40:13 응, 알았어, 고마워

1:40:15 - 광화문 사무실로 가시는 거죠? - 응, 밟아

1:40:29 어?

1:40:31   내 한 번도 벼슬하는 놈들이

1:40:33 백성을 돕는 걸 본 적이 없다

1:40:35 여기 어떻게 들어왔어? 너 시민 단체냐?

1:40:39 이 문장을 쓰는 자를 알고 있느냐?

1:40:41 내가 누군지 알고! 내가 3선 의원이야!

1:40:47  다시 한번 묻겠다

1:40:50 - 어디 있느냐? - 이 세상 어딘가에 있겠지

1:40:53 - 세상 속 어디? - 네가 원한다면

1:40:56 언젠가 그분이 널 찾아오시겠지

1:41:04 껍질을 벗겨 혼쭐을 내주고 싶지만

1:41:07 이 몸이 바빠 자비를 베푼다

1:41:16  와, 와, 와, 오, 잘하는데?

1:41:22 -  어이! - 어, 나?

1:41:23  보고, 보고 있었구나

1:41:26 아니, 나 아, 여기, 여기 지, 지나가다가

1:41:29  ♪ 불쌍하다 이 내 팔자 ♪

1:41:35 오빠! 여기 불 또 나갔어

1:41:37  불? 어휴

1:41:39 씁, 옴~ 잘해, 잘해, 불이다, 불

1:41:44 사바하, 하, 하, 하

1:41:47 그거 고장 났어요! 

1:41:49 응? 고장 났어?

1:41:51  어쩐지, 어쩐지 사바하가 안 되더라

1:42:08 어어? 어, 어...

1:42:22  어딜 가려는 게냐?

1:42:24  아니, 답답해서 바람 좀 쐬려고

1:42:28  오래간만에 뵙네요

1:42:34 죽는 게 무서우냐?

1:42:36 죽음이 무섭다기보다

1:42:38 그 과정이 무서운 거죠

1:42:41 옛정이 있는데 우리가

1:42:42  그렇죠?

1:42:47  옛날 기억나시죠?

1:42:49 저, 저 물에 빠져 가지고 막

1:42:51 그렇죠, 우리 민족은 정 없이는 못 살죠

1:42:53 그걸 먹었으니 넌 이제 사람이 될 수도 있고

1:42:56  사, 사람요?

1:42:59  그리고 또요?

1:43:01 내가 손짓만 하면 내장이 다 타버릴 수도 있다

1:43:04  전우치는 부적이 몇 장이나 남았느냐?

1:43:07  왜요?

1:43:09 설마

1:43:11 저한테 부적 가져오라고...

1:43:13 그거 없으면 저 우치는...

1:43:15  사람이 되기 싫으냐?

1:43:17 - 사람요? - 응

1:43:19  사람요

1:43:30  몰라

1:43:33 너 그 남자 봤지? 갓 쓰고 다녔던 애

1:43:34 걔가 나를 거기까지 끌고 갔다니까

1:43:37 근데 내가 거기까지 어떻게 갔는지는 설명을 못 하겠어

1:43:44 - 넌 나를 왜 그렇게 보냐? - 예?

1:43:46 - 못 믿겠지? - 아니요, 믿어요

1:43:49 아니야, 아니야 넌 나를 안 믿어

1:43:52 이, 이것들이 날 다 안 믿잖아

1:43:54  일이 오빠한테 이를 거야

1:43:58 -  물 받아놨어? - 예

1:44:00 - 가봐, 그럼 -  누나, 저도 갈까...

1:44:02 넌 일이 오빠 올 때까지 있어

1:44:03  어! 오빠, 어, 난데...

1:44:10 야옹

1:44:17  야옹

1:44:22 야옹 

1:44:50 전우치를 데려와라

1:44:56  제가 왜요?

1:45:05  내가 피리를 얻어 너희를 자유롭게 해주마

1:45:14  아휴, 난 왜 이렇게 감독 복이 없냐?

1:45:17 감독이 또라이야

1:45:20 자기가 이거 찍으면 칸 가는 것도 아니면...

1:45:24 잠깐만, 오빠 내가 다시 전화할게

1:45:26 기철아, 음악 좀 줄여라!

1:45:30 아이, 참...

1:45:33  기철!

1:45:36 기철아?

1:45:41 기철아

1:45:45 기철아, 왜 그래? 나 무서워

1:45:51   어머, 어머, 어...

1:46:10  뭘 습격을 당해? 욕실에서 넘어져서 부러졌겠지

1:46:13 걔 걷는 거 봐라 언젠가 한 번은 부러져도 부러지지

1:46:16  뭘 아무나 해? 그게 아무나 하는 배역이야?

1:46:19 탈도 좋아야 되고 태도 좋아야지

1:46:22 움직일 땐 우아하고 막 여기서 격정 같은 게 올라오고

1:46:24  유혹하는 눈빛도 있어야...

1:46:27 끊어, 조감독

1:46:32  너 지금 보니까 눈이 좋네

1:46:34 눈 속에 뭐가 있어 

1:46:37 - 바다? - '바다'...

1:46:40 그렇지, 바다!

1:46:43 지금 오디션 중인데 너도 봐라

1:46:46 설탕으로 파리를 유혹하세요

1:46:50 - 그런 거? - 그렇지

1:46:52 너 나랑 딴 데 가서 술 한잔하자 계산하고 올게

1:47:05  응? 어, 어디 갔냐?

1:47:57 우치야!

1:48:01  시끄러워서 잠을 잘 수가 없잖아?

1:48:04  야! 문 열어! 문 안 열어?

1:48:21 우치야! 

1:48:24 우치야! 

1:48:26  우리가 분명히 요괴를 두 마리 잡았지?

1:48:29 아, 그랬지, 너하고 나하고

1:48:30 근데 아직도 한 마리가 더 있단 말이야

1:48:33 - 어디? - 이 근처에

1:48:35 - 이 근처에? - 그 요괴를 찾으면

1:48:37 화담을 만날 수 있겠지

1:48:42 근데 날 왜 불렀어? 다신 안 본다며

1:48:44  아이고, 어떻게 안 볼 수가 있냐?

1:48:48 우치야, 나 한 번만 안아보자

1:48:52 스승님이 그랬지 모든 인연은 고통이라고

1:49:03 쉿! 

1:49:06 조심해

1:49:08 그래, 너도, 너도 조심해

1:49:13 우...

1:49:20 야! 넌 뭔데 길 한가운데로 다녀?

1:49:22 이 또라이 같은... 

1:49:24  어?

1:49:26  이년 봐라? 

1:49:30  이씨, 내려주세요

1:49:48 그게 전부냐?

1:49:50  다 가져왔는데 한 두어 장 비려나?

1:49:53 네가 사람이 돼가나 보다 배신도 할 줄 알고? 

1:49:56 이제 사람이 되는 거죠? 저도, 그렇죠?

1:49:58 고작 환약 하나 먹었다고 어떻게 개가 사람이 된다더냐?

1:50:11 왜 자꾸 날 쫓아와? 내가 좀 달라 보여?

1:50:16  화담은 어디 있느냐?

1:50:18 궁금한 건 단지 그것뿐?

1:50:21 아름다움 속엔 독이 있는 법

1:50:23 어디가 어떻게 아름다운데? 자세히 얘기해봐

1:50:26 눈은 맑아서 그 안에 바다가 있고

1:50:29 코는 또렷한 게 곧게 뻗은 산 같고

1:50:32 우리 도사님이 입술은 왜 빼실까?

1:50:42 어떻게 사람이 되냐라뇨 그것 때문에 친구를 배신한 건데

1:50:46  그렇지 않으면 내가 왜 여기 왜 있겠어요?

1:50:48 여기서 친구가 죽는 걸 봐야지

1:50:50  친구가 죽다니요?

1:50:53  그러면 안 되는데

1:50:56 우치야, 우치야!

1:50:57 - 오지 마, 우치야! -  네가 왜 여기 있어?

1:51:00 화담이, 여기... 어?

1:51:04  오랜만이구나

1:51:06  네놈이 잘난 체를 하다 여기까지 왔구나

1:51:09 어렵지가 않아서 그게

1:51:16 그 잘난 부적이 없어서 어떡한다, 응? 

1:51:22 아, 어떡하지?

1:51:31 우치야, 조심해!

1:51:36  딱 죽기 좋은 밤이네

1:51:43   왜 저 여인을 가까이 하면 안 되는데요?

1:51:45 네가 죽을 곳을 저 여인이 안내를 하는구나

1:51:51 내가 죽을 자리로 데려간다?

1:51:52  두렵나, 죽는 게?

1:52:01 우치야, 부적 하나 남았잖아!

1:52:04 내가 도와줄게!

1:52:25  우치야! 부적으로 화담 날려버려

1:52:30  고작 부적 한 장으로 뭘 할 수가 있을까?

1:53:00 여기인가, 내가 죽을 자리가?

1:53:06  에이, 저 바보 같은 놈

1:53:09 부적을 거기다 쓰고

1:53:12 이게 꿈일까요?

1:53:16  인생은 어차피 한바탕 꿈

1:53:20 이렇게 말하는 나는

1:53:23  도사 전우치

1:53:30 자기 죽는 줄도 모르고 

1:54:10 하마터면 이게 저놈 손에...

1:54:12  화담 선생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1:54:19  나무 사다남 삼먁삼못다 옴

1:54:23 구치남 다냐타 사바하 부림 옴

1:54:32  마니 파드마 아르마라 훔

1:54:36  500년 만에 불이 붙었어

1:54:38  나무 사다남 삼먁삼못다 옴

1:54:41 구치남 다냐타 사바하 부림 옴

1:54:45  아...

1:54:48 - 초랭이 저놈이, 쯧! - 어허!

1:54:49 - 저 개놈의 새끼가 - 저 부채 좀 봐봐

1:54:52 화담이 스승님을 죽였어 이 바보들아!

1:54:55 설마 화담 선생이...

1:54:58 그럴 리가요

1:54:59  에?

1:55:00   응?

1:55:04  내가 전우치 부적을 한 장 꼬불쳐 둔 게 있지

1:55:08 나 이 초랭이 더러운 인간이 되느니

1:55:12 차라리 아름다운 개로 죽고 싶다

1:55:15 옴 자레 자레 준제 사바하

1:55:20 불!

1:55:28  아! 아...

1:55:43  내가 뭘 하고 있는 거지?

1:55:46 마음속에 있는 걸 왜 그리고 있을까

1:56:03 괜찮아요?

1:56:06 이제부터 좀 변해볼까?

1:56:26  전우치가 여기 왔다!

1:56:37 - 어? - 아직 마음을 덜 비워서

1:57:01 -  어디로 가죠? - 그대가 제일 좋아하는 곳

1:57:09  조심해!

1:57:33  빨리빨리 서둘러 문 닫혀!

1:57:40 -  어? -  여기 어디야?

1:57:43 어, 나 이거 꼈어

1:57:44  아, 이건 또 왜 또 껴 가지고

1:57:46  아, 당겨봐

1:57:55 그 여자를 지켜줘

1:57:56  어, 그래그래, 어, 걱정하지 마 

1:58:00  아, 아, 아, 당겨봐, 아!

1:58:03  아, 이거 참

1:58:09 -  이 여자 뭐야? - 과부

1:58:11 - 과부? - 어, 예전에 500년 전

1:58:14   500년 전?

1:58:17 혹시 이분이...

1:58:30  전우치 처사 이쪽으로 오지 마!

1:59:03  불, 불, 불, 불!

1:59:07  나도 가야지

1:59:42  당겨!

1:59:52 바람은 그렇게 부는 게 아니란다

2:00:00 하나는 진짜가 아니다

2:00:02  진짜가 아니다!

2:00:19 네놈이 스승보다 낫구나

2:00:21  네놈이 사람 볼 줄 아는구나

2:00:24  손님은 뒤통수가 예쁜 법이지

2:00:41  두목님!

2:00:44 -  두목님! -  우치야!

2:00:47   괜찮아? 어?

2:00:58   안 돼!

2:01:33  초랭아

2:01:51   호리병!

2:02:01  어? 쟤도 요괴야?

2:02:03  어, 저분 요괴 아닌 것 같은데?

2:02:29  넌 뭐지? 응? 

2:02:36  아가씨, 아가씨, 이쪽, 이쪽 

2:02:42 옆구리

2:02:46 복사꽃 나무

2:02:47  아니, 이 아가씨가 어쩌면...

2:02:49 아가씨라니!

2:02:51 저 혹시...

2:02:52 표훈 대덕?

2:03:00   잘 보십시오

2:03:03 이 아가씨가 표훈 대덕이라고요?

2:03:04 네? 그게 누구죠?

2:03:06 - 맞네, 기억을 못 하시네 -  그렇지

2:04:24  이 무릇 

2:04:26 도가의 적막함보다

2:04:28 유가의 입신양명을 꿈꾼다는 게 

2:04:31 알고 보면 꿈처럼 허무한 건데

2:04:33 그걸 모르면 꿈인지 현실인지 모르게 되고

2:04:36 그러다 보면 알다가도 모르는 거잖습니까? 사람 일이

2:04:38 -  그게 무슨 소리냐? -  스승님?

2:04:42  스승님!

2:04:45 -  괜찮으십니까? - 얘 왜 이러니?

2:04:48 민망하겠죠, 자기도, 자다 들켜서

2:04:49 너도 나랑 같이 화담하고 싸우고

2:04:51 어?

2:04:52 - 날 배신도 하고 - 술이 덜 깼구먼

2:04:54 심부름이나 보냈더니 이놈이

2:04:57 궁궐에 들어가서 왕을 농락하질 않나

2:04:59 -  쓸데없이 요괴하고... - 요괴하고 다투질 않나

2:05:02 이젠 보쌈까지

2:05:06   으응?

2:05:09 꿈에서 요괴도 잡고 내 원수도 갚고

2:05:12 화담과 한바탕하고 나니 마음이 비워지더냐?

2:05:16  아직 마음을 못 비웠네요 

2:05:18 이게 진짜입니까?

2:05:20 네놈이 하도 잡생각이 많아서 내가 꿈으로 다스려준 것이니라

2:05:25 -  스승님 - 차나 한잔해라

2:05:28 - 그럼 저 여인도 아직... -  씁, 집으로 돌려보내라

2:05:31 네가 감당키 어려운 여인이다

2:05:35  아닙니다

2:05:37  야

2:05:41  자, 아!

2:05:50  앗 뜨거워, 카~ 

2:05:56   카~

2:05:58 스승님, 거문고 갑을 쏘라는 말씀은...

2:06:02 - 무슨 소리냐? - 자, 어서 들어, 차 식어

2:06:05 자, 자!

2:06:07 쭉~

2:06:14 뭐 하는 짓이냐, 이놈아!

2:06:44  스승님은 여기까지 봤구나

2:06:50  두목님! 괜찮으십니까?

2:06:53 저놈은 우리가 집어넣겠습니다

2:06:56 전 솔직히 진작부터 해내실 줄 알았습니다, 두, 두목

2:07:01  바보 같은 신선 놈들

2:07:06  구치남 다냐타 사바하 부림 훔

2:07:15 내가 들어가겠다

2:07:28  구치남 다냐타 사바하 부림 훔

2:07:37  우치야

2:07:43  이런 얘기가 있더라, 저기

2:07:45 어, 군자는 지난날의 잘못을 염두에 두지 않는다

2:07:49   좋아

2:07:52 - 내가 너 사람 만들어줄게 - 진짜?

2:07:55  네 정체 먼저 알려주고

2:07:57  뭐, 난 그냥 뭐, 바보 같은 개지, 뭐

2:08:01 그렇지, 근데...

2:08:05 응?

2:08:07 너 암컷이야

2:08:14 원래?

2:08:16 응

2:08:23  아, 내가, 내가...

2:08:26 내가 왜 암컷이야?

2:08:29  태초부터 인간과 짐승은 조화로웠다

2:08:33 물론 그건 인간들이나 하는 얘기고

2:08:36  모든 일이 끝나고 보니 가장 큰 공을 세운 건

2:08:40 용감하고 사랑스러운 초랭이

2:08:42  바로 나

2:08:44 신선들만이 내 공을 알아주나 보다

2:08:47 역시 신선들만이

2:08:53 감독님, 영화 잘 나왔어요?

2:08:56 한 달째 못 찍었다 어떤 놈이 세트장에 불을 질러서

2:09:00 넌 그걸 알아야 돼 데뷔하기가 이렇게 힘든 거야

2:09:02 여배우도 바뀌었다면서요?

2:09:10 사랑한다고 했잖아 거짓말이었어?

2:09:14 설탕으로 파리를 유혹한 거라고 생각하세요

2:09:17 안녕히 가세요, 여보

2:09:23 컷, 오케이

2:09:25   야~ 여배우 잘 바꿨다, 야

2:09:27 상 하나 받겠는데?

2:09:30 연기 좋았어, 응?

2:09:32 - 정말요? - 그럼

2:09:33 - 뭐 하니, 너 안 밀고? -  예!

2:09:36 -  어, 누나! - 어, 도빈아! 감독님 바쁘셔?

2:09:39  예, 아, 몸은 괜찮아요?

2:09:40 아주 좋아~

2:09:42 야! 네가 감독을 어떻게 꼬셨는지는 몰라도

2:09:44 배우는 아무나 하냐? 어?

2:09:46  언니, 다리는 괜찮아요?

2:09:47 괜찮아!

2:09:50 - 어? - 어?

2:09:51 - 어? - 오!

2:09:52 어, 이것들이 셋이 다 모여 갖고

2:09:54 야! 잘됐다 너 나가서 그분들 오시라 그래

2:09:57 예, 누나

2:09:59 너!

2:10:00 지금 감독한테 가 갖고 못 하겠다 그래, 어? 

2:10:03  너 맨날 가고 싶은 데 있었잖아 거기 간다 그래!

2:10:05 씁, 어허, 거 듣자 듣자 하니까 정말!

2:10:09 이분이 누군 줄 알고

2:10:11  어~ 벌써 새 매니저들까지?

2:10:14 - 이 사람들 맞습니까? - 네

2:10:16 조심하세요, 위험한 애들이에요

2:10:18  이 여자분을 한 달 전에 납치했다는데 맞습니까?

2:10:20 - 정확히 26일 전요 - 예, 예

2:10:22 그렇지

2:10:23 아, 저 옷 좀 먼저 갈아입어도 되죠?

2:10:25 -  예, 뭐, 그러십시오 -  내가 도와줄게

2:10:27 씁, 긴급 체포를 해야 될 것 같은데 대웅아, 이리 와봐

2:10:31 아이, 거, 긴급 체포 같은 소리 하고 있어

2:10:33 씁, 어허, 보긴 뭘 보나 옷 갈아입으시는데

2:10:36  안심하십시오 저희들이 밖에 있습니다

2:10:39 잠깐만, 이상해, 저기 커튼 좀, 커튼 좀 열어보세요

2:10:42 -  여기 뒷문 없죠? - 예, 없습니다

2:10:45  어? 이거 어디 갔어?

2:10:47  나 알아요, 저기!

2:10:57  아, 여기는 또 어디니, 응?

2:11:04 반갑다, 반가워, 나 초랭이 

2:11:07 응? 

2:11:10 같이 가!

2:11:24  음... 

2:11:27 여기 한번 와보고 싶었어요

2:11:30 남자랑 

2:11:33 왜 여기에?

2:11:35 음... 모르겠어요

2:11:38 그냥 끌려서?

2:11:41 근데 이 음악 어디서 들어본 거 같은데?

2:11:50 내가 여길 미리 본 건가?

2:11:59  이게 바로...

2:12:02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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