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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15화 명대사 및 대사

다시 듣고 싶은 대사가 있는데 어디였지??
생각이안나서 계속 재생하고 넘겨보고 했는데

이거보시고 편하게 시간찾아서 찾으세요!

( CTRL + F ) 버튼으로 찾으시면 더 편해요~


1:04   또 보네요
1:06   그렇네요
1:22 '그렇네요'?
1:24  나 지금 '그렇네요'라고 그랬어?
1:32  기다려요!
1:51  아가씨
1:56  저요?
1:57 이렇게 보니 반갑네요
2:00 저 아세요?
2:01 아니요
2:02 아가씨가 하고 있는 그 목걸이요
2:08  이거요?
2:09 내가 만들었어요
2:12  어떤 남자 부탁으로 만들었는데
2:13 족히 10년은 됐을 거예요
2:20 10년요?
2:22 어떤 남자요?
2:23 받은 사람이 더 잘 알겠죠
2:27 그거 무슨 뜻인 줄 알아요?
2:29 아니요
2:30  불어로 '하늘이 정해 준 운명'이란 뜻이에요
2:35 인간의 영역을 벗어난 절대적인 운명
2:40 그거 준 사람이랑 행복하게 잘 살고 있나요?
3:14   뭐야, 이게?
3:23  고마워
3:33  그만해, 더 갈 데도 없잖아, 이제
3:36 못 간 곳이 딱 한 곳이 있지
3:39 그 아이가 있는 곳
3:41 그럼 거기로 가, 내가 허할게
3:44 가도 될까?
3:46 거기까지 가서 그 아이에게 혼란을 줘도 될까?
3:50  나한테는 혼란 줘도 되냐? 정신 사나워 죽겠다고
3:55 마음이 허해서 그래
4:06  미친 거야?
4:13  아휴, 씁
4:16 아니, 얘도 되게 오래 살았대
4:18 빨리 안 갖다 놔?
4:19 국제적 분쟁 일어나기 전에 빨리 갖다 놔
4:23  가래, 가자, 아휴
4:25 쟤 화나면 되게 무서워
4:36  아, 나 오늘 너무 이상하다, 진짜
4:39 어떻게 여기서 마주쳐요?
4:41 출장 중입니다
4:42 가구 모서리에 필요한 그, 참고할 품위가 필요해서...
4:46 뭐래
4:47 뭐라냐
4:51 잘 지냈어요?
4:56 혹시 저 따라오신 거예요?
4:59 그렇다면 잡혀갈까요?
5:01 - 어떻게 할까요? - 저 나쁜 사람 아닙니다
5:03 그걸 제가 어떻게 알아요?
5:04 같이 다니다 보면 알지 않겠어요?
5:05 같이 다닐 이유 없는데요
5:06 그, 저희 회사가 피디님 프로에 협찬도 했고
5:09  그때 분명히 밥 사신다고
5:14 대표님, 캐나다 처음이시죠?
5:16 자, 그럼 이리로 가 봅시다
5:25 근데 제가 캐나다 간다고 했던가요?
5:29  그냥 외국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5:30  했던 것 같은데
5:32 그, 단풍국, 이런 얘기 들은 것 같아서
5:35 아, 단풍국!
5:38 예, 기억났어요
5:40  음
5:42 이쪽요
5:59  그걸로 되겠어요?
6:03  괜찮아요, 소풍 온 것 같고 좋잖아요
6:06  아, 피디님 말고 나요
6:09 나 이걸로 되겠냐고요
6:11 피디님한테 협찬해 드린 게 얼마인데
6:19  아, 이게 제가
6:21  계획한 여행이 아니라 갑자기 오는 바람에
6:24 환전을 조금밖에 못 했어요, 환전을
6:27 - 뭐 좋아하세요? - 소요
6:31 제가 고기를 별로 안 좋아해 가지고
6:33 좋아하면서
6:40 어떻게 아세요?
6:43  아, 그, 고기 싫어하는 사람도 있어요?
6:45  아니, 얼버무리지 마시고요
6:47 대표님, 혹시 제 뒷조사 같은 거 하셨어요?
6:51 뭐, 대표님 집안이랑 재벌이랑
6:53 걸맞은 집안인지 아닌지 뭐, 그런 거요?
6:55  누가 대표님이랑 사귄대요?
6:58 대표님 되게 별로거든요?
7:02 그래도 고기는 사야 돼요
7:07 맛있겠네요, 이따 전화드릴게요
7:10  그럼 전 이만
7:22 여기 별거 없고요, 이쪽 제가 가이드해 드릴게요
7:29 그래도 돼요?
7:32 너무 민폐 아닌가 싶어 가지고
7:35 괜찮아요, 민폐 끼쳐도 신나서 그랬을 거니까
7:48 퀘벡 잘 아시나 봐요? 와 보셨어요?
7:53  네, 첫사랑과 왔었죠
8:00 같이는 네 번째네요
8:03  아
8:05 여자 친구 있으시구나
8:07 지금은 헤어졌어요
8:09  왜 헤어지셨어요?
8:13  제가 되게 오래 되게 멀리 떠나 있었거든요
8:18 많이 힘들었는지
8:20 절 다 잊었더라고요
8:22 원래 첫사랑은 안 이루어지는 법이니까
8:27 많이 사랑하셨나 봐요?
8:31 그런가 봐요
8:33 이렇게 참기 힘든 거 보면
8:36 뭘 참으시는데요?
8:42 손잡고 싶고
8:45 안고 싶고, 그런 거요
8:50 여자분은 다 잊었는데
8:52  대표님은 아직 못 잊으셨구나
8:56 네
8:58 단 하루도, 단 한 순간도
9:03  좋겠네요, 그 여자분은
9:08 혹시 그거 알아요?
9:10  떨어지는 단풍잎을 잡으면
9:12 함께 걷던 사람과 사랑이 이루어지는 거
9:18 첫사랑 그분이 얘기해 주셨나 봐요?
9:21 네, 단풍잎도 잡았고요
9:23  근데 그걸 믿어요?
9:24 잡아도 안 이루어졌네
9:26 지금 나랑 같이 걷고 계시잖아요 안 이루어져서
9:29 저한테 호감 있으시고요
9:31 남자들은 호감 있는 여자한테 옛 여자 얘기 하거든요
9:34  바보처럼
9:37 -  그런가요? - 아닌가요?
9:43 나 참, 바보야? 고딩이야?
9:45 단풍잎 잡는다고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걸 믿어?
9:48 아유, 여자 작업에 딱 걸린 건데 그것도 모르고
9:50 아유, 바보네, 바보
9:58 당신 뭐야, 대체?
9:59   그거 준 사람이랑
10:01 행복하게 잘 살고 있나요?
10:03  기억이 안 나요
10:06 무슨 기억이 어디서부터 안 나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10:24 세상에
10:28  아무것도 안 떠올라
10:30 안 떠오르네
10:32 쯧, 그냥 가서 물어보자
10:34 그게 빠르겠다
10:40 왜 여기 계세요? 이 호텔 묵으세요?
10:44 - 예 -  아
10:48 근데 저기 혹시요
10:50  우리 혹시
10:54 전에 만난 적 있어요?
10:56 한 10년 전에?
10:59  아저씨!
11:07 이런 멘트 그런데 작업 거는 거 아니고요
11:12 그냥 자꾸 이상한 기분이 들어서
11:24 나 마음에 들어요?
11:26 아니요, 작업 거는 거 아니고요
11:33 네
11:36 마음에 든다고요
11:38  참고로 전
11:41 남자 친구가 없거든요
11:43 이번 생에는 영 남자랑 연이 없나 봐요
11:52 그냥 그렇다고요
11:55 그럼 전 이만
11:56 산책 잘하세요
11:59 -  저기요 -  저기요
12:09 먼저 얘기해요
12:14 역시 샌드위치로는 안 되는 거였어요
12:18 이른 저녁 어때요? 배 안 고파요?
12:21 제가 살게요
12:24 나도 밥 먹자고 그러려고 한 거였어요
12:27 소 맛있는 집 알아요
12:28  소
12:31   생각이 짧았어요
12:33 운동화 안 갖고 와서 발 아파 죽겠어요 
12:36 발은 아파도 꼴은 예뻤겠네, 괜찮아
12:39 '다음에는 꼭 운동화 챙겨야지' 깨달았잖아
12:42  그러니까요, 뭐, 외국엘 와 봤어야죠
12:44  그러니까 하필 아홉수에 뭔 해외야
12:48 나 스물아홉에는 집 앞 슈퍼도 안 나갔어
12:51  진짜요?
12:53  감사합니다
12:54   어, 약속이 없어서
12:56  저 그래도 외국 처음 온 사람 안 같게 엄청 잘 다녀요
13:00 조금 헤매고 밥도 안 굶고요 소 한 덩이 크게 먹을게요
13:05 저 어떤 남자랑 멋진 레스토랑에 왔거든요
13:09 레스토랑이 멋지면 어떡해 남자가 멋져야지
13:13 졸려, 끊어
13:16 네, 주무세요
13:19  내가 본 미래가 맞았구나
13:23 대표님, 여기요
13:26  넌 기어이 대표님이라는 자식을 만났구나
13:30 웃음을 감출 수 없으니 퍽 난감하군
13:50 여기도 혹시 첫사랑과 함께 오셨나요?
13:57 되게 비싼 거 먹이셨네요
13:59 근데 아무 소용 없더라고요, 다 까먹고
14:02 헤어진 다음에도 보신 거예요?
14:04  네
14:06  아
14:12  첫사랑이란 본디 추억 속에서 미화되고 보정돼서
14:15 다시 보면 되게 별로라던데
14:18 아니에요, 여전히 이뻐요
14:19   여기요!
14:21  주문하려고요, 고르셨어요?
14:24  아, 예
14:26 -  저는... -  여전히 예쁜 거 말고
14:28  이제 막 예쁜 건 어떠세요?
14:29 저 요새 이제 막 예쁜데 물론 제 생각이고요
14:35 우리 내일도 볼까요?
14:41 저 내일 오후 비행기라
14:43 가기 전에요, 가서도
15:03   어서 오세요
15:07 오늘도 안 나오시는데요?
15:11  이것만 좀 전달해 주세요
15:14 어쩐지 출근하고 싶더라
15:25 혹시
15:33 우아, 아, 아이, 깜짝이야
15:37 저 찾으셨다는 분이...
15:38 네, 유덕화 씨죠?
15:41 전 건물주
15:42  9년 전에 그 건물 1층에 있던 닭집 기억하세요?
15:45 물론이죠, 월세를 자주 밀리셔서
15:48 근데 무슨 일로?
15:51 이 사람 통해 편지 보내셨죠?
15:54 이 사람 연락처 좀 알 수 있을까요?
15:57 이 사람요? 제 연락처가 아니고요?
15:59 저 좀 바쁘거든요?
16:36 하, 보자
16:38 막 시작하는 연인들을 위한 막 으슥한 곳이...
16:55 여기 별거 없고요, 이쪽
17:29 이 사람
17:32 대표님이에요?
17:34  대표님
17:36 혹시 귀신이에요?
17:38 이때 죽은 거고?
17:40 그래서 내 눈앞에 계속 보였던 거고?
17:43 아직도
17:45 죽은 자들을 보는 거야?
17:47 '아직도'?
17:50 내가 귀신 보던 거 어떻게 알아요?
17:54 당신 뭐야?
17:55 진짜 귀신이야?
17:58  내가 귀신 봤던 거 어떻게 아냐고!
18:05 혹시 이름이
18:07 김신이에요?
18:10 10년 전에 나랑 여기 왔었고, 맞아요?
18:13 근데 난 왜 기억이 하나도 안 나지
18:18 대답 좀 해 봐요, 누구냐고, 당신?
18:22 내가 왜 당신을 잊지 말라고 써 놓은 건데
18:25 내가 왜 당신 신부라고 써 놓은 거냐고요
18:28 당신 김신이죠?
18:30 맞죠?
18:35 아니야
18:39 늦었으니 호텔로 돌아가
19:34 왜 안 놀라요?
19:37  네?
19:38 나 다짜고짜 여기 앉았는데 왜 안 놀라냐고요
19:41  나 누군지 알아요?
19:44 꼭 아는 눈빛인데?
19:46 아니요, 처음 뵙는...
19:50 그냥 앉으시길래
19:51 저희 가게 오셨었죠? 지 피디 편지 가지고
19:55  네
19:56 길에서 울었고요
19:59   날도 추운데
20:00 다 큰 남자가 울면서 걷길래 기억에 남았어요
20:04 씁, 혹시 나 보고 운 건가?
20:06 놀라는 사람은 많아도 우는 사람은 잘 없는데
20:10 어떤 여인과 닮아서
20:13 그렇게 흔한 얼굴 아닌데, 나
20:16 암튼 통성명이나 하죠
20:18 성함이?
20:25 왕여
20:26 무슨 왕 이름 같네요
20:29  전 써니예요
20:30 S, U, N, N, Y
20:36 보고 싶었어요
20:43 CCTV 봤거든요
20:45 너무 잘생기셔서
20:46 실물은 얼마나 잘생겼을까 엄청 궁금했거든요?
20:49 근데 화면이 낫네요
20:53  편지 전해 주셔서 감사했어요
20:55 덕분에 우리 지 피디 해외도 가 보고
20:58 실물 뵀으니 그만 가 볼게요
21:01 장사해야 돼서
21:04 날 추운데 울면서 걷지 말아요
21:08 얼굴 얼어
21:13  만나서
21:17  반가웠어요
21:42 나도
21:45 반가웠어요
21:48 김우빈 씨
21:53  기억해
21:54 기억해야 돼
21:56  그 사람 이름은 김신이야
22:07 뭔 비가 이렇게
22:09 알바생은 왜 안 오고
22:14  전원이 꺼져 있어 음성 사서함으로 연결되며...
22:18 대체 무슨 일이야?
22:25  어? 깜짝이야!
22:26 얘, 왜 그러고 있어?
22:29 할머니가 안 들어오셔 갖고요
22:34 아니, 그럼 너라도 들어가야지
22:36  너 은탁이 친구지?
22:38 일단 들어와, 은탁이 누나는 없어
22:41 알바를 쨌어, 오늘
22:43 일로 와, 일로 와
22:44 아유, 아유, 세상에
22:53  자, 뜨거워
22:55 후 해서 마셔
22:59 할머니는 언제 오시니?
23:01 이따 밤에요, 돈 벌어서요
23:04 네 팔자도 참 춥다
23:07 저보다 추운 사람 많댔어요, 할머니가
23:10 착하네
23:12 하여간에 신이란 작자가 문제야, 응?
23:16 고루 좀 나눠 줄 것이지 추운 사람만 완전 춥게
23:19 그렇지? 싹퉁머리가 없어, 하여튼
23:22  그런 말 하면 벌받는데
23:25 괜찮아
23:26 아줌마는 도깨비 내외에, 저승사자에
23:31 별별 거 다 겪어서 욕 좀 해도 돼
23:33  전생도 기억나게 했다가 지우려고 했다가
23:37 도대체 몇 사람이 그 작자한테 당하는 건지 몰라
23:41 망각은 신의 배려 아닐까요?
23:43  괴롭지 말라고
23:52 치, 아이, 자기가 뭔데, 어? 누구 마음대로?
23:56  저거 보여?
23:58 내 가게에서는 신도 물은 셀프야
24:01:00 내 인생도 셀프고
24:03:00 내 기억이고 내 인생인데
24:05:00 물어보지도 않고 왜 자기 마음대로 배려야?
24:09:00 내 인생은 내가 알아서 하려니까
24:12:00 그 작자는 제발 좀 꺼져 줬으면 좋겠다 이 아줌마는
24:18:00 네, 잘 알겠어요
24:21:00 쳇, 넌 뭔데, 네가 왜 알겠어?
24:35:00   아, 그래, 어, 조금만 더
24:37:00 고마워, 아휴
24:40:00 -  조심하세요 -  아, 예
24:43:00   이사 가요?
24:45:00 네, 돈 열심히 모았거든요
24:48:00 그래도 치킨은 거기 가서 먹을게요
24:55:00  오세요, 할인해 줄게요
24:58:00 고된 일 하시니까
25:10:00 -  이건 제가 옮길게요 -  아, 예
25:23:00  안녕하세요
25:24:00 오늘 이사 왔어요, 옥탑요
25:27:00 잘 부탁드립니다
25:31:00 아...
25:36:00 그럼
25:38:00 우리 오늘부터 1일이네요
25:42:00 예
25:50:00  여기요
25:56:00 네, 아, 잠시만요
26:05:00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26:10:00 오라버니?
27:21:00  나의 망각이 
27:23:00 나의 평안이라고 생각한 당신에게
27:28:00  눈 마주친 순간 알았죠
27:32:00 당신도 모든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는 걸
27:38:00 때문에 이 생에서 우리는
27:40:00  당신만은
27:43:00 이렇게라도 해피 엔딩이길
27:46:00   각자의 해피 엔딩 속에서
27:49:00 이 비극을 모른 척해야 한다는 걸
27:54:00 부디 다음 생에서 우린
27:57:00 만남은 짧고 기다림은 긴 남자
28:00:00  기다림은 짧고 만남은 긴 인연으로
28:05:00 종교, 무교
28:10:00 그 말 하려고 열 번이나 전화를 한 거예요?
28:13:00  핑계 없이도 만날 수 있는 얼굴로
28:19:00 이 세상 단 하나뿐인 간절한 이름으로 
28:25:00 이거 뭐예요?
28:26:00 이거 우연이에요?
28:28:00  우연히 마주치면
28:30:00 달려가 인사하는 사이로
28:33:00 제 서툰 행동들은
28:35:00 하나같이 오답이네요
28:38:00  언제나 정답인 사랑으로
28:41:00 그렇게 만나지길 빌어요
28:43:00  만나서
28:45:00 반가웠어요
28:48:00  얼굴 봤으니 됐어요
28:52:00 네
28:53:00 김우빈
28:56:00  어쩌면 김우빈
28:59:00 왕여
29:02:00  어쩌면 왕여인 당신
29:06:00 부디 오래오래
29:11:00 잘 가요
29:30:00  그 닭집 사장은 왜 끝 방 삼촌 번호를 물었지?
29:36:00 그 편지에 쓰여 있던 지은탁은 또 누구지?
29:40:00 왜 나만 모르는 것 같지?
29:43:00 물론 재벌이라 함은 응당 기억 상실 정도는 겪어 줘야
29:47:00 아, 근데
29:49:00 그 사이에서 내가 뭔가 되게 중요한 사람이었을 것 같은데
30:22:00  생각이 짧았다
30:25:00 잊었으면
30:27:00 잊어도 되는 사람이다
30:31:00 그저 많이
30:34:00 보고 싶었다
31:07:00  아저씨
31:14:00  떨어지는 단풍잎을 잡으면
31:18:00 - 같이 걷던 사람이랑 -  같이 걷던 사람하고
31:20:00 -  사랑이 이루어진단 말이에요 -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거
31:23:00  난 암만 생각해도 아저씨가 도깨비 맞는 것 같거든요
31:28:00 사랑해요
31:30:00 천년만년 가는 슬픔이 어디 있겠어?
31:33:00 천년만년 가는 사랑이 어디 있고
31:36:00  난 '있다'에 한 표
31:38:00 어느 쪽에 걸 건데? 슬픔이야, 사랑이야?
31:42:00  슬픈 사랑
31:46:00 보고 싶었어요
31:48:00  너 안 놓고 가
31:50:00 왜요? 내가 도깨비 신부니까?
32:26:00 보고 싶어
32:29:00 보고 싶어
32:33:00 어디 있어?
32:36:00 보고 싶어!
33:25:00  생각해 보니까 너무 신기하다
33:29:00 비로 온댔잖아요, 눈으로 온댔잖아요
33:34:00 진짜 눈으로 왔네, 첫눈 오는 날
33:40:00 '을은 매년 첫눈 오는 날 갑의 소환에 응한다'
33:45:00  '갑이 기다릴 것이기 때문이다'
33:49:00 진짜 그 서약서 때문이었을까요?
33:54:00 참
34:01:00  내가 그렇게 가지 말랬는데
34:04:00 어떻게 갈 수가 있어?
34:07:00 그게 암만 최선이었어도
34:10:00 어떻게 내 손으로...
34:13:00 미안해
34:17:00 약속 지켰으니까
34:19:00   근데 무로 돌아간다는 건 뭐였어요?
34:24:00 너를 못 보는 거
34:29:00 이유도 모르게
34:31:00 비만 오면 미친년 같았어요
34:34:00  아프고 울고 혼자 중얼거리고
34:40:00 약 먹어도 안 듣고
34:44:00 받은 사랑에 대한 예의로
34:46:00 씩씩하게 잘 살았어야 했는데
34:49:00 미안해요
34:53:00 이제부터 계속 행복하게 해 줄게
35:02:00  자각이 없는 거 같아 하는 말인데
35:04:00 왜 자꾸 만지는 것인지
35:07:00 몹시 곤란하군
35:09:00 확인하려고
35:12:00  얼떨떨해서
35:15:00 꿈 아닌가 해서
35:21:00 꿈 아니야
35:28:00  이런 꿈
35:31:00 너무 많이 꿔 봐서
35:51:00 꿈 아니야
35:53:00 계속 안 믿어져서
35:56:00  너무 놀라서
35:59:00 아직도 심장이 뛰어서
36:10:00 더 놀라운 거 해 줄까?
36:20:00 저기서부터 저기까지 다 사 줄 수 있어
36:22:00 일시불로
36:23:00  오
36:29:00 그럼 술
36:30:00  아저씨도요?
36:32:00 좋지
36:45:00 근데 호칭을요
36:49:00  씁, 이제 '아저씨'는 좀 그렇지 않나?
36:52:00 '오빠'는 좀 그렇고
36:54:00 하긴 10년 뒤에 우리 이제 동갑인데
36:56:00 그냥 지금부터 '야, 너' 하는 건 어때요?
36:59:00  아니야
37:04:00  음
37:06:00 맞는다
37:07:00 사장님은요? 만났어요?
37:12:00 그저 멀찍이서 나 혼자만
37:18:00 사장님 돈 많이 벌어서 건물주도 되셨어요
37:22:00  부신 오라버니 다녀간 덕인지
37:25:00 암튼 잘 지내세요
37:29:00 저승 아저씨는요? 만났어요?
37:33:00 여전히 내 집에서 살고 있지
37:36:00 잘 지내는지는 모르겠고
37:39:00 이젠 진짜 우정이 생겨 버려서
37:44:00  사실 그런 지는 오래됐지
37:49:00 두 분의 운명도, 참
38:17:00 나도
38:19:00 보고 싶었다고, 아주 많이
38:27:00 사랑해요
38:29:00  아주 많이
38:39:00 또 가네, 치
38:41:00 나도 김신 씨랑 더 있고 싶은데
38:44:00 휴가도 며칠 안 냈고
38:46:00  나는 인간인지라 여기서 택시 타고 공항 가서
38:49:00 출입국 기록 남겨야 돼요
38:51:00 안 그러면 쇠고랑 차요
38:53:00 면회 갈게
38:54:00 아, 이 양반이
38:56:00  아니면 나랑 같이 비행기 타고 갈래요?
38:59:00 우아, 신선하다
39:01:00 싫어요? 나와 함께인데
39:03:00 그러고 싶은데 여권이 없어
39:06:00 급히 오느라 경황이 없어서
39:09:00 대략 한 열일곱 시간 후에 한국에서 봐요
39:14:00 흠, 언제 가
39:17:00 늦겠다, 가자
39:21:00 1분만 더
39:22:00 한 번만 더
39:39:00  많이 기다렸어요?
39:40:00  열일곱 시간, 죽는 줄 알았어
39:43:00 게이트 열리고 너 딱 보이는데, 와 
39:46:00  천사가 따로 없었죠?
39:47:00 천사는 따로 있지
39:49:00   손 놔요, 놔 보시라고요
39:52:00  절대 안 돼
39:57:00  우아!
39:59:00 남친이 도깨비인 거 잊었어?
40:00:00 와, 이건 반칙이죠 나 지금 너무 신나는데?
40:04:00 하, 아저씨 문 뒤에는 항상 멋진 곳이 있다는 걸
40:06:00  깜빡했네요, 내가
40:49:00  어서 오세요
40:51:00 어? 피디님
40:53:00 사장님은요?
40:54:00 아, 전화해 보시지
40:56:00 오늘 안 나오셨거든요
40:58:00 돈 벌 만큼 버셨나 보네
41:00:00 알겠어요, 고생해요
41:06:00 어디 가신 거야?
41:08:00 바쁘신가?
41:41:00  좀 떨려서
41:43:00 나이 먹고 주책입네다
41:46:00 먼 길이라
41:48:00 곧 오실 겁니다
41:49:00 70년 세월도 지금보다
41:52:00 더 이케 더디 가진 않았을 겁네다
42:51:00 내레 많이 늦었다
42:58:00 우리 몇 년 만에 보는 거네?
43:01:00 73년
43:04:00  혼인하고 처음 맞는 생일이었는데
43:07:00 훈련만 마치면 온다더니
43:09:00 지체 없이 온다더니
43:11:00 휴전선이 그어졌지 않니
43:15:00  고거이
43:19:00 나는 금방 걷힐 줄 알았는디
43:26:00 이래 오래 걸렸구나, 야
43:30:00 이제 다 늙어서 꼽지도 못 합네다
43:49:00  여전히
43:51:00 곱다
43:55:00 당신 기다리느라 다 상했는데 무엇이 고와요?
43:58:00  이리 오래 기다리게 할 거면
44:01:00 금방 오겠노라 말이나 말지
44:10:00  앉아서 말씀 나누세요
44:12:00 차가 식어서 데워야 할 것 같습니다
44:15:00 날이 추우니까요
44:16:00 감사합네다
44:23:00  이렇게라도 얼굴 보고 가니 여한 없다
44:28:00  그래, 어디 묻혔습네까?
44:32:00 따뜻한 데라도 묻혔습니까?
44:35:00  북에 묻혔음메
44:37:00 봄에는 그 산에 진달래가 지천이었지비
44:47:00 늦었네?
44:48:00 어, 예상치 못한 망자가 와서
44:52:00 넌 예상치 못한 손님도 왔어
44:56:00 저승 아저씨
45:01:00 이젠 저승 씨인가?
45:05:00 기타 누락자
45:07:00 정말 예상치 못한 전개군
45:12:00 기억을 다 해 냈어, 날 알아봐 줬어
45:17:00  '기타 누락자' 그 말 진짜 오랜만에 듣는다
45:20:00 얘기 다 들었어요
45:22:00 어떻게 다 알면서 한 번을 안 찾아와요?
45:25:00  인간이 저승사자 만나서 좋을 일이 뭐가 있다고
45:28:00 오랜만이야, 기타 누락자 라디오 잘 듣고 있어
45:32:00 오랜만이라기에는 너무 심하게 오랜만이네요
45:35:00 제가 벌써 스물아홉이라고요
45:39:00 스물아홉?
45:42:00 그렇군
45:45:00  밥 먹자, 손만 씻고 나와
46:04:00  내가 비밀 하나 알려 줄까?
46:06:00 네
46:08:00  넌 스물아홉 살에도 저승사자와 만나질 거야
46:12:00 내가 아니더라도
46:15:00 그게 기타 누락자의 운명이야
46:18:00 이승에는 질서가 필요하고
46:21:00 아홉은 신의 수이자 완전 수인
46:25:00 열에 가장 가까운 미완의 숫자니까
46:29:00 이 또한 잘해 봐
46:33:00 결국 넌
46:36:00 스물아홉에도 나를 만났구나
46:43:00 저승사자를
46:47:00  지은탁 씨 아직 한 달 안 되지 않았나요?
46:51:00 혹시 증세가...
46:54:00  아니요, 인사드리려고요
46:57:00 그간 감사했다고요
47:00:00 감사했습니다
47:02:00 저 살아 있게 해 주셔서
47:04:00 안 그랬으면 저 진짜 불행할 뻔했거든요
47:08:00 행복해지는 방법이 이제야 기억이 나서요
47:12:00  잘됐네요
47:14:00 근데 그 방법이 뭔데요?
47:27:00  아휴, 고기 냄새
47:30:00 식성 안 바뀐 것 봐
47:31:00 아, 불에 프라이팬 올려놓고 왔잖아
47:34:00 잠깐만, 아, 밥 먹었어?
47:37:00 안 먹었으면 같이 먹고
47:56:00  오, 9년 전에 들고 있던 책 또 들고 있는 것 봐
47:59:00 이건 언제 다 읽는 거예요?
48:02:00  무릇 대장부란 같은 책을 백 번 읽고 백 번 쓰며...
48:05:00 오!
48:07:00 거짓말하는 것 봐, 귀여워
48:11:00 - 다 티 나? -  응
48:22:00 뭐야? 여기 어디야?
48:26:00 이불 속인데
48:29:00 너, 너 아주 야해 가지고, 어?
48:34:00 싫으면 가든가
48:37:00  아, 따뜻하다
48:40:00  어, 아니, 지금 왜, 왜 이러는 것이냐?
48:45:00 따뜻하니까 졸리는군
48:59:00 하나, 둘, 셋
49:03:00 넷, 다섯
49:06:00  무슨 일이야?
49:14:00  너무 무서웠어요
49:17:00 이게 다 꿈일까 봐
49:19:00 아직도 꿈속일까 봐
49:24:00  꿈 아니야
49:26:00 놀랐잖아, 이 새벽에
49:30:00 다음부터는 삼 만에 나타나요, 알았죠?
49:35:00 어디 가지 말고, 알았죠?
49:38:00 알았어, 어디 안 갈게 
49:42:00 눕자
49:49:00 갔으면서
50:00:00 미안해
50:26:00  거기 오라버니?
50:37:00 왜 지 피디 집에서 나와서 내 집을 뚫어져라 보고 있죠?
50:45:00 혹시 그 레스토랑?
50:47:00 레스토랑?
51:02:00  그렇게 되는구나
51:05:00 결국 넌 그 길을 가는구나
51:09:00 웃고 있으니 그럼 되었다
51:11:00 누가 웃어요? 나 지금 웃어요?
51:16:00 어찌 이리 성품이 꾸준히...
51:19:00  지금은 아니라도
51:21:00 결국 웃으니 되었다는 뜻이다
51:31:00  아니, 그 꼴로 어디를 가요?
51:34:00 대문을 왜 나가? 이봐요!
51:44:00  우리 알바생
51:46:00 행복하게 해 주세요, 오라버니
51:50:00 이 못난 누이도
51:53:00 행복해질게요
52:02:00   아침부터 어디 갔다 오는 거야?
52:04:00 메스
52:11:00 끝 방 삼촌
52:12:00  그 시계 뭐예요? 탐난다
52:14:00 직업상 시간은 정확해야 해서
52:17:00 저승사자는 시크한 블랙이지
52:19:00  마음에 들어 이건 네 아침, 마음에 들어?
52:23:00  저 봐, 저, 어?
52:25:00 예나 지금이나 부주의한 저승사자
52:28:00 너 네가 뭐라고 떠드는지 알고는 떠드냐?
52:30:00 너 방금 덕화한테 딱 들켰어
52:33:00  삼촌이 더 먼저 들켰는데요, 나한테
52:35:00 그때 우리 집 왔을 때 몸에서 푸른 불이 막
52:38:00  하, 난 자연 발화인 줄
52:39:00  아유, 칠칠치 못한 도깨비
52:43:00 덕화야, 믿기 힘든 얘기겠지만
52:46:00 이제는 너도 알아야...
52:47:00 뭐요?
52:49:00  삼촌은 도깨비고 끝 방 삼촌은 저승사자인 거요?
52:52:00   너 어떻게 알았어?
52:54:00 방금 우리가 말했잖아
52:55:00 -  아유 -  아, 그렇지
52:57:00  근데 너는 왜 놀라지도 않는지 알다가도 모르겠구나
53:01:00 여섯 살 때부터 할아버지가 하도 말씀하셔서요
53:04:00  삼촌이 한 분 계신데 도깨비라고
53:06:00 유씨 가문은 대대로 도깨비를 모셔 온 집안이라고
53:09:00 그래서 난, 뭐 되게 특이한 종교인가 그랬지
53:11:00 말 그대로 진짜 도깨비일 줄은 상상도 못 했죠
53:14:00 그래, 이해한다, 잘 상상이 안 갈 거다
53:17:00 그러니까 증명해 보세요
53:19:00  증명 좀 해 보시라고요 기왕이면 두 분 다
53:28:00  어떠냐?
53:33:00  어서 와, 염력은 처음이지?
53:35:00  어떠냐?
53:36:00  에이, 이런 건 인간도 해요 데이비드 카퍼필드 몰라요?
53:41:00 나가
53:42:00  딴거 더 없구나?
53:44:00 일단 나 좀 따라와야겠다 
53:46:00  가 보면 알 거야 좋은 데는 아니라는 걸
53:50:00 삼촌
53:52:00 그게 네 명이면 할 수 없지
53:56:00  애는 참 착했는데
54:07:00  복수할 거야
54:08:00 정들기 전에 해야 돼, 정들기 전에
54:17:00  삼촌들, 오해야, 오해
54:19:00 나사 성북동 지점 어떻게 내나 그거 물어보려 그랬지, 나는
54:24:00 삼촌들
54:27:00 삼촌들?
54:31:00 삼촌
54:40:00 이, 이모
54:43:00 뭘 그렇게 놀라? 내가 못 올 데 온 것도 아니고
54:47:00 밥 있냐?
54:49:00  밥 없어? 너 그럴 줄 알았어
54:53:00 계집애가 돈 좀 번다고 다 시켜 먹지, 또?
55:00:00 들어오세요
55:02:00 차려 드릴게요
55:04:00 대충 차려 구울 거 있으면 구워 보든가
55:10:00  경미랑 경식이 오빠는요?
55:13:00 - 보셨어요? - 아, 몰라, 그 연놈들
55:16:00  무소식이 희소식인지 오래됐어 잘됐지, 뭐
55:19:00 아유, 그 새끼들 없는 게 나아
55:21:00 야, 근데 너 돈 벌어서 겨우 이 집 사냐?
55:25:00 뭐, 공부 잘해도 다 개똥이구먼
55:28:00 여기 전세야, 월세야?
55:32:00 어, 그래, 밥이나 빨리 차려 너도 바쁠 텐데
55:36:00  그럼 다음 시간에는
55:38:00 생활과 밀접한 판례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55:41:00  네, 감사합니다
55:43:00 지금까지 토막 법률 자문에 김윤아 변호사님이었습니다
55:47:00  법 필요 없는 상식적인 주말 보내세요
55:51:00  자, 그럼 노래 한 곡 듣고 광고 보내 드린 후에
55:54:00 다시 3부에서 만나요
56:03:00 나 오늘 어땠어?
56:04:00 야, 직업 바꿔라 너 방송 너무 잘하더라
56:07:00 치, 듣지도 않던데, 뭘
56:11:00 왜 똥 씹은 얼굴인데?
56:13:00  낮술 한잔해?
56:17:00 아니, 닭집 사장님도 봬야 하고
56:20:00  약속도 있고, 다음에 하자
56:23:00 그럼 먼저 간다
56:25:00  수고
56:35:00  그럼 주말까지 정리하는 거로 하죠
56:38:00  알겠습니다 임대인에게도 그렇게 연락하겠습니다
56:45:00 네
56:53:00   왜 이래?
56:55:00 외국 한 번 다녀오더니 다짜고짜 외국식 인사야?
56:58:00 사장님, 보고 싶었다고요
57:02:00  가게에 와도 없고 집에도 없고
57:04:00 그동안 뭐 했어요?
57:07:00 이사 준비
57:10:00  이사요? 집요, 가게요?
57:14:00 둘 다
57:15:00 새집 증후군을 극복해 보려고
57:18:00 그 뜻 아니라니까요
57:25:00 이거, 캐나다 선물요
57:27:00 만나면 드리려고 내내 싸 들고 다녔어요
57:33:00 그래서 찾으러 간 건 찾았어?
57:37:00 완전 다요, 전부 다
57:40:00 말해도 못 믿으실걸요?
57:44:00 찾다 못해 남친까지 찾아온 거 있죠?
57:46:00 무려 퀘벡에서요
57:48:00 운명인 거죠
57:49:00 그 운명 잘생겼어?
57:51:00 심하게요
57:53:00  눈이 맑고 크고 나랏일 했었고
57:56:00 똥고집이겠네
57:58:00  네
58:02:00 네?
58:03:00  지 피디 눈 낮은 거 내가 다 아는데
58:05:00 뭐, 그 멋진 레스토랑이랑?
58:09:00 나중에 그 레스토랑 분 소개시켜 드릴게요
58:13:00 꼭 보여 드리고 싶어요, 사장님한테
58:18:00 됐어
58:20:00 네?
58:21:00 나 봤어, 옥탑에서 내려오는 거
58:23:00 너 알아서 해
58:28:00 왜?
58:30:00 그냥요, 옛날 생각나서요
58:34:00 그래, 그 생각도 너 알아서 해
58:39:00 건강하게 잘 지내고
58:41:00 왜 그래요?
58:43:00 꼭 영영 안 볼 사람처럼
58:45:00  그럼 계세요, 저 약속 있어 가지고
58:48:00  응
59:02:00   또 보네요
59:03:00   그렇네요
59:09:00  캐나다 귀신, 캐나다 귀신
59:12:00 그 남자
59:14:00 귀신이었구나
59:19:00 한참 안 보이더니 왜 다시 보이지?
59:28:00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59:30:00 왔어요?
59:32:00 캐나다 생각요
59:33:00 내 생각 한 거 아니고?
59:35:00  캐나다 생각을 하다 보니 김신 씨 생각이 당연하게 나서
59:39:00 첫사랑이랑 네 번 갔고
59:42:00 첫사랑한테 소도 먹였고
59:44:00 첫사랑이 여전히 예쁘다고 했는데
59:48:00 근데?
59:49:00 그럼 그 첫사랑은 내가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이어진 건데
59:53:00  근데?
59:55:00 근데 뭔가 좀 이상한 거죠
59:58:00  그럼 조선 후기 철종 때 만났다던 그 첫사랑은 뭐지?
1:00:03 너지
1:00:04  거짓말
1:00:07  우리가 만나기도 전에 나도 몰랐던 그때
1:00:12 머물다 갔더라, 네가
1:00:14 철종 12년 어느 겨울에 널 봤어
1:00:19 먼 미래에 있는 너를
1:00:24 거짓말
1:00:25 진짜 거짓말처럼
1:00:30  아, 신기해, 아, 신나
1:00:32 진짜 거짓말 같다
1:00:34 그 모든 첫사랑이 나였다니
1:00:37 아, 맞는다, 그럼 그때요
1:00:40 첫눈 오는 날 소환됐을 때요
1:00:42 그 모습이
1:00:44 혹시 무신 김신의 모습이에요?
1:00:48  응
1:00:49  아, 그랬구나
1:00:51 진짜 궁금했는데
1:00:54 내가 모르던 시간 속의 당신
1:00:57 그렇게 봤네요
1:00:58  이상했어?
1:00:59  아니요, 멋있었어요, 고려 남자
1:01:11 그래, 그래서 하는 말인데
1:01:15  오늘 날이 좀 적당해서 하는 말인데
1:01:21 네가 계속 눈부셔서 하는 말인데
1:01:27 그 모든 첫사랑이 너였어서 하는 말인데
1:01:32 또 날이 적당한 어느 날
1:01:35 이 고려 남자의 신부가 되어 줄래?
1:02:31  부디 오래오래
1:02:36 잘 가요
1:02:38  잘 가요
1:02:44  이렇게 해피 엔딩인가요, 우리?
1:02:48  그건
1:02:49 그 순간의 본능이고
1:02:52 온전히 한 인간의 선택이니까
1:03:00 미안해요
1:03:03  정말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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