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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13화 명대사 및 대사

다시 듣고 싶은 대사가 있는데 어디였지??
생각이안나서 계속 재생하고 넘겨보고 했는데

이거보시고 편하게 시간찾아서 찾으세요!

( CTRL + F ) 버튼으로 찾으시면 더 편해요~


1:12  오 차장
1:15 왜 나와 있나?
1:16 - 네, 들어가시죠 - 그래
1:20 잘해 봐
1:38 들어가자
1:53  고맙구먼
2:31  다들 그렇고 그런 익숙하고 뻔한 보고를
2:34 머릿속으로 그리고 있을 것이다
2:40 반대할 거리를 찾거나
2:43 이미 준비해 왔거나
2:46 우리의 기대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느낌은
2:49 노골적으로 전달된다
2:52  영업 3팀은 무식한 건가? 용감한 건가?
2:55 어떻게 이렇게 겁이 없어?
2:58 앞의 박 과장 건은 잘 처리했다고?
3:01 그럼 거기서 끝내야 하는 거 아닌가?
3:04  사장님 격려받고 이래저래 치하에 승진까지 했으면 됐지
3:08 과유불급 아니야?
3:09  맞아
3:18  음
3:20  자
3:22 시작합시다
3:25  사장님 오십니다
3:45 아, 궁금하기도 하고
3:47 다음 스케줄까지 시간이 애매하기도 해서 말이야
3:51  나도 들어도 되지?
3:53  아이, 별말씀을요, 앉으시죠
3:55  어
3:57 앉지 
4:11 - 아, 됐어 -  예
4:15  오 차장, 끊어서 미안하네 시작하지
5:03 러시아 산림 탄소배출권 건 대금 들어왔습니다
5:06 확인해 보십시오
5:11 오케이
5:13 그럼 이제 이 사업 일단락된 거네?
5:15 예
5:16 수고했어
5:21 안영이가 일을 잘하긴 해
5:25  새끼
5:29 -  과장님 -  어
5:31 안영이, 노르웨이 광물 팀 추가 사업인데
5:34 간단한 건이니까 수정 작업하고 TC는 네 이름으로 따
5:38 예? 
5:40 네가 맡아서 하라고
5:44 생큐
5:51  안영이, 안녕
5:54 안녕하십니까?
5:56 안영이, 영업 3팀 PT 시작된 거 보고 왔는데
5:59  와, 전무가 쫙 그 뒤로 임원들이 쫙
6:05 뭐냐, 뭐냐, 분위기가, 분위기가
6:07 콘크리트 반죽이 쫙 덮친 기분인데
6:11 그, 내가 오줌을 쏴 누고 이렇게 나가는데
6:14 그 냉기가 쏴...
6:17 쏴
6:19 텄어
6:48  아니, 이거 이대로 되겠어?
6:51 아, 이거 나는 듣도 보도 못한 PT야
6:57  내가 지금까지 무슨 짓을 한 건가
7:01 그냥 감상하는 마음으로 있어
7:04 네
7:20 잠시 화면을 봐 주시기 바랍니다
7:25 93년도 인도네시아 천연자원 부정 거래 사건입니다
7:30 당시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7:32 거래 대금을, 법인 유보금인데
7:35 인도네시아 통화로 결제 환차익을 남기는 수법으로
7:39 회사에 막대한 피해를 끼친 사건입니다
7:44  선전 포고
7:46 총성 없는 전쟁이 드디어 시작됐다
7:51 아이, 갑자기 그 얘기는 왜 꺼내는 거야?
7:53 뭐야, 지금, 어?
7:57 2002년 미얀마 텅스텐 수출 비리 사건
8:01 2007년 싱가포르 포도주 수출 비리 사건
8:04 2011년 러시아 의료용 전자 기기
8:07 수출 비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8:15 2002년 미얀마 텅스텐 수출 비리 사건은
8:18 대주주인 ME홀딩스에 뇌물을 전달
8:22 2007년 싱가포르 포도주 수출 비리 사건은...
8:24   OJT 때와
8:26 지난번 박 과장 사건 때 들었던 비리 사례들이
8:28 보다 디테일하게 다뤄졌다
8:30  수출 비리 사건은
8:32 현채인이 이중 계약서를 수요가 측에 전달
8:36 커미션을 나눠 가지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8:39 그리고 얼마 전에는 모두가 아시는 것처럼
8:44 요르단 중고차 수출 사업 커미션 축재 사건이 있었습니다
8:49   파장은 예상대로다
8:52 그 사건으로 밀려난 누군가의 빈자리를 차지한 미안함이나
8:56 난처했던 당시를 떠올렸을 것이다
9:00 그게 어쨌다는 거냐
9:02 뭘 말하고 싶은 거냐
9:04 그것을 묻는 표정들
9:08 그리고...
9:10  문제가 생기자 회사는 각 사건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해결했습니다
9:16  그러나 멈추지 않는다
9:18 깔끔하게 정리한 것입니다
9:21 그리고 그 사업들을 지워 버렸습니다
9:24  그게 어쨌다는 거야?
9:27  뭘 말하고 싶은 거냐고!
9:29 우리 회사는 언제나 그랬습니다
9:31  이런, 이런 건방지게
9:33   끝났네
9:35  요점이 뭐야, 요점이!
9:36  오 차장!
9:38 지금 뭐 하는 거야?
9:39  왜 인제 와서 그걸 들춰내는 거야?
10:01 문제가 생긴 사업에 대해서
10:02 두 번 다시 입 밖에 꺼내기 싫어하는 문화
10:05 우리가 선택하고 회사가 걸어온 길입니다
10:08 그렇다면
10:09  밀어붙이고
10:10  우리가 지워 버린 그 사업들
10:12 지금 어디에서 어떻게 됐는지 아십니까?
10:15  쏟아붓는다
10:19 확신이다
10:20  하고 싶은 말이 뭐야, 지금?
10:23  마음속에서 몇 번의 전쟁을 치러야
10:26 저런 확신과 신념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일까?
10:29 지금부터 보실 내용은
10:31 우리가 생각하기도 싫어 지워 버렸던 그 사업을 가져간
10:34 타 업체의 실적입니다
10:39 신성물산 3억 불 달성 해선상사 2.7억 불 달성
10:42 HW그룹 1.6억 불 달성 우대상사 1.3억 불 달성했습니다
10:48 위 사업은 현재에도 순항 중에 있습니다
10:53  사례가 하나하나 지나가고
10:55  사업에 대한 저희 측 예상 수익을 봐 주십시오
11:00  당시 진행 팀이 잡았던 예상 수익이 나온다
11:04 근사치다
11:07 정확한 예측들이다
11:08  본사 예상 실적과 거의 동일합니다
11:12 사업 개시 전 네 개 회사의 주가와
11:15 사업 개시 2년 후 네 개 회사의 주가를 봐 주십시오
11:20 사업 성공과 더불어 예외 없이 상승하였습니다
11:26  바둑에서는 상대가 나를 무시하는 한가한 수를 두거나
11:30 지나치게 과욕을 부리거나
11:32 죄를 처벌했으니 그 일은 잊혀져야 맞습니까?
11:42  중요한 곳임에도 애써 싸움을 피하듯 꾀를 부리면
11:46  저희는 죄만 들어내기로 했습니다
11:51  끝까지 추궁한다
12:16  리허설 때랑은 완전히 다른데요
12:18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우리 때문에 다 망쳐
12:22 저 친구 완전히 작두에 올라선 거 같아
12:33 그럼 지금부터
12:43  판을 바꾸고 새 판을 짠다
12:55 지금부터 요르단 중고차 사업 확장 프로젝트
13:00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하겠습니다
13:06 이번 사업의 목표는 국내 중고 자동차
13:09 40%를 확보하여...
13:10  오 차장님은 익숙한 원인터의 보고 매뉴얼로 돌아왔다
13:17  요르단은 겉으로 보기에는 아주 작은 나라입니다
13:19 아, GDP도 적고 내수 시장도 협소합니다
13:24 중동에 위치하고 있지만
13:27 기름이 나지 않아 자원이 부족한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13:30 하지만 안정적인 정치 상황과
13:33 중동 3대 시장 한복판에 위치하고 있어
13:36 중계 무역이 발달해 있습니다
13:38 국내 수출 가능 중고 자동차는 약 28만 대입니다
13:42 그중 9만 대가 요르단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13:45 이는 요르단 인구에 비해서 상당히 많은 물량인데
13:49 이라크, 사우디, 시리아로 재수출되며
13:51 중동 전역으로 퍼져 나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13:55 그럼 요르단 암만 지사를 연결해서
13:57 지사장으로부터 현지 업체에 대한 정보를 듣겠습니다
14:02 사장님 이하 임직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14:06 이곳 요르단에서는 본 사업과 관련해
14:08 매우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고
14:11 몇몇 업체를 만나 본 결과 대부분 매우 호의적이었으며
14:16 적극적으로 함께 사업을 추진해 보고 싶다는
14:19 의견을 타진해 왔습니다
14:21 해당 업체 리스트는 보고서 18페이지를 봐 주십시오
14:24  PT가 진행되며 김 부사장님이 가지게 된 확신은
14:29 임원들에게 그대로 전달된 듯했다
14:31  계약서에 작성을 하는 것만 남았습니다
14:34 확실한 사업이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14:37  이상으로
14:39 영업 3팀 요르단 중고차 사업
14:42 프레젠테이션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5:29  음, 괜찮네, 괜찮아, 응
16:18  자신들이 밝혀낸 문제로 징계를 당한
16:22 부하 직원의 일을 맡는다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16:31 그래서 더 사업 본연의 가치를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16:41  준비가 상당히 잘된 보고인데
16:44 영업 3팀 자체로 감당이 되던가?
16:48 네, 요르단 현지 팀의 도움도 컸습니다
16:51  아, 아, 그런데
16:55 이 사업 다시 하자고 제안한 사람이 그 팀 막내라면서?
16:58 네, 신입 사원 장그래입니다
17:02  이름이 그래야? 장그래라고? 
17:06  무슨 빙그레도 아니고 얼굴이 발그레하구먼...
17:09  어디야, 어디 있어?
17:11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17:14  저 친구구먼
17:17 겁이 없구먼
17:20 - 그래? - 예
17:28 아니, 그런데 왜 이런 제안을 하게 됐지?
17:34 그건...
17:36 그건...
17:38 아...
17:41 그건
17:44 우리 회사이기 때문입니다
17:52  우리 회사라...
17:55 우리 회사?
17:58 예, 우리 회사요
18:15 그래, 우리 회사지 남의 회사인가, 응?
18:21 뻔한 말인데
18:24 왠지 우리가 좀 염치없게 느껴지네요
18:27   그러게 말이야
18:32 그래, 고맙네
18:36 감사합니다
18:39  아...
18:41 요르단 중고차 수출 사업은
18:44 꼭 성과를 낼 수 있도록
18:53  감사합니다
19:11 아, 수고들 했어
19:17  응
19:21  아, 이 대표
19:23 오늘 골프 말이야 다른 날로 좀 미룰까?
19:27 아, 뭐, 오늘 내가 그냥...
19:29  우리 회사에 좀 남아 있고 싶구먼그래, 응
19:34  간만에 상사맨의 기백이 느껴지는 PT였어
19:37 생각해 보니까 이 전무
19:40 20년 전에 저렇게 한 번 들이박지 않았어?
19:42 아, 그렇지 아, 예전에 한두 번 했어?
20:03 애들 썼다
20:07  수고하셨습니다, 차장님
20:11 아이, 자식이
20:12   어?
20:14   아이고
20:16 뭐 하는 짓이야, 인마
20:17  인나, 이 맹 진사 댁 맹돌아
20:30  예
20:32  부사장님께서 어려운 역할 해 주셨습니다
20:34  아니야, 자네들이 해낸 거야
20:37 아, 참 그리고 나는 곧 아부다비로 건너가야 하는데
20:40 그, 계약이랑 다른 일정은 어떻게 할 생각이야?
20:43 예, 다음 일정은 조율을 거친 후에 말씀드리겠습니다
20:46 예, 예
20:47  고생 많으셨습니다
20:50 예, 감사합니다
20:59 천 과장
21:02 네
21:03 마음고생 많았을 텐데 끝까지 잘해 줘서 고마워
21:08 천 과장이 있어서 큰 힘이 됐어
21:13 저도
21:16 오랜만에 좋았습니다
21:22  보고회 참석하신 분들한테 제가 감사 메일 넣을까요?
21:26 아, 내가 할게
21:27 너는 각 소관 부서에 메시지 보내고 최종 확인받아
21:30 예
21:32 장그래는 어디 갔어?
21:35 아직도 맹 진사 댁 맹 서방네 맹돌이 같아 가지고요
21:38 바람 좀 쐬고 오라고 제가 시켰어요 
22:19  빨리빨리, 빨리빨리 따라 쿵짝짝, 따라 쿵짝짝
22:21 빨리빨리, 빨리빨리, 빨리 장그래 입장
22:23  -  아, 저... - 말해 봐
22:26 아, 별로 할 말 없는데...
22:28 이것 봐, 목에 힘 들어간 거
22:29 사장님이 들어간 보고회는 네가 처음이었다 이거지?
22:31 아이, 그게 아니고요
22:32 네 아이디어를 처음 오 차장님이 받아 줬을 때부터
22:35 너는 이미 목에 힘이 들어갔을 거고
22:37 응? 
22:39 축하해요, 장그래 씨
22:41 아, 솔직히 이렇게까지 잘해 낼 줄 몰랐네요
22:51   고맙습니다
22:57  그거 보고 있으면 기분이 이상해지더라고요
23:00 그 꼴 되지 않게 잘해야겠다는 생각 같은 거?
23:06 축하해요, 장그래 씨
23:08  아, 네
23:10  축하해요, 장그래 씨
23:11  아, 네, 고맙습니다 
23:15  저는 먼저 갈게요 메일 보낼 게 좀 있어서
23:22 아, 저도요
23:27 축하해, 장그래
23:29 네
23:30 -  어디 가 - 아, 아, 아유
23:42 욕심이 너무 많은 거 아니에요?
23:45  아니, 좀, 최고 스펙의 직원이
23:49 바닥부터 시작하는 사람의 몸부림까지 탐내는 거예요?
23:53 네?
23:54 그러지 마세요
23:56 사실 영업 3팀의 일이 정상적이라고 볼 수는 없잖아요
24:00:00 문제가 일어난 걸 수습하고 있잖아요
24:02:00 그것보다도 애초에 아무 문제가 없게 일을 해내는 게
24:06:00 더 제대로인 거 같아요
24:12:00 그럼
24:14:00 '조삼모사'인가?
24:16:00  그렇죠, 조삼모사
24:20:00 우리는 어쨌든 다다르기만 하면 되는 거겠죠
24:54:00  이것 봐, 목에 힘 들어간 거
24:56:00 사장님이 들어간 보고회는 네가 처음이었다 이거지?
24:58:00 아이, 그게 아니고요
24:59:00 네 아이디어를 처음 오 차장님이 받아 줬을 때부터
25:01:00 너는 이미 목에 힘이 들어갔을 거고
25:45:00 신다인 씨
25:47:00 저, 강 대리님 어디 가셨습니까?
25:49:00 - 아... -  왜요?
25:56:00 왜요?
25:58:00 아, 아닙니다
26:06:00 무슨 할 말 있습니까 장백기 씨?
26:08:00 아, 아, 아닙니다, 그... 
26:27:00 기분 좋네요 
26:29:00 -  아, 안녕하십니까? -  어
26:31:00 -  어, 퇴근인가? - 아, 예
26:33:00 오늘 하루도 견디느라 수고했어
26:35:00 내일도 버티고 모레도 견디고 계속, 계속 살아남으라고
26:38:00 - 예, 예예, 감사합니다 - 어이
26:40:00 그 양미리 잘하는 데 있는데 거기 갈까요?
26:42:00 그래, 닭갈비 먹으러 가자!
26:44:00   아, 좋은데요
26:45:00 그런데 우리 큰일 치르고 너무 소박한 거 아니죠?
26:48:00  대박한 거지
26:49:00  아, 춥다, 어휴, 추워
27:21:00 - 퇴근이에요? - 예
27:23:00 가시는 겁니까?
27:25:00 그래요, 내일 봅시다
27:40:00 어
27:48:00  예
27:54:00 자, 고생들 했다
28:01:00 - 카 - 카
28:05:00 '호사다마'라고 그랬어
28:07:00 아, 이런 날 취하면 사고 나
28:09:00 너무 많이 마시지는 말자
28:11:00 네, 알겠습니다
28:13:00 아주머니 여기 소주 한 병만 더 주세요
28:15:00 - 그, 에라, 씨 - 아이...
28:19:00 아이고, 이제 뭐 꽃미남 오빠 둘 더해 가지고
28:22:00 네 꼭지가 꽉 찼으니 이제 되었네, 응?
28:25:00  꽃미남 넷이 왔죠?
28:26:00  맛있게 드세요
28:28:00 이거 닭갈비 서운하게 웬 강술입니까?
28:31:00  먹자, 먹어, 먹어
29:01:00 카
29:06:00 장그래 씨도 참 답답하네요
29:09:00 아, 그걸 이제 알았어요?
29:11:00 우리는 아직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니까요
29:14:00 이해합니다
29:16:00 장그래 씨하고는 공유가 안 되는 얘기일지도 모르죠
29:20:00 그 절차라는 건
29:21:00 장그래 씨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일지도 모르죠
29:24:00 일종의 약속이니까요
29:25:00 많은 사람들은 그 약속을 믿고 준비하고 계획하고 실행하거든요
29:30:00 최소한 약속을 믿고 사는 사람들이 바보가 되는 일은 없어야 하는데
29:35:00 정말 분위기 파악 못 하는 친구네
29:38:00 아니, 지금 사내에서 영업 3팀 바라보는 시선도 모른대요?
30:23:00 아휴, 씨 
30:49:00  장백기 씨, 차 과장님은 지각을 가장 싫어하시는 분입니다
31:07:00 기분 좋은가 봐요?
31:10:00 선빵, 선빵, 어?
31:12:00 이 생각만 해도 10년 묵은 숙변이 내려가는 거 같아
31:16:00 인생은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닌 거야, 씨, 쯧
31:22:00 이 안에 사표 있다
31:28:00 음...
31:34:00 예, 장백기 씨
31:36:00 아, 예, 한석율 씨, 전데요
31:39:00 저기, 부탁이 좀 있는데요
31:42:00 네?
31:45:00 여보세요? 여보세요? 너 누구야, 장백기 씨 맞아요?
31:48:00   빨리요
31:49:00 에헤, 장백기 씨가 그런 부탁을 나한테 다 하고
31:53:00 오케이, 어?
31:54:00 지금까지 본 백기 씨 모습 중에 오늘이 제일 마음에 드네
31:56:00 오케이, 으음
31:59:00  네
32:03:00 뭐예요?
32:07:00 비밀
32:08:00 우리 백기 씨 스타일도 지켜 줘야지
32:11:00 '치어스'
32:19:00 어, 어, 저...
32:29:00 안녕하세요?
32:56:00 어? 잠깐만, 잠깐 잠깐만요, 잠깐만요
32:58:00  타요, 장백기 씨 마중 나왔으니까
33:02:00  10분 지각했네
33:12:00 아...
33:19:00 저...
33:21:00 부탁은? 
33:24:00 - 고마워요 - 벗어
33:26:00 - 예? - 그러고 들어갈 거야?
33:28:00 윗옷 벗어 줘, 이따 찾으러 와
33:30:00 아...
33:33:00 아이, 강 대리님한테 부탁 좀 하지, 어?
33:35:00 사수가 돼서 그런 것도 못 해 주나?
33:37:00 아휴, 저는 아직 어색해서 좀 그런 건...
33:39:00 어색
33:41:00 그럼 고민 토로나 의논 상대도 안 되겠네
33:44:00 뭐, 아무래도 그렇죠
33:46:00 삭막하네, 뭐
33:48:00 뭐, 우리 사이코패스도, 어?
33:50:00 선배 역할 못 하기는 마찬가지지만, 씨
33:54:00 - 사우나는 텄어? - 네?
33:55:00 아니지, 사우나 텄으면 어색할 리가 없지
33:57:00 절대 친해지기 전까지는 사우나 트지 마
34:01:00 - 왜요? - 어색해서 미쳐 죽어
34:04:00 봐라, 같이 탕 안에 있다고 생각을 해 봐
34:06:00 먼저 일어나자니 민망하고 참고 있자니 불고
34:10:00 어? 그리고 때 밀 때도 그래
34:12:00 나란히 씻자니 좀 그래, 어?
34:14:00 그렇다고 생판 남인 척 따로 씻자니
34:17:00 그것도 그래,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34:20:00 비누 묻혀서 나가는 걸 봐도 아무 말을 해 줄 수가 없어요
34:24:00 왜 말을 못 합니까?
34:25:00 그럼 자기 홀딱 벗고 있는 몸
34:27:00 쳐다보고 있었다고 생각할 거 아니야
34:29:00 - 네? - 예?
34:33:00 완전 범죄 
34:34:00 꼬르륵
34:43:00 지각이네요
34:45:00 아니, 그, 네
34:48:00 한석율 씨, 와서 옷 가져가요
34:51:00 네
34:59:00 내가 누누이 말하지 않았어?
35:00:00 회사 생활 중에 제일 나쁜 게 지각이라고
35:04:00 에이, 진짜 참
35:08:00  이게 다 자기 관리가 안 돼서 그런 거야
35:10:00 자기 관리가, 장백기 씨
35:12:00 예, 죄송합니다
35:13:00 쯧 
35:16:00 어, 그, 오늘 여섯 시 미팅 잡은 거
35:19:00 그거 여섯 시 반으로 미뤄야 될 거 같은데
35:20:00 내가 지금 출발을 하면
35:22:00 여섯 시 반 정도에 도착할 거 같은데
35:24:00 그거 그렇게 좀 정리 좀 해 주라고
35:25:00   뭐 해, 가 봐
35:30:00 재무 팀에서 예산 배정에 관해서 체크하고 있고
35:33:00 법무 팀과는 계약 관련 미팅 잡혀 있습니다
35:36:00 뭐, 다른 파트들도 오늘내일 중으로
35:37:00 미팅 잡혀 있습니다
35:38:00 부장님도 가능하시면 같이 참석을 하시는 게 어떨지
35:41:00 응, 그러지
35:43:00 그리고 좀 살살하는 척해 아직도 곱지 않은 시선이 있어
35:46:00 예
35:48:00   천 과장님
35:50:00 이번에 우리 영업부 맡으신 이신태 부장님이셔
35:53:00 -  안녕하십니까? -  안녕하십니까?
35:54:00 -  응 - 천관웅 과장은 아시죠?
35:57:00  여기서도 모시게 됩니다
35:58:00 응, 그러게 
36:01:00 김동식 대리입니다
36:02:00 안녕하십니까?
36:03:00 아유, 이 친구는 덩치로는 부장일세
36:07:00  감사합니다
36:08:00 장그래 사원입니다
36:10:00 사원 장그래입니다
36:12:00  음 
36:14:00 알아 
36:17:00 아, 이번 일로 영업 3팀의 입지가 좀 단단해졌나?
36:20:00 하, 내가 좀 미안한데
36:22:00  안녕하십니까
36:23:00 -  아이, 내가... -  어? 부장님!
36:26  부장님, 나오셨습니까? 예
36:28:00 - 어, 고 과장 오랜만이야 - 아, 예, 예
36:29:00 -  그래그래, 그래 -  예
36:31:00 커피 한잔 하시겠습니까?
36:33:00 - 커피 해서 와 - 아, 예
36:34:00  여, 여기로...
36:38:00 안녕하십니까?
36:52:00 영이 씨 
36:53:00 -  커피 심부름? - 네
36:55:00 새로 오신 부장님까지 단체 커피 타러 왔습니다
36:59:00 아, 그러면 영업 3팀 커피는 제가 쏠게요
37:02:00 네?
37:04:00 오 차장님 승진 축하드린다는 말씀도 못 드렸으니까
37:07:00 커피로 대신 전하려고요
37:09:00 아, 꼭 안영이가 탄 커피라고 전해 주세요
37:13:00 아메리카노로
37:35:00 카
37:37:00  영업 3팀은 올 연말에 따뜻하겠어요
37:41:00 아, 그렇군요
37:43:00  벌써 연말...
37:45:00 실적 쌓느라고 연말 되는 것도 몰랐던 거예요?
37:49:00 이러다가 오 차장님
37:51:00 내년에 오 부장님 되시는 거 아니에요?
37:55:00 아 
37:58:00 부장님
38:05:00  커피 드릴까요?
38:11:00 안영이 씨 부장님 회의 들어갈 준비...
38:16:00 아이, 부, 부장님
38:18:00 회의?
38:20:00 얘가 무슨 회의 준비를 해?
38:22:00  아, 예
38:24:00 노르웨이 건을 안영이 씨가 맡게 됐습니다
38:27:00 짧게 브리핑해 드리려고요
38:36:00 하지 말까요?
38:40:00 나중에 네가 따로 보고해
38:43:00 회의실에서까지 분 냄새 맡아야겠냐?
38:46:00 예
39:06:00 영이 씨
39:10:00  정말 맷집이라는 게 생기나 봐요
39:14:00 왜 아무렇지도 않지
39:18:00 뭐, 이제는 즐기기도 하고요
39:21:00 갈게요
39:23:00 아, 그, 커피는 꼭 제가 탔다고 말씀해 주세요
39:26:00 아 
39:34:00  성 대리, 이거 뭐야, 이거?
39:36:00 내가 이따위 거로 부장한테 깨져야겠냐?
39:38:00  안녕하십니까?
39:39:00 -  한석율 씨 - 네?
39:41:00 이거 자네가 한 거지?
39:43:00 - 아니, 그거 대리님이... - 아, 과장님, 제 불찰입니다
39:45:00 제가 알아듣게 좋게 얘기해 놓겠습니다
39:48:00 아니요, 그게 아니라 그 대리님이...
39:49:00 씁, 야, 내가 말한 건
39:50:00 이 결산 자료 지금 보여 드리기 어려우니까
39:52:00 빼라는 거였잖아, 쯧
39:55:00 대리밖에 안 되는 사람이 강하면 얼마나 강해서
39:58:00 진짜 싸우는 법을 모르는 거 같은데
40:02:00 싸움은 선빵이야
40:05:00 대리님이 다 건네주시면서
40:06:00 순서대로 묶어 정리해 놓으라고 하셨잖아요
40:08:00 어허, 내가 언제?
40:10:00  아, 이 사람들 진짜
40:12:00 지금 뭐 하는 거야?
40:15:00 에이씨, 쯧 
40:20:00 그럼 제가 왜 처박아 둔 자료를
40:21:00 굳이 출력해서 거기에 끼워 넣습니까?
40:23:00 너 따박따박 말대꾸할 거야?
40:25:00 그렇잖습니까?
40:26:00 제가 왜 하지도 않은 일 때문에 욕먹어야 되냐고요
40:28:00 그게 팀이야, 공동 운명체
40:30:00 혼나도 같이 혼나고 책임도 같이 지는 거!
40:32:00 그럼 대리님은 거기서 왜 맨날 빠지시는데요?
40:35:00 뭐?
40:36:00 이제 자기 일은 자기가 좀 책임지십시오
40:38:00 팀도 팀 나름입니다
40:44:00 이 새끼 봐라
40:47:00 책임?
40:51:00 진짜 책임이 뭔지
40:56:00 내가 보여 줘?
41:02:00 장그래, 이거 요르단 현지 업체 자료니까
41:05:00 저번에 메일 보냈던 그 무역 보험 공사
41:08:00 - 담당자 있지? - 네
41:09:00 - 그쪽에 다시 보내 - 네
41:11:00 그런데 지난번에 신고했는데 또 자료를 보내야 하는 거예요?
41:14:00 신고는 우리 쪽 손실을 대비하는 거고
41:17:00 다른 업체가 피해를 볼 수도 있으니까
41:19:00 - 빨리 보내 - 네
41:35:00   오셨습니까?
41:37:00  바로 화학 팀 회의지?
41:38:00   네, 들어가시죠
41:40:00  예
41:41:00 어, 지금 들어가려고 그래
41:44:00 뭐?
41:46:00 장그래도?
41:49:00 어, 그러지
41:53:00 너도 같이 들어오라는데?
41:55:00 예?
41:56:00 아니, 담당자도 아닌데 장그래는 왜?
41:58:00  인기 폭발이네?
42:00:00 무슨 연예인이야?
42:08:00 오, 안녕, 안영이
42:10:00 아! 그 커피 말이야 앞으로 나만 타 줘
42:15:00  네
42:17:00 -  요즘 회의가 잦네요 - 예
42:19:00 아무것도 못 하는 애를 왜 자꾸 불러내는 거야
42:22:00 거 사람들이 말이야
42:24:00 그래도 메모하고 녹음은 열심히 해요
42:26:00 회의 정리 하나는 완벽하잖아요 
42:29:00 하, 참나, 어이구, 참
42:31:00 - 갈게요 -  빨리 타, 인마
42:34:00 안녕
42:38:00  안영이, 일로 와
42:46:00 야, 단화 안 신어?
42:49:00 다른 사람들 신경 쓰이잖아!
42:51:00 대답 안 해?
42:54:00 네
42:56:00 이 서류, 네가 쓴 거라며?
42:59:00 야!
43:01:00 아, 나 진짜 성질 뻗쳐 가지고
43:04:00 내가 오늘 네 서류 살펴보다가, 어?
43:07:00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뛰어내릴 뻔했다는 거 아니야!
43:11:00 이따위로 보고서를 쓰니까 주재원들이 죽어나는 거 아니야!
43:15:00 너 이거 쓰면서 우리 애들하고 통화 한 번 해 봤어?
43:19:00 해 봤냐고
43:22:00  과장님께 부탁드렸었습니다 제가 잘 모르는 분들이라
43:25:00 뭐? 과장한테 부탁을 해?
43:28:00 이 자식 봐라, 이거
43:30:00 인마, 과장이 네 비서야?
43:32:00 아이, 부장님, 제가 얼굴 아니까 연락을 하겠다고...
43:36:00  소개팅하냐?
43:38:00 일하는데 이름, 직책 알면 됐지 뭐가 더 필요한데, 어?
43:43:00 이것들이 그런데 단체로 돌았나
43:46:00 너희들 지금 소꿉놀이하는 거야, 뭐야?
43:49:00 어떤 게 문제인지 말씀해 주시면...
43:51:00  노르웨이 광물 팀
43:53:00 지금 프로젝트 어디까지 진행된 거 같니?
43:55:00 곧 사인만 하면 마치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43:57:00 그렇지, 사인만 하면 마치지
43:59:00 그런데 그 사인을 지금 왜 안 하고 있는데?
44:04:00 너희들이 보낸 추가 사업 때문에 일정 개판 된 거 아니야!
44:08:00 책상머리에서 하는 일 없더라도 기다릴 건 기다리라고
44:11:00 너희들 일하는 척하느라 현지에서는 죽어난단 말이다!
44:17:00 지금 네가 하고 있는 게 뭔지 아니?
44:19:00 어?
44:21:00 사업놀이야
44:25:00  사업놀이!
44:32:00 에이씨
44:46:00 뭐야, 요즘 얼굴 좀 펴고 다닌다 했더니
44:50:00 열흘 붉은 꽃 없다 했지 조상님들이
44:56:00   일하자
45:20:00 괜찮아?
45:22:00 쯧
45:24:00  아, 너무하네, 진짜
45:31:00 마셔, 마음 가라앉혀
45:36:00 누가 누구를 위로할 처지가 안 되니까
45:39:00 뭐라 입을 떼지 못하겠네
45:44:00 얘는 빼고
45:49:00 마셔 봐, 쭉쭉 빨아, 이렇게
45:52:00 이렇게
45:57:00  안녕하세요?
45:58:00  안녕하십니까? 
46:01:00 - 아이, 장그래 씨 - 네
46:03:00 지난번 영업 3팀 이란 건 진행한 적 있죠?
46:06:00 예, 예
46:07:00 아, 우리도 그쪽으로 아이템 하나 진행해 볼까 하는데
46:12:00 저번에 하다 보니까 어땠어요?
46:13:00 뭐, 이란 쪽 정세가 좀 안정될 거 같아요?
46:16:00 예?
46:17:00 아이, 전문적인 분석을 묻는 게 아니고
46:20:00 그냥 그래 씨 감이 궁금해서 말이야 
46:24:00  아이,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46:28:00  가, 갑자기 그런 걸 물어 
46:31:00 이따가 잠깐 커피 한잔해요, 응? 응
46:38:00 헐
46:40:00 아, 저는 창고 샘플 정리할 게 좀 있어서
46:44:00 먼저 갈게요
46:50:00 역시 행복은
46:53:00 성적순이 아니었어
46:57:00 헐
47:12:00 아이, 전문적인 분석을 묻는 게 아니고
47:15:00 그냥 그래 씨 감이 궁금해서 말이야
47:30:00  다 했어?
47:31:00 아, 네, 이것만 정리하면 됩니다
47:34:00 어, 나 이제 가도 되지?
47:36:00 강 대리는 밖에서 바로 퇴근했으니까
47:38:00 정리 끝나면 바로 퇴근해
47:40:00 아, 예, 알겠습니다
47:45:00 근처 사우나 가서 몸 좀 풀고 들어가라
47:47:00 - 아, 아니... - 고생했는데
47:49:00 감사합니다
47:51:00 - 들어가십시오 - 어
48:24:00  욕심이 너무 많은 거 아니에요?
48:26:00 최고 스펙의 직원이
48:28:00 바닥부터 시작하는 사람의 몸부림까지 탐내는 거예요?
48:32:00 우리는 어쨌든 다다르기만 하면 되는 거겠죠
48:36:00 그런데 그걸 골인을 못 할 거 같으니까
48:38:00 이러고 있는 거죠
48:43:00 나만 제자리걸음이라고요, 나만
48:57:00  아니지, 사우나 텄으면 어색할 리가 없지
49:01:00 그럼 친해지기 전까지는 절대 사우나 트지 마
49:07:00 어색해서 미쳐 죽어
49:16:00 봐라, 같이 탕 안에 있다고 생각을 해 봐
49:20:00 먼저 일어나기도 민망하고
49:22:00 계속 앉아 있자니 불고
49:37:00 - 뜨거워요? - 네? 아, 아닙니다
50:05:00  때 밀 때도 그래
50:08:00 나란히 씻자니 그렇고
50:10:00 생판 아닌데 따로 씻자니 그것도 그렇고
50:13:00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50:23:00 먼저 나갈게요
50:24:00 아, 예
50:28:00  비누라도 묻혀서 나가는 걸 봐도 말을 해 줄 수가 없어요
50:32:00  왜 말을 못 합니까?
50:33:00  그럼 자기 홀딱 벗고 있는 몸
50:35:00 쳐다보고 있었다고 생각할 거 아니야
50:44:00  아, 이거...
51:10:00 아...
51:24:00 이런 데서 만날 줄은 몰랐네요
51:26:00 나는 원래 한 주의 마무리는 사우나에서 하거든요
51:30:00 아...
51:31:00 저는 창고 정리하다가 먼지를 다 뒤집어써서
51:35:00 그래요
51:36:00 먼저 갈게요
51:37:00 예, 월요일에 뵙겠습니다
51:42:00 저, 강 대리님
51:46:00 술 한잔하시죠
51:54:00 요는 일하는 데 있어서 동기 부여가 안 된다는 겁니까?
52:02:00 제 동기들은
52:04:00 뭔가 열심히 이뤄내 가고 있는 거 같은데
52:08:00 저는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는 거 같고
52:12:00 그러다 보니까
52:15:00 뒤처지는 거 같은 기분도 들고
52:19:00 기획서를 내고 싶은 마음이 불끈 솟는 건 아닐 테고
52:26:00 그런 거 아닙니다
52:32:00  장그래 씨가 하는 거 보니까 부러워요?
52:37:00 부러운 건 아니고요
52:41:00 그냥
52:45:00 제 자신한테 화가 나는 거 같습니다
52:49:00 더구나 장그래 씨는 계약직이고 당신은 정규직이니까
52:59:00 장백기 씨가 일하는 곳은 철강 팀 맞죠?
53:05:00 내가 전에 한번 얘기하지 않았나?
53:08:00 철강은
53:10:00 카테고리 안에 할 일이 픽스되어 있다고요
53:12:00 그걸 잘 진행되게끔 체크하고 관리해야 된다고요
53:17:00 픽스된 사업은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까?
53:21:00 아닙니다
53:23:00  우리 철강 팀 1년 매출이 얼마인 줄 알아요?
53:26:00 예산 및 동원 인력은?
53:27:00 관계하고 있는 나라와 트라이 중인 나라는
53:29:00 계약이 끝난 일이 계약대로 완수되기 위해
53:31:00 얼마나 일이 많은 줄 알아요?
53:34:00 그게 다 의미 없어 보이는 건가요?
53:38:00 아닙니다
53:41:00 남들한테 보이는 건 상관없어요
53:44:00 화려하지는 않아도 필요한 일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54:00:00 우리는 안 보일 수도 있지만
54:06:00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54:08:00 우리가 결정하는 숫자로 누군가는
54:12:00 목숨을 건 행동을 해요
54:16:00 장백기 씨 동기는 스스로 성취하세요
54:19:00 그게 안 되면 버티기 힘들 겁니다
54:24:00 네
54:56:00 - 그래 씨 - 아...
54:57:00   요, 요, 요, 요, 요, 요
54:59:00 이것은 대기업들을 위한 연말 풍경
55:01:00 우리같이 매일 출근하는 월급쟁이들을 위한
55:03:00 서비스 트리, 트리, 트리
55:05:00 이런 세심한 배려가 회사의 복지 아니겠습니까, 으응?
55:08:00 다들 연말 계획은 세우셨나?
55:11:00 안영이 씨는 뭐 할 거야?
55:12:00 - 술 마실 거예요 -  이야, 역시 센데
55:15:00 장백기 씨는?
55:16:00 저는 시즌권 끊었어요 연말에는 스키장에서
55:20:00  이야, 대박 역시 여친은 없나 보네
55:23:00 장그래는?
55:24:00 저도 없는데요
55:26:00 - 뭐가? - 여친요
55:27:00 그래 
55:31:00 친구, 트윈터 하네?
55:33:00 아, 하는 건 아니고
55:35:00 팔로우 신청이네, 열어 봐
55:43:00  누군데, 누구야, 누구야, 어?
55:45:00 - 아이, 왜 자꾸 남의 걸 봐요 - 여친 없다며
55:46:00 -  없어요 -  무려 여자
55:48:00  아유, 모르는 사람이에요 누구지?
55:50:00 하 선생이네요
55:51:00 하 선생? 
55:53:00 하 선생이 누구야?
55:55:00 어?
55:59:00 어, 어, 어
56:03:00 하 선생이 누군데?
56:04:00 소미 어린이집 선생님
56:06:00  소, 소미, 누구?
56:08:00 어린이집 교사?
56:10:00  아이, 내 아이디는 어떻게 알았지?
56:13:00 씁, 물어보면 되지
56:15:00 아, 뭐 하는 거예요 아이, 줘요
56:19:00 아이, 알았어 자, 자, 자, 오! 
56:24:00  뭐 하는 거예요, 지금
56:25:00 지금 장난하는 겁니까?
56:31:00 하 선생 화끈한데, 어?
56:34:00 으음
56:35:00 아, 진짜, 쯧
56:38:00 아이, 내가 왜 사야 합니까? 
56:48:00 장그래
56:50:00 파이팅
57:00:00 안녕하세요?
57:04:00 안녕하세요?
57:07:00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57:15:00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57:18:00 안녕하십니까?
57:22:00  늦어서 죄송합니다
57:28:00 어? 카트리지 가셨네요
57:30:00 제가 오늘 와서 갈려고 했는데
57:38:00 - 대리님 - 응
57:42:00 좋네
57:44:00 완벽, 깔끔, 프로페셔널해
57:46:00 아, 잘했어, 김 대리 
57:48:00  아, 잘했어
57:50:00  장그래 씨
57:51:00 - 우리 커피나 한 잔씩 마실까? - 네!
57:54 물도
57:58:00 요즘 반응 속도가 아주 빨라졌어요 
58:05:00 야, 노처녀 히스테리인가 봐
58:07:00  아니, 나한테만 그런다니까
58:09:00 별수 있냐, 참아야지
58:11:00 아니, 오늘은 완전 돌았어
58:13:00 - 안녕하십니까? -  안녕하세요?
58:17:00   내가 진짜 미쳐
58:20:00 참, 이력서 넣은 거 연락 왔어?
58:23:00 발에 모터 달려 있냐?
58:24:00 -  조용히 해 -  뭐 어때
58:26:00  저 사람도 계약직이야, 영업 3팀
58:28:00  들리겠다
58:31:00  저 사람도 어차피 계약 끝날 때 되면
58:33:00 여기저기 이력서 넣을 텐데, 뭐
58:36:00 - 그만 저어라! -  아, 깜짝이야
58:38 -  다 식겠다 - 아, 네
58:42:00 - 빨리 와 - 네
58:43:00 아, 내, 나, 내 것 타지 마 나는 됐어
58:45:00 아, 예
58:56:00  하마터면 울컥할 뻔했다
58:59:00 벌써 서운할 뻔했다
59:02:00 벌써 웃으려 했다니 한심하다
59:09:00 여기는 아직도 손 글씨로 연하장 보내는 거야?
59:11:00 오 차장님 고집이세요
59:13:00 정성이지
59:15:00 우리 밥 먹고 살게 해 준 분들에 대한
59:28:00 - 몇 장 줘 봐 -  예
59:44:00 과장님
59:46:00 -  응 -  어
59:51:00 여기 이거
59:53:00 회사 봉투니까
59:55:00 오상식 차장, 영업 3팀 일동
59:58:00 이렇게 적어 가지고 보내면 돼 여기다 적어, 여기다
59:59:00 네
1:00:01  이분들 덕에
1:00:02 우리 큰애가 무사히 학교 다니고 우리 막내 신발도 사고
1:00:06 겨울에 옷도 따뜻하게 입고
1:00:08 저 역시 사람 구실 하며 살고 있습니다 하는 마음으로
1:00:12 네
1:00:26  저 역시 사람 구실 하며 살고 있습니다
1:00:32 -  장그래 - 네
1:00:38 첫 번째 메리 크리스마스
1:00:41  아...
1:00:46 감사합니다
1:02:28  더할 나위 없었다
1:02:31 예스
1:02:50  취하라
1:03:34 항상 취해 있어야 한다
1:03:38 모든 게 거기에 있다
1:03:40 그것이 유일한 문제다
1:03:44 당신의 어깨를 무너지게 하여
1:03:47 당신을 땅 쪽으로 꼬부라지게 하는
1:03:49 가증스러운 시간의 무게를 느끼지 않기 위해서
1:03:54 당신은 쉴 새 없이 취해 있어야 한다
1:03:59 그러나 무엇에 취한다?
1:04:02 술이든 시든 덕이든
1:04:06 그 어느 것이든 당신 마음대로다
1:04:09 그러나 어쨌든 취해라
1:04:13 그리고 때때로 궁궐의 계단 위에서
1:04:17 도랑가의 초록색 풀 위에서
1:04:20 혹은 당신 방의 음울한 고독 가운데서
1:04:22 당신이 깨어나게 되고
1:04:25 취기가 감소되거나 사라져 버리거든
1:04:28 물어보아라
1:04:32 바람이든 물결이든
1:04:35 별이든 새든 시계든
1:04:40 지나가는 모든 것
1:04:46 슬퍼하는 모든 것
1:04:48 달려가는 모든 것
1:04:50 노래하는 모든 것
1:04:53 말하는 모든 것에게 지금 몇 시인가를
1:04:57 그러면 바람도 물결도
1:04:59 별도 새도 시계도
1:05:03 당신에게 대답할 것이다
1:05:23 이제
1:05:25 취할 시간이다
1:05:44 저, 대리님
1:07:24 너 요새 여친 만나?
1:07:26 결혼에 대한 가치관 말이에요
1:07:28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1:07:29 -  얼마예요? - 5천만 원요
1:07:31 - 예? - 그, 일 잘하게 생겼네
1:07:33  물론 어려운 일을 한 거지만 그 상황에 빠지면 안 돼
1:07:35 이대로만 하면 정직원이 되는 거죠?
1:07:37  계속 이렇게만 하면 저도 회사에 남을 수 있겠죠?
1:07:39  신우현이하고 네 이름이 막 나오더라?
1:07:41 - 몸가짐 조심하고 다녀 - 업무와 상관없는 질문이십니다
1:07:43 공개 망신 한번 당해 봐라
1:07:45  장그래 건드리시면 안 됩니다 그건 나를 건드리는 겁니다
1:07:47  그때 네가 책임진다고 하지 않았었나?
1:07:49 장그래한테도 그럴 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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