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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14화 명대사 및 대사

다시 듣고 싶은 대사가 있는데 어디였지??
생각이안나서 계속 재생하고 넘겨보고 했는데

이거보시고 편하게 시간찾아서 찾으세요!

( CTRL + F ) 버튼으로 찾으시면 더 편해요~


45s  새해를 맞아 시무식이 열렸다
49s 모든 임직원이 참석한 대규모 시무식
55s 지난 한 해
57s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둔 팀에 대한 소개와
59s 포상이 이루어졌다
1:08 타 팀의 실적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1:12 요르단 건으로 기대감에 부풀었던 마음이
1:16 부끄러워지는 순간들
1:20 -  오늘 수고했어 -  네
1:27  어이, 강 대리
1:34  전부인 것처럼 보여도
1:37 조금만 벗어나 보면
1:39 아주 작은 부분의 일부임을 알게 된다
1:51  아, 지난 12월에 문의하신 스테인리스 코일은
1:58 스테인리스 444 강종을 추천합니다
2:01 물탱크, 저수조, 온수기 등에 사용 가능한 강종입니다
2:08 예
2:10 그럼 브로슈어 보내 드릴 테니 원하는 납품 분량 잡아 주시면
2:13 저희가 견적 보내 드리겠습니다
2:17 최대한 좋게 뽑아 보내겠습니다
2:20 예, 예, 고맙습니다
2:23 수고하세요
2:28  장백기 씨
2:31 '바'
2:33 예?
2:34 그, 독일에서 더블유 발음할 때는
2:36 영어 브이 발음보다 울림이 있어야 돼요
2:38 '바서탕크', '바서'
2:40 브이 발음처럼 코와 입 앞쪽으로 소리를 빼는 게 아니라
2:44 이, 칫솔질을 하다가 너무 안쪽으로 넣어서
2:46 헛구역질하듯이 이렇게 발음을 굴려서
2:49 '바서'
2:52 아, 한번 따라 해 보세요
2:55 자 
2:57 '바', '바서'
2:59 '바겐'
3:01 '바이스'
3:02 '부어스트'
3:09 '바', '바서'
3:12 '바겐'
3:15 - '부어스트' - '부어스트'
3:18 그래요, '바'
3:35  '바서'
3:39 내가 독어 독문과인데
3:47 -  저, 과장님 - 응?
3:48  노르웨이 광물 팀 추가 사업 결재 났습니다
3:51 아, 예스
3:53 아, 그럼 노르웨이는 그냥 그대로 진행하면 되고
3:55 안영이는 이제 캐나다 오거나이징 좀 도와
3:57 - 네 -  유 대리
3:58 현지 금융 쪽은 좀 알아봤어?
4:00  계속 알아보고 있어요
4:02 시공사 선정하려면 시간 좀 걸리겠는데요
4:05 복합 발전 단지 개발 사업 관련해서
4:07 태양광이랑 풍력 쪽 말씀하시는 거면
4:10 제가 좀 알아보던 시공사 리스트가 있습니다
4:12 오케이, 그럼 그쪽은 안영이가 일단 맡아 봐
4:15 - 네, 알겠습니다 -  응
4:22   그럼 유자 맛 막걸리
4:25 샘플을 보내 드릴 테니까
4:27 검토해 보시기 바랍니다
4:30 아, 네
4:31 저알코올로는 출시 계획이 없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4:37 저희가 확인하고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4:42 네, 네, 잘 부탁드립니다
4:45 네, 감사합니다, 네, 네
4:52  아이, 저알코올 막걸리를 찾는데
4:54 세상에 뭐, 안 취할 거면 막걸리를 왜 먹나, 응? 쯧
4:58 일본에서는 요즘 위스키에 탄산수를 섞거나
5:01 보드카에 주스를 혼합한 칵테일이 인기라고 하는데요
5:04 저알코올 음료나 맥주 맛 음료 쪽으로
5:06 선호도가 바뀌고 있는 거 아닐까요?
5:09 장그래
5:11 너 요새 과외 하냐?
5:16 일본인 여친 만나?
5:17  아니...
5:18  자, 이거 봐 봐
5:20 주문량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지금 큰일 났어, 나 좀 살려다오
5:24 이건 제가 잘 모르겠는데...
5:27 안 하네, 과외
5:30 안 하네, 과외
5:32 안 해
5:37  어?
5:41  예, 엄마 상
5:44 선? 아이, 무슨 또 선을 보라 그래요
5:47 지금 장가갈 시간이 어디 있어 바빠 죽겠는데
5:49 그 얘기 하려고 전화한 거야 지금?
5:51 예뻐?
5:53 그럼 뭐, 사진 한 장 보내 봐요
5:54 예, 그러면 일, 일단 나 좀 들어가 봐야 돼 가지고, 예
5:57 예예 제가 나중에 전화할게요, 예
5:59 씁, 장그래 나 재무 팀 좀 갔다 올게
6:02  예
6:19 오 차장님 어디 가셨나?
6:21 안녕하세요?
6:21 어, IT 영업 팀 함 차장인데
6:24 아, 안녕하세요?
6:26 회의 들어가셨습니다
6:27 어허, 급한 일인데
6:29 씁, 작년 결산 중인데 말이야
6:32 영업 3팀 자료가 몇 장 누락돼서
6:34 2분기 우리 팀과 한 TF 건에서
6:37 당기 원자로 매입 항목 액수가 필요한데 
6:40 찾아 줄 수 있겠나?
6:43 네
6:55 아, 여기 있네요
6:58 복사해 드릴까요?
7:05 어, 맞네
7:09 그래
7:22 - 여기 있습니다 - 응
7:25 저기, 요르단 건 아이디어가 신입한테서 나온 생각이라던데
7:29 자네인가?
7:30 아, 네
7:32 아, 그래?
7:34 그, 일 잘하게 생겼네
7:36 아, 감사합니다
7:39 함 차장님, 안녕하세요?
7:41 어, 김 대리
7:42 아니, 저기 영업 3팀에 볼일이 있어 왔는데
7:45 이 친구가 처리했어
7:46 아, 그래요? 
7:47 - 또 보자고 -  예, 수고하세요
7:53 - 장그래 - 네?
7:56 저 양반 뭐, 별말 없었어?
7:58 네, 그냥 업무 얘기 하셨는데요
8:01 그럴 리가 없는데
8:03 저 양반 저, 기획실에 있던 양반이거든
8:05 아마 모르긴 몰라도 배 속에 구렁이가 열 마리는 있을 거다
8:09 자기 팀 인력 빵꾸 났다고 인력 충원 신청했다더만
8:16 아무튼 장그래
8:18  회사에 소문이 꽤 나서
8:20 이런저런 이유로 찾는 사람들 있을 거야
8:22 누가 저 같은 사람을...
8:24 사장이 호평한 신입 사원, 탐나지
8:28 그리고 쓸모없어져도 걱정 없다고 생각하겠지
8:38 커피 제가 타서 가겠습니다
8:40 -  어 -  주세요
8:42 고마워, 응
8:44 - 먼저 가 계십시오 - 응
8:55  사장이 호평한 신입 사원, 탐나지
8:58 그러다 쓸모없어져도 걱정 없다고 생각하겠지
9:02 저는 계약직 사원이니까요
9:19  음, 음, 음
9:21 - 장그래 - 예
9:23 - 좀 전에 함 차장 왔다 갔어? - 예
9:25 그, 책임자 없을 때는 자료 함부로 공개하지 마
9:28 네가 책임질 수 없는 일은 안 하는 거야
9:32 네, 알겠습니다
9:39  아이씨
9:41 어디, 씨, 내 팀에 와서
9:47  다녀왔습니다
9:51 - 무슨 일 있었어? - 아니...
9:54 함 차장이 와서 장그래 떠보고 갔대요
9:57 거기, 저 인력 모자란다고 하더니만
9:59 경우 없네 연초부터 남의 팀 와서
10:02 사람 빼 갈 궁리나 하고
10:11  예, 아이, 저
10:12 5분, 10분 좀 더 기다려 줘야 할 거 같아요
10:15 예?
10:16 아니, 오늘은 좀 수량을 확인해야 돼서
10:19 도저히 시간이 안 납니다
10:22 예, 알았습니다
10:24 저, 오늘 다섯 시...
10:25 아니, 아니, 저 다섯 시 반까지 보내 드릴게요
10:27 예, 팩스로, 예
10:31 아이고, 오 차장님, 어쩐 일로?
10:34 그, 필요한 자료는 좀 전에 받아 왔습니다
10:36 -  김 대리, 어 - 네
10:37  많이 바쁘시네
10:38 아이고, 인원이 부족해서요
10:41 위에다 인원 보강 얘기하셔야지
10:42 아이, 말이 통하나요?
10:44 - 긴축이다 뭐다... - 그래서 내 팀 건드립니까?
10:46 예? 아, 무슨 말씀...
10:49  아니에요
10:50 장그래 건드리시면 안 됩니다
10:53 예
10:54 그건 나를 건드리는 겁니다
10:57 예
11:00 뭐, 이만 가 보겠습니다
11:04 예
11:10 전에 있던 직원은 어떻게 됐습니까?
11:13 회사가 계약 연장을 안 해 줘서 그만뒀습니다
11:17 뭐, 아무리 잘 키워 봐야 뭐합니까, 예?
11:19 회사가 계약 연장을 안 하면 별수 없는 거 아닙니까
11:28  부장님, 커피 가져왔습니다
11:29  거기다 놔 
11:41 정 과장!
11:43 네
11:46 너희 튀니지 입찰 건 어떻게 됐어?
11:51 삼정물산한테 홀랑 뺏겼지?
11:52 아, 아이, 저...
11:53  너 거기 미래 자원 본부 상무가 내 대학 동기인 거 몰라?
11:58 내가 아주 쪽팔려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가 없다
12:01 아, 그게 뺏긴 게 아니라
12:04 튀니지 바이어 쪽에서 이미 삼정...
12:05  야!
12:06 네 입은 변명이나 하라고 뚫어 놨냐?
12:09 가죽이 모자라서 뚫어 놨어? 어, 어?
12:13 상사 다니는 놈이 계약서로 보여 주는 거지
12:16 뭔 놈의 말이 그렇게 많아!
12:20 되게 해 와, 무조건 
12:26  아, 나...
12:29 정보를 그렇게 늦게 줘 놓고서는
12:31 어쩌라는 거야
12:33 부장님 우격다짐이 뭐, 하루, 이틀이에요?
12:35  그런데 저는요
12:37 그, 쿡쿡 찌르는 것 좀 안 했으면 좋겠어요
12:39  중, 고딩 때도 안 당해 본 걸
12:43 야, 커피나 한 잔씩 하자
12:45  네
12:48 커피 좀 드시겠습니까?
12:50  어?
12:52 - 어, 어 - 어
12:54 어, 고마워
13:05  여기...
13:14
13:17 안영이 씨 
13:19 뭐, 좋은 일 있어요?
13:20 어, 그, 선빵 날린 뒤로는 만사 오케이야
13:23 남자라고 허세 작렬해 가지고
13:26 '내가 진짜 책임이 뭔지 보여 줘?' 그러더니만
13:28 아직도 안 보여 주고 있네 
13:32 -  아 -  어?
13:33 -  어? - 안녕하세요?
13:35  안녕하세요?
13:37 아, 하 선생이랑은 잘 만났어요?
13:39 아이... 
13:40 제가 그 사람을 왜 만납니까?
13:42 아, 맞다, 장백기 씨
13:43 스키장 가서 어떻게 여자 좀 꼬셨어?
13:46 저 그런 거 안 합니다
13:47 연말에 하 선생이랑 같이 보낸 거 아니었어요?
13:50 - 안영이 씨... - 그러니까 말이야
13:51 스키장은 여자 꼬시러 가는 건데
13:53 아, 무슨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해요
13:56 -  아, 이거 보세요 - 안영이 씨, 정말...
14:03  아이, 저...
14:07  쩝
14:16  음
14:19 외근 다녀오나 보네?
14:20 아닙니다, 앞에 잠깐 손님이 와서
14:25 그, 요르단 건은 잘 진행되고 있고?
14:27 예, 뭐, 전무님 덕분에 이제 선적 준비 중입니다
14:30  음
14:32 박 과장 일이나 지난번 그, 요르단 재추진 일이나
14:36 신입 공이 컸다면서?
14:38 예
14:39 기백도 있고 그 친구 아주 총명한 모양이야
14:43 오 차장이 인복이 있는 모양이네
14:48 전무님 안목 아니십니까?
14:54 들어가 봐
14:58 박 과장 일은 너무 개의치 말게
15:03 할 만한 일을 했어
15:06 - 감사합니다 - 그런데 말이야
15:11 그런 일이 있었으면
15:14 나한테 먼저 말해 줄 수는 없었나?
15:18 그 정도는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응?
15:20 그 정도는
15:23 그랬으면 좋았을 걸
15:34  그리고 작년 복지 포인트는 소멸되니까
15:36 다 쓰시는 게 좋습니다
15:38 연차도 꼭 쓰셔야 되고요
15:39 봉사 활동은 인사 고과에 반영된다는 거 아시죠?
15:42 봉사 활동,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15:45  나는 그냥 헌혈만 할 거야
15:47  헌혈은 두 번 이상 안 쳐줍니다
15:50 올해부터 신입은 교육에 마일리지가 적용돼서
15:53 적어도 30시간 이상 이수하셔야 합니다
15:55  영어, 무역, 정보 처리 등 포함이고요
15:58 시험 성적, 출석이 80% 이상이라야
16:01 이수한 거로 인정이 됩니다
16:03 통과하지 못하면 월급에서 교육 금액만큼 차감이 됩니다
16:07 아휴, 영어가...
16:10 쯧, 괜찮아 거기 초급반 있어, 초급반
16:14 임원들도 많으니까 걱정하지 마
16:16  마지막으로 연봉 계약서 작성들 해서 인사 팀으로 오십시오
16:20 각자 봉투에 이름 적혀 있습니다
16:21  네
16:29  아, 저기, 아...
16:33 저는 그럼 가 보겠습니다
16:41 아, 진짜 저 인사 팀 대리, 저거
16:44 고문관 아니야?
16:54  에이
16:58 야, 김 대리 연봉 계약서 썼어?
17:00  아, 왜 보시고 그래요, 아유
17:01  하 대리, 유 대리
17:03 연봉 계약서 오늘 중으로 사인해서 넘겨
17:05 -  예 -  예
17:07  1월은 연봉 조정과 임금 인상의 시기다
17:11 물론 계약직은 해당 사항 없다
17:19 부서장이 평가하고 해당 부서 팀장이 승인
17:22 해당 직원이 서명하는 순간 적용된다
17:28 가, 나, 다, 라, 마 혹은 A, B, C의 평가에
17:31 내 자리는 없다
17:36  인센티브 얼마 나왔어?
17:37  조금, 천도 안 돼요
17:39  아, 실적 좋았잖아
17:41  아, 내가 어떻게 아냐 그렇게 실적이 좋아도, 뭐
17:43 팀장 눈에는 그 정도로만 보였겠지
17:47  같은 사람이고 싶다
17:56  아, 젠장할, 일은 열심히 하는데 회사에서 안 알아줘
18:00 왜 안식년이 없는 거야, 회사에
18:02  나는 집에서 장가가라고 난리다, 어?
18:04 설이나 추석 이런 것 좀 없었으면 좋겠어
18:07 이번 달에도 선이 또 잡혔다고
18:09  김 대리는 멀쩡한데 왜 선만 보면 번번이 퇴짜지?
18:13 너 그거 좀 조사 좀 해 가지고
18:14 PPT 파일로 내 이메일로 좀 쏴 줄래, 어?
18:17 자, 어때? 참하지
18:19  오, 이쁜데?
18:21 -  어, 참하네 -  좋냐?
18:23 야, 인센티브는 누가 제일 많이 받았냐?
18:25 야, 강 대리 다음으로 누가 제일 많이 받았어?
18:28 - 나네? -  아, 나 진짜 
18:31  저런 사람들처럼
18:32  아, 나 이 자식 진짜... 
18:36 장가가는 놈이 뭘 봐, 그걸
18:37  올해도 못 가겠어 
18:56 장그래
18:57 네
18:59 그, 인사 팀 일 끝난 지가 언제인데
19:02 어디 갔다, 지금 와?
19:03 아, 죄송합니다
19:07 원가 표 어디 있어? 내가 정리하라고 준 거
19:21 뭐 하는 거야?
19:24 뭐, 대단한 일이라도 끝낸 거처럼 굴지 마, 어?
19:27 빨리 평소대로 돌아오라고
19:30 죄송합니다
19:31 시무식 때 봤지?
19:33 우리가 한 일은 회사에서 아주 일상적인 성과야, 어?
19:36 물론 어려운 일을 한 거지만 그 상황에 빠지면 안 돼
19:41 평소 하던 대로
19:44 - 차장님 - 왜
19:49 평소에 하던 대로만 하면 되는 거죠?
19:53 평소대로만 하면
19:58 이대로만 하면 정직원이 되는 거죠?
20:11  안 될 거다
20:16 데이터는 그래
20:21 대학 4년
20:23 어학연수 다녀온 사람들도 많고
20:27 그 사람들도 취직 못 해서 고통받고 있어
20:34 그들이 그 시간에 지불한 비용과 노력을 생각해 본다면
20:39 취업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게 당연할지도 몰라
20:45 고급 인력을 쓰고 싶으니까
20:47 학력, 학점, 특기를 보는 거고
20:50 그렇게 해도 알 수 없는 게 사람이라
20:52 여러 특이 사항 따져서 가산점 주고
20:57 할 수 있는 모든 걸 따지지
21:05 회사의 매뉴얼은 철옹성 같아
21:09 네가 끼어들 틈은 없을 거야
21:32 차장님, 뭐 하세요?
21:35 어
21:39  응?
21:40  오늘 일찍 퇴근하자
21:43  일찍요?
22:09  내 인프라인 줄 알았는데
22:13 잠깐 빌린 거였구나
22:46  장그래 씨?
22:53 거기서 뭐 해?
22:54 아닙니다, 가시는 거예요?
22:56 어
22:59 안녕히 가십시오
23:01 일찍 끝났는데 나랑 술 한잔할까?
23:05 예?
23:12 음
23:27  카
23:29 내가
23:32 회사 생활하면서 가장 좋았던 게 뭔지 알아?
23:35  글쎄요
23:38 술을 배운 거
23:43 외로운 거 이놈한테 풀고
23:46 힘든 거 이거 마시며 넘어가고
23:49 싫은 놈한테
23:50 굽신거릴 수 있었던 것도 다
23:54 이 술 때문이지
23:57 그런데 가장 후회하는 것도
24:02:00 이 술을 배운 거지
24:05:00 일상이라는 걸 즐겨 본 적이 없는 거 같아
24:08:00 심심한 걸 즐겨 본 적도 한가한 걸 누려 본 적도
24:17:00  카
24:19:00 - 음 - 천천히 드십시오
24:25:00 술 즐겁게 마셔
24:29:00 독이 된다고
24:31:00 수승화강이라고
24:34:00 차가움은 올리고 뜨거움은 내려라
24:38:00 머리는 차갑게
24:40:00 가슴은 뜨겁게
24:43:00 술은 열을 올리거든
24:46:00  수승화강
24:49:00 바둑을 두는 모두가 몇 번씩은 들어 본 말이다
24:53:00 머리는 차갑게
24:55:00 가슴은 뜨겁게
24:57:00 오늘부로 나는
24:59:00 술 끊는다
25:01:00 네?
25:02:00 장그래 씨 덕에 간만에 일하는 기분 들었어
25:07:00 오랜만에 가슴이 뜨겁다랄까
25:13:00 별말씀을요
25:17:00 저 때문에 고생하신 거 압니다
25:21:00 죄송하다는 말씀도 못 드렸습니다
25:23:00 그것도 죄송해서
25:27:00 일 많은 건 고생해도 고생 아니야
25:34:00   일하라고 보내지
25:37:00 가서 잘 도와서
25:39:00 영업 3팀 한번 키워 보라고
25:41:00 자네 생각에는
25:43:00 이 풍치를 뽑는 게 낫겠어 아니면
25:46:00 그대로 두는 게 낫겠어?
25:59:00  평소에 하던 대로만 하면 되는 거죠?
26:03:00 평소대로만 하면
26:06:00 이대로만 하면 정직원이 되는 거죠?
26:13:00  아...
26:15:00 진짜? 이쁘냐?
26:18:00 아이, 그럼 가야지
26:20:00   성 대리
26:22:00 아, 좀 있다 전화할게 아, 예, 과장님
26:24:00  내일 아홉 시 삼십 분 회의지?
26:26:00 -  네 - 회의 자료 정리해서 올려놔
26:28:00 - 내일 바로 들어가게 -  네, 알겠습니다
26:31:00 한석율 씨, 들었지? 오늘 밤까지 정리해야겠어
26:35:00 네?
26:36:00  원 연구소 자료 업데이트됐는지 체크하고
26:39:00 해외 뉴스랑 코트라 자료 있는지 체크하고
26:41:00 무역 보험 공사에서 보내온
26:42:00 업체별 신용 조사 보고서 추가해 놔
26:44:00 페이지 구성은 보도 자료 코트라, 무보 자료, 연구소 자료
26:47:00 우리 보고 자료 순으로
26:49:00 열다섯 장 이내로 정리해 알았지?
26:53:00  책임지고 하라고
26:58:00  그렇게 하나하나 다 가르쳐 주면 언제 스스로 하겠어
27:01:00 너무 그런 것도 좋은 거 아니야
27:02:00 아이, 뭐, 그렇긴 한데요
27:04:00 지난번처럼 조금만 방심해도 펑크가 나요
27:08:00 우리 석율 씨가 아직은 신입 티를 내잖아요
27:11:00 당분간만 챙기겠습니다 조금만 봐 주십시오, 과장님
27:14:00 그리고 저는 최종 확인하고 퇴근하겠습니다
27:16:00 하여간, 정말 깐깐하다니까
27:19:00  들어가십시오
27:21:00  내일 봐
27:27:00   아휴
27:34:00 어, 오빠야, 어
27:36:00 야, 미안하다 오늘 그런데 야근이 생겨 가지고
27:38:00 내가 못 나갈 거 같은데
27:40:00  아이, 미안, 미안
27:43:00 내가 다음에 두 배로 쏠게 두 배로
27:46:00 그래, 어
27:51:00 어, 뭐 하냐?
27:52:00 아, 퇴근 안 해?
27:54:00  야, 오늘 재균이가 쏜단다
27:57:00 아, 그럼 빨리 와야지 일로 와라, 한잔하게
28:00:00 그럼 우리 맨날 보던 데서 보자, 어이
28:06:00 끝나고 바로 문자 해라, 석율
28:43:00
28:48:00 똥 묻은 놈하고 싸우려면
28:51:00 똥 묻을 각오 정도는 해야지
29:38:00  아이, 아홉 시 반에 회의라 그랬잖아
29:40:00 아, 지금 몇 시야, 이게
29:48:00 -  죄송합니다 - 한석율 씨
29:50:00 회의 자료 안 만들었어?
29:51:00  아침에 회의 있단 말 못 들었어?
29:53:00 아니요, 만들었습니다
29:56:00  뭐야, 만들었다잖아
30:01:00 아, 왜
30:03:00 나한테 얘, 얘기 안 했어?
30:05:00 퇴근하라고 문자 보내셨잖아요
30:12:00 인트라넷에 올려놨어야지
30:14:00 아, 어제 인트라넷 시스템 점검 시간에 걸려서
30:17:00 못 올렸습니다
30:18:00 프린트라도 했어야 될 거 아니야, 씨
30:20:00 프린트도 고장이라서...
30:25:00 그런데 저 컴퓨터 안에 왜 없지?
30:30:00 예? 없어요?
30:39:00 어제 시스템이 영 불안정하더니 저장이 안 됐나 봐요
30:42:00 뭐? 
30:44:00 걱정하지 마십시오
30:47:00 백업해 뒀습니다 
30:51:00  그러니까 자네는 어제 저거 확인 못 했다는 거야?
30:55:00  아, 죄송합니다, 과장님
30:56:00 어제 손님이 갑자기 찾아오는 바람에
30:58:00 잠깐 자리를 비웠더니
31:00:00  아이, 거참
31:02:00  왜 하필 그럴 때 손님이 찾아와
31:05:00 자료 확인하고 나한테 보내 줘
31:07:00  네, 걱정 마십시오, 과장님 
31:09:00  이게 아닌데
31:13:00  한석율 씨
31:25:00  이거 이 수치 맞아?
31:26:00 네?
31:27:00  이거 띄어쓰기 왜 이래, 어?
31:29:00 이 자료 이거 그대로 드렸으면 어쩔 뻔했어!
31:32:00 애가 아직도 이거 문서 정리가 이래
31:34:00  이게 아닌데...
31:35:00 과장님 이거 정리 다시 해서 빨리 만들겠습니다
31:37:00 어, 그리고 한석율 씨는 지각 시말서 써서 올려
31:43:00 - 회의 들어 갔다 올게 - 네, 다녀오십시오
31:46:00  이게 아닌데
31:49:00 파일, 내 메일로 빨리 보내
31:57:00  싸움은 기다리는 것부터 시작입니다
32:00:00  상대가 강할 때는요
32:02:00  강하기는
32:06:00 오늘 요르단 바이어 미팅 있지?
32:09:00 장소는 어디야, 회사야?
32:11:00 예, 낮에 대사관 방문 후에 네 시에 회사 도착입니다
32:14:00  미팅 후에 다섯 시에는 국내 업체 소개할 예정이고요
32:17:00 그리고 그 이후에는
32:18:00 저녁 식사 자리로 이동할 계획입니다
32:20:00 내일은 해외 투자 팀도 같이 미팅하는 거지?
32:22:00  네
32:24:00 - 장그래 - 네?
32:26:00 자료 정리 어디까지 돼 있어?
32:28:00 저녁까지 끝내겠습니다
32:30:00 - 천 과장하고 김 대리 - 네
32:32:00 두 시까지 해외 투자 팀 회의 들어가고
32:34:00 - 예 - 예
32:35:00 그, 그, 좀, 좀, 어?
32:36:00 그, 좀 이상한 거 좀 따, 따지지 말라고 그래, 좀
32:43:00  씁, 차장님 오늘 기분이 계속 안 좋으시네
32:53:00  이번 주에 선볼 아가씨
32:54:00  사진 보낸다
32:57:00  오, 이쁜데
33:00:00 이번에는 꼭 장가가
33:01:00  그러게요
33:03:00 씁, 아니, 직업도 되지
33:05:00 그리고 뭐, 키도 되지 살도, 살...
33:08:00 살 때문인가?
33:11:00  머리 때문일까?
33:12:00  씁, 혹시
33:14:00 목소리 때문 아닐까요?
33:16:00  이렇게 좀 두꺼우면 더 좋을 텐데요
33:18:00  아이, 망했다, 아휴
33:21:00 네덜란드 건 관련해서
33:23:00 삼정물산 임 상무님과의 골프는 셰마CC로 잡았습니다
33:26:00 뭐야, 거기 처음 듣는 데잖아
33:29:00 혹 거기 후진 데 아니야?
33:32:00 너 지난번에 삼정물산 얼마나 삐까번쩍했는지 알지?
33:35:00  저, 요즘 가장 핫한 컨트리클럽입니다
33:39:00 아, 얼마 전에 태국 총리가 방한했을 때도
33:41:00 초청 기업인들과 이곳에서 라운딩을 즐겼습니다
33:44:00 그래? 
33:46:00 골프 전의 선물은
33:47:00 마커가 있는 그린 보수기로 준비했습니다
33:49:00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이미지라서 선택했습니다
33:52:00 - 라운딩 동선은... - 야, 다 필요 없고
33:55:00 무조건 캐디가 이뻐야 돼
33:58:00 그래야 얘기가 술술 나와
34:00:00 예쁜 것도 중요하지만
34:02:00 중요한 사업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라서
34:04:00 좀 단정하고 진중한 분들로 요청했습니다
34:09:00 그런데 안영이
34:11:00 너 삼정물산 그, 신우현이하고 무슨 관계야?
34:15:00 한국 경제인 모임인가?
34:18:00 거기 갔더니 신우현이하고 네 이름이 막 나오더라?
34:21:00 몸가짐 조심하고 다녀
34:23:00 - 그래야지, 너... - 업무와 상관없는 질문이십니다
34:26:00  뭐?
34:32:00 저, 저, 저... 
34:37:00  어, 곽 부장
34:38:00 커피? 그래, 한잔해
34:43:00 저런 망할, 쯧
34:47:00  영이 씨
34:50:00 무슨 일이에요?
34:52:00 아무 일도 아니에요
34:54:00  그, 마 부장님...
34:56:00 아무 일도 아니에요
34:59:00  야, 안영이!
35:03:00 야
35:05:00 너는 상사한테 그렇게 싸가지 없이 대들고 나오니까
35:09:00 기분이 째지니?
35:10:00 그래서 고새 남자애랑 시시덕거리고 있어?
35:14:00 네가 이러고 분 냄새 흘리고 다니니까
35:16:00 조심하라고 한 거잖아
35:18:00 상사된 입장에서
35:19:00 그런 이상한 소문에 휩쓸리지 말라고
35:21:00 미리 알려 주는 건데
35:22:00 어디 눈 땡그랗게 뜨고 따박따박 대들어?
35:25:00 너 그래 가지고 시집이나 제대로 가겠어?
35:28:00 내가 딸 같아서 하는 걱정이야
35:30:00 몸가짐 조심하고 다녀
35:33:00 제가 왜 부장님 딸입니까?
35:37:00 뭐?
35:39:00 야!
35:41:00 그럼 네가 아들이니?
35:44:00 이거 순 또라이 아니야, 이거
35:47:00 왜 그러고 봐
35:49:00 왜, 성희롱으로 고발할래, 너도?
35:54:00  야...
35:56:00 야, 왜 네가 거기를 껴들어
35:59:00 상사가 얘기하면 옆에 서서 들어야지
36:03:00 네가 눈 땡그랗게 뜨고 따박따박 대드니까 그런 거 아니야
36:09:00 야, 곽 부장!
36:12:00  괜찮아요?
36:13:00 아이, 의무실 가서 연고라도 발라야 하지 않을까요?
36:16:00  아, 괜찮아요
36:17:00 아, 저기, 저, 잠, 잠시만요
36:32:00  저기, 우선 이거로라도 좀 닦아요
36:42:00 저, 먼저 갈게요, 이거...
36:45:00 대충 좀 씻어 내야겠어요
36:47:00 네
36:56:00 여기서 뭐 해요?
37:01:00 점심 먹으러 가자면서요, 아저씨
37:03:00 아, 오케이, 오케이, 오케이
37:11:00 한석율 씨, 이거, 어? 
37:13:00  강하기는
37:17:00  이런 선배 어떤가요?
37:19:00 오케이
37:21:00 밥 먹으러 가자, 친구 안영이 씨는?
37:24:00 전화해 봐
37:27:00  안녕하십니까?
37:32:00 영이 씨
37:35:00  목은 좀 괜찮아요?
37:38:00 아, 예
37:39:00  괜찮아요, 아무렇지도 않아요
37:42:00 아, 아까 한석율 씨가 계속 찾던데
37:45:00 같이 점심 먹기로 했는데 사라졌다면서
37:48:00 이거 갈아입어요
37:50:00 나 때문에 그런 거니까
38:07:00 아, 이거 얼마입니까?
38:09:00 좀 비싸요, 이거
38:11:00 아, 예, 얼마예요? 
38:12:00 5천만 원요
38:14:00 예? 
38:17:00 아까는 고마웠어요
38:20:00 아... 
38:23:00 동기 사랑, 나라 사랑
39:11:00  안 될 거다
39:13:00 대학 4년
39:15:00 어학연수 다녀온 사람들도 많고
39:18:00 그 사람들도 취직 못 해서 고통받고 있어
39:21:00 그들이 그 시간에 지불한 비용과 노력을 생각해 본다면
39:26:00 취업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게 당연할지도 몰라
39:29:00 회사의 매뉴얼은 철옹성 같아
39:33:00 네가 끼어들 틈은 없을 거야
40:04:00 - 대리님 -  토요일인데 뭐 해?
40:07:00 그냥 집요
40:09:00 -  오늘 약속 있어? - 아니요
40:11:00  잘됐다, 백업 좀 하고 있어라
40:14:00 예?
40:15:00  나 오늘 선보잖아
40:16:00 지금까지 경험으로 봐서는 또 뻥 하고 차일 거거든?
40:20:00 정초부터 그냥 여자한테 뻥 차여 봐, 기분이 어떨지
40:22:00 아이, 그러지는 않으실 겁...
40:24:00  왜, 왜, 왜, 왜 머리 때문에 또 차일 거라면서
40:28:00  아이, 그건...
40:29:00  지금으로부터 한 시간만 백업해
40:31:00 한 시간 지나서도 내가 연락이 없거든
40:34:00 너는 백업 풀고 형님은 장가가는 거고
40:37:00 형, 형님?
40:46:00 아, 저, 그럼 식사라도 좀 어떻게...
40:48:00 아니요, 그냥 다음 기회에
40:51:00 아, 그럼 제가 다음 기회에 좀 좋은 자리를 만들어 볼까요?
40:55:00 아니요, 제 스타일이 아니세요 죄송합니다
40:59:00 아, 어, 어떤 스타일 좋아하시는데요?
41:01:00 아, 아, 제가 좀 살이 좀... 빼야 되는데
41:05:00  아, 제가 옷을 좀 못 입죠?
41:08:00 아, 아, 알았다
41:10:00 아, 제가 머리를 좀 펴야 되는데
41:12:00 아니, 이거 아닌가? 저...
41:14:00 아, 제가 좀 목소리가 좀 얇아 가지고
41:16:00  이게 좀 두꺼우면 좋을 텐데
41:20:00 아이, 제 회사 동료들이요 이거 가지고 막 놀려 가지고 
41:24:00 저
41:26:00 별로 이기적으로 보이지 않아서 싫은 거예요
41:29:00 네?
41:30:00 밖에서는 사람 좋다는 소리 듣지만
41:32:00 같이 사는 사람은 답답할 거 같아요
41:36:00 아, 아니 아직 잘 모르셔서 그러는데
41:38:00 저 되게 이기적이에요 저, 저밖에 모르는데
41:41:00 아, 저 회사에서 뭐, 이기적인 남자
41:42:00 1등도 하고 막 그랬는데
41:43:00 죄송해요 저희 아버지가 그런 분이라
41:46:00 어머니가 많이 힘든 걸 보고 자랐거든요
41:49:00 그냥 제가 싫은 거예요 죄송합니다
41:54:00 아, 아, 아, 저...
42:00:00  뭐야
42:02:00 아니, 뭐, 살도 머리도 목소리도 아니잖아
42:08:00 이기적이지 않아서 싫다고?
42:13:00 이기적이지 않은 게 사랑받지 못할 이유구나
42:28:00 잘되시나 보네 
42:41:00 네, 대리님
42:48:00 네, 알겠습니다 천천히 드세요, 곧 갈 테니까요
42:55:00 이미 꽤 많이 드신 거 같은데
42:57:00 네, 알겠습니다, 네
43:08:00 아, 장소를 안 물어봤네
43:12:00 - 네, 어느 술집이에요? -  우아
43:15:00 - 우리 드디어 마시는 거예요? - 아...
43:17:00  나 전화할 줄 어떻게 알았대요?
43:20:00 아...
43:21:00  아유, 이러면서 튕긴 거구나?
43:23:00 내가 전화할 때까지 기다린 거죠?
43:31:00  내가 뭐 어때서, 어?
43:33:00 아이, 뭐, 이기적이지 않은 게 어때서, 어? 내가 어때...
43:37:00 아이, 성, 성함이 어떻게? 
43:38:00 -  된다고? - 하 선생님
43:40:00 아, 하 선생님
43:42:00 옛날에는요 그, 대기업 다니는 남자가
43:45:00 1등 신랑감이었을 때가 있었다고요
43:49:00   이제는요
43:51:00 여자든 남자든 약아졌다니까요?
43:55:00 예전에 미덕으로 삼았던 것들이
43:58:00 이제는 전혀 통하지가 않는다고요
44:00:00 안 통해, 뭐, 안 통합니다
44:03:00 그러니까요
44:04:00 남자들이 그, 뭐냐, 어 남성 우월주의가 줄어들면서
44:08:00 희생정신도 같이 사라져서
44:10:00 여자가 자기한테 막 기대는 게 싫은 거고
44:13:00 여자들도 사회생활 늘어나면서
44:17:00 편하게 못 살겠다 싶으면
44:21:00 마음도 안 여는 거고
44:24:00 그 사람이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는
44:27:00 중요하지가 않은 거죠
44:29:00 장그래, 네 생각은 어때?
44:35:00 음, 뭘요?
44:38:00 결혼에 대한 가치관 말이에요
44:42:00 저는 계약직인데요
44:45:00 좋은 소식 감사합니다, 자, 짠
44:47:00 짠 해요, 짠, 짠, 짠
44:49:00 -  음, 짠 -  짠
44:50:00  짠 
44:58:00 예
45:01:00 아니, 열차는 표 없고 고속버스 타야지
45:05:00 요즘 하도 회사 일 바빠서 예매도 못 했어
45:10:00 아, 버스는 당일로 한 자리 정도 있더라고
45:14:00 네
45:16:00 아유, 걱정 마세요 꼭 내려갈 거니까
45:20:00 네, 네
45:22:00 네, 주무세요, 응
45:47:00 성 대리...
45:53:00  저 선배
45:56:00 섬유 1팀
45:58:00 성준식 대리 아닌가요?
46:06:00 성 대리
46:08:00 공개 망신 한번 당해 봐라
46:15:00   섬유 1팀 성준식 대리입니다
46:19:00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46:21:00 모두 신입을 잘못 가르친 제 잘못입니다
46:27:00  야, 신입 너 진짜 그러는 거 아니야
46:29:00  아무리 사수가 마음에 안 들어도
46:31:00 팀에서 해결해야 합니다 이렇게 말 옮기는 거 아닙니다
46:32:00  기본도 안 됐어
46:34:00  그, 섬유 1팀 그 신입이 누구야?
46:36:00  그놈 잘라 버려라
46:37:00  오겠다는 애들 많다
46:41:00 아, 뭐 싸우고 싶어요?
46:42:00 어떻게 싸울 건데요, 신입이
46:44:00  일단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요?
46:46:00 싸움은 기다리는 것부터 시작입니다
46:48:00  상대가 강할 때는요
47:08:00 아, 안녕하세요?
47:11:00 얼굴이 왜 그래요?
47:16:00 안녕하세요?
47:18:00 아
47:19:00 어디 아파요?
47:20:00 -  안녕하세요? - 아, 안녕하세요?
47:25:00  아...
47:28:00  오늘은 설 선물 받는 날
47:31:00 내가 작년 추석에 받은 햄 선물 세트, 그거
47:33:00 구경만 하고 성 대리 줬었는데 내가 왜 그랬을까, 응?
47:37:00 내가 왜 그랬을까?
47:38:00 왜, 왜
47:45:00 너 게시판 봤어?
47:47:00 야, 그 한석율이 누구야?
47:49:00  섬유 팀, 성 대리네
47:51:00  아이고 
47:53:00  진짜 요즘 신입들은, 거 못써
47:56:00  아이고, 요즘 신입들은 참 간도 커요
47:58:00  간이 큰 게 아니라 머리가 없는 거야
48:00:00 치, 아이, 뭐, 무슨 뭐, 익명 게시판이
48:02:00 진짜 익명이 될 줄 아나? 어이구
48:04:00  성 대리가 착해서 그렇지
48:06:00 마음이 착한 게 아니라 우유부단해 그 친구는
48:08:00  우리 팀이었어 봐, 확 내가 진짜
48:10:00 아유, 진짜 이씨, 쯧
48:12:00  얼마나 버틸 거 같냐? 내기 한번 할까?
48:39:00  안녕하십니까?
48:41:00 - 안녕하십니까? -  안녕하세요?
48:54:00 안녕하세요?
49:02:00  우리는 또 이거네요
49:04:00 추석에 받은 것도 아직 남았는데
49:06:00  치, 몇 년째 식용유냐?
49:09:00 죄다 햄이나 부치라 이거야?
49:11:00  아유, 됐어
49:12:00 계약직은 그나마도 안 나오는 데가 부지기수야
49:15:00 가자
49:17:00 -  수고해요, 언니 -  수고해
49:30:00 욕심내지 말라 그랬지
49:32:00 안녕하십니까?
49:37:00 욕심내지 마
49:42:00 욕심도 허락받아야 되는 겁니까?
49:47:00 뭐?
49:51:00 정규직, 계약직
49:53:00 신분이 문제가 아니라
49:56:00 그게 아니라
49:59:00 그게 아니라?
50:03:00 그게 아니라
50:06:00 그냥 계속 일을 하고 싶은 겁니다
50:09:00 차장님하고 과장님하고 대리님하고
50:15:00 우리
50:18:00 같이
50:21:00 계속
50:35:00 어, 어 
50:38:00 선은 어땠어?
50:39:00 예, 뭐 
50:42:00 거 좀, 잘 좀 하지, 거 아이고, 정말
50:45:00 아휴 
50:52:00 무슨 일 있어?
50:53:00 아닙니다
50:55:00 어? 햄이다 
51:21:00  그게 아니라
51:23:00 그냥 계속 일을 하고 싶은 겁니다
51:27:00 차장님하고 과장님하고 대리님하고
51:32:00 우리
51:35:00 같이
51:38:00 계속
51:45:00 - 저, 대리님 -  어?
51:51:00 아니, 이거는 시키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이렇게까지 했어?
51:55:00  다 가르쳐 주신 거잖아요
51:57:00 이야, 이거...
51:59:00 가르쳐 준다고 다 성과를 내는 건 아니야
52:02:00 어쨌든 대리님 덕분입니다
52:05:00 감사합니다
52:07:00 이야, 이거...
52:10:00 계속 이렇게만 하면 저도 회사에 남을 수 있겠죠?
52:14:00 어?
52:38:00 뭐 해요?
52:39:00  아
52:43:00 -  어? -  아
52:45:00 - 야, 안녕, 안녕, 안녕 -  안녕하십니까?
52:47:00  나 지금 삼부테크 미팅 스케줄 당겨졌거든
52:49:00 나 지금 가 봐야 되니까 헨리 줄 선물 좀 사 와
52:51:00 아, 저녁때 줘야 되니까 점심 시간대에 갔다 와
52:53:00 - 뭐로 사면... - 홍삼, 홍삼, 무조건 홍삼
52:55:00 영수증 챙겨 와
52:56:00 아, 예
52:59:00 이따가 점심에 같이 사러 갈까요?
53:01:00 아, 그래도 돼요?
53:06:00 아니...
53:08:00 장그래 씨는 바이어 선물도 혼자 못 삽니까?
53:11:00 아, 저기
53:12:00 아, 우리 팀도 어차피 사야 돼서요
53:34:00 가격이랑 상품 고려하면 이게 제일 좋을 거 같아요
53:38:00 아, 네
53:40:00 괜찮네요
53:41:00 한국을 대표하는 이미지와 적합해서
53:44:00 외국 바이어 선물용으로 권해 드리고 있는 상품입니다
53:48:00 백기 씨는 누구 선물이랬죠?
53:50:00 글쎄요, 부모님이랬나?
53:56:00  저희 이거로 주세요
53:58:00  계산대에서 기다리시면 됩니다
54:00:00  네
54:02:00  손님은 어떤 상품이 필요하세요?
54:05:00 아, 그... 
54:06:00 저는 몸에도 좋고
54:10:00 먹기에도 편한 거...
54:12:00 저희 제품은 전부 몸에도 좋고 먹기에도 편한 상품인데요?
54:17:00 아... 
54:21:00 다 샀으면 가죠?
54:25:00 - 대리님 -  어, 왔어?
54:26:00 - 예 - 어, 수고했어
54:29:00 오늘은 일찍 퇴근하자
54:32:00 가다가 킹스 들려서 주고 갈 거지?
54:34:00 예
54:35:00 - 헨리한테 안부 전해 주고 - 예
54:38:00 장그래, 이리 와 봐
54:40:00 예
54:44:00 어
54:49:00 설 잘 쉬고 와
54:52:00 아유, 이건 괜찮습니다, 저...
54:54:00  어른이 주시면 감사합니다 하고 받는 거야
54:57:00  어
55:04:00 감사합니다
55:39:00  아유 
56:05:00  설 보너스야?
56:08:00 요새도 봉투에 넣어서 줘?
56:11:00 아니요 차장님이 설 지내라고 주셨어요
56:15:00 아휴, 고마운 분이네
56:19:00 인사 잘했지?
56:21:00 네
56:24:00 아유, 아유
56:36:00 아휴
56:45:00 주무르려면 좀 팍팍 주물러라
56:48:00 사내자식이 매가리도 없이
57:28:00   욕심내지 말라 그랬지
57:31:00 욕심내지 마
57:36:00 욕심도 허락받아야 되는 겁니까?
57:41:00 뭐?
57:44:00 정규직, 계약직
57:46:00 신분이 문제가 아니라
57:50:00 그게 아니라
57:53:00 그게 아니라?
57:57:00 그게 아니라
57:59:00 그냥 계속 일을 하고 싶은 겁니다
58:03:00  차장님하고 과장님하고 대리님하고
58:09:00 우리
58:12:00 같이
58:15:00 계속
58:29:00  내일 시끄러운 인간들 몰려올 테니
58:32:00 적당한 데 가서 좀 쉬었다 와
58:37:00 예?
58:46:00  어머니 좋아하시겠다
58:55:00  어머니는 내게 자유를 주셨다
58:59:00 바둑을 포기했을 때
59:01:00 몇몇 친척 어른들의 책망을 높은 언성으로 막아 냈던 어머니다
59:08:00 오늘은 또 어떤 이야기로
59:10:00 어머니 속을 후벼 파실까
59:14:00  첫 직장을 도망치듯 나와
59:17:00 군대로 도망간 이야기
59:19:00 겨우 취직한 게 2년짜리 계약직
59:24:00  명절은
59:27:00 가족이라는 이름의 폭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기도 한다
59:31:00 그곳에 어머니 혼자 남겨 두고 나온 것이
59:35:00 못내 걸렸지만
59:38:00 그래도 내가 없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 위로했다
59:42:00 그런데
59:45:00 갈 곳이 없다
59:49:00 나는 어쩌면 이렇게 가난한 삶을 살아왔는지
59:53:00 커피 한 잔
59:55:00 영화 한 편
59:57:00 한강을 함께 걸어 줄 친구 한 명 없다
1:00:23  이거 어디에 놓을까요?
1:00:24  여기다 둬
1:00:26 야, 야, 이거부터 받아 이거 무거워, 무거워, 무거워
1:00:31 제가 뭐라도 도울까요?
1:00:32  아, 영업 3팀 장그래 씨?
1:00:34 예
1:00:35 아이, 뭐, 일도 없는데 연휴에 회사에 나왔어요?
1:00:37  계약직인데 너무 무리하지 마요
1:00:39 그런다고 뭐 정사원 시켜 주는 것도 아니고
1:00:48  그놈의 계약직
1:00:52 오늘은
1:00:54 어디에도 있을 곳이 없네
1:01:13 잘못한 것 같다
1:01:24 생각이 짧았다
1:01:33 어머니 혼자 두고 면피해서는 안 되는 거였다
1:01:51  우리 그래가
1:01:53 바둑 할 때부터 싹수는 보였던 거고 이놈이...
1:01:58  제발 대신 변명하지 마세요
1:02:01  이렇게 대단한 가락이 있을 줄은
1:02:04 애저녁에 내가 알아봤지
1:02:08 한밤중에 들어와
1:02:10 얼마나 일이 많고 이놈아 쓰임이 많은지
1:02:14 언젠가 자기 회사 높은 사람이 한밤중에 와서
1:02:18 엄청스레 있다가 가
1:02:21 얘가 바둑 둘 때도 그렇게 사람들이 찾아대
1:02:25 어찌나 이 사람, 저 사람들이 얘를 찾고 불러다가 묻는지, 원
1:02:31  정장 입은 태가 또 얼마나 나는지 알아?
1:02:34 우장바구 같은 자기 아비 옷 입었는데도
1:02:37 어찌나 멋들어지는지 몰라 
1:02:40  원래 회사 다니던 놈처럼
1:02:42 딱 태가 나오더라니까
1:02:47 그리고 그 회사가 그냥 회사여?
1:02:50 우리나라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무역 회사여
1:02:54 아, 형수님, 아이고
1:02:56 알았어요, 예?
1:02:59  계약직에 이런 난리는 처음 겪네
1:03:02 정직원 되면 큰일 나겠다 
1:03:05   이놈아
1:03:07 계약직은 아무나 하는 거여?
1:03:10 우리 그래가
1:03:12  갖은 고초 겪어 가면서
1:03:16  아휴, 아, 우리 형수님 아, 왜 우세요
1:03:23 이놈 바둑 안 되고
1:03:25 눈치 보일까 봐 웃는 낯으로만 대했는데
1:03:31 이놈이 또 우리를 보고 웃어
1:03:34 속이 썩어 가는 놈이 웃어
1:03:39 그런 놈이야, 우리 그래가
1:03:42  예, 알았어요, 형수님 한잔하세요, 예
1:04:12  잊지 말자
1:04:15 나는 어머니의
1:04:18 자부심이다
1:04:21 모자라고 부족한 자식이 아니다
1:04:42 안녕하십니까?
1:04:44 안녕하십니까?
1:04:58 전무님 안목 아니십니까?
1:05:05 오 차장
1:05:07 오랜만에 차나 한잔할까?
1:05:26 장그래 씨
1:05:28 나 커피 마시러 가는데 한잔 갖다 줄까요?
1:05:30 아이, 제가 타서 마실게요
1:05:32 - 그래요 - 예
1:05:37  새 사업 시작해야겠네?
1:05:40  예,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1:05:41 그 친구가 한 건 더 하는 건가?
1:05:44 장그래라고 하는 친구
1:05:47 앉아
1:05:56 재미있네, 재미있어
1:05:59 이런저런 계산, 고민 없이
1:06:02 일 하나만 보고 달려들잖아
1:06:05 겁도 없이
1:06:08 누구처럼
1:06:11 그러고 보니까 그맘때 오 차장 생각이 나네
1:06:15 아이템 잡고 일 배울 때가 즐겁지
1:06:18  그때 기억나나?
1:06:22 우리가 동해에서 처음으로 게르마늄 파냈을 때 말이야
1:06:28 정제 설비 찾느라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1:06:34 보험도 안 들고 처리한 건이 부지기수였지 
1:06:38 결국 그 업체에서
1:06:41 생산을 못 하겠다는 통보 받고는
1:06:44 거기서 다 물어내라고 해서
1:06:48 몇몇 책임지고 잘리기도 했었잖아
1:06:52 그때도 버틴 게 우리인데
1:06:55 나는 말이야
1:06:57 오 차장
1:06:59 아니, 상식아
1:07:02 나는 가끔
1:07:06 네가 나한테서 왜 멀어졌는지
1:07:10 그게 궁금해
1:07:13 우리가 그렇게
1:07:15 전우처럼 끈끈하게
1:07:19 그때 책임지고 잘린 사람은
1:07:21 이은지 씨 하나입니다
1:07:25 누구?
1:07:29 아
1:07:31 죽은 그 친구?
1:07:34 그 친구가 무슨 부정을 저질렀던 거 같은데
1:07:44 네가 왜 아직도 영업 3팀에서 그러고 있는지
1:07:49 이제 알겠네
1:07:53 모자란 놈
1:07:55 그때도 그렇게
1:07:57 계약직 사원들을 무리하게 싸고돌더니만
1:08:04 이번 장그래한테도
1:08:07 그럴 셈인가?
1:08:13 차는
1:08:15 다음에 마시겠습니다
1:08:17 아, 그때 네가
1:08:21 책임진다고 하지 않았었나?
1:08:26 아니었나?
1:08:28 책임 안 진다고 했었었나?
1:08:34 가물가물하네, 음
1:09:02  이은지 아니면
1:09:04 네가 책임질 거야, 응?
1:09:08 네가 책임질래?
1:09:28 숨 좀 쉬세요
1:09:39 최 전무가 
1:09:43 은지를 기억 못 하더라고
1:09:49 못 하는 척하는 거겠죠
1:09:51 아니야, 그 양반은 정말 기억 못 하는 거야
1:09:55 담아 둘 가치가 없으니까
1:09:58 본능적으로 그 계산이 되는 사람이야
1:10:02 그 사건에서
1:10:05 자기를 완벽하게 지웠어
1:10:10 스스로도 속아 넘어갈 만큼
1:10:12 완벽하게
1:10:16 의도가 아니라 본능이야
1:10:22 그래서 무서운 사람이고
1:10:29 은지 그 친구한테
1:10:32 자기 계발서에서나 나올 법한 얘기를 내가...
1:10:35 매일같이 해 줬어
1:10:38 야간 대학에 가라
1:10:40  꿈을 꿔라
1:10:45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1:10:48 열심히 하면 길이 보일 거다
1:10:52 똑똑한 친구였으니까요
1:10:57 내가 주제넘게만 굴지 않았어도 지금쯤 살아...
1:11:06 편안하게 회사 다니다가
1:11:09 좋은 남자 만나서 시집가서
1:11:12 잘 살고 있었겠지, 응?
1:11:14 좋은 애니까
1:11:20 그 친구가 웃으면서 그랬어
1:11:26 '대리님, 감사합니다'
1:11:33 '이렇게만 하면 되는 거죠'
1:11:43 똑같은 얘기를
1:11:47 장그래 녀석이 묻더군
1:11:49 이대로만 하면 정직원이 되는 거죠?
1:11:55 난 안 된다고 했어
1:11:57  차장님
1:12:00 은지 때보다 더 어려운 시대잖아
1:12:03 대책 없는 희망이
1:12:06 무책임한 위로가 무슨 소용이야
1:12:17 저는
1:12:19 그 대책 없는 희망
1:12:21 무책임한 위로 한마디 못 건네는 세상이라는 게
1:12:24 더 무섭네요
1:12:26 대책 없는 그 말 한마디라도
1:12:30 절실한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1:12:47 그래도
1:12:50 안 돼
1:13:16 한석율 씨 앞에서는 물도 못 마시겠어
1:13:18 다시 해
1:13:19  차장님, 새해 들어
1:13:20 장그래 씨 대하는 게 좀 다르시네요
1:13:22  그 새끼 하나 살리자고
1:13:23 우리 중의 하나가 희생된 건 사실이잖아요
1:13:25  너도 참 피곤하게 산다
1:13:26  남 일 신경 쓸 시간 있으면
1:13:28 본인 부족한 부분이나 메꾸시죠
1:13:29  한 발 가까워졌다 싶으면
1:13:31 다음 날 두 발 멀어져 있고 
1:13:32  장그래 씨, 10만 원?
1:13:34  아마도?
1:13:35  장백기 씨도 데리고 가라고 해 줘
1:13:36  뭘 사든 다 팔 거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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