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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16화 명대사 및 대사

다시 듣고 싶은 대사가 있는데 어디였지??
생각이안나서 계속 재생하고 넘겨보고 했는데

이거보시고 편하게 시간찾아서 찾으세요!

( CTRL + F ) 버튼으로 찾으시면 더 편해요~


1:28 한석율 씨
1:36  극과 극은 통한다
1:38 장그래
1:45 - 일찍 왔네요? - 응
1:50  무기력을 견디는 방식
1:53 부당과 허위의 가혹한 시간들을 견디는 방식으로
1:57 한석율은 입을 닫았다
2:01 오로지 무감해지는 법만 연마하는 사람처럼
2:05 시간을 지우고 있었다
2:08 그는 웃음을 잃었고
2:11 우리는 그를 잃었다
2:18  성가시기만 했던 그의 수다가 그리워지기 시작한 건
2:22 오래전이다
2:25 하지만 우리 중 누구도 감히
2:28 그에게 섣부른 충고를 건넬 수 없었다
2:32 회사에 들어오고 1년 5개월
2:35 우리는 충분히 알게 됐다 
2:38 시련은
2:40 셀프라는 걸
2:44 그래도 나는 그에게 말하고 싶었다
2:50 돌을 잃어도 게임은 계속됩니다
2:55 한석율 씨
3:55  벌써 10월이 다 갔네요
3:58 월동 준비 해야겠네요
4:02  네, 감기를 조심하십시오
4:05 -  확실히 추워졌어요 -  벌써부터...
4:06 -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  어, 장그래, 안녕
4:09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4:11  안녕하세요
4:16 7전 8기 날이네, 응?
4:18 그, 첫 번째 아이템이 뭐였더라?
4:20 응, 해외 관광지? 환경 보호?
4:22  응? 밑도 끝도 없다고 까여 가지고 말이야
4:25 응? 양말부터 팬티까지 팔아 오고는
4:27 그다음은 뭐였더라 쌀? 그것도 밑도 끝도 없었지
4:31 도대체 뭘 팔겠다는 건지
4:32 쌀을 팔겠다는 건지 쌀 가공품을 팔겠다는 건지
4:35 현미를 팔겠다는 건지 건강 보조 식품을 팔겠다는 건지
4:39 오늘은 될 거야 차장님도 군말씀 없이 넘기셨잖아
4:42 -  차장님, 오셨습니까? -  안녕하십니까?
4:44  차장님, 오늘 장그래 사업 계획서 운명의 날입니다
4:47 그래?
4:52 - 어? - 어?
4:54 왔어?
4:55 -  아, 이게... -  봐 봐, 봐 봐
5:07 됐다, 됐다, 됐다, 됐다, 됐다
5:09  됐다!
5:10  재무 팀 예산 승인 떨어졌네요
5:15 아이, 그런 거를 왜 예산을 통과시켜 주고 그래?
5:18 - 장그래 씨, 축하해 - 아, 예, 감사합니다
5:21 아유, 시원하다 
5:23 어쨌든 회사에서 하라니까
5:26 -  잘해 봐 - 예
5:30 - 잘해! - 예
5:32  장그래, 첫 번째 사업 계획서 담당자 된 기념으로다가
5:35 - 커피 한 잔씩 쏘지? - 네
5:37 나는 아메리카노
5:38  저, 천 과장님 뭐로 드시겠어요?
5:41 - 라테 - 라테
5:43 품절입니다
5:44 아무거나 가서 네 잔 타 와
5:45  네
6:03 결재 아직 안 났어요?
6:08 걱정 마요, 통과될 거예요
6:13 어제오늘 결재가 날 줄 알았는데 좀 늦네요
6:16 아마 예산에서 좀 걸렸을 거예요
6:18 재무 팀이 깐깐하게 볼 수밖에 없는
6:20 항목들이 몇 개 있으니까
6:22 아, 네
6:26 아, 중국 철골 건 주문서 왔는지 확인 좀 해 줘요
6:28 아, 네
6:39  장백기 씨, 철골 건 주문서요
6:41 아, 네, 그... 
6:51  아휴
6:53 아, 저, 차장님
6:56 아, 영이 씨, 안녕?
6:57 아이, 저 사우나 다녀오셨나 봐요 야근하셨어요?
7:00 아, 입찰 건 때문에 밤새웠어요
7:03 화장품 파우치를 안 들고 가 가지고
7:05 아휴, 당겨서 혼났네
7:08 이제는 안 바르면 안 돼
7:11 그래도 피부 좋으신데요, 뭐
7:12  그래요?
7:15 따로 관리받을 시간은 엄두도 못 내겠고
7:19 그래도 뭐, 많이 좋아졌다 
7:27  안영이 고객님의 대출 이자 납입일이 지났습니다
7:30 신용 카드 사용 정지 등
7:31 금융 거래에 불이익이 될 수 있사오니 확인 바랍니다
7:36 아침부터 웬 한숨?
7:38  아니에요
7:42 커피 한잔할까?
7:54 -  오 차장님 - 음
7:56  비 오는데 뭐 하세요?
7:57   아, 그냥 뭐...
8:00 아, 이번 자원 본부 아이템은 그룹 본사에서 검토한다며?
8:04 예
8:05 내년부터는 그룹 차원에서 자원 쪽 사업 확장할 계획이라던데
8:10 - 아이템 제출했어? - 예
8:13 말단 신입까지 다 제출하라고 해서요
8:16 안영이 씨 안이 턱 되면 어떡하나
8:19  아, 설마요
8:23  돼도 걱정거리야
8:25 네?
8:27 아, 요즘도 그 혼자 샌드위치로 때워?
8:31 예, 예?
8:33  아, 아니요, 저 같이 먹기도 합니다
8:36   요즘 보면 그래
8:38 뭐, 딱히 예전처럼 표 나게 구박 덩어리도 아니라
8:40 씁, 발 걸어 줄 명분도 없고
8:43 아, 그렇다고 뭐
8:45 팀에 착 비벼 든 것도 같지 않고
8:49 그런데 오 차장님은 하루 종일 안영이 씨만 지켜보시나 봐요?
8:53 아유, 당연하지, 나는 아직
8:55 안영이 씨 포기하지 않았다고, 응?
8:58 아, 다음 부서 이동 때는
8:59 내가 꼭 우리 팀에 올 수 있도록 힘 좀 쓸게
9:05 제 한계죠, 뭐
9:07 일적으로 말고는 사적으로는 거의 교감을 나누지 못하니까
9:12 선배님들도 제가 편한 후배는 아닐 거고요
9:15 빈틈이 없어서 그래, 그렇지?
9:18  남자라면 말이야 술 한잔하고
9:20 응? 네가 잘했네, 내가 잘했네 멱살 잡고 구르고
9:22 사우나 한번 딱 가면 끝인데
9:24 여, 여자는 이거를, 이거 어떡해야 되나, 어?
9:27 선 차장은 뭐 처음부터 그런 고민 없었지?
9:30  저는 O형입니다
9:33 - 아... - 아, 저도 O형인데
9:36   어?
9:37 그거 알아?
9:40 마 부장도 O형이야
9:41  예?
9:44   어머
9:46 뭐, 견딜 만해?
9:47 아... 예
9:51   참...
9:57 아, 나 참
10:01 회의 끝나셨어요?
10:03 어
10:06 무슨 일 있으셨어요?
10:08  참
10:11 큰일 났다
10:13 그룹 본사에서 네 아이템이 제일 좋단다
10:15 예, 예?
10:16 골치 아프게 생겼어
10:18 아휴
10:19 어떡해요? 
10:26 네, 부장님
10:33 그룹 본사 애들이 뭘 알아
10:35 뭣도 모르는 놈들
10:37 짬밥 무시하고 페이퍼 몇 장으로 평가를 해?
10:40 공정하게 해야지, 어?
10:43 네가 낸 아이디어 말이지
10:45 그거 나도 다 생각했던 건데 안 한 거라고
10:48 막 지르면 다 아이디어고 다 아이템이고 다 사업이야?
10:53 사업이나 해 봤니?
10:55  마 부장은 자원 3팀 밀고 있잖아
10:59 원래 3팀으로 쭉쭉 올라오던 사람이야
11:01 내심 자기 식구들 챙기고 싶었겠지
11:04 틀이랑 구성은 문제가 없네
11:06 천 과장님한테 원가 부분은 좀 체크받자
11:07  예
11:08  천 과장님 이거 장그래 기획안 좀 봐 주세요
11:13 게다가 마 부장이
11:14 이번 인사에서 미세한 차이로 물먹었다는 소문이 있거든
11:17 그런데 본사 부장이
11:19 자원 2팀 손을 들어 주면 어떻게 되겠어?
11:22 진짜 밀렸다고 생각하겠지
11:24  하지 마
11:26 네가 안 한다고 해
11:29 안, 안영이 씨가 한 달 동안 날밤 새우면서 진행한...
11:33 네
11:34 3팀 거로 밀어
11:36 그럼 본사에는 뭐라고 보고...
11:38 야, 전문가는 우리야
11:41 3팀 안이 훨씬 될 사업이라고 설득하라고
11:47 네
11:49  담당자한테 메일 보내 못 하겠다고
11:52 보내고 나한테 직접 보고해
11:56 왜 대답이 없어?
11:59 아주 시건방져
12:09  그래도 둘 다 마 부장님이
12:10 관리하는 팀에서 나온 아이디어들인데요?
12:13 담당 부장 사인도 어차피 다 마 부장님이 하시는 거고요
12:15 장그래, 지난번 우리 팀 이란 건 잊었어?
12:19 - 예? - 비슷한 거야, 생각해 봐
12:21 자기 뒤를 든든하게 백업하고 있던 팀은 깨지고
12:24 새파란 신입 여사원이 낸 아이디어가 채택된다면?
12:27  마 부장 입장에서는 장기 레이스로 좀 후달리지
12:30 그런 사람들 백업 만드느라 얼마나 공을 들이는데
12:34 골치 아프지? 사내 정치 같은 거
12:38 피하기만 한다고 능사가 아니야
12:41 어, 체크했고
12:42 우리만 항상 변동되니까 포워더에 확인해 봐
12:45 예, 감사합니다
12:46  정치가 회사에만 있나 인생 자체가 정치야
12:51 익숙해져야지, 그래야 조금은 쉽지
12:54  어쨌든 지금은 딴 나라 얘기니까 신경 끄시고요
12:57 첫 번째 사업이나 집중하시라고요
13:00 예
13:01  수익 많이 내서 우리 회식 좀 거하게 쏘시고요
13:03 - 예 -  소고기로다가
13:05 - 소고기? -  어때요, 좋죠?
13:07   좋지
13:10  네, 일본 스판덱스는 직조 시 염색이 되지 않지만
13:14 저희 원인터 직영 공장에서 생산되는 스판덱스는
13:18 산성 염료에 염색이 되는 제품입니다
13:22 네, 그럼 제가 샘플 보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3:27 네
13:30 그럼 나머지 내용은 모두 정리해서 메일로 보내겠습니다
13:34 네, 감사합니다
13:40  한석율, 커피
13:46 이야, 내가 성 대리 덕분에 기가 살아
13:49 미국 뚫기가 쉽냐, 어? 
13:51 소파 천을 천만 야드라 
13:53 상무님도 칭찬이 이만저만이 아니야
13:56 공장 잘 돌아가고 있지?
13:58 아이, 그럼요, 뭐, 기한 내에 다 맞출 수 있답니다
14:03  아이, 그런데
14:05 나는 좀 걱정인데
14:07 이게 직영 공장만으로는 좀 벅찰 텐데 말이야
14:10 아, 걱정 붙들어 매십시오
14:12  뭐, 하청 돌리면 수익 줄어들 거 뻔한데
14:14 뭐, 우리가 할 수 없으면 또 몰라도요
14:16 좋아, 좋아, 좋아
14:19 우리 성 대리 없었으면 어쩔 뻔했어, 아이 
14:44 아, 안녕하십니까?
14:47 한석율 씨 요즘 사춘기 같아
14:50 말수도 적어지고 차분해지고
14:54 아, 네
14:56 벌써 뭐, 직장의 사춘기야?
14:59 거, 빠른데 그거 한 2년 있어야 오는 건데
15:04 저, 과장님
15:06 응?
15:07 아, 하청 업체 없이
15:09 직영 공장으로 돌리면 무리가 클 텐데요
15:12 직영 공장이 풀 커패로 돌린다고 해도
15:14 다른 팀 건도 있는데
15:17 이번 주면 감당하기가 어려울 거 같은데요
15:22 아이, 성 대리가 직영 공장이랑 말 잘 풀었다잖아
15:25 뭐, 공장도 처리 가능하대고 걱정 말라고
15:29 뭐, 우리 성 대리가 알아서 잘했겠지
15:37 아, 뜨거워, 씁
15:41  아, 자료가...
15:53 - 뭐 해? - 예?
15:54 -  아... - 코트라 자료네?
15:56 아, 예
15:57  카자흐스탄에서는 모르는 사람이라도 공식적인 사람처럼
16:00 명확하게 인사하고 자기 이름을 밝힌다네요
16:03 아, 카자흐스탄이 그래?
16:05 -  네 - 그리고 또?
16:07  음, 악수를 할 때는
16:09 그냥 가볍게 손을 잡는 정도가 아니라
16:10 강하게 손을 잡아야 하고요
16:11  아, 강하게? 아, 그리고 또?
16:14 친한 사이는 포옹을 하기도 한대요
16:16 아, 포옹? 사랑하는 사이는?
16:19 그게 다음 페이지에 나올 텐데
16:21 아, 다음 페이지에?
16:22 그런데 너는 왜 벌써 귀가 빨개지고 그러냐? 
16:24 너 향수 냄새 쌍으로 맡을래?
16:25 아, 아이, 저...
16:26   야, 뒤에 뭐라고 쓰여 있냐?
16:28 나도 좀 보자 
16:30 예, 영업 3팀...
16:31 아, 예, 부장님
16:34 담당자를 바꾸라고요?
16:37 아, 그래 장그래 갖고는 안 된대
16:40 그래서 천 과장이랑 김동식으로 바꿔서 다시 올려
16:42 저, 이, 이유가, 뭐, 뭡니까?
16:47  계약직 사원이잖아 1년도 채 안 남았고
16:51 아, 이거 그렇게 장기 사업 아닙니다
16:53 두 달이면 끝낼 수 있고
16:54 장그래가 책임지고 잘할 수 있는 사업입니다
16:56 워낙에 철저하게 준비했거든요 저 친구보다 잘할 사람은...
16:59 오 차장, 정말 그렇게 생각했어?
17:03  장그래 그 친구가
17:04 사업의 책임자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
17:09 이 회사 안에서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17:12 회사 규정도 그렇잖아
17:15 제가
17:18 기획실장님을 만나 보겠습니다
17:21 기획실장?
17:23  왜 이렇게 일을 키워, 자꾸!
17:25 그깟 계약직 사원 하나 갖고
17:29 바꿔서 다시 올려
17:37  지금까지 원인터에
17:39 영업직 계약직 사원은 한 명도 없었어요
17:41 그래서 지금 사안에 따른 내부 규정 없습니다
17:44  없습니까?
17:46 네, 모두 실무직이죠
17:48 내부 규정에 없다면
17:49 반대로 그 선례를 만들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17:52 선례요?
17:53  아니요
17:55 오히려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
17:56 안 된다는 걸 확실히 하는 내규를 만들 계획에 있습니다
17:59 그래야 이런 잡음이 없겠죠
18:02 잡음... 
18:05 실장님, 이건 부당합니다
18:08 - 장그래는... - 오 차장
18:09 새로운 사업에는 업체부터 바이어까지
18:11 사내외 인프라가 구축됩니다
18:13 그걸 계약직인 장그래 씨한테 맡길 수 없다는 게
18:15 회사 측의 최종 입장이에요 
18:18 사업이 끝나도
18:19 관련 연계 사업이 생기는 게 상사의 생리인데
18:22 중간에 담당자가 바뀌면 회사 측으론 명백한 실 아닙니까?
18:25 아니, 그러니까 말입니다
18:27 그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게 만든
18:29 장본인을 배제한다는 게 이게 말이 돼...
18:31  하, 참...
18:33 말이 안 통하는 분이시네요, 예?
18:36 간단하게 말씀드리죠
18:39 나갈 사람을 회사가 왜 키워 주겠습니까?
18:43 아, 지금까지 장그래 사원이 한 일이 있는데
18:45  일을 안 볼 거면 뭐 하러 여기 붙여 놨습니까?
18:48 오 차장
18:49 그렇게 감정적으로 대할 문제가 아니에요, 이거
19:04  나갈 사람을 회사가 왜 키워 주겠습니까?
19:10  아니, 괜찮은 거 같아
19:11 이거 천 과장님한테 한번 여쭤봐
19:12  예, 알겠습니다
19:13 -  보자 한번 -  예
19:15  어
19:16  과장님, 이 업체 어떠세요?
19:19  어...
19:21 조건이나 다른 건 나쁘지 않은데
19:23  예
19:24  음, 이거랑 또 다른 공장은?
19:27 -  인성공업요 -  응
19:29  신성실업, 이 업체가 좋은데
19:31 관련 업무를 해 본 노하우가 너무 적고 이해도가 낮아서요
19:34 그런데 여기만 한 조건으로 해 주는 데도 별로 없고요
19:36 -  연락을 해서 -  예
19:38  일단은 뭐 미팅을 한번 가져 보는 것도 좋고
19:40  네, 과장님, 감사합니다
19:41  그래
19:52 차장님
19:56 아니, 차장님 이런 법이 어디 있어요?
20:00 그렇게 됐어
20:02 아, 진짜 너무들 하시네, 씨
20:07 아이, 차장님 장그래 저거 준비한다고
20:09 두 달 동안 잠도 제대로 못 잔 거 아시잖아요
20:12 예, 그런데 그걸 뺏어요? 제 이름을 올려요, 예?
20:15 절대 안 돼요, 아니 못 해요, 저는
20:19 정말 방법이 없겠습니까?
20:20  아니, 차장님, 쟤...
20:21 쟤 엄청 좋아한 거 다 보셨잖아요
20:24 예? 쟤 지금 카자흐스탄 골목길까지 외울 판인데
20:27 쟤 지금 카자흐스탄으로 장가갈 기세라고요
20:30 아니, 회사에서 어떻게
20:31 장그래한테 이렇게까지 할 수가 있어요?
20:34  회사니까
20:36 회사니까 그럴 수 있는 거야
20:38 장그래도 여태까지 한 게 있잖아요
20:41  걔가 무슨 나라라도 구한 것처럼 굴지 마
20:44 월급 받는 사람으로서 할 일을 한 것뿐이야
20:53 그래서
20:55 정말 그렇게 하실 거예요?
21:06  네가 안 한다고 해
21:08 3팀 거로 밀어
21:09 담당자한테 메일 보내 못 하겠다고
21:36 그냥 마 부장님 말씀 따라
21:48 그게 네가 제일 덜 까이는 방법이야
21:51 너 혼자 싸우겠다고 악물어도 이건 싸움이 안 돼
21:54 승산이 없어
21:56 무조건 물러서라는 게 아니야
21:58 싸울 때랑 물러설 때를 구분하라는 뜻이야
22:07 너 걱정돼서 이러는 거 아니야
22:09 이 건으로 분란 일고
22:10 부장님 난리 치는 거 보고 싶지 않아서 그래
22:23 또 무슨 협박이야?
22:24 아, 아니에요
22:28 상사란 것들이
22:31  다 아는 거 같지?
22:34 쥐뿔도 모르는 것들이
22:37 그 기간 안에 물량 못 뽑아 두고 봐
22:41 현장에서들 가만있지 않을걸?
22:45  신다인 씨
22:51 아, 예 철강 1팀의 장백기입니다
22:53 예, 저희 팀 인도네시아 건 관련해서
22:54 재무 팀 내부 안건 상정된 거 결과 언제 나오나요?
22:58 네, 그 파이프 건요
23:01 아, 예, 알겠습니다 아, 저 그리고
23:06 저희 팀에서 추가로 올린 H 빔 건...
23:10 아이, 아, 아니요, 아니요 그, 급한 건 아니고요
23:15 아, 아직 검토 중이오?
23:18 장백기 씨
23:19 아, 네, 알겠습니다 
23:22 예
23:23 지난주에 영진하이테크
23:25 미팅 갔던 보고서는 아직 덜 됐습니까?
23:27 아, 프린트만 하면 됩니다
23:29 음, 그거하고
23:31 코트라 자료실 들어가서
23:32 최근 2주 내 동유럽 국가들 동향 보고서도 출력 부탁해요
23:36 네, 알겠습니다
24:03:00 씁...
24:07:00  저, 대리님, 저... 
24:10:00 그런데 이 SMC 물탱크는
24:12:00 일본보다는 20% 싸게 공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24:15:00 말레이시아 거보다는 또 이 업체 게 20% 비싼데 
24:19:00 이럴 경우에 바이어 설득은 어떻게 하죠?
24:21:00  음, 음 
24:22:00 - 아, 아, 이, 이거, 이거? - 예
24:25:00 이게 저, 가격이 저렴해도 고온에서 견디기가 힘들고
24:29:00 그리고 또 파손이나 균열이 있는 경우에는
24:31:00 - 컴플레인이 많았다면서? -  예
24:32:00  음, 상온 80도에서 견디는 제품이
24:35:00 흔하지 않아서 선택한 업체 아니었어?
24:38:00 예, 그렇긴 한데 
24:40:00 거의 신생 회사나 다를 바가 없어서요
24:43:00  응
24:49:00 저, 차장님...
25:01:00  조건이 좋으면 하는 게 맞아
25:03:00 이해도가 낮거나 업무 노하우 떨어지는 건 
25:06:00 - 차차 쌓여 갈 거야 -  예
25:11:00 예, 안녕하세요? 영업 3팀 장그래입니다
25:13:00 아, 예, 안녕하세요?
25:14:00 아, 그러세요? 예, 제가 지금 내려가겠습니다
25:18:00 이 업체에서 서류 보완해 왔다는데요?
25:20:00 - 받아 오겠습니다 - 어, 어, 어
25:27:00  쩝
25:29:00  겨우 좀 뛰겠다는 놈
25:31:00 발목 부러뜨리라는 거야, 뭐야
25:34:00   천 대리
25:37:00 천 대리, 이쪽 아이템들은 건드리면 곤란해
25:41:00  아, 물론 기존에
25:43:00 비슷한 사업을 진행했던 거로 알고 있습니다
25:45:00 하지만 그때보다 더 좋은 조건과 수익률로 재조정을 해서...
25:49:00  천 대리님
25:50:00 이쪽 아이템은 천 대리님이 할 수 있는 아이템이 아니에요
25:53:00 아니, 하시면 안 되는 아이템이라고요
25:57:00  그게 무슨 말이지?
26:01:00  이쪽 아이템들은
26:02:00 공채 사원 중에서도 엘리트 라인들만 해 왔어
26:04:00 무슨 말인지 알지?
26:06:00 천 대리는 공채도 아니잖아
26:08:00 뭐, 영업 3팀 근무할 때
26:10:00 경력직 출신 물 좀 빼고 온 줄 알았더니
26:13:00 왜 이렇게 분위기 파악을 못 해?
26:45:00  어쩌냐
26:47:00 장그래가 실망 많이 할 텐데
26:50:00 실망은 무슨
26:52:00 그깟 담당자 좀 바뀌었다고 하늘이 무너져, 땅이 꺼져?
26:57:00 그런데 오 차장, 너는 왜 땅이 꺼진 얼굴인데?
27:02:00 내가?
27:04:00 아, 내가 언제?
27:07:00 알지
27:11:00 이번에는 너도 별수 없을 거야
27:13:00 이건 동식이 때랑은 다르니까
27:18:00 나도 이번에는 전무님 찾아가 보란 소리 못 한다
27:23:00 애나 잘 달래 줘
27:38:00 저, 신성실업에서 오셨습니까?
27:40:00 - 아, 영업 3팀이십니까? - 아, 예
27:43 - 신성실업, 한성진 상무입니다 - 아, 네
27:47:00 아유, 제가 명함을 지금 안 가지고 와서
27:49:00 아, 아, 아닙니다
27:51:00 예
27:53:00 저희가 커리어는 많이 떨어지지만 정말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27:57:00 진짜 전 직원이 이 일만 보고 있습니다
28:00:00 아, 예
28:01:00  맡겨만 주시면 정말 만족하시도록 해내겠습니다
28:07:00 잘 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28:10:00 예예, 잘 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8:13:00 - 아, 저, 먼저 들어가십시오 - 아휴, 먼저 들어가십시오
28:16:00 아유, 아, 아, 아닙니다 먼저 들어가십시오
28:18:00 아, 예, 그럼
28:42:00  아, 안녕하십니까?
28:44:00 어, 타게
28:46:00 예
28:57:00 장그래라고 했나?
28:59:00 영업 3팀
29:00:00 예, 영업 3팀 장그래입니다 안녕하십니까?
29:03:00 음
29:05:00 박 과장 건이나
29:07:00 요르단 사업 자네가 제안한 거라지?
29:12:00 음
29:14:00 신입이 당돌하다 했어, 음
29:18:00 누군가 했더니
29:20:00 영성실업 김 사장한테 부탁받았던 그 친구더만
29:25:00 네
29:31:00 감사합니다, 전무님
29:33:00 그런데 자네, 뭐 했었다고 했지?
29:38:00 아, 바둑 뒀다고 했지?
29:43:00 네
29:47:00 그래, 음
29:56:00 언제 한번 올라와
29:59:00 바둑 두러
30:45:00  차장님, 업체 서류 보완해 와서 받아 왔습니다
30:47:00 그쪽 상무님이 직접 오셨더라고요
30:49:00 어
30:55:00 이 일 꼭 성사됐으면 하시던데요
30:57:00 어
30:58:00  온 회사가 이 건에 매달려 있대요
31:00:00 이 날씨에도 땀을 뻘뻘 흘리면서요
31:03:00 아, 좀 안돼 보이더라고요
31:06:00 - 장그래 - 네
31:08:00 어디서 동정질이야?
31:11:00 예?
31:13:00 한 가정의 가장한테 누가 누구를 동정하고 있어
31:16:00 아, 죄송합니다
31:20:00 페이퍼만 봐
31:22:00 예
31:27:00 그리고 아까도 그래
31:29:00 인마, 담당자가 알아서 해야지
31:30:00 그만큼 준비해 놓고 묻고 또 묻고, 그럼 되겠어?
31:34:00 죄송합니다
31:50:00  백기 씨 가서 팩스 좀 들고 와요
31:52:00 지금 터키 보낼 거니까 스캔도 하나 해 오고
31:58:00 그거 급한 건인데...
31:59:00   오타
32:02:00 이거 때문에 승인 안 떨어지나
32:06:00 - 장백기 씨 - 네?
32:09:00  아, 그, 팩, 팩, 팩스
32:11:00 어, 어디로 보낼까요?
32:14:00 장백기 씨 사업 하나 하라고
32:15:00 이 회사에서 장백기 씨한테 월급 주는 거 아닙니다
32:18:00 네?
32:22:00 아...
32:24:00  아까 말한 미팅 보고서 완료했습니까?
32:26:00  아, 아직...
32:30:00 그런 마음으로 어떤 프로젝트가 제대로 되겠습니까?
32:33:00 첫 사업이라 애정이 남다른 건 알겠는데
32:37:00 기존 일 등한시하면서 그 일 진행시키는 거
32:39:00 용납 못 합니다 왜인 줄 압니까?
32:41:00 꼭 그런 순간에 안 하던 실수가 나옵니다
32:45:00 아까 말한 코트라 자료도 아직 안 준 거 알고 있습니까?
32:48:00 아...
32:50:00 죄송합니다
32:53:00 가서 터키 보낼 팩스 챙기고 스캔하고
32:55:00 창고에 가서 중국 건 샘플로 왔던 베어링 좀 찾아봐요
32:58:00 예
33:14:00 자요?
33:16:00 예, 예?
33:17:00 아이, 나는 또 눈 뜨고 자는 줄 알았네 
33:20:00 아니에요
33:22:00 그, 아...
33:24:00 새, 새 아이템 올렸다면서요
33:26:00 승인 났어요?
33:28:00 아...
33:29:00 아직요
33:31:00  아, 영이 씨 새 아이템은 본사에서도 마음에 들어 했다던데
33:38:00 뭐, 무슨 일 있어요?
33:41:00 아니요
33:44:00 아, 네, 그래요, 그럼
33:48:00 아, 저기, 장그래 씨가...
33:52:00 아닙니다
33:54:00 예
34:21:00   '그렇게 땀을 뻘뻘 흘리는 동안'
34:24:00 '고행 같았던 두 시간이 모두 끝났다'
34:27:00 '대기실로 돌아와 옷을 입을 때까지'
34:30:00 '내 몸은 와들와들 떨리고 있었다'
34:33:00 세상에 만만한 일은 없구나
34:51:00  자원 2팀 안영이 사원입니다
34:53:00 살데비다 리튬 탐사 사업 건은
34:55:00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하여...
35:01:00 진행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35:03:00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드리고
35:06:00 저희 자원 본부의 다른 사업으로 대체 부탁드립니다
35:26:00 어?
35:30:00 예, 김 선배님, 웬일이세요?
35:35:00 회사 앞요?
35:42:00 - 카 - 카
35:45:00 사업 계획 올릴 시즌이지?
35:46:00  정신없겠네
35:48:00 예, 뭐, 결재 기다리고 있어요 피자집은 잘 되세요?
35:53:00 나름 뭐, 어...
35:55:00 이, 프랜차이즈가 아니어서 좀 힘들지 않으세요?
36:00:00  어, 뭐
36:03:00 왜요, 무슨 일 있으세요?
36:07:00 잘됐었어
36:10:00 내가 피자에는 자신 있었거든
36:14:00 주재원에 있을 때도 그렇고
36:16:00 그 많은 출장길에 수없이 먹어 봤으니까
36:19:00 브랜드는 없어도 뭐, 입소문도 제법 나고
36:23:00 맛집으로 인터넷에 소개도 되고
36:25:00  그런데 왜요, 뭐
36:27:00 요, 요즘은 좀 시들해요?
36:34:00 마트 들어오고 문 닫았다
36:45:00  퇴직할 때 받은 돈에
36:48:00 대출까지 다 쏟아부어서 만든 건데 
36:55:00 그때는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줄 알았는데...
37:04:00 아, 김 대리, 천 과장
37:06:00  아, 예
37:07:00  그, 저기
37:08:00 오 차장이 아직 처리 안 했어? 왜 안 올려?
37:11:00 예?
37:13:00 아이, 저, 장그래가 올린 카자흐스탄 건 말이야
37:16:00 그, 담당자 바꿔서 내가 다시 보내라고 했잖아
37:20:00 -  아, 저기... - 오 차장이 얘기 안 해?
37:23:00   아, 아, 아니...
37:24:00  아니, 오 차장 이 사람은 왜 말을 안 들어?
37:27:00 내가 그렇게 알아듣도록 얘기했는데
37:29:00 기획실장까지 만나서 확인까지 받아 놓고
37:31:00 대체 뭐 하고 있는 거야?
37:34:00 -  저, 부장님... - 둘 중 하나가 맡아
37:36:00  아, 사람들이 왜 이렇게 답답하게 굴어
37:39:00 챙겨 주려는 건 알겠는데
37:42:00 계약직 현실적으로 맡길 수가 없어요
37:45:00 아, 담당자가 왜 담당자인데
37:48:00 책임을 져야 담당자지
37:51:00 저, 오 차장 들어오면 빨리 처리해서 올리라 그래
37:54:00 그래, 어
37:58:00  어, 그래
38:03:00 저, 장그래, 장...
38:13:00 미치겠네
38:29:00  어쩌죠? 자리가 없네요
38:32:00 아, 네, 먼저...
38:54:00  안녕히 가세요
38:58:00  카
39:00:00 그때 버텼어야 했나
39:03:00 좀 더 정치적으로 살았어야 했나
39:07:00 눈에 보이지 않지만
39:11:00 실재하는 그 줄이라는 걸 잡아 보는 시늉이라도 했어야 했나
39:21:00 잠을 못 자겠다
39:23:00 후회가 밀려와서
39:33:00 한 달에 세 번, 네 번
39:36:00 외국 출장 다녀오고
39:39:00 애들은 뭔 관광이라도 갔다 오는 줄 알고 선물 바라고
39:43:00 그래도 그때는
39:47:00 상사맨으로 큰일 한다고 생각했는데
39:52:00 이제는 그게 다 뭐라고
39:55:00 와이프 희생시키고
39:59:00 애들 자라는 거 보지도 못하고
40:10:00 야
40:12:00 그거 생각나냐?
40:15:00 내가 북유럽 쪽 하나 뚫을 때 
40:18:00 그쪽 대사관 출근하다시피 해서
40:21:00 온갖 정보 다 요청하고
40:22:00 아유, 더구나 신입 때 그러셨잖아요
40:24:00 요즘도 술자리 메인 안주죠
40:26:00 맞아
40:28:00 그런 패기가 어디서 나왔는지...
40:31:00 응? 멱살 잡고
40:33:00 자료 좀 달라, 응?
40:35:00 나도 먹고 좀 살자
40:37:00 살벌했지
40:41:00 그 자식들 아주 흔들어 놨지 제대로 나한테 설설 기었는데
40:46:00 요즘은 그런 상사맨의 패기도 다 없어졌어
40:50:00 그런 시대도 아니니까요
40:54:00 회사가 전쟁터라고?
40:58:00 밀어낼 때까지 그만두지 마라
41:01:00 밖은
41:04:00 지옥이다
41:20:00 전쟁하러
41:23:00 가 봐야 할 거 같습니다
41:26:00 그래
41:28:00 그럼 나는
41:31:00 지옥으로 돌아가 봐야지
41:36:00 - 아, 들어가, 들어가 -  들어가세요
41:37:00  아유, 들어가, 들어가 들어가, 들어가
41:40:00 낮술까지 하게 했네
41:42:00 들어가 봐
41:43:00 - 들어가세요 - 어
41:45:00 아이, 그리고 애들 선물 하나 못 사 왔네
41:48:00 퇴근할 때 애들 과자라도 사 가지고 가
41:49:00 아유, 이거...
41:50:00 에헤, 빈손으로 오기 미안해서 그래
41:52:00 - 아, 이게 뭐예요 - 야, 야, 야
41:53:00 그냥 모른 체해, 따지지 마
41:56:00 아, 들어가
41:58:00 들어가세요
42:02:00 아, 들어가
42:26:00  퇴근할 때 애들 과자라도 사 가지고 가
42:47:00  나 다시 일해야겠다
42:50:00 회사 그만둘 때 두고 나왔던 내 라인
42:53:00 다시 찾고 싶다
42:55:00 현지 업체도 아직 나를 기억할 거야
42:58:00 그때는 화도 나고 해서 다 넘기고 나왔는데
43:02:00 다시 해야겠다
43:04:00 이 길밖에 없다
43:06:00 도와줘라
43:22:00  아, 차장님
43:24:00 어
43:33:00 뭔데?
43:34:00 아, 저...
43:36:00 장그래가 알았어요
43:37:00 아까 부장님 오셔 가지고 말씀하셔서
43:43:00 그래서
43:44:00  아...
43:46:00 전화해도 안 받네요 업체들도 계속 전화 들어오는데
43:50:00 됐어, 뭐, 나라가 망한 것도 아니고 들어오겠지
43:53:00 -  아, 저... - 일해
43:56:00 예
44:11:00  예, 원인터 영업 3팀 김동식입니다
44:15:00 아, 장그래 씨요? 저, 지금 자리에 없습니다
44:21:00 네
44:47:00 뭐 하는 거야, 여기서
44:51:00 아, 차장님
44:53:00 담당자란 놈이 업체에서 줄창 전화 오는데 하나 안 받고
44:59:00 선임들이 네 백업이야?
45:02:00 콜센터야?
45:07:00 내려와
45:49:00  무역 보험 공사 좀 다녀오겠습니다
45:52:00 어, 그래
46:20:00  응
46:24:00 아, 천 과장
46:28:00 네, 전무님
46:30:00 영업 3팀 요즘 어때?
46:32:00 별일 없나?
46:34:00 네?
46:40:00   그것참
46:43:00 오 차장도 그 정도면 병이야, 병
46:46:00 마음의 병
46:49:00 끝을 알면서도 대책 없이 뭉그적거려
46:52:00 나이가 들어서도 바뀌지를 않아
46:56:00 헛먹었어, 나이
46:59:00 한데 나는 또
47:02:00 오 차장의 그런 면이 가끔 마음에 들 때도 있고 말이야
47:05:00  응?
47:10:00 저, 전무님
47:14:00 전무님께서 혹
47:16:00 장그래 사원에게 힘을 보태 주실 수는 없으시겠습니까?
47:27:00 죄송합니다
47:35:00 왜 반나절이나 시간을 끌어?
47:37:00 아, 좀 마음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47:41:00 그래도 오랫동안 공들인 건인데
47:44:00 너, 이 새끼
47:46:00 언제부터 이렇게 감성적으로 굴었어?
47:50:00 여자 하나 들어왔다고 이렇게 말랑하게 굴 거야?
47:58:00 야, 정 과장
48:00:00 네
48:01:00 너 이번에 진급 안 할 거니?
48:08:00  이야
48:13:00 날씨 참 구질구질하다
48:18:00 안영이
48:20:00 네
48:22:00 포기 못 하겠니?
48:33:00 그럼
48:35:00 내가 부탁하는 거로 하자
48:37:00 - 네? - 나 이번에
48:41:00 진급 심사다, 마 부장
48:44:00 밀어주자
49:43:00  하지만 우리 중 누구도 감히
49:47:00 서로에게 섣부른 충고를 건넬 수 없었다
49:51:00 회사에 들어오고 1년 5개월
49:55:00 우리는 충분히 알게 됐다
49:58:00 시련은
50:00:00 셀프라는 걸
50:09:00 부장님 말씀이 맞았습니다
50:13:00 제 아이템은
50:19:00 제 아이템은
50:20:00  생각해 보니까
50:24:00 무리가 많더라고요
50:27:00 정말 그렇게 생각해?
50:33:00 네
50:36:00 제 생각이 짧았던 것 같습니다
50:41:00 본사에다가 이미 메일은 보내 놨습니다
50:49:00 예? 공장에서 보이콧요? 
50:53:00 예? 오, 오, 올라와요, 여기?
50:55:00  어디 있소, 문 과장님
51:00:00  우리는 이래 일 몬 한다 안 합니까, 예?
51:03:00 아저씨
51:08:00 애초에 우리가 딱 안 된다꼬 못을 박았다 아입니까?
51:11:00 이거는 풀 커패라도
51:12:00 절대 감당할 수 없는 일이라꼬예, 예?
51:15:00   딴 팀은 지원도 없나?
51:17:00 우리도 2교대로 세 시간씩, 네 시간씩 자면서
51:20:00 닷새를 꼬박했다꼬!
51:22:00 그런데 노후한 기계를 꺼내가 작업을 하라니!
51:25:00 분명히 공장장이 나한테 약속을 했다고
51:28:00 제대로 기한 안에 맞춘다고!
51:30:00 성 대리가 막무가내로 우긴 거 우리가 모르나?
51:33:00  무조건 해야 된다꼬
51:35:00 결국 한다고 한 건 공장장이니까
51:37:00 따지려면 가서 공장장한테 따지라고요!
51:40:00 이거 보라카이!
51:41:00  낡은 기계는 기계가 아니고 장식입니까? 예?
51:44:00 돌아가니까 돌리겠다는 거 아니에요!
51:48:00 아, 진짜 무식해서 말이 통해야 말이지, 씨
51:50:00 - 뭐? - 뭐, 뭐, 뭐라꼬?
51:51:00  뭐? 무식?
51:54:00  오늘 중으로 현장 복귀 안 하면
51:56:00 전부 다 공장 직원들 책임으로 묻겠습니다, 예?
51:59:00 영업 팀이 오더를 하면
52:01:00 그대로 그냥 물건 찍어 내는 게 공장이 할 일 아닙니까?
52:04:00 그리고 다 약속이 된 건데!
52:06:00 여기 와서 이렇게 뗑깡 칠 기력, 시간 있으면
52:09:00 빨리 공장 가서 물건 하나라도 더 뽑아야 되는 거 아닙니까?
52:13:00 -  저, 저... - 하, 참
52:15:00 마, 마 이, 이, 일어나십시다, 예?
52:17:00 말이 좀 통하는 줄 알고 올라온 우리가 미친놈이지, 아이고
52:21:00   그래!
52:23:00 느그 마음대로 한번 해 봐라
52:25:00 우리는 내일부터 파업인 기라!
52:27:00 -  가 보십시다! -  그냥 가십시다 
52:30  기차 불통을 삶아 먹었나 
52:32:00  계약이 무슨 앞집 개 이름이야, 어?
52:34:00 하청 업체 선정하고 손실 나면 다 당신들 책임이야!
52:37:00 -  성 대리! - 씨...
52:39 한석율 씨 어, 어떻게 좀 해 봐
52:41:00 네?
52:42:00 인턴, 울산 공장에서 했지?
52:43:00 아니, 저 사람들 저대로 가면 우리 일 해결 못 한다, 어?
52:46:00 어떻게든 파업 안 하게 좀 설득 좀 해 봐
52:49:00 아, 제가 어떻게...
52:51:00 아이, 저 사람들하고 말 좀 통할 거 아니야
52:53:00 현장 사람들 잘 안다 그랬잖아
52:55:00  얘가 어떻게 합니까, 과장님
52:57:00 그냥 두십시오
52:58:00 문제 생기면 책임 묻겠다고 정식으로 전달하겠습니다
53:04:00 알겠습니다, 제가 해결하겠습니다
53:07:00 야, 한석율!
53:08:00 그래, 빨리 가서 구워삶든, 볶아치든
53:11:00 - 기계 서는 거만 막아 - 네
53:13:00 아휴
53:18:00 아저씨, 아저씨요
53:23:00 아저씨요 이래 가시면 우예합니까?
53:26:00 저랑 식사라도 하시면서 편안하게 말씀 좀 나누다 가이소
53:29:00 뭐라 카노, 식사?
53:31:00 니 같으면 밥이 넘어가겠나 인마, 쯧
53:34:00 아저씨, 이래 가시면 이대로 파업하시면
53:38:00 아저씨들도 손해 아입니까?
53:39:00 뭐, 손해?
53:42:00 아, 새끼 이거
53:43:00 현장, 현장 해쌓더만 니도 여기 올라오니까 마찬가지네
53:46:00 사무실 앉아서 현장이 우째 돌아가든 아무 상관도 없이
53:50:00 그냥 오더만 내리면 다 되더냐, 인마
53:51:00  막 몰아붙인다고 일이 다 되는 기가!
53:54:00 니는 아비도 없고 가족도 없나!
53:56:00  와 이러십니까?
53:59:00 니 같으면
54:00:00 노후한 기계 갖고 일할 수 있나?
54:03:00 아저씨, 아니, 사장님 아니, 반장님
54:06:00 - 뭔가 오해하신 거 같은데 - 오해, 어?
54:09:00 가족들이 내 하나만 본다
54:11:00 그게 무슨 뜻인지
54:13:00 사무실에서 편안하게 앉아 갖고 일하는
54:15:00 느그 같은 것들이 알겄나?
54:18:00 저 석율이입니다, 한석율 저번에 현장에 갔던
54:21:00 현장을 위해 태어난 사나이 아입니까?
54:24:00 그래, 그럼 네가 가라, 현장!
54:27:00  가십시다
54:28:00  자, 형님, 빨리 가십시다
55:53:00 - 차장님 - 어
55:55:00 카자흐스탄 물탱크 수출 관련 파일입니다
55:58:00 어, 수고했어
56:03:00 차장님
56:05:00 그래
56:10:00 카자흐스탄 건 담당자를
56:16:00 바꿔 주십시오
56:33:00 그래
56:36:00 그러자
57:08:00 찾았습니까?
57:14:00 아, 저기, 대리님
57:16:00 됐습니다
57:18:00 화폐 단위, 확실한 겁니까?
57:22:00 유로화로 작성하라고 내가 분명히 말한 기억이 있는데요
57:25:00 네, 바로 다시 해서 올리겠습니다
57:37:00 - 장백기 씨 - 네
57:42:00 축하해요
57:44:00 네?
58:01:00 수고 많았어요
58:05:00 감사합니다
58:06:00 아, 죄송합니다
58:09:00 아니, 감사합니다
58:15:00 장그래 씨는 결국 담당이 바뀐 모양이에요
58:56:00 먼저 들어가 보겠습니다
58:58:00 어, 어, 그, 그래
59:03:00 잘 가, 영이 씨
59:14:00  저희 집안은 대대로...
59:15:00 아니, 대대로는 아니고
59:18:00 친인척 대부분이 블루칼라 근무자로
59:20:00 노동의 신성함과 땀의 정직함
59:22:00 그리고 현장 가치에 대한 대단한 자긍심을 갖고 있습니다
59:37:00 여보세요?
59:42:00 아저씨?
59:50:00 아저씨
59:53:00 아직 안 내려가셨어요?
59:56:00 니 많이 다쳤나? 
59:58:00 괜찮습니다
1:00:02  아까 그, 손에 장갑 꼈던 이 있제?
1:00:07 이 씨 형님이다
1:00:10 2년 전만 해도 같이 기계도 돌리고 했는데
1:00:14 고마 손가락 두 개를 잃어 뿐 기라
1:00:17 그 노후 라인에, 쯧
1:00:21 그 라인에 1년에 꼭 한 번씩 사고가 나
1:00:24 사고 나고 이 씨 형님 불량 검수 팀으로 빠졌다
1:00:30 니 같으면
1:00:32 노후한 기계 갖고 일할 수 있나?
1:00:34 가족들이 내 하나만 본다
1:00:37 그게 무슨 뜻인지
1:00:39 사무실에서 편안하게 앉아 갖고 일하는
1:00:41 느그 같은 것들이 알겄나?
1:00:49 석율아
1:00:51 우리가 일 안 하려고 이렇게 버팅기는 거 아이다
1:00:56 내 손모가지 지키려고 이러는 기다
1:01:01 내 손모가지에 우리 가족 밥그릇이 달려 있고
1:01:05 우리 애들 학비가 달려 있고
1:01:08 내가 없어지면
1:01:10 내 가족도 없어지는 기라
1:01:15 니는 인마 블루칼라, 블루칼라 그래 노래를 불러 쌓더니만, 응?
1:01:19 그런 집안 아들이라면서
1:01:22 이런 거는 짐작했어야지
1:01:31  쯧
1:02:12 장그래 씨
1:02:13  예?
1:02:14  예, 장백기 씨
1:02:18 나는요
1:02:24 오늘만큼 내 스펙이 부끄러울 때가 없습니다
1:02:30 스펙이 뭐가 잘못이라고요
1:02:34 그러니까 말이에요
1:02:37 나는
1:02:39 그걸 오늘 알았어요
1:02:47 장... 
1:02:49 장그래 씨 잘못도
1:02:52 내 잘못도
1:02:54 내 스펙 잘못도
1:02:56 장그래 씨의 과거...
1:03:03  하여튼
1:03:07 우리 잘못이 아니라는 건
1:03:10 확실하게 알았어요
1:03:12 그러니까
1:03:27 건배
1:03:35 나 합시다
1:04:00  형수님 
1:04:02 오랜만이시네요
1:04:04 형님 집에 없어요?
1:04:06  요 앞에서 술 마시고 있을 거예요
1:04:10  고생 많으시죠? 
1:04:13  고생보다 애들 아빠가 마음을 못 잡아서
1:04:29  왔냐
1:04:36 아, 뭐, 집에까지 오고 그래 전화 두고
1:04:51  이런 거 하지 마요
1:04:54 애들 얼굴 어떻게 보려고
1:04:57 정신 맑게 하고 있어요
1:05:01 취기가 있어서는 기회가 와도 아무것도 못 해요
1:05:06 일이 잘될 때도 취해 있는 게 위험하지만
1:05:10 일이 잘 안 풀릴 때도 취해 있는 건 위험해요
1:05:16 우리 팀에 신입이 있는데
1:05:18 딱 형님 예전 같더라고 
1:05:21 성실하고 일 미루지 않고
1:05:26 그런데 형님하고 다른 게 있어요
1:05:31 애는 쓰는데 자연스럽고
1:05:35 열정적인데 무리가 없어요
1:05:41 어린 친구가 취해 있지 않더라고요
1:05:52 저, 이만 가 볼게요
1:05:54 아, 그리고 형님, 이거...
1:06:00 김 전무님?
1:06:02 퇴사하시고 회사 만드셨어요
1:06:05 나 쫓겨날 때 그냥 두고 본 분?
1:06:09 세 명 데리고 시작했는데
1:06:11 전문가가 없어서 고생하나 봐요
1:06:14 한번 찾아가 보세요
1:06:17 이 양반도 정리된 거야?
1:06:19 그럼 뭐, 우리 일이 그렇죠
1:06:21 자르고 잘리고
1:06:25 미워하지 말고요
1:06:28 미워하기는
1:06:38 아, 그, 아까 그 친구
1:06:40 - 그 취해 있지 않다는 - 예
1:06:44 내 꼴 나지 않게 해 줘라
1:06:47 그게 어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인가요
1:06:53 잘됐으면 좋겠다
1:06:55 그 녀석
1:07:25 차장님
1:07:26 집에 들어갔니?
1:07:29 네
1:07:32 그래
1:07:40 장그래
1:07:41 네, 차장님
1:07:45 취해 있지 마라
1:07:49 네
1:07:53 그래
1:08:02 네
1:08:05 취해 있지 않아요
1:08:07 부장님 말씀이 맞았습니다
1:08:10 계약직 현실적으로 맡을 수가 없어요
1:08:14 네가 가라, 현장!
1:08:15  가십시다
1:08:16  자, 형님, 빨리 가십시다
1:08:21  취해 있을 수가 없습니다
1:08:26 돌을 잃어도
1:08:28 게임은 계속되니까요
1:08:40 못 했습니다
1:08:46 하청 업체 섭외하겠습니다
1:08:48 야, 한석율이
1:08:49 너 잘난 척하더니 결국 네가 한 게 뭐야, 어?
1:08:53 공장 직원들 하나 현장으로 제대로 못 돌려 보내 가지고, 씨, 쯧
1:09:05 현장을 무시하면 안 되지 말입니다
1:09:15 노후한 라인에 다 밀어 넣고
1:09:16 생산해라, 해라, 쪼는 게 사무직이 할 일이 아닙니다
1:09:19 처음부터 할 수 있는 일을 줘야죠
1:09:21 처음부터 무리라는 건 성 대리님도 아셨을 겁니다
1:09:24 뭐야?
1:09:25 야
1:09:29 너
1:09:31 오늘 하청 업체 선정 제대로 해야 할 거다
1:09:34 오늘 중에 못 찾으면
1:09:36 직영 공장에서 밤새도록 공장 돌려도
1:09:38 오더 못 맞춰
1:09:40 성 대리
1:09:45 어떻게든 하청 업체 찾아
1:09:47 못 찾으면 우리 이번 실적 못 채우고
1:09:50 오히려 빚만 떠안는 거야
1:09:52 페널티 뒤집어쓰는 거라고
1:09:55 꼭 찾아 놓겠습니다
1:09:58 노후 라인이라도 돌리라고 할 때 돌리는 게 나았을 거다, 씨, 쯧
1:10:12 공장장님, 섬유 1팀 한석율입니다
1:10:16 저희 거 노후 라인 빼고 최대한 생산 박차 가해 주십시오
1:10:19 하청 업체 찾아서 모자란 쪽은 저희 쪽에서 커버하겠습니다
1:10:22  그래, 고맙네
1:10:23 그런데 갑자기 하청 업체 찾기가 쉽지 않을 텐데
1:10:27 최대한 할 수 있는 데까지 찾아봐야죠
1:10:30 네, 고생하십시오
1:10:47 빨리 머리를 길러야 되지 말입니다
1:10:51 아니, 한두 번 거래한 업체도 아닌데
1:10:53 무슨 도산 위험...
1:10:55 - 보험은? -  무슨 소리야?
1:10:58  아, 예, 저, 그게, 저...
1:11:00 이리 내
1:11:02 뭐야?
1:11:04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1:11:06 신용도만 믿고 거래하는 놈들이 어디 있어!
1:11:10 그렇게 해 왔으면
1:11:11 계속 그렇게 해 온 네가 책임질래?
1:11:14 정신을 어디다 두고 일들을 하는 거야, 너 미쳤어?
1:11:20 도산 위험이 있는데
1:11:21 말도 안 해 주는 놈들하고 뭔 신용 거래를 해?
1:11:23 - 보험은? - 가입됐습니다
1:11:24  너희 일로 와!
1:11:27 아, 저, 저, 부장님 일단 우리 회사는 보험...
1:11:29 뭐?
1:11:30 뭐, 뭐!
1:11:33 할 말이 뭐야!
1:11:35 너는 또 뭐 했어, 어?
1:11:37 여기 일하는 놈들이 몇 놈인데 일을 이따위로 해
1:11:40 너 일로 와 너는 뭐 했어, 어?
1:11:43 정신들 안 차려?
1:11:45 일들을 이따위로 하면서 봉급을 받아 가?
1:11:47 너는 또...
1:11:49 - 이... -  부장님!
1:11:54 일단 우리 회사는 보험 공사에 가입돼 있습니다
1:11:56 방금 재확인했습니다
1:11:59 일정 박살 난 건 안 보이냐?
1:12:01 안 보여? 보험금 받았으니 다 된 거야, 어?
1:12:09 부장님
1:12:11 통화는 마저 끝내겠습니다
1:12:16 응, 나야
1:12:18 도산 위험이야? 확실한 거야?
1:12:21 알았어, 계속 연락해
1:12:28 부장님, 제 몸에, 아니
1:12:31 저희 몸에 다시는 손찌검하지 말아 주십시오
1:13:15 잘하셨어요
1:13:20 그만 떠세요
1:13:28 감사합니다, 과장님
1:13:31 아, 아, 아니야
1:13:34  다 같이 당한 건데, 뭐
1:13:39 갚은 거다?
1:13:46  아...
1:13:48 이제 우리 다 같이 죽었어
1:13:51  아이씨, 죽었어요, 아이씨
1:14:06 이게 뭡니까?
1:14:09 내가 관리하던 아이템이야
1:14:11 검토 끝난 거부터 들어가자고
1:14:14 확실한 거니까, 이거 해
1:14:16 위쪽하고 어느 정도 얘기된 거야
1:14:20 무슨 말씀이신지...
1:14:21 말귀를 못 알아듣는 거야 못 알아듣는 척하는 거야?
1:14:45  내가 선별한 아이템이니까
1:14:48 가져가서 하란 소리가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어?
1:14:51 아, 그러니까 이, 이 일을 왜 저, 저한테...
1:14:55 요르단 건 잘했잖아
1:14:57 이것도 맡아서 실적 내라고
1:15:00 이 자리 자네한테 토스하고 올라갈 거야
1:15:04 확실한 아이템이니까
1:15:06  광만 더 내 봐
1:15:09 혹시 전무님께서 주신 아이템입니까?
1:15:17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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