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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19화 명대사 및 대사

다시 듣고 싶은 대사가 있는데 어디였지??
생각이안나서 계속 재생하고 넘겨보고 했는데

이거보시고 편하게 시간찾아서 찾으세요!

( CTRL + F ) 버튼으로 찾으시면 더 편해요~


41s   뭐 하나 여쭤볼게요
44s 네, 그러면
46s 우리가 절이라도 받아야 하는데 인사를 하고 있는 상황 아닌가요?
51s 뭐 때문인지 모를 전무님 판단으로
53s 절을 받아야 할 우리 회사가
54s 인사를 해야 할 상황이 된 겁니까?
58s 석 대리님
1:00   장그래!
1:08 장그래
1:10 무슨 짓이야
1:12 내가 뭐라고 했...
1:18 석 대리 연결해 봐
1:33   우리 막내가 말실수한 거야, 어
1:37 아,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그런 거 없어
1:42 아, 이쪽에서 전혀 그렇,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1:45 아, 아이 내가 지난번에 얘기했잖아
1:47 여러 가지로 확실, 확실하게 그...
1:49 해 두고 싶어서 그런 거라고, 어
1:51 어, 걱정하지 마, 어
1:54 아, 녹, 녹취? 
1:57 녹취는 무슨 뭐 벌써 다 지웠지, 어
2:02 그래, 어
2:05 한국 들어오면 내가 소주 한잔 살게, 어
2:09 그래, 수고, 어 
2:25 천 과장, 김 대리
2:28 나가 있어
2:47 너는 나를 끝까지 믿지 못한 거냐?
2:51 차장님
2:52 내가 알아서 한다고 했잖아
2:56 장그래
2:58 잘 들어라
3:01 오늘 네가 한 이 행동이
3:04 오히려
3:06 팀을 더 위험에 빠뜨릴 수 있어
3:09   장그래, 아이, 저
3:12 아, 왜 저렇게 바보 같은 짓을 했지?
3:14 아무리 뭘 몰라도 그렇지
3:17 저러면 석 대리가 얼마나 불안하겠어요?
3:19 전무님이 부정이라도 있는 것처럼 몰아가고
3:22 석 대리가 맞장구치게 만드는 모양새가 된 거라고요
3:26  석 대리는
3:28 자기 말에 책임을 질 위치가 아니기 때문에
3:31 이 상황이 부담으로 느껴지면 어떤 행동을 할지 몰라
3:34 게다가 전무님에 대한 네 불신을 증명할
3:36 증거도 근거도 없어
3:38 이런 상황에서 말이 만들어지고 사태가 커지고
3:43 전무님이 정말 아무 잘못이 없다는 게 밝혀지면
3:46 그 책임은
3:48 온전히
3:50 그 말을 처음 시작한 너와
3:53 우리 팀이 지게 될 거다
3:55  장그래가
3:57 알았다고요?
3:59 응
4:00  저를 구제하시려는 거잖아요
4:03 저를
4:06 정규직으로 만드시려는 거잖아요
4:09 차장님이 자기 때문에
4:11 판단력이 흐려졌다고 생각하는 거 같았어
4:14 그래서 자기 의심에 대해
4:16 확인하려고 했던 거 같아
4:19 나름 팀을 구하려고 한 행동이었겠지
4:23 미숙했지만
4:25 자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으니
4:29 못 견뎠을 거야
4:30 바보 같은 놈, 씨
4:33 나하고 의논이라도 좀 하지
4:50  저
4:51 차장님
4:59 석 대리는 안심시켜 놨으니까
5:02 더 이상 일이 커지지는 않을 거야
5:05 확실하게 안심시키려면
5:06 다시 일을 진행하고 있다는 걸 보여 줘야 합니다
5:10  천 과장 말이 맞아
5:12 이렇게 된 이상 달려 나가는 수밖에 없어
5:17 업체별 계약서 검토하고
5:19 법무 팀에 넘겨서 하나하나 검토받도록 해
5:23 포신에서 받은 계약서 재검토하고
5:26 서브 조항들은 최대한 우리 쪽에 유리하게 묶어 놔
5:30 에이전트는 어떻게 해요?
5:38 전무님
5:40 뵙고 올게
6:02 그래, 에이전트
6:04 약속된 거 맞아
6:06 기존 팀에서 진행하다 넘어온 자료에는
6:07 없던 조항들이었습니다
6:09  말하지 않았나?
6:11 중간에 상황이 바뀌었다고
6:13 태양열 발전소 사업 말이야
6:14 합의됐던 관시로 그 건은 충분히 커버 가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6:17 아니야
6:19 그 정도는 어디서나 한다고
6:22 우리는 플러스알파가 필요해
6:25 문제가 되는 부분 감안해서
6:27 항목을 나눴을 뿐이야
6:29 전부 관시라고 생각해
6:32  이렇게 하면
6:35 집열판 사업으로 얻는 회사의 수익은 0.5%입니다
6:38 이건 이 사업의 특성상
6:41 수익률이 제로에 가깝다는 뜻이 되는 겁니다
6:44 오 차장
6:47 그럼에도 불구하고야
6:48 전무님
6:49 나 이 회사 28년째야
6:55 이 회사 성장과 함께했어
6:58 늘 결과로 보여 줬어
7:01 항상 결과로 말이야
7:03 국제 경기가 얼어붙어 다른 회사들 어려울 때
7:07 우리 회사 어땠는지 아나?
7:10 중국에 있는 내 라인 총동원해서
7:13 판로를 찾아냈어, 번번이!
7:16 내가 살려 냈어
7:19 이렇게 회사를 키워 왔고
7:22 그렇게 회사가 컸어
7:24 이 모든 건
7:27 중국에 내 식구 같은 사업 파트너들 만들어 놔서
7:32 가능했던 걸세
7:34 이번에도 다르지 않아
7:36 관시가 얼마가 됐든
7:40 회사를 위한 일이야
7:57 전무님께서 어떤 방식으로 회사를 키워 왔든
8:00 존중합니다
8:02 다만 그 방식
8:04 이 건에서는 접어 주십시오
8:06  저희 방식대로
8:08 관시는 저희가 보낸 계약서 초안대로 진행하겠습니다
8:11  오상식...
8:13 그것이 회사가 승인한 만큼이고
8:16 제가
8:18 납득할 수 있는 최대치입니다
8:21 그러니 이 사업 더는 무리 안 할 수 있도록
8:23 힘 좀 실어 주십시오
8:32 에이전트 조항은
8:34 전무님께서 빼 주십시오
8:37 그렇게 안 된다면 저희 이 사업 진행 어렵습니다
8:40 빼고 진행하게 해 주신다면 저희
8:44 두 번째 사업 또한 반드시 따낼 겁니다
8:52 전무님 부사장 되시는데
8:57 지장 없도록 하겠습니다
9:19  차장님
9:22 에이전트 빼고 원래대로 진행해
9:27 그래도 되겠습니까?
9:29 어
9:31 장그래, 국내 업체에 보낸 이메일 회신 왔어?
9:34  네, 차장님 책상에 정리해서 올려 뒀습니다
9:45  전무님 협박하고 나오신 거예요?
9:49 그렇게 하셔도 되겠습니까?
9:51 전무는 받을 거야
9:54 부사장 돼야지
10:35 영업 3팀이 일은 참 잘해, 응?
10:40 단시간 내에 그만한 물량 확보도 그렇고
10:43 음, 천 과장하고도 이견 없이 호흡 잘 맞고?
10:49 예
10:50 아, 뭘 그렇게 긴장하나?
10:53 자네는
10:55 아직도 내가 그렇게 긴장이 되나?
11:00 아...
11:02 아, 자네 생각은 어떤가?
11:05 에이전트 조항 빼고도
11:08 인상적인 인사가 될 수 있다고 보는가?
11:10 포신에서 다음 사업을 꼭 맡기고 싶을 만큼 말이야
11:14 저는
11:16 제 생각은
11:22 잘 모르겠습니다
11:25 하지만
11:27 하지만 오 차장은 꼭 성공시킬 겁니다
11:30 그러니 믿고 맡겨 주십시오 전무님
11:37 아, 혹시
11:39 오 차장이 장그래 사원 얘기 안 하던가?
11:44 아니, 박 대리님 부자재 내역서 보내 달라고
11:46 청솔에 대체 몇 번을 요청했었습니까?
11:48 그것도 차일피일 미루다 덜렁 싼 부자재로 교체하고
11:50 그것도 한 번도 아니고 말도 없이 몇 번씩이나
11:53 제가 절대 안 된다고 말씀드렸잖아요
11:57 아, 지금 배 째라는 겁니까?
11:59 이 부장이 된다... 안 됩니다
12:02 해결 방안 찾으시고 다시 연락 주세요
12:05 네
12:08 아이, 도대체 얼마나 해 처먹기로 한 거야
12:10 이 성대리, 이 개새... 씨 
12:16 청솔, 부자재 또 바꿔야겠답니다
12:19 씁, 아, 그래?
12:20 기존 부자재 구하기 힘들다 그러더니 바꿨나 보네
12:24 '바꿨나 보네'요?
12:26 아, 이게 이대로 끝낼 일입니까?
12:28 이대로 받으면 퀄리티가...
12:30  걔네 프로야, 뭘 알고 까불어
12:32 절대 못 바꿉니다 지금 당장 들어오라고 하겠습니다
12:34 야
12:37 뭐, 들어오라 해?
12:38 필요한 네가 가야지 들어오라 해?
12:40 너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갑질하냐
12:45  쯧 
12:46 네, 아, 네, 이 부장님
12:49 아, 예, 얘기 들었습니다
12:51 아니요, 그대로 진행하세요 제가 과장님께 허락받을게요
12:57 아이, 뭐 납품 기일 맞추는 게 우선이죠
13:00  아니요, 들어오실 필요 없어요
13:06 제가 금방 다시 할게요
13:11 이 새끼야 네가 울골질해 놔서 공장 섰다잖아
13:15 언제까지 네가 싼 똥 내가 치워야 되냐
13:17 석율아, 씨, 쯧
13:19  아이씨
13:28  아이, 그거 아니라니까요
13:31 아이, 우리 사이에 그런 거 아니잖아요
13:36 아이참
13:38 아, 그래, 쯧
13:40 아, 내가, 내가 받았어
13:42 아, 그동안 많이 받은 거 알아
13:46 아, 그래 그러니까 내가 갚는다고
13:48 두고두고 갚는다고 했잖아요
13:52 아니, 그 차, 차는...
13:56 아, 진짜
13:59 예, 그, 그래요, 예
14:03 아, 내가 다 갚을게, 예?
14:08 그럼 내일 저녁에 봅시다
14:11 만나서 얘기해요, 예
14:15 아나, 씨, 쯧
14:22  와
14:24 이게 뭐야
14:26 내가 의심은 해도 설마설마했는데
14:30 아, 세상에
14:32 정말 뒷구녕 구린 짓 하고 있는 거야?
14:41  아, 진짜...
14:43 아, 장그래 계속 못 봤지?
14:47 결국 점심도 다 같이 못 먹었네
14:49 한석율 씨 전화도 안 받아요?
14:51 어, 아까 사무실도 비어 있고 3팀 엄청 바쁜가 봐
14:55 그러게요
14:57 - 아, 그 일 때문인가? - 무슨 일?
15:02 중국 쪽 일 하나 하거든요
15:04 원래는 마 부장님이랑 자원 3팀이 만지던 건데
15:07 전무님이 영업 3팀으로 넘기신 거 같던데
15:14 규모가 꽤 크거든요
15:16 한 5억 달러 정도?
15:19 5억 달러?
15:21 네
15:23 성공만 하면 팀이 커질 수 있는 기회니까요
15:26  아
15:28 나는 약간 오 차장님한테 실망인데
15:31 전무님의 모든 걸 모두 까기 중인 줄 알았는데
15:35 저도 조금은 의외더라고요
15:38 뭐, 하지만 일은 일이니까
15:41  그래도 나는 역시 실망
15:43 줄 내려 주니까 덥석 잡으신 건가
15:50 무슨 말 하는 겁니까?
15:54  어, 장그래
15:55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말하지 마십시오
15:57 함부로...
16:09 함부로 말하지 말란 말입니다
16:12  저, 그래 씨 우리는...
16:14  자, 장그래
16:24  그래, 너를 구제할 수 있는 기회가 맞아
16:27 그래서 내가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거를 할 거다
16:29 왜냐고?
16:30 지금 안 하면
16:32 다시 기회가 온다 해도 내가
16:36 그런 마음을 또 가질 수 있을는지 모르겠으니까
16:42  오 차장님이 전무님 건 받으신 이유는
16:45 장그래 씨 정규직이 걸려 있기 때문인 거 같아요
16:50 정규직이 걸려 있어?
16:53  차장님이 부서장이 되시면
16:56 인력 충원 요청을 할 수 있으니까요
17:00 아이, 어떡해야 그 건이 성공하는 거야?
17:02 그러니까 
17:05 내가 뭘 도울 수 있지? 내가 할 수 있는 게 뭐냐고
17:08 우리가 할 수 있는 거요
17:11 없을 겁니다
17:12 아니야 뭐라도 있을 거야, 그...
17:15 지난번 선 차장님 일처럼 우리가...
17:17 아니요
17:19 아니에요, 한석율 씨
17:23 이건 그때랑 다르잖아요
17:37 아
17:39 바둑 두러 올라오라고 했는데 왜 안 와?
17:43 죄송합니다
17:45 그래, 아, 시간 날 때 올라오라고
17:51 일 봐
18:12 예, 영업 3팀 오상식입니다
18:16  최영후 전무님 비서실입니다
18:19 예
18:20  전무님께서 저녁 식사 같이하자십니다
18:49  어서 와
19:16 내가 불렀어
19:19 생각해 보니까
19:21 사람 맡기고서 너무 나 몰라라 한 거 같아서
19:27 이전에 세운 공들도 있고
19:30 오 차장 말대로
19:32 다른 사람도 아닌 내 안목이니
19:34 공치사로라도 밥 한 끼 사는 게
19:38 윗사람 도리일 듯싶고
19:41 젊은 친구가
19:44 진중한 건지 아니면
19:46 수줍음이 많은 건지
19:48 바둑 한판 두러 올라오라고 해도 영 말을 안 듣네
19:54 아, 아, 참, 그, 장그래 씨는
19:58 이런 말 들은 적 있지?
20:00 '내게 좋은 수는'
20:02 '상대방한테도 좋은 수가 될 수 있다'
20:10 아, 식사들 하지 오늘 농어가 좋군
20:14 장그래 씨는
20:15 오늘 처리할 일이 많습니다 전무님
20:31 그런가?
20:33 아, 네
20:36 뭐, 할 수 없군
20:38 아, 그럼
20:39 다음에 다시 식사하자고
20:42 네
21:00 이제...
21:01  생각해 보니까 말이야
21:04 자네도 이 사업 꼭 해야 하는
21:06 이유 있지 않은가?
21:09 그 이유를 잊어버린 거 같아서
21:12 자리 마련했어
21:17 나는 이기고 상대방은 지게 만드는
21:20 승패적 사고에 익숙한 사람들이 있어
21:25 그런 사람들은 결국
21:28 패승 하게 돼 있지
21:30 나는 지고
21:32 상대방은 이기게 해
21:36 나는 승패도 패승도
21:38 싫어해
21:41 서로 승승하자고
21:44 너도 이기고
21:47 나도 이기고
22:04  자네도 이 사업 꼭 해야 하는
22:06 이유 있지 않은가?
22:11 서로 승승하자고
22:16 너도 이기고
22:19 나도 이기고
22:26  하겠습니다
22:28 전무님이 원하시는 대로
22:34 그럼에도 저는
22:37 이은지 씨 때처럼
22:39 무턱대고 전무님 믿을 수는 없습니다
22:43 그래서?
22:44  이 건
22:48 무슨 일이 있어도 되게 만들 겁니다
22:51 그러니
22:54 확답을 주십시오
22:56 관시에 관련된 어떤 문제든
22:59 영업 3팀에
23:01 그 책임을 묻지 않을 거란 약속 말입니다
23:12 약속?
23:17 그 계약서에 내가 사인하면 되겠나?
23:20 내 전결로 처리한다는 얘기야
23:23 문제 생기면 내가 책임져
23:26 확답이 됐나?
23:32 이거로도 안 돼?
23:34  전무의 속을 모르겠어
23:36 분명히 우리 팀을 총알이자 총알받이로 선택한 거라고 생각했어
23:41 그런데
23:43 저렇게 대답을 쉽게 해
23:46 상황은 언제나 바뀌어요
23:49 차장님은 일을 계약 직전까지 진행시켜 놨어요
23:53 최 전무 생각보다 훨씬 성공적인 모습으로요
23:56 영업 3팀은 이제 최 전무한테 총알이에요
23:59 그것도 아주 성능 좋고 빠른 총알요
24:03:00 게다가 목적 지향적인 분이시잖아요
24:06:00 차장님도 차장님 목적만 생각하세요
24:15:00  네, 이 부장님, 네
24:17:00 네, 그럼 6시 30분에 거기서 뵙겠습니다
24:21:00 야, 이번 달 정산 아직 총무 팀에 올리지 마
24:24:00 왜요?
24:25:00 네 똥 치우러 일 보러 가는데
24:26:00 내가 내 돈으로 기름 채워야 되겠냐?
24:29:00 알겠습니다, 본사에서 업무 환경 개선 조사 나온다는데
24:32:00 그건 어떻게 하실 건데요?
24:33:00 아나, 그냥 대충 체크해서 넘겨, 쯧
24:47:00 완료 보고는 사용한 예산에 대한 정리가 완벽해야 한다고 하셔서요
24:50:00 아, 여기를 이렇게 바꿨습니다
24:53:00 그래요, 좋습니다
24:55:00 아, 안녕하십니까?
24:57:00 아휴, 업무는 사무실에서 좀 마무리해라
25:00:00 거, 애들 피곤하게, 씨
25:02:00 너나 담배 좀 끊지?
25:03:00 안영이 씨가 재떨이 냄새난다고 안 해?
25:05:00 어, 안 해
25:10:00 본사에서 업무 환경 개선 조사 나온다지?
25:12:00 아, 네
25:14:00 아이, 귀찮게 그런 건 왜 자꾸 나오는 거야?
25:16:00 말해도 바뀌는 거 하나도 없는데 
25:36:00  아, 저, 대리님 재무 팀 가셔야 한다고...
25:46:00  안녕하십니까?
25:48:00 본사 경영 지원 본부에서 업무 환경 개선 조사 나왔습니다
25:51:00 저는 대리 강민경이고
25:53:00 이 쪽은 저희 팀 신입 사원 이연서 씨입니다
25:56:00  아, 예
25:57:00 이연서 씨 설문지 나눠 드리십시오
25:59:00  네
26:02:00  다 하시면 저한테 주시면 됩니다
26:13:00 우리 대리님들이 반했나 보네요
26:17:00  설마요, 설마
26:19:00 이연서 씨
26:22:00 볼펜 입에 물지 마십시오 
26:24:00 다른 직원분들에게 실례입니다 
26:26:00  죄송합니다 
26:38:00  죄송합니다
26:39:00 이리 주세요, 저희가 할게요
26:40:00  그걸 통째로 드리면 어떻게 합니까?
26:43:00 제가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26:47:00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26:51:00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27:20:00   여자의 적은 여자라더니, 참
27:24:00 아니, 자기보다 어리고 예뻐서 저러는 거라고
27:27:00 아니, 볼펜을 입에 좀 물면 어때?
27:30:00 공적인 자리에서 사적인 습관은 자제할 줄 알아야지
27:33:00 충분히 지적받을 상황이었다고
27:35:00 귀엽기만 하던데, 뭘
27:37:00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27:39:00  귀여워?
27:41:00 내가 보기에는 기본이 안 돼 있던데
27:43:00  기본이 안 된 건 저 대리라고
27:46:00 아니, 사람 무안을 주잖아
27:48:00 무안?
27:50:00 갑자기 안영이 씨한테 그간의 심정을 물어보고 싶네
27:59:00 강 대리
28:00:00 내가 평소, 너 여자 스타일 참 독특하다고 생각했었어
28:05:00 내가 뭐?
28:06:00 너 원래 저런 마른 볏짚 같은 스타일 좋아하잖아
28:09:00 서걱거리고 차갑고
28:10:00 푹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그런 여자
28:13:00  말 똑바로 해
28:15:00 세상을 반듯하게 사는 여자를 좋아하는 거야
28:20:00 그런 하 대리는
28:21:00 그냥 헤실거리면서 말 잘 듣는 여자가 취향인 거지?
28:25:00 강 대리야말로 말을 똑바로 해
28:27:00 나는 주위를 따뜻하고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28:31:00 그런 내면을 가진 여자를 좋아하는 거라고
28:33:00  아, 제가 보기에 두 분은
28:36:00 마른 여자 취향이거나 글래머 취향인 거 같은데요?
28:39:00 뭐, 어쨌거나 저도 신입 쪽이 더 취향이긴 해요
28:44:00 으음? 귀엽잖아요
28:50:00 장백기 씨는 누가 더 낫습니까?
28:53:00  네?
28:56:00 아...
29:02:00 씁, 저, 저도
29:04:00 그 대리님은 조금 피곤할 거 같아서
29:10:00  거봐, 강 대리가 취향이 이상한 거야
29:13:00  그러게요
29:24:00 의리 있어
29:39:00 저기 강 대리님
29:40:00  장백기 씨 여자 보는 눈에 실망입니다
29:50:00 무슨 일이야?
29:53:00 무...
29:57:00 아, 참, 장백기 입사한 지 1년이 넘었는데
30:00:00 아직도 그걸 모르나, 응?
30:02:00 상사 취향은 바이블이야, 응?
30:06:00 썰렁 개그에는
30:07:00  박장대소
30:09:00 음식 취향에는
30:10:00  맛있습니다
30:11:00 담배 타이밍은 저도 같이요
30:13:00 음악, 미술, 정치, 사회에 관한 모든 걸 맞춰야 된다고
30:17:00 그런데 그 모든 거 위에, 위에, 위에, 위에, 위에
30:20:00 뭐가 있는 줄 알아?
30:23:00 여자 취향이라고, 여자 취향
30:26:00 그건 무조건 따봉이라고 외치는 거야
30:31:00 응? 
30:32:00 단, 그 선배를 좋아할 경우에만
30:36:00 아, 나 진짜...
30:38:00 -  어? 안녕하십니까? -  안녕하십니까?
30:46:00 강 대리는 아직도 인정 안 하지?
30:49:00  예?
30:50:00 아, 예, 뭐 
30:53:00  하여튼 여자 보는 눈하고는, 치
30:57:00 -  다 됐습니다 - 어
30:59:00 아, 안영이 너도 봤잖아 대리가 나았어? 신입이 나았어?
31:03:00 신입 여자분이 훨씬 매력적이었습니다
31:06:00  그렇지? 거봐 여자가 보는 눈은 정확하다고
31:11:00  그래서
31:13:00 저도 저에게는 없는 그... 애교를 한번 배워 보려고 합니다
31:27:00 수석은 괜히 수석이 아니야
31:28:00 감정을 책으로 배운 장백기하고는 달라
31:31:00 질뿐 아니라 양도 달라
31:32:00  잠깐만, 잠깐
31:34:00 아, 5시, 나 바빠서 이만 먹어, 먹어, 응?
31:40:00  애교를
31:43:00 배우겠습니다?
31:45:00  아이, 직장인이 뭐...
31:48:00 그런 것도 못 해서 직장인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31:53:00 한석율 씨는 어디 가는 거예요?
32:10:00  면허 다시 따 두길 잘했네, 잘했어
32:18:00  접선 장소가 한강 둔치라
32:24:00  영화에서 본 건 있어서
32:38:00 옳지
32:40:00 음?
32:43:00  아이고, 이 부장 맞네, 응?
32:54:00  성 대리 아주 안절부절이네
32:57:00  자, 이제 그만 떠들고
32:59:00 돈을 줘라 머니, 머니, 백 머니
33:12:00 저거 뭐니?
33:15:00 어?
33:34:00 한석율 씨
33:35:00 어
33:37:00 어, 장그래
33:39:00 - 퇴근? - 예
33:42:00 응
33:43:00 무슨 일 있어요?
33:44:00 음, 아, 없어 
33:47:00  그래요
33:49:00 - 그럼 내일 봐요 - 장그래
33:55:00 - 일 잘돼 가지? - 네?
33:58:00 잘돼야 돼
34:00:00 잘돼야 한다, 응?
34:09:00  내일 보자
34:14:00  그렇다
34:16:00 삶은 가끔
34:18:00 짓궂은 퀴즈를 던져 내내 속수무책으로 만들다가
34:22:00 엉뚱한 곳에 힌트를 놓아두기도 한다
34:25:00 물론 그렇게 얻은 해답이
34:28:00 모두 정답이라는 보장은 없다
34:32:00   응, 응
34:38:00  아, 전무님
34:39:00 아니야, 아냐 앉아 있어, 앉아 있어
34:40:00  전무님
34:42:00 -  전무님 -  응, 앉아 있어
34:46:00 아, 수고들 많네
34:49:00 아
34:51:00 뭐, 필요한 거 있으면 언제든 얘기하고
34:53:00 그래, 뭐, 김 대리 이번에 살 좀 빠지겠어
34:58:00  수고해
35:02:00  차장님과 전무님의 그 날 이후
35:05:00  영업 3팀은 모두가 끝을 보기 위해
35:07:00 작정한 사람들 같았다
35:10:00 일에만 매달렸고
35:13:00 일 외에는 다른 어떠한 것에도 마음을 두고 가지 않았다
35:16:00 - 아, 오 차장 -  예
35:17:00  이거 말이야
35:18:00 이거 후속 조치는 어떻게 하기로 한 거야?
35:20:00 네, 이거 샘플 테스트 결과...
35:23:00  그리고 어느 날
35:25:00  예, 오상식입니다
35:30:00 본사에서요?
35:47:00 오상식 차장님?
35:49:00 예, 그렇습니다
35:51:00 본사에서 나왔습니다
35:53:00  지금 본사 차원에서
35:54:00 전 그룹 계열사 긴축 경영을 체크하는 중에
35:57:00 제보가 들어왔어요
36:00:00 제보?
36:15:00  본사 주재 경영 회의 월간 손익 보고에
36:18:00 최영후 전무님의 
36:20:00 중국 사업에 대한 문제 제기를 담은
36:22:00 문서가 올라왔습니다
36:25:00 제보에 따르면 영업 3팀에 녹취록이 있다고요
36:32:00  녹취록? 그게 무슨 소리야?
36:38:00  제보는
36:41:00 중국발이었다
36:45:00 묘하다 싶은 이 게임에서 빠지고 싶었을 것이다
36:51:00 오 차장님이 급히 다독이긴 했지만
36:54:00 본인의 발언이 녹취됐고
36:56:00 한 팀의 계약직 사원 입에서 흘러나온 뜨끔한 말에
37:00:00 부정이 아닌 침묵으로 동조해 버린 석 대리는
37:03:00 불안감에 상사에게 보고했다
37:07:00 석 대리의 보고를 받고
37:08:00 뜨거운 감자를 쥐게 된 중국 주재 부장은
37:11:00 얼른 본사에 넘겨 버린 것이다
37:14:00 몇 번을 묻나?
37:15:00 그건 지금까지 해 왔던 인사치레야
37:18:00 그 인사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입니다
37:20:00 매번 이렇게 일을 하셨더군요
37:23:00 아주 오랜 기간 동안 말입니다
37:25:00   전무님은
37:28:00 십수 년 동안 자신이 일해 온 방식을 설명했다
37:30:00  그렇다 해도 규모가 인사의 당위를 넘어섰습니다
37:33:00   그렇게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37:37:00 그러나 현실은...
37:38:00 자료에 다 나와 있어요, 전무님
37:40:00 여기, 여기 보세요
37:43:00   그러니까 이번 사업의 경우
37:45:00 최영후 전무는
37:47:00 회사 이익을 거의 고려하지 않고도
37:50:00 과한 확신을 가지고 밀어붙인 거 아닙니까?
37:52:00 확신을 갖고 있지 않은 임원이 있었습니까?
37:57:00 그럼 다시 묻겠습니다
37:59:00 좀 전에 관시가 관습화된 상례라고 말씀하셨습니다
38:04:00 그렇다면 이렇게 많이 하는 것이
38:06:00 통상적이라고 생각하십니까?
38:09:00 보기에 따라 통상적이지 않습니다
38:12:00 '보기에 따라'라고 하셨습니까?
38:15:00 통상적으로 볼 수도 있다는 말입니까?
38:17:00 뭐, 상사의 일은 기본적으로
38:20:00 리스크가 다양한 사업이 주를 이룹니다
38:23:00 진행 부서는 가치와 불확실성과
38:28:00 손실까지 모두 분석합니다
38:31:00 또한
38:32:00 향후 비즈니스 파트너로서의
38:35:00 동반 가능한 관계에 대해...
38:37:00  이 파트너 관리가
38:38:00 일의 핵심일 수도 있어
38:41:00 많이 달라졌다고는 해도
38:44:00 아직 중국은 관시야
38:47:00 나쁜 일이다 관습이다 해도 통하지
38:50:00 먹고 빠지는 그런 사업, 안 돼
38:52:00 오상식 차장님?
38:54:00 파트너로서의 동반 가능한 관계에 대해
38:57:00 투자 개념의 관시를 행해 왔기 때문입니다
39:00:00 그 사이즈는
39:01:00 이후 취할 수 있는 우리 회사의 수익과 비례해서
39:05:00 책정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39:06:00  그렇다면 어째서
39:08:00 오상식 차장님의 그간의 대중국 사업에서는
39:10:00 그 같은 관시를 찾을 수 없는 겁니까?
39:13:00 관시가 정당치 않다는 판단을 해 왔던 거 아닙니까?
39:17:00 또한 최영후 전무 지시 후
39:20:00 중국 주재원에게 조사를 요청했던 내용 역시
39:24:00 같은 맥락으로 보입니다만
39:32:00  저, 사장님이 오셨습니다
39:35:00 아, 사장님, 어떻게...
39:38:00  부르시지 않고요
39:40:00  본사 감사 팀 만나고 오는 길일세
39:48:00 최 전무
39:50:00 정식 절차대로 갈 거 같네
39:52:00 사장님 지금까지 해 오던 일입니다
39:55:00 대체 뭐가 문제입니까? 관행입니다
39:58:00 사장님도 익히 알고 계신 거잖습니까?
40:00:00 그리고 제 방식을 믿고 지지하신다고도...
40:02:00  나는 알고 있었지만
40:05:00 본사에서도 알고 있었는지 모르겠네
40:11:00 준비할 게 있으면 준비하게
40:22:00  전무님 안목 아니십니까? 
41:09:00 아하, 이 친구들, 참 
41:12:00 - 아, 정 과장 - 네
41:14:00 수고했어
41:17:00 - 고 과장 - 네
41:18:00 - 승진해야지? - 아
41:20:00 그래
41:25:00 아, 들어들 가, 일해야지
41:27:00 -  마 부장 들어가 -  아닙니다, 가시죠
42:20:00  부장님! 
42:23:00 - 해냈습니다 - 뭐?
42:25:00  해양 플랜트 EPC 건 따냈습니다
42:28:00 국내 최초 해양 플랜트 건입니다
42:30:00 우리가 해냈습니다
42:31:00 - 예스, 상식아 - 예
42:33:00 이야, 우리가 해냈어, 일로 와
42:37:00  아니야, 상식아 이거 네가 해낸 거야, 네가
42:45:00  전무님은
42:47:00 비상장 그룹사 원글로벌로 발령이 났다
42:53:00 오 차장님과 영업 3팀은
42:55:00 관시 건에 대한 계속적인 문제 제기와
42:58:00 구제 노력의 진정성이 받아들여져
43:01:00 징계의 칼날을 피해 갈 수 있었다
43:05:00 포신 유한 공사 측은
43:07:00 일방적으로 태양열 발전소 사업을 중단시켰다
43:12:00 관시를 문제 삼은 것과
43:14:00 전무님의 징계에 대한 항의였다
43:16:00  장그래
43:19:00 이거 가서 파쇄해
43:29:00  사내는 뒤숭숭했고
43:32:00 관시로 관계를 공고히 해 오던
43:34:00 중국 업체들 사이에도 소문이 돌아서
43:36:00 직접적으로 손해를 입는 팀들도 생겼다
43:42:00 그 원인은
43:44:00 조직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오 차장님의 업무 스타일과
43:48:00 그 부작용이 낳은 참극으로 모아졌다
43:52:00 그리고 날이 갈수록
43:54:00 모든 책임은 오 차장님에게 전가됐다
44:13:00 그렇게도 단단했던 오 차장님도 흔들리는 듯했다
44:19:00 그리고 나는 알고 있었다
44:24:00 이 모든 상황이
44:27:00 한 계약직 사원의 경솔한 말 한마디에서 시작됐음을
44:43:00  너 때문 아니야
44:47:00 나 때문이다
44:52:00 석 대리에게 알아보라고 하고
44:55:00 작은 건 하나하나까지 헤집고 알아본 거 나야
44:59:00 그래서 모두를 불안하게 만들고
45:02:00 아무것도 모르는 너까지 불안하게 한 건 나다
45:06:00 그러니 시작도 나고
45:09:00 끝도 나야
45:13:00 어허, 참, 진짜, 정말 진짜
45:15:00 장 팀장 짓, 짓 좀 하지 말라니까
45:18:00 하, 자식이 정말
45:22:00 책임을 느끼는 것도 책임을 지는 것도
45:25:00 책임질 만한 일을 하는 것도...
45:28:00 다 그럴 만한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몫이자 권리야
45:34:00 나는 가끔 네가 말이야, 응?
45:36:00 이, 자기, 자기 분수도 모르고
45:38:00 장 팀장 짓 할 때마다 내가 정말, 아이고
45:40:00 하, 내가 지금...
45:42:00 야, 요즘 애들 말로 내가
45:43:00 손, 손발이 오글거려서 내가 못 살겠다, 야
45:45:00 헐이다, 헐, 헐, 헐 요, 요, 요, 뚜시 쿵
45:57:00 주변이 힘들 거야
46:01:00 박 과장 때하고는 사이즈가 다르잖아
46:13:00 너 인마 잘하는 거 있잖아
46:18:00 참아!
46:22:00 버텨 보자고
46:26:00 우리는 돌격대, 영업 3팀이잖아
46:37:00 고개 들어
46:43:00 어깨 펴고
47:13:00  
47:32:00  아니, 유연탄 운송 건이면
47:33:00 계약 맺어 달라고 여러 번 회사까지 찾아와서 부탁했던
47:36:00 그 중국 업체 아닙니까?
47:37:00 맞는데, ABD 항운이잖아요?
47:40:00  맞아
47:41:00 그 많고 많은 항운 회사 중 하나였던 ABD 항운
47:46:00 계약 전면 재검토하잔다
47:48:00 이게 다 영업 3팀 때문이잖아요 
47:51:00 오 차장님이 포신 유한공사 쪽에
47:52:00 관시 관련으로 에이전트 캐고 다녔던 게
47:55:00 중국 업체 전체에 소문이 쫙 난 모양이에요
47:57:00  씁, 그 인간 진짜
48:00:00 전무님 나간 것도 불안한데
48:03:00 항운 회사 다시 한번 찾아보자고 
48:07:00  빨리 찾아보겠습니다
48:11:00  아, 이렇게 임박해서 업체 선정하면 네고도 어려워
48:13:00 일본 업체밖에 선정할 곳이 없을 텐데
48:15:00 일본 업체는 단가 엄청 세게 부르는데
48:18:00 아, 나 진짜
48:20:00 게시판에 글 올릴 거예요 오 차장 물러나라
48:22:00 제가 좋은 업체 선정해 보겠습니다
48:25:00 안영이
48:26:00 오 차장님 걱정하는 건 알겠는데 우리만 문제가 아니야
48:30:00 중국 쪽 엮여 있는 팀들도 다 타격 있을 거라고
48:35:00 원래 포신 측 사업은요
48:37:00 우리 쪽에서 관계를 돈독하게 해 둔 건이기에
48:39:00 계속 진행할 수 있는 건이었습니다
48:42:00 본사에서 감사가 들어온 입장에서
48:43:00 저희 팀도 뭐, 다른 방법이 없었던 거 모르십니까?
48:46:00 말이 나왔으니까 말인데
48:48:00 본사에 그런 식으로 알려져야 했었나요?
48:50:00 최 전무님 징계하고 정의 구현으로 마무리됐지만
48:53:00 사실 그 건이 그렇게 날릴 건입니까?
48:55:00 문제가 불거지자 포신 측에서 먼저 중단을 한 겁니다
48:58:00  그러니까 말입니다
49:00:00 상사맨이라는 사람이 사업하는 사람이
49:02:00 바이어 하나 구슬리지 못해서 인프라 다 구축해 놓고
49:05:00 5천억이라는 잠정적 손실에다가
49:07:00 중국 사업 전체에 대한 영향을 미치도록 만든다는 게
49:09:00 이게 말이 됩니까?
49:13:00  요즘 사내 게시판에 오르내리는 말들
49:15:00 확인 한번 해 보십시오
49:17:00 오 차장님도 양심이 있다면 일말의 가책이라도 느끼실 겁니다
49:22:00 지금 책임 추궁하시는 겁니까?
49:24:00 추궁이 아니지 않습니까?
49:26:00 회사 입장에서 따져 볼 만한 잘잘못을 확인하는 겁니다
49:29:00 업체 관리에 대한 회사 전체 입장을 전달하는 거고요
49:43:00 차장님
49:45:00 차장님 잘못 아니라고요
49:48:00 시간 지나면 다 나아질 거예요 그만 좀 드세요
49:51:00 아니야, 아니야 오늘 하루만 마셔, 자
50:00:00 전무는
50:02:00 자승자박인 거야
50:05:00 네 잘못 아니다
50:07:00 시대가 바뀌었는데 자기만 안 바뀌면 되겠냐?
50:10:00 안 그래?
50:12:00  전무님도 바뀐 게 없고
50:15:00 나도 바뀐 게 없고
50:26:00 카
50:28:00   제가 폭탄주 만들어 드릴까요?
50:31:00 아, 내가 만들어 줄게 자, 폭탄주
50:33:00 이 폭탄주 가지고
50:36:00 영업 3팀이
50:38:00 문충기 대표를 착
50:42:00  통, 통, 통, 통
50:46:00 끝, 성공
50:49:00  우리 차장님이
50:50:00 영업하실 때 꼭 필요한 거라고 하셨거든요
50:54:00 자, 자
50:55:00 한석율 씨는 내가 특별히
50:58:00 먹여 드릴게, 자, 마셔요, 마셔 
51:00:00 팔 떨어진다, 빨리 마셔요 마신다, 마신다
51:07:00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51:08:00  아, 여기, 여기, 여기 닦아야 돼
51:11:00 -  아, 휴지, 휴지 - 좀 닦아요
51:12:00  고마워요
51:13:00  휴지, 휴지, 아, 기다려 봐요 내가 닦아 줄게...
51:15:00  내가 일부러, 아니...
51:17:00 내가 일부러 이걸 흘리려고 한 게 아닌데, 비싼 건데
51:19:00 -  괜찮아 -  아씨
51:21:00 아이, 가만히, 가만히 이거 닦아야 된다니까, 이거
51:23:00  그래 씨
51:24:00  아니야, 안 닦아도 돼, 응? 
51:52:00  다녀왔습니다
51:53:00 왜 이렇게 늦냐?
51:56:00 또 술이야?
51:58:00 엄마가 술맛을 알아?
52:00:00  너보다는 잘 알지
52:03:00 뭐 좀 주랴?
52:05:00 그렇게 들이붓고 오면 배 속 허전할 텐데
52:09:00 아, 줘
52:11:00 라면 줘, 라면
52:12:00 저, 파 송송, 계란 탁
52:17:00 계란, 계란...
52:20:00 잘 밤에 라면은 무슨
52:26:00 라면밖에 없네 
52:49:00 빨리 일어나서 해장해
52:55:00 그래도 네 아빠는
52:56:00 술 마시고 들어오면 알아서 끓여 먹었어
52:59:00 여보한테도 끓여 준 적 없는 라면을
53:03:00 자식한테는 끓여 준다, 내가
53:09:00 잘 먹겠습니다
53:44:00  전무님
53:46:00 어, 어서 와
53:52:00 - 날씨 많이 춥지? - 예
53:55:00 - 잘 지냈나? - 예
53:58:00 전무님은 어떠신지
54:00:00 어, 생각보다 좋아
54:15:00 28년을 다닌 회사에서
54:18:00 내 방식에 문제 삼을 때는
54:21:00 정말 충격이었어
54:24:00 모두가 땅을 볼 수밖에 없을 때
54:28:00 구름 너머 별을 보려는 사람을
54:31:00 임원이라 하더군
54:35:00 나는 구름에 오르기 위해서는
54:37:00 땅에서 두 발을 떼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지
54:42:00 두 발을 땅에 딛고도 별을 볼 수 있는 사람이
54:45:00 얼마나 되겠어?
54:48:00 하지만 이번에
54:51:00 확실하게 깨닫게 됐지
54:54:00 그럼에도 불구하고
54:56:00 회사가 원하는 임원이란
55:03:00 두 발을 땅에 굳게 딛고서도
55:07:00 별을 볼 수 있는
55:11:00 거인이라는 걸
55:15:00 처음
55:17:00 전무님을 만났을 때
55:20:00 분명히 그렇게 되실 분이라고 믿었습니다
55:24:00 - 그런가? - 예
55:27:00 대단한 분이라고 생각했었죠
55:31:00 전무님같이 되려고 생각한 적도 있었으니까요
55:38:00 감사 받을 때
55:41:00 다른 부분에 문제 삼지 않아 줘서
55:46:00 고맙다
55:48:00 그 말을 하고 싶었어
55:50:00 리베이트 관련 의혹 말씀이십니까?
55:55:00 의혹이 아니지
55:57:00 네 근거 없는
55:59:00 의심이지
56:01:00 예
56:03:00 그래서 말 못 한 거뿐입니다
56:06:00 전무님 위해서 그런 거 아닙니다
56:10:00 심증은 있었지만
56:12:00 확증이 없었을 뿐이죠
56:16:00 이은지 씨 때처럼요
56:27:00 아직 현역이란 게 고맙구먼
56:30:00 이 글로벌 서비스가
56:32:00 성과 내기 어려운 한직이긴 하지만
56:36:00 내가 다시 점 찍고 와야지
56:39:00 그런데 오 차장은
56:41:00 앞으로 좀 힘들어질 거다
56:44:00 중국을 그렇게 건드려 놨으니
56:46:00 이제 원인터에서 오상식이라는 이름으로
56:51:00 사업하기 쉽지 않을 거야
57:00:00  아, 그렇습니까?
57:02:00 네, 이해가 안 됩니다
57:05:00 예, 좀 힘드네요
57:06:00  전무님의 말이 맞았다
57:08:00  예, 아무튼 더 알아보고...
57:10:00  우리는 변함없이 일을 하려 했었지만
57:13:00 사내 기류는 진정되지 않았다 
57:17:00 어이
57:20:00 김 과장 없나?
57:21:00  예, 지금 회의 들어가셨습니다
57:24:00 아, 그거 좀 볼 수 있나?
57:25:00 지난번 수단으로 보낸 선적물 차트
57:28:00 예, 저희 과장님이
57:29:00 본인 확인 없이는 열람을 금지해서요
57:33:00 뭐?
57:36:00 공석일 때 함부로 자료 보여 주지 말라 그랬다고요
57:39:00 희성아, 자료 잠깐만 줘 봐
57:41:00 이 친구야!
57:43:00 그거 우리 팀이랑 같이 한 거야
57:46:00 그걸 왜 못 봐?
57:48:00 예, 죄송합니다
57:49:00 김 과장님 오시면 전해 드리고 처리하겠습니다
57:52:00 희성아, 그 자료 줘 보라고
57:55:00  김 과장, 차트 한번 보기 어렵게 해 놨어
58:00:00 뭐?
58:05:00 지금 거기를 다시 올라가서 보라는 거지?
58:11:00 그냥 내 메신저로 보내
58:14:00 아, 지금 뭐 하자는 거야!
58:20:00 일단 알았어
58:29:00 어?
58:33:00 무슨 일 있습니까?
58:36:00  이상하네
58:40:00 왜?
58:43:00 라오스 비장탄 수입 건요
58:45:00 재무부장님 승인까지 떨어졌는데
58:48:00 본부장님 결재가 안 났네요
58:52:00 반려예요
58:54:00   진짜 너무하네, 회사
58:57:00 그러니까요
58:59:00 에이씨, 3팀 요즘 진행하는 사업 하나도 없잖아
59:07:00  예, 영업 3팀 오상식입니다
59:15:00  씁, 중국 측에서 들어온 
59:18:00 클레임이 이렇게 많기는 처음이라고 하네요
59:22:00 법무 팀에서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59:26:00 난감해해요
59:29:00 아, 이런 말씀 드리기 대단히 죄송하지만
59:35:00 과거에 오 차장님께서
59:37:00 조금이라도 손을 댔던 사업들은 물론이고
59:40:00 영업 3팀과 관련된 사업들은
59:44:00 모조리 거절당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59:48:00 다른 팀들의 손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59:52:00 제가 
59:55:00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1:00:01 아, 꼭 그렇단 말씀을 드리는 게 아닙니다
1:00:06 아휴, 이게...
1:00:11 그렇다 해도
1:00:13 이걸 개인이 책임지는 방법이라는 게...
1:00:18 아, 저 아무튼 
1:00:20 중국 업체들은 관시를 문제 삼는 원인터와는
1:00:24 거래하기 부담스럽다고 계속 어필 중이라
1:00:27 그냥 할 수 없이
1:00:29 각 팀에서
1:00:31  그건 원인터가 아닌 한 개인의 독단적인 행동이었다고
1:00:35 구슬려 가면서 사업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1:00:39 그래도 상황이 좋지 않아요
1:00:43 그래서 회사 입장에서는
1:00:46 오 차장님을 해고했다는 제스처라도 취해야 할 판입니다
1:00:50 하지만
1:00:52 징계도 받지 않은 직원을
1:00:55 해고시킬 수는 없지요
1:00:59 결, 결국 내가 나가야 중국 쪽이 진정된다는 게
1:01:05 회사의 입장이야
1:01:08 안 그래요
1:01:09 아니야
1:01:11 지금 우리 팀을 의도적으로 고사시키고 있잖아
1:01:16 내가 나가야
1:01:19 우리 팀이 살 수 있을 거 같아
1:01:21 당연히 회사는 제일 쉽고 빠른 방법을 원하겠죠
1:01:26 그렇지만 그게 최선은 아니에요 옳은 방법 찾을 수 있어요
1:01:30 그러니까 기다릴 때까지 기다려 보는 게...
1:01:32 기다리면
1:01:34 기다리다
1:01:36 결국 다 말라죽으면?
1:01:38 오 차장님
1:01:42 그래서 진짜 사표라도 쓸 작정이세요?
1:01:48 사표
1:01:52 그래
1:01:54 사표
1:01:56 - 차장님 - 괜찮아
1:02:00 뭐, 난데없는 것도 아니고
1:02:05 가슴에 그거 한 장씩 안 품고 사는 직장인이 어디 있어
1:02:10 밤마다 사표 쓰는 꿈 꾸고
1:02:14 아침마다 사표 쓰면서 출근하잖아, 우리 일
1:02:23 마음의 준비는 할 만큼 해 왔어
1:02:28 다만
1:02:33 다만
1:02:39 그놈이
1:02:42 걸리는 거지
1:03:53  얼른 자, 늦었어
1:03:56 출근하려면 몇 시간 못 자겠다
1:04:00   나...
1:04:04 회사
1:04:06 그만둬도 될까?
1:04:12 안 되지
1:04:17 그렇지?
1:04:28 그만두는 거야, 쫓겨나는 거야?
1:04:38 그만두는 거지
1:04:44 내가
1:04:57 알았어
1:05:09 그런데 애가 셋인 건 기억하지?
1:05:15 어?
1:05:17 보너스는 받고 나와
1:05:20 어?
1:05:30 냉장고
1:05:35 TV
1:05:40 컴퓨터 두 대
1:05:42 뭐 하는 거야?
1:05:45 나오기 전에 사야 할 것들
1:05:48 직원가로 살 수 있잖아
1:05:54 미워
1:06:06 오, 안영이 씨, 안녕
1:06:08 차장님, 일찍 출근하셨네요?
1:06:10 어, 오랜만이네, 허, 이야
1:06:12 얼굴이 좋네?
1:06:14 씁, 요즘 자원 팀 사람들이 잘해 주나 봐?
1:06:17 예, 뭐, 문제없습니다
1:06:19 그래, 질긴 놈이 이기는 거지 
1:06:24  아, 차장님, 나오셨습니까
1:06:26 아이, 좋은 아침, 아
1:06:27  차장님, 아, 제가 요즘 더러운 선배 하나랑 싸우느라
1:06:29 진을 뺐더니 영업 3팀에 신경을 못 썼습니다
1:06:32 앞으로 확실하게 보필하겠습니다, 차장님!
1:06:34 -  자네는 말이야 - 네
1:06:35 - 빨리 머리를 길러 - 아
1:06:36 이, 더듬이 머리 더듬이 머리 보고 싶다, 응?
1:06:40  이씨... 
1:06:42 장백기 머리는
1:06:44 대책이 없다 
1:06:46 가자 
1:06:48 가자
1:08:30 죽는 거 아니야
1:08:35 회사를 나가는 거뿐이야
1:08:43 노력의 질과
1:08:45 양이 다른
1:08:49 장그래
1:08:52 네
1:08:56 버텨라
1:09:00 차장님은요?
1:09:04 나는 많이 버텼고
1:09:07 이제는 좀 쉬어야겠다
1:09:11 다리가 후들거려
1:09:19 꼭
1:09:21 이겨라
1:09:26 안 될 거 같더라도
1:09:29 끝은 봐
1:09:32 살다 보면
1:09:35 끝을 알지만
1:09:38 시작하는 것도 많아
1:09:48 장그래
1:09:51 네
1:10:03 끝까지
1:10:06 책임져 주지 못해서
1:10:12 미안하다
1:10:28 고마웠어
1:10:31 차장님
1:10:33 신중하게 생각했어
1:10:36 사표야, 뭐
1:10:38 매일 쓰는 거라고 했잖아
1:10:40 이, 이러지 마세요, 다 지나가요
1:10:46 장그래
1:10:48 잘 좀 도와줘
1:10:53 선 차장이 남아 있어서 다행이야
1:10:58 빨리 부장 돼
1:11:01  그래야, 응? 장그래도 좀 끌어 주고
1:11:05 우리 동식이 승진도 좀 시켜 주고
1:11:07 우리 영업 3팀
1:11:09 아, 가끔 좀 도와주고, 아이씨, 쯧
1:11:13  잔뜩
1:11:16 부탁만 하고 가게 생겼네
1:11:23  내년에는
1:11:25 꼭
1:11:28 승진 좀 해
1:11:35 몸 챙겨
1:11:52  어이
1:11:53 아하, 이, 뭐 하는 짓들이야
1:11:57 아...
1:12:16 예
1:12:28 혼자 샌드위치 먹지 말고
1:13:02  이거는 너 해라
1:13:22 아하
1:13:24  에이 
1:13:26  야, 장그래 너 그거 알, 알아?
1:13:28 야, 천 과장 처, 처음에 여기 들어올 때
1:13:31 야, 너보다 인마, 머리, 인마 훨씬 촌스러웠었어
1:13:37 야, 야, 얘, 얘, 얘는 그, 머, 머리 어땠더라, 그때?
1:13:40 -  어? -  똑같았죠
1:13:42 지금보다 짧았었나
1:13:44 더 아줌마 같았는데 
1:13:47   아이, 그런데요
1:13:48 저 옛날에 좀 슬림하지 않았었어요?
1:13:49  이런, 이런 네가 무슨 슬림...
1:13:51  아, 하세요, 슬림 했는데 
1:13:55 아, 맞다, 차장님
1:13:57 윌마트 변형철 정리 해고 됐다던데요?
1:14:03 정말?
1:14:05 뻥인데요 
1:14:10 너 나 향수 바꿨는데 한번 맡아 볼래?
1:14:12  아, 싫어요, 싫어요
1:14:17  네가 인마, 이래서 인마
1:14:18 장가가 깜깜무소식인 거야, 인마
1:14:20 아, 내가 좀 다른 건 몰라도
1:14:23 이놈 장가가는 거 보고 내가 그만두려고 그랬는데
1:14:25 - 아유, 언젠가 가겠죠 - 그래
1:14:26 빨리 갈게요, 빨리 
1:14:28   카...
1:14:30  내가 지금까지
1:14:33 여기 있으면서
1:14:36 제일 후회되는 게
1:14:39 이놈 우리 부서 데리고 온 거야
1:14:43 이놈, 이놈?
1:14:45 누구요, 저, 저, 아니죠?
1:14:47   그, 나는...
1:14:50 그래, 나인 거로 하자 
1:14:53  이놈인데 
1:14:56 이놈인데
1:14:59  이놈도인데, 이놈도인데
1:15:02 여기도 있는데
1:15:05  어디 가, 인마!
1:15:06  아이, 물 빼러 가요 물 빼러 갑니다
1:15:08 -  천 과장 - 네
1:15:09 얘네들이, 이게 얼마나 오버쟁이인 줄 알아, 응?
1:15:13 한번은 내가 병원에 링거를 맞으러 갔는데
1:15:15 회사가 발칵 뒤집혔어, 응, 응?
1:15:18 난리가 난 거야, 응?
1:15:20 부장님, 뭐, 고 과장 선 차장 막...
1:15:28 - 뭐 해? -  아
1:15:31  담배 피우려는데, 씨 불이 없어 가지고
1:15:36 끊었잖아
1:15:44  피우지 마
1:15:47 끊기 힘들잖아
1:15:56 아이씨 
1:16:19   아, 안 취했다니까
1:16:23 아, 멀쩡하다는데 왜 자꾸 따라와
1:16:26 네
1:16:27 - 가, 그럼 - 예
1:16:34 가라니까
1:16:41 그럼 가 보겠습니다
1:16:44 그래, 가
1:16:47 그, 집 안다고 자꾸 찾아오고 그러면 안 돼
1:16:56 대답
1:17:00 예
1:17:03 장그래
1:17:05 네
1:17:09 내가 뭐라고 그랬어?
1:17:14 '버텨라'
1:17:16 그리고?
1:17:19 '이겨라'
1:17:22 명심해
1:17:30 이제 가
1:19:11  노력의 질과
1:19:13 양이 다른
1:19:17 장그래
1:19:19  죄송합니다
1:19:21  살다 보면
1:19:23 끝을 알지만
1:19:25 죄송합니다
1:19:27  시작하는 것도 많아
1:19:29 죄송합니다
1:19:32  버텨라
1:19:34  죄, 죄, 죄송합니다
1:19:39 너 나 홀려 봐
1:19:40 - 네? - 홀려서 너를 팔아 보라고
1:19:44 너의 뭘 팔 수가 있어?
1:19:46 모르니까
1:19:49 가르쳐 주실 수 있잖아요
1:19:51 기회를 주실 수 있잖아요
1:19:53 기회에도 자격이 있는 거다
1:19:54  나가라고, 이 새끼야!
1:19:56  야, 너희 애가 문서에 풀 묻혀 갖고 흘리는 바람에
1:19:59 우리 애만 혼났잖아!
1:20:02 전신환 또는 우편환을...
1:20:04 버스 텀
1:20:07  안녕하십니까?
1:20:08 신입 사원 장그래입니다
1:20:11 과장님, 저 왔습니다
1:20:13 아, 그러니까
1:20:15 왜 또 너냐고!
1:20:18 과장님이 부르신 거로 알고 있습니다
1:20:19  계약서에 품의서에
1:20:21 자원 팀에 넘길 인수인계 건이야
1:20:23 인수인계는 재차 연락 오지 않게 만드는 게
1:20:25 - 기본이라고! - 네
1:20:32  야, 장그래 
1:20:34 너 이 자식 여기서 뭐 해?
1:20:35  과장님, 출근하셨습니까?
1:20:37 나오셨습니까?
1:20:45 첫 번째 메리 크리스마스
1:20:49 네가 뭔데 내 판단력에...
1:20:51 저를 구제하시려는 거잖아요
1:20:54 저를 정규직으로 만드시려는 거잖아요, 그래서
1:20:58  차장님, 죄송합니다
1:21:01  평소 같으면 절대 손을 잡지 않으실 분과
1:21:03 손을 잡으신 건 아닙니까?
1:21:06  차장님
1:21:10 차장님, 죄송합니다
1:21:13 죄송합니다, 차장님
1:21:18 차장님
1:21:25 죄, 죄송합니다
1:21:48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1:21:50 길이 아닌 건 아니라는 거
1:21:51 뭐라도 해 봐야지
1:21:52  특혜가 아니라
1:21:53 공정한 평가를 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는 거예요
1:21:56 그렇다고 그게 뭐 방법이 되는 건 아니야
1:21:57  해 보자, 장그래
1:22:00  제가 다시 욕심을 가져도 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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