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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20화 명대사 및 대사

다시 듣고 싶은 대사가 있는데 어디였지??
생각이안나서 계속 재생하고 넘겨보고 했는데

이거보시고 편하게 시간찾아서 찾으세요!

( CTRL + F ) 버튼으로 찾으시면 더 편해요~


1:12  오 차장님이 떠나고
1:14 그분의 바람대로 영업 3팀은 안정을 찾았다
1:19 -  왔어? -  일찍 왔네?
1:21 오셨습니까?
1:22  그, 말레이시아 건
1:24 컴플레인 들어온 거 법무 팀에서 뭐래?
1:26 검토 중인데 저희 쪽 과실은 크지 않아서
1:28 대응이 어렵지 않을 거 같답니다
1:29 내일 오후 세 시에 미팅 잡아 놨습니다
1:31 어, 잘했네
1:33  일본 쪽은 왜 이렇게 답을 안 주나 모르겠네
1:39 -  황 대리, 어 -  예
1:41 -  오늘 안에 처리해 -  알겠습니다
1:45  남은 사람들은
1:47 모두 나를 위해 애를 쓰고 있었고
1:51 그럴수록 내게는 떠나야 하는 이유가 쌓여 갔다
1:58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남아 있는 것은
2:02  장그래
2:05 내가 뭐라고 그랬어?
2:07 버텨라
2:11 '버텨라'
2:12 그리고
2:13 꼭
2:15 이겨라
2:18 '이겨라'
2:20 명심해
2:22  그래서다
2:24  안 될 거 같더라도
2:26 끝은 봐
2:28 살다 보면
2:30 끝을 알지만 시작하는 것도 많아
2:33  그래서
2:36 그래서다
2:39 그렇게 끝이 보이는 그날이
2:42 다가오고 있었다
2:45 커피 한 잔씩 드시겠습니까?
2:47 -  그럴까? -  응, 좋지
2:49 네
3:20 4월은 잔인한 달
3:22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 내고
3:25 추억과 욕정을 뒤섞고
3:27 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
3:30 카, 느낌 와, 느낌 와 어? 막 깨우잖아
3:33 그래, 안 그래, 장그래? 어?
3:34 뼛속까지 시리고 근질거리고 안 그래, 그래, 장그래?
3:37 근질거리면 사우나를 가십시오 더럽습니다
3:40 어? 
3:42 더, 더, '더럽'?
3:49 아, 아, 오늘 인수인계 회의에 들어가는 팀이 어디, 어디야?
3:52 저희랑 영업 1팀 자원, 철강, 섬유 아닌가요?
3:55 우리는 안 들어가도 되죠?
3:56 아, 네
3:58 씁, 인수인계 회의라... 뭔가 기시감이 드는데
4:03  기시감?
4:04 아, 마 부장님하고 오 차장님이랑 한판 뜬?
4:13 먼저 갈게요 영수증 정리가 밀렸어요
4:16 -  네, 가요 -  어, 어
4:21 계약 만료 날은 다가오고 방법은 없고
4:24 김 대리님하고 천 과장님하고 한다고는 하는데
4:27 한계가 있고
4:29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4:32 그래도 선 차장님이 많이 애쓰고 계시잖아요
4:37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뭐라도 해 보고 싶은데 말이에요
4:41 씨...
4:46 미얀마 건 포워더 최저 입찰 했어?
4:49  아니요, 안 했습니다
4:50 미얀마는 좀 특수해서 기존 업체로 진행시켰습니다
4:55  너희들 결재도 안 받고
4:56 일을 그렇게 너희들 마음대로 막 진행해?
5:00 아, 아니, 차장님 그, 저희가...
5:03 지금까지 이런 방식으로 해 와서요
5:07 '저희는 이런 방식'?
5:09  무슨 방식?
5:11 아, 너희 방식이 따로 있으니까
5:15 나는 그냥 입 닫고 가만있으라고?
5:17 아, 아, 아니요 저, 그, 그게 아니라...
5:19 내가 가자는 대로 좀 가자, 응?
5:22 맨날 설명하고 설득해야 돼 내가?
5:28 -  커피 줘 - 예
5:31   요 며칠 보니까 말이야
5:35 이건 뭐, 일을 하는 건지 말장난을 하자는 건지
5:41 흉내를 내자는 건지 좀 그래
5:45 나한테 설명하지 마
5:47  페이퍼로 얘기해, 페이퍼로
5:50 통화는 짧게, 설명하지 말고
5:52 서류 다 주고받은 건데
5:54 뭘 그렇게 한 얘기 또 하고 한 얘기 또 하고 그래
5:57 - 죄송합니다 -  죄송합니다
5:59 그렇게 떠들고 집에 가면 입들 안 아파?
6:03 - 커피 줘 - 예, 팀장님
6:06 다음에 오는 신입은
6:07 공들여서라도 제대로 된 신입 뽑아 배정받을 거야
6:11 신입 애들 중에 스펙 좋은 애로 원 톱 뽑아 줄 테니까
6:14 그때까지만 고생 좀 하자고
6:18 가서 일들 해
6:24 물 많이 부으라니까 
6:26 물 이렇게 많이 부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많이 부으라니까
6:30 죄송합니다, 다시 떠 오겠습니다
6:32 됐어
6:51  야
6:52 너 청솔 대금 결제해 주랬더니 왜 안 해 줘
6:54 걔들이 물건 넘긴 지가 언제인데 너 고소당하고 싶어?
6:58 이화학 성적서, 품질 보증서 다 빠졌고
7:01 다른 서류들도 누락된 게 많습니다
7:02 준다 그랬다며 그럼 주겠지
7:05 ERP에 대금 결제 넣으려고 해도 대금 받고 나면
7:07 그 사람들이 빠진 서류들 책임지겠습니까?
7:10 그것 때문에 문제 생기면
7:12 제가 책임져야 되지 않습니까?
7:14  책임?
7:16 아, 너 참 책임 좋아한다
7:18 도대체 가정 교육을 어떻게 받으면 너 같아지냐
7:21 불신주의, 개인주의, 개판주의
7:24 왜 청솔 건만 가면 미쳐 날뛰어!
7:26 '가정 교육'...
7:28 '미쳐 날'...
7:29 당장 결제 내 줘, 알았어?
7:31 당장, 쯧
7:40  아오, 씨
7:47  더러워서 못 보겠다, 진짜, 씨
7:57  있는 사람이나 잘 지킬 것이지
8:05  저희 철강 팀에서는 자원 팀이 일본 RA사와 진행한
8:07 도심 에너지 관련 사업들에서
8:09 처리가 필요한 폐냉장고
8:11 전자 제품에 관한 추가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8:14 서류 인수인계 작업을 되도록 빨리 마무리 지었으면 좋겠는데요
8:17 유 대리하고 안영이 씨가 최대한 협조할 거야
8:19 아, 석면 쪽은 섬유 팀에서 맡, 맡기로 했습니다
8:22  네, 자원 팀이 보유한
8:24 석면 관련 정보와 여분 석면 자료 넘겨주시면
8:26 저희가 삼각 무역 통해서
8:28 말레이시아 수출 건으로 한번 발전시켜 보겠습니다
8:31 나, 원, 참
8:33 자원 팀 일을 왜 자꾸 남을 주래
8:36 껌뻑하면 TF고
8:38 뭐 좀 재미 좀 볼 만하면 인수인계를 하래
8:42 - 정 과장 - 예
8:44 일을 뭐, 어떻게 한 거야?
8:46 아이, 죄송합니다
8:48  가나 초고속 인터넷 라인 설치 건을
8:50 영업 1팀과 진행해 왔는데
8:52 대금을 광물 자원으로 받게 됐으니
8:55 자원 팀에서 처리해 주셨으면 합니다
8:57  그러게, 대금을 왜 광물로 받아?
8:59 물물 교환이 도대체 언제적 얘기야?
9:02 - 안 그래, 정 과장? - 아...
9:04 그, 그러니까
9:06  그렇죠
9:09 그, 그런데 프랑스 사업 협의체들도
9:12 가나의 광물 자원 개발 투자를 목적으로
9:14 대규모 시찰단이 입국했다고 들었고요
9:16 아, 저, 국제적으로도
9:18 가나의 에너지 개발 관련 프로젝트 기회를 잡으려는
9:21 움, 움, 움, 움 움직, 움직임, 움직임도...
9:24  움직임, 뭐?
9:26 뭘 움직, 움직거려?
9:29 뭐?
9:30 뭐!
9:33 관련 연계 사업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봅니다, 부장님
9:37  예, 예...
9:42  망간, 보크사이트 수요자는 저희 쪽에서 찾아보겠습니다
9:46 그걸 왜 당신들이 찾아?
9:48 우리 애들이 찾아도 돼
9:50 - 안 그래, 정 과장? - 예?
9:52 그럼 그러시든지요
9:55 내일까지 찾아주셨으면 좋겠는데요
9:57 예, 차, 차, 차, 차, 차장님
10:00 됐어
10:02 나 다음 회의 들어가야 돼, 끝내
10:05 개별적으로 마무리들 짓고, 음
10:15  네, 원자재 가격 슈퍼 사이클 끝과 맞물려
10:18 광물 가격이 떨어진 건 맞지만
10:21 캐나다 크롬 니켈, 백금 쪽 시장은 큽니다
10:25 으흠, 이번 컨소시엄은 보내 드린 자료처럼
10:29 다양한 시너지가 발생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10:32 네, 그럼 일정은, 아...
10:42 죄송합니다, 상세 일정은 메일로 보내 드리겠습니다
10:46 네, 감사합니다
11:01   움직임도 있어서...
11:03 이게 왜 안 되냐, 진짜
11:04 - 끝나셨어요? -  어
11:06 아유, 내 팔자야
11:09  아이, 뭐, 지난번에 정 과장님이 한 번 들이박고부터는
11:12 부장님 눈에 우리는 내놓은 자식들 같아요
11:16 정말 우리 화장실 옆으로 가는 거 아니에요?
11:18 시끄러워, 말이 씨 된다
11:19 좋은 날이 오겠지
11:21 그날이 언제예요?
11:23 부장님 정년 퇴임 하는 날요?
11:25  야, 유 대리 너 아직도 런던 안 갔냐?
11:28 부장부터 계약직이었으면 좋겠다
11:32 안영이 씨
11:34 장그래 씨 나가는 날 얼마 안 남았지?
11:36 아, 아, 네
11:39  아휴, 장그래 씨 나가면
11:41 제일 힘든 사람이 김 대리님이겠네요?
11:43 그렇지, 인턴이든 신입이든
11:46 들어오면 처음부터 다시 가르쳐야 되고
11:48  그것도 장그래 후임 충원됐을 때 이야기고
11:51 그렇죠, 3팀이 언제부터 신입 두고 일했게요
11:55 그런데 장그래 씨는 진짜 재계약 안 되죠?
11:58 재계약이면 정직원인데 회사에서 그거를 왜 해 주냐?
12:03  선 차장님하고 그쪽 팀에서 애는 쓰는 거 같던데
12:07 그냥 애만 쓰는 거지, 뭐 자기들도 알걸?
12:44  누구랑 파트너가 되든
12:46 내 몫의 역할만 분명히 하면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12:49 그래도 기왕이면 좀
12:51 대화가 되는 사람이랑 하고 싶었거든요
12:56 그냥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12:58 장그래 씨가 알고 있는 그런
13:01 나쁜 의미로 같이 하자고 했던 거 아니었어요
13:07 - 미안하게 됐습니다 - 아니요
13:09 사과는 합격하면 그때 해 주세요
13:13 안영이 씨
13:16 미안합니다
13:18 축하해요
13:20 감사합니다
13:34 허전하긴 하지 동기라고는 달랑 넷인데
13:43 정말 방법이 없는 건가
13:46 요새는 그 생각뿐이에요
13:49 없지
13:58 회사 분위기라도 한번 만들어 보든가
14:01 분위기요?
14:03 한 사람보다는 두 사람이 낫고 둘보다는 열이 낫잖아
14:06 떠드는 사람들 많아지면 회사에서 그냥
14:09 넘길 것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도 있는 거고
14:14 그렇다고 그게 뭐 방법이 되는 건 아니야
14:19  분위기를 만들어?
14:20  그러니까 하 대리님 말씀은 회사 사람들이 좀 더
14:24 장그래 씨를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 보라는 뜻이겠죠
14:27 장그래 씨가 남을 만한 사람이고
14:30 꼭 남아야 되는 사람이라는 걸
14:32 - 어떻게? -  그러게요
14:34 장그래 씨를 위해 PT를 할 수도 없고
14:36 대학 때처럼 대자보를 붙일 수도 없고
14:39 뭐, 드라마처럼 윗사람들한테 몰려가서
14:41 읍소할 수도 없는 거고
14:42 왜 안 돼? 가면 되지
14:44 가서 말하고 설득하고 부탁하고 울고 그러면 왜 안 돼
14:47 아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할 수 있는 거 아니야?
14:49 한 사람 병신 만드는 건 순식간이면서
14:52 제대로 보는 건 왜 이렇게 인색하고 어려워?
14:57  아, 어디 가요?
14:58 뭐라도 해 봐야지
15:00 하다못해 나 병신 만든 그 방법이라도 매달려 볼래
15:12 나 먼저 갈게요
15:14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생각났어요
15:16 네?
15:37  네, 안영이 씨
15:39 네, 차장님, 저...
15:42 부탁드릴 게 있습니다
15:44   섬유 1팀 신입사원, 한석율입니다
15:49 입사한 지 2년이 다 돼 가니 신입은 아니겠군요
15:54 불미스러운 일로 일전에 인사드렸던 그 한석율입니다
15:58 먼저 뒤늦은 사과를 올립니다
16:01 굳이 사과를 먼저 드리는 이유는
16:03 제 이름을 보고 바로
16:05 창을 닫으시는 분들이 계실까 봐... 였습니다
16:09 오늘은 대단히 중요한 말씀 아니, 부탁을 드리고 싶거든요
16:14  2년 계약직 장그래 사원
16:16 영업 3팀에서 일하고 있는 제 동기
16:19 그가 정규직이 됐으면 합니다
16:22 장그래 씨가 실적에 기여한 부분은 놓쳐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16:27 뭐, 나도 그건 아는데 사내 분위기가 말이야
16:31 사실 그 친구가 처음에 낙하산으로 왔을 때부터
16:34 인턴들 사이에서는 뭐, 특혜라고 불만이 많았잖아
16:37 꼭 그런 건 아닙니다
16:39 특혜가 아니라
16:40 공정한 평가를 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는 겁니다
16:44  2년 전 저와 함께 팀을 이뤄 PT 면접을 통과하고
16:48 영업 3팀에 배치
16:51 저희 동기 최초로 사장님 이하 임원들이 참석한 PT를 진행하고
16:55 그 파격적인 PT를 통해
16:57 묻힐 뻔한 요르단 중고차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어 낸
17:00 바로 그 장그래입니다
17:02 -  낙하산 - 아...
17:03  네, 누군가는 장그래를 향해
17:07 '낙하산이다, 고졸이다'라는 수식어를 붙일지 모릅니다
17:12 그는 그래서 우리 모두가 정규직으로 입사했을 때
17:15 2년짜리 계약직으로 입사를 했고
17:18 인턴 시절부터 갖은 수모를 겪어야 했습니다
17:21 하지만 꿋꿋하게 원인터내셔널을 우리 회사라 여기며
17:26 누구보다 열심히 업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17:42 장그래 씨를 위한 건가요?
17:44  아...
17:47 네
17:48 씁, 혹시 도움이 될까 해서
17:53 우리 팀 사업 관련해서
17:55 실적 증빙 자료 좀 만들어 놓으려고요
17:57 그래요, 정규직 전환 심사 때 그런 포트폴리오가 필요하죠
18:01 다 만들면 저한테도 한번 보여 주세요
18:03 아, 네, 알겠습니다
18:09  저희와 같이 출근을 하고
18:11 저희보다 늦게 퇴근을 하고
18:13 부족한 스펙을 채우기 위해
18:15 남들보다 몇 배나 되는 노력을 했던 친구입니다
18:18 자신이 기획하고 개발시킨 아이템이
18:20 계약직이라는 이유로 담당자에서 제외됐을 때는
18:24 묵묵히 아이템을 포기했었습니다
18:26 바꿔 주십시오
18:28 나는
18:30 오늘만큼 내 스펙이 부끄러울 때가 없습니다
18:34  저도 지금 그렇습니다
18:36 대체 그 스펙이란 게 뭐길래
18:38 한 사람이 다른 사람과 다를 수 있단 말입니까?
18:41  그 한 사람의 노력은
18:43 왜 다른 사람들과 다른 대우를 받아야 하는 걸까요?
18:45 아, 그건
18:48 사규에 반영이 돼야 하는 거지
18:49 무턱대고 정규직 전환이 됩니까?
18:52 네, 맞습니다
18:55 하지만 정량적, 정성적인 평가에서
18:59 전무님 건으로 다른 잣대를 대지 말아 주십사 하고
19:02 부탁드리는 겁니다
19:06 부탁드립니다
19:07  회사에 적응할 수 있음을 평가하는 데 중요한 기본
19:11 비록 시작점에서의 장그래는 기본에 대한 증명이 어려웠다지만
19:16 지난 2년간 충분히 그 가능성을 보여 주지 않았습니까?
19:21 장그래는 정규직이 돼야 합니다
19:24 장그래가 제게 했던 말
19:26 '이 섬유는 한석율 씨와 함께 팔도록 하겠습니다'
19:31 제가 그 약속을 지킬 수 있게 해 주십시오
19:35 여러분께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던 저 한석율이지만
19:39 그 약속은 지키고 싶습니다
19:42 부탁드립니다
20:04  네, 말레이시아 콘택트렌즈 건 결재 확인 부탁드리겠습니다
20:09 네, 네, 제안서 검토는 끝났고
20:10 재고가 많아서 수익이 두 배로 뛴 겁니다
20:12 빨리 부탁드리겠습니다 
20:15  대졸 인턴사원 채용 관련
20:17 현장 진행 요원 팀별 1인 지금 로비로 보내 주십시오
20:20 와, 2년 만에 새 인턴이네
20:22 그러게요
20:24 장그래 들어온 게 엊그제 같은데
20:27  후임 들어오니까 좋지?
20:29 가서 선배로 기선 제압 확실히 하고 오라고
20:31 가 봐
20:34 네, 다녀오겠습니다
20:36 - 다녀오겠습니다 - 가
20:38  3팀, 나 좀 봐요
20:43 어떤 가능성이 생겼다는
20:47 말씀이십니까? 
20:49 본사 차원에서 전 그룹사에 곧 지침이 내려올 거예요
20:54 업무 능력이 뛰어나고 숙달된 계약직은
20:57 정규직으로 전환해 주기로 했어요
21:00  팀장 이상급 회의에서 나온 의견인 만큼
21:03 우리 회사도 그 지침을 따를 거예요
21:06 기류가 바뀐 거죠
21:08 천 과장님하고 김 대리님도 도와주세요
21:11 나도 최선을 다해서 도울게요
21:13 일단 그동안 장그래 씨 실적 관련 자료들
21:16 전부 다 모아서 파일화시켜 두세요
21:20 예, 예, 예
21:22 그래야죠, 예! 
21:29  야, 야, 야, 야
21:37 해 보자, 장그래
21:55  제가
21:58 다시 욕심을 가져도 되는 건가요
22:56 다녀왔습니다
22:57  아휴, 이제 오면 어떡해요
22:59 아유, 미안,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사장님
23:02  배달 왕창 밀렸는데 어쩔 거예요
23:06 이 문이, 문이 이게 좀 덜 닫히네
23:08 이거 좀 수리를 해야 될 거 같은데
23:09  아휴, 정말 내가 못 살아
23:13 어서 오세요
23:14 - 김밥 한 줄만 주세요 - 네
23:22  라면 두 개, 김밥 하나 주세요
23:24  네
23:25  아이고
23:28 -  아유, 야 -  응?
23:30  너희 인턴은 어때?
23:32   말 마
23:34 대학까지 나온 놈이 복사기 쓸 줄 모른다고
23:37 어쨌는 줄 아냐?
23:38  쪼르르 쫓아왔어? 
23:41  자기 엄마한테 전화로 묻고 있더라 복사기 앞에 서서
23:44  아휴, 참
23:46  야, 이거, 참나
23:48  아, 대박 아니냐
23:50  그래서 혼자 하지 않는 법을 모릅니다
23:53 모르니까
23:56 가르쳐 주실 수 있잖아요
23:59 기회를 주실 수 있잖아요
24:00:00  아유, 내가 진짜...
24:02:00  아, 예, 고맙습니다 아유, 배고프다, 먹자
24:07:00 -  아유, 감사합니다 -  먹어, 배고프다
24:09:00 야, 미안하다
24:10:00 저번에 출장 때문에 너희 애 돌잔치도 못 갔다
24:12:00  됐어, 됐어, 야, 빨리 먹어 빨리 들어가야 된다며
24:25:00 어, 선 차장
24:27:00  오 차장님, 오랜만이에요 잘 지내세요?
24:30:00  걱정하지 마
24:32:00 먹고는 살아 
24:34:00 내가 이쪽 바닥 쫙 닦아 놓을 테니까
24:38:00 잘리면 와
24:41:00 나만 믿어 
24:43:00 응
24:45:00 내가 레드 카펫 쫙 깔아 줄 테니까
24:47:00 이 꼴, 저 꼴 다 보기 싫으면
24:49:00 마 부장한테 그냥 사표 확 던지고 와
24:51:00   마 부장이 우리 부장도 아닌데
24:54:00 왜 거기다 던져요
24:55:00 그런가? 
24:58:00  장그래 씨요
25:01:00 오늘 인사 팀 평가 통과됐고
25:04:00 경영 기획실에서 월례 회의 상정됐어요
25:07:00 이제 참석자 과반수 통과만 받으면 돼요
25:10:00 이런저런 채널로 얘기 들어오는데
25:12:00 장그래 씨 정규직 전환 잘될 거 같아요
25:18:00 어 
25:22:00 잘됐네
25:25:00 고마워, 응
25:28:00 그, 애 좀 써 줘
25:29:00 결과 언제 난다고?
25:32:00  내일요
25:35:00 그래
25:37:00 고마워
25:41:00 그래
25:55:00 아직이야?
25:56:00 네, 아직요
25:58:00 회의에 선 차장님 들어가셨으니까 뭐, 잘되지 않겠어요?
26:01:00  지난번에
26:02:00 마 부장님이랑 정 과장님 하시는 얘기 잠깐 들었는데
26:06:00 그룹 차원에서 나온 논의 건인 만큼
26:08:00 낙관적이었던 거 같아요
26:09:00 게다가 장그래 씨는 실적도 좋고
26:12:00 추천하시는 분들도 많으니까
26:15:00  안녕하세요?
26:17:00  아, 뭐가 그렇게 바빠요 하루 종일
26:19:00 아, 다섯 시까지 넘겨 줘야 하는 일들이 있어서요
26:22:00 이따가 점심 같이 먹어요
26:24:00 아... 좀 어려울 거 같아요
26:26:00 상사분들하고 간단하게 먹으면서 일해야 하거든요
26:29:00 예
26:36:00  아, 장그래 씨
26:37:00 아, 저기, 중국 심천 디지털 도어록
26:39:00 수출 건 진행하고 있지?
26:41:00 - 추가 물량 요청 들어왔다면서 - 네
26:42:00 아, 우리 팀도
26:43:00 중국 보안 관련 아이템 좀 뚫어야 되지 않아요?
26:45:00 그렇지
26:47:00 씁, 3팀 눈치 안 봐도 되지?
26:49:00 아, 보셔야 될 걸요?
26:52:00  안 볼래
26:53:00  수고
26:54:00 - 예 -  수고해요
27:00:00 아, 안녕하세요?
27:01:00 아, 장그래 씨, 아까 요청했던 폐냉장고 재생 처리 건 자료
27:05:00 책상 위에 올려 두었어요
27:06:00 뭐, 철강을 제외한 구리, 알루미늄
27:08:00 플라스틱 등으로 분류된 자료니까
27:10:00 보기 편할 겁니다
27:11:00 아, 감사합니다
27:15:00 아, 그리고 지난 분기 우리 TF 팀 사업 보고서
27:18:00 내가 저녁에 좀 볼 수 있을까요?
27:19:00 네, 오전에 장백기 씨가 필요하다고 해서 넘겼습니다
27:22:00 고마워요, 아, 장그래 씨
27:25:00 언제 술 한잔해요
27:27:00 아, 예, 감사합니다
27:43:00 말레이시아 자료가 어디 있더라, 이게
27:49:00 선 차장님 오신다
30:49:00  뭐야, 이거?
30:51:00 사내 시스템 계정이 생긴 기념으로 한번 보내 봤습니다
30:56:00 '미안하다, 좀 많이'
31:02:00  짠, 짠, 짠, 짠! 
31:04:00 내가 이 맛에 상사맨 하는 거 아니야
31:07:00  축하해, 축하해
31:37:00 말 놓지 마, 씨
31:39:00 말 까지 마, 인마
31:56:00  아니
31:58:00 아이, 사람들이 다 자기들 마음대로 생각하고 떠드는데
32:00:00 왜, 왜, 아니, 왜 왜 한마디를 제대로 안 하세요?
32:04:00 거, 그러니까, 저기
32:06:00 장그래에 대해서 좀 더 알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
32:30:00  이왕 들어왔으니까
32:33:00 어떻게든 버텨 봐라
32:37:00 여기는 버티는 게 이기는 데야
32:41:00 버틴다는 건
32:44:00 어떻게든 완생으로 나아간다는 거니까
32:51:00 우리는 아직 다
32:53:00 미생이야
33:29:00 "견적 송장"
33:32:00  오케이
33:35:00 베트남 헬멧 건 계약서 왔다
33:37:00 아휴
33:38:00 이 헬멧 테스트 한번 하고 한 달 내내, 그
33:41:00 치킨집 사장님한테 들볶인 건 알지?
33:43:00  일본 제품하고 경쟁해서 이길 국산 제품 찾는 건데
33:46:00 직접 바람 안 맞아 보고는
33:47:00 베트남 바이어들 못 넘습니다, 예?
33:50:00 초경량, 초강도 벤틸레이션 시스템에다가
33:53:00 예? 공기 저항까지 다 따져요, 걔네들
33:55:00 아이고, 그래 네가 진정한 수출 역군이다
33:58:00 네 덕에 계약 땄다, 어?
34:00:00   게다가 우리 회사 최고의 실적
34:03:00 베트남 헬멧 수출 아닙니까? 
34:06:00 문충기가 따라왔다
34:08:00 예? 뭐요?
34:10:00  메카폰
34:12:00 이번에도 한번 잘해 봐
34:25:00 - 못 합니다! - 야
34:28 너 지금 나 월급 사장이라고 무시하는 거냐?
34:31:00 너희가 나를 전문 경영인으로 초빙해 놓고
34:34:00 왜 말을 안 들어 먹어
34:35:00 뭐, 김상협하고 네가 반반 내서 동업한다고 유세야?
34:40:00 내가 원알루미늄에서
34:41:00 여섯 시에 따박따박 퇴근하면서 얼마나 세상 편하게 살고 있었는데
34:50:00   좋다
34:53:00 좋은 건이다
34:54:00 어때?
34:57:00 괜찮지?
35:05:00 사업은 좋네요
35:08:00 좋습니다
35:10:00 동업
35:12:00 하죠
35:14:00 합시다
35:17:00 대신 대표는 다른 사람으로 하죠
35:20:00 - 선배도 나도 아니에요 - 뭐?
35:26:00 - 김부련 부장을 대표로 모시죠 - 김부련?
35:30:00 그...
35:31:00 그 까칠이를?
35:33:00 완벽주의자에 너의 사나운 버전이라고
35:35:00 동의하면 하고
35:38:00 아니면 나는 안 하고
35:43:00 직장인한테 칼퇴근이 얼마나 중요한데
35:47:00   맨날 야근한 거 다 압니다
35:52:00 아이, 그리고 반반이라뇨, 예?
35:54:00 제가 51% 김 선배가 49%, 예?
35:57:00 이 회사는요, 항상
35:59:00 51 대 49로 운영해야 돼요
36:01:00 그러니까 51!
36:03:00 좋은 말로 할 때 메카폰 해
36:06:00 아, 나참, 문충기 의리 없어도 되는데
36:10:00 있는 놈의 자식! 하, 참나
36:13:00 아휴, 정말
36:16:00 아, 나...
36:20:00  김 선배 상무님
36:21:00 아, 빨리 들어와서 사장님하고 얘기 좀 해 봐요
36:31:00 우유 다 익어 가네?
36:34:00 마실 때 됐네
36:37:00 - 명진CNC 다녀오겠습니다 - 응, 그래, 수고
36:46:00 - 여보세요? -  여보세요?
36:48:00 어, 우리 막둥이!
36:50:00  아빠, 치킨 사 줘
36:52:00 양념 반, 프라이드 반
36:57:00 이리 줘 봐
36:59:00 정리 좀 해, 응?
37:03:00 아니, 회사가 바뀌었는데
37:06:00 퇴근 시간은 왜 맨날 똑같아?
37:07:00 - 아, 그게... - 응?
37:09:00 새 회사 가면 자기를 돌아보며 산다며?
37:13:00 애들이랑 못다 한 대화 많이 하겠다며
37:16:00 제주도 바닷물에 발은 담근다고 하더니
37:19:00 제주도는 가지도 못하고
37:22:00 캠핑은 무슨
37:24:00 커튼 봉 한쪽 떨어진 거 박아 준다더니
37:26:00 3박 4일 동안 자기 눈곱 떼고 나가기 바쁘고
37:29:00 그래서 몇 시에 들어올 건데?
37:33:00 아, 거래처 세 군데 들렀다 가면 좀 늦을 거야
37:38:00 어, 알았어, 챙겨 먹을게
37:41:00 그래, 알았어
38:05:00 상파울루에서 마틴 도착했다면서요
38:08:00 음? 내가 잘못 알았네
38:11:00 공항 가서 픽업해 와
38:15:00 저 공항 근처에서 외근 중이었습니다
38:17:00 점심 먹고 공항 가면 딱 맞는 시간이었다고요, 그런데
38:20:00 벌써 사무실에 도착했다고 해서
38:22:00 밥도 못 먹고 달려왔습니다
38:24:00  그랬어? 몰랐네
38:27:00 말을 하지 
38:32:00 안 가?
38:42:00 아, 석율아 그리고 휴가 못 가겠다
38:45:00 사내 보안 교육 있어
38:48:00 교육이라뇨? 제가 확인했는데
38:50:00 좀 전에 생겼네? 휴가 미뤄
38:54:00 일부러 내일 잡으신 겁니까?
38:58:00 제가 분명 말씀드렸습니다 과장님께도 다 결재 떨어졌고요
39:01:00 아버지 환갑잔치 겸 가족...
39:05:00 가족 여행이라고 아버지 생신을 어떻게 미룹니까?
39:10:00 아이, 어디서 휴가를 고따위로 잡아 놓고 이 무식한 새끼가
39:14:00  너 지금 나한테 소리 지르는 거냐?
39:17:00 어?
39:19:00  미루라면 미뤄!
39:22:00 너 때문에 과장님 출장 가시는데 또 미뤄, 어?
39:29:00 쯧
39:32:00   네
39:35:00  어, 어, 어
39:37:00 아, 홍준이냐? 아유, 나야 뭐, 시간 괜찮아 
39:40:00 한잔하지, 뭐 
39:41:00 오케이, 어
40:39:00  섬유 1팀, 성준식 대리는
40:41:00  유부녀인 청솔섬유 이경선 부장과
40:45:00 부적절한 관계를 유지하고
40:47:00 사업 진행에 막대한 차질을 초래하고 있으니
40:50:00 조사 바랍니다
41:34:00  아씨
41:44:00  네, 엄마
41:45:00 아이, 못 가서 죄송해요
41:49:00 아, 일이 바빠서 그렇지, 뭐
41:54:00 그럼, 서울에 있는 돈 내가 다 벌지
41:57:00 응
41:59:00 아이, 아버지 서운해하시는 거 알지
42:01:00 잠깐만 바꿔 줘 봐
42:04:00 응?
42:06:00 전화도 안 받으신대?
42:09:00 에헤...
42:13:00 따뜻한 나라 가서 잘 쉬고 오세요
42:18:00 나도 내년에는 꼭 가지, 그럼
42:22:00 네, 알겠습니다, 예
42:43:00 인간아, 인간아
42:47:00 차라리 뒷돈을 받지, 그랬냐
42:54:00 아휴
42:57:00 그럼 내가 찌르기라도 쉽지
43:00:00 쯧, 쯧, 그것도 사생활이라고
43:19:00 죄송한데요, 저기
43:21:00 성준식 씨라고 여기 계시나요?
43:25:00 - 저분인데요 -  아, 저 하얀색?
43:27:00 고맙습니다
43:32:00  죄송한데요, 혹시 성준식 씨?
43:35:00 - 네, 그런데요? - 아, 본인이세요?
43:37:00 네
43:40:00  야, 야, 야, 야 
43:43:00 야, 너, 네가 성준식이냐? 어? 네가 성준식이야?
43:46:00 - 아, 이 새끼, 뭐야 -  뭐야, 당신?
43:48:00 너 이경선 알지?
43:50:00  뭐, 청솔 이 부장?
43:52:00 그래, 청솔섬유, 이 부장
43:55:00 그, 우, 우리 거래처 사람인데 왜요?
43:58:00  아, 당신 누구야? 씨, 쯧
44:00:00  내가 누구긴, 내가 누구냐고?
44:03:00 나 누구, 나 누구냐고?
44:05:00 내가 누굴까? 
44:06:00 누구겠어, 누구겠어, 어? 
44:07:00 -  지금... -  야, 너
44:09:00 - 내 마누라랑 무슨 짓 했어? -  아이...
44:13:00 아, 아이, 아 뭐, 뭐, 뭐, 뭐, 무슨 짓?
44:17:00 아, 그래, 내가 너 이렇게 발뺌할 줄 알고, 내가
44:20:00 다 찍어 왔어
44:21:00  봐 봐, 이거 키스하는 거 너 맞아, 안 맞아?
44:24:00 이래도 몰라? 이래도 몰라?
44:26:00 맞, 맞는 거 같...
44:27:00 봐 봐, 맞는 거 같아?
44:29:00  야, 이놈아
44:30:00  야, 이놈아 야, 이 나쁜 놈아
44:32:00 야, 야! 
44:34:00 - 야, 고개 들어, 야 -  죄송합니다
44:36:00 일로 와 봐, 야 일로 와, 일로 와, 일로 와
44:38:00  과, 과, 과장님 저기, 석율아!
44:41:00  야, 지금 도망가? 도망가? 일로 와
44:42:00 잘못했어, 안 잘못했어?
44:43:00  잘못했습니다, 형님
44:44:00 - 이제 잘못했어? -  잘못했어요
44:46:00 -  이제 잘못했어? -  예
44:49:00  선생님 저, 고정하시고 여기서 이러시면...
44:53:00 어디까지 갔어?
44:55:00 어디, 어디까지 갔어 무슨 짓 했고 어디까지 갔냐고
44:57:00  선생님 그, 키, 키, 키...
44:59:00  얘기하지 마, 이 새끼야
45:01:00  -  그만하세요 - 얘기하지 마, 일로 와...
45:04:00  일로 와, 일로 와, 일로 와
45:05:00 일단 일로 와 가운데로 와, 가운데로
45:07:00 놔, 놔 봐
45:08:00  일로 와, 나쁜 놈아
45:10:00 나쁜 놈아, 나와!
45:11:00 -  제가 잘못했어요 -  아, 허리 아파
45:13:00  야, 건들지 마 죽이고 간다, 내가!
45:15:00 야, 일로 와 봐, 일로 와 봐 일로 와 봐 
45:18:00  제, 제, 제가 잘못했습니다
45:19:00  일로 와, 일로 와 이 나쁜 놈의 새끼야
45:20:00  일로 와, 나쁜 놈의 새끼
45:23:00 -  형님... - 내 마누라한테
45:24:00 내 와이프한테 받은 거 다 내놔
45:26:00 - 아, 예, 여기, 저... - 내놔 보라고!
45:27 시, 시, 시, 시계...
45:30:00  신, 신, 신발
45:32:00 자, 잠깐, 잠깐만요 양말 여기 있습니다
45:35:00 넥타이, 넥타이, 넥타이
45:37:00 그런 거 말고! 나랑 장난하냐, 지금?
45:38:00  차, 차 키, 차 키, 차 키
45:42:00  뭐, 차? 
45:45:00 - 여기 있습니다 -  차 키...
45:47:00 -  차? - 아이, 그런데 이건 제 건데
45:49:00 - 야이씨! - 아이, 아니, 아니
45:50:00 아, 제가 잘못했습니다 진짜, 저...
45:53:00 봐 주세요, 아, 저...
45:54:00  BUW... 
45:58:00  선생님, 여기서 이러시면...
46:00:00 - 아저씨 - 네
46:01:00 아저씨네 와이프 바람피운 적 있어, 없어?
46:02:00 - 아직 없습니다 - 없죠? 그럼 내 심정 몰라요
46:04:00 일로 와, 일로 와 봐, 야
47:06:00 왜 이러고 사세요?
47:12:00 씨...
47:13:00 물티슈를 가져와야지 센스 없는 새끼, 씨, 쯧
47:25:00 -  장백기 -  예, 예
47:27:00 분기 실적 예상 대비 150% 달성했네?
47:30:00  아, 예
47:31:00 - 곧 강 대리 따라잡겠어 - 아, 아닙니다
47:34:00  강 대리, 긴장해야겠어 
47:37:00 축하해요, 백기 씨
47:39:00 감사합니다
47:43:00  아, 참, 그리고 이거
47:45:00 지난번에 준 독일 슈하셀사에 보낼 이메일 프린트한 건데
47:48:00 단어 고칠 거 있어서 체크해 놨는데 안 고쳐놨길래
47:50:00 아...
47:54:00 아, 저기, 대리님
47:55:00 여기 써진 '시에'는
47:58:00 대문자를 쓰는 게 맞습니다
48:00:00 그, 여기서는 존칭어를 써야 해서
48:04:00 - 그래요? - 예
48:12:00 아, 참, 저, 그 강, 강 대리님, 그...
48:16:00 제가 지난번에 말씀 못 드린 게 있는데요
48:19:00 그때 그...
48:21:00 독일어 더블유 발음할 때 있잖습니까?
48:25:00 그때 그 칫솔질을 하다가
48:28:00 너무 안쪽으로 넣어서 헛구역질하듯
48:31:00 발음을 이렇게 굴려 내라고 하셨잖습니까?
48:36:00 네
48:37:00  네
48:38:00 씁, 그게 사실은, 그...
48:43:00 응축한 공기를
48:46:00 콧구멍이 아니라 입술로 이렇게 터뜨려 뱉어 내듯
48:50:00 이렇게
48:52:00 '바', '바'
48:55:00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거거든요
49:03:00 그러니까, 아, 그러니까...
49:07:00 '바서'
49:09:00 '바겐', '바이스'
49:11:00 '부어스트'
49:15:00 '바'
49:22:00 아, 그래요?
49:23:00 내가 다닌 독일어 학원에서는 그렇게 가르쳐 줬는데
49:27:00  어디 학원 다니셨는데요?
49:30:00 '바' 독일어 학원요
49:34:00 예
49:42:00 거기 강사가 내 동문인데
49:52:00
50:00:00 영 못 먹겠어요?
50:02:00 아니, 그, 씁, 그게...
50:06:00 공포 영화도 볼 만큼 봤고
50:08:00 진도 좀 빼자고요
50:12:00  못 먹겠으면 내가 먹을게
50:15:00 일 바빠서 못 올 거 같다더니
50:18:00  배고프니까 초능력이 생기더라고
50:25:00 성 대리님 괜찮으세요?
50:27:00 눈물 찍, 콧물 찍, 병가 찍 개망신도, 개망신도, 아휴
50:31:00   회사 계속 다니실 수 있을까요?
50:34:00 괜찮아, 사이코패스잖아, 그런데
50:37:00 둘이 영화는 언제 봤어?
50:41:00  나도 영화 보는 거 좋아하는데
50:44:00 동기끼리 차별하는 거 아니다
50:46:00 - 공포 영화도 좋아해요? -  미쳤어?
50:48:00 세상에 영화가 얼마나 많은데 공포 영화를 왜 봐
50:51:00  나 장그래 보고 싶어
50:56:00 넷이 셋이 되니까
50:57:00  각이 안 맞잖아, 어?
51:01:00 이게 뭐야
51:09:00 주어가 사물이면 능동태를
51:12:00 주어가 사람이면 수동태를 씁니다
51:15:00  '포 이그잼플 디스 클래스 이즈 인터레스팅'
51:20:00 '디스 클래스 이즈 인터레스팅'
51:23:00 '더 스튜던트 아'...
51:24:00 박 씨가 식당 새로 개업했다고
51:28:00 매니저인가 뭐시깽인가 구한다던데
51:32:00 - 생각 있냐? - 아니요
51:34:00 감사하지만 괜찮다고 전해 주세요
51:37:00 어디 오라는 데는 있고?
51:40:00 만들어 봐야죠, 학원도 가야 하고
51:44:00 중국어 좀 늘었어?
51:47:00 그거라도 한마디 들어 보자
51:51:00 - '니하오' - 씁
51:54:00 엄마한테 '니'가 뭐야 이놈의 새끼
51:58:00 됐어요
52:01:00 뭐, 알아야 가르쳐 주든가 말든가 하지
52:09:00 어?
52:11:00 영이 씨
52:15:00 영이 씨
52:16:00 아, 왔어요?
52:19:00 와, 3주 만에 보네요
52:22:00 예
52:24:00 3년 지난 거 같아요 매일 보다가 안 보니까
52:29:00 송별회도 안 하고
52:31:00 그렇게 담백하게 나가고 말이에요
52:37:00 장그래 씨는 정 떼려고 그렇게 나갔을지 몰라도
52:40:00 남은 사람들은 괜히 죄지은 기분이었거든요
52:44:00 아유, 그건 아니에요
52:47:00 한석율 씨는 장그래 씨 나가고 나서
52:49:00 맥 빠져 가지고 15층에는 내려오지도 않아요
52:54:00 회사에 새 인턴들 들어왔어요
52:56:00  음
52:57:00 그런데 장그래 씨처럼 그렇게 확 꽂히는 사람은 없더라고요
53:03:00 예? 
53:05:00 어? 다 왔네요
53:10:00 장그래 씨, 오랜만이네요
53:14:00  장그래
53:15:00 내 사랑도 '나인 투 식스'였으면 좋겠어 
53:17:00 또 이 아저씨, 오자마자
53:19:00 - 아, 잠깐, 잠깐, 잠깐 - 왜, 왜, 왜, 왜?
53:21:00 어?
53:23:00 -  영이 씨, 챙겨요 - 아, 네
53:26:00 - 저는요? - 나는?
53:29:00 저는 백수인데요?
53:33:00   반갑습니다
53:39:00  카
53:42:00 네 마음속에서 이제 퇴근하고 싶은데
53:45:00 자꾸 야근을 하게 되네
53:48:00 그럼 오늘부터
53:50:00 - 영원히 퇴근하세... - 하지 마
53:54:00 장그래 씨 속은 석율 씨 마음대로
53:56:00 출퇴근할 수 있는 곳이 아니겠죠
53:59:00 아, 진짜 왜들 이래요?
54:01:00 장그래, 말해 봐 나는 네 마음속에 어떤 직급이야
54:04:00 아, 뭐, 사원이야 대리야, 뭐야?
54:06:00 - 아, 이제 그만 좀 하시죠 -  1절만 하세요
54:08 재미없어? 
54:12:00 저, 오 차장님은 오라고 안 하세요?
54:20:00 오 차장님 입장에서는
54:22:00 정리도 덜 된 회사에 좀 오라고 하기
54:24:00 미안해하실 수도 있죠
54:29:00 씁, 그러네요
54:31:00 모험은 당신 혼자로 족하다
54:33:00 그렇게 생각하시는 걸 수도 있겠네요
54:37:00 먼저 한번 연락해 보는 건 어때요?
54:40:00 네?
54:41:00 씁, 그래요, 해 봐요 안부 전화처럼
54:46:00 카
54:48:00 장그래
54:50:00 회사라는 곳이
54:52:00 네 마음대로 들어가고 나올 수 없는 곳이잖아
54:57:00 마치 너에 대한 나의 사랑이
54:58:00 마음대로 들어갔다 나올 수 없는 것처럼
55:00:00 -  아이, 진짜 - 이제 그만 좀 해요, 좀
55:02:00  한석율 씨, 이거 먹어
55:05:00  변하지를 않아 
55:37:00  선배들 일하는데 노니까
55:40:00 콧노래가 절로 나오지?
55:47:00 차장님
55:51:00 여, 여기는 어떻게...
55:54:00 - 주변 정리 다 끝냈지? - 예?
55:57:00 벌써 3주 지났잖아
56:01:00 우유 다 익었다
56:04:00 양복도 있고 와이셔츠도 있고 넥타이도 있고
56:08:00 가방도 있고
56:11:00 구두도 있고
56:15:00 언제든 나올 수 있겠네
56:27:00  예, 홍 차장님, 그러니까요
56:30:00 부자재가 TS가 안 돼 있으면 저희도 곤란하죠
56:33:00   아니, 페이먼트를 못 한다는 게
56:35:00 클레임 때문인데
56:36:00  해당 제품 사진을 안 보내고 이미 폐기됐다고 그러면
56:38:00  그걸 누가 믿습니까
56:42:00 아, 네, 그러니까요 
56:43:00 네, 영업 3팀 인턴 김근영입니다
56:45:00  네
56:46:00  여보세요?
56:52:00  동식아, 필리핀 집성 건 입금 처리 아직 안 됐어?
56:56:00 아이, 빨리 좀 넘겨라
56:59:00 얘들은 왜 우리한테 자꾸 전화해서 이러냐?
57:01:00 - 아이참... - 예
57:07:00 예, 영업 3팀 김동식입니다
57:08:00 아, 부장님, 아
57:11:00 내일 다선화학이랑 미팅요? 잠시만요
57:16:00 예, 예, 예, 예, 예, 예
57:19:00 아, 아, 예예
57:20:00 제가 다섯 시에 화련으로 예약했네요
57:23:00 아, 예예, 예, 알겠습니다
57:46:00 요즘 참 시간 안 가네요
57:50:00 쏜살같이 가는 게 시간이더니
57:55:00 재미없네
57:58:00 너는 아직도 일에서 재미를 찾니?
58:02:00 그러게요
58:15:00 마셔
58:16:00 예?
58:18:00 -  마셔야 돼 -  모르겠다
58:25:00 왜
58:28:00 외롭냐
58:50:00 씁, 이상하네 원인터에서도 계속 엎어져 있더니
58:55:00 - 아, 차장님 오셨습니까? - 어
58:58:00 - 다녀왔습니다 -  응, 수고했어
59:00:00  차장님, 서류 여기 올려놨습니다
59:01:00 어
59:05:00 우즈베크 건 인보이스, 패킹이랑 B/L이랑 보냈어?
59:08:00  두 시간 전에 보냈습니다
59:13:00 - 그런데 차장님 - 응?
59:15:00 옛날부터 궁금했던 게 있는데요
59:18:00 뭔데? 바빠, 빨리 얘기해
59:21:00 왜 가족사진을 계속 엎어 두세요?
59:24:00 뭐?
59:26:00 마누라 시끄럽잖아
59:28:00 우리 마누라 잔소리 안 들어봤지?
59:31:00 잔소리가 가끔 들어야 잔소리지
59:33:00 자주 들으면 이게 개가 짖나 소가 짖나 그렇게 되는 거거든
59:37:00 아...
59:41:00 아, 뭐 알고나 '아' 하는 거야?
59:46:00 경력직 사원 구인 공고 낸 거 어떻게 됐어?
59:49:00 아, 조회 수는 올라가는데요 딱히 연락은 없는데요
59:51:00 아, 참, 그, 그, 뭐냐, 그
59:53:00 청년 인턴제라고 있지? 우리 그거 한번 활용해 보지
59:56:00 전에 규제 풀려 가지고
59:58:00 5인 이하 사업장에서도 지원받을 수 있다던데
1:00:00 아, 그래요? 예, 한번 알아볼게요
1:00:02  음
1:00:07 어? 
1:00:08  문을 이렇게 세게 열려는 게 아니었는데
1:00:14 아, 내 자리가 여기지?
1:00:16 아, 그런데 무역 협회에 전문 무역 상사 등록은 하셨어요?
1:00:18 제가 도대체 뭐부터 하면 됩니까?
1:00:21 아유, 부장님, 아...
1:00:23 사장님, 저 왔습니다
1:00:27   아, 그래
1:00:28  아이, 제가 오면서 이 건물 싹 다 돌아봤거든요
1:00:30 아, 옥상이 너무 후졌어 이 옥상 어떡해, 옥상 어떡해
1:00:34 아, 장그래
1:00:35 구직 사이트 구인 공고 올린 거 있지? 빨리 내려
1:00:37 아, 내가 15층이 재미없어 가지고 못 다니겠어
1:00:38 빨리 내려
1:00:39 야, 야, 뭐 하는 거야?
1:00:41 우리도 인마, 절차 있는 회사야 제대로 뽑아야 돼
1:00:45   절차는 무슨
1:00:47 아니, 판을 흔들라면서요
1:00:49 쟤도 낙하산이면서
1:00:51 아이, 왜 그러세요, 또
1:00:54 아이, 아니, 장그래가 판을 흔드는 건 받아 주고
1:00:57 저는 안 됩니까? 예, 예?
1:00:59 - 해 줘! 아이 -  아, 싫어
1:01:01 - 해 달라고! 요 -  싫어, 아, 싫어
1:01:03 너 어디 가, 인마, 가지 마 야, 야, 뭐, 뭐 하는...
1:01:06 일로 와! 
1:01:16  쫄았어요
1:01:17 일해, 빨리
1:01:24 쯧
1:02:26  뭐, 서진상이가?
1:02:30 서진상이가 중국 공장에서
1:02:31 핸드폰 케이스 샘플 빼돌려서 도망갔답니다
1:02:33 무슨 소리야
1:02:35 우리 이번에 계약한 핸드폰 메탈 케이스 말하는 거야?
1:02:37  예
1:02:38 어디 있대, 찾을 수 있겠대?
1:02:39 - 어디로 간지 알 수 있어? - 아, 노루 꿀, 또 씨...
1:02:42 지금 추적하고 있습니다
1:02:43 중국 출입국 사무소에
1:02:45 그쪽 주재원이 나가서 파악하고 있습니다
1:02:47 소재지를 찾는 건 어렵지 않을 거 같네요
1:02:49 어, 알았어, 바로 연락해 줘
1:02:53   진짜 어이가 없어서
1:02:55 서진상 이 자식 기어이 일을 치네, 진짜, 씨
1:02:58 이러면 계약 엎어질 수도 있어
1:03:00 어떡하죠?
1:03:01 원인터는 계약이 몇 건이야?
1:03:02 예, 세 건이랍니다
1:03:03 -  우리는? -  저희도 두 건 있고요
1:03:04  한 건 진행 중입니다
1:03:06 네
1:03:08  원인터는 바이어 신용 문제랑 인력 관리만 엮여 있지만
1:03:10 우리 회사는 사활이 걸린 문제야
1:03:12 하, 서진상, 이 자식 
1:03:15 어
1:03:16  요르단으로 튀었답니다
1:03:17 뭐, 요르단?
1:03:19 알았어, 우리도 바로 출발할게
1:03:21  베트남 못 미루지?
1:03:23  예, 내일 못 가면 계약 엎어질 수도 있어요
1:03:25 그럼 장그래가 가야 되겠네
1:03:27 비자 신청하고 항공권 확보해
1:03:29 예, 알겠습니다
1:03:30 - 암만, 조 대리한테 연락하고 - 예
1:03:39 이건 인천 아부다비 가시는 탑승권이고요
1:03:42 아부다비에서 암만 가시는 탑승권입니다
1:03:44 여권과 수하물 태그 받으시고요
1:03:46  - 예, 감사합니다 - 즐거운 여행 되세요
1:03:49 예, 차장님
1:03:50 지금 발권 막 끝내고 들어가려고요
1:03:52  어, 아부다비, 저 비행기 바꿔 타야 하는 거 알지?
1:03:55 - 거기서 나가면 안 돼 - 네, 알고 있습니다
1:03:57  어, 그래, 암만에 내리면 조 대리 나와 있을 거야
1:03:59 그, 조 대리 전화번호 알지?
1:04:01 네, 알고 있습니다
1:04:02  어, 어, 그래 야, 뭐, 아무거나 먹지 말고
1:04:04 - 음... 차장님 - 어?
1:04:08 - 저 어린애 아닙니다 - 어...
1:04:11 - 어, 그래 - 다녀오겠습니다
1:04:29  장그래 씨
1:04:30 아, 조 대리님
1:04:32 먼 길 오시느라 피곤하시죠?
1:04:34 괜찮습니다
1:04:39 서진상은요?
1:04:41 암만에 있다는 건 확인이 됐고요
1:04:43 호텔과 게스트 하우스를 다 뒤져도 없어요
1:04:46  도대체 어디 박혀 있는지
1:04:53 뭐, 지인 집이라든가
1:04:54 묵을 만한 지인도 없어요
1:04:58  요르단 가 봤습니까?
1:05:00 거기 가면 다운타운 뒷골목에
1:05:02 작고 싼 아주 좋은 호텔이 하나 있습니다
1:05:07 뭐, 하루에 뭐 만 원이면 됩니다
1:05:09 씁
1:05:11 혹시 구시가지 쪽 호텔들도 찾아보셨나요?
1:05:14 - 구시가지 쪽 호텔요? - 네
1:05:16 그쪽은 호텔이 있을 만한 곳이 아닌데
1:05:19 아, 두어 개 있긴 있는데
1:05:21  거기는 좀...
1:05:23 - 아주 오래되고 - 예, 오래되고
1:05:26 - 저렴한 - 예
1:05:28 하룻밤에 만 원이면 묵을 수 있는 곳이에요
1:05:32 하지만 서진상이 여기까지 와서 그런 곳에 들어가지는 않을 텐데요
1:05:37 아니요, 한번 찾아봐 주세요
1:05:39 알겠습니다
1:05:41 그런데 오 차장님은 어디 계세요?
1:06:38  어
1:06:40  오 차장님, 어디세요?
1:06:42 - 아, 지금 땅 보고 있어 -  땅...
1:06:45 아, 진짜 그렇게 하실 거예요?
1:06:47 너 러시아 마피아가 왜 무릎에 문신 새기는 줄 알아?
1:06:50  예?
1:06:51 절대로 무릎 꿇지 않겠다는 뜻이야
1:06:52  예?
1:06:54 포기란 없어 할 수 있는 건 다 해 봐야지
1:06:57  아, 네...
1:06:59 그런데 꼭 그렇게까지...
1:07:00 우리 일에는 항상 플랜 B가 있어야 돼
1:07:04 이번 일에 우리 사업의 성패가 달려 있으니까
1:07:06 너도 정신 바짝 차려
1:07:07 야, 알아보니까 한 채 짓는데 얼마 안 걸린다더라
1:07:10 전화 요금 많이 나와, 끊어 
1:07:46  여보세요?
1:07:47 세 시간 뒤에 페트라에서 보자
1:07:48  예? 페트라는 왜요?
1:07:59  '길이 두 갈래로 났었습니다'
1:08:04 '노란 숲속에'
1:08:09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1:08:12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1:08:14 '오랫동안 서서 한 길이 굽어 꺾여 내려간 데까지'
1:08:17 '바라다볼 수 있는 데까지 멀리 바라다봤습니다'
1:08:21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1:08:23 그 길에는 풀이 더 있고 사람이 걸은 자취가 적어
1:08:25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고 나는 생각했었던 게지요
1:08:28 그 길을 걸으므로 그 길도 거의 같아질 것이지만
1:08:30 그날 아침 두 길에는
1:08:32 낙엽을 밟은 자취는 없었습니다
1:08:34 아, 나는 다음날을 위하여 한 길은 남겨 두었습니다
1:08:37 길은 길에 연하여 끝없으므로
1:08:40 내가 다시 돌아올 것을 의심하면서
1:08:43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1:08:45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1:08:51   숲속에 두 갈래 길이 있어
1:08:55 나는 사람이 덜 다닌 길을 택했습니다
1:09:00 그리고 그것이 내 인생을
1:09:04 이처럼 바꾸어 놓은 것입니다 라고...
1:09:36 알카즈네
1:09:40 파라오의 보물
1:09:44 페트라의 대문
1:09:50 대상이 반드시 지나야 하는 길목이지
1:09:55  동쪽 페르시아 만과
1:09:57 남쪽 홍해
1:10:00 서쪽 지중해를 잇는
1:10:02 고대 무역로의 중심이었거든
1:10:05 향료 길요?
1:10:17 생각해 보니까 말이야
1:10:21 내 열여덟 살 때 꿈은
1:10:25 세계를 누비는 사람이었어
1:10:30 '인디아나 존스3'을 보면서
1:10:34 다짐했지
1:10:37 '인디아나 존스3'요?
1:10:40 응
1:10:44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1:10:47 요르단에 오니까 생각이 나지 뭐야
1:10:51 꿈이
1:10:53 꿈
1:11:00 여기 페트라도
1:11:02 대상 무역이 쇠퇴하면서
1:11:05 천 년이 넘게 잊혀 온 길이 됐었지
1:11:10  예
1:11:12 그러니까 말이야 그런 생각이 들어
1:11:17 꿈을 잊었다고
1:11:19 꿈이, 꿈이 아니게 되는 건 아니라는 거
1:11:26 길이 보이지 않는다고 길이
1:11:28 길이 아닌 건 아니라는 거
1:11:35 루쉰이 그런 말을 했지?
1:11:39 '희망은 본래'
1:11:42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1:11:47 '그것은 마치'
1:11:50  '땅 위에 난 길과 같다'
1:11:54 '지상에는 원래 길이 없었다'
1:11:58 '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1:12:01 '길이 되는 것이다'
1:12:06 예...
1:12:14 저...
1:12:16 그런데 차장님
1:12:18  응?
1:12:20 왜 여기서 만나자고 하신 겁니까?
1:12:23 - 방금 말했잖아 - 예?
1:12:27 언, 언제요?
1:12:29 - 방금 - 예?
1:12:35 방금 말했잖아, 내가
1:12:37 아니...
1:12:39 예?
1:12:44  안영이를 데리고 왔어야 되는데
1:12:47 안영이한테 이야기했으면 그냥 바로 알아들었을 텐데
1:12:50 야, 안영이를 데리고 왔어야 된다고
1:12:59 저기 혹시 그 말씀
1:13:01 서진상을 꼭 잡으라는 뜻입니까?
1:13:57   장그래 씨
1:13:58 찾았습니까?
1:13:59  카이로 호텔입니다
1:14:06 호텔 앞에서 만납시다
1:14:21  장그래 씨
1:14:23 - 어? -  이쪽입니다
1:14:32   체크아웃한 건가?
1:14:37  안녕하세요?
1:14:39 안녕하세요?
1:14:44 이 방 주인 체크아웃했습니까?
1:14:47 미스터 서라고
1:14:56  서진상 씨
1:15:01 서진상 씨!
1:15:15  나와, 나와, 나와, 나오라고!
1:15:19 나와, 나와!
1:15:21 나와, 나와, 나와, 나와
1:15:30 장그래 씨, 장그래 씨!
1:15:32  나와, 나와
1:15:54  어떡해, 진짜
1:16:11  나와, 모두 다 나와!
1:16:15 아이, 진짜
1:16:18  아이...
1:16:32  아이씨
1:17:14  아이고, 오 마이 갓
1:17:18 어? 아이고, 이거... 
1:17:21 메롱
1:17:36  아이, 무시기 저런 게 다 있니?
1:18:11   아, 내, 내, 내, 내, 내 목
1:18:13 아유, 아, 아 내, 내 갈, 갈빗대 나갔어 
1:18:16 아, 아, 사람 죽네, 이거 아, 사람 죽어...
1:18:23 물건 어디 있습니까?
1:18:24 그, 무, 무, 무 무슨 물건 말입니까?
1:18:26 당신이 중국 공장에서 빼돌린 샘플들 말입니다
1:18:29 빼, 빼, 빼, 빼돌린? 무, 무, 무슨 거...
1:18:33 서진상 씨
1:18:34 물건만 돌려주면 해고로 끝날 겁니다
1:18:36 - 예? - 계속 버티면
1:18:38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할 겁니다
1:18:40 집을 팔고 감옥에 가야 한다는 뜻이죠
1:18:41 그, 그, 그 무, 무슨 험한 소리 합니까?
1:18:44 아이, 정신 나갔지
1:18:46 아, 내, 내가 뭐 사표 내고 내, 뭐, 내, 뭐, 뭐, 뭐
1:18:48  여, 여행 온 게 내가 감옥 갈 일입니까?
1:18:50  룸에는 없어요
1:18:52 - 아유, 이 자식, 진짜 - 아, 아이, 좀 놔 봐
1:18:54 아이, 아프다니까, 아이...
1:18:55 너희, 너희 내가 가만 안 둔다
1:18:58 내, 내가 대사관에 연락하겠다
1:18:59 이거 외교 문제다, 외교 문제
1:19:01 너, 너희 뭐 증거 있니? 증거 있니? 응?
1:19:03  안 되겠군요
1:19:05 응?
1:19:20 여, 여, 여, 여 여기가 어디요?
1:19:23 와디 럼 한가운데
1:19:25 뭐이? 와, 와, 와, 와디 럼?
1:19:36   어?
1:19:40 고맙습니다
1:19:50  빨리 들어와요, 추워
1:20:13 서진상 씨, 다시 말하죠
1:20:15 물건만 돌려주면 해고로 끝날 겁니다
1:20:17 아이, 진짜 모릅니다 아, 내게 어째 이럽니까?
1:20:20 이보오, 장그래 씨
1:20:22 아이, 당신 뭔데 나를 위협합니까?
1:20:24 아이, 뭐 내가 당신 회사 직원입니까?
1:20:26 뭐, 내가 뭐, 한국 사람입니까?
1:20:29  무시기, 진짜 이거...
1:20:44 네, 오 차장님
1:20:46 잡았습니다, 잡긴 했는데 말하지 않네요
1:20:49 네, 저희도 증거가 없으니까 뭘 더 어쩔 수 없겠는데요
1:20:52 - 아이, 저, 장그래 씨 - 네?
1:20:55 러시아
1:20:57 마피아 무릎 문신요?
1:20:59  아, 이보오, 아...
1:21:01 - 네, 네, 알겠습니다 -  내가 샘플
1:21:03  빼돌렸다는 증거를 내놓으면 내 발로 내가 절로 간다니까
1:21:06  러시아 바실리사에서도 당신 엄청 찾는다는데?
1:21:09 조 대리님
1:21:11 바실리사에 러시아 마피아 지분이 얼마나 됩니까?
1:21:14 예?
1:21:15  오 차장님 말로는
1:21:17 한 70%쯤 된다 그러는데 이게 말이 되는 소리입니까?
1:21:21  아, 아
1:21:23 아, 맞다
1:21:25 그, 몇 년 전부터 그쪽에서 돈 댄다는 얘기는 들었었는데
1:21:29 아이, 벌써 그만큼 먹었답니까?
1:21:31 에이, 그러면 그 그거 마피아 회사지
1:21:35 마피아 회사
1:21:37 서진상 씨
1:21:38 오 차장님이 꼭 전해 주라는 말씀이 있네요
1:21:41 아니, 무, 무신 말을...
1:21:47 러시아에서는 특히
1:21:49 법보다는 주먹이 가깝다네요
1:21:52 아이, 어찌 그런 말을 또 내게, 어? 
1:22:03 이제 마무리하자
1:22:05  법보다 주먹
1:22:08 법보다 주먹
1:22:23  법보다 가까운 주먹
1:22:31 지금이라도 어디 뒀는지만 말해 친구니까 말 잘해 줄게
1:22:34  장그래 씨, 장그래 씨 내가 암만 공항...
1:22:38  암만 공항 로커에 있습니다
1:22:40  28번입니다
1:22:43 미안합니다
1:22:44 내가 진짜 죄송합니다, 내가
1:22:45 쟤들 좀 가라고 그래 주세요, 어, 어?
1:22:50 장그래 씨 원인터 사람 다 됐네요?
1:22:58 누구더러 원인터 사람이래, 어?
1:23:06 얘가 왜 원인터 사람이야?
1:23:07 아이, 비유하자면 그런 거죠
1:23:09 아, 장그래 씨가 이번 일로
1:23:12 원인터 손해 볼까 봐 얼마나 뛰었는데요
1:23:13 야, 그게 인마 왜 원인터 때문이야
1:23:15 우리 회사 손해 볼까 봐 그런 거지
1:23:17 그게 그거죠
1:23:18 아이, 원인터 손해가 오 차장님 회사 손해고
1:23:21 - 오 차장님 회사 손해가... - 야, 시끄러워
1:23:23 너 우리 회사 사훈 못 들었어? 일은 뺏겨도 사람은 안 뺏긴다
1:23:27 그거 오 차장님 개훈이라던데요?
1:23:32 아, 김동식 이 자식...
1:23:47  사장님, 나빠요
1:23:49   나 안 나빠요
1:24:14 - 야, 장그래 - 네
1:24:15 너 왜 원인터 사람이라는데 가만있었어?
1:24:17 예?
1:24:19 너 아직도 원인터에 미련 있냐? 
1:24:21 아니요
1:24:23 언제는 무슨 뭐, 4대 보험만 되면 된다 그러더니
1:24:26 무슨, 나 참
1:24:28 1년 지나니까 이제 막 연봉에 막, 복지에 막
1:24:30 어? 막, 막 그런 게 막 보이지, 응?
1:24:33 그러니까요 상여금 좀 올려 주세요
1:24:36 뭐?
1:24:50 너 진짜 원인터에 미련 없지?
1:24:53 글쎄요
1:24:54 하, 나 이 자식, 이게
1:24:57 차장님, 저 홀려 보세요
1:24:58 - 뭐? - 저 홀려서 잡아 보세요
1:25:02 차장님의 뭘 팔 수 있어요?
1:25:06  너의 뭘 팔 수가 있어?
1:25:08 노력요 
1:25:09 저는 지금까지 제 노력을 쓰지 않았으니까
1:25:12 제 노력은 새빠시 신상입니다
1:25:14 뭐, 뭔 신상?
1:25:16 열심히 하겠습니다
1:25:18  무조건 열심히 하겠습니다
1:25:20 - 가, 인마, 씨 - 아!
1:25:23 아이, 차장님, 저, 사고 났어요 머리 때리면 안 되는데 
1:25:26   길이란
1:25:28 걷는 것이 아니라
1:25:29 걸으면서 나아가기 위한 것이다
1:25:32 나아가지 못하는 길은
1:25:35 길이 아니다
1:25:37 길은 모두에게 열려 있지만
1:25:40 모두가 그 길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1:25:43  야, 군대냐? 회사에서 무슨 생명 수당이야
1:25:45  아이, 잡으라면서요
1:25:47 그, 목숨 걸고 잡았더니 와, 너무 하신다, 진짜 
1:25:50  다시 길이다
1:25:52  아이고, 정말
1:25:54  그리고
1:25:58 혼자가 아니다
1:27:21  이렇게 혼자 먼저 가는 법이 어디 있어
1:27:30  여보...
1:27:48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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