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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우리는 1화 명대사 및 대사

다시 듣고 싶은 대사가 있는데 어디였지??
생각이안나서 계속 재생하고 넘겨보고 했는데

이거보시고 편하게 시간찾아서 찾으세요!

( CTRL + F ) 버튼으로 찾으시면 더 편해요~


41s  시작해요?
44s 어…
45s 안녕하세, 안녕하세요
51s  제 이름은 최웅이에요
54s  자, 첫 번째
56s 리미트 x가 1로 갈 때
58s f의 극한값이 존재한다
1:01  그럼 1보다 작은 쪽에서 한없이 가까워지는 경우랑
1:05 1보다 큰 쪽에서 한없이 가까워지는 경우를 
1:07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렇지?
1:09 자, 1보다 작은…
1:11   카메라 보지 마요
1:12  아, 자꾸 신경 쓰이는데…
1:14 카메라가 없다고 생각해요
1:16 아이, 근데 바로 옆에 있는데 어떻게 없다고 생각해요?
1:22  보다시피, 어
1:24 촬영당하고 있어요
1:26   멍청아 앞에나 봐
1:27  자, 이제 니은을 볼까?
1:31  혼자가 아니라
1:33 얼빵하게 보지 말고 앞이나 보라고
1:36  우극한값도 1이지?
1:37 여기서 좌극한값과
1:39  우극한값이 같으니까…
1:42  이 재수 없는 애랑 같이요 
1:44  반장
1:46  차렷, 선생님께 경례
1:48   수고하셨습니다
1:52  어디 가?
1:53  남이사 다 너한테 보고해야 되냐?
2:01  PD님 저 잠깐만 끊어 주세요
2:03 저 이 멍청한 애랑 더 이상 못 찍을 거 같아요
2:07 멍청한 애?
2:08 지금 이거 찍은 지가 며칠째인데
2:10 왜 이렇게 카메라만 보면 꼼지락거려?
2:11  너 때문에 수업에 집중 하나도 안 되잖아
2:14 야, 바로 옆에 카메라가 있는데 어떻게 신경을 안 쓰냐?
2:17  수업에 집중해
2:18 집중력이 그거밖에 안 되냐?
2:19  내가 옆에서 꼼지락거리든 말든
2:21 너나 수업에 집중해
2:22 집중력이 그거밖에 안 되냐?
2:23  하긴, 뭐 넌 더 떨어질 성적이 없어서
2:25 그렇게 막 나가도 되겠지
2:26 근데 내 성적 떨어지면
2:28 네가 책임질 거야?
2:32  얘 말하는 거 보셨죠?
2:33 참, 넌 참 좋겠다?
2:35 더 떨어질 사회성이 없어서
2:38 이걸 왜 한다고 해서…
2:39  그러니까
2:40 너 도대체 이걸 왜 한다고 한 건데?
2:45  제 이름은 국연수예요
2:48 처음 최웅을 본 건 1학년 땐가?
2:53  또 이만큼이나 읽는다고?
2:54 시험 기간이라서 덜 읽는 거예요
2:56  너 졸업할 때 여기 있는 책 다 읽고 가겠어
3:02  자, 재밌게 읽어
3:04 감사합니다
3:15 -  선생님 -  어
3:17 최웅이 누구예요?
3:18 이번 달도 걔가 1등이에요?
3:20  아, 웅이?
3:22 저쪽에 있었던 거 같은데?
3:28 야
3:31  어울리지 않는 곳에서였죠
3:34  나 5반 국연수
3:35 너 전교 몇 등이야?
3:37 - 뭐가? -  성적 등수
3:40 267등
3:43 우리 전교생…
3:45 267명
3:48  그땐 그냥 '이상한 애구나' 생각했어요
3:56  아니, 아니, 잠깐
3:58 그건 두 번째고요
3:59  처음 본 건 입학식 날이었어요
4:02  올해 최우수 입학생은 국연수 학생입니다
4:08  이름이 국연수래?
4:10  국영수 잘하는 국연수야?
4:12  걸음걸이가
4:13 꼭 싸우러 가는 수탉 같길래 눈길이 갔어요
4:23  야, 교복 봐라 
4:25 전교 1등인 거 티 내나
4:27  야, 너무 클리셰 아니냐?
4:28 전교 1등들은 교복 서로 물려주나 봐
4:30  야, 신발도
4:32 저런 건 우리 엄마도 안 신는다
4:33  봄이 찾아오는 것을 시샘하듯
4:35  저런 거 신는 것도 참…
4:36  제법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4:39  입학하고 처음 마주친 학우라
4:41 친절하게 웃어 주려 했는데
4:43  야
4:44 뭘 봐?
4:48   성격이 좀 이상한 애더라고요
5:00  아무튼 그 후론
5:01 제 인생에서 얽힐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5:05  어유, 반장
5:06 어제 얘기한 건 생각해 봤어?
5:08 PD가 내 친구 놈이라 잘 아는데
5:10 막 성가시게 하진 않을 거야
5:11 그래도 너 공부 방해될 거 같으면 하지 말고
5:14 저 혼자 찍는 거예요?
5:16  한 명 더 같이
5:17 전교 1등과 전교 꼴등이
5:19 한 달간 붙어서 생활하는 걸 관찰하는 다큐멘터리라더라고
5:24 아무튼 생각해 봐
5:30  아, 근데 그거 찍으면
5:33 출연료 같은 것도 줘요?
5:35  그럼, 당연하지
5:42  저랑은 달라도 너무 다른 애니까요
5:46  아이고
5:48 아유, 벌써들 오셨네
5:49  예, 금방 문 열어요
5:50  어, 잠깐만, 잠깐만, 어, 그래요
5:53  어, 이게 새로 들어왔나 보네?
5:55  그거 확인 좀 잘해
5:57 어, 저번에 아주 그냥 안 좋더라고
5:59 어, 이것 좀 확인해, 고생해, 어
6:07 -   저, 누구? -  아이고, 웅이 아빠
6:09  여기, 여기, 저기 저기, 우리 웅이 아빠예요, 예
6:13 -  아, 예 -  네, 아유 
6:15 -  웅아! 아유 -  어, 최웅, 아, 최웅
6:17  그런데 
6:18 모든 건 제 뜻과 상관없이 벌어졌어요
6:20   웅이 너
6:21 촬영한다는 거 왜 말 안 했어?
6:23 아이, 나 그거 분명히 안 찍는다고 했는데?
6:25  야, 인마, PD 선생님이 일부러 여기까지 오셨잖아
6:27 아, 왜 안 한다 그랬어, 왜?
6:28  그것도 전교 1등하고 같이 찍는 거라며?
6:31 그럼 당연히 찍어야지
6:32  그럼, 아니, 이놈이
6:34 아이, 학교에서 뭘 하고 다니는지 통 알 수가 없었는데
6:37 인제 그걸 찍어 놓으면은 저희가 두고두고 볼 수도 있고
6:39 - 아유, 그렇죠 -  그렇지, 어유
6:40 -  아이고, 정말 감사합니다 -  아, 감사합니다
6:42 아유, 안 찍는다고요
6:43   그러니까 왜 안 찍냐고, 왜
6:45 아이, 그걸 왜 찍어요?
6:47 얼굴도 다 팔리고
6:48  두고두고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어요, 학생
6:50  그렇지, 그럼
6:51 아이, 저 이제 고3인데
6:52 그게 공부에 방해될 거라는 생각은 안 해 보셨어요?
6:56  아, 뭐래? 
6:58  전교 꼴등을 전교 1등 옆에 붙여 준다는데
7:01 감지덕지지, 무슨 소리야?
7:02 아니…
7:03  마치 그래야만 한다는 것처럼요
7:06 아, 걔 좀 이상하다고요!
7:08   어쨌든
7:10 하, 그렇게 시작하게 된 건데 
7:17  오늘부터 1반 최웅이
7:19 한 달 동안 우리 반에서 생활하게 될 거야
7:21  웅이랑 잘 지내고
7:23 옆에서 촬영하는 게
7:24 너희들 공부하는 데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7:27 재밌는 경험이 되길 바란다
7:29 그럼 아침 조회는 여기까지 하고
7:31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자
7:34  네!
7:59   생각보다 더 성가시고
8:13 꼭 빈 수레가 요란하다고 하지
8:17 지금 나한테 하는 소리야?
8:18 하나라도 넘어오면 다 버린다
8:30  생각보다
8:32 더 재수 없더라고요
8:41  처음엔 친해지려고도 생각해 봤죠
8:43 너…
9:00 쏘리
9:14  저기…
9:23 난 미안하다고 했는데
9:26 난 별로 안 미안해서 
9:30  근데 어떡해요
9:32 그냥 안 맞는데
9:35  야 오지 마, 오지 마, 오지 마
9:36  어, 오케이 오케이, 오케이, 오케이
9:43  돌려, 공 돌려
9:47  어, 야
9:48  야, 나, 나, 나, 나
9:51   어이구
9:53  야
9:54 야, 씨, 야
10:05   괜찮아?
10:13  유치하기 짝이 없고
10:15   선생님
10:18 이 문제를 로피탈 정리로 풀려면 어떻게 접근해야 될까요?
10:23 선생님
10:25 이 문제를 y는 루트 x의 도함수를 이용해서 풀 수 있나요?
10:29 선생님, 선생님 
10:30 그럼 얘들아, 밥 맛있게 먹고
10:32  선생님
10:35  모든 게 다 자기 위주고
10:37  선생님
10:42  그늘에 누워 있는 걸 제일 좋아해요
10:45  살랑이는 바람
10:48 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살
10:51 음…
10:54  꼴값 떤다
10:58  비켜 줄래?
10:59  이 책
11:00 빨리 읽고 반납 좀 하지?
11:09  아, 좋다
11:12  쓸데없이 나태하고
11:35  누구야?
11:37 최웅, 또 너야?
11:39 떠들지 말라고 했지?
11:43  안 그래도 피곤한데
11:45 사람을 더 피곤하게 만들어요
11:47  보면 볼수록 한심 그 자체예요
11:54  죄송합니다, 질문이 뭐였죠?
11:56  집중 좀 하지?
12:00  아, 싫어하는 거요?
12:02 국연수요
12:06  국영수
12:08 국영수 싫어한다고요
12:09 한심한 거요
12:11  세상에서 한심하게 구는 모든 생명체를 싫어해요
12:14  이기적인 거 세상에서 자기만 제일 잘 안다고…
12:16  아, 그리고 남한테 민폐 끼치는 거
12:18 아니, 망할 거면 자기 혼자 조용히 망하지
12:20  남한테 피해를 왜 주는 거지?
12:21  말 막 하는 거요
12:23 막 생각을 안 하고 내뱉는 거죠
12:24 생각이 짧은 거예요
12:25   생각이 없는 건 누군데
12:27 생각이 짧은 게 아니고 그냥 아예 없어요, 얘는
12:31  얘는?
12:32 너 나보고 하는 말이냐?
12:34 너도 아까부터 나보고 지껄이는 거 같길래
12:36 지, 지껄?
12:37 너 말 다 했어?
12:39 아니, 하고 있잖아, 아직
12:41  아이, 그러니까 이거…
12:42 이거 왜 찍는다고 하신 거죠?
12:44  전교 1등이
12:45 전교 꼴등을 갱생시키는 프로그램 맞죠?
12:48  아, 그, 사회성 떨어지는 애 옆에서 얼마나 오래 버티나, 뭐
12:51 이런 거 실험하시려고 하신 건가?
12:52 그, 사람 가지고 그런 거 실험하는 거
12:54 되게 윤리적으로 어긋난 거 아니에요?
12:55  전교 1등과 전교 꼴등 중에서
12:58 누가 더 반사회적일까요?
13:00  이런 친구가 나중에 사회에 나가면
13:01 주변 사람들만 피곤해지는 거예요
13:03 내가 장담합니다
13:04  글쎄
13:05 넌 이미 사회에서 도태돼서 사라져 있을 텐데
13:08 뭘 어떻게 장담할 수 있을까?
13:12  두 사람이 생각하기에 
13:13 10년 후의 모습은 어떨 거 같아요?
13:19  씁, 10년 후면 스물아홉인가?
13:23 쯧, 저야, 뭐
13:25 당연히 뭐든 잘하고 있을 거예요
13:27  음…
13:28 아무것도 안 하고 평화롭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13:31  언제나 앞에서 이끌어 가면서
13:33 주도적인 삶을 살고 있겠죠
13:35 성공한 삶
13:36 그냥
13:38 조용히 살고 있었으면 좋겠는데
13:39 어쨌든
13:40 확실한 건 10년 후엔
13:42 다신 이 답답한 애랑 볼 일은 없을 거예요
13:44 하, 제가 하고 싶은 말이에요
14:16 "댓글"
14:35  이게 아닌데
14:38  국연수 씨
14:41 네
14:41  더 들어 봐도 별거 없을 거 같은데
14:43 계속하실 거냐고 물어봤습니다
14:45  내가 생각한 삶은
14:47 이게 아닌데
14:50 네, 그래도 끝까지 들어 보시고
14:52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4:54 예, 뭐, 그럼 계속하시죠
14:56  온라인 PR 방안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14:59 이렇게 지속적인 온라인 캠페인과 챌린지 참여 유도를 통해서
15:03 오픈 전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예정입니다
15:06 또한 해시태그 이벤트를 통해… 
15:09  국연수 씨
15:10 기대 이하인데요?
15:12 저희가 OT 해 드린 내용하곤 다른데요?
15:14 모르겠으면 미리 물어보셨어야죠
15:16 저희는 그런 뻔한 거 하고 싶은 게 아닌데 말이죠
15:19  오픈 전부터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키기 위해서는
15:22 온라인에서 계속 이슈를 생성해…
15:23  그걸 제가 모를 거 같진 않죠?
15:25  그렇지만 저희가…
15:26  RUN이라고 했죠?
15:28 회사 규모는 작아도
15:29 젊은 조직에 수상 내역도 꽤 화려하고
15:32 이 업계에선 꽤 탄탄한 업체라고 들었는데
15:35 이렇게 허접하게 일하는데
15:37 그렇게 회사 이미지 메이킹한 점은 높이 사 드리죠
15:40 지현 씨
15:42 이따 오후 PT
15:43 10시로 좀 당겨 줘요, 가능하죠?
15:45 장도율 팀장님?
15:46 예, 다 끝났죠?
15:48  뭐 더 남았나요?
15:49   이렇게 개무시당하는 건
15:51 제 삶의 계획에 없는 일인데요
15:54 네, 남았습니다
15:56 예, 그럼 빠르게 들어 보죠
16:05 "소앤샵 브랜딩"
16:06 오프라인으로는 소앤샵 오픈에 맞춰서
16:08  아티스트와 컬래버를 진행할 예정…
16:10 아티스트 굿즈로 끌어들이는 것도 이제 좀 지겹지 않나요?
16:13  굿즈만 소비되고
16:15 실제적인 효과는 미미한 걸로 알고 있는데
16:16 소비자들도 이제 그런…
16:19 들어 보신다고 하시지 않으셨나요?
16:21 장도율 팀장님
16:25 하시죠
16:26  단순한 굿즈로 컬래버를 진행하겠단 얘기는 아니고요 
16:29 소앤샵 자체를 굿즈화시켜서
16:32 홍보에 적극 활용할 계획입니다
16:36 요즘 가장 핫한 일러스트레이터 고오 작가의 작품들입니다
16:40 건축물을 주제로 한 섬세하고 감각적인 작업물로
16:43 인기를 얻고 있으며
16:44 최근에는 유명 아이돌 엔제이 양이 그림을 구매해 
16:48 더 주목을 받고 있죠
16:49 이 작가와 컬래버를 진행해
16:51 소앤샵 오픈에 맞춰서
16:53 라이브 드로잉 쇼를 진행할 생각입니다
16:56 계속해 봐요
16:58  작가의 이미지 또한
16:59 소앤샵이 추구하는 신선하고 혁신적인 디자인의
17:02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편집 숍 이미지와
17:04 일치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17:05 독창적인 그림
17:06 그림에 대한 섬세함과 진지한 태도로
17:08 이미 수많은 국내외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17:11 이번에 소앤샵 건물 외관을 그려 이슈화시킨다면
17:13 소앤샵을 새롭게 떠오르는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하는 데는
17:16 틀림없이 확실한 방법이 될 겁니다
17:26  작가 섭외는 가능한 겁니까?
17:28 그럼요, 문제없습니다
17:30 예, 그러셔야 할 겁니다
17:35 나쁘지 않네요
17:37  이런 걸 두고
17:37 왜 앞의 뻔한 것들로 시간을 낭비했는진 모르겠지만
17:39  순서에 따라서…
17:41  진행해 보시죠
17:57  아, 팀장님 고생하셨습니다
17:59 오늘 진짜 멋지셨어요 
18:01  장도율 팀장 저분
18:03 막말 장난 아니라더니 진짜 살벌하네
18:05 일부러 저러는 거지
18:07  일부러 아침 일찍 미팅 잡고
18:08 오라 가라 주도권 잡고 흔들고
18:10 사람 말하는데 툭툭 끊고
18:11 아, 그래도 이 프로젝트 거의 따낸 거 아니에요?
18:13  아, 근데요, 팀장님
18:15 그 작가님 진짜 섭외돼요?
18:18  마지막 방안은 아직 협의되지 않은 거 아니었나요?
18:22 재수 없는 인간
18:31  우선 회사 복귀하면
18:32 작가 관련 자료들 모조리 다 넘겨줘요
18:34 SNS, 영상, 인터뷰 다 빠짐없이
18:37 어떻게 해서든 이 건은 저희가 따내야 됩니다
18:40  그 작가님 워낙 신비주의로 유명하잖아요
18:43 전시나 판매할 때도 얼굴 본 사람이 없다는데
18:47 찾을 겁니다
18:48 무슨 수를 써서라도
18:53 사람이 말을 하는데 툭툭 잘라먹는 건
18:55 어디서 배워 처먹은 개매너야? 씨
18:58  아, 어디 있어, 차? 하 
19:19 장도율 팀장님
19:21 뭐, 하실 말씀이라도…
19:25 차 문까지 직접 열어 주시는 겁니까?
19:28 네?
19:30  아
19:36 아, 죄송합니다 제가 회사 차가 익숙하지가 않아서
19:40 착각했네요
19:42  아, 국연수 씨
19:44  네
19:45  저는 객기를 싫어합니다
19:47 책임감 없는 사람을 제일 한심하다고 생각하거든요
19:51 네
19:52 작가 섭외 가능하다는 말
19:54  그냥 내뱉은 말이 아니어야 할 겁니다
19:56 그렇게 한심한 사람은 아니겠죠, 국연수 씨?
20:13   10년이 흐른 지금
20:15 저 자식이 진짜…
20:17  제가 이딴 말을 들으면서 살고 있을 줄은 
20:20 상상도 못 했던걸요
20:31   전 알고 있었어요
20:34 제 삶은 이렇게 평화로울 거라는 걸요
20:40 늘 꿈꿔 왔던 대로
20:43  저, 우리 웅이와 인제 기사 식당을 시작했습니다
20:46 -  아주 그냥… -  잠깐, 컷
20:48 왜, 컷?
20:48  잠깐만요, 아버지
20:49 뭐 하는 거야, 저거?
20:51 야, 그 쓸데없는 손짓 하지 말아 줄래?
20:53 아버지 찍어야 되는데 자꾸 시선이 그쪽으로 가잖아
20:56 너 이게 NG야, NG
20:57  너 때문에 NG가 나고…
20:58 너 여기 걸리적거리지 말고 그, 안에 들어가 가지고 해
21:01 - 아, 여긴 내가 먼저 앉아 있었어 -  어, 다시
21:03 와, 나 이거, 카메라 앞에 나 별로 안 떨 줄 알았는데
21:06  이게 또 코앞에 있으니까 무지하게…
21:07  좀 더 조용히 지내면 더 좋을 거 같긴 하지만요
21:10  이제 우리 웅이와는 이제 25년 전에, 이제
21:13 웅이와, 인제 기사 식당을 시작으로
21:15 어, 이제 웅이와 아귀찜
21:18 그리고 웅이와 닭발
21:20 이제 웅이와, 아주 그냥 소문이…
21:22  어유, 그만해
21:22  아이, 또 NG, 찍…
21:24  어유, 바쁜 애 붙잡고 시간 너무 뺏고 있네, 진짜
21:26  지웅아, 회사 가 봐야지 안 늦었어?
21:28 괜찮아요, 천천히 가도 돼요
21:29  그럼 밥 먹고 가, 알았지? 
21:32 어딜!
21:33  아이고, 이놈아, 참, 정말 
21:35  또 드러눕지 말고 얼른 따, 이것도
21:37  아이, 엄마
21:38 나는 바쁜 애 두고 시간 뺏고 있다는 생각 안 들어?
21:40 -  뭐래 -   얼씨구
21:41  네가 바쁘긴 뭐가 바빠?
21:42 출근을 하니, 뭘 하니?
21:44 -  씁, 어허 -  야, 너 그거 치워라
21:45 야, 귀한 시간 내 가지고 와 도와주는 사람한테
21:48  고맙다고는 못 할망정
21:51  너 얼른 하고 와서 카운터 봐
21:53 또 도망가지 말고
21:54 웅이 아빠, 나 저것 좀 도와줘
21:55   아, 나 이거…
21:56  나 혼자 못 해, 얼른
21:57 아이, 야, 그러면 나 그…
22:01  너 그거 치우라고 했다, 응?
22:03 손가락이든 카메라든 둘 중의 하나 잃기 싫으면
22:07  오늘 얼굴은 무슨 일이시죠?
22:10 돼지고기도 양념에 여덟 시간을 재워
22:12 그게 무슨 말이죠?
22:14 내가 어저께 정확히 두 시간 반을 잤거든
22:16 돼지고기보다 못 잔 거지
22:18 아이고
22:19 그쪽도 돼지만큼 먹고 싸시는데 참 안타깝네요
22:22 시끄럽다, 야, 이거 안 치워?
22:24  아버지가 가게 홍보 영상에 너도 같이 찍으라는데
22:27 무슨 가게 홍보야? 야, 절대 안 돼
22:29  웅아
22:30 -  어 - 네
22:31   웅아
22:33 여기, 웅아, 카메라 봐 
22:39  아이고
22:45   웅이야, 엄마 봐 봐
22:46  아, 그래그래, 그래
22:48 -  선생님 봐, 선생님 -  아유, 이뻐라 
22:50  - 알았어, 야, 기다려 봐 - 어, 희율아, 저기 선생님 보고
22:52  - 영민아, 웃어 - 어, 그렇지, 아이, 선생님 봐
23:00 최웅?
23:02  응, 난 최웅이야
23:03 넌 이름이 뭐야?
23:05 치, 안 알려 줄 건데?
23:11  너 말고 지웅이
23:12 밥 차돌된장 줄까?
23:13  너무 좋죠
23:14  아이, 엄마, 난 안 물어봐?
23:16  너도 같은 거 먹어
23:18  야, 웅아, 내가 저기 생각을 좀 해 봤는데 
23:21 내가 인제 제대로 연습해 가지고 올 테니까
23:23 너 시간 될 때
23:25 어, 너 시간 될 때 다시 한번 해도 될까 모르겠다
23:27  전 언제든 괜찮으니까
23:28 아버지 편하실 때 말씀하세요, 언제든
23:31  야, 고맙다, 야
23:32 야, 내가 아주 우리 지웅 PD 선생님 덕에 호강을 한다
23:35  내가 언제 이런 걸 해 보겠냐, 어?
23:39 아빠, 그 눈빛은 좀 서운한데?
23:42  너 이따 배추 들어오는 거 알지?
23:43 어디 도망갈 생각 하지 말고 싹 다 옮겨 놔, 어?
23:47 아, 다들 내가 아들인 거 잊지 말아 줬으면 좋겠는데?
23:51  두 그릇 먹고 가
23:52   알겠어요
23:55  아무래도 웅이와는 네가 물려받을 거 같다
23:58 요즘 우리 부모님의 행보가 심상치가 않네
24:01:00  야, 근데 아무리 봐도
24:04:00 너보다는 내가 더 자랑스러운 아들 상이긴 하지
24:06:00   어유, 참
24:07:00 너 요즘에 촬영 없냐?
24:09:00 왜 자꾸 여기 주변 알짱거리면서 내 상속권을 위협하냐?
24:12:00 야, 프로그램 하나 끝내고 간신히 좀 쉬었다
24:14:00 안 그래도 다음 작품 들어가면 또 죽어라고 바빠지는데, 쯧
24:18:00 그 전에
24:19:00 내가 놀아 줘야지
24:20:00  야, 야, 야, 야! 
24:22:00  너 뭐 하는 거야?
24:23:00  놀아 주는 건데요?
24:24:00 이게 진짜, 이씨
24:26:00  어어, 아버지, 아버지!
24:27:00 최웅 좀 보세요 지금 콩나물 들고…
24:29:00 - 아이, 그게 아니고 -  아유, 그거 안 내려놔?
24:30:00  너 그거 안 내려놔? 내려놔, 내려놔, 야, 야
24:32:00  - 누가 먹을 거 갖고 장난치래! - 너 내려가, 야, 야, 내려놔, 좀
24:34:00 너 내가 가만 안 둬! 쟤가…
24:35:00  - 야, 좀, 아이고, 내려놔 - 야, 진짜 철 안 들래, 최웅!
24:37:00 -  아니… -  너 나이가 몇이야!
24:39  물론 
24:40:00 이것보단 좀 더 어른답게 살고 있을 줄 알았지만요
24:44:00   국 팀장님, 장 팀장님
24:46:00 똑같은 사람들끼리 한판 붙은 거지
24:48:00 그걸 1열에서 직관하는 꿀잼이라니
24:51:00  아, 봤지, 어?
24:52:00 장 팀장 막 말 툭툭 끊으면서 치고 들어오니까
24:54:00 국 팀장님도 지지 않고 막 받아치는 거
24:56:00 '들어 보신다고 하지 않으셨나요, 장도율 팀장님?'
25:00:00  그래도 전 국 팀장님 멋있던데요, 안 그래요?
25:03:00  멋있지, 사실 이번 건도
25:05:00 우리처럼 작은 회사가 따낼 수 있는 건이 아닌데
25:08:00 국 팀장님 혼자 하드 캐리 하고 있는 거잖아
25:10:00 거의 우리 회사 소녀 가장이랄까?
25:12:00 대표님한테 완전 복덩이지
25:14:00  그런데 그 칼이 우리를 향한다고 생각해 봐요
25:17:00 아, 지금처럼 클라이언트랑 싸울 땐
25:19:00 세상 든든한 내 편인데
25:21:00 그게 우리한테 꽂히면은…
25:22:00  북극곰은 두 손으로 사람을 찢고
25:24:00 국 팀장님은 말로 사람… 
25:26:00 저기, 잘 얘기하셨어요, 팀장님?
25:27:00  다들 제가 아까 말한 고오 작가 관련 자료들
25:31:00 3시까지 최대한 업데이트해 주세요
25:33:00  예, 알겠습니다 
25:38:00  뭐야, 다들, 어? 도대체 뭐야?
25:40:00 뭔데, 뭔데?
25:41:00 아니, 왜 이렇게 다 일을 잘하는 건데, 도대체?
25:43:00 어, 이번에도 또 진행하기로 했다며?
25:45:00 아, 나 너무 놀라 가지고, 진짜
25:47:00 너무 고생했어
25:49:00 그리고 우리 국 팀장
25:50:00 이 어려운 걸 또 한 번 해냈잖아, 이번에, 와
25:53:00 자, 오늘같이 기분 좋은 날에는 우리 다 같이…
25:55:00 안 합니다, 회식
25:56:00  안 할 거야, 나도 회식 안 해, 안 해
25:58:00  회식 같은 걸 왜 해? 회식 같은 거 하는 거 아니잖아
26:00:00 요즘 같은 시대에, 그 어떻게 회식을 해?
26:02:00 그렇잖아, 어? 우리 딱 질색이잖아
26:05:00 그러면 우리 다 같이 저녁…
26:06:00 다 같이 점심을 먹는 게 어떨까요, 대표님?
26:08:00  어
26:10:00 저녁 시간 내 주긴 아깝다 뭐, 그런 건가, 명호?
26:11:00 아이, 그럴 리가요
26:12:00  서로 업무량 때문에
26:14:00 퇴근 시간 맞추기 쉽지 않으니까
26:15:00 그럼 우리 다 같이 점심 먹으러 갈까, 지금?
26:17:00  저희 점심 먹었습니다, 대표님
26:22:00 -  아이고 -  그게 무슨 말이야?
26:24:00 아이, 생각해 보니까 방금 들어오면서
26:26:00 저희가 다 같이 점심을 먹고 들어왔지 말입니다
26:31:00 나는?
26:32:00  왜, 왜 왜 나는 부르지 않았어?
26:34:00  대표님 오늘 장 트러블, 예?
26:36:00 장 트러블 때문에 오늘 PT 참석 안 하셨잖아요, 그렇죠?
26:38:00 그래 가지고 당연히 점심도 안 드실 줄 알았습니다 
26:42:00  어, 날카로운 지적이야 예리했어
26:44:00  감사합니다
26:45:00   그럼
26:46:00 저녁도 싫고 점심도 안 되는 거면
26:48:00 그러면 나는 어떻게 해야 될까?
26:49:00  그러면
26:50:00 커피 하시죠, 커피
26:51:00 -  네! -  좋아, 커피 좋아, 커피…
26:53  커피 다 있다
26:54:00 -  다 있네 -  커피가 다 있네?
26:58:00 나 빼고 지금 커피가 다 있네
26:59:00 - 어, 어, 다 있어 -  다 있네
27:01:00  제가 아니면 죽 사 드릴게요, 죽
27:02:00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27:05:00  나 죽 싫어해
27:08:00  아, 삐지셨는데? 
27:17:00 "호텔"
30:06:00 왜?
30:07:00  죽을래? 전화를 이제 받아?
30:12:00  왜 전화를 안 받는 거지? 왜?
30:15:00 아이씨
30:16:00 야, 나 작업하고 있는 거 안 보이냐?
30:17:00  그래도 인간적으로 전화는 좀 받자
30:20:00  아이씨, 진짜, 씨
30:22:00 어어?
30:23:00 뭐 하는 거…
30:24:00 어유, 씨, 야, 뭐 하는 거야?
30:25:00  일어나, 운동 갈 시간이야
30:27:00 아이, 진짜 뭐 하는 거야, 갑자기?
30:29:00  빨리 일어나 형 요즘 계속 잠도 못 잔다며
30:31:00 아이, 진짜, 이씨
30:33:00 야, 이거 안 놔? 야 
30:34:00   아티스트 건강 관리하는 것도
30:36:00  매니저의 중요한 업무 중의 하나거든?
30:41:00  아이, 안 그래도 피곤한데
30:42:00  사람을 더 피곤하게 만들어, 씨
30:43:00   이런 매니저가 어디 있냐?
30:45:00 진짜 스위트하다, 나
30:46:00  너 해고야
30:47:00  고용 노동부에서 연락받고 싶어?
30:49:00 자, 우리 저기, 저기까지만 뛰자
30:51:00  좀만 더 힘내
30:52:00  아이, 아이 못 해, 못 해, 못 해
30:53:00  안 돼, 안 돼, 가야 돼, 자
30:54:00 -  아, 진짜 -  하나, 둘, 셋, 넷
30:56:00   둘, 둘, 셋, 넷
30:58:00  어, 다 왔다
31:00:00  자, 여기, 여기, 빨리빨리
31:01:00  야, 씨, 너 뭐야?
31:03:00  깃발이요, 골인 지점
31:04:00  골인, 골인!
31:10:00  야 둘이 가지가지 한다, 진짜
31:13:00  아, 형 어제도 두 시간 반밖에 못 잤다며
31:15:00  너 은근히 떠벌리고 다닌다, 너?
31:17:00 저요? 맥주
31:18:00  어유, 씨
31:20:00 야, 너 안 바쁘냐?
31:21:00 이 정도면 너 잘린 거 아니야?
31:22:00  야, 일을 잘하잖아? 그럼 이렇게 놀아도 돼
31:24:00  응?
31:26:00   아, 맞다, 형
31:28:00 아직도 어머니, 아버지한테 뭐 하고 다니는지 말 안 했어?
31:30:00 그냥 뭐, 대충 그림 그리는지 아셔
31:32:00  아까도 나한테 전화 오셔 가지고
31:33:00 형 먹고살 정도는 버냐고 막 걱정하시던데?
31:35:00 형 이름 암만 검색해 봐도 뭐, 아무것도 안 보인다고
31:38:00 그런 거 자세하게 오픈 안 했어?
31:40:00 얘 얼마 버는데?
31:40:00  나한테도 좀 오픈해 봐
31:42:00  와, 가족한테까지 익명 유지하냐?
31:44:00 진짜 지독한 콘셉트충
31:48:00 -  진짜, 하 -  흔들었지, 형?
31:50:00  뭘 흔들어? 아니, 얼마 버냐고
31:52:00   아, 무슨 그림 한 점당
31:56:00 -  얘가? 진짜로? -  응
31:58:00  와  개새*
32:00:00  야
32:01:00 너 그거 방금 그냥 욕하고 싶어서 한 거 아니냐?
32:03:00 어? 아닌데요
32:04:00  -   개새* -  어?
32:06:00  어, 어? 쏘리
32:08:00 아, 맞다, 야, 참
32:09:00 내가 아버지한테 너 배추 안 옮겨 놨다고 말씀드렸거든
32:11:00 내일 너 찢어 버리신다더라
32:13:00 아이고, 어떡하냐?
32:14:00  아이씨, 쯧 
32:22:00 오늘 날씨가 왜 이렇게 쓸데없이 좋냐?
32:34:00  아유, 아유, 쌍으로, 아유
32:36:00 너 이거 다 흔들어 놨지?
32:38:00  아, 내 거 이렇게 되는 거 보고도 그걸…
32:40:00  내가 흔들었나?
32:41:00 -  네가 흔들었어? -  쯧, 아니야
32:45:00  저년 또 내 얘기에 집중 안 하고 있지
32:49:00  아 재수 없는 년
32:53:00  근데
32:54:00  손님 너무 없다, 언니
32:56:00 여기 망하는 거 아니야?
32:57:00 - 야! -  깜짝이야
32:59:00 우리 속삭여도 들릴 만큼 가까이 있거든?
33:01:00 야
33:02:00 너 오늘 소개팅 빵꾸 낸 게 지금 몇 번째인지 알아?
33:06:00 - 세 번? -  네 번이야
33:08:00  너 그 사람한테 무슨 악감정이 있어?
33:11:00 어떻게 보지도 않은 사람한테 악감정이 있어?
33:13:00  그런데
33:14:00 너희 회사 1층 카페에서 만나기로 한 것도 빵꾸를 내?
33:17:00 그것도 하도 네가 바쁘다고  *랄을 해 가지고
33:19:00 점심시간 쪼개서 찾아간 사람을?
33:21:00 진짜 까먹었어
33:23:00  *랄 났다, 진짜
33:25:00  인성이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33:27:00 그 인성으로 사회생활이 가능한 게 맞아?
33:30:00 하, 나보다 더한 사람도 하는 게 사회생활이더라
33:34:00  시끄럽고
33:35:00 너 네가 네 번이나 깐 그분께서
33:37:00 네가 어마어마하게 마음에 드셨는지
33:39:00 너를 꼭 만나고 싶으시단다
33:41:00 너무 불쌍하기도 하지
33:43:00 - 그래? -  '그래?'
33:45 같은 소리 하네
33:46:00  너 이번엔 무조건이야
33:47:00 이번에 안 나가면
33:49:00 나도 인간적으로 너 손절할 거야
33:51:00  알았어, 나갈게
33:54:00  너무 지겨워
33:55:00 아니, 내가 너 연애하래?
33:57:00 그냥 남자만 만나
33:58:00 만나기라도 해, 좀
34:00:00 회사, 집, 여기
34:01:00  회사, 집, 여기
34:02:00  눈알에는 영혼이 없이, 어? 텅텅 비어 가지고
34:05:00 껍데기만 왔다리 갔다리 하고 
34:08:00  껍데기
34:10:00 껍데기 먹고 싶다 껍데기 좀 해 줘
34:11:00 어, 아예 대화가 안 돼
34:14:00 우리 좀 소울풀하게 살자
34:16:00 남자 만나는 게 소울풀하게 사는 거야?
34:19:00 됐어, 그냥 일이나 할래
34:20:00 그럼 일하는 데서 만나든가
34:21:00  끔찍한 소리 하지 마
34:23:00 진짜 술맛 떨어지게
34:25:00  아니면 너
34:27:00 아직 그 자식을 못 잊었다거나…
34:29:00  아, 여기는 사장이 술맛을 떨어지게 하네
34:32:00 -  나 갈래 -  알았어, 알았어, 알았어
34:34:00 미안, 미안, 앉으세요, 손님
34:36:00  죄송해요
34:38:00 어떻게 성질이 그렇게 더러울 수가 있어? 
34:44:00  아이, 진짜 
34:48:00  아, 나 좀 쉴래
34:49:00 이씨, 진짜, 씨, 아
34:51:00  너 왜 이렇게 못하냐?
34:52:00  아, 형이 해 봐
34:54:00 아유, 참
34:58:00 아, 형
34:59:00 진짜 라이브 드로잉 쇼…
35:00:00 아이, 안 해
35:01:00  아, 진짜
35:02:00 아, 좀 쓸데없는 그 신비주의 콘셉트
35:04:00 좀 갖다 버리면 안 돼?
35:06:00 아니, 혼자 20세기에 살고 있냐?
35:07:00 요즘은 소통하고 막 그러는 시대라니까?
35:09:00  야 얘가 소통이 되는 인간이겠냐?
35:11:00 말도 못하는 애를
35:12:00  아, 나 이해가 안 되네?
35:14:00 아니, 5년 전엔 성공하겠다고
35:15:00 처박혀 가지고 몇 날을 죽어라고 펜질만 하더니
35:18:00 이제는 기회가 있어도 안 한다는 게
35:19:00 아, 도대체 무슨 생각이야?
35:21:00 뜨니까 변하는 거지
35:22:00  내가 봤을 때 저거 병이다, 병
35:24:00   형
35:25:00 아직 자만하긴 이르다
35:26:00 그 누아 작가 이번에 SJ랑 컬래버한다더라
35:28:00  누아가 누구야?
35:29:00  있어 형이랑 그림체 완전 비슷한 작가
35:32:00 일종의 라이벌?
35:35:00 라이벌?
35:37:00  참, 야
35:39:00 걘 짭이고 내가 찐이야
35:40:00  하이고, 이 기세면은요
35:42:00 형이 짭 되는 거 금방이거든요?
35:44:00 다시 실업자 돼 가지고 5년 전으로 돌아가고 싶어?
35:46:00 아, 왜 자꾸 옛날얘기를 해?
35:48:00  자극 좀 받으라고 자극 좀, 자극 좀 
35:50:00 옛날처럼 다시 그렇게 살고 싶어?
35:58:00 그때가 그렇게 나쁘진 않았는데
36:03:00  뭐라는 거야, 이 형?
36:11:00  야
36:13:00 15점 내기
36:14:00 네가 이기면은, 쯧
36:16:00 내가 내일 너 배추 다 옮겨 준다
36:19:00 진짜?
36:21:00  컴, 컴
36:23:00 고고싱 
36:24:00  근데 1점도 못 낼걸?
36:46:00  자경쓰
36:50:00  아유, 아유, 술 냄새
36:54:00 아유, 옘벵 또 술 처먹고 들어온 겨?
36:57:00  아유, 할머니 배 인형으로 만들고 싶다 
37:00:00 맨날 조몰락거리게 
37:02:00 아유, 얼른 들어가 씻고 자
37:05:00 내일 또 출근하려면, 아유
37:07:00  나 늦어도 그냥 방에서 자라니까
37:10:00 여기서 나 기다리다 잠들지 말고 
37:12:00  더워서 나왔어, 더워서
37:14:00 아이고, 얼른 들어가 씻어, 이년아
37:17:00  할머니가 씻겨 줘 
37:19:00 - 아유, 아유, 징그러워 죽겄네 -  씻겨 줘, 할머니가
37:22:00   할머니, 뽀뽀
37:23:00  어유 이거 왜 이랴, 왜 이랴?
37:25:00 -  응, 뽀뽀해 줘 - 아이고, 징그러워 죽겄네
37:26:00  왜 이랴?
37:29:00 -  왜? - 아이고, 썩은 내가 나, 썩은 내
37:31:00  아이, 저리 가
37:32:00 아이고, 야
37:34:00 아이고  *랄도 참…
37:35:00 술을 얼마나 처먹은 겨? 
37:38:00 아이고, 참
38:55:00  선배 팀장님이 찾으시던데요?
38:56:00  알아 10분에 한 번씩 전화를 하는데
38:59:00 너 또 집 안 갔냐?
39:00:00 -  냄새나요? - 며칠째야?
39:03:00  아직 4일째인데?
39:04:00  씁, 너 내가 집은 가라고 했지?
39:06:00 편집실에서 계속 사는 거 그거 습관 되고 버릇된다?
39:08:00  박 PD님은 조연출 때
39:09:00 집 가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대요
39:11:00  야, 듣지 마
39:13:00 그 녀석 말은 다 걸러 들어, 아니
39:14:00 걸러도 들을 거 없으니까 그냥 듣지 마
39:18:00 - 아, 정채란 -  네?
39:20:00 너 나 다음에 들어가는 거 같이 해
39:21:00 박 PD님 거 어느 정도 마무리하고…
39:23:00 됐어, 내가 뺏어 올 거야
39:31:00  나 찾았어요?
39:34:00  이게 빠져 가지고, 지금
39:36:00 몇 시인데 지금 나오냐?
39:38:00  아, 쉴 땐 좀 쉽시다
39:42:00 아, 이렇게 부른 거 보면
39:43:00 딱 또 나 어디 갈아 넣을 데 찾았나 본데
39:47:00 눈치가 늘었어
39:49:00 -  음… - 미리 말해 두지만
39:51:00  나 휴먼 다큐 안 해요 나 딴거 할 거야
39:54:00  아, 왜?
39:56:00 아, 재미없어요
39:57:00 아, 나 환경 다큐 줘요
39:59:00  지금 타이밍도 지금 딱이고
40:00:00 아이, 환경 다큐…
40:01:00 아, 자기 무덤을 자기가 파고 있네
40:03:00 아이, 그래도 재밌잖아요
40:05:00 아, 윤진이 형이 안 하려고 한다면서요?
40:06:00 그럼 나 줘요, 내가 할게요
40:10:00 해
40:12:00  하게 해 줄게
40:14:00  뭐야?
40:17:00 뭐지?
40:18:00 왜 이래?
40:19:00 진짜, 진짜요?
40:21:00 휴먼 다큐 먼저 해
40:23:00  하게 해 줄게
40:24:00 아, 진짜 하게 해 줄게, 진짜
40:25:00 아, 내 이럴 줄 알았지
40:27:00 순순히 내가 하고 싶은 걸 하게 해 줄 리가 없지
40:29:00 아이, 진짜 간단한 거야
40:31:00 특집으로 나가는 거야
40:32:00 아이, 특집이면 딴 사람 시켜도 되잖아요
40:34:00 뭐, 한혜원 PD라든가
40:36:00   야, 이거
40:40:00 응?
40:51:00  저를 막 엄청 사랑해 주는
40:53:00 제가 언제나 함께할 수 있는…
40:56:00 어머, 대박
40:57:00  왜, 또 왜? 뭐가 또 대박이야, 어? 
40:59:00  뭐야, 대박 뭐야?
41:01:00  나 왜 이거 몰랐지?
41:02:00  왜요? 작가 찾았어요?
41:05:00  어? 이거 국 팀장님 아니에요?
41:07:00  와, 나 이거 옛날에 봤던 영상인데 왜 몰랐지?
41:09:00 왜, 왜 전혀 생각을 못 했지?
41:11:00  - 잠깐, 잠깐, 이게 조회 수야? - 이거
41:13:00  야, 장난 아니다 
41:14:00  국 팀장님은 이때도 장난 아니시네요 
41:17:00  장도율 팀장이랑 말투가 똑같네, 똑같아
41:19:00   완전 지금보다 더 심하면 심했지
41:21:00 얘, 얘가 웅이인데
41:23:00 얘를 아주 쥐 잡듯이 잡더라니까?
41:25:00   근데 웅이라는 사람도 지진 않는데?
41:28:00  둘이 싸우는 거 보잖아요?
41:30:00 진짜 살벌해요
41:31:00 근데 내가 봤을 때는
41:32:00 대체적으로 연수가 먼저 시비를 털더라고, 웅이한테
41:36:00 그래요?
41:37:00  완전
41:38:00  내 촉에는
41:40:00 이때 약간 연수가 웅이를 좀 좋아했다고
41:47:00 팀장님
41:49:00  팀장님, 오셨어요?
41:50:00   그, 지운 씨 내가 부탁한 거 그거 말이야
41:52:00 아, 팀장님, 언제…
41:53:00  제가 장도율 팀장이랑 똑같나요?
41:57:00  누가요?
41:59:00 팀장님이요? 아유, 그럴 리가
42:01:00 장도율 그분이랑은 비교하실 분이 아니시죠
42:02:00 저도 그렇게 재수 없어 보인다는 말이죠
42:04:00   에이 에이, 아니에요 
42:07:00 팀장님, 그게 아니라
42:08:00 이 영상이 아마 팀장님이
42:10:00 악마의 편집에 당하신 거 같아요
42:12:00 -  네 - 맞아요, 그러신 거 같아요
42:13:00 아니, 이거 고소하셨어요? 아니
42:14:00  - 이런 거는 고소를 하셔야 되는… - 거지
42:16:00 -  네 -  뭐야, 뭐야, 뭐야, 어?
42:18:00  왜 다 또 모여 있어?
42:19:00 뭐 재밌는 거 있지, 어?
42:20:00  혹시 이런 거 지우려면
42:22:00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아는 사람 있어요?
42:23:00  어, 이건 방송사 채널이라
42:25:00 채널에 얘기를 하셔야 될 거 같은데
42:26:00  방송? 무슨 방송?
42:28:00  제가 방송사에 컴플레인 한번 걸어 볼까요?
42:29:00  작가 자료는 다들 찾고 있죠?
42:31:00  아, 예, 그럼요
42:32:00 있는 거 없는 거 싹 다 긁어내고 있습니다
42:33:00  어, 뭐야, 뭐야? 얘기해 봐, 빨리 얘기해 봐
42:35:00  뭔데, 빨리 얘기 좀 해 봐
42:36:00  다음 주까진 방안을 넘겨야 됩니다
42:39:00 다들 시간이 넉넉하신가 봐요?
42:42:00 아, 그리고 예인 씨
42:44:00 예
42:45:00 내가 아니라 걔가 먼저였어요
42:47:00 무슨…
42:48:00 먼저 시비 터는 거
42:51:00 항상 내가 아니라 최웅이 먼저였다고요
42:54:00  아 
42:55:00 예, 그, 아, 그게 그러니까 그, 제 말은…
42:59:00  뭔데, 뭔데? 얘기 좀 해 봐
43:01:00 어, 뭔데, 뭔데, 어?
43:02:00  아, 왜, 얘기 좀 해 봐
43:04:00 아, 내가 아무한테도 얘기 안 할 테니까
43:05:00 빨리 얘기 좀 해 봐, 어? 뭔데?
43:09:00 하, 안 돼요
43:10:00 돼요
43:11:00 아, 뭘 맨날 안 된다 그러냐, 너는?
43:13:00  아, 이걸 뭐 하러 다시 찍어요?
43:14:00  하, 안 보여?
43:16:00 조회 수 안 보여? 댓글 봐
43:18:00 야, 이게 우리 채널에서 제일 잘나가는 거야, 알아?
43:21:00 잠깐 반짝하고 마는 거죠, 예?
43:23:00 그리고 이거 보는 것도 다 애들이 보는 거 같구먼
43:25:00 요즘 국장님 지시가 뭔지 아냐?
43:27:00 젊은 시청자들을 끌어모아야 한다는 거야
43:30:00 이 단기간에 20대 시청자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거
43:32:00 너 이거보다 좋은 방법이 있어?
43:33:00 아니, 조회 수 나오고
43:35:00 애들이 좋아한다고 다 찍어요, 우리가?
43:37:00 아, 좀 찍으면 안 되냐?
43:39:00  너
43:40:00 요즘 일반인들 연애하는 예능이 왜 뜨는지 알아?
43:44:00 리얼 예능인데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거든
43:48:00 이거 봐 봐
43:49:00 야, 요즘 이만한 청춘 드라마가 없다?
43:52:00 그런 애들을
43:53:00 10년이 지난 지금 어떻게 변했는지를 담으면
43:57:00 그림 나오지 않아?
43:58:00 이거 잘 묶잖아?
43:59:00 그럼 진짜 괜찮은 청춘 다큐 영화 뽑을 수 있다라는 거야
44:02:00 근데 이걸 제가 왜 찍어요?
44:03:00 이거 선배가 찍은 거잖아요
44:06:00 난 더 이상 청춘이 아니잖아
44:08:00  늙었어
44:10:00 그리고
44:16:00  어? 야, 김지웅!
44:18:00   네가 제일 잘 알 거 아니야
44:20:00 얘들
44:22:00  아직도 연락하고 지내냐?
44:24:00 야, 어떻게 지낸대?
44:25:00 아, 나도 되게 궁금해 가지고
44:27:00 아, 10년이나 지났는데
44:30:00 많이 변했으려나?
44:43:00  다 귀엽대
44:46:00 최웅 지인입니다 
44:49:00
44:57:00 됐다
45:01:00 형! 전화 오는데?
45:07:00 형!
45:21:00  형!
45:26:00 형, 형, 형, 형, 형
45:26:00 형, 형, 형, 형, 형, 형 형, 형, 형, 형, 형, 형
45:29:00  아, 배추 옮기러 간다 해 이따 갈 거야
45:30:00 아니, 아니, 아니, 이, 이게…
45:32:00 지금 당장 오래?
45:35:00   빨, 빨리
45:36:00  아, 이거 관심 끌려고 또 쇼를…
45:39:00  빨리빨리, 빨리빨리 받아
45:40:00  어?
45:41:00  아, 미친놈아 빨리 받으라고
45:44:00  여보세요?
45:45:00  통화하기 힘드네요, 작가님?
45:47:00 새벽에 작업하신다고 해서 전화해 봤는데 안 받고
45:50:00 아침에 잘 안 잔다고 해서 전화했는데도 안 받고
45:53:00  아, 엔제이 님
45:55:00 아, 전화 온 줄 몰랐어요
45:57:00  안녕하세요
45:58:00  아이돌보다도 바쁜가 봐요
46:01:00 하긴
46:02:00 제가 그림 샀다는 기사 나고 작가님 더 많이 바빠졌죠?
46:05:00 아
46:07:00  예, 덕분에, 그 찾는 사람들이 좀 많아졌습니다
46:09:00  감사합니다
46:10:00 말로만 감사하세요?
46:13:00  저 작가님 작품 더 구경하고 싶은데
46:17:00 오늘 뭐 하세요?
46:18:00  아, 오늘 배추 옮기러…
46:20:00 네?
46:26:00 아, 저 오늘 배추…
46:29:00   배추…
46:30:00  이따 잠깐 만날래요?
46:32:00 작업실 구경 가고 싶기도 하고
46:34:00  아, 오늘이요?
46:36:00  네, 오늘이요
46:37:00 저 오늘 마침 일찍 끝날 거 같거든요
46:39:00  아
46:42:00 아, 예, 그럼 뭐 이따 끝날 때 말씀해 주시면…
46:45:00  오케이 그럼 이따 연락할게요
46:47:00  네
46:53:00  우아, 미쳤다, 미쳤다 미쳤다, 미쳤다, 미쳤어
46:58:00 형, 그, 엔, 엔제이랑 연락하고 있었어?
47:00:00 아이, 오늘 처음 한 거야
47:01:00 아니, 형 번호는 언제 주고받았는데, 어?
47:04:00 몰라, 먼저 물어보시길래
47:05:00 엔제이가?
47:07:00 형, 형 번호를? 왜, 왜, 왜?
47:08:00  몰라, 인마, 떨어져 무섭게 뭐 하는 거야?
47:10:00 와, 진짜 미쳤다, 미쳤어
47:13:00  말도 안 돼 세상이 너무 변했어
47:14:00 최웅이 엔제이랑 전화 통화를 했어 
47:16:00 -  와, 미쳤다 - 그런데
47:19:00 아무래도
47:21:00 그림을 공짜로 달라는 거겠지?
47:24:00  어?
47:25:00 아니
47:27:00  '말로만 감사하세요?' 다음에 
47:29:00 '저 작가님 작품 더 구경하고 싶은데'라잖아
47:33:00 아무래도 그림을 공짜로 달라는 거겠지?
47:37:00  형
47:38:00 엔제이 지난주에 150억짜리 건물 하나 더 샀대
47:41:00 그리고 달라 그러면 줘
47:43:00 그냥 다 줘
47:45:00 그냥 형이 갖고 있는 이, 이, 이 모든 것들을
47:47:00 다, 다, 다 그냥 다 갖다 바치란 말이야
47:48:00 그냥, 그냥 다 갖다줘
47:50:00 엔제이가 엔제이가 작업실에 온다고?
47:53:00 와, 씨, 진짜
47:56:00 형, 나 뭐 입지?
47:57:00 야, 너 손 봐 봐
48:00:00  손 왜?
48:05:00  야, 야, 야
48:06:00 너 진짜 한 번만 더 뒤지면 너 뒈질 줄 알아
48:08:00 나 지금 심장이 터져서 먼저 뒈질 거 같거든?
48:10:00  나 엔제이 연습생 때부터 팬이었던 거 알지?
48:12:00 한 번만 봐줘라
48:13:00 야, 너는 지금 그거를 집 안에서 입고 있다는 게
48:16:00 지금 그게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냐?
48:18:00  어어
48:19:00 일리, 일리 없네, 일리 없어
48:21:00 - 아이씨, 그럼 뭐 입지? -  아이, 저…
48:23:00  아, 왜 이렇게 입을 게 없어?
48:26:00 어?
48:27:00 뭐야? 이거 왜 두 개야?
48:28:00 - 야, 그거… -  구려
48:32:00  설마 
48:34:00 커플 티?
48:36:00 뭐야, 저 추억에 젖은 얼굴은?
48:39:00 시끄러워
48:40:00  형이 커플 티 뭐, 그런 것도 했어?
48:41:00 하, 귀엽네, 최웅
48:44:00 오, 가죽 재킷
48:47:00 오버인가?
49:04:00  반갑습니다 일행 있으신가요?
49:06:00 네
49:21:00  장 팀장님?
49:31:00  이거 난감하네요?
49:34:00 여기서 혼자 뭐 하세요?
49:35:00  글쎄요 뭐 하는 걸로 보이십니까?
49:38:00  강민수 님 예약 테이블 이쪽입니다
49:40:00  아, 네
50:11:00  국연수 씨?
50:13:00 아…
50:15:00  맞죠? 최웅
50:17:00 아, 왜, 그 다큐멘터리에 나오는
50:19:00 전교 꼴등
50:21:00 아닌데요?
50:22:00  에이, 맞는데, 뭘
50:24:00  야, 아니라잖아, 가자
50:28:00  아니, 맞다니까?
50:31:00 똑같이 생겼는데 무슨…
50:32:00  강민수 씨?
50:34:00  네, 앉으세요
50:42:00 오늘은 나오셨네요?
50:44:00 아, 지난번에는 제가 죄송했습니다
50:47:00 아니요, 뭐
50:48:00 아…
50:50:00  그럼 뭐…
50:55:00  제가 네 번이나 바람맞았는데도
50:58:00 오늘 꼭 연수 씨를 보고 싶었던 건
51:00:00 확인해 보고 싶은 게 있어서요
51:03:00 - 어떤… -  처음 소개팅은
51:05:00  여의도에서 저녁 7시 약속이었는데 안 오셨죠?
51:07:00 두 번째는 홍대에서 8시였는데 역시 안 나오셨고
51:11:00 물론 둘 다 일 때문이셨고요
51:13:00 아
51:14:00 아이, 그게…
51:15:00  세 번째는 주말이었죠?
51:17:00 오후 3시 약속인데 5분 전에 연락 와서
51:19:00 회사에 급한 일 생겼다면서 취소하셨고
51:21:00 네 번째가 어제 점심
51:23:00 연수 씨 회사 카페에서 점심시간 30분 시간 내기로 했는데
51:26:00 그것마저도 일하느라 깜빡하셨고
51:28:00 그쪽 회사 일은 연수 씨가 다 하나 봐요?
51:32:00 아, 저, 강민수 씨
51:34:00  그래서 제가
51:35:00 다섯 번째를 꼭 보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51:39:00  이 정도면
51:41:00 오기가 생겨서요
51:44:00 오늘도 사실 안 오면 어떡하나 걱정 많이 했는데
51:47:00 다행히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51:50:00 지난번에는 제가 죄송했습니다
51:54:00 제 시간을 허비할 만큼 가치가 있을까
51:58:00 조금은 기대를 했는데
52:01:00 역시 그럴 만큼은 아니시네요
52:03:00 네?
52:04:00 치사해 보이시겠지만
52:09:00 예
52:10:00 이러려고 불렀습니다
52:12:00  그럼 좋은 인연 만나세요
52:17:00 글쎄
52:19:00 만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52:20:00 그럼 전 이만
53:03:00 다 들으셨나요?
53:07:00 아니요
53:14:00  그러기엔 장 팀장님 입에 걸린 미소가
53:16:00 마음에 걸리네요
53:18:00  예, 들렸습니다
53:19:00 모르는 척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53:22:00 소개팅한 거 말입니까?
53:24:00  소개팅하러 와서 바람맞은 거 말입니까?
53:27:00 어디서부터 모른 척해 드리면 되죠?
53:32:00  주문하신 음식 나왔습니다
53:34:00  예, 감사합니다
53:35:00  맛있게 드세요
53:41:00 혼자 드시는 거 같은데
53:43:00 합석해도 괜찮나요?
53:46:00 그러기엔 지금 국연수 씨와 제 옷이
53:47:00 상황이 좀 웃기지 않습니까?
53:49:00 같은 옷 입고 따로 먹는 게 더 이상하지 않을까요?
53:52:00  어차피 제 술하고 음식은 제가 계산할 테니까
53:56:00 자리만 좀 빌려주시죠
54:01:00 뭐, 그러시죠
54:17:00   망할 비
54:18:00 촬영이 끝나질 않네요
54:20:00 죄송해요, 작가님
54:22:00 내일 오전에 작업실로 가도 괜찮을까요?
54:41:00 언제까지 그렇게 재미없게 드실 겁니까?
54:44:00 재미없다고 생각해 보진 않았는데요?
54:49:00 원래 이렇게 혼술도 종종 하세요?
54:52:00 뭐, 그렇죠, 퇴근하다가 가끔
54:54:00  음
54:55:00 장 팀장님도 껍데기 같으신가 보네요
54:58:00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는데요?
55:01:00  우리 팀원들이
55:02:00 팀장님이랑 저랑 비슷하다고 하더라고요
55:06:00 글쎄요, 비슷한 건 옷밖에 없는 거 같은데?
55:08:00 그래서 솔직히 그 말 듣고 좀 놀랐어요
55:11:00 그래도 내가 팀장님 보면서
55:14:00 '장 팀장님보다는 훨씬 더 인간답지'
55:16:00 그렇게 생각했었거든요
55:19:00 취하셨습니까?
55:20:00 취한 척 속마음 얘기하시는 겁니까?
55:23:00 저 안 취해요
55:24:00  느는 건 술뿐이라서 취하질 않더라고요
55:31:00 음…
55:41:00 진짜 할 얘기가 없네요
55:44:00 일 얘기라면 끝도 없이 할 거 같긴 한데
55:46:00 지금은 절대 꺼내고 싶지도 않고
55:48:00  아니요, 전 일 얘기라면 뭐든 들을 준비 돼 있습니다
55:50:00  음, 무슨 얘기 하지?
55:58:00 그 니트
55:59:00 그거 얼마에 사셨어요?
56:01:00 저는 이거 할인 쿠폰 먹여서 엄청 싸게 샀는데
56:04:00 그래도 내가 더 비싸게 샀으면 속상한데
56:06:00 정가에 샀습니다
56:09:00 다행이네요
56:12:00 근데 좀 신기하지 않아요?
56:14:00  같은 옷 입고 같은 장소 온 게
56:17:00 처음입니다
56:18:00 타인하고 이렇게 같은 옷 입고 있는 게
56:21:00  계속 난감하네요
56:23:00 커플 티 같은 것도 안 입어 보셨어요?
56:25:00 저 그런 한심한 걸 제일 싫어합니다
56:30:00 저도 세상에서 한심한 거 제일 싫어했는데
56:37:00 그런데 그 한심한 걸
56:40:00 했었나 보네요?
56:42:00 뭐…
56:43:00 가끔
56:45:00 제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될 때가 있잖아요
56:48:00 - 그런가요? -  역시
56:51:00 장 팀장님보다 그래도 제가 더 인간적인 게 맞네요
56:55:00 또 그 말입니까?
56:57:00  전 되게 유치하게 물어봤었거든요
57:17:00  저도 그거
57:19:00 와인 한 잔 먹어도 돼요?
57:20:00 씁, 와인하고 소주는 조합이 좋지 않을 텐데요
57:23:00  괜찮아요, 저 다 잘 마셔요
57:35:00   엔제이
57:37:00 엔제이
57:41:00 아, 구은호, 씨
57:56:00  쯧
57:57:00 아이
58:13:00  그러니까
58:15:00 10년 전에도 그랬듯이
58:31:00  야, 구은호!
58:34:00 하, 씨
58:40:00 아, 씨
58:46:00 아, 지금 시간이…
58:47:00  야, 구은호! 씨
58:50:00 문 안 열어?
58:52:00  이번에도 모든 건 또
58:54:00 제 뜻과 상관없이 벌어졌어요
58:56:00   누구…
59:01:00  마치
59:03:00 그래야만 한다는 것처럼요
59:08:00  다시는 얽힐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59:12:00  포기하셔야 할걸요?
59:14:00  왜?
59:15:00 아직도 사이가 안 좋아?
59:16:00 얘네들 아직도 싸워?
59:22:00 애증이라는 거 있죠?
59:23:00  그러니까 대개 애정과 증오는
59:25:00 한 끗 차이로 같이 오더라고요
59:28:00  뭔 말이야, 그게?
59:29:00  만났었어요, 둘이
59:31:00 한 5년 정도?
59:34:00  그, 그러니까
59:35:00 여, 연애 뭐, 그런 걸 했다고?
59:49:00   아이씨
59:50:00 어, 그래그래
59:58:00 또 닫을 거야?
1:00:00  그리고 엄청 지랄맞게 헤어졌죠
1:00:03 서로 상처 줄 만큼 줘서
1:00:06 아마 다시는 안 볼걸요?
1:00:35 - 뭐라고? -  헤어지자고
1:00:37  지금 이 상황에서 그게 할 말이야?
1:00:39 이별이 상황 봐 가면서 하는 거야?
1:00:41 벌써 다섯 번째야
1:00:42 그중의 두 번은 너였어
1:00:43 너 진심이야?
1:00:44 진심이야 
1:00:47  또 네 마음대로지?
1:00:48 모든 걸 다 네 멋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지?
1:00:50 왜? 또 뭔데?
1:00:51 뭔데 또 혼자 생각하고 멋대로 판단하고
1:00:53 나한테 통보하는 건데?
1:00:55 너는 맨날 그딴 식으로 생각했지?
1:00:57  나만 이기적인 년이고 나만 나쁜 년이잖아
1:00:59 비꼬지 마
1:01:00 헤어지자는 말도 먼저 하기 싫어서 나한테 이러는 거잖아
1:01:03 국연수
1:01:04 네가 원하는 대로 나쁜 년처럼 굴어 준다니까?
1:01:06 그러니까 끝내, 끝내면 되잖아
1:01:12  야, 국연수!
1:01:16 그거 내가 사 준 옷이야
1:01:42  나도 이 일 아니었으면 안 찾아왔어
1:01:44 그래?
1:01:45  - 뭐? - 그래서 다시 보니까 어땠는데?
1:01:47  난 뭐라고 했는지 기억도 안 나
1:01:49  아, 미쳤어?
1:01:50  아이, 내가 그렇게 좋냐고 
1:01:52 -  야, 야, 야, 야 -  짜증 나, 따라오지 마
1:01:54 -  야 -  지금 누군가가
1:01:56   팀장님의 차를
1:01:59 훔치고 있는 거 같습니다
1:02:00  아이, 근데 저렇게 같이 있으니까
1:02:02 -  커플 같다, 아 -  이 새끼가
1:02:04  그래도 5년 만에 처음 본 거니까
1:02:06  내가 유치하게 안 굴고 진지했으면?
1:02:09 감당할 순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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