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그해 우리는 2화 명대사 및 대사

다시 듣고 싶은 대사가 있는데 어디였지??
생각이안나서 계속 재생하고 넘겨보고 했는데

이거보시고 편하게 시간찾아서 찾으세요!

( CTRL + F ) 버튼으로 찾으시면 더 편해요~


42s  국연수는 가끔 이상한 질문을 해요
45s 만약에 말이야
47s  응?
48s 나는 대학 가고 넌 떨어지면 어떡하지?
52s 붙을 거야, 나도
53s 이대로라면 너 떨어질걸?
56s 넌 내가 대학 떨어지길 바라냐?
58s  아니, 만약에 만약에라는 거잖아
1:00 나는 대학 가고 너 재수하면
1:03 우리 어떡해?
1:04  음…
1:06 일단은 안 떨어질 건데
1:10 만약에 떨어지면
1:12 네 대학 근처에서 재수할 거야
1:14 그리고 도시락 싸 들고 다니면서
1:17 네 옆에서 공부할 거야
1:22 내가 그렇게 좋아?
1:28 야, 왜 말 안 해?
1:31 야
1:32  이, 그쪽 더 쓸어
1:35 나만 하는 거 같아, 꼭
1:37  내가 그렇게 좋냐고
1:40  하, 참, 왜 이래?
1:42 야
1:44 뭐라고?
1:45  만약에 말이야
1:47  아무 때나 불쑥 말이죠
1:49  또 뭐?
1:50  네가 나 몰래 미팅 나가면 어떡해?
1:52  그게 무슨 소리야?
1:54 내가 미팅을 왜 나가?
1:55 그럼 내가 너 몰래 미팅 나가면?
1:57 너 미팅 나가?
1:59   아니
2:02 만약에, 만약에 말이야
2:04  김지웅 너 미행 붙일 거야
2:05 걔가?
2:06 치, 퍽이나
2:08  너 미팅 나갈 시간 없게 내가 딱 붙어 있을 거야
2:14  어어? 나 진심인데?
2:16  너 오늘 수업 5시에 끝나는 거 내가 다 알아
2:18 꼼짝 말고 있어
2:19 우리 어제 봤는데 또 봐?
2:21  야, 최웅
2:23 너 나 진짜 엄청 좋아하나 봐?
2:24  야, 야, 수업 시작한다, 끊어
2:26  야
2:34 만약에 말이야
2:36 내가 이대로 못 일어나면 어떡하지?
2:40 아이고
2:41 오버하지 마, 너 열도 많이 내렸어
2:42  아, 만약에 만약에라는 거잖아
2:46 내가 갑자기 이대로 이렇게 영원히…
2:50  어어? 야, 너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2:55  국연수는
2:57 제가 고통받는 걸 즐기는 것 같아요
3:00  에이, 다 나았어
3:01 빨리 일어나서 죽 먹어
3:11  그냥 그렇게라도 계속 듣고 싶은 게 있었거든요
3:18  최웅은 이상한 게
3:21 - 야 -  응?
3:22 다 읽었어? 바꿔 줄까?
3:25  만약에 말이야
3:27 -  또? - 어, 만약에
3:29  아, 몰라, 몰라, 몰라 그것 좀 그만해
3:32 만약에 내가 교환 학생으로 외국 나가게 되면…
3:35 교, 교환 학생 신청했어?
3:36 아니, 만약이라고, 만약
3:39  야, 큰일 나
3:40 내 친구들 다 교환 학생 가 가지고 다 헤어지고 난리 났어
3:43  분명 날 많이 좋아하는 거 같긴 한데 
3:46  그럼 내가 취업하게 돼서 멀리 떠나게 되면 어떡하지?
3:50 나도 같이 가서 취업하면 돼
3:52  아니면 취업 안 하고 그냥 따라가도 되고
3:54 왜?
3:56 왜 꼭 그렇게 나랑 붙어 있고 싶은데?
3:59  우리 오래 만났는데 안 지겨워?
4:01 어?
4:03 아이, 내가 그렇게 좋냐고 
4:08  뭐랄까
4:09 꼭 결정적으로 중요한 말은 안 하더라고요
4:14  짜증 나
4:14 야, 그렇다고 만화책을 머리에…
4:16 됐어, 나 갈래
4:18  야, 야, 야 야, 갑자기 왜 화를 내는 거야?
4:21 야
4:22 야, 야, 야, 야
4:23  아, 따라오지 마
4:24  야
4:25   왜 만약을 생각해서 자꾸 절 괴롭히는지
4:27 정말 모르겠어요
4:29  진짜 몰라서 그러는 건 아니겠죠?
4:34  그리고 마지막으로
4:36 그 질문을 했을 때였어요 
4:38  평화롭다
4:43 만약에 말이야
4:45  너 그거 금지어라고 했지?
4:46 마지막, 진짜 마지막
4:48 더 안 할게
4:49 아, 진짜 왜 그러는지 모르겠네
4:53 우리가 진짜 헤어지면 어떡하지?
5:00 안 헤어져
5:02 헤어질 수도 있잖아
5:03  나는 안 헤어져
5:04 - 확신해? -  응
5:06 그럼 내가 너 떠날 수도 있잖아
5:10  내가 너 버리고 가면?
5:15 아, 만약에, 만약에라는 거잖아
5:18 그럼 어떡할 거야?
5:19 안 봐
5:20 -  어? -  다신 안 봐
5:22 야, 최웅
5:23 너 단호하다?
5:24 진짜 나 안 봐, 죽을 때까지?
5:26  응
5:27 내가 너 다시 찾아가면?
5:30 물 뿌리고 소금 뿌려서 내쫓을 거야
5:32 내가 무슨 악귀냐? 그렇게까지 하게
5:38  그러니까
5:43 나 버리지 마
5:45  그런 표정은 처음 봤던 거 같아요
5:52  그런데 어쩌면 그때
5:54 국연수는 만약이 아니었나 봐요
6:02  너…
6:21 소금도 뿌릴 거냐?
6:24  지금 이렇게 제 앞에 서 있는 거 보면
6:27  어쩌다 우린
6:29 또 이렇게 되었을까요?
6:37   어서 오세요, 예
6:38  안녕하세요 오늘 두 명입니다
6:39  아, 예, 두 분 들어가네요!
6:42  예, 저는 이렇게 늘 직접 제가 나와서
6:45 직접 손님들을 맞이합니다
6:46 인제 아주 뭐, 오랫동안
6:48 아주 단골손님들, 가족…
6:51 어서 오세요
6:53 예, 저, 들어가세요
6:57  형, 이거 뭐 하는 거야?
6:58  어, 저기 지금 뭐 촬영하고 있으니까
7:01 그냥 자연스럽게 카메라 보지 말고 나 보고
7:03 날 봐, 어?
7:04  이거 나도 찍히는 거야?
7:05  아유, 그냥 하던 대로 하라고
7:07 들어가, 어여 어여 들어가세요, 예
7:08 들어가, 예, 드, 들어가
7:10 아이, 저, 좀 카메라 보지 말고
7:11  이 가게에 자주 오시는 단골이신가 봐요
7:14 지웅아, 뭐 하는 거야?
7:15  컷, 컷, 컷! 아이고, 창식아, 좀
7:17 아니, 그냥, 아유
7:18 그냥 지웅이는 PD 선생님이다 생각하고
7:21 그냥 자연스럽게 묻는 말에 답하고
7:23 아, 괜히 알은척 좀 하지 말고, 좀
7:25  아, 알았어
7:26  그럼 내가 다시 한번 볼 테니까
7:29 -  어, 그럼, 그럼 - 형이 제대로 다시 한번 해 봐
7:32 -  그럼 다시 액션… -  신기하네
7:34  - 아, 저기, 저, 안에 계산 좀… - 사장님
7:36 -  아이고, 정신없네, 정신 -  예, 예, 예
7:37  야, 지웅아
7:39 우리 웅이 지금 어디 있는 거니, 걔?
7:41 아, 내가 오늘 좀 일찍 일어나 가지고
7:43 가게 나와 가지고 카운터 좀 보라고 했는데
7:44 이놈의 자식 정말…
7:45   웅이 요즘 밤에 잠 잘 못 잔대요
7:48 아이, 잠을 왜 못 자?
7:49  우리 웅이 요즘도 못 자?
7:51 괜찮아진 거 아니었어?
7:53  아이, 걔가 그, 그, 뭐 또 그림 그리고 뭐, 그런다고
7:56 날밤 꼴딱 새우고 그러는 거야? 잠… 
7:58 나 참
7:59 아이, 걔가 그, 맨날 집 안에만 처박혀 있어서 그렇다니까
8:03 야, 지웅아, 네가 좀…
8:04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8:06  우리 애 약 하나 지어 먹여야겠다
8:07 웅이 아빠 용태 씨한테 전화 넣어서
8:10 약 한 제 지어 달라 그래 
8:11  아이고, 아이고
8:12 애는 무슨 애여? 
8:15 조선 천하에 그렇게 큰 애가 어디 있다고
8:16 - 그렇게 호들갑이여 그래? -  시끄러워
8:17  정말
8:18  야, 지웅아, 그러면은 우리 웅이는 지금 뭘 하고 있겠니?
8:22  지금 막 잠들었을 거예요 이 시간이면
8:24 제가 이거 찍고 좀 있다 가 볼게요
8:26  아, 고마워
8:27 어, 그래, 그게 낫겠다 
8:29 야, 야, 고맙고
8:30 아, 웅이 엄마, 일로 와 봐 
8:32 저기, 있잖아, 내가 인제 이따가 내가 용태 씨네 가 가지고
8:35 요번에 용을 아주 제대로 좋은 거를 해 가지고…
8:57  잘…
8:59 지냈냐고 물어보러 온 거 아닐 텐데?
9:09 - 좋아… -  좋아 보인다는
9:11 텅텅 빈 말 하려고 온 것도 아닐 테고
9:18  야 내가 이러는데도 참는 거 보면
9:20 진짜 중요한 일인가 봐?
9:22  안 본 사이 얘는 왜 더 재수 없어졌을까요?
9:28  그게
9:30  잠깐
9:33 너
9:34 결혼하냐?
9:37 아니
9:39 됐어, 그럼 계속해 봐, 하던 거
9:41  뭔가 좀 변한 거 같기도 하고요
9:46  이거 너 맞지?
9:48  아닌데?
9:49 뭔 줄 알고 아니래?
9:52 표정 보니까 너 맞네
9:54 고오 작가 너잖아
9:56  아, 아니라니까
9:57 처음 그림 봤을 땐 설마 했어
9:59  네가 이렇게 열심히 살았을 리가 없으니까
10:01  근데 계속 다시 보다 보니까
10:03 그림 장소들이 익숙하더라고
10:05  너 다니는 곳
10:07 뻔하잖아
10:10  참…
10:11 꽤나 평범한 장소들인데
10:13 그리고 인터뷰
10:14  사람 안 그린다는 이유
10:15 네가 예전에 나한테 했던 말이야
10:17 사람 안 그리는 거 그거 되게 흔한 거야
10:19 그래, 그럼 여기까진 심증
10:21  그리고 이건
10:25  물증
10:27 엔제이 매니저 SNS에서 찾았어
10:30 거기 뒤의 흐리멍덩한 사람
10:33 앞 구르기 하면서 봐도 너야
10:36 이걸 알아본다고?
10:37 전시회 때도 그림 팔 때도
10:39 절대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로 유명하신 고오 작가님께서
10:42  엔제이한테 그림 팔 때는 직접 가셨더라고
10:46  팬이야
10:47  응
10:48 그래, 그러시겠지
10:50 암튼 나는 고오 작가 보러 왔어
10:52 최웅 말고
10:53 제안할 거 있어서
10:56 그래?
10:59  그럼
11:01 해 봐
11:03  좀 뜨면 다 변하나 봐요 
11:06 저 건방진 자세 좀 봐
11:20  고오 작가님
11:21 이번에 저희가
11:23 프리미엄 라이프 스타일 편집 숍 소앤샵과
11:26 작가님의 컬래버를 진행을 하고자 하는데요
11:29 어, 소앤샵 오픈에 맞춰서 작가님의 드로잉을
11:32 라이브 쇼로 진행을 하면 어떠할까 하는데
11:36 작가님 생각은 어떠신가요?
11:39 싫습니다
11:41 - 네? -  싫다고요
11:44 이유를 여쭤봐도 될까요?
11:46  그냥 싫어요
11:48 그래도
11:50 어떤 점이 싫으신지 얘기를 해 주시면
11:52  저희가 수정을 해서…
11:53  아니요, 아니요, 아니요
11:54 수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괜찮습니다
11:57 야
11:58 이건 누구한테 하는 소리야?
11:59 작가야? 최웅이야?
12:00 너 진짜 유치하게 공과 사 구분 안 할래?
12:02 구분했는데? 공과 사
12:04 그러니까 이렇게 듣고 앉아 있지
12:06 그럼 왜 싫다는 건데?
12:07 너 그냥 내가 하니까 싫다고 하는 거잖아
12:08 나 사람들 앞에 서는 거 싫어
12:11  자료 찾아봤으면 알 텐데?
12:13 그리고
12:14 네가 하니까 싫은 것도 맞고
12:21  진짜 최웅 많이 컸다?
12:23  글쎄
12:24 씁, 키는 원래 내가 더 컸던 걸로 기억하는데
12:27 진짜 좀 유치하게 좀 굴지 말고
12:33  암튼
12:34  이거 다시 읽어 보고 생각 바뀌면…
12:36  그건 누구한테 하는 소리야?
12:38 작가? 최웅?
12:39 야
12:44  역시 찾아오는 게 아니었어요
12:46 이런 수모를 당할 바엔
12:50 여기 왜 왔냐? 국연수
12:51 뭐?
12:53 다신 안 본다고 했을 텐데
12:56 나도 이 일 아니었으면 안 찾아왔어
12:58 고작 이 일 때문에 찾아왔다고?
13:00 고작 아니고 나한테 중요한 일이야
13:02 글쎄
13:03 5년 만에 찾아올 정도로 중요해 보이진 않는데
13:06 넌 뭔데 5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그렇게 화가 나 있는데?
13:09 넌 뭔데 5년 만에 그렇게 쿨해진 건데?
13:28 거기서 뭐 하냐?
13:30  꿈이 아닌가?
13:32 지금 형 앞에 있는 사람 되게 연수 누나 닮았어
13:36 쟤도 여전하네, 구은호
13:37 와, 목소리도 똑같아
13:40  내가 아침부터 형이
13:41 전 여자 친구랑 마주 보는 꿈을 꾸고 있어
13:44   할 얘기 다 끝난 거 같으니까
13:46 끝났으면 가라
13:50 재수 없는 놈
13:53  뭐야, 형?
13:54 이거 꿈 아니야? 지, 진짜야?
13:56 연수 누나가 여기서 왜 나와?
14:00  뭐 해? 나가 봐
14:01 어, 어
14:18 누군데?
14:20  하, 아 이렇게 맥락 없는 거 보니까
14:22 이거 확실히 꿈 맞네
14:23 어, 그렇지, 꿈이지
14:24 뭐라는 거야?
14:25  아이, 꿈이어야 되는데?
14:28 -  어? -  작가님, 좋은 아침
14:32  괜찮아요 자주 있는 반응이니까
14:35 작가님, 오랜만이에요
14:37 예, 아이, 그런데 어떻게 연락도 없이…
14:39 작가님 이 시간에 전화해도 잘 안 받잖아요
14:41 -  들어가도 되죠? -  아, 예
14:50   여기 있는 일반인분들은
14:53 작가님 직원들?
14:55  예
14:58 나 간다
15:06 아주 자기 잘나간다고 사람 무시하는 거 봐
15:09 자기가 언제부터 작가님이야?
15:12  뭐?
15:20 잘 가라
15:29  버킷 리스트를
15:30 오늘 하나 해결했어요
15:33 여기가 어디라고…
15:39  형, 지금 뭐 하는 거야? 엔제이 님 기다리잖아
15:42 손님이 있었나 봐요, 작가님?
15:43  아, 예 갑자기 이렇게 찾아오실 줄 모르고
15:46 저 불쑥 좀 찾아가도 환영받는 스타일이라
15:48  자꾸 멋대로 구네요 쏘리요
15:50  아유, 쏘리라니요? 전혀요
15:58 구은호라고 합니다
16:00 저, 웅이 형님 매니저고요
16:01 아, 그림 전시 문의나 구매 문의
16:04 기타 여러 가지 크고 작고 하찮은 문의까지
16:06 다 저한테 해 주시면 됩니다
16:08 웅이요?
16:10   작가님 이름이에요?
16:13  네, 최웅입니다
16:15  아
16:16 아, 저 혹시 오늘 너무 이른 시간에 왔나요?
16:18  아, 어, 아니요, 아니요
16:19 저, 항상 언제든 아무 때나 그냥 막, 막 오셔도 돼요
16:22 작업실은 그러라고 항상 열려 있는 곳이니까요
16:25 야, 내 작업실을…
16:26  아, 그리고 그, 궁금한 게 있으시면은
16:28 그냥 언제든 불쑥불쑥 그냥 찾아오세요
16:30 이 누추한 분이 이런 귀한 곳에 와 주셔서 정말…
16:32 아, 아, 그, 귀하신 분
16:35 아, 귀하신 분이 이런 누추한 곳에 와 주셔서…
16:38  아, 죄송해요
16:40   괜찮아요
16:41 사람들이 제 앞에서 말 더듬는 것도 자주 있는 일이라
16:45 작업실 구경해도 되죠?
16:46   아이, 그럼요
16:48 그렇지?
16:49  괜찮지?
16:50 저, 제가 안내해 드릴게요
16:52 이쪽으로
16:59  오늘같이 통쾌한 날은
17:01 두고두고 기억할 거예요
17:03  작가님?
17:05 아, 예
17:07  잘 먹었어요
17:08  예, 고맙습니다
17:11  언제나 맛있어요
17:12  아유, 늘…
17:13 예, 감사합니다
17:15  번창하세요!
17:17  예, 그럼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요 
17:19 -  얼른 가세요 - 네
17:21  네, 쭉 가세요, 그냥 가세요
17:23 평소에는 계란프라이도 안 주는데 
17:25   오늘은 줘서 고마웠어요
17:27   가, 가, 가, 확 그냥, 가
17:30  저는 서울 철물점 서, 서울, 서울 철물점…
17:32 국연수? 
17:38  내가 지금 이 더러운 몰골로
17:40 감히 엔제이 님과 마주하고 있었는데
17:42 그걸 말을 안 해 줘?
17:43 이 배신자, 씨
17:44  분명 이건
17:46 통쾌함이 맞겠죠?
17:49  작가님
17:50  이날만을 기다렸는데
17:52  작가님?
17:55  작가님 부르시잖아
17:56  아
17:58 그림 의뢰도 가능해요?
17:59  - 아, 어떤… - 제가 부탁하고 싶은 게 있는데
18:01  아, 근데
18:03 제가 주로 사람은 안 그리고
18:05 뭐, 건물이나 나무 뭐, 배경 위주로…
18:08  그러니까 건물이요
18:10 내 건물
18:11  -  예? - 내 건물들 좀 그려 줘요
18:14 이쁘게
18:15 -  와, 겁나 멋있다 -  아…
18:17 제가 요즘 삶에 낙이 별로 없거든요
18:20  뭘 해도 심심하고 다 재미없고
18:22 내가 이러려고 지금까지 악착같이 살아왔나 싶은데
18:26  아유, 어떡해
18:26  근데 이렇게 건물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18:30 뭐랄까
18:31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랄까?
18:33 혈액 순환도 잘되고
18:35 밥맛도 좋고, 밤에 잠도 잘 오고
18:37 가만히 보고 있으면 든든하달까?
18:40  다행이다
18:42 작가님 그림을 보고 있어도 그렇거든요
18:45  아…
18:46  아유
18:54  편안해, 안정감 있고
18:58 역시 세상에 변하지 않는 건 건물밖에 없어
19:01 작가님도 건물 좀 사셨나?
19:04  그럴 리가요 여기도 월세인데요, 뭐
19:06   어때요?
19:08 그려 주실 수 있어요, 작가님?
19:09 제가 작가님 그림을 더 샀다고 하면
19:11 작가님한테도 좋을 거고
19:13  아, 그런데
19:14 괜찮으시겠어요?
19:15 아이돌이신데, 뭐
19:18 건물 뭐, 이런 거 기사화되고 그러면
19:19 이미지에 안 좋을 텐데?
19:21  상관없어요
19:22 내가 아까 말했던 인생에 낙이 없다는 게
19:25 지금까지 해 온 이미지 관리 때문이었으니까
19:28 저 이제 그딴 거 생각 안 하고
19:30 막살아 갈 예정이라
19:31 아
19:33  그럼 제가 좀 생각을 좀…
19:35   될 거예요, 분명히
19:38  근데 작가님
19:39 지난번에 제 팬이라고 하지 않았어요?
19:42 네, 팬인데요?
19:44 오늘 보니까 아닌 거 같은데?
19:47 벌써 한 번 보셨다고 질리셨나?
19:49 예? 그게 무슨…
19:52 오늘 계속 관심이 여기가 아니라
19:54 다른 데 가 있는 거 같아서요
19:58  제가 이런 건 귀신같이 눈치채는 편이라
20:01 아, 그게 아니라…
20:03  저 그럼 가 볼게요, 작가님
20:05 다음에 또 봐요
20:06  아이, 저, 저 제가, 제가 모실게요
20:07 제가 모실게요
20:22  왜 계속 신경 쓰이는 거죠?
20:30  더럽게 유치한 놈
20:32 그까짓 거 안 하면 그만이에요
20:34 나도 자존심이 있지
20:36 다시 그 수모를 당할 바에는…
20:38 작가 섭외 가능하다는 말
20:40 그저 내뱉은 말은 아니어야 할 겁니다
20:42 그렇게 한심한 사람은 아니겠죠, 국연수 씨?
20:45 아, 진짜 괜히 오버해서…
20:49 그냥 눈 딱 감고 한번 매달려 봐?
20:53 아니지
20:55 아니, 내가 소금까지 처맞고… 
21:03  아니, 무슨 생각 하길래 앞을 안 보는 거야?
21:06  야
21:07 똑바로 보고 걸어, 골목이 좁아
21:09 아, 너 진짜 오랜만이다
21:12 근데 갑자기 어디서 튀어나온 거야?
21:13  갑자기 튀어나온 건 너지
21:16 네가 여긴 무슨 일로 왔냐?
21:17 맞다, 너도 이 동네 살지?
21:19 설마
21:20 최웅 보러 왔냐?
21:21 하, 최웅은 무슨
21:23 대단하신 고오 작가님 보러 왔다가
21:25 대차게 무시당하고 가는 중이다
21:27 그게 무슨 말이야?
21:28  아이 걔는 철들 생각이 없대?
21:29 애가 더 유치해졌어
21:31 걔가 혹시 너한테 물 뿌리고 소금 뿌렸냐?
21:35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21:36 걔 그거 구은호 세워 놓고 50번은 더 연습한 거야, 그거
21:40  어?
21:41 하, 생각보다 더 미친놈이라는 거지
21:45  근데
21:47 네가 진짜로 찾아올 줄 몰랐는데
21:49 걔가 괜히 연습을 한 건 아니네
21:52  두통 올 거 같아
21:54 내가 그런 제정신 아닌 애랑 내가 대화를 하러 왔다니
21:57 내가 미쳤지, 내가
21:59 무슨 일 있냐?
22:00 아니, 일적으로 좀 부탁할 게 있었는데…
22:05 됐다
22:06 그 정신 나간 애랑 뭘 하겠니, 내가
22:09  나 간다
22:12 아
22:14  아, 미안
22:15 내가 이래
22:17 되게 오랜만에 본 건데, 너도
22:20 잘 지냈어?
22:21 김지웅
22:36 소금은 너무했나?
22:49  할머니
22:51 밥 먹자
22:52  어
22:55 아유, 벌써 저녁 시간이여?
22:58  어, 얼른 밥 먹고 자 
23:00  어유, 몇 시여?
23:02 아이고, 연속극은 보고 자야지
23:04  아직 좀 남았어 밥 드시고 봐요
23:08   어째 이리 피부도 뽀얗고 이쁘디야?
23:12 뭐야
23:13 나 방금 세수하고 나와서 그렇지, 으응
23:17  자는 요새 자주 보이데?
23:19 아이고, 어떻게 저렇게 쪼끄만한 얼굴에
23:22 오밀조밀 참하게 생겼디야?
23:25 할머니
23:27 자가 이뻐, 나가 이뻐?
23:28 뭔 소리여?
23:29   어?
23:31 할머니, 나 이러면 되게 섭섭하지
23:32 나 할머니 손녀인데?
23:34 쟤는 생판 남인데?
23:35 자도 누군가의 손녀겄지
23:37  아이,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답이야, 할머니?
23:40 니가 말도 안 되는 질문을 한께 글지
23:42  - 참… - 아이, 국 식어, 얼른 밥 먹어
23:45 진짜로
23:46 내 사회성은 다 할머니 닮았어
23:48  할머니 닮아서 내 성질머리가 더러운 거야
23:51  없이 살면 성질머리 드러워야 하는 겨
23:53 남이 무시 못 허게, 알겄어?
23:57 내가 요새 너무 성질 죽이고 살았지?
24:00:00 그래서 좀 기가 죽었나 본데
24:02:00 뭐여?
24:03:00  누가 널 무시혀?
24:05:00 누구여?
24:06:00 누가 우리 손녀 기를 죽여?
24:08:00 어? 이놈 새끼, 그냥
24:09:00  어? 이, 이 염병할 땅거지 같은 것들 다 데리고 와
24:12:00 이 할미가 그냥 아주 혼구녕을 내 줄 텐께
24:13:00 이 쌍놈의 것들이, 그냥
24:15:00 내 할머니 맞네
24:19:00  요거, 요거 
24:20:00  까만 거 잡고 딱 끼우면 돼 아주 간단해
24:22:00  간단하게 내놔, 어
24:24:00 -  예 -  그래그래
24:27:00 얍
24:28:00  음
24:38:00 -  아저씨 -  응?
24:39:00  5번 테이블에 흑맥 두 잔 추가요
24:41:00  어, 아, 야, 야, 야, 야
24:42:00 너 그러지 말고
24:43:00 너 그거까지만 하고 얼른 집에 가
24:45:00 너 뭣 하러 자꾸 와 가지고
24:46:00 이렇게 일을 돕고 그래? 미안스럽게
24:48:00  에이 매번 용돈 챙겨 주시잖아요
24:50:00 저도 뭐라도 해야죠
24:51:00  으이그 안 그래도 된다니까
24:54:00  여기, 사장님! 맥주 두 잔 더 추가요
24:56:00 아, 예, 예
25:01:00  저기요
25:03:00  네, 잠시만요
25:06:00 주문하신 흑맥 나왔습니다
25:08:00 맛있게 드세요
25:09:00 네, 필요한 거 있으세요?
25:11:00  저 매운 치킨 반반이랑
25:13:00  네
25:14:00 치킨샐러드랑
25:15:00 음, 떡볶이랑
25:18:00 닭발볶음밥, 이것도 주세요
25:19:00  네, 네
25:21:00  근데 왜 술은 안 드세요?
25:23:00  먹을 거예요
25:24:00  그럼 준비해 드릴게요 
25:32:00  주문하신 음식 나왔습니다 
25:35:00 떡볶이, 이건 닭발이요
25:38:00 이거 다 드실 수 있어요?
25:40:00 네? 아, 뭐, 그런 걸 물어보세요?
25:43:00 안 남길 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25:45:00 음, 아니요
25:47:00  서비스 좀 더 드리려고 
25:49:00 요건 크리스피텐더
25:50:00 이게 저희 가게 신메뉴인데 요새 반응이 제일 좋거든요
25:53:00 오, 근데 이거 서비스로 주셔도…
25:55:00 그럼요
25:56:00 이렇게 많이 시키신 거 보면 진짜 맛있다는 건데
25:59:00  아니면 먹방 BJ신가?
26:01:00 씁, 어, 그러고 보니까 어디서 본 거 같기도 하고
26:03:00  응? 아, 아니에요, 무슨…
26:06:00 -  암튼 잘 먹을게요 -  근처에 가게 냈죠?
26:07:00 네, 네? 
26:09:00  아이, 괜찮아요, 괜찮아
26:11:00 아이, 뭐, 경쟁사 살피는 게 뭐, 나쁜 일인가?
26:13:00 여기 그러려고 온 사람들 되게 많아요
26:16:00 근데 아까 뭐 열심히 적으시는 거 같던데
26:17:00 뭐 적은 거예요?
26:20:00 근처 가게 어디 냈어요?
26:21:00 가게 이름 뭐예요? 음식점? 맥줏집?
26:23:00 허, 아니라니까 그러네
26:25:00  하, 뭐, 이거, 뭐
26:26:00  눈치 보여서 뭐
26:27:00 마음대로 시켜 먹지도 못하겠네
26:29:00 아니
26:30:00 제가 여기 사장님이랑 완전 절친이거든요?
26:32:00  뭐 레시피 좀 물어봐 드릴까요?
26:33:00  그래 주실 수 있…
26:35:00 어머, 아니, 아니요
26:37:00 아니라니까, 몇 시지?
26:39:00 하하, 내가 가야 할 시간이네
26:42:00  계산해 주세요
26:43:00  이거 다 남기고 그냥 가시게요?
26:44:00 뭐, 어떻게 포장이라도 해 드릴까요?
26:47:00 네, 그러시든가요
26:49:00 가서 천천히 음미하시면서
26:51:00 레시피 꼭 알아내시길 바랄게요
26:53:00 파이팅
26:56:00 씨, 아유
26:58:00 -  감사합니다 -  맛있게 드세요
27:06:00  '존맛' '조오오온맛', '존맛탱'
27:09:00 저 사람 장사 망할 거 같은데?
27:25:00 씁, 어유, 씨
27:26:00  왜 여기서 불쌍하게 자냐?
27:28:00 안 그래도 불쌍하게 생긴 게
27:30:00 아유, 아침에 잠을 잘 못 잤어
27:32:00 연수 왔다 갔다며?
27:34:00 아, 치워, 눈 부셔
27:36:00 어떻게 알았냐?
27:38:00 아까 봤어, 골목에서
27:40:00 나 만나기 전이야, 후야?
27:42:00 소금 맞고 나오는 길
27:44:00 아유, 그것도 다 말했냐?
27:45:00 말 안 해도 내가 알지
27:47:00  네가 그거 몇 년이나 준비한 건데
27:49:00 너 제정신이냐?
27:51:00 같은 성인 남성으로서 부끄러움은 내 몫인가 보다 
27:57:00 다시 볼 줄 몰랐어
28:00:00 그래서 다시 보니까 어땠는데?
28:03:00 몰라
28:04:00 내가 뭐라 했는지 기억도 안 나
28:06:00  또 쓸데없는 말만 늘어놨겠지
28:08:00  아이
28:10:00 너 시비 걸러 왔냐, 너?
28:16:00 왜? 뭐가 궁금해?
28:18:00 씁, 글쎄요
28:20:00  선생님 정신 연령이요
28:22:00  아, 치워
28:25:00 야
28:27:00 근데 뭐, 연수가 별다른 말 안 했어?
28:31:00 응, 별로
28:34:00 그래?
28:41:00  들어가자, 쌀쌀하다
28:45:00  됐어, 나 집 갈 거야
28:47:00 어?
28:48:00 그럼 너 여기 왜 왔어?
28:50:00 그러게
28:53:00 가
29:13:00  할머니, 나 갈게
29:14:00  할미 말 잘 기억햐
29:16:00 무시하는 놈들 있으면 다…
29:19:00 알겠어, 걱정 마, 할머니
29:21:00  응 
29:22:00  할머니 말을 들으니 간단해졌어요
29:26:00 기죽을 거 없이 당당하게 말하고
29:28:00  수습하는 거예요
29:31:00  와, 팀장님
29:32:00 어쩐지 오늘 기분 좋아 보이신다
29:34:00 아, 그런가요?
29:36:00  작가는 못 찾았다고 하고
29:37:00 대안을 기가 막힌 거로 제시하면 돼요
29:40:00 능력을 제대로 보여 줘서
29:41:00 무시 못 하게 하면 돼요
29:43:00   아참 그리고 지금 대표님 방에…
29:45:00  어, 국 팀장, 왔어?
29:48:00 아, 그, 장도율 팀장님이 아침 일찍 여기까지 오셨어
29:51:00 그 진행하고 있는 거 꽤 잘되고 있다는데? 어?
29:55:00  그러면 되는 건데
29:57:00  출근이 꽤 늦은 편인가 봐요, 국연수 씨?
30:00:00   아, 그게 아니라
30:02:00 어, 저희 회사가요
30:03:00 그, 굉장히 자유롭고 창의적인 분위기를 위해서
30:06:00 자율 출근으로 하고 있습니다
30:08:00 창의적인 기획안 이런 것이
30:09:00 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나오는 거잖아요
30:11:00  아, 장 팀장님이 월요일 아침부터
30:13:00 여기 계실 줄은 몰랐네요
30:15:00 뭐, 진행 사항에 대해서 얘기할 것도 있고
30:17:00 오늘 소앤샵 가오픈 일정에 맞춰서
30:18:00 실무자들과 좀 둘러보려고 왔습니다
30:20:00  네, 네, 그건 이제 저랑 같이 가셔서 확인하시면…
30:23:00  국연수 씨랑 가죠 어차피 이 프로젝트 다
30:24:00 국연수 씨가 맡고 있는 거 아닙니까?
30:26:00 그러니까요, 내 말이요
30:27:00  실무자랑 동행하시는 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잖아요
30:30:00 뭐 해, 국 팀장? 얼른 같이 가 드려
30:32:00 예, 어…
30:38:00  갑자기 변수가 생겼어요
30:47:00 저, 장 팀장님
30:50:00 그날은
30:52:00 잘 들어가셨죠?
30:58:00 혹시
31:01:00 기억이 안 나시는 겁니까?
31:04:00 네?
31:15:00  국연수 씨
31:17:00 국연수 씨 많이 취하신 거 같은데…
31:19:00  
31:26:00  그럼 좀 똑바로 걸어 주셨으면 좋겠는데요
31:28:00 손에 들고 있는 우산은 왜 안 쓰시는 거죠?
31:31:00
31:35:00  내가
31:38:00  
31:43:00  우산이
31:50:00 내 우산
31:56:00  이…
31:57:00 이게 도대체 무슨 기억이죠?
32:10:00  안 내리십니까?
32:12:00 네, 내립니다
32:18:00  제 차로 가시죠
32:20:00 네
32:44:00 이씨
32:45:00 장도율 팀장님
32:48:00 예, 국연수 씨
32:49:00 지금 누군가가
32:52:00  팀장님의 차를 훔치고 있는 거 같습니다
32:58:00 훔치는 게 아니고
33:00:00 운전해 주시는 겁니다
33:01:00 걱정 마세요, 팀장님, 제가
33:04:00  제가 예의 주시 하고 있겠습니다
33:08:00 네, 감사합니다
33:09:00  이분 괜찮으신 거겠죠? 
33:11:00  그쪽, 그쪽!
33:14:00 조심해요
33:15:00 장도율 성격 더러워서
33:18:00 합의 같은 거 없어요
33:21:00 나 들으라고 하는 소리 같은데, 이건?
33:30:00  말이 없어지셨네요 국연수 씨
33:33:00 네?
33:34:00  뭔가 기억이 나신 겁니까?
33:37:00  아니요
33:38:00  뭐, 무슨 기억을 말씀하시는 거죠?
33:42:00 기억났나 본데? 
33:44:00  무슨 말씀이신지 잘…
33:45:00 어디까지 기억나셨습니까?
33:47:00 저한테 소시오패스라고 하신 것까지 기억나셨습니까?
33:51:00  네?
33:56:00 한껏 소시오패스인 척
33:59:00 네?
34:02:00 성공을 위해서라면
34:05:00  남들을 개무시하는
34:08:00 잔혹한 냉혈한인 척
34:12:00 저보고 하는 소리입니까?
34:14:00  나는야 공감 능력은 없지만
34:17:00 지능은 높고 일 잘하는
34:20:00 도시의 차가운 남자인 척
34:23:00 저, 국연수 씨
34:24:00  아유, 진짜
34:27:00 텔레비전이 그냥, 그
34:29:00 그, 사람들을 그냥 다 망쳐 놔요
34:31:00 우리, 그 할매랑 같이 보는 연속극에도 
34:35:00 맨날 그런 실장님들이 나오니까
34:38:00 쯧, 다들 그냥, 그
34:40:00 썩을 놈들이 멋있는 줄 알고, 아이씨
34:43:00 땅거지 같은 놈 
34:46:00 국연수 씨
34:47:00 후회하지 마시고 그만…
34:49:00  아, 내 말 끊지 말라고!
34:54:00 왜 자꾸 내 말 뚝뚝 끊어 내냐고
34:58:00  내가 자기 모가지도 그렇게 뚝뚝 끊어 내면 좋겠나, 이씨
35:16:00  장도율 팀장님
35:17:00 제가 정말 큰 결례를 범했습니다
35:20:00 정말 죄송합니다
35:21:00 거기까지 기억이 나셨나 보군요
35:23:00 정말 죄송합니다
35:25:00 제가 변명의 여지가 없네요
35:28:00  술에 취해서 큰 실수를…
35:29:00  안 취하신다더니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35:35:00 제가 어떻게 하면 용서를 해 주실 수 있을까요?
35:39:00 됐습니다
35:40:00 이번 프로젝트 잘 진행시켜 주시면 됩니다
35:43:00 아, 그게 그…
35:45:00  다 왔네요
35:53:00   형
35:55:00 형
35:58:00  형
35:59:00  아이, 깜짝이야, 씨
36:01:00 아, 방금 잠들었는데, 씨
36:03:00 이거 뭐야?
36:05:00  그거 뭐?
36:07:00  아, 이게 뭐냐고
36:08:00 이거 누가 주고 갔어?
36:09:00 아, 국연수 왔을 때
36:12:00 연수 누나? 헐
36:13:00  아니 연수 누나 이런 일 한대?
36:15:00 아, 아니, 그것보다
36:16:00 누나가 이거 형보고 같이 하재?
36:18:00 와, 대박
36:19:00 아, 그래서 그때 왔었구나
36:22:00 그렇지
36:23:00 연수 누나가 구질구질하게 최웅을 찾아왔을 리가 없지, 어
36:26:00 그게 무슨 소리야?
36:27:00 한다고 했지?
36:28:00 아니, 안 한다고 했는데 
36:30:00  아, 미쳤어?
36:31:00 아, 이걸 왜 안 해?
36:33:00 제, 제대로 보긴 봤어?
36:35:00 아유, 아니
36:36:00  그거 무슨, 뭐
36:38:00 라이브 드로잉 쇼 어쩌고 하자고 하니까
36:40:00 당연히 안 한다고 했지
36:41:00 나 원래 그런 거 안 한다고 했잖아
36:43:00  아니, 이건 소앤샵 그리는 거잖아, 소앤샵
36:45:00 그게 뭔데?
36:48:00  파리, 런던 다음에
36:49:00 이번에 한국에 새로 오픈하는 편집 숍
36:52:00 몰라?
36:53:00 아니, 이게 제안이 형한테 왔으면 당연히 한다고 해야지
36:55:00 다른 사람은 몰라도 형은…
36:57:00 아, 왜?
36:59:00  장 페라가 설계했다잖아, 이거
37:03:00 아…
37:04:00  자기가 그렇게 좋아하는 건축가면서
37:05:00 그런 것도 몰라?
37:06:00 그러니까
37:08:00 얼른 연수 누나한테 가서 다시 하겠다고 해
37:11:00 아니, 괜히 센 척하다가 이게 뭐야?
37:12:00 소금이나 뿌리고
37:14:00 똥멍청이
37:16:00 얼른 누나한테 가서 싹싹 빌어
37:22:00  아이씨, 안 해
37:23:00  씨, 미쳤나 봐, 진짜! 
37:26:00 아, 형이 이걸 안 그린다고?
37:28:00 있어 봐
37:29:00 내가 이거 검색해서 보여 줄게
37:35:00 어?
37:37:00 오늘 가오픈 날인데?
37:39:00 오늘?
37:41:00  가자
37:42:00 가서 직접 보고도 안 그리고 싶은지 보자
37:50:00  엔제이 씨 리허설 한 시간 전입니다
37:52:00 예, 슬슬 준비해 주세요
37:54:00 -  네, 알겠습니다, 네 -  예
37:55:00  - 제이야, 준비하자, 어, 준비하자 - 하, 연락이 안 오네
37:58:00  누구?
37:59:00 그 그림 작가
38:00:00  뭐 연락 주기로 했어?
38:02:00 어, 내가 뭘 부탁했는데
38:04:00 생각해 보고 연락 준다 그랬거든
38:07:00  얼마나 지났는데?
38:10:00 하루 하고 세 시간?
38:11:00   얘는
38:12:00 그 정도면 그럴 수 있지
38:14:00 나한테는 그럴 수 없지
38:16:00  그 사람도 아티스트잖아
38:19:00 그것도 꽤 잘나가는 아티스트
38:22:00 너 재수 없어서 늦게 연락하려나 보다
38:26:00 그럴 리가 없을 텐데
38:28:00 잘생겼어?
38:30:00 아니
38:32:00 약간
38:35:00 멍청하게 생겼어
38:37:00 큰일 났네
38:39:00 네 스타일이네
38:40:00  그러니까 말이야
38:42:00 그렇게 내 스타일로 생겨 가지고 왜 연락을 안 하느냐 이 말이지
38:49:00  오빠, 나 오늘 스케줄…
38:51:00  안 돼, 풀이야
38:52:00 완전 풀이야
38:55:00 뺄 수 있는 날 없어?
38:56:00  어, 없어
38:57:00 너 지난주랑 지지난 주에 빠진 거 이번에 메우는 거라
39:00:00 절대 안 돼
39:02:00 제이야
39:04:00 지금 네 머리 굴러가는 소리 막 나한테까지 들리거든?
39:06:00 제발 아무 생각도 안 하면 안 될까? 응?
39:09:00 -  날 봐서 - 내가 먼저 연락해 볼까?
39:13:00  아니지 
39:14:00 연예인이 일반인한테 너무 먼저 많이 연락했어
39:17:00 그렇지?
39:18:00 아니다
39:19:00 아티스트니까 일반인은 아니고 연반인 정도?
39:23:00 그럼 내가 먼저 연락해도 되겠네
39:37:00 선배, 그거 하시게요?
39:40:00 아니, 안 할 거야
39:41:00  근데 왜 계속 봐요?
39:43:00  그냥
39:44:00 난 그거 재밌겠던데
39:49:00  왜?
39:50:00  그 둘 살아 있잖아요 팔짝팔짝
39:53:00 뭔 생선 말하듯이 말하냐
39:56:00 둘이 케미도 좋고 캐릭터도 좋고
39:59:00  초여름 계절이랑 어울리는 어설프고 풋풋한 느낌?
40:03:00 웬만한 드라마보다 더 설레는 청춘물 같고 좋던데요?
40:06:00 어, 유치하긴 하지만
40:08:00 그 나이에 하는 진지한 고민들도 담겨 있고
40:11:00 사람들이 왜 좋아하는지 왜 다시 보고 싶어 하는지
40:14:00  좀 알 것 같더라고요
40:15:00 아이, 뭐, 계속 싸우기만 하는데?
40:17:00 거기 원본 테이프 보셨어요?
40:19:00  그거 보면 생각이 좀 달라질걸요?
40:21:00 원본?
40:22:00  너 언제 그런 것까지 찾아봤냐?
40:24:00 거기 원본엔 선배도 많이 나오거든요
40:27:00 열아홉엔 꽤 귀여우셨던데요?
40:29:00 뭐야
40:31:00  아무튼 한번 봐 봐요
40:33:00   안 보련다 나 시간 없다
40:35:00 저는 이만 촬영 나갑니다
40:38:00  응
41:07:00 내가 이걸 왜, 진짜
41:48:00  오픈식 날 바리케이드 제거하면
41:50:00 공간 나올 수도 있으니까 생각 좀 해 주시고요
41:52:00  네, 수고하십니다 이쪽으로 갈게요
41:57:00  대표님, 그럼 여기 전체를 둘러볼 수 있도록 한 다음에…
42:01:00  그거는 제가 메일로 다시 보내 드릴게요
42:03:00  어, 이 상품들도 잘 보일 수 있도록 배치해 둘까요?
42:09:00 팀장님?
42:12:00 예
42:15:00  좋네요
42:19:00  어때?
42:21:00 이래도 안 그리고 싶다고?
42:23:00 안에도 보면 마음 바뀔걸?
42:32:00 -  아, 팀장님 -  네
42:33:00 지금 엘리베이터 잠깐 교대로 점검 중이라고 합니다
42:36:00  15분 정도 걸릴 거 같습니다
42:37:00  괜찮습니다 에스컬레이터로 가죠
42:39:00 가시죠
42:44:00  저희 주력은 가구하고 조명입니다
42:46:00 그러니까 PPL 우선 품목으로 배치시켜 주시면 되고요
42:49:00 이 숍 전체 공간도
42:51:00 로케이션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홍보해 주시면 됩니다
42:55:00 그리고 드라마, 예능, 다큐멘터리 가리지 않고
42:58:00 매체 홍보 가능한 거는 초반에 확실히 좀 잡아 주세요
43:00:00  네, 알겠습니다
43:01:00  아 그리고 그때 프로젝트…
43:03:00  연수 누나
43:05:00 어, 누나!
43:13:00 우리가 거기로 올라갈게 거기 있어, 잠깐만
43:16:00  아, 죄송합니다
43:20:00  아, 괜찮습니다
43:21:00 시간 드려야 할…
43:22:00 아니요, 계속 진행하시죠
43:26:00 -  야, 어디 가? -  아, 진짜
43:27:00  어, 누나
43:29:00 여기 있었네?
43:31:00 내가 웅이 형 데리고 왔어 잘했지? 
43:33:00  야 빨리 얘 데리고 나가
43:36:00 나도 여기 끌려온 걸로 안 보이냐?
43:38:00  아이, 누나가 형한테 일 같이 하자고 먼저 찾아왔었다며
43:42:00  아예 소문을 다 내라
43:46:00   은호야
43:48:00 나 지금 일하는 중이니까…
43:49:00  국연수 씨
43:50:00 잠깐 시간 필요하시면 비켜 드릴까요?
43:52:00 아니요, 저 괜찮습니다
43:54:00  그, 혹시
43:56:00 연수 누나랑 같이 일하시는 분이세요?
43:58:00  응
43:59:00 여기는 소앤샵 마케팅 팀장님이셔
44:02:00  아, 진짜? 와, 대박
44:04:00 아이, 저희도 여기 진짜진짜 관심 많거든요
44:07:00 형, 들었지?
44:08:00 이분이 팀장님이시래
44:09:00  야, 그만 쪽팔리게 하고 가자
44:11:00  아직 정식 오픈은 아니고 가오픈 기간이라
44:12:00 좀 어수선할 순 있는데
44:14:00 천천히 보시고 가세요
44:15:00 아참, 그리고 불편하시거나 의견이 있으시면
44:17:00 나가시는 길에 직원분께 꼭 말씀해 주시고요
44:19:00  아, 네, 네, 그럼요
44:21:00 아유, 근데 굉장히 친절하시네요
44:23:00 아, 누나, 그러면 이따가 끝나고 나서 연락해 줘
44:26:00 내 번호는…
44:27:00 아니다, 그냥 웅이 형한테 연락하면 되겠다
44:30:00 그러면 이따가 꼭 연락…
44:31:00 그, 이따가 연락해 줘, 어?
44:36:00 죄송합니다, 팀장님
44:37:00 아닙니다, 재밌는 분들이네요
44:44:00  왜 그러시죠?
44:46:00 아
44:47:00 불쾌하실 수도 있는 상황인데 팀장님답지 않게…
44:50:00  아 소시오패스처럼 굴지 않아서요?
44:52:00   아니요 그런 게 아니라…
44:55:00  가시죠
44:56:00 네
45:03:00  아니, 근데 팀장이라는 사람이
45:04:00 저렇게까지 쓸데없이 잘생긴 이유가 뭐야?
45:07:00  아이, 근데 저렇게 같이 있으니까
45:09:00 둘이 일하는 사람이 아니라 꼭 데이트하는 커플 같다
45:11:00   이 새끼가
45:13:00  야
45:14:00 너 내 매니저라는 놈이 너 다 떠벌리고 다니지?
45:17:00  아, 진짜
45:18:00 아, 형 무슨 '복면가왕'이야, 뭐야?
45:19:00 아니, 맨날 무슨 그렇게 정체를 숨기겠다고
45:21:00 오버를 하고 난리야
45:22:00 -  시끄러워 - 아니, 아이, 잠깐만, 가게?
45:24:00 아니, 연수 누나랑 얘기 더 안 해 보고?
45:27:00 위층 다 아직 안 봤어
45:29:00  이거 봐, 이거 봐
45:30:00 완전 관심 생겼지?
45:34:00  언니, 둘에 숨 참아요, 응?
45:37:00 자, 하나, 둘
45:40:00  됐다
45:42:00 오케이, 좋아요
45:47:00  아 이것 좀 빨리 내려 봐
45:48:00  왜, 왜요?
45:49:00  이것 좀 빨리 내려 봐, 빨리
45:50:00   어, 왜, 왜, 왜, 왜, 왜, 왜
45:52:00 됐어, 왜? 왜요? 
45:55:00 미쳤어?
45:57:00 내 걸 읽씹을 해?
45:59:00  그 작가?
46:00:00 카, 보통이 아닌가 배? 
46:04:00 답장 중인 거겠지?
46:06:00  신중하게 대답하려고 이러는 거지?
46:08:00  얼마나 지났는데?
46:09:00 13분?
46:11:00  요즘 애들 연락법 못 따라가겠다
46:13:00 겨우 13분 가지고 그러니?
46:15:00 유치해 죽겠네
46:17:00 그렇게 신중한 타입으로 보이진 않았는데
46:20:00 왜 읽고 씹는 거지?
46:26:00  나 이것 좀 벗겨 줘 봐 
46:28:00 -  치성아 -  응?
46:29:00  얘 큰일 났다, 또 이런다
46:30:00  야, 야, 왜, 또 왜, 왜? 뭔데, 어?
46:33:00 리허설 정도는 스킵해도 되잖아
46:35:00 나 잠깐 나갔다 올래
46:51:00  저, 장도율 팀장님
46:53:00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46:55:00 말씀하시죠
46:57:00 지난번 PT 때 말씀드린 아티스트 컬래버 건 말인데요
47:01:00 네
47:03:00 진행이 좀 어려울 거 같습니다
47:08:00  왜죠?
47:09:00 작가님 콘택트 라인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47:11:00 그리고 제가 찾아본 바로는
47:13:00 그 작가님은 대중 앞에 나서는 작업은 하지 않으신다고 합니다
47:19:00 국연수 씨
47:20:00 실망하셨을 거 압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47:23:00 하지만 제가 반드시
47:24:00 더 효과적인 대안을 제시하겠습니다
47:30:00 마지막은 아직 기억이 나지 않았나 봐요?
47:32:00 네?
47:33:00 소시오패스까지 기억나신 거면
47:35:00 그날 국연수 씨 집 앞에서의 기억은
47:37:00 아직 못 찾았나 봅니다
47:39:00 그게 무슨…
47:49:00 저 작가 찾았어요
47:55:00  팀장님한테 무시 안 당하려고
47:59:00 그, 듣던 중 반가운 소리네요
48:01:00 설마설마했는데
48:05:00 진짜 걔일 줄 몰랐는데
48:09:00 네?
48:10:00 근데 제가
48:12:00 걔를 어떻게 다시 찾아가요?
48:18:00 무슨 말이죠?
48:19:00  최웅 그 자식을
48:24:00 내가 어떻게 다시 찾아가요?
48:34:00 고오 작가
48:36:00 아는 분이에요?
48:38:00  헤어진 지 5년이나 지났는데
48:44:00  저…
48:47:00 국연수 씨?
48:48:00  다른 사람도 아니고
48:53:00 최웅 걔를 내가 어떻게 다시 봐요?
49:00:00  제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한 거죠?
49:10:00  아까 그분 맞죠? 고오 작가
49:12:00 아, 그게…
49:13:00  얘기는 이미 나눈 거 같고
49:15:00 혹시 사적인 관계 때문에 불편하신 거면
49:18:00 저희 쪽은 담당자를
49:19:00 국연수 씨가 아닌 다른 분으로 바꿔서라도
49:21:00 진행할 의사가 있습니다
49:22:00 장 팀장님
49:23:00  물론 처음부터 국연수 씨가 맡아 왔던 만큼
49:26:00 본인이 마무리 짓는 게 가장 좋겠지만
49:28:00 이렇게 공과 사를 구분 못 하시는 분이라면
49:29:00 -  어쩔 수 없고요 -  팀장님
49:31:00 네, 잠시만요 먼저 가셔도 좋습니다
49:34:00 다음 진행 사항 나오면 연락 주시죠, 그럼
49:37:00  예
49:45:00  어떡하죠?
49:51:00 이제
49:54:00 어떻게 해야 할까요?
49:58:00 안 타?
50:21:00  은호는?
50:23:00  먼저 내려갔어
50:29:00 뭐야?
50:33:00 아, 아까 교대로 점검한다더니
50:38:00  9호기 안에 사람 있습니다 확인해 주세요
50:44:00 하, 잠깐 기다리면 될 거야
50:47:00 넌 놀라지도 않냐?
50:48:00 놀랄 일도 많다
50:59:00 관심 없다더니 여기까지 왔냐?
51:02:00 기획안을 오늘 읽었어
51:04:00 그것 봐, 너 그때 읽지도 않고 싫다고 한 거지?
51:08:00  넌 시간이 그렇게 지났는데 아직도 그렇게 유치하냐?
51:12:00 물 뿌려, 소금 뿌려
51:13:00 너 그것도 몇 번이나 연습한 거라며?
51:14:00 김지웅이 일렀냐?
51:15:00 철 좀 들어, 좀
51:17:00  겨우 생각해서 한 게 그거냐?
51:22:00  그럼 넌?
51:24:00 겨우 생각해서 찾아온 게 같이 일하자는 거였냐?
51:33:00  그럼 내가 무슨 이유를 들고
51:35:00 널 찾아가야 되는 건데?
51:46:00 적어도 난 너처럼 유치하게 굴 생각은 없었어
51:49:00 그래도 5년 만에 처음 본 거니까
51:57:00 내가 유치하게 안 굴고 진지했으면?
52:02:00 감당할 순 있었고?
52:12:00 만약에 진지하게 굴었으면
52:14:00 어떻게 했을 건데?
52:33:00  아이, 죄송합니다
52:34:00 잠깐 실수가 있었나 봅니다
52:35:00  아니요, 괜찮습니다
52:55:00  유치한 거 맞네요
52:58:00 도망치기나 하고
53:09:00  작가님, 하이
53:12:00  어?
53:13:00 아니, 엔제이 씨, 여긴 왜…
53:15:00 작가님 핸드폰 어디 있어요?
53:16:00 제 핸드폰이요?
53:18:00  제 핸드폰 여기 있는데?
53:20:00  아 잃어버린 거 아니구나
53:23:00 근데 왜 제 연락 씹어요?
53:25:00 아, 그게
53:26:00  제가 아까 읽고 생각해 보고
53:28:00 답장드린다는 걸 미뤄 뒀다가…
53:30:00  절 미뤄 둬요?
53:32:00 저 미루고 뭐 하고 계셨는데요, 그럼?
53:35:00 잠깐 밖에 나갔다 왔는데요?
53:37:00  아이 근데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
53:39:00 여기 왜 찾아오신 거예요?
53:40:00  그냥요, 그냥
53:42:00 내 연락 씹고 뭐 하고 있나 궁금해서
53:43:00  아이, 일 없으세요?
53:46:00 제일 바쁘신 분이…
53:47:00  5분만 더 있다 가려고 했어요
53:49:00 곧 음방 생방 있거든요
53:51:00 잠깐 시간 나서 굴러와 봤어요
53:53:00 여기까지?
53:54:00 저 원래 심심할 틈이 없는 사람인데
53:56:00 어, 요즘 부쩍 심심해지는 거 같아서
53:59:00  내 연락 읽씹하는 사람 어떻게 생겼나
54:01:00 구경하러 왔어요
54:03:00  예?
54:05:00 아, 되게 생각보다
54:08:00 그…
54:10:00 독특하신 분이네요
54:12:00 늦었다, 갈게요
54:13:00 아니, 제가 진짜 답장 안 해서 여기까지 찾아오신 거예요?
54:16:00 궁금하면
54:18:00 또 한번 읽씹해 보시든가
54:19:00  가자, 오빠 
55:15:00 선배
55:18:00 나 이거 할게
55:19:00 할게요
57:25:00   뭐? 뭘 하라고?
57:28:00 - 뭐? -  촬영해야 된다고, 너
57:31:00  아이씨
57:32:00 짜증 나는 소리 좀 하지 마, 씨, 쯧
57:35:00  해야 돼, 나
57:36:00 그러니까 너도 하게 돼 있어
57:38:00 아버지가 나 찍어 오래?
57:39:00  아니, 그거 말고
57:41:00 너랑 연수
57:43:00 다시 찍자고, 다큐멘터리
57:54:00 내가 미쳤냐? 그걸 하게
57:56:00  내가 네가 뭐 하라면 다 하는 노예야?
58:00:00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최웅입니다
58:05:00 제 이름은…
58:11:00  아, 근데 진짜 이거 해야 돼?
58:49:00  휴먼 다큐에 나오는 사람들은
58:51:00 뭐 때문에 출연을 결심하는 거 같아?
58:52:00 저 때 피부 탱탱했었네
58:55:00  하, 싫어하는 거요?
58:56:00 여전히 국연수요
58:58:00   최웅 옆에 연수 누나를 다시 붙여 놓으면
59:01:00 그건 너무 독이지 않을까?
59:02:00 어? 내 목발!
59:04:00  내가 왜?
59:06:00 전혀 신경 쓰일 만한 사람이 아닌데? 
59:08:00 자기만 잘난 줄 알고 절대 질 줄 모르고
59:10:00  누가 이기나 해 보자고
59:12:00  순간을 기록해 간직할 수 있는 게
59:14:00 얼마나 값진 건지
59:16:00 솔직히 말해 봐
59:17:00 그게 너한테 아무런 의미가 없어?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