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그해 우리는 4화 명대사 및 대사

다시 듣고 싶은 대사가 있는데 어디였지??
생각이안나서 계속 재생하고 넘겨보고 했는데

이거보시고 편하게 시간찾아서 찾으세요!

( CTRL + F ) 버튼으로 찾으시면 더 편해요~


38s 씁, 빤히 보일 텐데?
40s 걔가 먼저 나 좋아했어요
44s 걔가 그래요?
47s 야, 걔 어디 아프대?
48s 어, 그 촬영 끝나고 나서도 막 계속 따라다니고
53s 만나자고 한 것도 걔가 먼저였을걸?
58s 그때 걔가 들이댔을 때
1:00 정신 차리고 도망갔었어야 되는데
1:02  음, 글쎄요
1:05 잘 생각이 나진 않는데
1:07  막 그렇게 별로 중요한 기억이 아니라서
1:11  하, 기억 안 난대?
1:13  야, 참 나
1:15 내가 똑똑히 기억하거든요
1:17 분명 그날이에요
1:19 모든 게 꼬이기 시작한 날이
1:23 -  아이고 -  아이씨
1:25   그날은 다큐멘터리 촬영 마지막 날이었어요
1:28  많이도 쏟아지네
1:30 아니, 일기 예보에는 없던 소나기인데
1:32  카메라 괜찮아요?
1:34  아이, 괜찮긴 한데
1:36 큰일이네
1:37 배터리가 없네?
1:38  예?
1:40  아, 이거 마지막 컷 담기 딱 좋은 구도인데, 이게, 응?
1:44 아, 금방 지나가는 소나기이긴 할 텐데
1:47 내가 내려가서 배터리랑 우산 챙겨 올게
1:50 그러니까 잠깐 기다리고 있어
1:52 마지막 인터뷰는 꼭 담아야 되거든?
1:53  아니 저희 단둘이 있으라고요?
1:55  금방 갔다 올게 
1:56  아유, 저도 같이…
1:59  어유
2:12  뭐랄까
2:14 그냥 좀
2:16 모든 게 이상한 날이었어요
2:20 괜히 어색하고
2:22  아, 아깐 해가 좀 쨍쨍했는데
2:26  그러게
2:37  괜히 신경 쓰이고
2:59  뭐야?
3:07 고마워
3:12  괜히 좀 다른 느낌인 건
3:14  너 안 추워?
3:16   응
3:18 전혀
3:24  마지막 촬영이어서 그랬던 건지
3:44  그리고 그건
3:46 저만 그런 거 같지도 않았고요
3:51 국연수도…
3:56  웃기고 있네
3:59 아이, 걔가 그래요?
4:01 아, 또 자기 멋대로 기억하고 있네?
4:08  그런 분위기였을 리가 없어요, 절대
4:11 뭘 봐?
4:17  그때도 다른 날과 다르지 않았어요
4:21  정신 사나우니까 가만히 좀 앉아 있지?
4:29  아, 아까는
4:31 해가, 분명히 해가 쨍쨍했는데
4:34  대기 불안정
4:36 지금 우리나라 상층에는 찬 공기가 머물고 있는데
4:38 낮 동안 기온이 크게 오르면 대기가 급격하게 불안정해져서
4:42 강한 상승 기류로 인해서 비구름이 갑자기 발달…
4:44  넌 이 상황에서 그런 얘기를 하고 싶냐?
4:46 사람 피곤하게
4:47 고1 때 배우는 건데
4:49 네가 알 리가 없으니까 얘기해 주는 거야
4:52  여전히 최웅은 멍청했고
5:06 여전히 한심했죠
5:07  너 뭐 하냐?
5:10 아, 봤어?
5:17  야, 그냥 너 입고 있어
5:18  아, 됐어, 입어
5:19  아, 됐어 억지로 줄 필요 없어, 그냥 입어
5:21  아이씨, 됐어
5:23  아이…
5:24  입어, 입어, 자
5:30 아… 
5:35  물론 디테일한 기억은 좀 다를 순 있는데
5:40 자기 기억 속에서, 뭐
5:41 자기는 엄청 멋있는 줄 아나 봐
5:44 아, 걔는 뭐 자긴 되게 쿨하게 군 줄 아나 본데
5:46 그날따라 이상하게 군 건 걔였거든요
5:49 전 그냥 늘 하던 대로 했을 뿐인데요?
5:52 원래 그런 애가 아닌데 그날따라…
5:54 아니, 글쎄, 나보다 오히려 걔가…
5:55  분위기를 자꾸 이상하게 만들더라고요
6:05 어유, 배추 옮길 시간인데?
6:08 너
6:09 나랑 국연수랑 만난 거 안 내보낼 거지?
6:11 글쎄, 그건 내 재량인데
6:13  야, 미쳤냐? 절대 안 돼
6:16 편집 권한은 PD인 나한테 있는 건데
6:19   나*키 *카콜라
6:21  맥도*드 *성, *보
6:22  루* *통, 샤*
6:23  ** *끼
6:24  **끼, 나쁜 *끼
6:26   개*끼 말 *끼, 소 *끼 
6:28  *랄 *랄, *랄, 씨*
6:32 어디 한번 내보내 보든가
6:34 말끝마다 삐 처리 하고 싶지 않으면
6:37  너희는 하는 짓도 똑같네?
6:38  그러니까 최웅이랑 나랑 그렇고 그런 건
6:40 단 하나도 내보내지 마
6:42 인터뷰 여기까지 하면 되지?
6:54  그러니까 이게
6:55 너희 촬영 조건이라는 거지?
6:58 피차 너도 다 아니까 그냥 편하게 얘기할게
7:00  우리가 이거 정말 좋아서 찍는 거 아니잖아
7:03 그리고
7:04 꽤나 불편하기도 할 거고
7:06  너 불편해?
7:07 난 안 불편한데?
7:08 어유, 저런 뭐가 저렇게 불편할까?
7:10  아, 그래? 너 안 불편해?
7:12 아, 야, 난 그러니까 좀 마음이 편하다
7:14 나는 또 네가 워낙에 좀 유치하고 찌질한 스타일이다 보니까
7:18 좀 걱정을 했지 뭐야?
7:19   '찌질'이라니?
7:21  글쎄
7:23 시간이 꽤나 많이 지났고
7:25 보다시피 나도 많이 바뀌었잖아?
7:26 음…
7:28 누군가 간절히 찾아와서
7:30 같이 일하자고 사정사정할 정도로
7:32  야 내가 언제 사정사정을 했어?
7:35  찌질하다고 사람 긁은 건 누군데? 
7:38  저기, 미안한데
7:40 나 좀 조용히 읽어 볼 수 없을까?
7:59  하, 그래, 뭐
8:02 최대한 반영해 보도록 할게
8:05 아, 우선은
8:07 어, 카메라와 익숙해져야 되니까
8:09 당분간 별다른 거 없이
8:10 두 사람의 일상 그대로를 팔로우할 거야
8:12 각자 일상뿐만 아니라
8:14 두 사람 같이 있는 모습까지
8:15 씁, 내 일상은 집, 회사, 집 그리고 회사인데
8:19 괜찮겠어?
8:20 그리고 어차피 회사에 있는 동안은 못 찍을 텐데?
8:23 그건 이미 협의됐어
8:24  회사 일도 팔로우할 거야
8:25 뭐, 오히려 좋아하던데? 프로젝트 홍보된다고
8:28 난 작업 중에 누가 옆에 있으면 되게 예민해
8:30 그건 최대한 카메라 고정으로 찍을게
8:32  근데
8:33 하, 너는 진짜 이게 재밌을 거라고 생각해?
8:36 나는 듣기만 해도 재미없어, 지금
8:38  그건 내가 알아서 하니까
8:40 걱정 말고
8:41 뭐 더 궁금한 거 있어? 
8:43 들어 보니까 두 사람 다 불편한 거 없다는 거 같고
8:46 어, 문제없지?
8:47  하 우리 잘해 보자, 그럼
8:57  지웅아
8:58 이번엔 망한 거 같다 
9:15  형, 나 왔어!
9:20 뭐야?
9:23 오늘도 찍는 건가?
9:26 웅이도 찍히는 거야?
9:28  하, 안녕하세요, 아저씨
9:30  응응
9:31 아니, 근데 그…
9:32 어, 형
9:33 오늘 콘셉트가 뭐야?
9:35  그런 거 신경 쓰지 마시고
9:36 그냥 앉으셔서 식사하고 가시면 돼요
9:38  아이, 내가 또 어떻게 신경을 안 쓸 수가 있겄어?
9:39  어? 아니 우리 창식이 동생이 왔네
9:42  일로 좀 와 봐
9:43 -  아니, 근데 지웅아 -  야
9:44  철물점은 안 찍는 거야?
9:46 아니, 왜 내…
9:51  최웅이랑 이거 다시 한다고?
9:53 너 제정신이야?
9:55  하 내가 진짜 하고 싶었겠어?
9:57 이게 다 먹고살려고 몸부림치는
10:00 직장인의 애환이랄까
10:02  그래서 최웅이랑 다시 붙어 있는 건 괜찮고?
10:04 혹시 너희 다시…
10:05  아, 이상한 소리 하지 마시죠? 쯧
10:08  오키, 오키
10:09 꺼진 남자 다시 들여다보는 거 아니다
10:11 너 정신 똑바로 차려
10:12  아, 진짜 그런 거 아니래도, 치
10:15 어?
10:16 언제부터 찍으셨어요?
10:18  아, 신경 쓰지 마시고 편하게 얘기하세요
10:20  어… 
10:21  저희 편하게 얘기하면 다 비방용일 텐데?
10:23  아, 보통 직장인들은
10:25  주말에 늘어져 쉬거나 자거나 할 텐데
10:27 저는 그러진 않아요
10:28 시간을 허투루 쓰는 건 용납할 수가 없거든요
10:32 그래서 이렇게 주말에도 계획적으로 하루를 보내요
10:35 보통 이렇게 아침에는 조깅을 뛰곤 한답니다
10:39  어, 낮잠은…
10:40 지금 촬영하기 싫어하는 사람의 모습이 아닌데?
10:42  잠은 밤에 자야 된다고 생각해서
10:43 누구처럼 낮잠이랍시고 그렇게 빈둥거리는 거
10:46 딱 질색이거든요
10:47 아무튼 오늘은 좀 천천히 뛸게요
10:50 따라오세요
10:54  지금 누가 봐도 지금 촬영 되게 하고 싶어 하는데?
10:58 아이씨, 저 돌아이, 어쩌려고, 씨
11:58  신메뉴, 테스트해 봐
12:06  으음
12:08 어때? 괜찮지?
12:09 별론데?
12:11 너 가, 왜 왔어?
12:13  썩 꺼져 버려
12:17  야, 인마
12:18 너도 빨리 이거 빨리 양파나 좀 까, 그만 찍고
12:21  아이 전 없다고 생각하시라니까요
12:23 참, 어떡하냐? 우리 지웅 PD님, 어?
12:26 재미난 거 좀 찍어야 되는데
12:27 나 양파 까는 거만 찍고 있고
12:31 어떻게 좀 양파를 좀 재밌게 까 줘?
12:35  미쳤나 봐요
12:41  어이, 안녕
12:44 여기 분위기 왜 이래?
12:47 작가 언제 붙여 줍니까?
12:50 아
12:53 - 안녕 -  선배
12:55  아이, 나도 노력하고 있어
12:56 아유, 갑자기 빼 올 수가 있나?
12:58 야, 바로 투입할 수 있는 작가들은 너랑 일하기 싫다는데
13:00 그거, 그건 내 탓 아니다
13:02 아니, 그렇게 갑자기 들어가라고 난리를 치더니
13:05  이렇게 지원을 안 해 준다고요?
13:06  야, 알았어
13:08 내가 진짜 든든한 지원군으로 내가 보, 보내 줄 테니까
13:13 수고해라, 응
13:15 채란아, 네가 고생이 많다, 야
13:23 거기도 쓸 거 없지?
13:24 네, 전혀요
13:29 일단 둘 다 소집해
13:33  어?
13:36 김지웅!
13:39 없냐?
13:43 갔나?
13:56  이거
13:58 생각보다 더 쉽게 촬영을 끝낼 수 있을 거 같은 느낌이에요
14:05 아이, 이제 평화롭네, 아휴
14:37  저는
14:38 잠을 깊게 자지 못해요
14:44 늘 반쯤 잠들고 반쯤 깨어 있죠
14:54 한 번에 꾸는 꿈만, 씁
14:57 한 500개쯤 될 거예요
15:11 그래서 꿈인지 현실인지
15:14 구분을 잘 못하기도 하고요 
15:26   너
15:27  이건 당연히 꿈이겠지
15:29  괜찮아?
16:10 -  뭐, 뭐야? -  뭐야!
16:13  뭐야?
16:14 뭐야, 너?
16:15 뭐 하는 거야?
16:17 아이, 지, 진짜네?
16:19 진짜긴 뭐가 진짜야?
16:21 너 꿈꿨냐?
16:21  야 너 언제부터 있었어?
16:24  야, 남의 집에 말도 없이 있으니까 그러지
16:26 아까 왔다, 아까
16:28  김지웅이 할 말 있다고 해 가지고
16:31 넌 뭐 하길래 낮에 이렇게 처자냐?
16:34 잠을 잘 못 자서
16:36 왜 못 자는데?
16:44  아…
16:45 기, 김지웅은?
16:48 잠깐 나갔다 온다던데?
16:50  아…
16:55 아유
17:06 아휴, 씨
17:13 그…
17:15 나 잠깐 작업실 내려갈 건데
17:18  응?
17:21 아이, 하, 할 거 없으면은
17:23 그림 좀 구경하라고
17:28 밑에 그림 좀 있으니까
17:43   와
17:53  어? 저 그림 죽인다
17:57  아, 너무 자세히 보진 말고
17:59  이건 어디에 있는 거야?
18:02  아, 이 건물?
18:05 이거 파리에 있는 거
18:07 이 건축가가 소앤도 하고
18:10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축가야
18:12  아
18:13 그래서 한다 했구나?
18:15  응
18:23  사실 이 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18:26  뭐가?
18:27  아이, 너 예전에
18:28 공부 안 하고 그림만 그리고 있을 때도
18:31 그냥 공부하기 싫어서 그러는 줄 알았거든
18:33  야, 사람마다 잘하는 게 다 다른 거야
18:36 근데 넌 나한테 공부하라고 잔소리, 잔소리를…
18:39 이제 알겠냐, 너의 가학성을?
18:42 그래도 그 잔소리 덕분에 대학 갔을 텐데?
18:52  어?
18:57 이거…
19:14  아이고
19:15 실수
19:19 야, 괜찮아
19:20 뭐 이거 가지고 그래? 이거 지우면 되지
19:22  야, 이…
19:31 -  카메라 꺼 주세요 -  끄지 마세요
19:33 하, 꺼 주세요 
19:35 안 돼요, PD님, 절대 끄지 마세요
19:40  야, 국연수!
19:41  따, 따라가, 따라가 이런, 씨
21:16  이거 버렸다더니?
21:18  그러게? 이게…
21:20 이게 왜 거기 껴 있지?
21:21  참, 나 때문에 망쳤다고 그렇게 난리를 치더니
21:24 그거 봐 봐, 뭘 살짝 보면 티 하나도 안 나잖아
21:27 너 때문에 망친 거 맞거든?
21:29 자세히 보면 티 나
21:30  애걔, 치, 그 정도 가지고
21:32 자기는 그때 그래 놓고 며칠을 삐져 있었으면서
21:34 치사하게
21:36 너 때문에 망친 게 한두 번이 아니지
21:39  야 그거 그림 건든 건, 그거
21:42 한 번…
21:43 두 번, 그 정도밖에 안 되거든?
21:46 내 인생도 망쳤지
21:49  엉망으로
21:50  아
21:51 이게 아닌데
21:53  야
21:56 너 말을 왜 그렇게 하냐?
22:02 내가 뭘 망쳐?
22:05  이런 말 하려고 한 게 아닌데
22:07 뭐야? 
22:08 그냥 그렇게 말하고 나면 끝이야?
22:11 그럼 아니냐?
22:15  왜 한 번씩 이렇게 속이 뒤틀리는 기분일까요?
22:19  너 대체 언제까지 이렇게 굴 건데?
22:21 내가 뭐 얼마나 대단하게 네 인생을 망쳤는데?
22:24 봐 봐, 너 잘 지내고 있잖아
22:26 뭐가 엉망인데?
22:27 이 그림처럼 살짝 보면 티 안 나나 보지
22:35 언제까지 나 죄인 만들어서 세워 놓을 건데?
22:38  우리 촬영도 하기로 한 마당에 그냥 좀
22:41 좀 좋게 좋게 지내면 안 돼?
22:43  저도 그러려고 했죠
22:45 미안하다
22:47 너처럼 쿨하지 못해서
22:50  그런데 왜 이렇게 찌질한 말들만 나오는 걸까요?
23:02 가만히 있으니까 아주 자기만 피해자인 척
23:05 웃긴다, 최웅
23:06 그럼 너도 가만있지 말든가
23:10 우리가 헤어진 게 다 나 때문이었어?
23:31 찍지 마, 김지웅
23:33  아이, 귀신이네?
23:35  아예 모든 걸 다 찍을 생각이야?
23:39  뭐…
23:40 그게 내 역할이긴 하니까
23:41  불러 놓고 왜 이렇게 늦게 와?
23:43 빨리 할 일이나 해
23:47  올라가자
24:00:00  분위기가 어쩐지 살벌하네요
24:05:00 저만 그런가?
24:11:00  하, 미안
24:12:00 나 다음 일정 있어서 먼저 가 봐야겠다
24:14:00 나중에 정리해서 연락 줘
24:23:00  뭐, 그럼 일단 너라도…
24:26:00 이거 촬영하기로 한 거 잘한 건지 모르겠다
24:35:00  하, 개판이네요 
24:37:00 콘셉트 얘긴 꺼내지도 못했는데
24:38:00 이럴 거 예상 못 한 건 아니니까
24:42:00 두 사람 계속 이대로 팔로우만 해도 괜찮을까요?
24:47:00 우선 오늘 퇴근하자
24:48:00  너 집으로 가지? 중간에 내려 줄게
24:56:00  처음은 리뷰로 시작해야겠다
24:58:00  네?
24:59:00  처음 둘이 만났을 때 어땠는지
25:01:00 10년 전에 왜 이 영상을 찍게 됐는지, 그리고
25:05:00 지금 다시 만났을 때 둘이 어떤지
25:07:00 좀 좋은 기억들을 최대한 끌어내 봐야겠어
25:12:00 그 두 분 연애했었죠?
25:14:00 그게 보여?
25:15:00  옛날 촬영본 보고 이번에 실제로 보니까
25:18:00 답이 나오던데요, 뭐
25:20:00   어, 눈치 빠르네
25:21:00 역시 우리 회사 에이스
25:25:00 선배랑 최웅 씨는 언제 처음 만났어요?
25:27:00 어, 초등학교 입학식 때
25:29:00  내 뒤에 서 있었어, 걔가
25:31:00 그때 줄을 잘못 선 거지, 뭐
25:33:00 그분 볼수록 매력 있던데
25:35:00 학교 다닐 때 인기 꽤 많지 않았어요?
25:37:00 우리 회사 에이스라는 말 취소
25:39:00  아직 사람 보는 눈이 엉망이네
25:40:00 쯧 
25:44:00 연수가 인기 많았어
25:45:00 국연수 씨요?
25:47:00 그랬을 거 같아요
25:49:00 영상에선 좀 차갑게 보여지긴 하지만
25:51:00 차가워 보여서 애들이 다가가질 못한 거지
25:54:00  걘 모르겠지만
25:56:00 좋아하기만 하고 말 못 한 애들 꽤 있었어
26:01:00 선배도 국연수 씨랑 친했어요?
26:04:00 글쎄
26:06:00 예전에도 지금도 그냥 관찰자 정도?
26:10:00  어, 이 근처인 거 같은데?
26:12:00  아, 저기 앞에 세워 주세요
26:17:00  내일 천천히 나와 일 별로 없으니까
26:20:00  그거 아세요?
26:21:00 회사 사람들은 선배 되게 차갑고 무뚝뚝한 줄 알아요
26:24:00 알아, 나 인기 없는 거
26:26:00 그래서 나랑 프로그램 같이 하려는 사람 별로 없잖아
26:29:00 인기 많아요
26:31:00 차갑게 굴어서 다가가질 못한 거지
26:33:00  아, 선배는 모르겠지만
26:34:00 좋아하기만 하고 말 못 하는 사람들 많을걸요?
26:38:00   뭐야? 
26:41:00 고맙다, 위로가 되네
26:43:00 이런 모습을 알아야 될 텐데, 사람들이
26:46:00  태워다 주셔서 감사합니다
26:48:00  그래, 조심히 가
26:52:00 뭐야?
26:54:00 누구야?
26:55:00 아, 모르셨어요?
26:56:00 아까 올 때부터 같이 타고 왔는데
26:58:00  누군데?
26:59:00 팀장님이 보낸 든든한 지원군이요
27:02:00  인턴
27:04:00 안녕하십니까, 선배님
27:05:00 임태훈입니다
27:06:00  인턴?
27:07:00  어제 첫 출근
27:09:00 그리고 아직까지 못 퇴근
27:10:00  아, 저는 괜찮습니다
27:12:00  근데 쟤를 왜 여길 보내?
27:14:00 여기가 무슨 어린이집이야?
27:16:00 팀장님이 그러시는 거 한두 번인가요?
27:18:00  하, 진짜, 아!
27:21:00 이번 촬영 하나부터 열까지 다 엉망이네
27:23:00 야, 얘 다시 돌려보내
27:25:00 차라리 팀원 안 받는 게 나아
27:29:00 -  내려 -  예?
27:30:00 -  네 -  네, 네
27:41:00  하, 씨
27:46:00  내 인생도 망쳤지
27:48:00 엉망으로
27:49:00 왜 그런 말을 지껄인 거야? 찌질하게, 씨
27:53:00  쯧, 아이씨
28:04:00 쯧, 아
28:05:00 오늘도 잠은 다 잤네
28:13:00 우리가 헤어진 게 다 나 때문이었어?
28:17:00 아, 진짜
28:18:00 괜히 쓸데없는 얘기 해 가지고
28:21:00   국연수 미쳤냐?
28:23:00 너라도 쿨하게 굴었어야지
28:50:00 이걸 앞으로 한 달을 해야 된다는 거지?
29:12:00 얘네 둘을 어떻게 해야 되나?
29:18:00 "소앤"
29:20:00  어쨌든
29:21:00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되어서 다행입니다
29:23:00  아닙니다 저희가 함께할 수 있게 돼서
29:26:00 너무나 영광입니다
29:27:00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
29:29:00  이번에는 국연수 팀장님이 애 많이 써 주셨어요
29:32:00 아…
29:33:00 감사합니다
29:35:00  지금 촬영하고 있는 것도
29:36:00 이번 프로젝트 홍보 방향에 맞춰서 잘 좀 활용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29:40:00 그리고 이번 작가 미팅은
29:41:00 제가 직접 좀 참여를 했으면 하는데
29:44:00  아, 그러면, 저 미팅 장소를 이곳으로 바꿔서…
29:47:00  아니요 제가 그쪽으로 가겠습니다
29:48:00 매번 여기까지 오시느라 많이 번거로우셨을 텐데
29:52:00 뭐, 저 혼자 움직이는 게 낫죠
29:54:00  아니, 뭐, 그래 주시면 저희가 너무 감사드리죠
29:57:00 자, 그럼 여기까지 할까요?
29:59:00  아
30:00:00 먼저 가 계세요
30:01:00 이번 주 금요일에 작게 오픈 기념 파티를 여는데
30:05:00 다들 시간 괜찮으시면…
30:06:00  오, 파티요? 너무 좋죠
30:08:00  예, 파티 피플, 예
30:13:00 국연수 팀장님도 오실 수 있으신가요?
30:15:00 -  저는 그… -  팀장님, 가셔야죠
30:18:00 예, 그러면은
30:20:00  별다른 일정 없으면 참석하겠습니다
30:22:00 저, 그럼 국연수 씨랑 저는
30:24:00 잠깐 가는 길에 할 말이 있어서요
30:25:00  네
30:30:00  어때요?
30:31:00  예인 씨 말 듣고 보니까 좀 그렇긴 한데?
30:33:00  뭔데, 뭔데?
30:34:00  심증 900%라고요
30:36:00 이쪽으로 가요 
30:37:00 -  빨리 와요 -  국 팀장이 뭐, 뭐?
30:40:00 나 모르겠는데, 도대체?
30:43:00  어?
30:44:00 뭐야, 이제 TV에도 나와?
30:50:00 뭐야, 또 작업실에서 밤새웠어?
30:52:00 오, 계속 촬영 중이었네?
30:54:00 안녕하세요
30:55:00  뭐야, 아침부터 재수 없게 저 얼굴 보고 있어?
30:58:00  아, 형 저 사람, 누아 작가
30:59:00 이제 막 방송도 타나 봐
31:02:00  관심 없다
31:04:00  아, 우리 형도 이제 딱 오픈해 가지고
31:06:00 저런 애들 싹 다 정리하고 보여 줘야 되는데
31:09:00 형, 우리도 뭐 인터뷰 잡을까?
31:10:00   아유, 됐어
31:12:00  이번 주 스케줄 어떻게 되냐?
31:13:00 어, 내일 드로잉 쇼 관련 미팅 하나 있고
31:16:00  유사하다는 말까지 들리고 있다는 거 알고 계시죠?
31:18:00  어?
31:19:00  미팅 끝나고 뭐?
31:21:00 어? 뭐라는 거야, 저 자식이?
31:22:00  '표절'이라는 단어까지 언급이 되고 있습니다
31:24:00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31:26:00  형!
31:27:00 형, 빨리 와 봐
31:28:00 형 지금 물 마실 때가 아니야, 빨리
31:30:00  아, 왜 또?
31:32:00  하, 글쎄요, 표절…
31:33:00  이 새끼가 지금 
31:35:00 형 물 먹이는 거 같은데?
31:36:00  그렇잖아요 표절이라는 게
31:37:00 이게 '맞다', '아니다' 딱 잘라서 말하긴 좀 어려운 거, 예 
31:42:00 아마 본인이 제일 잘 알 거예요
31:45:00 아니면 그냥 저한테
31:46:00 영감을 좀 많이 받으신 걸 수도 있죠
31:48:00  그건 상관없습니다
31:50:00  네 
31:52:00  아, 저 새끼 미친 거 아니야?
31:53:00 지금 누가 누굴 보고 표절이래?
31:55:00 안 되겠다
31:56:00 형, 걱정하지 마 내가 아는 기자들한테 다 연락할게
31:58:00  아이, 됐어 뭐 하러 관심을 줘?
32:00:00  아니, 지금 형보고 자기 거를 표절했다 그러는데
32:02:00 가만있어, 그럼?
32:03:00 저런 거 일일이 대응하지 마, 피곤해
32:05:00 아, 형, 그냥 가만있어
32:06:00 내가 알아서 할게, 전화만…
32:10:00  가만있으라고
32:11:00 잘리기 싫으면
32:25:00  팀장님
32:26:00 이것 좀 보셔야 할 거 같은데요
32:36:00 어떡하죠?
32:37:00 소앤 측에 바로 이슈 전달하고 대응할까요?
32:42:00 일단 소앤 측에 이슈는 제가 전달할게요
32:45:00 작가 측에는 연락하지 마시고 기다리세요
32:47:00  괜찮을까요?
32:48:00 지금 반응이 심상치 않긴 한데
32:51:00 괜찮습니다
32:55:00  뭐, 혹시 아시는 거라도 있으세요?
32:56:00 어떻게 확신하세요?
32:58:00 표절 아니에요
32:59:00 그러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일들 하세요
33:26:00 형, 웅이 형 어때? 뭐래? 
33:29:00 나도 쫓겨난 거 안 보이냐?
33:31:00  지금 완전 이거지?
33:34:00  한마디 말도 안 하고 입 닫고 있어서 그냥 포기했어
33:36:00  아이씨, 그러니까 일단 대응 기사 바로 내야 된다니까
33:39:00  놔둬
33:41:00 그냥 얽히고 싶지 않은 거 같으니까
33:42:00 내 생각엔 말이지
33:44:00  웅이 형이랑 그 누아 자식이랑
33:45:00 원래 알던 사이 같단 말이지
33:47:00 근데 형이 나한테 암말 안 해 주니까
33:48:00 내가 너무 답답하단 말이야
33:50:00 형 뭐 혹시 아는 거 없어?
33:53:00 씁, 글쎄
33:55:00 아, 어디서 본 거 같기도 하고
34:10:00 아, 말을 안 하니까 우린 모르지, 뭐
34:13:00  아유, 어쨌든
34:14:00 애가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34:17:00 아예 모르겠더라고
34:18:00 아, 얘 어렸을 때부터 우리가 워낙에 바빠 가지고
34:22:00 애가 가게 앞 평상에
34:24:00 맨날 혼자 앉아서 놀고 그랬거든
34:27:00 그래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34:30:00 야, 그래도 그 아이랑 있을 땐 달랐어요
34:32:00 애가 막 활기 넘치고 막 팔팔하고 막 그랬거든
34:36:00 야, 그래서 나 이거, 이거
34:37:00 지금 카메라 이거 촬영 다시 한다고 했을 때
34:39:00 나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 어
34:42:00 그때처럼만 다시 생기가 돌 수 있어도
34:46:00 너무 고맙지
35:00:00  어
35:05:00  형
35:07:00 내일 소앤 프로젝트 미팅 있는 거 알지?
35:09:00 혹시 좀 그러면은 미룰까?
35:12:00 뭐가 그래?
35:13:00 아니, 괜히 뭐 표절이네 뭐네, 뭐, 그러면은
35:16:00 됐어, 뭘 미뤄
35:19:00  뭐 그쪽에서 연락 온 거 있어?
35:20:00 소앤 쪽에서?
35:22:00 아니, 뭐
35:23:00 어, 아무도 연락 없어?
35:25:00 어, 없는데?
35:28:00 그래?
35:30:00 가 봐
35:31:00 그래, 뭐
35:34:00 나 오늘은 집에 가서 잘게
35:35:00  그러니까 오늘은 잠 좀 푹 자, 형
35:38:00 -  갈게 -  응
35:52:00  뭐야?
35:54:00 얜 그냥 아무 관심이 없는 거야?
36:55:00  하, 야
36:56:00 매니저가 아티스트보다 더 늦으면 내가 뭐가 되냐?
36:59:00   아, 진짜 미안
37:00:00 나 금방 가거든?
37:01:00 그러니까 들어가서 그냥 인사만 하고
37:03:00 가만히 앉아 있어, 알겠지?
37:05:00  끊어
37:09:00 어…
37:10:00 그, 아무래도
37:13:00 매니저를 다시 뽑아야 될 거 같아요
37:17:00  하, 씁 
37:19:00 역시 내 촉은 틀리지가 않아
37:21:00 명호 씨
37:22:00    아까
37:24:00 장도율 팀장님 봤어요?
37:26:00 오자마자 또 국연수 팀장님 찾는 거
37:29:00  커피까지 사 들고
37:30:00  맞아, 봤어
37:32:00 나도 이젠 '확실하다' 쪽에 한 표다
37:33:00  뭐가 확실해요?
37:35:00   장도율 팀장님이 국 팀장님 좋아한다니까
37:38:00  아, 자긴 지난번에 회의에 없었어서 모르겠구나
37:40:00 아, 뭐, 그때도 장난 아니었잖아
37:43:00 그 차가운 양반이 국 팀장님한테는 얼마나 부드럽게 구는지
37:47:00  거봐, 거봐 내 말 맞다니까? 
37:50:00 어, 곧 미팅 시작하겠다
37:52:00 우리 회의실 세팅됐나?
37:53:00  그건 이미 제가 다 했죠
37:54:00 -  아이고 -  어유, 잘했어, 응
37:56:00  작가님은 아직 안 오셨겠지?
37:58:00  - 아유, 나 완전 궁금한데, 응 - 저도요
38:00:00  궁금해하지 말고 얼른 회의실로 들어와
38:02:00  네
38:03:00  그럼 나는
38:04:00 가서 기다리고 있을게요
38:06:00 -  네 -  수고
38:06:00  가요
38:07:00 엄마, 깜짝이야
38:10:00 커피 안 쏟았죠?
38:12:00 와, 진짜 큰일 날 뻔했네
38:14:00 아, 근데 여기 어떻게 오셨…
38:17:00 어? 어어!
38:20:00 최웅이다
38:38:00  이쪽으로 가시죠, 작가님
38:41:00  아, 예, 뭐…
38:50:00 -  앞부분은 괜찮고요 -  네
38:52:00  여기부터 시작하면 좋을 거 같아요
38:57:00 죄송합니다
38:59:00  장도율 팀장님이 국 팀장님 좋아한다니까
39:09:00  아, 그럼 시작은
39:10:00 작가님 매니저님도 오시면 할까요?
39:12:00 아, 뭐, 바로 시작하셔도 괜찮습니다
39:15:00  그래도 같이 공유하는 게 좋을 거 같네요
39:18:00 그럼 시작 전에
39:19:00 간단한 질문 좀 드려도 괜찮겠습니까?
39:22:00 네
39:24:00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거부터 묻고 싶습니다
39:28:00 표절하셨습니까?
39:30:00 저, 장 팀장님
39:31:00  아, 제가 돌려 말하지를 못해서요
39:33:00 실례가 된다면 죄송합니다만
39:34:00 저희 쪽엔 아주 중요한 문제라서요
39:44:00 대답해야 할까요?
39:46:00 대답해 주시는 게 좋죠, 저희 쪽엔
39:59:00 걱정하실 거 없습니다
40:01:00 그런 문제는 없습니다
40:03:00  표절은 진위 여부를 밝혀내기가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40:06:00 표절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는 방법이 어렵다고 알고 있는데
40:09:00 어떻게 증명하실 생각이시죠?
40:11:00 문제가 없을 거라고 확신하십니까?
40:13:00  저, 팀장님
40:14:00 그건 팀장님이 질문하실…
40:16:00  증명은 간단합니다
40:17:00 표절하지 않았다는 근거는 많지만
40:20:00 표절했다는 증거는 찾을 수 없을 거니까요
40:23:00 그걸 알고 있으니 확신하고요
40:29:00 답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40:30:00  저로서는 확실히 하고 가야 할 문제라서요
40:33:00 작가님께 큰 결례를 범하는 걸 알면서도 물었습니다
40:36:00 확신하신다니까 저도 믿고 진행하겠습니다
40:39:00 네, 괜찮습니다
40:40:00  아, 그리고 작가님
40:41:00 혹시 이번 주 금요일에 시간 괜찮으시면
40:44:00 저희 소앤 오픈 기념 파티에 참석해 주시겠습니까?
40:47:00 그날 오늘 범한 실수도 만회하고 싶은데요
40:50:00 아, 그건 제가 생각을 좀…
40:52:00  국연수 팀장님도 참석하실 겁니다
40:56:00 그렇지 않습니까?
40:59:00  아, 그게…
41:06:00  가겠습니다
41:10:00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41:13:00  아, 안녕하세요
41:15:00 죄송합니다, 제가 쪼끔 늦었습니다
41:17:00  이쪽입니다
41:18:00  예
41:20:00  자, 그러면 
41:22:00 앞부분은 생략하고요
41:23:00  너 진짜 미팅 한 번만 더 늦어 봐
41:26:00  진짜진짜 미안
41:27:00 뭐, 택시 잡을까?
41:29:00  잠깐만
41:33:00 너 파티 같은 거 가 봤냐?
41:36:00  파티?
41:37:00 무슨 파티? 뭐, 누구 생일 파티 해?
41:39:00 아니, 좀 고급스러운 파티 말이야
41:41:00  아, 그런 거?
41:44:00  가 봤어?
41:45:00 아니, TV에서 많이 봤지 파티는 무슨
41:47:00  근데 왜?
41:49:00 씁, 야, 그런 거 갈 땐 뭐 어떻게 입고 가지?
41:53:00  턱시도? 뭐, 나비넥타이?
41:58:00  됐다 내가 누구한테 물어보냐, 씨
42:00:00  아, 왜, 뭔데?
42:02:00  하, 됐고, 너 먼저 들어가
42:04:00 나 어디 들를 데 있어서
42:05:00 야, 지웅아 너도 인제 그만 따라와라
42:08:00 내 사생활이야
42:09:00 사생활 찍는 게 내 일이야
42:10:00  너 오늘 많이 건졌을 텐데?
42:12:00 그리고 너 자꾸 이렇게 내 개인 시간 없이 이러면
42:14:00 나 다 관둬 버린다, 진짜?
42:16:00 오케이, 오케이 오늘은 그냥 넘어간다
42:18:00 너 근데 그 협박 자주 하면 효과 없다
42:25:00  쟤 어디 가는데?
43:12:00 안쪽입니다
43:13:00  예
43:26:00  작가님, 왔어요?
43:28:00  와, 저
43:31:00 이런 곳에 올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43:34:00 저…
43:35:00 전 지금 이곳과 너무 안 어울리지 않나요?
43:38:00  걱정 마요 내가 어울리잖아요
43:41:00 작가님이 같이 쇼핑하자고 연락할 줄은 상상도 못 했는데
43:44:00 항상 의외의 선택을 하시네요?
43:45:00 죄송해요, 너무 당황스러우셨죠?
43:48:00 당황스러운 건
43:49:00 때마침 내가 스케줄이 없어서 거절할 수 없었다는 거죠
43:52:00 다행이네요
43:53:00 아무튼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43:55:00  제가 이 은혜는 꼭, 꼭 보답하겠습니다
43:58:00 제가 사실 그런 옷을 사 본 적도 없고
44:01:00 뭘 사야 될지 몰라 가지고
44:03:00 근데 생각나는 사람이 엔제이 씨밖에 없더라고요
44:05:00 어?
44:06:00 그거 지금 되게 괜찮은 말인데?
44:11:00  앞으로도 생각나는 사람이
44:12:00 나밖에 없길 바랄게요
44:14:00  아…
44:15:00 자, 그럼 
44:16:00 신나는 쇼핑 시작해 볼까요?
44:18:00 아…
44:37:00  저, 엔제이 씨
44:54:00  으음
44:56:00 생각보다 편한데요?
44:57:00 어때요?
44:58:00 이건 어때요?
45:19:00 아, 좋아요
45:25:00  어? 엔제이 씨 쇼핑백 두고 오셨는데?
45:28:00 괜찮아요 
45:29:00 이따 집으로 다 보내 줄 거예요
45:31:00 이야, 역시 사는 세상이 다르구나
45:35:00  둘이서 쇼핑 네 시간이면
45:38:00 되게 짧게 했다, 그렇죠?
45:39:00 그중에 제 쇼핑은 30분이었고요
45:41:00 배고프지 않아요?
45:42:00 아, 그럼 제가 살게요
45:44:00 오늘 이렇게 도와주셨으니까
45:45:00 그럼 저 먹고 싶은 거 있어요
45:54:00  저…
45:56:00 제가 엔제이 씨보다 물론 돈은 좀 없겠지만
45:59:00 그래도 꽤 있으니까 딴거 드셔도 되는데
46:03:00  쇼핑한 날엔 떡볶이가 룰이거든요
46:06:00 어렸을 때부터 쇼핑하고 나서는
46:08:00 돈을 많이 썼다는 죄책감에 뭐, 굶거나
46:10:00 떡볶이나 어묵 같은 걸로 때웠어요
46:12:00 길티 플레저 같은?
46:14:00 아…
46:15:00 엔제이 씨도 그럴 때가 있었구나
46:17:00 뭐, 본 투 비 스타처럼 보이겠지만
46:19:00 저도 당연히 어렸을 땐 평범했죠
46:24:00  으음
46:27:00  으음
46:30:00  근데 작가님, 옷은 왜?
46:31:00 어디 방송 나가요?
46:34:00 그 누아인가 머시깽이인가 그거 복수하러?
46:36:00 봤어요, 그거?
46:38:00 어떻게 안 봐요? 기사가 나왔는데
46:40:00 당연히 봤죠, 나 기사 마니아인데?
46:42:00  음…
46:44:00 꼭 그런 건 아니고
46:46:00 갑자기 파티 갈 일이 생겼어요
46:48:00 음, 파티
46:50:00  그러면 처음에 산 셔츠에다가 노타이
46:53:00 그리고 신발은 두 번째 산 거
46:55:00  이야
46:56:00 역시 전문가는 다르네
46:59:00  그거 유명세라고 생각해요
47:03:00  예?
47:04:00 유명해지면 꼭 한 번씩 세금을 걷어 가더라고
47:07:00   작가님도 이제 유명해지니까
47:09:00 뭐, 그런 말 같지도 않은 걸로 기사 나고 그러는 거예요
47:16:00 고마워요
47:18:00 그래도 제가 표절 아니라고 믿어 주시네요?
47:21:00 당연하죠
47:23:00 내 안목을 뭘로 보고
47:30:00  감사합니다
47:31:00  이모님 여기 소주잔 두 잔 주시겠어요? 
47:34:00  갑자기 술이요?
47:35:00  오늘은 딱 무조건 소주 각인 바이브인데
47:39:00 내일 화보 있거든요
47:40:00 그렇다고 작가님 혼자 소주 마시면 내가 배 아파서 안 되니까
47:43:00  오늘은 둘이서 물로 짠 해요
47:58:00  표절
47:59:00 그거 아닌 거 아니까 신경 쓰지 마
48:12:00  아까 장 팀장님이 한 말
48:14:00 상처받지…
48:46:00  포스를 제대로 풍기며 돌진한 백구 
48:49:00  그런데, 어머, 잠깐만
48:51:00  야, 내 차 키 못 봤냐? 
48:54:00 어, 형, 뭐라고? 
48:56:00  내 차 키 못 봤냐고
48:58:00 차 키?
48:59:00 갑자기 차 키는 왜?
49:00:00  운전도 안 해 가지고 맨날 처박아 두면서 갑자기?
49:08:00  진짜 못 봤어?
49:09:00 누구세요?
49:10:00  아이, 어색한 거 아니까 시끄러워
49:12:00 형, 나 몰래 뭐, 맞선 보러 가?
49:13:00  아이, 시끄러워
49:16:00 뭐야, 나 존심 상하는데 약간 설렜어
49:18:00 형, 일로 다시 와 봐
49:19:00  아이, 지랄하지 말라고
49:21:00  아, 형 그러고 어디 가는데?
49:23:00 아유, 나 빼고 어디 가는데?
50:09:00  아씨, 괜히 왔나?
50:11:00 너무 어색하네
50:17:00 죄송합니다
50:35:00 뭐야? 어디 가?
50:38:00 나 이런 데 불러 놓고 어디 가냐고
50:40:00 아
50:41:00 나 잠깐…
50:43:00  국연수 씨
50:45:00 -  오셨네요? -  예
50:47:00  아, 작가님도 오셨네요?
50:49:00 감사합니다
50:50:00  온다고 했으니까 지켜야죠
50:52:00  예, 그럼 천천히 좀 즐겨 주세요
50:54:00 국연수 씨 소개해 드릴 사람이 있거든요?
50:55:00 네
51:15:00  도대체 제가 여기를 왜 와 있는 건지 모르겠어요
51:20:00  야
51:21:00 그래도 여기까지 따라와서 찍는 건 너무한 거 아니냐?
51:24:00 10년 전 찌질한 최웅이랑은 다른 모습 보여 주고 싶다며?
51:27:00 오늘 그런 날 아니야?
51:29:00 뭐, 나쁘진 않지?
51:30:00  왜 저래?
51:33:00  - 이제 연수 쪽 찍으러 가시죠 - 네
51:35:00  야, 야, 야, 야
51:36:00 그, 뭐
51:37:00 사람들한테 둘러싸여 가지고 바쁜 척하는 거
51:39:00 뭐 찍을 거 있다고
51:41:00   갔다 올게
51:52:00  야 
51:54:00 오랜만이다, 최웅?
51:56:00  혹시 올까 했는데 진짜 왔네, 이거 얼마 만이냐?
52:00:00  음
52:02:00 어디 가? 사람이 말을 하는데
52:05:00  별로
52:07:00 사람 같지 않은 게 말해서
52:09:00 뭐야?
52:11:00 왜 이렇게 예민해?
52:12:00 예민한 거 아니고 무심한 거야
52:14:00 비켜 줄래?
52:15:00 너 혹시 아직도 나한테 감정 남아 있냐?
52:17:00 씁, 글쎄?
52:20:00 예전엔 불쌍함 조금?
52:22:00 지금은 그마저도 까먹었고
52:28:00  너 왜 반박 기사도 안 내냐고
52:30:00 상대하기도 싫다는 건가?
52:33:00 잘 알고 있네
52:34:00 그럼 지금도 상대하기 싫은 거 알고 있을 텐데?
52:41:00  뭐, 아무튼 잘해 보자
52:45:00 뭐라고?
52:47:00  뭐야?
52:49:00 너 아직 못 들었냐?
52:51:00 설마 너 이거
52:53:00 혼자 하는 걸로 알고 있냐?
52:57:00 뭐?
53:00:00 나도 해, 이거, 드로잉 쇼
53:02:00  너 혼자는 좀
53:05:00 못 미더웠나 보다
53:19:00  이게 무슨 말인 거죠?
53:22:00  잘된 거겠죠?
53:23:00  아유, 잘된 거죠
53:25:00 표절 이슈로 핫한 작가 둘을 붙여 놓았다' 
53:28:00  야, 이거 홍보 효과가 확실하긴 하겠죠?
53:30:00  씁, 그러려나?
53:32:00  그렇죠
53:33:00  아, 일 잘한다는 얘기는 원래 알고 있었는데
53:35:00 아무튼 뭐, 대단하네요, 응
53:37:00 아니, 이슈 딱 터지자마자 확 잡은 거 아니에요
53:40:00  - 그러니까요 - 나도 기대가 크다니까?
53:41:00  저도요
53:46:00  하, 국연수
53:50:00  응?
53:52:00 너도 알고 있었어?
53:55:00 뭐를?
53:58:00  뭐죠? 
54:00:00 최웅은 왜 날 이런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 걸까요?
54:04:00 너도
54:06:00 알고 있었냐고
54:09:00  작가님, 무슨 일이시죠?
54:12:00  이번 프로젝트
54:15:00 누아 작가도 같이 하는 거 알고 있었습니까?
54:19:00 국연수 팀장님
54:23:00 그게 무슨…
54:29:00  작가님
54:31:00 그 문제는 나중에 저랑 다시 얘기하시죠
54:35:00  거봐
54:37:00 날 망치는 건
54:41:00 늘 너야
55:10:00  전 그냥 늘 하던 대로 했을 뿐인데요? 
55:13:00  원래 그런 애가 아닌데 그날따라…
55:15:00  아니, 글쎄 나보다 오히려 걔가…
55:17:00  분위기를 자꾸 이상하게 만들더라고요
55:20:00 그날따라 되게…
55:21:00 야
55:24:00  너 마지막 인터뷰 때 뭐라고 할 거야?
55:28:00  어?
55:29:00  아니
55:30:00 너 지난번 인터뷰 때
55:32:00 나 때문에 공부할 시간 버려서 시간 아깝다 그랬잖아
55:35:00 그거 들었냐?
55:36:00  왜 엿듣고 그래?
55:41:00 지금은 어떤데?
55:43:00  시간 버린 거 같아?
55:47:00  어울리지 않게 진지한 얼굴을 하질 않나
55:50:00  응?
55:51:00 어떤데?
55:53:00  안 하던 질문을 하질 않나
55:58:00  어
56:00:00 꼭 그런 거 같지는 않은 거 같기도 하고
56:07:00 그래도 오늘 마지막 날이니까
56:10:00 나쁘지 않았던 걸로 하지, 뭐
56:14:00  날 보고 웃지를 않나
56:20:00  너는?
56:21:00 넌 어땠는데?
56:25:00 어?
56:26:00 넌 뭐라고 할 건데?
56:28:00  진짜 귀찮고 짜증 나고 재수 없고
56:32:00 학교 안 왔으면 좋겠고
56:34:00 카메라 꺼져 있으면 한 대 때려 주고 싶고
56:35:00 그만, 알았으니까 그만
56:39:00  하, 물어본 내가 잘못이지
56:41:00  - 또… - 아, 너 나 싫어하는 거 아니까
56:43:00 - 그러니까… -  나
56:46:00 너 안 싫어하는데?
56:49:00  그래서 괜히 그런 쓸데없는 말도 나와 버렸고요
56:54:00 나 너 안 싫어해
57:03:00  고맙다
57:05:00 나 안 싫어해 줘서
57:11:00  계속 이상하게 쳐다보지를 않나
57:14:00 정말 이상했다고요
57:20:00  너, 넌?
57:32:00  야
57:34:00 너 얼굴 빨개
57:37:00 너 열나잖아, 지금
57:39:00  아…
57:41:00  '아'는 무슨 '아'야? 괜찮아? 어?
57:43:00 너 엄청 뜨거운데?
57:45:00 어, 괜찮은데?
57:47:00 괜찮긴 뭐가 괜찮아
57:49:00  자
57:51:00  아, 나 괜찮다니까? 너 입어
57:53:00  아, 나중에 내 탓 하지 말고 입어라, 어?
57:55:00 멋있는 척하다 이게 뭐냐?
57:56:00  아, 내가 괜찮다니까, 입어
57:58:00 비 그거, 그거 쪼끔 맞았다고
58:00:00 금세 그렇게 열나고 있냐? 어?
58:01:00  어, 내가 건강 관리도
58:03:00 수험생의 중요한 덕목 중의 하나라고
58:04:00 - 분명히 말했어, 안 했어? -  아, 또, 또, 또, 또 잔소리
58:08:00 야, 넌 이 와중에 잔소리하고 싶냐, 진짜?
58:09:00  시끄럽고, 빨리 입기나 해
58:12:00  아이, 진짜
58:13:00 너 안 싫어한다는 거 취소!
58:22:00  갑자기
58:23:00 모든 걸 이상하게 만들어 버린 건
58:25:00 최웅이었다고요
58:27:00  그러면
58:29:00 나 싫어한다는 거야?
58:33:00  아니, 날씨 때문이었나?
58:36:00  아니
58:37:00  머리를 뜨겁게 달군 열 때문이었나?
58:41:00 그럼…
58:42:00  아니면
58:43:00 열이 그새 옮았던 걸까?
58:45:00  분명해요
58:47:00 아침부터 변덕스러웠던 망할 날씨 탓
58:51:00 망했어
58:59:00 나 너 좋아하나 봐
59:27:00  선배도
59:28:00 국연수 씨랑 친했어요?
59:31:00  글쎄
59:33:00 예전에도 지금도
59:35:00 그냥 관찰자 정도?
1:00:07   최웅은 늘 이런 식이었어요
1:00:09 국연수만 나타나면
1:00:11 모든 게 흔들리고 무너져 버리는
1:00:13  미안하다는 말이 뭐가 그렇게 어려워?
1:00:14 어차피 항상 지는 건 나야
1:00:18  할 거야, 나
1:00:19 누아 작가랑 한다고
1:00:20 "드로잉 쇼 콘셉트"
1:00:21  뭔가 좀 아티스트적인…
1:00:24  - 어유, 얘 토한 거 아니야? - 죽을래?
1:00:27  미안해
1:00:28  쓸모없는 감정 소모는 하지 말자, 우리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