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그해 우리는 3화 대사 [ 나오는시간 대사 정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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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우리는 3화 명대사 및 대사

다시 듣고 싶은 대사가 있는데 어디였지??
생각이안나서 계속 재생하고 넘겨보고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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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s 하, 싫어하는 거요?
42s 여전히 국연수요
45s 제가 걔를 싫어하는 이유는 한 열 가지도 댈 수 있어요
48s  우선 알다시피 국연수는 굉장히 이기적이에요
52s  연수야
52s 나 지난번 필기 좀 보여 줄 수 있을까?
56s 아, 그거 시험에 나오는 거라며
1:00 그 부분 필기한 사람 너밖에 없단 말이야
1:03  내일 시험인데 우리 다 같이 살아야지
1:05 잠깐만 보고 바로 돌려줄게
1:18  어쩌지? 이제 나도 없는데
1:21 그만 가 줄래?
1:23  진짜 재수 없는 건 알았는데, 와
1:32  3장 발표를 맡은 2조 조장 국연수입니다
1:35 저희 조 팀원은
1:40 없습니다 
1:41  발표 시작하겠습니다
1:44 저희 조가 발표할 내용은
1:45 12편 '오심' 부분에 대한 내용입니다
1:47  그리고 사회성이 부족…
1:49 아니, 없어요, 그냥 없어요
1:58 오늘 우리 취할 때까지 마시자
2:00 내가 잘 데려다줄 테니까 걱정하지 말고
2:02 왜 네가 나 데려다줄 거라고 생각해?
2:05 그야 내가 더 잘 마시니까
2:06 해본 적 없잖아
2:07 아이, 그래도 내가 남자니까
2:10 해보자
2:10   어?
2:12 누가 이기나 해보자고
2:14   뭐든 무조건 이기려고만 하는
2:16  진심이야?
2:23  야, 야, 야, 저기 
2:24 재밌게 술 마시러 와서 왜 경쟁이야?
2:26 비워
2:31  야, 야, 야 네가 이겼다고 해, 그만해
2:36  피곤하고 쓸데없는 승부욕에
2:39   선배 같지도 않은 게 뭔 선배라고, 참
2:41  아, 웃기고 있네, 어?
2:43 고작 있는 게 그 선배라는 뭣도 아닌 벼슬이에요?
2:45  뭐?
2:46 이게 오냐오냐하니까 진짜…
2:47  오냐오냐? 뭐, 언제 오냐오냐했는데?
2:49 내가 니가 키우는 강아지냐? 어?
2:51 -  니 손주냐? -  '니'?
2:52 -  '니'라고 했냐? -  죄송합니다
2:53 -  야 - 얘가 지금 흥분해서…
2:54  네가 왜 죄송해? 비켜
2:56 다시 얘기해 봐요
2:57  싸움이란 싸움은 다 걸고 다니는 안하무인인 데다 
2:59  나와 봐 
3:01  고집은, 고집은 얼마나 센지 
3:05 아이, 미쳤냐?
3:06 이 머리를 내가 어떻게 해?
3:08  왜? 못 할 건 뭐야?
3:09 아, 내가 이 뽀글 머리가 어울릴 거 같아?
3:11  그러게 왜 이렇게 안 생겼대?
3:13  뭐라고?
3:15  이렇게 해 주세요
3:17  이 학생 머리에는 이렇게 하기엔 너무 짧은데?
3:21  괜찮아요, 그냥 해 주세요
3:23 야, 왜 내 머리를 네 마음대로 정해?
3:24  어제부터 내 이상형이 이 머리가 잘 어울리는 남자거든
3:27  아, 안 해
3:28  이렇게 해 주세요
3:31   음
3:35  하기로 마음먹은 건 무조건 다 해야 직성이 풀리는
3:38 사이코예요 
3:40  진짜 오늘만 빼면 안 돼?
3:42  안 돼
3:43  엄청 중요한 일도 아닌데 알바를 왜 빼?
3:45  아이, 오늘이 벚꽃 볼 수 있는 마지막 날이래
3:48 응? 
3:49 진짜진짜 마지막이래 내일 비 온대
3:51  아이, 그러니까
3:52 벚꽃 그거 보러 뭐, 거기까지 가냐고, 어?
3:55 다음에 가, 내년에
3:56 아이, 작년에도 내년에 가자며?
3:58 올해가 내년인데 왜 안 가?
4:00  그리고 지금 벚꽃 질 때라 제일 예쁘단 말이야
4:03  어? 질 때 예쁜 꽃을 뭐 하러 봐?
4:04 향기도 안 나는
4:06 그저 방사형으로 뭉쳐서 피는 쓸모없는 꽃일 뿐이야
4:11  또 애가 낭만이라고는 코딱지만큼도 없어요
4:16  음…
4:17 또 몇 개 남았죠?
4:19 -  어? 야, 국연수! -  어
4:21  야, 너 나랑 같이 점심 먹기로 했잖아
4:23 아, 어, 친구랑 먹어
4:25 나 이거 과제 수정할 거 있어서 도서관 가야 돼
4:27 어?
4:28 나 너랑 점심 먹으려고 수업도 없는데 나왔는데?
4:32  얘랑 먹어 나 이거 중요한 과제야
4:34 간다, 이따 연락할게
4:35 야
4:36  항상 중요한 게 얼마나 많은지
4:38  매번 제멋대로인 것도 아주 싫어요
4:41  쟤가 네 여친이라고?
4:42 와, 쟤였어?
4:44 아, 쟤 완전 유명하잖아
4:46 아이, 뭐, 예쁘긴 한데
4:47 성격이 완전…
4:48 어휴, 저런 애랑 어떻게 사귀냐?
4:51  야
4:52 네가 국연수에 대해서 뭘 알아?
4:54  어?
4:54 함부로 지껄이지 마
4:57 아무것도 모르면서
5:01  그리고 또 싫은 건
5:11  여기랑 
5:12 그리고 여기 꼭 나오니까 여러 번 보고
5:15 그리고 이거 전체 세 번은 반복해서 돌려
5:17  응
5:18  지켜본다
5:22  남들은 모르는 국연수의 모습을
5:26 나만 알고 있다는 거예요
5:28  최웅이랑 둘이 노는 거보다
5:30 여기 있는 게 훨씬 재밌어요
5:32  하긴 웅이 쟤가 막 재밌고 그렇진 않아, 그렇지?
5:35 -  노잼이에요, 노잼 -  노잼?
5:37  요새 재미없는 애를 노잼이라고 하거든요?
5:39  엄마, 다 들리는데?
5:41  아유 
5:42 노잼 씨 귀는 밝아
5:44 노잼 씨, 고마워요
5:45  예 
5:47  아이고, 이거 먹고 하자
5:53  업혀
6:10  진짜 한 번만 더 최웅한테 그딴 식으로 하면
6:12 가만 안 둬요
6:13 애 착하다고 만만하게 보고
6:15 이거저거 시켜 가면서 뺑뺑이 돌린 거
6:16 내가 모를 줄 알아요?
6:18 씨, 어디 한번 또 건드려 보든가
6:20 미친년이 뭔지 보여 줄 테니까
6:32  늦었는데 왜 나오라고 해?
6:34  삐졌냐?
6:35  내가? 뭐가? 왜?
6:37 삐져? 아니
6:39  점심 맨날 같이 먹는 거, 뭐
6:41 하루 안 먹었다고 삐지고 그래?
6:42 글쎄
6:44 정확하게 말하면 한 번은 아닐걸?
6:45 쪼잔하게 그거 다 세고 있었냐?
6:48 쪼잔?
6:49 너 지금 쪼잔이라고 했냐?
6:52 뭐가? 왜?
7:07  벚꽃 봤다, 우리
7:12  이런 모습들은 나만 보여 줘서
7:15 사랑할 수밖에 없게 만들어요
7:21 그리고 아홉 번째 이유
7:25 그렇게 사랑할 수밖에 없게 만들어 놓고
7:30  우리가
7:32 왜 헤어져?
7:35  가장 행복하다고 생각할 때
7:37 넌 꼭 힘들 때 나부터 버리더라?
7:43  국연수는 저를 가장 높은 곳으로 데려가
7:46 내가 그렇게 제일 버리기 쉬운 거냐?
7:48  네가 가진 것 중에
7:53  아니
7:56  거기서 저를 떨어트려요
7:59  내가 버릴 수 있는 거
8:03 너밖에 없어
8:08  가장 잔인하게
9:02  내가 유치하게 안 굴고 진지했으면?
9:07 감당할 순 있었고?
9:15 만약에 진지하게 굴었으면
9:18 어떻게 했을 건데?
9:52  국연수 지인입니다
9:53
9:58
10:04
10:07  님 뇌피셜인 듯?
10:11
10:13
10:15
10:18  어이없네요
10:19  
10:24 우리 형 얼마나 잘나가는데, 씨
10:27  어, 형, 잠은 좀 잤어?
10:29 뭐야, 아직 모기가 있나?
10:32  근황이 뭔데요?
10:33 아무렴 우리 똑똑한 연수보다 잘나갈 리는 없을 텐데
10:36  하, 씨
10:39  최웅 사실 맹한 거 콘셉트였음
10:41 지금 돈도 잘 벌고 엄청 잘나가는… 
10:45  형, 뭐 하는… 
10:50 딱 모기 정도 지능인가
10:54  그…
10:56 은호야, 나 당분간 스케줄 어떻게 되냐?
10:59  하반기 전시 준비 말고 없지, 왜?
11:02  - 그래? - 어, 그거 하게? 드로잉 쇼?
11:05 쯧, 야, 좀 스케줄 좀 많이 잡아 봐 봐
11:08 너무 많이 쉰 거 같다
11:09 갑자기?
11:11  아, 이번엔 좀 쉬면서 하기로 했잖아
11:13 잡생각이 많아졌어
11:15 왜?
11:16 형 또 예전처럼
11:17 막 미친놈같이 일에 처박히고 그런…
11:19 아니야, 아니야, 그 정도는 아니고
11:21 그냥 아무튼 많이 잡아 봐 봐
11:23  그 드로잉 쇼는 내가 고민 좀 해 볼게
11:26  알았어
11:28 형, 근데 잠은 좀 잘 자야 돼
11:31 형 요즘 다시 심해진 거 같아, 불면증
11:36 쯧, 아직 여름은 여름인가 보다
11:51 -  뭐 봐? -  응?
11:53  아니야, 아무것도
11:58  언니, 나 있잖아
12:00  응
12:02  아니다, 됐다
12:07 사람을 미치게 하는 덴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12:11 하나는 말을 하다 마는 거고…
12:13  나 얼마 전에 최웅 만났어
12:17 만났다기보다는 내가 찾아간 거지
12:21  네가?
12:23 왜? 뭐 때문에?
12:25 너 설마 아직도 걔…
12:26  아니
12:28 나 프로젝트 때문에 꼭 잡아야 되는 사람이 있었는데
12:32 그게 최웅이더라고
12:34 웃기지?
12:36 어머, 어머
12:38 허, 걔, 걔 왜?
12:39  걔, 걔 뭐 하는데?
12:41 걔 뭐, 진짜, 어? 잘나가고 그래?
12:43  뭐, 어쩌고 살았는지
12:45 엄청 성공했더라고
12:49 그 허구한 날 그늘에 누워만 있던 애가?
12:53 와, 진짜 인생 알 수 없구나?
12:58 그래서
12:59 어땠는데?
13:01  뭐가?
13:02  뭐긴
13:03 그래서 걔 보니까 어땠냐고
13:06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13:07 하, 야
13:10 아무렇지도 않기는, 개뿔
13:11 나도 어디서, 어?
13:12 저기, 전 남친 이름만 들어도
13:14  여기 심장이 여기 발가락까지 치고 올라오는데
13:16 네가 최웅을 봐도 아무렇지도 않아?
13:18 그러기엔 언니 전 남친이 너무 많지 않아?
13:20 시끄러워
13:21  너 아무튼
13:22 너 이거, 너무 이거 쿨한 것도 너 이거 병이다?
13:24 병이 아니라 진짜 쿨한 거야
13:26  알잖아 나 뒤끝 없고 깔끔한 거
13:36 여보세요?
13:40 김지웅?
13:43 뭐? 뭘 하라고?
13:52  또 그거 봐? 
13:53  작가님 내 앞에선 다 내숭이었어
13:56 구연수!
13:57 이 사이코!
13:59  귀엽긴 한데 
14:00 좀 맹해 보인다
14:01 그러니까 내가 관심이 가겠어, 안 가겠어?
14:05  으음, 닉네임 바람직하고
14:08  뭐 하는 사람이길래 그런 영상을 찍었대?
14:10  그러게
14:11 알면 알수록 새로운 걸 보여 주네
14:14 심심할 틈이 없게
14:16  치성 오빠는?
14:18  어, 대표님 호출
14:19 왜?
14:21 뭐 때문에?
14:24 뭔데? 그냥 말해
14:27  너 어제 SNS 라이브 켠 거
14:28 그거 때문인가 봐
14:30 그게 왜?
14:31  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14:33 '너 우울증인 것 같다' 뭐, '약 한 것 같다'
14:36 뭐라 뭐라 떠들어 댔나 봐
14:38  기사도 났고
14:40 앞으로 대표님이 오빠나 언니 호출하면
14:42 그냥 나한테 말해
14:43 내가 직접 갈 테니까
14:45  그래
14:49 그냥 꺼 버려
14:50  알았어
14:55 -  근데 누구야? -  '최웅 작가'…
15:00 전화 왔네
15:01  자 다시 촬영 들어갈게요!
15:02  조감독님 나 5분, 아니, 10분만요
15:14 어머, 제가 광고 촬영 중이라
15:16 전화를 좀 늦게 받았네요
15:18 무슨 일이시죠, 작가님?
15:20 여보세요?
15:23 작가님?
15:37  여보세요?
15:38   아니, 무슨 신호음을 열 번을 안 기다리고 끊어요?
15:40 먼저 처음으로 전화한 주제에
15:42 아, 제가 그랬었나요?
15:43 네, 그러셨어요, 작가님이
15:47  왜 전화하셨어요?
15:48 아, 그
15:49 지난번에 말씀하셨던 거
15:51  건물 그리는 거…
15:52  하시겠다고요?
15:53 예
15:54 근데 제가 항상 그리고 싶었던 것만 그려 와서
15:58 요청받고 그리는 건 처음이라
15:59  제가 건물을 직접 보고 좀 결정을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16:02 당연하죠
16:03 어때, 지금 바로 보러 갈까요?
16:06 아이, 오늘은 좀 바쁠 거 같고…
16:09  아이, 근데 엔제이 씨도 바쁘지 않으세요?
16:11 -  바쁜데 안 바빠요 -  예?
16:13 아무튼 바쁜데 안 바쁘니까
16:14 작가님 괜찮은 날 얘기해 봐요
16:16  아…
16:17 그럼 제가 스케줄 보고 말씀드릴게요
16:20 그런 말은 연예인인 내가 써야 될 말인 거 같은데
16:23  왠지 억울한데?
16:24  엔제이 씨!
16:26 감독님이 지금 바로 들어가야 한다고…
16:28 아무튼 연락 줘요
16:30  최대한 빨리 연락 줘야 될 거예요
16:32 '연락드릴게요' 하고 연락 늦게 하는 거
16:33 그거 되게 별로거든요
16:35 끊을게요
16:37 아, 네 
16:39  아유, 깜짝이야! 어유
16:40  나보고 일 잡으라면서?
16:42 엔제이 님 일은 자기가 직접 연락해?
16:44 매니저인 나를 두고?
16:45  아유, 이씨
16:47 아, 뭐, 그걸 가지고 그래?
16:49  그, '그거'? 허, '그거'?
16:51  와 최웅 진짜 웃긴다
16:53 최웅 진짜 많이 컸다, 최웅
16:56 와, 이제 막 엔제이 님하고 연락하고 그러니까
16:57 자기가 막 어, 어, 엄청 잘나가는
16:59 그런 아티스트가 됐다고 생각하나 보지?
17:01 와, 진짜 형은
17:03 크게 저항받을 거야
17:04 나한테도, 엔제이 님 팬들한테도 국민들한테도
17:07 엄청나게 저항받을 거야
17:09   시끄러워, 시끄러워, 씨, 쯧 
17:11 넌 그리고 할 일 따로 있어
17:14  뭔데? 엔제이 님 만나러 갈 거야, 지금?
17:16 차 준비할까?
17:20    내가 형 매니저지
17:22  노예가 아니거든?
17:25 아, 진짜 내가 이런 것까지 해야 돼?
17:27  인간이 도리가 있으면 밥값은 해야지
17:30 너 한 달 동안 우리 집에서
17:31 며칠이나 먹고 자고 했는지 말해 줘?
17:33  와, 치사하게 그걸 다 세고 있었냐?
17:35 며칠 쪼끔 묵었다고 그거를…
17:36  야, 야, 야
17:37 냉장고를 싹 다 비워 놓잖아
17:39 무슨 메뚜기 떼도 아니고
17:41 너만 우리 집에 왔다 가면
17:43 집에 먹을 게 없어, 먹을 게
17:44 너 내가 그거 다 돈으로 청구해?
17:46 형, 뒷마당 내가 할게 들어가 쉬어
17:48  이거 잡초 다 뽑고
17:49 시멘트도 싹 다 발라 놔
17:51 그거는 전문가 불러!
17:52  아이
17:54 진열장의 위스키도 없어졌더라?
17:56 내가 사실 시멘트 전문가야, 몰랐지? 
17:58  어디 바르면 될까?
18:00 어, 형
18:09  뭐야?
18:10  촬영하자
18:13 - 뭐? -  촬영해야 된다고, 너
18:16  아이씨
18:17 짜증 나는 소리 좀 하지 마, 씨, 쯧
18:20  해야 돼, 나
18:21  그러니까 너도 하게 돼 있어
18:23 무슨 말 같지도 않은 소리야?
18:25 아버지가 나 찍어 오래?
18:27 아니, 그거 말고
18:29 너랑 연수
18:32  다시 찍자고, 다큐멘터리
18:45  싫어
18:46 -  이유는? -  야, 미쳤냐?
18:48  지금 나보고 그걸 국연수랑 같이 찍으라는 게
18:50  맞아, 형
18:51 연수 누나랑 형이랑 둘이 다시 하는 건 좀…
18:53  한 달만 촬영하면 돼 내가 직접 찍을 거고
18:55 아이, 그걸 갑자기 왜 다시 찍으려고 하는 건데?
18:59  야, 알다시피
19:01 요즘 그 영상이 다시 역주행이기도 하고
19:03 우리가 지금 특집으로 청춘 다큐를 기획 중이란 말이야
19:06 그래서 딱이기도 하고
19:07 무엇보다 그 영상 재밌어
19:10 좋은 콘텐츠야 
19:11  그건 또 맞지, 꿀잼이긴 해
19:12 야, 씨
19:13  야, 너희는 내가 국연수랑 어떻게 헤어졌는지 알면서도
19:16 지금 같이 하라는 말이 나와?
19:17  야, 헤어진 지 꽤 됐잖아
19:19 -  왜? 아직 뭐 남아 있냐? -   참
19:21 남아 있긴 뭐가 남아 있어?
19:22 아무것도 안 남아 있거든?
19:24 그냥 걔를 다시 보는 것도 싫어
19:25 그게 남아 있는 거야, 형
19:29 아무튼 안 해
19:33  사실, 아
19:34 너희가 그렇게 좀 미묘한 관계라서
19:37 씁, 좀 재밌는 그림이 나올 수도?
19:39 영상 다시 한번 봐
19:41 사람들 댓글도 진짜 많고
19:42 너희들 인기 진짜 많아
19:44 너 소시오패스지?
19:45  너 친구를 팔아먹고 싶냐?
19:46 야, 그리고 뭐, 걔는 한대?
19:48 씨, 어림도 없지, 씨
19:49 이미 연락했는데? 
19:52  뭐래?
19:56 아, 뭐라는데?
19:57 하, 욕하면서 날뛰길래 일단 잠깐 후퇴했어
20:02 걔랑 나랑 한마음일 때도 있네
20:04  야
20:05 야, 아무튼 안 해
20:08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하고 있어
20:15 형
20:16 이번 거 진짜 어려울걸?
20:18 형 엄청 좋은 의뢰 들어왔는데
20:19 그것도 연수 누나랑 같이 하는 거라서
20:21 고민하고 있단 말이야
20:22 그래?
20:24 아, 그럼 일도 같이 하고 촬영도 같이 하면 되겠네
20:26  근데 같이 붙어 있다가
20:28 형이 혹시 또 막 마음이 다시 생기기라도 하면?
20:35 아, 안 그래도 요즘 형이 갑자기 일 많이 잡아 달라 그래 가지고
20:39 걱정되긴 하거든
20:42 연수 누나 다시 만난 뒤로 또 생각이 많아진 건지 뭔지
20:47 어휴
20:48 나 옛날 그 꼴 다시는 못 봐
20:49 형도 옆에서 다 봤잖아
20:51  아찔했지
20:54  그거 다시 감당할 수 있겠어?
20:56 기억 안 나?
21:00   헤어지고 나서 처음 몇 달은
21:02 미친놈인 줄 알았잖아
21:03  아이, 진짜
21:06 아, 진짜, 씨
21:07 아, 집에 좀 가자, 정신 좀 차려
21:11 은호야
21:14 너 연수가 제일 싫어하는 게 뭔지 알아?
21:17  뭐?
21:19 늦은 밤에
21:22 술 취해서 소란 피우는 거
21:25  아, 진짜
21:27 아, 돌아 버리겠네, 진짜
21:29 형, 지금 시간이, 지금…
21:31  형, 어디 가?
21:32 아이, 진짜, 이씨
21:34   연수 누나가 싫어하는 짓들이라면서
21:42  아, 이건 또 뭐야?
21:44 형, 이건 또 뭐 하는 건데?
21:46  그리고 걔가 또 진짜 싫어하는 거
21:47 내가 만취해 가지고 아무거나 충동구매하는 거
21:50 아, 내가 내 돈으로 사겠다는데 왜 걔가 나한테 잔소리냐?
21:53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날뛰질 않나
22:03  음, 형, 일어나
22:07 아니야, 아니야
22:08  오늘 시험 있다며? 빨리 일어나
22:10 술 먹은 다음 날
22:12  뭐라는 거야, 뭐라고?
22:13 그리고 술 먹은 다음 날
22:16 책임감 없이 학교 안 가는 거
22:19  뭐라고?
22:20 국연수가 제일 싫어하는 것들
22:24  인생 포기한 놈처럼 한동안 막살았지
22:40  그다음 걔한테 주식 알려 준 건 너 아니었냐?
22:43  그게 이별 후의 아픔을 잊는 법이라고
22:45 인터넷에 나와 있었단 말이야
22:46 낮에는 주식 하고 밤에 빡센 운동 하면
22:48 생각날 틈이 없다고 
22:51  그래, 뭐
22:52 그건 나름 효과가 있긴 했지
22:58 그때 날린 돈 메운다고
22:59 알바도 하고 바쁘게 살긴 했으니까
23:03   자, 준비, 시작!
23:06 하나, 둘!
23:07 하나, 둘!
23:09 둘, 둘!
23:10 둘, 둘!
23:11  그때 내 덕분에 운동도 해서 
23:13 썩어 가던 육체 보존할 수 있기도 했고
23:30 근데 좀 뭐랄까
23:33 되게 바쁜데
23:35  되게 불행해 보이긴 했어
23:39 그런 패턴이 몇 번 반복되고 나서였나?
23:41  어머니
23:42  그리고 그 시기가 온 거지
23:45 형 오늘도 안 나왔어요?
23:50  최웅, 적당히 하고 문 열어
23:52 너 셋 셀 때까지 안 열면 나 이거 부수고 들어간다
23:55 자, 하나, 둘
23:57 셋! 
24:18:00  그런 최웅 옆에 연수 누나를 다시 붙여 놓으면
24:23:00 그건 너무 독이지 않을까?
24:48:00  와, 진짜
24:55:00  그렇지?
24:57:00 그런 말 다 처음 들어 보는 말이라서 좋지?
25:01:00 자는 척하지 마라, 다 봤으니까
25:10:00 아무튼 다시 한번 생각해 봐
25:14:00 영상 다시 다 보고 나면 생각 달라질 수도 있어
25:17:00 나도 그랬으니까
25:21:00 아, 그리고…
25:25:00 아니다
25:32:00 아, 그…
25:34:00 아, 국연수가 너보다 더 하기 싫어하긴 하더라
25:41:00 그냥 그렇다고
26:44:00  최웅 또 야자 째고 도망갔어요
26:47:00  자기 인생 자기가 엉망으로 살겠다는데
26:49:00 나 어린 것 봐 
26:51:00 저 때 피부 탱탱했었네
26:53:00  빨리 와
27:01:00  국연수는 사람을 진짜 피곤하게 해요
27:05:00 왜 저렇게까지 피곤하게 사는지 모르겠어요
27:08:00 일찍 일어난 새는 더 일찍 피곤해질 텐데 말이에요
27:12:00 그래서 여전히 피곤하게 살고 있지
27:18:00  진짜 얘는 커서 뭐가 되려는지, 응?
27:21:00 잠은 죽어서도 잘 수 있는데요
27:23:00 분명히 얘는 평생 이렇게 나태하게 살 거예요
27:28:00  쟤는 커서 유명한 사람이 되었단다, 연수야
27:33:00 인생은 불공평하다
28:05:00  어?
28:06:00  아유
28:22:00  '청춘이 이런 거였지 생각나게 하는 영상'
28:26:00 '두 사람 다 풋풋하고 여린 게'
28:28:00 '딱 그 계절을 닮아 있다'
28:39:00  미안
28:43:00 야, 야, 야!
28:45:00 미안! 
28:47:00 미안해!
28:49:00  야
28:55:00  야, 인마, 뛰지 마 뛰지 말라고!
29:00:00  씨, 야!
29:03:00 국연수!
29:04:00 이 사이코!
29:15:00  쯧, 에이씨
29:17:00 김지웅이 괜히 쓸데없는 말 해 가지고
29:20:00 아이씨
29:26:00  이제 다시 볼 일도 없을 텐데요, 뭐
29:32:00 "일러스트레이터 아티스트"
29:40:00   그런데 문제는
30:06:00  헤어진 5년 동안
30:07:00 분명 단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었는데
30:38:00  갑자기
30:40:00 요즘 너무 지나칠 정도로 자꾸 마주친다는 거예요 
31:03:00  어?
31:04:00 야, 내, 내, 내 목발!
31:06:00 기사님, 잠시만요
31:13:00 저런, 저런, 저런 싸가지, 저
31:15:00  한두 번이면 그러려니 해도
31:23:00  저기요
31:27:00  이런 게 가능하다고요?
31:32:00  씨…
31:40:00 왜 이러냐, 진짜?
31:57:00  도대체 나한테 왜 이러는 걸까요? 
32:04:00  아, 여긴 봉투가 다…
32:13:00 야, 너 나 따라다니지?
32:15:00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해
32:17:00 근데 왜 너 우리 동네 주변을 얼쩡거리냐?
32:19:00 여긴 우리 동네 주변이기도 하거든요?
32:21:00  너 이사 갔잖아
32:22:00  그래서?
32:23:00 내가 어디로 이사 갔는진 알고?
32:29:00  야, 이게 말이 돼?
32:31:00 너 5년을 한 번을 못 봤는데 이렇게 갑자기 마주친다고?
32:33:00 불편하면 네가 동선을 바꾸지?
32:36:00  불편?
32:37:00 하, 내가 왜? 나 안 불편한데?
32:39:00 네가 불편한 거 아니고?
32:40:00  유치한 건 어쩜 하나도 변한 게 없는지
32:43:00 나? 아니? 내가 왜?
32:45:00 전혀 신경 쓰일 만한 사람이 아닌데, 너는?
32:48:00  어떻게 꼭 같은 말을 해도
32:50:00 더 재수 없게 말하는 재주가 있는지
32:52:00 어휴
32:53:00  너
32:54:00 그 프로젝트 때문에 내 주변 얼쩡거리는 거지?
32:57:00 내가 마음 바뀌어 가지고 그거 해 줄까 봐
32:58:00 아, 그거?
33:00:00 그거 신경 안 써도 돼
33:02:00 너 말고 다른 작가로 진행할 거거든
33:04:00 뭐? 누구?
33:05:00 누아 작가라고
33:06:00 요즘 또 굉장히 핫한… 
33:09:00  야
33:10:00 걔 완전 짭이야
33:12:00 걔 내 그림체 따라 하는 따라쟁이라고
33:14:00 글쎄, 누가 누굴 따라 하는 건지는
33:17:00  대중들이 판단하겠지 나는, 씁
33:19:00 누아 작가가 훨씬 더 괜찮은 거 같은데?
33:22:00 야, 그건 선 넘은 말이지
33:25:00  야, 야, 야, 어디 가? 나 말 안 끝났어
33:27:00  아, 네가 나 보는 거 불편해하는 거 같아서
33:29:00 피해 주는 건데, 안 보여?
33:31:00 야, 아니거든?
33:32:00  그리고 걘 진짜 아니야
33:33:00 너 나중에 후회한다
33:35:00 그, 걔 말고 다른 작가 찾아 봐
33:38:00 내 말 들어
33:40:00 야
33:41:00  아이고
33:42:00 실수
33:43:00 저기 멀리 굴러갔다
33:44:00 얼른 주워
33:46:00  야, 국연수!
33:47:00  자기만 유치하게 굴 줄 아나
33:49:00  진작에 이럴 걸 그랬어요
33:51:00 속이 다 시원하네
33:55:00 - 네? -  조건이 고오 작가라며?
33:57:00 누아 작가로 진행할 거면
33:59:00  계약 그냥 없던 걸로 하재
34:03:00 작가 찾았다며?
34:04:00 아, 왜 갑자기 작가를 바꾸겠다는 거야?
34:07:00 아이…
34:08:00 누아 작가도 요즘 꽤 핫한 아티스트고
34:10:00 소앤 콘셉트와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34:13:00  그리고 우리 쪽에도 굉장히 협조적이고요
34:15:00  알지
34:16:00 근데 고오 작가 아니면 안 된다잖아
34:18:00 아니, 왜? 그 작가가 단가가 안 맞아?
34:19:00 너무 세게 불러? 
34:21:00  아니, 그게…
34:23:00  연수야
34:24:00 잘 진행하다가 왜 그러는 거야, 갑자기?
34:26:00 이번 거 우리 회사한테도 진짜 중요한 거 너도 알고 있잖아
34:30:00 다들 국연수 너만 믿고 있는데
34:35:00 아, 몰라
34:36:00 그, 뭐, 단가 안 맞는 거면
34:39:00 견적서 다시 뽑아서 가져와 봐
34:40:00 내가 어떻게든 뭐, 맞춰 봐야지
35:06:00  왜 이렇게 계속 꼬이는 걸까요?
35:15:00 이게 다 최웅이 나타나고부터 꼬이기 시작했어요 
35:24:00  저 다녀오겠습니다
35:25:00  응, 다신 보지 말자
35:30:00 하, 채란아
35:32:00 아니, 이 새끼는 오늘 뭐 하고 싸돌아다니기에
35:35:00 코빼기가 안 보여?
35:36:00  특집 맡은 거 출연자 섭외 다니시는 거 같던데요?
35:40:00 어떻게, 좀 설득은 됐대?
35:43:00  이 새끼는 꼭 중간 단계를 보고를 안 해
35:46:00 선배가 마음먹으면 어떻게 해서든 섭외해 오잖아요
35:48:00  그렇지
35:50:00 그래서 욕을 못 하지
35:52:00 쩝, 재수 없다
35:55:00 야, 근데 얘는 왜 갑자기 하기로 마음을 바꿨다냐?
35:58:00  며칠 남아서 테이프 돌려 보셨던데요?
36:01:00 보다 보니, 뭐 흥미를 느끼셨나 봐요
36:04:00  아, 다 봤대?
36:10:00  야, 그게
36:12:00 아, 내가 진짜 맛깔나게 찍어 가지고
36:13:00 재밌는 비하인드 스토리들이 많거든
36:16:00 아, 다 보셨구나
36:18:00 아이, 되게 아, 귀여운 짓을 했네?
36:21:00 아, 지금 생각해 보면 지웅이 이 새끼
36:23:00 고등학교 시절에 꽤 귀여웠거든, 어?
36:25:00 카메라 찍다가 앵글에 걸리면 딱
36:28:00 이렇게 얼어 가지고, 어
36:32:00  그런데
36:33:00 왜 매번 지웅 선배 얘기는 저한테 물어보세요?
36:36:00 응? 뭐가?
36:38:00 팀장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 다 그러던데
36:41:00 아, 그거야…
36:46:00 네가 지웅이에 대해서 제일 잘 아니까?
36:48:00  네?
36:50:00 아, 다들 지웅이 어디 있는지 뭐 하는지 궁금할 때
36:52:00 너부터 찾던데, 몰랐어?
36:55:00  왜요?
36:57:00 왜긴?
37:17:00 지웅이 고등학교 얘기 좀 해 줄까?
37:21:00  싫으면 말고, 나 간다
37:22:00  심심하시면 하셔도 돼요
37:31:00 지웅이를 보면
37:36:00  꼭 이때
37:38:00 내 고등학교 시절이 생각나
37:39:00 내가 또 내 고등학교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야
37:42:00  오늘 국 팀장님 웬일로 일찍 퇴근을 하셨대? 
37:44:00  씁, 퇴근한 거 아니고
37:46:00 또 고오 작가님 해결하러 가신 거 아닐까요?
37:48:00  뭐, 아무튼 덕분에 우리도 칼퇴했으니까
37:50:00 어때? 오늘 한잔 때려 버릴까?
37:52:00 -  아이고 -  어?
37:53:00  저 다이어트 중이거든요
37:55:00  헐
37:58:00 대박
37:59:00 국 팀장님 아니야?
38:00:00  어머
38:04:00  국 팀장님 데이트 때문에 일찍 퇴근하신 건가?
38:07:00  와, 멀리서 봐도 괜히 설레는 투 숏이네요
38:10:00  대박 사건이네, 국 팀장…
38:12:00 아니, 아닌데
38:14:00 그럴 리가 없는데
38:15:00  팀장님도 연애할 수 있지, 왜?
38:17:00 아, 사실
38:19:00 내가 밀고 있는 주식이 있었거든요?
38:21:00 예인 씨 주식 해?
38:22:00  아, 좋은 정보 있으면 나도 좀 공유해 주고 그러지
38:24:00 왜 혼자 하고 그래? 
38:25:00  아니, 진짜 주식 말고요
38:27:00   저는
38:29:00 국 팀장님이랑
38:31:00 장도율 팀장님 주식에 탑승했었거든요
38:32:00  예? 두 분이요?
38:34:00  아이, 그게 뭔 말이야?
38:36:00  아, 내가 요런 쪽으로는 촉이 상당하고 굉장한 편인데
38:39:00 요즘 장 팀장님이랑 국 팀장님 사이에
38:42:00 뭔가 달라진 걸 내가 맡았단 말이에요
38:45:00 그리고 두 분 묘하게 잘 어울리기도 하잖아요
38:47:00  아이, 그건 너무 똥촉이다
38:48:00 둘은 서로 못 잡아먹어서 난리인데?
38:50:00 원래 멜로는 다 그렇게 시작하는 거예요
38:52:00   알지도 못하면서
38:53:00  -  아니거든요 - 아이, 아무튼
38:55:00  틀린 거 아니에요? 아까 저분의 등장으로
38:57:00  아이 아직 확실히는 모르는 거죠
38:59:00 일단 더 지켜봐야겠어
39:01:00  그럼
39:02:00 그 안건에 대해선 우리
39:04:00 대패삼겹살을 구우면서 얘기해 보는 건 어떨까?
39:07:00 아까 못 들었어요?
39:08:00 저 다이어트 중이라니까요?
39:09:00  방금 내 말 못 들었어?
39:11:00 대패삼겹살이라니까?
39:15:00 대패는 얇으니까 괜찮긴 하겠다
39:17:00 -  가요 -  가자, 가 
39:23 괜히 쓸데없는 걸음 한 거 같은데 
39:25:00 나 분명히 안 한다 했어
39:27:00 그래도 이유는 들어 봐야지
39:28:00  이유를 몰라?
39:30:00 최웅이랑 나야 우리 둘이 그걸 왜 다시 해?
39:32:00 아, 못 할 건 뭐야?
39:33:00  너희 둘 이제 아무 사이 아니잖아
39:36:00 설마 둘 사이에 뭔가 남아 있는 건 아닐 거고
39:38:00 너 나랑 말장난하려고 여기 왔어?
39:40:00  그런 유치한 방법은 최웅한테나 가서 해
39:42:00 나한테 안 통해
39:45:00 역시 안 통할 거 같더라
39:46:00  그럼 왜 여기까지 왔냐?
39:48:00 그래도 섭외해야지 그게 내 일인데
39:51:00  말장난이 안 통하면
39:54:00 정공법밖엔 답이 없지
39:55:00 그래, 그럼 어디 한번 해 봐
39:57:00  뭐, 생각 바뀔 일은 없지만
39:59:00 들어는 줄게
40:05:00  네가 생각하기에
40:06:00 휴먼 다큐에 나오는 사람들은
40:08:00 뭐 때문에 출연을 결심하는 거 같아?
40:11:00 뭐, 그야
40:14:00 홍보에 도움이 되거나…
40:16:00  글쎄
40:16:00 홍보할 게 없는 보통의 사람들이 대부분일 텐데
40:20:00 출연료
40:21:00 출연료 주잖아 나도 그거 때문에 했었고
40:24:00 받아 봤으면 알잖아 그렇게 큰돈 아닌 거
40:26:00 지금 나한테 이유를 생각하라는 거야?
40:28:00 섭외할 때 난 항상 솔직하게 얘기해
40:30:00  우리가 당신께 줄 수 있는 거
40:33:00 딱 하나밖에 없다고
40:36:00 지금 당신 인생의 한 부분을 기록해 주는 거
40:41:00  맞아
40:43:00 이렇게 말하면
40:44:00 그게 뭐 그렇게 대단한 건지 모르겠다는 반응들이 대부분이지
40:47:00 그런데
40:49:00 그걸 찍고 나면
40:51:00 그리고 그걸 영상으로 볼 수 있게 되면
40:53:00 그때서야 이게 무슨 의미인지 알게 돼
40:57:00 내 인생에서
40:58:00 순간을 기록해 간직할 수 있는 게 얼마나 값진 건지
41:04:00 그래서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것보다
41:07:00 너를 설득하는 일은 나한테 더 쉬운 일이야
41:11:00 넌 가져 봤잖아, 그 기록들
41:14:00 씁, 그럼 네가 제일 잘 알 텐데?
41:17:00 열아홉 살 초여름의 한 부분을 가졌잖아
41:20:00 솔직히 말해 봐
41:21:00 그게 너한테 아무런 의미가 없어?
41:25:00  뭐
41:27:00 그건…
41:29:00  너 영상은 봤어?
41:32:00 아니
41:33:00 너도 최웅도 뭘 피하고 싶은 건지
41:37:00  그 영상을 보는 걸 주저하는 이유가 뭘까?
41:40:00 아, 나도 솔직히
41:42:00 이걸 뭐 굳이 해야 하나 싶었는데
41:45:00 테이프들을 하나하나 돌려 보니까 그때서야 알겠더라고
41:47:00 최웅이랑 너
41:48:00 청춘 특집에 가장 적합한 출연자야, 너희 둘
41:56:00 말 잘하네, 김지웅
41:59:00 인정
42:01:00  근데 그래도 설득은 실패야
42:02:00 미안한데 나 안 해
42:11:00  그래
42:13:00  뭐야?
42:17:00 끝이야?
42:19:00 난 섭외 실패해 본 적이 없어
42:22:00 그럼 다른 플랜이 있다는 거지
42:26:00 되게 찝찝한데?
42:29:00 무슨 꿍꿍이인지 물어보면
42:31:00 말해 주냐?
42:36:00 최웅은 말이야
42:41:00 하, 누아는 절대 못 하게 해야 해
42:43:00 아이, 그러니까
42:44:00  처음에 연수 누나가 같이 하자고 했을 때
42:46:00 '네, 감사합니다' 하고 넙죽했었어야지
42:48:00 어유, 모질이
42:50:00 내가 미쳤다고 국연수한테 감사하냐?
42:51:00 어른이면 공과 사는 구분할 줄 알아야지
42:54:00   씨
42:55:00 다들 언제부터 공과 사 구분을 그렇게 철저히 했다고
42:57:00 다 그 얘기야?
42:58:00 와, 진짜 찌질하다
43:00:00  진짜 찌질해
43:02:00 형, 솔직히 말해 봐
43:04:00 연수 누나가 와서 형한테 막 빌면서 부탁했으면 좋겠지?
43:06:00 일 핑계로라도
43:07:00 그 도도한 연수 누나가 형한테 와서
43:09:00 막 굽히고 막 그러는 거 보고 싶어서 그러는 거지?
43:13:00 걘 죽어도 안 그럴걸?
43:14:00  아, 그러니까
43:15:00 아니, 알면서 형이 도대체 왜 비비고 있는 거야?
43:18:00 가만 보면 은근 형이 먼저 시비를 거는 거 같다니까, 쯧
43:21:00 진짜 짜증 나 
43:23:00 그 아무렇지도 않은 척
43:24:00  태연한 척하는 거
43:26:00  아니? 내가 왜?
43:27:00 전혀 신경 쓰일 만한 사람이 아닌데, 너는?
43:30:00 걘 늘 그런 식이었어
43:31:00 아, 그거?
43:33:00 그거 신경 안 써도 돼
43:34:00 너 말고 다른 작가로 진행할 거거든
43:35:00 누아 작가라고
43:36:00 요즘 또 굉장히 핫한…
43:38:00 자기만 잘난 줄 알고 절대 질 줄 모르고
43:40:00 이번에도 형이 졌어
43:42:00  그냥 가서 굽혀
43:44:00 굽혀서 들어가
43:46:00 아니, 형이 하겠다고 하면 당연히
43:47:00 그, 누아보다는 형이랑 하려고 할 거 아니야
43:49:00 야, 야, 야, 내가 미쳤다고 국연수 좋은 일 해 주냐?
43:52:00 싫어하는 짓만 골라 해도 모자랄 판국에, 씨
43:56:00   아이씨
44:03:00  생각이 났어요
44:16:00  어, 뭐지? 저거 되게 찝찝한 표정인데?
44:20:00 그렇지
44:21:00 싫어하는 짓만 골라 해도 모자랄 판국에
44:25:00  내가 국연수를 이길 수 있는 좋은 생각
44:29:00 아, 뭔진 모르겠지만 벌써 말리고 싶은데
44:32:00  야, 은호야
44:34:00 너 내일 일 좀 해야 되겠다
44:35:00  아, 왜? 나 시멘트 그거 다 발랐잖아
44:37:00  아니, 인마, 너 본업
44:39:00 본업 해야지
44:40:00  본업?
44:42:00 엔제이?
44:44:00 에, 엔제이 님 일이라고
44:45:00 나 진짜 이번엔 기대해도 되는 거야, 형?
44:55:00  왜 진작 이 생각을 못 했을까요?
45:21:00 하, 이 새끼 선수야
45:24:00 틀림없어
45:30:00  
45:35:00
45:38:00
45:42:00  아니 처음 봤을 땐 내 팬이라고…
45:47:00
45:50:00
45:56:00
45:58:00
46:00:00
46:01:00
46:04:00  그렇지
46:36:00  구은호라고 합니다
47:02:00  하, 이거 봐, 이거 봐
47:04:00 놀고 먹고 하면서 왜 연락을 안 하는 건데?
47:10:00 아니지
47:11:00 일반인 사진에 하트를 누를 순 없지
47:41:00   아이, 진짜, 알았다니까, 어
47:45:00 그래, 잘 가고 있어
47:48:00 아, 이제 다 와 가
47:50:00 어
47:52:00 그래
47:56:00 야, 이거 진짜 오랜만이네
48:14:00 거봐
48:16:00 또 국연수야
48:19:00  야, 이 동네 사람들은 다 증발이라도 했나
48:22:00 왜 맨날 국연수야?
48:33:00 술 마셨냐?
48:45:00 집이나 똑바로 들어가라
48:47:00  국연수가 싫은 열 가지 이유
48:51:00  내가 그렇게 제일 버리기 쉬운 거냐?
48:54:00 네가 가진 것 중에
48:57:00 아니
48:59:00 내가 버릴 수 있는 거
49:02:00 너밖에 없어
49:06:00 이유가 뭔데?
49:11:00  이유가 뭔데!
49:14:00  우리가 헤어져야 하는 이유가 뭐냐고!
49:55:00  마지막 열 번째
49:58:00 자기 인생에서
50:01:00 나를 너무 빨리 지워 버렸다는 거
50:16:00  좋은 아침입니다
50:18:00 -  와, 국 팀장! -  어, 오셨어요?
50:21  기분이 좋아 보이시네요, 대표님?
50:23:00  당연하지, 어?
50:24:00 국 팀장이 이런 선물을 주는데 내가 당연히 기분이 좋지
50:27:00 - 무슨 선물이요? -  으이그, 으이그
50:28:00  이렇게 깜짝 놀래 주려고 지금까지 그렇게 말 안 했던 거야?
50:32:00 무슨 말씀이신지…
50:33:00  아까 고오 작가 에이전시에서 사람 왔다 갔어요
50:35:00 고오 작가님이랑 국 팀장님 친구 사이셨다면서요?
50:38:00 아이, 뭐 그런 걸 말씀 안 하셨어요?
50:40:00 잠깐
50:41:00 누가 왔다 가요?
50:42:00  소앤 건 같이 하겠다고
50:44:00 매니저가 와서 계약서 받아 갔습니다
50:46:00  최, 최웅, 아니, 아니
50:49:00 고오 작가가 이거 하겠다 했다고요?
50:50:00  예
50:51:00 뭐, 국 팀장님이 도와주기로 한 게 있어서
50:54:00 본인도 기꺼이 하기로 했다고 하던데
50:56:00 제가요?
50:57:00 '제가요?', '제가요?'
51:00:00  어이구, 으이구, 참
51:02:00 아니, 이런 인맥이 있을 줄 누가 알았겠어?
51:04:00 내가 소앤한테도 벌써 다 얘기했지
51:07:00  에이
51:09:00 그럴 리가 없어요
51:11:00  저 잠깐, 그
51:13:00 만나야 될 사람이 있어서 나갔다 오겠습니다
51:16:00 갑자기…
51:26:00  무슨 계약서를 아침부터 가지러 가게 시켜?
51:28:00 난 또 엔제이 님 일인 줄 알았는데, 씨
51:31:00  시킨 대로 잘했지?
51:32:00  어
51:34:00  국연수 만났어?
51:35:00  아니, 없던데?
51:38:00  그래?
51:41:00 곧 여기가 시끄러워지겠구먼
51:43:00 너 자리 피하는 게 좋을 거야
51:45:00  왜?
51:47:00 여기가 곧 난리 날 예정이거든
51:50:00  어?
51:51:00 일, 십, 백, 천, 만…
51:53:00 '17,867'?
51:56:00 형이랑 내가 고기 먹은 사진을 왜
51:58:00 17,867명이 '좋아요'를 눌렀지?
52:00:00 그게 무슨 소리야?
52:11:00 아이, 왜 그래, 또?
52:14:00 에, 엔제이 님
52:16:00 엔제이 님이 내 사진에 '좋아요' 눌렀어
52:18:00  응?
52:20:00  이거
52:21:00  어?
52:22:00   엔제이 님
52:25:00 와, 씨
52:26:00  엔제이 님이 내 사진에 '좋아요'…
52:29:00 엔제이 님이 내 사진에 '좋아요'… 
52:35:00  최웅은 말이야
52:37:00 씁, 아홉 살 때인가?
52:39:00 내가 걔를 맨날 약 올리고 도망 다녔거든
52:42:00 갑자기 그게 왜?
52:43:00  근데 그게 쌓이고 쌓였나 봐
52:46:00  어느 날 갑자기 걔가 빙수를 먹자고 가져오더라고
52:49:00 그래서 신나서 맛있게 퍼먹었지
52:51:00  그런데
52:52:00 그 안에 복숭아가 들어 있던 거였어
52:53:00 나 복숭아 알레르기 있거든
52:55:00  최웅도 복숭아 알레르기 있잖아
52:57:00   그러니까
52:58:00 그 미친놈이 나 한번 복숭아 먹이려고
53:00:00 자기도 복숭아 같이 먹은 거야
53:03:00 진짜 걔 제정신 아니구나?
53:05:00  같이 얼굴 퉁퉁 부어서 응급실에 실려 갔는데
53:09:00 옆 침대에 누워서
53:11:00 나를 보면서 씩 웃더라고
53:14:00 그때부터 내가 걔를 안 괴롭히기 시작했지
53:17:00 근데 그 얘긴 지금 왜 하는 거야?
53:20:00 최웅은, 음
53:22:00 다른 사람의 고통을 위해서라면
53:24:00  자기의 고통쯤은 기꺼이 참으면서 할 애라는 거야
53:28:00 그리고 그 의미는
53:30:00 아마 곧 알게 될 거고
53:33:00  에이, 설마
53:35:00 최웅이 그렇게까지 미친놈일까요? 
53:40:00 라고 생각했는데 
53:41:00  그 표정을 보니까 알겠더라고요
53:46:00 미친놈 맞네
53:49:00 무슨 말이야?
53:51:00  너 우리 프로젝트 해 준다는 이유가 설마…
53:55:00  응 너도 나 도와줄 거니까
53:59:00 도와준다는 게 설마…
54:01:00 나 다큐멘터리 다시 찍고 싶어
54:03:00 너랑
54:05:00  어쩌면 지금도
54:06:00 복숭아를 한 움큼 집어삼킨 거일지도 모르겠지만
54:09:00 그게 내 조건이야
54:11:00 다큐멘터리 찍자
54:13:00 한 달 동안
54:16:00   야, 씨…
54:19:00 최웅!
54:21:00  국연수가 이렇게나 싫어한다면
54:24:00  얼마든지요
54:36:00 아, 웃긴다
54:37:00 아이, 걔는 아직도 내가 제일 싫대요?
54:41:00  음…
54:43:00 글쎄요, 뭐, 저는
54:45:00 쯧, 아무렇지도 않은데요?
54:47:00 아이, 제가 원래 성격이 좀 쿨해서
54:50:00 뭐, 뒤끝 그런 건 하나도 없거든요
54:52:00 진짜로
55:21:00 - 맛있게 드세요 -  감사합니다
55:23:00  어, 여기 두시면 제가 치워 드릴게요
55:24:00 -  아, 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55:28  어? 어서 오세요
55:30:00   저 주문할게요
55:31:00   네
55:43:00 할 말 있으면 해
55:45:00 자꾸 그렇게 쳐다보지 말고
55:51:00 너 진짜 괜찮아?
55:55:00 뭐가?
56:07:00  너랑 최웅이랑 헤어진 거
56:10:00 아무리 그래도 너희 그렇게 오래 만났는데
56:14:00 계집애야
56:15:00 나한텐 솔직해져도 돼
56:17:00 힘들면 힘들다고 말을 해
56:20:00 지금 너 아무렇지도 않은 척 지내는 게
56:22:00 지금 더 보기 무서워
56:23:00 내가 더 힘들어
56:25:00 힘들 일도 많다
56:29:00  너 진짜 괜찮아?
56:32:00  응
56:33:00 진짜 괜찮아
56:44:00 할머니, 나 왔어
58:13:00 정말 아무렇지도 않아요
58:16:00 정말로
58:52:00  웃기고 있네
58:54:00 아이, 걔가 그래요?
58:56:00   물론 그때
58:57:00 디테일한 기억은 좀 다를 순 있는데
59:00:00  분명히 그날이었어요
59:02:00 모든 게 꼬이기 시작한 날이
59:04:00  씨, 야
59:05:00  워낙에 좀 유치하고 찌질한 스타일이다 보니까 
59:10:00  난 너 믿어
59:14:00  내 인생도 망쳤지
59:16:00 엉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