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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우리는 11화 명대사 및 대사

다시 듣고 싶은 대사가 있는데 어디였지??
생각이안나서 계속 재생하고 넘겨보고 했는데

이거보시고 편하게 시간찾아서 찾으세요!

( CTRL + F ) 버튼으로 찾으시면 더 편해요~


 

38s  학교 다닐 때
39s 문구점 아저씨가 키우던 강아지가 한 마리 있었어요
44s 이름이
45s 쫑쫑이였나?
50s  아저씨, 이거 얼마예요?
51s  어, 그거 500원
53s  이것도요?
54s -  응 -  으응
55s   공 말고, 왜 그, 날리는 거 있어
58s  그래요?
58s  되게 새침한 애였어요
1:03  어?
1:05 아저씨, 어디 가세요?
1:07  어, 쫑쫑이 산책
1:09   아
1:09 아, 산책은 맨날 아저씨만 하는 거 같아요
1:12  얘가 안겨 있는 걸 좋아하거든
1:15 또 봐, 어
1:20  거의 상전이나 다름없더라고요
1:24  어, 웅이 안녕
1:25  안녕하세요
1:27 어?
1:29 아저씨, 아기 태어났어요?
1:34  끝내주는 인생 같기도 하고요
1:37 얘는 발이 바닥에 닿은 걸 본 적이 없는 거 같아요
1:40   아, 집에선 또 엄청 뛰어다녀
1:42 저 장래 희망 쫑쫑이 하려고요
1:47  사실은 말이야
1:49 쫑쫑이가 새끼 때 파양당한 적이 있어서
1:51 밖을 많이 무서워해
1:53  - 네? - 씁, 밖에 나갔다가 버려진 건지
1:56 밖에만 나오면 이러네?
1:59  제일 좋아하는 산책 나갔다가 버려졌으니
2:02 얼마나 무서웠을까?
2:08  그러니까
2:11 갑자기 왜 이 이야기를 하냐면요
2:13 안 가겠습니다
2:14 나 참, 이해를 못 하겠네
2:16 정말 감사한데
2:18 너무 멀어요, 너무 길고요
2:21 말 같지 않은 소리
2:22  지난번에 6개월 다녀왔을 때도
2:24 확실히 달라진 게 눈에 띌 정도로 늘어서 왔는데
2:26 그땐 6개월이었으니까요
2:29 거기서 몇 년 사는 거랑은 좀 다르잖아요
2:31  그리고 그렇게까지 혼자 가긴 싫고요
2:33 하, 나 참
2:37 그럼 추천서는 없던 걸로 하겠네
2:43  아
2:46 이유가 그거라면은
2:48 그, 혼자 말고 친구랑 같이 나가는 방법도 있지 않은가
3:00  씁, 또 필요한 건 뭐예요?
3:02 성적은 문제없을걸요?
3:03 영어 성적? 토플?
3:05 아, 이런 것도 만들 수 있죠
3:06 공부 엄청 잘하거든요
3:07 어디까지 지원받을 수 있어요?
3:08 학비, 장학금도 받을 수 있나요?
3:09 생활비는 지원 안 해 줘요?
3:11  아…
3:13  씁, 연수는 분명 내가 이 이야기 하면
3:16 유학 혼자 갔다 오라고 할 거라고
3:17 근데 몇 년 동안 어떻게 혼자 갔다 오냐?
3:19  그래서? 연수 누나 데려가려고?
3:21 나는? 나 데리고 가라, 나
3:22 찾아보니까
3:24 연수는 지원만 하면 갈 수 있는 곳이 많더라
3:26   걔가
3:27 워낙에 학점 관리랑 모든 게 철저하잖아
3:30 그러니까 이제
3:31 같이 나가서 공부 좀 더 하고 오면 좋겠다 싶은 거지
3:35  아휴, 내가 우리 형 매니저 해야 되는데
3:38 근데 가지 말라고 하기에는 너무 좋은 기회긴 하다
3:42 그래서, 나가면, 뭐 둘이 같이 살려고?
3:45 아이, 무슨
3:46 야, 당연히 기숙사…
3:50 그래도 되나?
3:51 '그래도 되나'가 아니라
3:53 당연히 그래야 되는 거 아니야, 형?
3:54  아니 그 먼 타지까지 가 가지고
3:56 서로한테 의지가 되어 줘야지
4:02 아, 뭐, 처음부터 그러려고 했던 거 아니었어?
4:04 아이, 아니야
4:06 이건 무조건 철저하게 우리 미래를 위한 선택이야
4:10 그리고 연수 생각도 들어 봐야지
4:25 우리가 왜 헤어져?
4:31  이유가 뭔데?
4:36 이유가 뭐냐고
4:42 우리가 헤어져야 하는 이유가 뭐냐고!
5:13 아, 죄송합니다
5:15 무슨 이야기 하고 있었죠?
5:17  아, 쫑쫑이
5:32  그냥
5:34 요즘 가끔 생각이 나더라고요
5:36 그 아이가 상처에 선택한 방법이
5:39 거봐
5:41 친구 해도 괜찮잖아
5:45  한심해 보이는 거 아는데
6:01 요즘
6:03 제가 하는 짓이 그래요
6:17 다시는 감당할 수 없는 일을
6:20 마주할 자신이 없거든요
6:27 그러니까
6:28 저도 같은 방법을 선택한 거예요
6:33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6:35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으니까요
6:46  
6:52
6:56
7:10
7:31
7:57   왜 정정 기사를 안 내겠다는 건데요?
8:00  뭐 그런 걸 일일이 대응해?
8:03 지금까진 다 그렇게 대응했잖아요
8:05 그건 네가 형편없는 놈들만 만나고 다녔으니까
8:08  그러니까
8:09 내가 정말로 만났던 사람들은
8:11 그렇게 아니라고 재빠르게 반박 기사들을 내더니
8:14 이번엔 아니라니까 왜 그냥 두겠다는 건데요?
8:16 네가 이때까지 스캔들 났던 애들에 비해서
8:18 이번엔 왠지 반응이 꽤 나쁘지도 않고
8:21  찾아보니까 이미지도 꽤 괜찮던데?
8:26 그리고
8:28 숨 쉴 구멍이 필요하다며?
8:31 그 사람이 너한테 숨구멍 같은 거면
8:34 그 정돈 모른 척해 줄게
8:35 틈틈이 만나서 스트레스 좀 풀고
8:37 활동에 지장 안 가게만 해
8:47 이번에도 이렇게 넘어가면 되겠다 생각하시는 거예요?
8:51  이렇게 어린애 달래듯이 구는 거 좀 그만하세요
8:54  네가 아직 잘 몰라서 그러는데…
8:56 그리고 누가 그 사람 스트레스 풀려고 만난대요?
8:58 찍힌 사진 보면 몰라요?
9:00  그 사람은 아닌데 내가 따라다니는 거잖아요
9:02 스트레스 쌓이기만 한다고요, 내가
9:04 그러니까 괜히 쓸데없는 계획 짜지 말고
9:06 그 사람 놔둬요
9:08 나한테 던져 주는 사탕 취급 하지 말라고요
9:11 내가 이러는 거랑 전혀 상관없는 사람이니까
9:18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제이는'
9:20 '일정이 비는 날이면 어김없이 그의 집으로 향했다'
9:23 두 사람은 평소 즐겨 가던 식당에서 식사를 하곤' 
9:28 '그녀의 집으로'…
9:31 집이래
9:33  웃기지? 어?
9:35 형이 엔제이 님 집을 갔대
9:37 형이 엔제이 님 집을
9:39 갈 리가 없잖아
9:41 근데
9:43 이것 봐 봐 
9:45 우아, 진짜 집 앞에서 찍힌 사진이 있네?
9:47 너무 신기하다, 그렇지? 어?
9:48 보여? 보고 있어?
9:50 그리고 이것도 봐 봐
9:51 와, 이런 파파라치 앵글에 형이 다 담겨 있네?
9:54 너무 재밌다, 그렇지?
9:55 그만해라
9:58  그리고
10:00 이것도 보이려나? 응?
10:02 내가 매니저로서
10:03 단 한 번도 핸드폰을 무음으로 해 둔 적이 없는데
10:05 기자들 질문에 답하려면 내가 뭐라도 알아야 할 텐데
10:08 형은 또 전화를 처받질 않으니까
10:10 내가 뭘 할 수가 있겠어?
10:11 내 핸드폰 얻다 뒀더라?
10:14 일단
10:16  이거부터 말해
10:17 뭘?
10:18 아니라고 말해
10:19 아이, 아니야
10:22 그래?
10:23  그럼 됐어, 어
10:25 아, 아니면 됐어
10:26  아, 아닌 거 알아 그렇지? 어?
10:29 아, 이게 맞을 리가 없잖아 뭐, 이게?
10:30 참 나, 그럴 리가 없지
10:32 아니, 사람들이, 뭐 이런 걸 믿는다고?
10:34 하, 참, 말도 안 되지
10:36 그럴 리가 없어
10:37  그냥 그, 말 좀 잘해 줘
10:39 어, 그런 사이 아니고
10:41 내가
10:42 음…
10:44 엔제이 님 팬이라고 해
10:46  아휴
10:48 우리 엔제이 님은 무슨 봉변이겠어, 이게, 어?
10:51 우리한테 도움을 얼마나 주신 분인데
10:53 이렇게 명예를 실추시키기나 하고, 쯧
10:57  야, 내 핸드폰 어디 있냐?
11:00  아이, 그걸 지금 온 나한테 묻는 게 맞다고 생각해?
11:02 아, 뭐, 작업실 어디다가 또 처박아 뒀겠지
11:12  뭐야?
11:34  네, 작가님
11:35 뭐, 잃어버린 핸드폰을 이제야 찾기라도 한 거예요?
11:38  어, 어떻게 아셨어요?
11:40  이제 좀 작가님이 예측되네요
11:42  아…
11:44 기사 저도 방금 봤어요
11:46 죄송해요
11:48 제가 이런 걸 생각해 본 적이 없어 가지고
11:50 엔제이 님 더 곤란하게 만든 거 같아요
11:53 곤란한 건 제가 아니라 작가님일 텐데
11:58 우리 회사에서 기사 안 내 줄지도 몰라요
12:00  계산기 두드려 보니까 내가 더 이득이라고 판단됐나 봐
12:04 이 사람들이 작가님 이미지 빼먹으려고 해요
12:07 그러니까 작가님이 아니라고 반박해 줘요
12:09  엔제이가 나 따라다니는 거라고요
12:12 우리 회사 망신 한번 당해 봐야 돼
12:15  아니
12:16 무슨 말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12:18 그럼 엔제이 님이 더 곤란해지는 거 아니에요?
12:20 아, 오늘 같은 날은 그냥
12:22 작가님 만나서 축하 파티나 진하게 해야 되는데
12:25 작가님 첫 열애설을 기념해서
12:29  근데 이놈의 스케줄이 틈을 안 주네요
12:32  그럼 다음에 또 연락할게요
12:34 네
12:43 아이, 그러니까 우리 작가님이 팬인데…
12:46 예? 사생팬?
12:48 아, 무슨 말이에요, 그게?
12:50 아이, 집을 왜 몰래 쫓아가요 우리 형, 아이, 우리 작가님이
12:53 그게 아니라…
12:56  아니, 이 사람이 지금 우리 형을 뭘로 보고…
12:57 아이…
12:59  뭐 하는 거야, 지금?
13:00  그냥 놔둬 일단 아무것도 하지 말고
13:03  아, 왜?
13:05 그쪽에서 먼저 기사 낼 때까지 기다려
13:07 괜히 나서지 말자
13:10 뭐, 이랬다저랬다야
13:13   아니, 형, 혹시
13:16 설마 지금 엔제이 님하고 말 맞추고 온 거야?
13:19 와, 진짜 최웅
13:21 아니, 형, 도대체 엔제이 님이랑 어느 정도로…
13:24  아
13:26 와, 내가 진짜 이런 얘기까지 형한테 하게 될 줄 몰랐는데
13:31 무슨 사이야, 둘이?
13:33 시끄러워
13:34 이번 주 스케줄이나 좀 말해 봐
13:37  형 요즘 되게 이상해
13:39 내가 알던 최웅이 아니야
13:40 너 진짜 최웅 아니지? 최웅 내놔, 이씨
13:42 아, 쓸데없는 소리 좀 하지 말고
13:46 이번 주 꽤 바빠
13:47 지난번에 미뤄 둔 인터뷰들도 있고
13:49  다큐 촬영하는 것도 틈틈이 온대
13:51 아, 맞다, 이번 주 금요일이 마지막 촬영이래
13:53 그때 연수 누나도 같이 찍는다고 하더라
13:57 아휴, 마지막 촬영이 진짜 오긴 오는구나
15:02  웅이가 잘 가져다줬나 보네
15:05 데워 먹지 그랬어
15:06  응, 잘했네
15:09 더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말하고
15:11 너 좋아하는 걸로 한다고 했는데 부족하지 않았나 몰라
15:17 아이고, 그래?
15:19 아이, 그래, 지웅아 어여어여 출근해
15:21 그래, 응, 들어가, 응
15:24  아유, 이놈의 자식, 그냥
15:26 아니, 받지도 않을 전화
15:28 뭐 하러 들고 다니는지 모르겠네, 쯧 
15:30  또 웅이한테 전화했어요? 
15:32 놔둬, 좀, 자나 보지
15:34  잠도 못 잔다는 놈이, 아휴
15:37  약이 효과가 있나 보네
15:38 그럼 잘된 거지
15:40  아이, 쯧
15:41 아이, 그래도 좀 언능 일어나 가지고 전화 좀 주지
15:44 궁금해 죽겠구먼, 증말
15:46 씁, 아이, 근데
15:48 그 유명한 아가씨하고 우리 웅이하고
15:50 정말 뭐가 있기는 있는 건가?
15:52 아유, 뭐, 알아서 하겠지 물어봐서 뭐 해, 응?
15:55  그냥 친구라고 했으니까 친구겠지
15:57 그리고
16:01 웅이한테는 연수가 있잖아요
16:04 - 연수? -  응
16:06  아, 연수하고, 뭐 다시 뭐가 뭐, 있는 거야?
16:09 아, 그냥 둘이 친구 하기로 한 거 아닌가?
16:12 몰라, 그냥 나 혼자 생각한 거야
16:15  연수
16:18 음
16:19 아이, 우리 웅이한테는 연수만 한 애가 없지
16:22 - 그럼 -  그럼, 그럼
16:24   그럼, 그럼
16:27 아이고, 벌써 가을이 왔네?
16:29  어, 그렇네
16:34  음…
16:38 이번 주지?
16:46 웅이한테는
16:48 시골 내려갔다 온다고 할게요
16:50  응
17:11 - 어 -  어디야?
17:13 나 미팅 끝나고 지금 다시 회사 들어가는 중이야
17:16  왜?
17:17 아이, 뭐, 그냥, 뭐
17:19 용건 없으면 끊어 나 지금 운전 중이야
17:23 그래서, 둘이 진짜 뭐 있대?
17:24 - 최웅이랑 엔제이… -  끊는다
17:26 아이! 성질머리
17:28 너 최웅한테 물어보지도 않았지?
17:30 그런 걸 뭐 하러 물어봐?
17:32 또 혼자 오만 상상 다 하면서 끙끙 앓고 있을 거면서
17:35 내가? 참, 아니, 전혀
17:37  나 지금 일하느라 바빠 가지고
17:39 그런 쓸데없는 생각 할 시간 없는데?
17:41  너 운전 중이라며?
17:42 끊어
18:12 최웅 스타일은 아니다, 응
18:15 예쁜데
18:17 응, 예쁘긴 한데, 뭐
18:21 웃는 게 좀…
18:25 아이, 그리고 너무 어려
18:37  어? 선배
18:39 어젠 어떻게 되신 거예요?
18:40  아, 미안 나 일이 좀 생겨서
18:42 기다렸어?
18:43 아, 저야 뭐, 일이 남아 있어서
18:45 근데 최웅 씨가 오래 기다렸어요
18:50 최웅이 왔었어?
18:51 네, 선배 금방 오신다고 하셔서
18:53  편집실에서 꽤 오래 기다리다 가셨거든요
18:56 그, 도시락 싸 들고 오셨던데?
19:03 선배, 어제 생일이셨죠?
19:05 축하드려요
19:06 팀장님이 깜짝파티 하자는 거 제가 뜯어말렸어요
19:08  잘했어
19:09 역시 정채란, 눈치도 에이스
19:12  촬영 나가?
19:13 최웅 씨가 인터뷰 있다 해서 잠깐 팔로우하고 오려고요
19:16  선배
19:18 이따 오늘 일 끝나고 저녁에 시간 괜찮으시면
19:22 제가 저녁 사 드릴게요
19:23 어제 생일이셨기도 하고
19:26 됐어
19:26 뭐, 생일이 대수라고
19:28 - 나 그냥 이따… -  사 드리고 싶은데
19:33 아니면 뭐, 이따 커피라도…
19:40   그래, 알았어
19:42 내년엔 밥 사 주고 싶다는 말 하기 싫게 해 줘야지
19:45 -  촬영 잘해 - 네
19:54  뭐야?
19:56 너 언제부터 여기 있었어?
19:59 선배님이 아까 여기서 기다리라고 하셨는데?
20:03  아, 어
20:05 그, 다 챙겼어?
20:06 가자
20:08  이쪽입니다
20:09  하, 그래, 알아, 나도
20:44  작가님
20:46 작가님?
20:49 아, 네
20:50  괜찮으세요?
20:51 질문이 혹시 어려웠나요?
20:53 아니요, 아닙니다
20:55 그, 죄송한데 질문 한 번만 다시 해 주실 수 있을까요?
20:59 사람은 작품에 그려 넣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21:02  그림을 보면 적극적으로 배제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21:06 어, 그 자리를 마치 일부러 비워 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달까?
21:10 작품 곳곳에 쓸쓸함과 공허함 같은 감정이 느껴지는 것도
21:14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을 거 같은데요
21:16 의도를 하신 건지
21:18 아니면 작가님 기저에 깔린 감정인가요?
21:26 그건
21:28 바라보는 사람마다 해석하기 나름이니까요
21:31 그에 대해 그렇게 깊게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21:33  어, 하지만 작품을 이해하는 데에
21:36 작가님의 태도가 지표가 되기도 하니까요
21:40 글쎄요
21:42 원하시는 사연 같은 건 없습니다
21:45  저, 에디터님
21:47 그보다는 전시에 관한 이야기를 좀 더 해 보는 게 어떨까요?
21:55  매번 작가님과의 인터뷰는
21:58 더 심도 있게 들어가지 못하는 거 같네요
22:03  저, 에디터님
22:14  확실히 이런 모습들은 좀 달라 보이긴 하네요 
22:20  이런 모습들 위주로 좀 편집해 주셔야 돼요
22:24  아참, 그리고 기사 봤어요
22:26 지난번에 엔제이 씨 촬영한 게
22:27 좀 곤란해질 수도 있는 상황인가요?
22:30 아, 그건 뭐, 저랑 상관은 없는데
22:32 그쪽이랑 좀 확인해 보셔야 될 거 같아요
22:37  아이, 근데 왜
22:38 스캔들 사실 여부 같은 건 안 물어봐요?
22:41 당연히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건가?
22:44 와
22:45 아이, 김지웅은, 뭐
22:47 자기 분신을 내보내는 거야, 뭐야?
22:49 아이, 너무 똑같아서 기분이 약간 이상해요
22:52 최웅 씨가 다른 사람을 신경 쓸 여유가 분명 없을 테니까요
22:55 국연수 씨 하나로도 벅찰 텐데
22:58 아니, 그, 뭐
22:59 출연자 사생활을 그렇게 아는 척해도 되는 겁니까?
23:02 그래도 카메라 내리고 얘기했잖아요
23:04 지웅 선배 같았으면 카메라 켜고 얘기했을걸요?
23:06 씨, 카메라 끈 거 맞아? 내가 한번 봐야지
23:08  본 거 아니에요?
23:10 편집실에서
23:13 아니
23:14 지웅 선배 편집본 본 거 아닌가?
23:19 아이
23:21 뭔지 모르겠더라고요
23:24 오늘 더 찍을 거 없죠?
23:33 외로워
23:34 너무 외로워
23:37 한 회사의 수장이라는 자리는 사람을 너무 고독하게 만들어
23:41 어, 하지만 뭐랄까
23:43 어, 리더로서 무게감과 책임감을 지고 나아가려면
23:47 뭐, 어쩔 수 없는 운명 같은 거랄까?
23:50 아까도 봤잖아, 애들이
23:52 하, 나 빼고 막 자기네들끼리 커피 마시고
23:55 날 대화 속에 끼워 주질 않아
24:00:00  그렇잖아
24:02:00  국 팀장, 내 말 듣고 있는 거야?
24:04:00 어?
24:07:00 아니 
24:08:00 아, 솔직히 말해서 내가 뭘 그렇게 잘못을 했어?
24:10:00 아, 얘기 좀 해 줘 봐 봐
24:11:00 내가 뭐, 그렇게 나쁜 사람이야?
24:13:00 그냥 편하게
24:14:00 우리 사이인데, 뭐 가감 없이 그냥 편하게, 어
24:18:00 - 선배 -  응?
24:19:00 선배는 남들보다 좀 눈치가 없는 것뿐이에요
24:22:00   나쁜 사람 아니에요 대학 때부터 그랬잖아요
24:24:00  뭘 새삼스럽게 서운해해요?
24:30:00  하, 내가?
24:33:00 나 눈치 되게 빠르거든?
24:35:00 아까도 애들이 모여서 무슨 대화 하는지 다 알고 있고
24:38:00 나는 그 대화 속에
24:39:00 아주 능수능란하게 대화에 참여할 수도 있다고
24:42:00 쟤네들 오늘 하루 종일
24:44:00 고오 작가랑 엔제이 얘기 한 거잖아
24:46:00  살면서 전 애인이 유명인이랑 스캔들이 날 확률은
24:49:00 얼마쯤 될까요?
24:51:00  지금 그 두 사람이 사귀는 건지 아닌지
24:53:00 그게 궁금한 거거든
24:54:00 아무것도 모르면서
24:57:00 뭐, 내가 얘기해 줄까?
24:59:00 당연히 사귀지 
25:00:00  그리고 그게 얼마든 확실한 건 
25:04:00  기분이 아주아주
25:05:00 봤을 때
25:06:00 아주 정신을 못 차리더라고
25:08:00   거지 같다는 거예요
25:10:00 나 눈치 장난 아니지? 어?
25:13:00 그러게, 장난 아니다
25:15:00  그러니까 좀 눈치 있게 가 주실래요, 대표님?
25:18:00 저 지금 업무 중이라서요
25:20:00  응, 가려고
25:22:00 파이팅
25:26:00 나 눈치 없는 거 아니다
25:27:00  언제 어디서나 하루 종일 
25:29:00 계속 그 이야기를 들어야만 하거든요 
25:32:00 정말 하루 종일 
25:39:00 따라다니듯 말이에요
25:44:00  엔제이 이번에 진짜인가 봄
25:46:00  아, 그러니까
25:47:00 남자 사진 봤어?
25:48:00 -  좀 귀엽더라? -  어, 어
25:50:00  과거 사진도 풀렸는데 겁나 귀여워
25:52:00 그러니까 엔제이가 넘어갔겠지
25:55:00  듣고 싶지도
25:57:00 알고 싶지도 않은데 말이죠
26:04:00  하, 그래
26:06:00 신경 끄자, 신경 꺼
26:18:00  할머니 이거 대추 어떻게 해요?
26:20:00 어, 한 바구니 5천 원
26:22:00 아, 하나만 주세요
26:24:00  아, 그래
26:26:00 아이고, 잔돈 없어?
26:29:00  아…
26:30:00 그러면 이거 그냥 다 주세요
26:32:00  아이고, 그럼 내가 고맙지
26:35:00 아이, 근데
26:36:00  아가씨가
26:38:00 이 많은 대추를 사다가 뭐에 쓰려고?
26:40:00 대추차가 불면증에 좋대요
26:43:00 어?
26:45:00  그냥 그렇대요
26:47:00 어, 그래?
26:48:00  자
26:50:00 -  아이고, 아이고, 아유 -  아이고
26:52:00  내가 다시 넣어 줄게 내가 다시 넣어 줄게 
26:54:00 자, 자
26:57:00 - 많이 파세요 -  네
27:10:00 이거 왜 산 거야?
27:17:00  선배 더 비싼 데 가도 되는데
27:19:00 제가 진짜 맛있는 거 사 드리려 그랬거든요
27:22:00  나 되게 많이 먹어
27:23:00 놀라지나 마
27:26:00  김 PD! 
27:28:00 아이고, 채란이도 있네?
27:30:00 이야, 밥 먹으러 왔어?
27:32:00 아니, 이런 우연이 있나?
27:34:00 음, 야, 잘됐다
27:36:00 우리 이렇게 다 같이 모이네?
27:37:00 어
27:41:00 같이하지, 뭐
27:43:00 앉아
27:55:00 여긴 또 왜 온 거야?
28:16:00  어? 누나
28:18:00 아, 저, 잠시만요 확인하고 다시 연락드릴게요
28:20:00 네
28:21:00 뭐, 웅이 형 보러 왔어?
28:22:00 어, 뭐 할 말 있어 가지고
28:25:00 웅이 안에 있어?
28:26:00 지금 형 없는데?
28:27:00 잠깐 저기, 가게 들른다고
28:29:00 - 뭐, 전화해 볼까? -  아니야, 아니야, 아니야
28:31:00 나 급한 거 아니라서 다음에 하면 돼
28:32:00 아이, 아니야 뭐, 여기까지 왔는데
28:34:00 -  들어가, 아이 - 아니야, 괜찮아
28:35:00 - 들어가서 기다려, 짐도 많네 -  괜찮, 괜찮은데
28:37:00  어, 괜찮아 들어가, 들어가, 금방 와
28:39:00 여기, 여기, 여기, 여기
28:41:00 누나, 형한테 나 먼저 갔다고 좀 전해 줘
29:24:00  진작에 다 같이 이렇게 모여 가지고
29:26:00 회식을 했었어야 되는데 말이야
29:28:00 마침 우리 김 PD가 생일이었기도 했고
29:31:00 이렇게 다 같이 모이니까
29:33:00 얼, 얼마나 좋아?
29:33:00 다들 그, 잘되고 있지?
29:35:00  김 PD
29:37:00 생일이었어?
29:39:00 아휴, 몰랐네 그럼 또 한잔 따라 줘야지
29:42:00   이미 많이 마셨습니다
29:44:00 작가님처럼 술 못 먹어요, 전
29:46:00  맙소사
29:48:00 일을 그렇게 했는데도 술이 안 느냐?
29:50:00 뭐, 일을 술 먹으면서 하는 건 아니니까요
29:52:00  어유
29:53:00 어유
29:54:00 난 진짜 술 못 마시는 애들이랑 진짜 못 친해지겠어
29:57:00 진짜 재미없어
29:59:00 일만 잘하면 됐죠
30:00:00 이번에 찍은 거 재미없던데
30:06:00 옛날에는 그래도
30:08:00  내 말을 들어서 봐 줄 만했는데
30:11:00 요즘에는 순 자기 맘대로야
30:13:00 자기 맘대로! 어?
30:14:00 옛날에도 작가님 말대로만 한 적 없는 거 같은데요?
30:17:00  그래서 자기는 진짜, 하
30:20:00 이번에 찍은 거 맘에 들어?
30:22:00  아니지?
30:25:00 설마
30:26:00 그렇게 감 떨어질 리가…
30:27:00 아니지?
30:29:00 아니지?
30:31:00 기분 좋게 먹고 있는데, 이거
30:34:00  사람을 불편하게 해
30:36:00 야, 막내야, 저…
30:38:00 가자
30:39:00 너, 너, 아, 너 끊었지?
30:41:00 돼지갈비 나오기 전까진 끝내
30:43:00 애들 앞에서 조금 그러고 싸우지 좀 마
30:46:00 야, 싸우긴 뭘 싸워?
30:47:00 내가 김 PD 얼마나 좋아하는데
30:49:00  얘는 작가님 싫어해
30:51:00 말을 꼭 그렇게 사회성이 없게 해
30:54:00 응? 왜 그러는 거야? 쯧 
30:57:00  뭘 또 사람 민망하게
30:59:00  저렇게 오버를 해
31:05:00 기분 나빴어?
31:08:00 미안
31:10:00 아, 내가 가끔 사실을 말할 때
31:12:00 뇌보다 말이 심하게 빨라, 아유, 쯧
31:15:00 그 와중에 사실이라고 또 집어 주시네?
31:21:00  김 PD도 알고 있잖아 
31:26:00 뭐야, 요즘?
31:27:00 쯧, 도대체 뭐가 문제야?
31:29:00 가편 봤는데도 무슨 말 하고 싶은지 모르겠어
31:32:00 응?
31:37:00 국연수 좋아하지, 김 PD?
31:47:00 어?
31:48:00 어어?
31:50:00 진짜네
31:51:00  이거 때문이었어?
31:53:00 이제야 재밌어지는구먼
31:57:00  뭘 또 애 앞에서 필터링 없이 그런 말을 합니까?
32:00:00  너도 알고 있지?
32:02:00  하, 됐어요
32:03:00 뭘 그렇게 다들 알아내고 그래? 사람 민망하게
32:08:00  카메라가 그래요
32:11:00 관찰자인 척
32:13:00 제일 사적인 시선이거든, 그게
32:15:00 내가 김 PD 좋아하는 게
32:17:00 되게 객관적인 척하는데 담아 오는 거 보면은
32:20:00 감정선이 유려하게 잘 담겨 있잖아
32:23:00 재미없다면서요?
32:24:00 그러니까
32:26:00 가서
32:28:00 찍어 온 거 다시 보고 다시 편집해
32:31:00  본인 감정 혼란스러워서
32:33:00 여러 시선 담기는 거 알겠는데
32:36:00 그거 말고
32:38:00 출연자 시선 끝을 따라가 보라고
32:46:00 오키?
33:11:00 "고오 작가"
33:15:00 "프랑스 파리 아방가르드 미술관"
33:19:00 "가변성과 불변성에 관하여"
33:35:00  아…
33:40:00  안녕하세요
33:41:00 또 뵙네요?
33:43:00 아, 네
33:52:00  아…
33:55:00 어?
34:45:00  슈퍼스타와의 핫한 스캔들 축하
34:47:00 와인은 혼자 먹지 말고 킵해 둬요
34:49:00 반은 내 거예요
34:51:00 P.S. 집에 좀 일찍 다니라니까
35:47:00  전부터 물어보고 싶었는데
35:52:00 혹시
35:54:00 제가 두 사람 사이에 낀 방해꾼일까요?
35:56:00 그런 건 싫은데
35:58:00 아니요
36:00:00 지금은 특별한 사이라고 할 게 없어요
36:03:00 아…
36:04:00 '지금은'?
36:10:00 두 사람은…
36:15:00 아니에요
36:17:00 저희야, 뭐
36:19:00  기사 보셔서 알다시피
36:21:00 그렇고 그런 사이죠
36:28:00 라고 말할까 싶었는데, 하
36:31:00 너무 오글거려서 못 하겠어요, 그건
36:34:00 우리끼리 이러는 거 아무 의미 없잖아요
36:37:00 작가님이 보면 얼마나 기세등등하겠어?
36:39:00 평생 자랑거리지, 이건
36:43:00 그 꼴 보고 싶지 않으니까
36:45:00 우리끼리 싸우지 말죠
36:48:00 제가 방해하는 게 아니라면 됐어요
36:51:00 제가 알아서 잘해 볼게요
37:06:00  근데
37:09:00 하지 말라고 하면
37:11:00 안 할 것도 아니잖아요
37:20:00 그러니까요
37:43:00  쯧, 나 지금 뭐 하는 거냐?
38:16:00  아이…
38:18:00 너 또 술 마셨냐?
38:24:00 야, 요즘 술이 입에 부쩍 맞나 보다?
38:28:00  답지 않게 
38:34:00 아니, 술 취했으면 집에 가서 곱게 자지
38:35:00 여긴 뭣 하러 왔대?
38:39:00 도시락 갖다준 거 잘 먹었다
38:41:00 아이, 그걸 우리 엄마한테 가서 얘기해야지
38:44:00 여기 뭣 하러 왔어?
38:45:00  그 말 하려고 온 거야?
38:48:00 회사 왔었다며?
38:49:00 아, 뭐
38:51:00 맨날 바쁜 척하더니, 씨
38:53:00 자리 비우고 잘 나돌아 다니더구먼
39:00:00 야, 잘 거면 빨리 자
39:02:00  난 작업 좀 하다 잘게
39:05:00 누가 그러더라
39:09:00 내 카메라엔 그렇게 감정이 담겨 있다고
39:15:00 숨긴다고 숨겨도
39:17:00 그게 그렇게 티가 난다던데
39:22:00 네 생각도 그래?
39:26:00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39:34:00  너 다 봤잖아
39:40:00 아니야?
39:48:00 글쎄
39:54:00 잘 모르겠네
39:55:00  어?
39:58:00 이거 말하지 말라는 거네?
40:01:00 그렇지?
40:03:00 취했다, 너
40:05:00 빨리 자
40:09:00 알고 싶지 않으니까
40:11:00 입 닫으라는 거네?
40:14:00 그렇지?
40:28:00 이럴 줄은 알았는데
40:33:00 아, 좀 서운하긴 하네
40:57:00 마지막이라고 다를 게 뭐 있겠어?
41:10:00 오늘인 거 같은데
41:17:00  뭐야? 안 잔 거야, 일어난 거야?
41:18:00 뭐, 암튼
41:20:00 오늘 다큐 그거 마지막 촬영이니까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어
41:23:00 나 곧 갈게, 알았지?
41:24:00  어
41:36:00  아유 왜 이렇게 전화를 안 받아?
41:43:00  선배
41:44:00 최웅 씨 이렇게 멋대로 구는 거
41:46:00 선배가 친구라 쉽게 생각하고 그러는 거 아니에요?
41:48:00 마지막 촬영 날 또 잠수라니요
41:51:00 촬영을 이렇게 장난으로 할 거였으면
41:53:00 도대체 왜 시작을 했대요?
41:54:00  정말정말 죄송합니다
41:57:00 아니, 분명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통화됐었거든요
41:59:00 최웅 씨 이런 적 처음도 아니고
42:01:00  미리 제대로 확인을 했어야죠
42:03:00 이렇게 예의 없이 구는 건 저희를 무시하는 거 아니냐고요
42:06:00  정말 죄송합니다
42:08:00 제가 형 가 볼 만한 곳 다 뒤져서라도
42:10:00 꼭 찾아올 테니까…
42:11:00 됐어
42:12:00  선배
42:14:00 선배가 자꾸 이러니까 계속 멋대로 구는 거잖아요
42:19:00 내가 대신 사과할게
42:21:00  미안하다 오늘은 이만 철수하고…
42:23:00  국연수 씨, 정말 모르세요?
42:25:00 두 분 또 무슨 일 있었던 거 아니고요?
42:27:00 - 정채란 -  지난번 일은
42:29:00 제가 다시 한번 사과할게요
42:31:00  근데 이번엔 정말 아니에요
42:32:00 저도 최웅 못 본 지 꽤 됐거든요
42:40:00  오늘인 거 같은데
42:47:00 내가 찾아올게
42:48:00 뭐 아는 거라도 있어?
42:50:00 아니, 뭐, 이곳저곳 가 봐야지
42:54:00 저, 저도 찾아올게요
43:00:00  선배
43:01:00 최웅 씨한테 너무 관대한 거 아니에요?
43:04:00 아무리 친구라도 이건 아니죠
43:07:00 글쎄
43:10:00 내가 쫓아 버린 건가 싶기도 해서
43:13:00 네?
43:31:00  어?
43:33:00 - 너 웅이 아니야? -  아, 안녕하세요
43:35:00   아 이게 얼마 만이야?
43:37:00 졸업하고는 통 안 오더니
43:39:00 아, 이렇게 보니까 반갑네
43:41:00 아유, 종종 오고 그래
43:44:00   그…
43:46:00 쫑쫑이가 안 보이네요?
43:48:00 아, 쫑쫑이?
43:49:00 그, 멀리 갔어
43:53:00  아, 아, 그렇게 됐구나
43:56:00 저, 죄송해요, 제가…
43:57:00  어? 아, 왔네 
44:00:00  아주
44:01:00 끝내주는 산책을 하고 왔구먼, 어?
44:04:00 오늘 목욕해야겠네, 쫑쫑이
44:08:00 아유, 고마워
44:09:00  앞으로도 쫑쫑이 산책은 저한테 맡기세요 
44:12:00  아, 너무 귀엽잖아요
44:15:00 -  안녕히 계세요 -  어, 어
44:17:00  아, 아이, 아저씨
44:19:00 쫑쫑이 원래 밖에 나가는 거 싫어하지 않았어요?
44:22:00 아, 아이, 그게 언젠데?
44:25:00 이젠 안에 있으면 답답하다고 난리지
44:28:00  아…
44:29:00 언제부터요?
44:31:00 어떻게 하셨는데요?
44:32:00   아니
44:33:00 어, 난 따로 한 거 없고
44:36:00 얘가 스스로 한 거지
44:39:00 그렇지, 쫑쫑아?
44:47:00 배신자
45:01:00  아유, 추워
45:15:00  본인 감정 혼란스러워서
45:17:00 여러 시선 담기는 거 알겠는데
45:20:00 그거 말고
45:22:00 출연자의 시선 끝을 따라가 보라고
45:48:00  어
45:50:00 아직 못 찾았어, 너는?
45:51:00 아, 아줌마, 아저씨도 연락 안 되셔 가지고
45:53:00 철물점 아저씨한테 여쭤봤는데
45:55:00 두 분 오늘 시골 내려가셨대
45:57:00  아, 서점이고 도서관이고 싹 다 뒤져 봤는데 없어
46:01:00 아주 작정을 했다니까, 이 형?
46:02:00 아마 자주 가던 곳엔 없을 거야
46:04:00 뜻밖의 장소에 있을 거야
46:06:00 암튼 찾으면 연락해 줘
46:15:00 어메, 깜, 깜, 깜, 깜…
46:16:00  저, 저, 저, 저 저, 저 썩을 거, 저거
46:18:00 어이, 눈까리를 얻다 두고 댕기는 겨!
46:21:00 어휴
46:22:00 간 떨어질 뻔했네
46:28:00  그, 제가 들어 드릴까요?
46:30:00 아유
46:31:00 됐어, 뭣 허러
46:32:00   아이, 무거울 거 같은데
46:34:00 제가 집 앞까지만이라도 들어 드릴게요
46:36:00  아이
46:37:00 괜찮다니께
46:38:00  그래도 버스 정류장까지만이라도…
46:39:00  아이고, 참! 괜찮다니께
46:41:00  아, 진짜 왜 이러는 겨? 아유
46:43:00  어…
46:46:00 아이고야
47:08:00  거, 거기다 두고 가
47:13:00  아…
47:15:00 대추를 많이 말리시네요?
47:20:00 낸들 알어?
47:22:00 연수 그것이 잔뜩 사다가 늘어놓은 건디
47:25:00 아이, 대추차 그것을 누가 먹는다고
47:27:00  자꾸 끓여 대는지 모르겄어
47:35:00 이거 대추차
47:36:00 너 예민할 때 잠 못 자니까
47:39:00 이것도 회사에서 시켜서
47:56:00 연수 고것이
47:58:00  너한테 잘못한 게 있으면
48:00:00 다 나 때문이니께
48:03:00 너무 미워하지 말어
48:06:00 없이 살아서
48:08:00 지밖에 모르고 살게 키웠으니께
48:14:00 갸가 말을 밉게 하는 거도
48:17:00 다 나 때문이고
48:20:00 성질 불같은 것도 다 나 때문이여
48:23:00 그러니까
48:26:00 서운한 거 있더라도
48:28:00 이 할미 때문에 그런갑다 하고
48:33:00 미워하지 말어
48:41:00 연수 안 그래요, 할머니
48:46:00 그런 애 아니에요, 연수
48:49:00 정말
48:52:00 좋은 애예요
48:56:00 저한테 과분할 정도로 멋진 애
49:00:00 그럼
49:01:00  그렇게 잘 알면서
49:04:00 둘이 뭐 하는 겨?
49:09:00 그러게요
49:12:00 저 한심한 거 알고 있었는데
49:16:00 오늘만큼 최악이었던 적은 없는 거 같아요, 할머니
49:36:00 최웅
49:40:00  이제 그만하고 좀 나와라
49:53:00  선배, 저녁 시킬까요?
49:59:00 선배
50:24:00  어…
50:24:00 그러니까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보다
50:27:00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저는 맞다고 봐요
50:30:00  그래야지 능률도 오르고
50:32:00 원하는 걸 얻을 수가 있으니까요
51:25:00  이번엔 좀 찾기 어려웠다, 최웅
51:35:00 어떻게 찾았어?
51:36:00 어떻게 찾긴
51:38:00 하나하나 다 뒤졌지
51:47:00 그래, 매번 이때쯤이었어
51:49:00 최웅 말없이 잠적하던 날
51:52:00  이상하게 너희 부모님도 사라지셨고
51:56:00 잊고 있었는데 오늘 생각나더라고
52:01:00 잘됐다
52:02:00  나 이거 되게 하고 싶었는데
52:06:00 너랑 마주 보고
52:08:00 둘이 술 마시는 거
52:47:00 이젠 안 피해?
52:52:00 가라고도 안 하네
52:56:00 피한 적 없는데?
52:59:00 그럼 나 혼자 쇼한 건가?
53:28:00 말이 없네, 최웅
53:37:00 무슨 말을 할까?
53:42:00 빙빙 둘러대는 말
53:44:00  피하는 말
53:46:00 또 상처 주는 말
53:49:00 그것만 빼고 다
54:01:00 또 입 닫는 걸 선택했나 본데
54:06:00 그럼 이제 내가 말한다?
54:28:00 있잖아
54:33:00 그러니까
54:37:00 네가
54:38:00 친구 하자고 했던 말 말이야
54:45:00 내가 생각을 좀 해 봤는데
54:50:00 난 안 되겠더라고
54:56:00 그러니까
54:58:00 친구 하기 싫다는 말이 아니라
55:03:00 나는
55:06:00 나는 네가…
55:11:00 보고 싶었다
55:14:00 국연수
55:21:00 보고 싶었어
55:23:00 항상
55:30:00 보고
55:33:00 싶었어
55:42:00 네가 다시 돌아왔을 때
55:47:00 네가 내 앞에 있는데 이상하게 너한테 자꾸 화만 나고
55:53:00  네가 너무 밉고
55:59:00 근데 이제 알 거 같아
56:05:00 그냥, 쯧
56:07:00 네가 날 사랑하는 걸 보고 싶었나 봐
56:16:00 나만
56:22:00 나만 사랑하는 널 보고 싶었나 봐
56:40:00 연수야
56:46:00   응
56:49:00 나 좀 계속 사랑해 줘
56:55:00  놓지 말고
56:58:00 계속
57:01:00 계속 사랑해
57:11:00 부탁이야
58:09:00 - 연수야 -  응?
58:12:00  이 빌딩 꼭대기 보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알아?
58:16:00  다른 건물 올라가서 보면 되지
58:18:00  땡, 틀렸어
58:23:00    야
58:25:00 너 많이 취했어?
58:30:00  이렇게 보는 거랬어
58:32:00  어떤 1차원적인 사람이 그랬냐?
58:35:00  우리 아빠가
58:37:00  역시 현명하시네
58:44:00  아이고
58:52:00 잘 안 보이는데?
58:53:00 그렇지?
58:54:00 나도 그렇게 말했어
58:57:00  그게 언젠데?
59:00:00 다섯 살?
59:02:00 여섯 살?
59:06:00 아저씨가 너 놀린 거네
59:12:00  음…
59:15:00  지금 아빠 말고
59:20:00 어?
59:22:00 진짜 아빠가
59:27:00 놀린 거 맞지
59:29:00 그렇게 어린 애한테 여기 누워서
59:32:00  저 꼭대기 층까지 세어 보라고 했으니까
59:36:00 숫자도 잘 몰라 가지고
59:40:00 하나, 둘
59:42:00 하나, 둘만 세다가
59:46:00 일어났던 거 같아
59:51:00 그랬더니
59:54:00 없었어
59:56:00 아빠가
1:00:06 웅아
1:00:09 웃기지?
1:00:12  세상에
1:00:16 그렇게 버리는 게 어디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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