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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가 체질 10화 명대사 및 대사

다시 듣고 싶은 대사가 있는데 어디였지??
생각이안나서 계속 재생하고 넘겨보고 했는데

이거보시고 편하게 시간찾아서 찾으세요!

( CTRL + F ) 버튼으로 찾으시면 더 편해요~


51s 네, 대표님
52s  계약했다고? 소문 들었어요, 축하해
55s  아이고, 덕분입니다
57s  그래서 말인데
58s 그, 더 바빠지기 전에 나 짧은 거 하나만 써 주면 안 될까?
1:01 진짜 짧아, 웹 드라마 4부
1:02 아, 씁
1:04 이렇게 제안해 주신 것도 너무 감사하지만
1:07 곧 편성 날짜 나오는데 대본 작업이 좀 더뎌서요
1:10 좋은 기회 주셨는데 상황이 안 되네요
1:13 죄송합니다, 대표님
1:14   아이, 그래, 뭐
1:17 그, 작가님이 죄송한 문제는 아니지, 응
1:19 아이, 근데 작가님 좀...
1:22 건방져졌다, 응?
1:29  전에 없던 예의를 갖췄건만
1:36   네
1:37  잤어요? 아, 그럼 그냥 듣기만 해
1:39 나 웹 드라마 하나 들어가는데 급하게 글을 좀 뽑아야 돼서
1:42 아이, 짧은 거야, 알바 좀 해요 
1:44  아, 계약 한번 해 보려고 쩔쩔매고 있구먼
1:48 내 상황 알면서 무슨 알바예요!
1:50 아, 계약 안 될 거란 말이죠, 이거?
1:53  아, 아이, 이건, 아, 그건 아니지 혹시나 했어
1:57 역시 프로야, 음
1:58 그, 알겠어요 힘내시고 더 자요, 파이팅!
2:03  지지리 궁상떨 때는 그렇게 건방을 떨어도 불쌍하게 보더니
2:15  최근 작품에선 우회적이지만 난민 문제를 다루기도 하셨는데요
2:20 '난민은 나쁘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2:24  '난민은 나쁘다'?
2:29 세상에 그런 말이 어디 있어요?
2:32 나쁜 행동을 하는 사람이 나쁜 거지
2:35 뭐, 물론 생각이 다 다를 수는 있죠
2:37 그 다 다름을 비판할 수는 없겠지만
2:39 그 내용에 윤리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는 경우에는
2:42 더 우리가 신중해야 되는 거는...
2:55  이것 보세요
2:57 물음표가 어떻게 느낌표가 됩니까, 네?
3:00 제가 언제 '나쁘다!' 이렇게 했어요, 예?
3:04 '나쁘다?'
3:06 '난민은 나쁘다?'
3:07  올렸잖아요
3:09 물음표로 말했잖아요!
3:11  아니, 저는 느낌표로 들렸어요, 억양이
3:14 녹음된 거 있는데 보내 드릴까요?
3:16 느낌표였는데?
3:20 아이씨!
3:23  의도적인 왜곡인지 상황에 따른 인지 감각의 오류인지
3:27  정확히 알 길이 없어 더 답답하기도 하고
3:31  극장 수익을 기대하고 다큐를 제작할 수 없는 게 현실이지만
3:34 매체나 플랫폼이 늘어난 만큼
3:36 어쨌든 우리가 의도한 만큼의 어필이 가능하도록
3:39 할 수 있는 데까진 해 봐야죠
3:41  오, 씁
3:43 역시 한 번 대박 친 분이니까 매체가 줄을 섰다?
3:46 아니요, 말이 전혀 다른데요
3:51 아니라니까요, 말이 달라요, 전혀
3:54 전 수익이 어렵다는 얘기를...
3:56 뭐가 중요해? 좋은 뜻으로 투자 협의하고 있는데
4:01  저, 여기 4조 한번 다시 봐 주시겠어요?
4:05 네
4:06  야
4:08 내가 편성이 봄이라 그랬지 언제 4월이라 그랬어?
4:11 4월이 봄이야?
4:12 현장 나가 봐, 4월에도 패딩 입어
4:16 아니 
4:19 아니, 왜 말을 곧이곧대로 안 들어, 어?
4:24 해석 좀 하지 마
4:25 그냥 말한 대로 들으면 되는 내용이잖아!
4:36  여기 회의록 보세요
4:38   어? 주인공이 외제 차로 가야 한다고
4:41  그때 실장님 표정이 별로 안 좋으시길래
4:45 저희는 생각해서 이걸로...
4:46 아니, 왜 제 표정을 보고 결정하세요?
4:49  제 입에서 나오고 기록된 게 여기 버젓이 있는데?
4:56  우린 거의 매일 그런 상황에 직면하게 되고
5:00 종종 다른 사람으로 변신하게 되는 고통을 겪어야 한다
5:04  아니, 어떻게 시금치랑 미나리를 구분을 못 해요?
5:07 그게 말이 되나?
5:09 같은 초록색이라고, 어? 다 같은 나물이 아니잖아요
5:13 이름이 엄연히 다른데 시금치, 미나리, 어?
5:16 아, 얼른 다시 보내 주세요
5:28 그러니까 뻔한 장소에서만 대화를 하니까
5:32  좀 다르게 생각해 보자
5:34 예를 들어서 어, 수영장에도 갈 수 있고
5:37 뭐, 사우나에도 갈 수 있는 거 아니냐
5:40 진짜 가라는 게 아니라 예를 든 건데
5:43 진짜 수영장이랑 사우나에 가면
5:46 어떡합니까? 예?
5:49 자고 있다가 사우나? 음
5:52 자고 있다가 수영장? 씁
5:53  이 모든 광경을 내려다보고 있는
5:55  조물주의 표정은 어떤 것일까?
5:58  한 수를 놓치게 된 바둑 기사의 표정일까?
6:00  어려운 문제를 풀어 낸 수학자의 표정일까?
6:04 작전에 성공한 타짜의 표정일까?
6:07 실수일까, 계산일까, 덫일까?
6:24  에구머니나
6:29 덫, 덫이었어
6:35  얼씨구나!
6:37 가져가
6:38  계산일 수도 있고
7:16  아휴!
7:26 아, 미안, 냄새 안 나
7:32 잠깐
7:34 실수 같은데?
7:41 파투야
7:51 스톱!
7:52  동작 그만
7:56 이효봉이 양손 거수
8:04  궁뎅이 밀착, 고정
8:07 내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냐?
8:09 광팔이가 화투판에서 궁둥짝 들고 방귀를 뀐다?
8:16 방뎅이 들었을 때
8:20  밑으로 패 한 장 날렸겄지?
8:28 증거 있어?
8:31  증거?
8:33 저 새끼 방뎅짝과 강화 마루 사이에 싸래기 한 장 깔렸다에
8:36  내 돈 모두하고 내 손모가지를 건다
8:39 너는 뭣을 걸겄냐?
8:42 씁, 손모가지 준비하시고
8:46 이효봉이 양팔 고정, 뒤로 굴러
8:58  순진한 척 쪼개면서 이딴 짓거리 하지 말라고
9:00 내 몇 번 말하냐?
9:02 뭣 허냐? 오함마 가져와
9:31  뭣 허냐? 안 내려치고, 내리쳐!
9:34 미안해
9:37   나쁜 건 다 하고 있네!
9:39 애 키우는 집에서
9:42   너 우리 누나 좋아하지?
9:44 씁, 누나가 술 말고 다른 취미를 가져 보자고 제안했는데
9:48 모두 격하게 공감을 했지 뭐니?
9:52 그래서 도박?
9:58  이건 보드게임이야 너희가 하는 할리갈리 같은 거
10:01 이건 고스톱, 우리말로 갈까 말까
10:03 갈까 말까, 할리갈리 할리갈리, 갈까 말까, 비슷하지?
10:07 도박은 돈을 걸고 하는 거지
10:23  사랑해
10:24  오줌 싸고 자
10:29  내리쳐! 
10:36 이것도 재미없다
10:42 나 좀 편하게 우울하고 싶은데
10:45 이제 그만 떨어져 주면 안 될까?
10:47 응?
10:49  같이 잘까?
10:51  싫어
10:52 그래, 같이 자자
10:56 젖 줄까?
10:59 아이씨, 미친년, 진짜
11:05 너!
11:07 왜 자꾸 밤에 그러니?
11:09 마음을 안정시켜 주는 곡이야
11:16 내가...
11:19 너무 갖추고 산다
11:22 인간 주크박스도 있고
11:26 같이 잘 사람도 있고
11:29 젖 줄 사람도 있고
13:16 기획 팀 업무 보니까 근무 시간에 웹툰도 보고 좋죠?
13:21  네, 연봉을 좀 깎아도 되겠어요
13:24  으응, 올려야 될 거예요
13:27 웹툰에 소설에 수백 개는 봐야
13:30 그중의 한 편 드라마화 되는 거고
13:33 기획안에 대본에 오타까지 체크하면서
13:36 읽고 또 읽고 각종 문서 작성까지
13:41 눈 침침한 거북목이 돼서
13:44 열심히 번 돈 병원에 다 갖다 바친다고
13:48  누가...
13:49 씁, 그, SD에 보미 PD님 알죠?
13:53  서른둘 꽃다운 나이에
13:56 고관절로 고생하다가 지난달에 퇴사했어요
14:01 잘해 드릴걸
14:03  20분에 한 번씩 일어나서 스트레칭하고
14:06 수분 충전도 해요
14:08  네
14:09   그게 우리가 살길이야
14:13 웹툰은 어때요?
14:15  네?
14:16 아, 이거요? 이거 너무 재밌어요
14:19 판권 팔리지 않았을까요?
14:20  으응, 아직 
14:23 내가 매일매일 체크하고 있지
14:25 더 바빠지기 전에 판권 구입하고 기획안 스타트해 놓자고요
14:29 그, 월요일 회의 안건으로 준비해 주세요
14:32 네, 대표님도 좋아할 듯
14:35  씁
14:39   아, 저기, 그리고
14:41 이거
14:45  초대권이 들어왔네
14:47 그때 그, 하윤 씨가 뮤지컬 좋아한다고 그래서
14:51 - 아... -  같이 봐요
14:54 네, 고맙습니다 
15:15  CF 찍으면 기분 좋은 거 아닌가?
15:17  나 좋은데? 네가 더 안 좋아 보여 
15:20  나 좋은데?
15:21  둘 다 안 좋으세요
15:24  근데 여기 차량 허가 받았어?
15:25  응, 체크해 달라고 했는데
15:27 괜찮은 거죠?
15:29  네, 아이, 그러니까
15:34 괜, 괜찮, 괜찮나요?
15:41  그걸 나한테 물어보면 어떡해
15:43 아휴, 확인해 보겠습니다, 아휴, 참
15:48  됐어
15:51 얘기해 놨어, 괜찮아
15:53  응
15:58  ♪ 상쾌한 아침, 부드러운 느낌, 예 ♪
16:02 ♪ 가벼워진 내 몸을 느껴 봐 ♪
16:05 ♪ 변비, 변비, 이제는 영원히 ♪
16:08 ♪ 바이, 바이, 바이, 굿 바이 ♪
16:12 ♪ 바이, 바이, 바이, 굿 바이 ♪
16:14  변비, 잘 가요!
16:17 컷!
16:34 안 좋은 일 있는 거야? 연기를 못하는 거야?
16:38 너 둘 다 안 되는 거 아니야?
16:42 야, 배우가 무슨 카메라 앞에서 제 기분을 드러내!
16:45 어?
16:47  야, 카메라 앞에서 배우가 뭐, 연기를 못해?
16:50 야, 너 네 컨디션 맞춰서 할 거면 가서 개인 방송 하든가
16:53 여기서 일할 거면 웃어라!
16:54 좋아서 죽겠다 신나서 죽겠다 하고 웃으라고!
17:01  야!
17:04  찍지 말라고
17:06  죄, 죄송합니다
17:09  아니, 씨... 
17:10 남의 촬영장에 카메라를 들어오게 해? 일을 더럽게 하네
17:15 준비해, 빨리
17:48  명색이 일진 출신이 바이크도 못 타고
17:51 그래서, 언제까지 쉬는데?
17:53 하, 몰라 
17:56 꿈이 사라졌다
17:59 다시 일진이나 할까?
18:01 내가 초중고 도합 12년을 일진 했잖아
18:06  정말 열심히 했는데
18:07 그 미친 짓을 왜 열심히씩이나 했을까?
18:11 그때는 평생 뺏어 먹고 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18:15 하루에 한 번씩 대가리 박고 반성하자
18:18 박아
18:40  맛있게 드십시오
18:42   많이 먹어, 감독님
18:44 네
18:47 아, 저희 4부 대본 나왔습니다
18:49 국장님 메일로 제가 보내 드렸습니다
18:51 벌써?
18:52 오, 환동이 붙으니까 속도가 붙네
18:56 너희는?
18:58 아이, 6부 넘긴 지 얼마나 됐다고
18:59 속도로 치면 우리가 더 빠르죠 우리가 늦게 시작했는데
19:02  에이, 임 작가님 거는 공모전 작품이라 대본이 2부까지 나와 있었고
19:07 저희는 자료 조사 할 것도 많아서 
19:09 씁, 속도는 뭐, 비슷합니다
19:13 야, 우리는 뭐, 자료 조사 할 게 없어?
19:16 아니, 뭐...
19:18 비교적?
19:20  근데 다미 씨가 안 보인다?
19:26 근데 왜 날 보고 궁금해해요?
19:28 너 다미 씨랑 영화 봤다며?
19:30  소문났더라
19:34 공짜 표 있다길래, 음
19:36  내가 또 공짜 안 놓치잖아
19:38 씁, 다미 씨 원래 범수 좋아하지 않았나?
19:42  세상에는 두 부류의 여자가 있어
19:44 나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여자와 나를 좋아하지만 말하지 못하는 여자
19:48 거, 뭐, 신경 쓸 거 없어
19:51 난 너 그렇게 말할 때마다 불쌍해 보이더라
19:58  아이고
20:01 떨어졌네
20:04  이걸 떨어트리려고 굳이 여기까지 왔다 가?
20:08 숟가락을 사용했어
20:14 진짜 더럽다, 진짜
20:25 어?
21:07  야, 야, 야, 야
21:08 야, 너희 진주 언니 대본 봤지?
21:10 - 봤어, 봤지? -  응
21:26 커피!
21:27  네!
21:30  뭐지, 뭐지? 
21:32 왜 이렇게 막 써지지? 엄청나, 마구 써져, 쏟아져 나와!
21:36  이런 적 없었잖아? 왜 이렇게 잘 써지는 거지?
21:38  쓰레기니까
21:49 어, 왜?
21:52 어? 대본?
21:57 뭔 소리야?
21:58 대본 보내 봐, 당장
22:01  요즘 같이 자주 술을 먹었는데
22:05 - 전 같지가 않아 -  뭐가?
22:07 자꾸 내 유머에 반응을 해
22:08  막 웃지는 않아, 안 웃었어
22:11 근데 자꾸 인정을 해 준다?
22:15 꾸준하다고
22:17 집념이 있다고
22:22  으아, 응애예요
22:25  하, 여봐, 여봐, 여봐
22:27 아니, 여기서 어떻게 김흥국 성대모사가 나와, 어?
22:31  하, 특이해
22:33 확실히 집념이 있어
22:35  우리 그러면 3차 가자, 어?
22:37 3차는 환동이가 쏠게
22:39  아, 저 방금 쐈습니다
22:42  아, 그래?
22:44 아, 그럼 집에 들어가야겠네, 쯧 
22:46  나도 졸려, 갈래
22:50  다미 씨, 집이 어디야?
22:52  나 사당
22:54  음, 사당이라면 국회가 관리를 잘해 주겠네
22:59  국회가 왜?
23:01  국회 거니까
23:02  응?
23:04  국회의사당
23:09  여봐, 여봐
23:10 와, 나 이번 건 심지어 웃을 뻔했어
23:14 쯧, 이거 내가 적응하면 아주 크게 웃는 날이 오겠어
23:18  아유, 배야, 아유, 배 아파
23:21  음, 그렇게 내 가능성에 관심 가져 주고
23:25  그게, 네가 언젠간 웃기겠지가 아니라
23:28 너는 꾸준히 별로일 건데
23:30 내가 바뀔 수도 있겠다
23:31 그 가능성을 생각한 거 같은데?
23:34 그것도 내 꾸준함에 대한 존중인 거지
23:37  그렇네
23:39 좋겠다, 꾸준해서
23:40  응, 그래서 이렇게 예쁜 결론 얻었잖아
23:44  그렇네?
23:45  응
23:46 너 일 안 하냐?
23:47   일이 뭔데?
23:49 일에 대한 정확한 그, 정의가 뭔데?
23:51  난 지금 하고 있는데?
23:54  범수네 대본 읽어 봐, 그냥 읽어 봐
23:57  넌, 넌?
23:58  내가 대본을 줬으면 좀 봐야지 같이 B팀을 하든 C팀을 하든...
24:01:00  봤는데, 봤는데?
24:08:00 나랑 절 보러 가지 않을래?
24:11:00 별도 아니고 절?
24:13:00  응
24:16:00 절
24:46:00  날아가는 새들 보면 참 부럽다는 생각 안 들어?
24:50:00 새들은 대소변이 한 번에 나와
24:55:00 그래서 새똥이 하얗지
24:59:00  자유롭게 날고 싶은 게 아니라
25:01:00 대소변을 한 번에 배출하는 게 부러운 거야?
25:04:00  바쁜 세상이잖아
25:06:00 작은 것도 특별하게 보고 넘기려고
25:09:00  그건 더러운 걸 특별하게 본 거지
25:48:00 뭔 일 있나?
25:51:00 나이 먹을수록 사람들이랑 소통하는 게 힘들어
25:57:00 사람 만나는 게 일인 사람이 그게 쉽기를 바라?
26:01:00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무조건 문제가 발생하잖아, 크든 작든
26:05:00 당연한 걸, 뭐
26:07:00 혼자 있어도 문제가 생기는 나이에
26:10:00  젊었을 때는 
26:13:00 사람들 전부 성격 장애가 있다고도 생각해 봤어
26:17:00 근데 전부 그렇다는 건 장애가 아니라
26:20:00 그냥 다 다른 거뿐이더라고
26:23:00 다 달라서 생기는 문제라면
26:27:00 결국 그 문제의 반은 내 몫인 건데
26:32:00 안 그래야지 하면서 나도 모르게
26:34:00 내 생각을 강요하고 있더라, 쩝
26:38:00  안다고 되면 다 부처게?
26:40:00  상대방이 한 말은 마음대로 재단하고 곡해하고
26:45:00 강요인지 강압인지
26:48:00 아무튼 높은 위치에 오를수록 그 강요가 자꾸 이긴다?
26:54:00 그게 이긴 게 아닌 건데
26:57:00 정말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입을 닫아 봤자
27:01:00 표정으로 기운으로
27:03:00 기어코 내 주장을 드러내고
27:08:00 아휴
27:09:00 그렇게 난 멋없게 늙어 가
27:11:00 멋없게 늙어 가는 거는 걱정 안 해도 돼
27:15:00 젊었을 때도 멋없었으니까
27:19:00  와, 걱정 하나 덜었다
27:23:00  그게 오늘 치 걱정이야?
27:27:00  아, 작가님 대본 말이야
27:30:00  응?
27:32:00  임 작가 대본이랑 비슷한 에피가 아, 몇 개 있더라고
27:37:00 아, 심지어 대사까지 뉘앙스가
27:41:00 비슷한 게, 응?
27:48:00 걔가 내 거 표절했다는 거야?
27:50:00   임 작가가 정 작가를? 에이
27:59:00  야!
28:05:00  나무 관세음보살 
28:25:00  내가 내 새끼로 있던 애 글을 표절했다?
28:27:00 그렇게 나는 멋없게 늙어 가는 인간이다?
28:30:00  아, 솔직히 우리가, 응?
28:32:00 나쁜 놈 캐릭터 하기 딱 좋은 포지션이잖아
28:34:00  이!
28:39:00 나 소리 못 지르게 하려고 여기 데려온 거지?
28:42:00 아, 뭐, 겸사겸사 
28:49:00 나 부르지 마, 내 이름 부르지도 말아!
28:56:00  조금만 더 놀다 가자!
28:58:00  부르지 마, 내 이름 부르지 말라고!
29:29:00 저, 감독님
29:33:00  응?
29:37:00 왜?
29:46:00  작가님!
29:50:00 작가님!
29:57:00 에이씨
30:19:00  내가 만든 덫에 내가 걸린 거야
30:24:00 그 덫을 내가 7년 동안 애써서 만든 거였어
30:28:00 그래도 그때는 좋았을 텐데
30:30:00 덫이라고 하면
30:32:00 추억이 섭섭하겠다
30:34:00 아니, 어떻게 우리 기억을 남한테 팔아먹을 수가 있는 거죠?
30:38:00  에이, 감독은 크리에이터 아닌가? 듣는 감독 섭하게
30:42:00 자기가 겪었던 일
30:44:00 자기 작품에 투영하는 게 어떻게 팔아먹은 게 돼?
30:46:00 아니, 왜 나랑 있었던 일을 마음대로 드라마에 쓰냐고
30:49:00 자기는 안 썼나?
31:04:00 자, 우리 이렇게 생각을 하죠
31:05:00 우리는 지금 요리를 하는 과정 중에 있는 거예요, 응?
31:10:00  이거 막 연기 나고, 이거 막 미세 먼지 이거 어떡해, 응?
31:13:00 뭘 어떡해? 사 먹든가
31:16:00 아니면 뭐, 별수 없지
31:25:00 자, 국간장을
31:28:00  하나, 둘
31:32:00 아이코
31:34:00 네 큰술을 넣으려고 했는데 조금 쏟았어
31:36:00 이거 어떡해?
31:38:00 뭘 어떡해?
31:40:00 조금 짜게 되는 거지, 응?
31:42:00 근데 마침 육수도 없었고 다진 마늘도 없어, 응?
31:46:00 이거 어떡해? 이러면 깊이가 없잖아
31:49:00 뭘 어떡해?
31:50:00 수정해야지
31:52:00 요리 에센스를
31:55:00 한 큰술
31:59:00 좋아, 다 돼 가, 응
32:01:00 조금 짤 거라고 생각하지만 아직 멀었어
32:04:00 아름다운 결과물을 얻기 위한 과정이 투박하다고 투정하면 안 돼
32:10:00  라면은 원래
32:14:00 짠맛이지
32:20:00  짠!
32:22:00 아름다운 결과물
32:42:00 사람은 해조류를 먹어야 돼
32:44:00  어때요?
32:46:00  별로예요
32:50:00  매번 아름다울 수는 없어
32:53:00 커피는 나가서 마시죠
33:02:00  아니, 그 에피소드는 보편적인 정서를 담고 있는...
33:06:00  아, 물론 보편적인 것도 좋죠
33:08:00 하지만 전 좀 더 참신하고 어, 새로운 이야기를...
33:23:00  야, 야, 그러니까 범수 감독이 우리 작가님이랑 틀어지고 나가서
33:27:00 보조로 있던 진주 언니 픽업하고
33:29:00 우리 작가님은 범수 감독 조감독으로 있던 환동 감독 픽업하고
33:32:00 근데 진주 언니랑 환동 감독이랑 엑스라는 거 아니야?
33:35:00 이거 사각 관계 아니야? 대박 스토리!
33:37:00 이거 드라마로 쓰라고 해도 못 쓰겠다!
33:50:00 안 쓰지
33:53:00 왜?
33:56:00 거기다가는 안 쓰지
33:58:00 거기 보작 단톡방이야
34:00:00 - 어? -  우리 톡방 아니라고
34:02:00 뭔 소리야?
34:09:00   이것 봐, 내가 그럴 줄 알았어
34:11:00  스토리 찰지네
34:12:00  범수 감독이 진주 작가님 좋아한다는데?
34:13:00  진주가 쫓겨나고 가서 범수 꼬신 거지
34:16:00  그것도 능력이네
34:17:00  환동 감독 빡쳐서 나간 거네
34:18:00  빡치지, 엑스가 사수랑 붙어먹는데 그 밑에서 일하고 싶겠어?
34:22:00  미영아, 너희 작가님 환동 감독이 꼬신 거 아니야?
34:24:00  막장이네
34:25:00  사수의 유혹
34:26:00  손 감독님이랑 임 작가님 사귀는 거 맞죠?
34:28:00  아, 맞는다니까
34:33:00 아휴, 씨
34:38:00  어차피 저쪽에서 먼저 수정을 할 거예요
34:42:00 우리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돼요
34:44:00 작가님 편한 대로
34:50:00 쩝
34:51:00 아, 그래, 딴 얘기 할까? 캐스팅 얘기 할까요?
34:53:00 캐스팅 얘기 할 때가 제일 재밌잖아
34:55:00  안 되면 제일 재미없지만
35:02:00 왜 이렇게 착해졌지?
35:05:00 원래 안 그랬잖아요
35:13:00 난 좀 나쁜 남자 스타일이 좋던데
35:35:00  뭐야, 이게
35:41:00  그건 양아치고, 주워요
35:44:00  네
36:11:00  자
36:17:00 오래 일해야지, 스트레칭하세요
36:35:00  자, 다들 스트레칭하십시오
37:05:00 저...
37:06:00  응?
37:08:00  음, 부탁이 하나 있는데요
37:11:00 응, 해요
37:15:00 저, 그
37:16:00  같이...
37:21:00  아, 저, 미안, 잠시만요
37:23:00 아, 네, 네
37:29:00  네, 어머니, 안녕하셨어요?
37:32:00  안녕하겠니? 손주도 못 보고 사는데
37:35:00 죄송합니다
37:37:00  생전 가야 찾아오겠다고 빈말 한 번 안 하는 거, 뭐
37:41:00  죄송합니다
37:43:00  아, 죄송은 됐고!
37:45:00 내일 인국이랑 저녁이나 하자
37:47:00 비워 놔
37:48:00 무슨 일 있으세요?
37:50:00  손주 못 보고 사는 게 일이라고
37:53:00 내일 봐
37:54:00 네, 내일 뵐게요
38:01:00  아, 저기, 재훈 씨, 아까 뭐라고 했죠?
38:04:00 부탁?
38:09:00 그러니까
38:13:00  내일...
38:17:00 건강하세요
38:33:00 미안해
38:38:00 - 싫어 -  어?
38:40:00 사과 싫다고
38:42:00 그럼 나도 해야 되는 거잖아
38:44:00 아, 그런가?
38:46:00 씁, 서로 미안해하지 않아도 되는 걸로 하자
38:50:00 그냥 일기장에 있는 거 몇 글자 꺼내다 쓴 거야
38:55:00  이제는 그래도 될 만큼 서로 별일이 아닌 거잖아
39:03:00  그럼
39:05:00 고마워
39:07:00 싫어, 고마워하기도
39:09:00 나만 고마워할게, 그럼
39:12:00  나만 나쁜 년 되라는 거 같다?
39:15:00 이야, 정말 말로는 못 당하겠습니다
39:20:00 뭐로는 날 당하겠습니까?
39:28:00 기분 나쁘라고 한 말이야, 웃기는
39:32:00   자
39:34:00 그럼 이렇게 퉁치는 걸로 용건은 끝난 건가?
39:39:00  어
39:44:00 수정하지 말고 그대로 해 줘
39:48:00 대본 너무 재밌더라
39:50:00 말은 밉게 해도
39:52:00 씁, 따뜻해, 너
39:55:00 글 보니까 여전히 그래
39:58:00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40:09:00 참 묘하네
40:12:00 내 욕심 위해서 뭔가 바라지 말자, 바라지 말자
40:17:00 다짐하다가
40:18:00  뭐, 그거 못 해서 헤어진 주제에
40:21:00  씁, 또 너랑 이렇게 마주 보고 있으니까
40:25:00 뭔가 또 바라는 게 생겨
40:27:00 이를테면
40:29:00 언젠가 네가 써 준 글로 내가...
40:34:00  내가 뒤를 밟혔네
40:53:00 야, 스태프, 배우 다 뺏어 간 놈이 이제 작가까지 노려? 
40:57:00  아, 그러니까 그게...
40:59:00  아휴, 나 감독 좀 갈아타려고 했는데 딱 걸렸네
41:02:00 못 뺏겨, 지키고 서 있을 거야
41:05:00 왜 이렇게 질척거려?
41:08:00   어머, 어머, 웃는 것 좀 봐
41:11:00 딱 질색이다, 정말 
41:13:00 아휴, 씨
41:17:00  뭐야, 화장실도 따라오게?
41:18:00  못 뺏겨, 지키고 서 있을 거야
41:20:00 신고한다?
41:21:00 씁, 화장실에 또 다른 감독 숨겨 놓은 거 아니야?
41:23:00  아이씨, 또 걸렸네?
41:27:00 일만 보고 올게, 앉아 계셔
41:29:00 믿어요
41:35:00  아!
41:37:00  죄송합니다
41:39:00 제가 열심히 한다는 게 상의도 안 드리고
41:42:00 아, 이 새끼 또 농담을 진담으로 받아 듣네
41:46:00  야, 첫 작품에 스태프 구성 진짜 중요해, 알잖아, 어?
41:51:00 잘했어, 잘할 거야, 어?
41:53:00 감사합니다
41:54:00 나야 뭐, 다른 스태프들 없는 것도 아니고
41:57:00 다행히 오늘 작가는 지켰고
42:01:00  두 분이서 작업을 되게 재밌게 하십니다
42:04:00  응
42:06:00 재밌어
42:21:00 씁, 대본은 수정하기로 하셨나요?
42:25:00 몰라, 작가님 뜻대로
42:26:00 나는 뭐, 수정을 했으면 좋겠지만
42:32:00 뭔가 너랑 작가님의 추억을 내가 찍고 있자면
42:38:00 질투가 난달까?
42:52:00 감독님
42:53:00  응?
43:19:00  변비, 잘 가요!
43:23:00 컷
43:29:00  야, 이소민
43:31:00 너 여기 사람들 무시하는 거지?
43:33:00 죄송합니다, 다시 할게요
43:35:00  다시 하게끔 하지 말라고!
43:38:00 야, 그게 네가 할 일이야!
43:40:00 너 그럭저럭한 거 같지?
43:43:00 카메라가 거짓말해? 다 드러나!
43:45:00 나는 네 기분 상관없고, 야 
43:47:00 여기 사정 없는 사람들 있어?
43:49:00 그래도 다 자기 할 일들 하잖아!
43:53:00 이기적인 새끼
43:55:00 너도 네가 할 일을 해내!
43:58:00 네
43:59:00  아휴, 씨
44:00:00 야, 이, 개새끼야!
44:03:00 너 내가 몇 번 말했어?
44:05:00 와 봐, 일로
44:06:00  카메라 꺼진 상태입니다
44:08:00 걸리적거리지 말라고!
44:10:00 - 그거 부숴 버릴까? -  카메라 꺼진 상태입니다
44:12:00 아, 그래? 그럼 확인하게 가져와 봐
44:16:00  가져오라고, 이 개새끼야!
44:18:00  적당히 해라
44:22:00 시끄럽잖아
44:36:00 삼각 편대야? 이, 여러 가지가 있네?
44:40:00 나한테 그런 거야, 지금?
44:41:00  여기 시끄러운 새끼 너밖에 더 있냐?
44:43:00  어
44:46:00 그렇네
44:48:00  그렇구나, 너는 뭔데? 미친년이야?
44:50:00  아는구먼, 뭘 물어봐?
44:52:00 그래, 나 미친년이다, 이 개새끼야
44:54:00 개새끼?
44:55:00  너 저분 보고 개새끼라며?
44:58:00 같은 종 아니야? 넌 달라?
45:00:00 넌 뭐, 개쓰레기 새끼냐?
45:03:00 여기가 우리 뭐, 몰래 들어왔니?
45:05:00 허가받고 정당하게 일하고 있는 거야
45:08:00 네가 걸리적거린 거라고!
45:10:00 얻다 대고 남의 귀한 자식한테 욕지거리야!
45:13:00  얻다 대고, 어? 사람을 개로 만들어!
45:17:00 사람이야, 귀한 사람이야
45:19:00 네가 뭔데 지랄이야!
45:24:00 이, 씨...
45:25:00  이, 씨, 씨, 뭐? 
45:27:00 - 이 개새... -  개새끼, 뭐!
45:38 뭐!
45:39:00 '유 윈'
45:42:00 네가 이겼다
45:50:00  준비해, 빨리!
45:53:00  자, 촬영 시작하겠습니다 조명 준비하실게요
46:01:00 '근데 진주 언니랑 환동 감독이랑 엑스라는 거 아니야?'
46:04:00 '이거 사각 관계 아니야? 대박 사건!'
46:09:00  여기까지가
46:11:00 내가 단톡방에 써 버린 내용이야
46:13:00 보조 작가 단톡방이니만큼 
46:15:00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가 생산될 거야
46:17:00 멜로로 퍼지면
46:19:00 '언니가 범수 감독의 아이를 가졌다'
46:23:00 그게 멜로야?
46:24:00 코미디로 퍼지면
46:25:00 '언니가 감독들 후려쳐서 팔자 고치는 꽃뱀 작가다'
46:30:00 그게 코미디야?
46:31:00 언니, 나 이제 어떡해?
46:34:00 그 대사가 왜 네 입에서 나오냐?
46:35:00 나 이제 언니한테 욕 처먹고 싸대기 맞을 거잖아
46:40:00 나 정말 자신이 없어
46:48:00  언니, 그게 더 무서워
46:51:00 그냥 몽둥이로 쳐
46:52:00   총알이 날아오잖아
46:59:00 날아오는데 내가 뭘 어쩌겠니?
47:02:00 엎드려야지
47:06:00 가자
47:07:00  저러다 살아남으면 날 죽일 거야
47:55:00 내가 다 막아 줄게
48:09:00 엎드려서 써요
48:12:00 일은 해야지
48:15:00 참... 
48:18:00 따뜻하게 잔인하다
48:42:00  '아', '아'
48:52:00 자라는 게 좀 더딘 거 아니니?
48:55:00 중간은 넘어요
48:57:00 사내가 중간만 넘어서 돼?
49:00:00  나서서 먹지를 않는 게
49:03:00 습관이 잘못된 거야
49:04:00 평소에 잘 먹어서 그래요
49:10:00 힘든 거 숨기고 그러지 마
49:13:00  애 아빠도 애한테 애정 없는 거 아니니까
49:16:00 꼬박꼬박 양육비 주는 거 보면 몰라?
49:19:00 우리도 아직 젊으니까 얼마든지 인국이 키울 수 있고
49:23:00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어머니
49:26:00 왜? 왜 내가 이런 말 못 하니?
49:30:00  인국이 네 성 따른다고 피가 바뀌니?
49:32:00 애 아빠가 친권 포기하면 친아빠가 아닌 거야?
49:36:00 우리 손주야, 내가 왜 그런 말 못 해?
49:42:00 걱정돼서 말하면 꼭 이렇게 정색을 하고
49:46:00 이러니...
49:48:00 아휴
49:55:00 너 애 아빠가 합치자는 거 싫다고 했다며?
50:00:00 오빠가 그렇게 말해요?
50:02:00 이것저것 요구 사항 들이댈 게 뭐 있어?
50:05:00 애 생각하면 넙죽 고맙다 하는 거지
50:10:00 자기 여자 친구 없을 때
50:13:00 가끔 애 만나러 오면 저한테 농담처럼 던지는 말이에요
50:18:00 싸우기 싫어서 그게 순서는 아니라고 그냥 넘긴 적은 있네요
50:21:00  어머, 어머머, 얘, 얘 얘 말 또 꾸미네?
50:25:00 어머니
50:26:00  됐다, 밥이나 먹자
50:30:00 아휴, 이러니
50:32:00 이렇게 어려우니... 
50:44:00  지랄해 줘서 고마워
50:47:00 내가 원래 가만히 있는 타입은 아니다만
50:49:00 그래도 나 잘 써 주는 감독님이라...
50:52:00 그래? 진작 말하지
50:55:00 한 번 정도 더 참았을 텐데
50:57:00  아니야, 그 감독님 일할 때만 그러거든
51:00:00 얼굴이 두 개라 일명 야누스이기도 하고
51:03:00 현장에서 하도 '야, 야' 소리쳐서 야 감독이라고도 불러
51:08:00 근데 오늘은 뭐
51:10:00 야 감독 말이 틀린 건 아니니까
51:12:00 내가 잘못했지
51:13:00 욕 들어도 쌀 만큼은 아니야
51:17:00 욕은 안 돼
51:20:00 스트레스 풀러 갈래?
51:22:00  응?
51:23:00  카메라 없이
51:36:00 옆 사람이 해 주는 설루션 필요해?
51:39:00  응?
51:41:00 쓸데없는 말이라도 듣고 싶을 때잖아
51:45:00 난 마음대로 생각하고 쉽게 말할 수 있는 옆 사람이고
51:50:00  해 봐, 옆 사람의 입장으로
51:53:00 왜 그렇게 힘들려고 애쓰니?
51:55:00 그만해, 사랑하는 사람이랑 떨어져 있는 거
52:00:00  스타니 매니저니 그딴 생각 하지 마
52:02:00 세상에 대단한 사람 따로 없고 모자란 사람 따로 없어
52:07:00 심지어 내 눈에는 민준 씨가 더 대단해 보여
52:10:00 멋지고 위트 있고 늠름해
52:15:00 그 마음이 하루 갈지 천년 갈지 그것도 생각하지 마
52:18:00 마음이 천년 갈 준비 돼 있어도 몸이 못 따라 주는 게 인간이야
52:23:00 시간 아깝다, 야
52:32:00 아유, 속 시원해!
52:34:00 역시 이런 옆 사람이 있어야 돼
52:38:00 - 나 먼저 갈게 -  응
52:44:00  은정아, 난 네가 오늘 한 말 중에
52:47:00 민준이가 대단해 보인다는 말이 제일 좋았어
52:49:00 -  빨리 가 -  응!
52:57 -  동구야, 출발 -  네, 네
53:21:00  누나, 누나!
54:31:00   뭐, 도둑질하게?
54:46:00  씨, 핸드폰은 왜 꺼 놓고 지랄이야!
54:50:00 원래 잠수 타면 끄는 거야, 핸드폰은
54:54:00  거기서 들어, 할 말 있어
55:00:00 네가 나 좋아하는 거 알아
55:01:00 아이, 뭔 개똥 같은 소리야
55:03:00  알아, 다 안다고!
55:06:00 씨, 알아!
55:10:00 네가 자신이 없든 있든 그거 나 몰라 그거 신경 안 써
55:14:00 당장 내가 죽겠거든
55:16:00 네가 보고 싶어 죽겠고
55:18:00 어디서 굴러먹고 있는지 딴 여자 만나는 건 아닌지
55:21:00 내 생각은 하는지! 씨, 안 하면 죽여 버려야지 
55:24:00 별별 생각 다 하는데
55:26:00 결국 네가 좋아 죽겠어
55:29:00 네 마음이 하루 갈지 천년 갈지 나 그것도 몰라
55:32:00 근데 어떤 사람은 그거 알고 시작한대?
55:40:00  아무 말이나 한마디만 해
55:43:00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할게
55:47:00 일로 와 봐
56:31:00  뭐야?
56:32:00 뭐, 이런 걸 하다가 말아?
56:34:00  생얼이야
56:46:00 이거 이제 나만 보자
56:50:00 예뻐?
56:52:00 겁나 예뻐
57:09:00  데려다줄게요
57:11:00  아니요
57:14:00 -  같이 가요 -  괜찮아요
57:16:00 -  아, 오늘 고생했는데... -  괜찮다니까, 정말
58:29:00  하드 먹을래?
58:34:00  남이 만든 말 신경 쓸 거 있나?
58:38:00 사실이 아닌 말에 무슨 힘이 있다고
58:44:00  그 말들이 모이면
58:46:00 덩치 큰 멍청이가 되지
58:49:00 쩝, 멍청이가 힘자랑하면 사람이 다쳐요
58:52:00 그러다 죽기도 하고
58:57:00 인국이 할머니랑 밥 먹었다며?
59:00:00 이제 따로 만나라 그래 인국이 다 컸는데
59:06:00 오랜만에 외식하시는데
59:09:00 괴롭힐 사람이 있어야 재미도 있지
59:11:00  할 말 있다고 불러서 하는 말이 매번 똑같아
59:16:00  네가 '알겠습니다' 할 때까지 할 거야
59:18:00 이제 그만 거부해, 할 만큼 해 줬어
59:23:00 근데 웬 하드야, 갑자기?
59:25:00 어쨌든 살아가는 하루 엔딩 점에 뜻하지 않게 단맛을 봤어
59:39:00  아주머니, 일어나세요
59:44:00  날이 아직 추워요!
59:47:00 이제 일어나세요!
59:55:00  거리에서 주무시면 좀 위험할 거 같아서요
1:00:19  아, 흠
1:00:22 네, 고맙습니다
1:00:30  아줌마!
1:00:35  아, 돈 내요
1:00:40 아, 네
1:00:44 -  얼마... -  2천 원
1:01:29 달다
1:01:34 달다
1:01:35 다네
1:01:46  감독님
1:01:47  응?
1:01:50 진주 좋아해요?
1:01:57 '작가님' 아니고
1:02:00 '진주'?
1:02:02 네
1:02:05 진주
1:02:18 어
1:02:23 자꾸 사람을 웃게 해
1:02:27 사람 자꾸
1:02:30 착해지게 만들어
1:02:36 응
1:03:47  암묵적으로나마
1:03:49 '지속성 복합 애도 장애'라고 진단해
1:03:51 난 누나밖에 없어
1:03:53  걱정되고 미안해서
1:03:55  서로의 공간은 사라지고
1:03:57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어요
1:04:00  나 몸이 좀 이상해
1:04:02 나 좀 일으켜 줘
1:04:03  저 여인을 구해 줬습니다
1:04:05  손 감독님이랑 진주 작가님이랑 결혼해요?
1:04:07  그래서 나를 피해?
1:04:09  그냥 소문만은 아니잖아
1:04:10 너 임 작가 좋아하잖아
1:04:12 아니, 뭐 그렇게 마음을 아껴?
1:04:14 그 입 다물어, 이제
1:04:15  너 너보다 감독님 신경 쓰는 거 아니니?
1:04:17 너 감독님 좋아하니?
1:04:19  나한테 언제까지 이럴래요?
1:04:20  원래 낯가리는 건데요?
1:04:22  해결해야 할 일이 있어요
1:04:23  뭐요? 해외 수출? 시즌2?
1:04:26 작가님 좋아하는 내 마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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