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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가 체질 9화 명대사 및 대사

다시 듣고 싶은 대사가 있는데 어디였지??
생각이안나서 계속 재생하고 넘겨보고 했는데

이거보시고 편하게 시간찾아서 찾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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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s  얼굴 덮어야 하는데...
55s 왜, 뭐 해?
58s 난 이제 말 못 하니까
1:01 네 얘기 해 봐
1:02 -  응? -  그냥 네 얘기
1:11 나는
1:13 음, 난...
1:18 생동감 있어서 좋아했었나?
1:21 다큐가
1:24 흘러가는 거, 살아 있는 거
1:29 카메라에 그대로 담는 걸 매력 있다고 생각했었나?
1:34  다큐가
1:36 왜 이전의 내가 잘 기억이 안 날까?
1:40  이전이 언제인데?
1:41  응?
1:46 이전, 이전이면 언제지?
1:51 이전...
1:55  나 자기 만날 때 어떤 사람이었어?
1:58 어?
2:01 내가?
2:06 그런가?
2:10  모르겠어
2:13 내가 어땠는지
3:35 나 좀 기억해 줘
3:38 그냥 나 말고
3:40 너랑 같이 행복했던 나
3:44  네가 여기 없으면
3:46 누가 그렇게 행복한 날 기억해 주겠어?
4:00  내가 존재하는 공간이
4:03 내 몸보다 작게 느껴질 때가 있어
4:07 내 몸을 으깨서 그 공간의 크기에 맞추고
4:12 다시 끼워 넣는 것처럼 아파
4:14 그렇게 또 그 공간에서 빠듯하게 숨을 쉬고 
4:21 그렇게 또 난 버텨야 돼
4:24 널 기억해야 하니까
4:28 참...
4:31 너 나쁘다
5:00 내가 할게, 출근해 
5:05 아니야, 괜찮아
5:07 - 밥 먹을래? -  아니, 내가 할게
5:10  괜찮아 
5:14 안 늦었어?
5:16 어
6:03 어이, 김 감독
6:05 - 네, 감독님 -  그냥 불러 봤어
6:08 감독이니까
6:09 -  김 감독 -  김 감독님
6:11 김환동 감독님
6:12   아, 그만들 하십시오
6:15 뭔가...
6:16 - 힘이 느껴져 -  방금 건 원래
6:18  '그만들 하십시오'
6:20 이렇게 하는 건데
6:21 - 카리스마 -  그만들 하십시오!
6:22 힘이 느껴져, 감독이네 
6:26 근데
6:30 왜 좋아하십니까?
6:31 응? 뭘?
6:33 왜 저 보내 놓고
6:36 왜 좋아하십니까?
6:44 - 힘이 느껴져 -  방금 건 원래
6:46  '흥, 저 보내 놓고 왜 좋아하세요? 흥, 흥!'
6:49 이렇게 하는 건데
6:50  카리스마
6:51 보내 놓고 왜 좋아하십니까!
6:53 아이, 제가 언제 또 그렇게...
6:54 힘이 느껴져, 감독이네
6:57 맞네
7:06  카리스마
7:08 힘이 느껴져
7:10 두부 먹어, 김 감독
7:18 아이, 방송국 터가 안 좋은가?
7:21  야, 스무디 한잔하자, 얘가 쏠게
7:25  저 식후 음료 끊었어요
7:26  그럼 우리 것만 사 줘, 넌 먹지 말고
7:28  음, 제가 그래야 할 약점이라도 있나요, 혹시?
7:32  지금껏 얻어먹으면서 지낸 과거가 약점이지
7:36 이제 그만 네가 살 때가 된 거 같다
7:39  음, 회사 옮길 때가 됐군
7:41  불러 주는 데도 없잖아
7:43  저 원래 안 불러도 잘 가잖아요
7:46  저, 저는 작가님 작업실에 가 봐야 돼서
7:49 먼저 들어가겠습니다
7:50  어?
7:52 어, 어
7:54  또 가?
7:56 거기 무슨 최신형 안마 의자 있니? 뭐, 맨날 가
7:58  쟤 너무 오버야 잠을 안 자고 일한다는데?
8:02 대본 리뷰가 기획안보다 길고
8:05  그게 있을 수가 있는 일인가?
8:06  보조 작가보다 글 쓰는 양이 많대
8:08  하, 또라이네, 진짜 질투하나?
8:11 -  응? -  어? 아니야 
8:14  페이스메이커 좀 해 줘라, 야
8:16 초반에 지치면 답 없어
8:18  아, 나도 그랬어요, 입봉할 때
8:20  그런 차원이 아니야
8:21 쟤 벌써 양 감독까지 섭외해 놨던데?
8:25  양 감독? 촬영 감독 양 감독?
8:26  응!
8:28 뭐야!
8:30 내 건데!
8:31  인터셉트
8:32 사수의 촬영 감독도 인터셉트 겁나 카리스마
8:52  어이, 손 감독
8:54  어, 양 감독!
8:55  하이고, 남의 촬영 현장에 다 놀러 오고 웬일이야?
8:59 아이, 그냥 나 저기, 집이 옆이잖아
9:01 너 상암 아니니?
9:02 그렇지
9:03 상암에서 파주가 옆이라고?
9:05 그, 뭐, 좁아 터진 나라에서 버스 한 번에 오면 옆이지, 뭐
9:08  그래, 뭐 
9:10 야, 밥 먹고 가, 여기 밥차 맛있다
9:12 아, 밥은 됐고, 씁
9:15  형 거 뭐, 다음 작품...
9:18 - 정했어? -  응?
9:20 나 환동이 거 하잖아 뭐야, 너랑 얘기된 거 아니었어?
9:23 아, 그렇지
9:24 아, 내가 형한테 부탁하라고 했지?
9:26   그래
9:27  야, 입봉하는데 잘해 줘야지
9:29  아, 근데 네 건 언제 들어가?
9:31  나? 나는...
9:34 비슷할걸?
9:36  아, 그래?
9:38 아이...
9:39 그럼 천 미감도 이번에 같이 못 하는 거네?
9:42 천 미감? 미술 감독 천 미감?
9:43  김태성 음악 감독도
9:44 김태성 음감까지?
9:47  난 네가 그렇게 후배 잘 챙기는 애인 줄 몰랐다, 야
9:50  대단하네!
9:53 아, 환동이 그 새끼 이번에 입봉하니까, 다
9:56  멋있다, 너
9:59  안 멋있어
10:00  아, 새끼 
10:42  어? 
10:44  아하, 이러려고 온 거구나?
10:46  아, 죄송해요
10:49 죄송해요
10:51 괜찮아, 그 옆의 게 비싸, 그거 부숴
11:06  어?
11:08 미끄러졌어
11:08  아, 왜 그래, 말로 해, 그냥
11:10 아, 미끄러졌다니까?
11:11 뭐가 미끄러져? 그, 손목 스냅을 내가 봤는데, 지금
11:16 - 하지 마 -  계약했지?
11:18 - 미안해 -  어떻게...
11:41  아이, 저
11:44 아이
11:54 뭐!
11:59 뭐...
12:01 환동이가 데뷔작이니까 잘해 줘야지
12:04  나랑 같이 일하던 스태프들이 다 업계 최고거든
12:06  작가님, 내가 이렇게 좀 쿨하게 양보해도 괜찮죠?
12:09 - 네 -  음
12:11 그래요, 내가 사람이 너무 쿨한가 생각이 들다가도
12:13 나는 작가님이 걱정할까 봐 좀 신경이 쓰이더라고
12:17 아, 신경 안 쓰셔도 돼요
12:19 음, 그래요, 작가님도 마음이 참 넓어 
12:21 씁, 나랑 같이 일하던 스태프들이 다 업계 최고지만
12:23 우리랑 같이 할 스태프들이 뭐, 거기에 떨어지는 건 아니거든
12:25 너무 걱정하지 마요
12:27 아니, 걱정 안 한다니까?
12:28  음
12:32 너무 걱정을 안 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 그래도
12:35 어, 뭐, 내가 그 걱정을 왜 해야 되는데?
12:38 - 작가니까 -  그러니까
12:40 아, 자기가 쓰긴 쓰겠지만 자기가 연출할 게 아니니까
12:43  딱 분리해서 자기 할 일만 걱정하겠다 뭐, 그런 거네요, 지금?
12:47  아니, 걱정하지 말란 사람이 걱정 안 한다니까 왜 뭐라 그래?
12:50 몰라요, 그냥 좀...
12:53 너무 걱정을 안 하니까 좀 그렇네
12:55 왜 걱정 안 하는 거예요?
12:56 우린 감독이 손범수니까
13:00  가요, 나 작업실 보러 가야 돼
13:02 네
13:06 왜요?
13:07 거, 좀 스태프 좀 뺏겼다고 쫄지 말고
13:10 아니, 내가 쿨하게 양보한 거라니까?
13:12 알겠어, 그래
13:17   나 아무렇지도 않은데?
13:43 왜, 왜 그러십니까?
13:45  응?
13:49 뭐가?
13:50 아니, 계속 쳐다보신 거 같아서
13:53 -  아닌데? -  아, 네
13:57  준비 잘돼가?
13:58 네, 씁,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14:00 페이스 조절 해야지, 천천히 해
14:02 네
14:04 하, 근데 저도 참 제 성격이 어쩔 수 없는 게 있습니다
14:08 어쩔 수 없는 게 있구나?
14:13 네, 그렇습니다
14:18 어쩔 수 없지
14:22  계속해
14:24  네
14:38  짠! 
14:44  어, 크기 적당하고 뷰도 괜찮고 조용해
14:48 어, 현관 비번은 1004 
14:50 여기 작가님이 보고 설명 보고 바꾸면 되고요
14:52  네
14:53   그리고 여기가 화장실
14:56   안녕하세요
14:59  왜, 왜, 왜요, 실장님?
15:02  아, 팔뚝이...
15:04 팔뚝이 갈라졌어
15:09  심장 차렷, 열중쉬어!
15:12 차렷 
15:13  작가님이 형광 불빛 싫어하신다고 해서요
15:16 이제 켜 보세요
15:21  아, 맞는다 그, 환풍기 고장 났다고 했었는데
15:25  아니요, 그거 그냥 갈아 끼우면 돼서 제가 장비 가져왔습니다
15:28  오늘 되게 기술자네?
15:30 그냥 누구한테나 있는 작은 기능입니다
15:33   감사합니다
15:35  음, 아!
15:37 그리고 여기에 침대 들어오고
15:40  아, 그거 오늘 들어옵니다!
15:43  방 답답하면 나와서 작업하시라고
15:46 여기 식탁 겸 쓸 수 있는 테이블 들어올 거야 
15:49 아, 그것도 오늘 들어옵니다!
16:02  난 작가님이 TV 오래 안 보셨으면 해서
16:06 여기 너무 오래 있으면
16:08 씁, 내 친구 진주를 집에서 못 보잖아
16:13 아이씨,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귀엽지?
16:17 화를 못 내겠네
16:19 사랑해
16:22 어쩐들 상관없어
16:25 내가 드디어 작업실을...
16:29 지금은 그냥 그것만 누리고 싶어 딴생각 안 하고
16:34  나의 첫 작업실
16:48 네가 자랑스러워
16:51 머리 커 보이고
16:52 그건 아니지!
16:53 멋있단 얘기야
16:56  오, 좋아
17:00 아무도 건들지 못하게 할 거야
17:04  내 고요하고도
17:06 아늑한 작업실
17:12   음, 맛있어
17:18  이러면 어떡해, 야, 뒤집어야지
17:20  어? 엄마가 해야지
17:22  내가 사람들 싹 다 불렀어
17:25 잔치다, 잔치
17:32  '어머머, 우리 딸내미가요'
17:35 '작가님이 됐다우'
17:37 내가 다 불렀어
17:39 파티 피플!
17:44 걔는 안 돼
17:45 아니, 왜요? 걔 핫하다니까?
17:47  핫한 건 알겠는데 아직 드라마 주인공 할 급은 아니야
17:51 좀 신선한 얼굴로 가요
17:52 걔 요즘에 대본 많이 들어가
17:54 소비되기 전에 우리가 먼저 캐스팅하자고요
17:56  주인공은 안 돼, 왜 그런 모험을 해?
17:59 아니, 나 믿고 맡기는 거 그냥 끝까지 믿고 가지
18:01 왜 이런 진부한 갈등을 만들지?
18:02  너희 신인 작가에
18:04 기존 드라마랑 형식도 다르고
18:07 채널이 이 정도 모험하고 가면 너도 그 정도는 양보해야지
18:10 어떻게 주인공까지 신인으로 가?
18:12 A급 스타가 시청률 얼마나 보장해 준다고 생각해요?
18:15 너 예고편 영상에 무플 한번 당해 볼래?
18:18 인지도 중요해
18:19 좋은 사례가 있잖아요
18:21 '응답하라' 시리즈를 봐요
18:22 아, '응답하라'를 하든 '대답하라'를 하든
18:24 거기 가서 해, 그럼! 여기서 모험하지 말고
18:28  그리고 솔직히
18:30 네가 신원호 감독급은 아니지
18:32 어머, 어머
18:36 내가 신원호 감독님급이 아니라고?
18:38  응
18:42 '응팔' 잘된 게 누구 때문인데
18:44 - 누구 때문인데? -  응?
18:48 아무튼
18:50 아무튼 내가 왜 그 급이 아니야?
18:52  너 대박 친 것도 주말이었고
18:54 미니는 그냥 그랬잖아, 솔직히
18:57 뭘, 다 두 자리 수 넘겼는데!
18:59  막 대박 느낌은 아니었어
19:01 인정할 건 인정해야지
19:03 어머
19:04 어머머
19:06 어떡하지?
19:08 내 자존심 어떡하지?
19:09  이번 거 대박 쳐, 스타 캐스팅해서
19:11 뭐, 누구, 뭐...
19:13 정지연 정도 캐스팅하면 될까요?
19:15 - 생큐지! -  어, 오케이, 오케이
19:19 잡아 와!
19:20  손범수야, 내가 손범수, 씨 
19:23  자존심을 말이야
19:25  아이고, 감독님 이런 누추한 번호를 다 눌러 주시고
19:28 대표님, 나 작품 들어가는 거 들으셨죠?
19:30  감독님, 저 감독님만 보고 살아요 당연히 알죠
19:34 정지연 주세요, 잘해 드릴게
19:35   어? 아, 이거 어떡하지?
19:37 스케줄 빈 거 압니다 딴소리하지 마시고
19:39  아, 저, 지연이 정혜정 작가님 작품 하기로 어제 결정했거든요
19:46 거, 감독이 신인일 텐데?
19:50  아, 드라마, 작가님 보고 가는 거죠
19:53 저희 신인 많이 들어왔어요 언제 저랑 커피 한잔하시죠
20:01 이씨!
20:29  저, 혹시
20:31 두 분 싸우신 거 아니죠?
20:33  응?
20:35 왜? 우리 사이좋은 거잖아
20:38 나쁘지 않으면 좋은 거지 안 나쁘잖아
20:41  두 분 분위기가 좀 적막하네요
20:47  왜, 대본이 마음에 안 들어?
20:51 너무 좋아
20:53 근데?
20:54 주인공은
20:55  아, 주인공으로 들어온 게 아니야?
20:57  주인공에 꼭 욕심이 있는 건 아니야
20:59 그냥
21:03 솔직히...
21:07 아휴, 그래, 욕심 있어
21:08 야, 나 연기 못해?
21:12 음...
21:14  난 사실 잘하는 연기가 뭔지 모르겠어
21:17 또박또박 말하는 사람도 있고
21:20 어눌하게 말하는 사람도 있고 
21:22 다 다르게 생기고 다르게 말하는 사람들인데
21:24 잘하는 연기가 뭐지?
21:26 잘 피해 가네?
21:27 못하는 연기는 알아 거짓말이 보이는 거
21:31  그렇다면 너 못하지 않아 걱정하지 마
21:33 잘하진 않는다는 말을 머리 써서 돌려 말한 거지?
21:36 나 지금 머리 써서 말할 만큼 컨디션이 좋지 않다
21:40 무슨 일 있어?
21:43 그냥
21:48   차 대기시켜 놨어요
21:51  매니저 바뀌었어요?
21:53 아, 민준 씨 가기로 했구나, 거기?
21:59 그... 
22:00 급한 일도 아니고, 안 뛰어도 돼
22:03 네
22:05  그리고 차 대기해 놨으면 전화하지
22:08 왜 올라와?
22:10  아, 네, 죄송합니다
22:11 응, 뛰지 마
22:14 숨소리가 조금...
22:18 걱정돼
22:25 아니...
22:27 하, 숨을 안 쉬면 어떡해?
22:43  야, 안 간다고 했잖아!
22:51  완전 앤젤리나 졸리 그대로인데 어떡하지?
22:54 저 좀 쉴게요
22:56 자르든지 말든지
23:00 고용 불안 사회에서 이게 뭔 그림이지?
23:04 이게
23:06 야! 내가 대표야!
23:10 엄마
23:11 난 오늘 정말 많은 것들을 양보했어
23:15 힘들겠지만 이번만큼은 엄마가 양보해 줬으면 해
23:19  정말이지
23:21 정말이지 거기까진 못 견디겠어
23:23  물러서, 아니면 풍선도 달 거야
23:27   참고로 만국기도 있어
23:32  근데 몇 명 부른 거야?
23:33 여기 너무 좁은데?
23:35  아메리칸 스타일로 간다
23:37 서서 하는 거
23:38  스탠딩 파티? 여기서?
23:41  그렇지
23:53  언제 와?
23:57   늦어, 작가님 작업실에서 회식
24:00:00  얘기 안 했잖아
24:04:00  갑자기 결정됐어
24:08:00  하, 그런 게 갑자기 결정돼?
24:14:00  너 그 여자랑 있어?
24:20:00  안 늦어
24:34:00 어, 네, 어머니
24:36:00 네, 막걸리 몇 통이나 사요?
24:41:00  예? 몇 통요?
24:45:00  아, 네
24:49:00  왜요? 몇 개 담을까요?
24:51:00 직원을 불러야 될 거 같아요
25:04:00 윤서경 쪽은 캐스팅이 어려울 거 같네요
25:07:00  왜요? 안 한대요?
25:10:00 채널에서 반대가 심하네
25:12:00   아, 난 좋은데
25:16:00 감독님도 어쩔 수 없는 간섭이 있구나
25:19:00 곧 종종 벌어질 일이에요
25:21:00 미리 겪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죠
25:27:00  저희 할머니 댁 마을 이장님이세요
25:30:00  안녕하세요, 손범수 감독입니다
25:32:00  네
25:33:00  우리 진주 잘 부탁하우 
25:36:00  걱정하지 마세요, 이장님
25:37:00 작가님이 너무 잘하세요
26:08:00 정말...
26:10:00 생각지도 못한 풍경이네요
26:13:00 종종 벌어질 일이에요
26:15:00 미리 겪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죠
27:09:00  나 내일 쉴래
27:11:00  그래
27:13:00 좋은 생각이야
27:47:00  길을 잘 못 찾네요?
27:54:00  전 여행가가 아니라 사업가니까요 
27:57:00  사업가가 길을 더 잘 찾아야 되는 거 아닌가?
28:00:00 여행은 길을 잃어도 여행이지만 사업은 길을 잃으면 부도지
28:06:00  뭐, 너무 늦지만 않으면 되죠
28:12:00 어, 저기 같은데?
28:22:00  어서 오세요, 오랜만에 오신 거죠?
28:26:00 저요?
28:27:00  아, 아닌가?
28:34:00 생맥주 한 잔 주세요
28:39:00 낮술 드세요?
28:40:00  저는 음식 잘 몰라요
28:41:00 이렇게 맛집 찾아다니는 것도 못하고
28:44:00 예전에 일본 여행할 때 식당 들어가면
28:46:00 우선 생맥주 한 잔부터 시켰던 기억이 나서
28:51:00 나도 그랬는데
28:54:00  여긴 뭐 시켜야 돼요?
28:56:00  라면집에서 라면 시켜야죠
28:58:00 메뉴 하나밖에 없어요, 여기
29:00:00 사장님, 저, 여기 라면 두 개랑 생맥주 하나 더 주세요 
29:03:00  예, 고맙습니다
29:10:00  고맙습니다
29:11:00  아, 생각났다!
29:13:00 남자 친구분이랑 자주 오셨잖아요
29:15:00 아, 그분이 잘 오셨는데, 이사 가셨나?
29:19:00  글쎄요
29:20:00  맛있게 드세요
29:54:00 나 맥주 한 잔 더 시킬게
29:56:00  그거 맨정신으로 보기 좀 그래
30:02:00 미안
30:03:00 나 이거 꼭 한번 해 보고 싶었어
30:05:00  평생 매매 전표나 기록할 줄 알았지
30:07:00 이게 이렇게 행복한 건 줄 알았나, 어디?
30:10:00 고 녀석 참, 그렇다면 할 말 없게 하네
30:15:00 나 부지런하게 우리를 기록하고 있거든
30:18:00  사진도 찍고 글도 쓰고
30:21:00 봐 봐
30:22:00 이거 사진이랑 짧은 메모 할 수 있는 애플이거든
30:25:00 지금은 비공개지만
30:27:00 결혼할 때 공개할게
30:32:00 공개의 조건이 언제쯤 채워질까?
30:35:00 네가 '그래'라고 할 때
30:46:00  예쁘지?
30:49:00  다 리모델링해서 가게들을 꾸며 놓으니까
30:52:00 오히려 남아 있는 옛날 가게들이 더 예뻐 보인다
30:57:00  상권 분석 하러 온 거지?
30:59:00  어?
31:01:00 뭔 소리야, 데이트하러 온 거지
31:03:00  그건 구실 하나 얹은 거고
31:05:00  아닌데?
31:08:00  식당 하나 더 할 거라며? 자리 보고 있는 거잖아
31:11:00  아이...
31:14:00  라면집 할 거냐?
31:16:00  아, 그것참, 아니라니까
31:18:00  됐어
31:23:00 아니, 그렇다 한들 이게 삐칠 일이야?
31:32:00  은정 씨
31:35:00 자기야
31:38:00 거기, 앞에
31:41:00 사랑해
31:50:00 앞에 봐, 넘어져
33:02:00  아, 적적하네
33:05:00 이거 되게 적적한 거네
33:08:00 이런 사치를 다 누린다, 내가
33:34:00  뭐, 달리 할 말은 없다만
33:37:00 거, 좀 수시로 궁금해해 주고 그러지, 좀, 에이 
33:51:00  작업은 잘하고 계십니...
34:06:00 전화를 해
34:07:00 아, 깜짝이야, 이씨
34:08:00 야, 씁, 작가한테 연락하는 걸 왜 망설여, 감독이?
34:13:00  너 막 설레고 그러냐, 혹시?
34:15:00 이 정신병자가 뭐라고 하는 거야?
34:17:00  작가님 지금 한창 작업하실 시간이야 너 작가에 대한 배려를 몰라?
34:20:00 응, 네가 그 정도 배려는 없었지, 응
34:23:00   야, 너 회사 안 옮기냐?
34:25:00 불러 주는 데 없어도 그냥 가!
34:27:00  야, 너 환동이한테 스태프 다 뺏겼다며?
34:29:00 아, 이걸 진짜 강제 입원 시킬 수도 없고, 씨
34:32:00 걔 입봉이니까 내가 양보를 한 거야 
34:34:00 양보 같은 소리 하고 있네, 어? 
34:36:00  아, 이거 진짜 갈수록 흥미로워진단 말이야, 음?
34:39:00  씨...
34:40:00 야, 너 우리 팀 B팀 해라
34:42:00 -  응? -  응?
34:44:00 내, 내가? 왜?
34:45:00  같이 하던 스태프들 없이 가려니까 뭔가...
34:49:00 외로워
34:50:00  하, 야, 그렇다고
34:52:00 두 작품이나 연출한 감독한테 B팀을 하라니
34:54:00 이 정신병자 친구 새끼야
34:55:00 넌 어차피 망하잖아
34:57:00  B팀도 과분한 거 아닐까?
34:59:00 그건 또 그래
35:03:00  쩝
35:06:00  저기, 다미 씨, 나 고민 있어
35:08:00 내 친구 범수가 나보고 B팀을 하래
35:11:00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나도 엄연한 감독인데
35:15:00 근데 막 싫지가 않다
35:17:00 난 왜 이렇게 밸도 없을까?
35:19:00 근데 이거 농담인 거야 아니면 진담인 거야? 
35:22:00 이, 농담이었대도 그냥 진담으로 받고
35:25:00  밸도 없는 김에 그냥 B팀 할까?
35:27:00  그걸 왜 영양사한테 물어요?
35:29:00 영양가 있는 조언 듣고 싶어서
35:31:00 그거 성희롱이야
35:34:00 정말?
35:36:00 내가 싫어하면
35:38:00 근데 안 싫으니까 해요
35:42:00  라디오 틀어 놓은 거 같아서 좋네
35:44:00 뭐, 다음 사연 없어요?
35:48:00 너 좋아해
35:55:00 요 앞에 극장 있죠?
35:57:00  응
35:58:00  그 건물 1층에 인도 음식점 있어요
36:00:00 아, 카레 당기네
36:03:00 거기 예약하고 기다려요
36:04:00 그거 사면 영화는 내가 쏠게
36:07:00  응, 응
36:08:00 거기 안 비싸, 쫄지 말고
36:10:00  응
36:17:00  인도를 살 수도 있어
36:20:00 나 중학교 때부터 적금 넣었어
36:33:00   언니!
36:34:00  어서 와, 동지들!
36:35:00  -  아니, 작가님 -  완전 작가님
36:37:00 -  아유 -  언니, 피자 사 왔어
36:39:00   야!
36:41:00 앉아서 일하는 것들이 살찌는 음식을!
36:43:00 너무 좋아 
36:47:00  아이, 근데 술을 안 사 왔네
36:48:00  낮부터 무슨 술이야? 너무 좋은데?
36:50:00   어, 있겠지? 설마
36:52:00  막걸리는 있는데
36:53:00  피막? 아, 피자에 막걸리는 좀...
36:56:00  완전 좋아!
36:58:00  가져와
37:07:00  짠!
37:11:00 -  뭐? -  미친 거 아니야?
37:12:00  작가님이 얼굴에 거봉을 뱉었대 
37:14:00  보조 작가들이 모였을 때 메인 메뉴는 
37:17:00  테이블 위에 없다
37:19:00 안주는 거들 뿐, 씹을 건 따로 있지
37:44:00  나더러 심부름해 주는 애래
37:46:00 아니, 그걸 대놓고 말할 건 아니잖아?
37:48:00 그, 24시간 작가님 옆에 있으면 내가 뭐라도 배우겠지
37:51:00 공부하고 또 공부하면서 버티고 또 버티면서
37:55:00 흥신소 직원 됐어 
37:56:00  식탐도 쩔어요
37:57:00 아, 선물로 케이크나 빵 들어오면 먹어 보란 얘기 왜 안 해?
38:01:00 왜 혼자 먹고 남긴 거 밀어 놔?
38:02:00 왕이야? 나 뭐, 수라간 나인이야?
38:04:00  난 다 참을 수 있으니까 일할 때라도 확실했으면 좋겠어
38:09:00 아니, 주인공 감정을 모르겠대
38:11:00 근데 그걸 왜 나한테 뭐라 그래?
38:13:00 캐릭터, 이야기 다 자기가 만들면서 감정은 내가 알아야 돼?
38:17:00 재료를 자기가 다 가져다 썼는데 내가 원산지를 어떻게 알아?
38:21:00  신 하나를 서른한 가지 버전으로 쓴 적도 있어
38:23:00 아니, 무슨 아이스크림이야?
38:24:00 그렇게 쓰게 하고 괜찮은 거 하나 골라 쓰면
38:26:00 야, 작가 나도 하겠다!
38:32:00 그래서 하고 있잖아
38:33:00  이런 작업실도 있고
38:35:00  메인 작가 됐다고 자랑하는 거야?
38:37:00  가진 자 주제에 가지지 못한 자들 앞에서
38:40:00 고작 기억으로 남은 것 따위 재미 삼아 떠들지 마
38:42:00 재수 없어
38:43:00 - 가진 자 -  잠재적 정혜정 
38:46 이런 취급 받으니까...
38:48:00 너무 좋다
38:52:00  부러워
38:56:00  아휴
38:59:00 성공했어
39:02:00 작가님이다
39:08:00  이 색깔 어떠니?
39:11:00  어머, 작가님, 너무 잘 어울리세요
39:13:00   네, 작가님한테 딱이에요
39:16:00  사랑이는 왜 대답이 없어? 이상해? 빨리 말해
39:21:00  어머, 죄송해요, 순간 넋을 잃어서 답 쓰는 걸 깜빡했네요
39:24:00 작가님, 진짜 예쁘세요
39:26:00  이건 어때? 남자들이 좋아하는 색이니? 
39:29:00  제가 남자였으면 당장 작가님께 데이트 신청했을 겁니다
39:32:00  네, 키스를 부르는 색이에요
39:35:00   키스?
39:36:00 어머, 어머, 어머, 몰라, 몰라 
39:38:00 아, 진짜 주먹으로 키스해 주고 싶다
39:43:00  극한 직업
39:50:00 귀 간지러워서 보내 봤더니 역시 같이 있구먼
39:55:00 하여간 이래서 같이 퇴근시키면 안 돼 
40:05:00 네, 감독님
40:06:00  네, 작가님, 혹시 저녁 어떠십니까?
40:09:00 식사요
40:11:00 어, 음, 뭐
40:14:00 같이 할까요?
40:15:00  네, 데리러 가겠습니다
40:17:00  데... 리러?
40:19:00  저는 정혜정 작가님 작품을 좋아하니까요
40:21:00  저는 정혜정 작가님을 좋아하니까요
40:24:00 정혜정 작가님을 좋아하니까요 
40:27:00  어
40:29:00 어, 네, 뭐, 그럼 그러세요
40:31:00  네, 이따 뵙겠습니다
40:33:00 네
40:39:00 씁, 아, 얘 정말...
40:46:00 아이, 나이도 어린 애가 왜...
40:47:00  어? 왜 이러지, 진짜?
40:50:00 아유, 나 진짜, 아휴
40:52:00 음, 귀찮네, 아휴
40:56:00  아, 이건 좀...
41:02:00  허, 깜짝이야
41:13:00 네, 여보세요
41:15:00  네, 저 앞에 와 있습니다
41:17:00 아, 벌써?
41:19:00 아휴, 너무 빨리 왔네 
41:21:00 조금만 기다려요, 준비하고 내려갈게
41:24:00  네, 네, 그, 어 천천히 준비하고 내려오세요
41:27:00  네, 미안해요
41:52:00 음, 금방 나오셨네요?
41:54:00  응 
41:58:00 하, 뭐 먹을까요?
42:01:00 어, 뭐, 나는 다 괜찮은데
42:04:00 씁, 뭐, 스테이크?
42:07:00  아, 뭔 스테이크야! 
42:08:00  냉동 삼겹살 좋아하잖아
42:11:00 냉삼 먹으러 가자
42:12:00 - 요 앞에 먹자골목 알지? -  네
42:14:00  거기 가는 데 있어
42:17:00 괜찮으세요?
42:18:00  음, 뭐
42:19:00  입술 발랐어?
42:22:00 입술이 바르는 거냐? 립스틱이 바르는 거지!
42:28:00  분위기도 얼음장 같고 립스틱 색깔도 삼겹살 색이고
42:33:00 냉동 삼겹살 딱이네
42:43:00  우리 작가님이야 원래 이상했다 치고
42:45:00 우리 감독 왜 그래?
42:47:00 김환동?
42:48:00  어, 굉장히 젠틀하고 훈남이고 열심히 일하는데
42:51:00 또라이야
42:52:00 좋고, 좋고, 좋은데 또라이야?
42:54:00  우리 셋 합친 거보다 글을 더 많이 쓰고
42:56:00 우리 셋 합친 거보다 아이디어를 더 많이 내
42:58:00  되게 친절하고 배시시 웃다가도
43:01:00 회의만 들어가면 트럼프가 돼
43:02:00 지구상에 거칠 게 없어
43:04:00 걔가 좀 그런 게 있지
43:06:00  응?
43:08:00  아니야, 감독들 다 그렇다고
43:10:00  아니, 감독들 다 그런 수준이 아니라니까?
43:13:00 뭔가
43:15:00 이, 뭔가 복수할 게 있는 사람처럼
43:16:00  맞아, 뭔가 달라
43:18:00 성공에 대한 단순한 욕망이 들끓고 있는데
43:22:00 거기에 뭔가 사연이 하나 붙어 있어
43:23:00 응, 맞아
43:24:00 눈칫밥 3년 먹은 작가가 세 명이야
43:27:00 우리의 눈은 보기 싫은 것도 보게끔 진화되어 있다고
43:29:00  내가 볼 땐 아무래도
43:31:00 전 여친이...
43:34:00 - 잘나가는 남자랑 결혼했어 -  맞아, 그쪽이야 
43:37  우리 눈은 못 속이지
43:38:00 하여간 드라마 쓰는 애들 아니랄까 봐
43:41:00 야, 감독은 말이야
43:43:00 작가 하기 나름이야
43:44:00  조련을 잘해야지
43:46:00  세계는 객관적으로 존재해
43:48:00 주관적인 노력이 바꿀 수 있는 게 아니야
43:51:00  맞아, 감독은 조련할 수 없어
43:53:00 내가 어디 보통 작가인가?
43:58:00 그럼 여기서 미션 게임 들어간다
44:00:00 뭘, 또?
44:01:00 지금 당장 손범수 감독한테 문자해
44:04:00 '감독님, 배고파요'
44:05:00 '슈림프 피자 한 판만 사다 주면 안 돼요?'
44:07:00  좋아, 흥미로워
44:09:00  여기서 방송국까지 거리 20분 피자 굽는 시간 20분
44:12:00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시간 등등 1시간 줄게
44:15:00 아이, 야 그, 촬영 준비 하기 바쁜 사람이야
44:18:00 올 수 있는지도 모르는데
44:19:00 어머, 아직 조련이 안 됐나 봐?
44:28:00 좋아
44:33:00 쩝, 하
44:38:00  보냈어
44:40:00
44:47:00 - 1 없어졌어! -  봤어, 봤어 
44:52:00 읽씹?
44:57:00  1 없어지고 나서부터 1시간이다!
45:05:00  아이, 나는 좋은 거 먹인다고
45:07:00  장어덮밥이랑 연어 사 왔구먼 무슨 피...
45:13:00 작가님들 놀러 오셨구나
45:15:00 반가워요, 잘 지냈죠?
45:17:00   안녕하세요
45:37:00  어?
45:40:00 슈림프 피자...
45:43:00 응?
46:02:00  먹은 지 얼마 안 된 피자인 거 같은데?
46:03:00  아, 그, 신 피자였어요 
46:06:00 얇아 가지고
46:07:00  이번엔 슈림프가 먹고 싶다네요
46:10:00 불고기였거든요
46:15:00 그럴 수 있죠
46:18:00 - 다녀올게요 -  아유, 아니에요, 오셨는데...
46:21:00 배달시키면 돼요, 괜찮아요
46:22:00  아이, 나가면서 주문하고 찾아오는 게 훨씬 빨라요
46:24:00 -  아이... -  먹는데 흐름 끊기면 안 되지 
46:27  그거 먹으면서 기다리고 있어요
46:29:00  아이, 참
46:30:00 안 그래도 되는데 
46:37:00 먹어들 봐, 장어래
46:46:00  세계는 객관적으로 존재한다며?
46:48:00  뜯기나 해
46:50:00 아, 그건 국물이잖아 야, 저, 싱크대 가서 해!
46:52:00   아, 왜 짜증을 내! 아휴
47:06:00 그, 여기
47:07:00 네, 네!
47:09:00 그렇게 서 있지 않아도 되는데
47:12:00 -  아... -  응
47:23:00  그러니까 뒤에 있지 마
47:30:00 뒤에, 예
48:54:00  전원이 꺼져 있어 음성 사서함으로 연결되며
48:57:00 삐 소리 후 통화료가 부과됩니다
49:09:00   오늘은 일찍 자네?
49:13:00 어이구, 착한 어린이
49:17:00   엄마
49:19:00  응? 안 잤어?
49:20:00 - 나 아무래도 -  응
49:24:00 소영이랑 못 헤어지겠어
49:32:00 안 헤어지면 되지?
49:35:00 소영이가 많이 좋아?
49:38:00  나보다 더 좋아?
49:40:00  응
49:53:00  아휴
50:13:00  인국이 그냥 홈스쿨링 할까?
50:17:00 학교 꼭 다녀야 돼?
50:18:00 왜? 인국이가 소영이랑 결혼한대?
50:22:00 어떻게 알았어? 
50:23:00 난 저 당돌한 꼬마 녀석한테 지지 않기 위해 
50:26:00 생각보다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 
50:32:00  어이, 지나가는 멋진 여성!
50:35:00 맥주 한 캔 하지?
51:20:00  오늘 어땠어?
51:32:00  피곤해 보이네
52:24:00  나 알아
52:29:00 네가 없다는 거
52:47:00 나 힘들어
52:52:00 안아 줘
53:00:00 너희한테 한 말이야
53:04:00  나 힘들어
53:47:00   고마워
53:55:00   고마워
54:00:00   고마워, 누나
54:05:00  2년 넘게 기다린 말이야
54:09:00 힘들다고 말해 줘서
54:12:00 너무 고마워
54:52:00 파스타 해 먹을까?
54:56:00 내가 해 주는 거 먹고 싶다며?
54:58:00 재료 없는데
54:59:00 사러 가자
55:03:00 그래, 나 머리 좀 말리고
55:26:00  아이, 제대로 말리는 거 맞아?
55:28:00  맞아요
55:30:00 시원하지?
55:31:00 어, 시원하다, 두피 마사지
55:45:00  오일 좋아하잖아
55:47:00  크림 좋아하잖아
56:29:00  맛있어?
56:32:00  응
56:47:00  좀 짜네
56:53:00  난 괜찮은데
57:05:00  짜게 먹지 마
57:19:00  짜게 해 놓고 짜게 먹지 말라니...
57:23:00 내가 또 이러네
57:30:00  맥주 할래?
57:34:00  응
58:10:00   ♪ 시간이 없... ♪
58:12:00 들켰다
58:14:00 나 좋아하는 거
58:18:00 너 좋아해!
58:19:00  하윤아, 나 너 좋아해
58:20:00 하윤아!
58:22:00 너 좋아해!
1:00:21  안 좋은 일 있는 거야? 연기를 못하는 거야?
1:00:23 야, 배우가 무슨 카메라 앞에서 제 기분을 드러내?
1:00:26 걸리적거리지 말라고!
1:00:28  적당히 해라
1:00:29 얻다 대고 남의 귀한 자식한테 욕지거리야!
1:00:33 뭐!
1:00:34  네가 이겼어
1:00:35   그 마음이 하루 갈지 천년 갈지
1:00:37 그것도 생각하지 마
1:00:38 마음이 천년 갈 준비 돼 있어도 몸이 못 따라 주는 게 인간이야
1:00:42  아무 말이나 한마디만 해
1:00:44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할게
1:00:46 진짜 예뻐
1:00:48  범수네 대본 읽어 봐
1:00:49  걔가 내 거 표절했다는 거야?
1:00:51   임 작가가 정 작가를? 에이
1:00:54  야!
1:00:55 나 소리 못 지르게 하려고 여기 데려온 거지?
1:00:58 겸사겸사 
1:00:59  7년 동안 애써서 만든...
1:01:01 내가 만든 덫에 내가 걸린 거야
1:01:04  대본 너무 재밌더라
1:01:06  그냥 일기장에 있는 거 몇 글자 꺼내다 쓴 거야
1:01:09  뭔가 너랑 작가님의 추억을 내가 찍고 있자면
1:01:12 질투가 난달까?
1:01:13  진주 좋아해요?
1:01:15  '작가님' 아니고
1:01:16 '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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