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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가 체질 14화 명대사 및 대사

다시 듣고 싶은 대사가 있는데 어디였지??
생각이안나서 계속 재생하고 넘겨보고 했는데

이거보시고 편하게 시간찾아서 찾으세요!

( CTRL + F ) 버튼으로 찾으시면 더 편해요~


56s  인국아, 이상해
1:00 이럴 리 없는데 이상하게 몸이 가벼워
1:04  그렇겠지, 늦잠 잤으니까
1:08  그렇구나, 오늘이 주말은 아니지?
1:11  응
1:13  공휴일도 아니고
1:14  응
1:24  야, 황인국, 너 알람 소리 들었지?
1:26 -  왜 안 일어나? -  그러게
1:29  아, 왜 안 깨웠냐고!
1:31 너 일부러 안 깨웠지! 지각하려고?
1:33  글쎄
1:36  아휴, 진짜!
1:39 아휴
1:40 아이, 야, 일어나, 좀 제발! 아휴
1:49   안녕하세요
2:32 내가 치울게
2:38 출근해야 되잖아
2:40 잠도 못 잤지?
2:43 나 걱정해 주는 거야?
2:45  미안해
2:47 내가 치울게, 내가 한 거
2:56 -  안녕하십니까? -  안녕
2:57  안녕하십니까?
2:58  안녕하세요 
3:00 황 실장 출근 전인가?
3:01 아, 그...
3:02 -  오전 중에 회의 좀 하자 -  네
3:15 급한 것도 아닌데 왜 밤을 새워?
3:18  응?
3:20 그냥
3:24 분량이 많아지니까 스트레스도 쌓이고
3:28 머리가 좀 아파서
3:29 머리가 아파서 일을 하다니
3:31 그건 중독인데? 일중독
3:34 도박이나 마약보다 낫지
3:36  보통은 휴식이라는 방법을 사용하지
3:39 아, 그렇네
4:03   아니, 너는 왜 하지도 않던 달리기야?
4:07 너 잠도 많이 못 잤잖아
4:09   그러게 왜 사람 잠을 안 재워?
4:13  야, 누가 들으면 야한 생각 하겠네, 씨
4:15 아, 안 피곤해?
4:17  걔네랑 넷이 있는데 뭔가 찝찝해
4:21  걔네?
4:48   생각보다 안 늙었어
4:50   뭐, 네가?
4:51 걔네가
4:53  그게 뭐? 그게 왜?
4:55 생각보다 예뻐
4:56  그게 뭐? 야, 네가 더 예뻐
4:59 그건 당연한 거고!
5:00  근데 왜? 뭐!
5:02 내가 더 예쁜데
5:04  뭔가 압도적이지가 않아
5:07  아이고, 이런!
5:12  내가 배우잖아, 내가 관리받고 그거 아니어도 내가 원래 더 예뻤고
5:16 그럼 내가 압도적으로 예뻐야 되는데
5:18 뭔가 압도적인 느낌이 없어!
5:21  그러니까
5:23 이기긴 이겼는데 우세승 정도다? 
5:26 뭐, 케이오가 아니라 뭐, 판정승 정도다
5:28 뭐, 그래서 뭐, 찝찝하다?
5:31 아니, 대결 자체가 성립이 안 돼야지
5:35  아, 그 대결을 네가 스스로 성립시키고 있는 거 같은데?
5:38 가자, 일어나
5:39  아, 난 안 가
5:41 야, 잠 못 자고 뛰면 더 늙어!
5:47 그만 뛰어, 그만!
5:50  안 해
5:52  안 해, 이씨
6:15  - 언니 -  응?
6:17  힘들지?
6:18 응, 괜찮아
6:20 조금 죽을 거 같은 정도?
6:21   아직 괜찮구나
6:23 많이 죽을 것 같진 않으니까
6:25  행복해
6:31  좀 쉬어
6:33  응, 쉬어야 될 거 같아
6:36 어떻게 쉴까?
6:37 앉아서 
6:40 대본 쓰면서
6:43  응, 그렇게 좀 쉬어
6:45 네가 참...
6:47 힘이 된다
6:48 다행이다
6:56 아이, 한창 글 쓰고 있는 작가한테
6:57 갑자기 안마 의자를 대본에 넣어 달라니?
7:03 아, 피피엘도 좋은데 아무리 그래도...
7:06  아, 몰라! 아무튼 8부 나올 때까지 작가님 건드릴 생각 하지 마요
7:10 그리고 무슨 안마 의자야! 내가 안 해, 그거, 됐죠?
7:13 씨! 
7:14  쯧!
7:18  야, 아침부터 왜 빡세?
7:20  네 얼굴이 더 빡세
7:21 여기 뭐, 여관이야?
7:23  아이, 쟤는 촬영 얼마 안 남아서 그런 거고
7:25 나는 연애하느라 그런 거고
7:27 질적으로 다르다
7:29 자랑이다, 연애가 아주 뜨겁나 보네?
7:31  어, 야, 다미가
7:34 술 먹으러 나가면 하도 연락이 안 되고 그래서
7:36 내가 빡쳐 가지고 어제 나도 한번 똑같이 했어
7:39 응, 그런 식으로 뜨겁구나?
7:40 응, 밤새 폰도 안 보고 술 퍼마시고 놀았어
7:44 그랬더니 어떻게 된 줄 알아?
7:45 어떻게 됐는데?
7:46 피곤해
7:49  아, 그리고 더 중요한 일이 벌어졌다
7:52 뭔데?
7:53  다미한테서 연락 한 통도 안 왔어
7:57 내 머리 꼭대기에 있어, 지금 
7:59 자, 그냥
8:01 자, 이 새끼야
8:02   하, 작두콩 차나 마셔야겠다
8:32  이 또한 예상 못 했던 건 아니고
8:34 감수하고라도 이행하고 싶은 감정이 있었다
8:37 오늘날 너와의 어색함 때문에 그 감정을 저버린다면
8:40 그 또한 유치한 코미디일 거라고 생각했다
8:43 너에게 이해를 구해야 한다면 내 그리하도록 하마
8:47 이해가 필요한 일은 아닙니다
8:51 심려치 마십시오
8:54 계속 피할 거냐?
8:56 피하지 않았습니다
8:57 솔직한 말인가?
9:00 외면한 겁니다
9:02 비슷한 말이군
9:04 그래, 뭐든 강요할 수는 없지
9:08 일단 알겠다
9:23  저
9:25 저랑 팔씨름 한번 하시겠습니까?
9:27 팔씨름을 하자고?
9:29 씁, 전혀 예상치 못한 전개구나
9:32 감독님을 하나 이겨 버리고 싶습니다 
9:36 힘으로
9:38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나?
9:42 뭐...
9:44 어렵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9:59  무엇을 위한 결투인가?
10:02 돈, 명예, 사랑?
10:06  자, 무엇이 됐든 핑계 없는 단판
10:09 리턴 매치 요구에 거부해도 비겁하다 말하기 없기
10:12 손모가지 나가도 병원비는 본인 보험으로 처리
10:14 자, 준비하시고, 고!
10:41 왜 그러고 있는 건데?
10:43 일하고 있는 건데?
10:44 그러고 그냥 앉아 있는 게 일이야?
10:46 내일모레 촬영인데
10:48 작가가 나가서 술이나 먹고 말이야
10:50  그것도 매니지먼트 대표랑
10:52 그것도 남자랑
10:54  매니지먼트 대표인 게 문제인 거야? 남자인 게 문제인 거야?
10:57 그냥 그 새끼인 게 문제야
10:58 국장님, 혹시 질투해?
11:04 나 이 드라마 CP야
11:06 내 작가 내가 지켜야지
11:09  원래 촬영 앞둔 작가는 술 안 먹는 거 아니야?
11:11 박해영 작가는 날것도 안 먹는댔어 혹시라도 탈 날까 봐
11:15 그게 작가로서의 책임감이라는 거야
11:17  와!
11:19 그냥 보고 있는 것만으로 피로감을 주다니
11:22  그것도 능력이다
11:26 -  안녕하십니까, 네 -  아, 예, 안녕하세요 
11:32  작가님 약속하고 왔습니다
11:34  아, 예, 예, 들어가세요, 예
11:36 해장은 하셨습니까?
11:38 어서 와요, 들어와 
11:43  응? 왜 여기 계세요? 
11:45  나 이 드라마 CP야, 'Chief Producer'
11:49 몰라?
11:50 넌 왜 여기 있냐?
11:53  아, 마실 거 뭐 드릴까?
11:55  뭐, 시원한 거 아무거나 주십시오
11:57  오케이
11:59 아, 오늘 그, 배우들 프로필 드리기로 해서
12:02 아직 캐스팅 완료 안 됐다고
12:05  그걸 대표가 직접 가져와?
12:07 매니저 시키지
12:08 아유, 저는 제가 직접 해요
12:09 그래야 오디션이라도 불러 주지
12:11 감독한테 주면 되지 왜 작가 작업실까지 와서 작업 방해해?
12:15 오라고 하셔서 왔습니다 
12:17  열심히 하는 거에 비하면 별로 못 나간다, 소 대표
12:21 네, 그래서 더 열심히 합니다!
12:22 기분 상하라고 한 말인데 왜 웃어?
12:24 기분 상합니다 
12:26  그게 기분 상한 얼굴이야?
12:27  예, 기분 상한 얼굴입니다
12:34 너 못생겼어
12:44  외람되지만 CP님이 한 두 배에서
12:48 아니, 한 세 배에서 네 배 정도 더 못생기셨어요, 저보다
12:55  아유, 시원한 음료수 감사합니다 
12:57 여기 드리기로 한 프로필!
13:00  어, 내가 감독님이랑 잘 상의할게요
13:04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13:06 -  누가 더 못생겼어? -  응?
13:11  누가 더 못생겼어?
13:14  뭐라는 거야? 
13:16 소 대표는 잘생긴 쪽이지
13:18 아, 충격적이네
13:21 그럼 나는...
13:23 못생긴 쪽이라는 거야?
13:24 충격적이네
13:27 몰랐다는 거야? 무려 47년 동안?
13:32  하, 이게 뭔 일이야, 대체
13:46 진짜 모르셨던 거 같아요
13:55  여기 왜 이래요?
13:58 아, 어, 그, 면도하다가...
14:06 확실히 배우 캐스팅되니까 피피엘 꽤 들어온다
14:09  잘됐네요
14:10  문제는 우리 감독님인데
14:12 피피엘 안 받아 주기로 유명하다지, 아마?
14:14 아, 그런가요?
14:16 유명세답게 마케팅 팀에서 바로 까였어
14:27  아, 안마기
14:29 그, 주인공이 가난한 작가라서
14:31 씁, 그, 아무래도 들어갈 데가 없긴 하죠
14:34 요새 정신없이 바쁜 거 아는데
14:36 마케팅 8년 경험자로서 황 실장이 해결 좀 해
14:39  감독님 편 들어주기엔 금액이 너무 세
14:42  네
14:46 제가 하겠습니다
14:49  응?
14:50 실장님 요즘 업무량이 너무 많으세요
14:52 이 정도는 제가 하겠습니다
14:54  음
14:55 무시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14:58 마케팅 8주 경험자로서
15:01 '이 정도'라고 얘기할 만한 건이 아닌데?
15:06 그 8주를 누구한테 배웠느냐가 중요하죠
15:10 할 수 있습니다
15:15   ♪ 냄새는 난다 ♪
15:18 ♪ Woo, woo ♪
15:23 ♪ 그럴 수 있다 ♪
15:26 ♪ Woo, woo, woo, woo ♪
15:37 노래가 좋네
15:38  예, 이게 플랜디에서 작업한 곡인데
15:41 음악 감독님이 드라마랑 어울릴 거 같다고
15:44 감독님이 원하면 삽입곡으로 쓸 수 있는 곡이라고 합니다
15:47 꽤 적극적이세요
15:49 어, 미팅을 잡아 볼까요?
15:54 네, 잡아 주세요
15:56  예, 잡겠습니다
16:00 근데 손목은 왜 그러세요?
16:03 아, 이거, 저, 컴퓨터를 좀 오래 했어요, 제가
16:05 아, 아!
16:07 힘드시죠?
16:09 뭐, 괜찮아요
16:11 그 와중에 죄송하지만 이게 피피엘이 들어온 건데
16:20  아니, 피피엘 없이 드라마 제작하는 거 현실적으로 어려운 거 알아요
16:24 왜 모르겠어, 내가
16:26 나 저번 작품에는 심지어
16:27 내가 하자고 작가님 설득하고 그랬다니까?
16:29  근데 우리 안마 의자는 좀 그렇지
16:31 우리 세트도 작은데 이걸 어디다가 놔?
16:34 한 회만 사용하는 거 보여 주고 빼셔도 됩니다
16:37 손 안마기도 아니고 이렇게 큰 걸 하루 쓰고 뺀다는 게 말이 되나?
16:41 그에 맞는 에피소드를 만들면 되죠
16:44  그, 생뚱맞게 개연성 없이 한 신만 들어가도 되고요
16:48 - 쉽습니다 -  그게 쉬워요?
16:49 그럼요, 쉽습니다
16:52 이를테면...
16:53  -  엄마! -  응, 인국아
17:01  엄마, 엄마, 나 걱정이 있어요
17:05  아이고, 말해 보렴, 우리 아가
17:09  너무 심심해요
17:11  그게 걱정이었구나?
17:14 그렇다면 엄마가 미리 준비한 것을 이용해
17:17 뜻깊은 시간을 보내 보기로 해
17:25   엄마, 엄마!
17:27 이 커다란 물건이 무엇이죠?
17:30  호호호, 알면서 묻기는
17:34  엄마, 엄마, 난 상관없지만
17:36 내가 심심하다는데 왜 엄마가 여기 누워 계시죠?
17:41  어차피 맥락은 없는 거잖니?
17:43  그게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어요, 엄마
17:47 그리고 우리 집에 갑자기 안마기라니?
17:51 조금 뜬금없는 거 같아요
17:53 세상엔 여러 가지 삶의 방식이 존재하고
17:56 때로는 거부할 수 없는 이유들이 우리의 신념을 바꿔 놓기도 해
18:02 15초 노출되어야 하니까 잠시만 기다리렴
18:13 어, 됐어
18:15 어, 15초 지났으니 이제 내려갈게
18:18  하는 김에 끝까지 하세요 전 기다릴 수 있어요
18:21 그럼 그럴까?
18:31 그런 식으로?
18:32 네, 그렇게
18:36 천재인데?
18:38 고맙습니다
18:40 자, 연출 팀 회의 하러 가죠
18:42  아, 그럼
18:44 - 이거 넣어 주시는 거죠? -  아, 했잖아요
18:47  아이, 한 거잖아, 우리 지금
18:49 아!
18:50  응
18:52 -  고맙습니다! - 아니야
18:53 -  수고하셨습니다! - 아이, 별거 아니야
18:56  그, 수고하셨으니까 이거 한 모금 하고 가시죠
18:59  그럴까요?
19:15  쩝, 엄청나다, 우리
19:18 됐습니다, 가시죠
19:20  가죠
19:25  뭐 먹을까?
19:27  여긴 김치찌개지
19:29  응, 그렇지
19:30 여기 주문할게요
19:38   저기, 저, TV 나오셨던...
19:42 아, 네, 한 번 나갔는데 알아보시네 
19:47  그, 죄송하지만 나가 주시겠어요?
19:52 저는 괜찮은데
19:54 사장님이 나가 주셨으면 한다고
20:05 네
20:08  가자
20:21  기분 안 좋아?
20:23  안 좋지, 맛집 하나 잃었는데
20:26  아, 저기 맛집이야?
20:28  응
20:30  아, 아쉽네
20:33  쌀국수 먹을까?
20:36  어, 그래
20:58  요즘에는 꿈에도 자주 나타나요
21:03 보통 아무 말을 하지 않거나
21:06 지독하게 화를 내거나
21:09 그런 모습으로
21:11  그런 모습을 이전에 본 적이 있나요?
21:15  전혀요
21:16 그런 사람이 아니에요
21:19 항상 웃고 응원해 주고
21:25 재미없으리만치 헌신적이고
21:30 서운해할까 봐 걱정돼요?
21:32 네?
21:33  은정 씨가 그분을 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처럼 보일까 봐
21:37 그래서 그분이 서운해할까 봐 그런 걱정
21:41  아니요
21:48 내가 그 사람을 이용하는 거 같아요
21:55  서운한 게 아니라
21:59 미안해요
22:03 난 여전히 그 사람이 필요하고
22:11  그 사람이 보고 싶어요
22:15 그래서 나한테 화내는 건가?
22:21 미안해요
22:23  여기선 괜찮아요
22:40  근데 이상하다
22:41 은정 씨 잘못이 아닌데 왜 은정 씨가 미안해요?
22:45 너무 배려하는 거 아니에요?
22:47 그게 더 기분 나쁘겠다
22:49 다음에 또 그러면 지지 말고 더 화내 버려요, 소리 지르고
22:53 싸워 본 적 없어요?
22:55 싸워 본 적이 없네요
22:59 이번에 싸우면 되겠네 대판 싸우세요, 어?
23:02 자기가 잘못해 놓고 왜 은정 씨 나쁜 사람 만들어?
23:06 남자 새끼들이 다 그렇죠
23:07   맞아요
23:10 음, 그리고 은정 씨한테 중요한 미션 하나 드릴게요
23:15 - 미션요? -  네
23:17 꼭 지키셔야 돼요
23:18 네
23:20 일을 잠깐 쉬세요
23:22 아, 그건...
23:23  보통 '여행이라도 한번 다녀오지 그래?'라는 말 많이 하죠?
23:27 괜히 그런 게 아니에요
23:29 꼭 여행이라 칭하지 않더라도
23:32 다른 환경에서 시간을 보내기
23:35 다른 환경...
23:37  음, 씁, 은정 씨 기부했다고 했죠?
23:40  네
23:41 기부처에 가 본 적 있어요?
23:43 아니요, 저는 그냥 재단에 한 거라
23:47  더 편하겠네요, 그럼
23:49 휴식 삼아 한번 다녀오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예요
23:54 휴식은 집에서 하는 게 아니래요
24:31:00  어쩐 일?
24:34:00 다행히 도시락은 없네
24:35:00 배고파서
24:38:00  배고프다고 온 적은 없는 거 같은데
24:41:00   그냥 걷다가 그냥 생각해 봤는데
24:45:00 우리가 상당히 불쌍한 남매처럼 느껴져서
24:48:00  불쌍해서 배가 고파?
24:50:00  불쌍한 거 이거, 체력전이야
24:53:00 그건 그렇지
24:55:00  밥 좀 먹게, 동생이랑
24:58:00  뜻에 따를게
25:02:00  뭔 일 있어?
25:04:00 응, 점심을 쌀국수 먹었어
25:08:00  그런 일이 있었구나
25:11:00 -  그럼 월남쌈 먹자 -  응
25:17:00  피곤해, 업어 줘
25:20:00 -  업혀 -  진짜?
25:22:00  어디 싸개 없나?
25:24:00  진짜?
25:29:00  피곤하다
25:47:00 뭐지?
25:49:00  하, 슬퍼
25:54:00  자기 글 쓰면서 자기가 우는 거야?
25:59:00 넌 대본 쓰면서 웃고 울고 대사 쳐 보고 안 해?
26:02:00 - 하지 -  그거야
26:04:00  하, 참 나
26:05:00 내 인생 살아 내기도 바쁜데 
26:08:00 작가는 드라마 인물 감정까지 따라가야 돼
26:10:00 아, 그렇다면
26:11:00 작가 노동 시간은 남들의 절반으로 줄여야 되는 거 아니야?
26:14:00  대사 좋은데? 어, 그거 써먹어야겠다
26:17:00   좋아서 일한다지만
26:19:00 작가 성격 이상한 거 다 이해해 줘야 돼, 이거
26:22:00 그 대사도 좋은데? 고마워
26:25:00   써먹어야지
26:28:00  작가 성격 이상한 것도 알아줘야 돼
26:31:00  고마워
26:34:00  피곤해
27:13:00  실장님, 힘드시죠? 잘 챙겨 드세요
27:23:00 이해가 안 되네
27:27:00 팔자 주름 탓인가?
28:07:00 팔씨름 한번 할까?
28:11:00 흠, 제가 팔목을 잃어서
28:26:00  한 번만 하자, 딱 딱 한 번만 하자, 진짜
28:29:00 팔 내놔, 팔 내놔
28:53:00  혹시 우리 이거 처음 먹어 봐?
28:58:00  응
29:09:00  쌀국수 하나만 주실래요?
29:29:00 누가 사 줬어?
29:33:00 내가 샀어
29:34:00 너 수염 약해서 전기면도기 안 쓰잖아
30:12:00
30:21:00  쯧
30:22:00 아휴!
30:50:00 아휴, 씨
31:08:00  이러다 죽어!
31:13:00  피곤해도 행복하고 싶어
31:23:00  피곤하시죠? 
31:26:00 음, 잠은 잘 자요
31:30:00 촬영 준비 때문에 힘들죠?
31:33:00 쉬었던 적이 없어요
31:36:00  스태프들 계약하기가 만만치 않죠?
31:38:00 예산은 그대로인데 물가나 인건비는 자꾸 오르니까
31:41:00 넉넉하게 일해 본 적도 없어요
31:45:00 피곤하죠? 잘생겨서
31:53:00 그냥 다들 피곤해 보이셔서 농담 친 건데
31:56:00  농담 쳐 놓고 재훈 씨 얼굴 보니까 잘생겨서 농담이 아닌 게 됐네요
32:01:00 소리
32:09:00 피곤하시니까 이것 좀 드세요
32:12:00  가볍게
32:15:00   적당히 합시다
32:41:00 우리 놀아요
32:45:00  아, 이렇게는 안 되겠어요 어디 가서 좀 놀자고, 일 그만하고
32:49:00 하, 뭔가
32:51:00 따르고 싶은 마음과 그렇지 않은 몸이 분리되는 느낌이다
32:55:00 마음을 따를 것인가, 몸을 따를 것인가
32:59:00 씁...
33:02:00 '여행에서 찾으려 했던 걸 집에 돌아와 찾아진다'는 말이 있죠?
33:06:00 어디든 다녀와요
33:09:00  고작 이 정도까지밖에 못 왔나 싶어서 또 스트레스받지 말고
33:12:00 화끈하게 우리 멀리 갑시다!
33:15:00  -  옳거니! -  얼쑤!
33:18:00  지화자!
34:14:00 안녕하세요
34:18:00  어서 오세요
34:21:00  말씀하신 대로 미리 연락은 하지 않았습니다
34:23:00 원래 뭐, 후원자가 온다고 하면 우르르 나와서 인사를 드리고는 하는데 
34:27:00   아니요, 그런 건...
34:28:00   네, 그런 거 같아서
34:31:00 뭐, 천천히 둘러보시고요 아이들하고 이따가 얘기도 좀 나누시고
34:34:00 씁, 오늘 오신 김에 '봉사 좀 하고 가겠습니다' 하시면
34:38:00 뭐, 일거리는 너무 많이 넘쳐 나니까 원하시는 만큼 드리겠습니다
34:41:00 받은 만큼 드려야죠
34:43:00  아...
34:44:00  아, 씁, 말이 좀 이상했나요?
34:48:00 농담이었습니다, 죄송합니다
34:50:00   아니에요, 재밌었어요
34:52:00   그렇죠?
34:54:00 아! 이따가 아이들하고 사진도 좀 찍으실 건가요?
34:58:00  안 되나요?
34:59:00  아이, 그런 게 아니라 저희 아이들이 단체 사진에 익숙하긴 한데
35:03:00 여기가 사실 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함께 있는 곳이거든요
35:07:00 얼마 전에는 국회 의원이 하나 와서는
35:09:00 그, 아이들 중 한 명을 굳이 목욕을 시키겠다고, 아휴, 젠장할
35:14:00 그걸 그대로 사진을 찍어다가 SNS에다 올려 버리고
35:17:00 그게 또 뉴스까지 나와 버렸어요
35:20:00 쩝, 음...
35:21:00 알게 모르게 거부감이 있습니다, 저희가 
35:25:00  안 찍을게요
35:27:00  아, 아니요, 아니요, 그냥 조금 주의만 해 주십사 해서
35:31:00 -  네 -  예
35:32:00  들어가실까요?
35:44:00   그래
35:46:00 예쁘죠?
35:47:00 네
35:48:00  아이고
35:49:00  아이, 아, 하지 말라고
35:51:00  밥 먹었어?
35:52:00  그래, 멀리 가지 말고, 놀아
35:57:00 여기가 식당이에요 
36:08:00  너구리 반찬이다!
36:11:00  확, 씨! 
36:14:00  어, 왜요, 가시게요?
36:17:00 아니, 저기 저 남자
36:20:00 아세요?
36:21:00 저 사람 여기서 뭐 그런 거 해요?
36:22:00 사회봉사, 뭐, 죄짓고 와서 하는 거
36:25:00   아, 무서워하지 마세요
36:26:00 그런 사람 아닙니다
36:28:00 씁, 우리의 기부 천사 김 회장이십니다
36:31:00 천, 천, 천사?
36:33:00  네, 우린 그냥 회장님이라고 불러요
36:36:00 버는 족족마다 기부를 해 가지고
36:38:00 뭐 먹고 살려 그러나 했는데
36:41:00 여기 와서 먹더라고요
36:42:00 일 없으면 여기 사는 양반인데
37:01:00 쩝
37:02:00 고작 이 정도밖에 못 왔나 싶어 또 스트레스받지 말고
37:06:00 화끈하게 멀리, 월미도 왔네요!
37:10:00  멀어요, 월미도
37:12:00 지하철로 스무 정거장이 넘어요
37:14:00  좋아요, 바다도 있고
37:17:00 놀거리, 먹거리, 볼거리 다 좋고, 좋아요
37:22:00 근데 우리 일하러 온 거잖아
37:25:00  응? 그게 무슨?
37:28:00  왜 우리 대본에 있는 장소로 왔어요?
37:32:00 촬영 장소 미리 와 본 거잖아
37:35:00 장소 헌팅
37:39:00  월미도가 진짜 좋아요
37:41:00 저기 봐요
37:44:00 얼마나 신났어
37:49:00  다음에는 우리 좀 더 멀리 가요, 여행
37:52:00 많이 걷고
37:54:00 많이 생각하고 많이 느끼고
38:00:00 뭐지?
38:02:00  왜 앞섶을 과장되게 가리면서
38:04:00 나를 변태 보듯이 쳐다보면서
38:06:00 입은 웃고 있지?
38:08:00 여행요?
38:09:00 둘이?
38:11:00  변태!
38:14:00  저기요, 무슨 생각 하시는 거예요? 
38:16:00 여행 가재, 둘이, 멀리
38:19:00 많이 느끼재
38:26:00  저기요, 왜 여행이라는 순수한 단어에
38:28:00 그런 추악한 생각으로 때를 묻히는 거죠?
38:32:00  몰라, 몰라!
38:35:00  뭐야, 왜 교태를 부려?
38:38:00  히잉, 힝!
38:44:00  갑자기 왜 그래요, 진주 씨!
38:46:00 왜 그러는 건데요!
38:51:00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38:53:00 네, 아저씨
38:54:00  아이, 회장님 저도 엄연히 직책 있는 사람인데
38:57:00 자꾸 아저씨래 
38:59:00  손님 한 분 소개시켜 드리겠습니다, 예
39:04:00  어?
39:07:00 욕쟁이 할머니
39:09:00 욕쟁이까진 알겠는데 할머니는 또 왜 붙는 거지?
39:12:00 어, 아세요?
39:13:00 내가 이 사람 구해 줬지
39:16:00 아, 정의로웠어
39:19:00 가는 길 막아서 치운 느낌 아니었나?
39:21:00   아, 그게 무슨?
39:23:00 아, 여기는 이은정 후원자님이신데 아시는 건가요?
39:27:00 후원자?
39:28:00 예, 그, 왜 그, 일전에 얘기 나눈 적 있는데
39:32:00 다큐 감독, 전 재산 기부
39:37:00  그...
39:41:00 그 사람이 이 사람?
39:43:00 난 몰랐네, 진작에 얘기하지
39:49:00  근데
39:50:00  또라이야?
39:52:00 그거 다 기부하면 어떡해?
39:56:00 뭐?
39:58:00 또라이?
39:59:00   아, 그게 또라이라면
40:01:00 전 지금 또라이의 양대 산맥을 보고 있는 거네요, 예?
40:05:00  양대 산맥!
40:07:00 영광입니다, 영광입니다
40:10:00 -  감독님, 작가님 -  감독님!
40:12  하나씩 드세요
40:13:00 -  어, 고마워요 -  어, 감사합니다 
40:16  맛있겠다
40:21:00 이런 데 오면 핫도그 하나씩 먹고 시작하는 거죠
40:25:00  근데 이런 데 와서 뭐 하고 놀아요?
40:27:00  설마 처음 와 보는 건가?
40:29:00  예, 그 설마가 처음인데요
40:31:00  수도권 거주하면 월미도 정도는 10세 이전에 떼지 않아요?
40:35:00  제가 그, 남쪽에서 자랐는데 그쪽엔 더 좋은...
40:39:00   핫도그로 좋은 시작을 하고 있어요
40:42:00  놀이 기구는 선택이고
40:44:00 우리가 여기서 고민을 잘하고 계획을 짜야 될 게 있어요
40:47:00 여기서 조개구이를 먹을 것이냐 회를 먹을 것이냐
40:50:00 아니면 여기서는 참고
40:52:00 근처 차이나타운 넘어가서 만두를 먹을 것이냐
40:55:00  아, 중요한 문제네요
40:56:00 근데 그, 차이나타운 하면 짜장면 아니에요?
40:58:00 그렇긴 한데 거기 또 손만두 맛집이 있어
41:03:00  아, 완전 심각해지는데
41:05:00 그럼 어떡해요, 감독님?
41:06:00 그걸 이제 우리가 같이 고민을 해 봐야지
41:11:00  짜장면...
41:14:00  그게 왜 고민거리지?
41:16:00  다 먹는 거죠
41:18:00  응
41:19:00  다 먹을 거야, 나
41:20:00  당연하지
41:21:00 한 시간 먹고 한 시간 소화시키고 한 시간 먹고 한 시간 소화시키고
41:25:00  아, 그걸 몰랐네, 아, 너무 좋아
41:29:00 그럼 우리 편 짜서 게임하고
41:31:00 진 팀이 먹는 거 쏘기
41:35:00  그럼 어떻게, 성 대결로 가나?
41:38:00 아니면 뭐, 파트 대결로?
41:40:00 -  엎어라 뒤집어라 -  그래
41:41:00  어, 오케이, 오케이
41:44:00  엎어라 뒤집어라!
41:46:00  어?
41:47:00  엎어라 뒤집어라!
41:49:00 -  오, 대박! -  오, 예!
41:52 -  갑시다 -  진짜 하는 거죠?
41:53:00  -  진지하게, 진지하게 -  어? 진지하게
41:55:00 -  장난치지 마요 -  이빨 보이지 마
41:57:00  장난치지 마요 
42:13:00 굉장히 하기 싫은 표정인데
42:16:00 손놀림은 굉장히 익숙해
42:19:00 하기 싫어
42:22:00  근데 왜 해요?
42:25:00  해야 되니까
42:47:00  그럼 일반적인 표정으로 하든가
42:50:00  그렇게 하기 싫은 표정으로 이런 건 왜 하는 거예요?
42:53:00 안 어울리게
42:55:00 어떻게 하면 어울리는 건데?
42:57:00 표정, 말투
43:01:00  다 반대로 하면 어울리죠
43:06:00 멋없어
43:10:00 왜 자꾸 반말하지?
43:11:00 혼잣말하는데 누가 존댓말을 쓰나?
43:15:00 아, 여태 혼자 말씀하셨구나!
43:19:00 균형
43:21:00 예?
43:22:00 일만 하면 지루해
43:24:00 놀기만 하면 지루해
43:27:00 균형
43:28:00 뭔 소리야?
43:31:00  뭐, 알아듣게 말하면 지루해서 그러는 거예요?
43:35:00 나한테는
43:38:00 이게 노는 거야
43:41:00  노는 거는 중요해
43:44:00 균형을 위해서
43:47:00 균형이 없으면 어떻게 되는 줄 알아?
43:51:00 어떻게 되는데요?
43:59:00 넘어져
44:06:00 넘어지면 어떻게 되는 줄 알아?
44:08:00 아프겠죠!
44:14:00  맞혔어
44:17:00  아, 나
44:19:00 말 계속 반만 하네?
44:21:00  혼잣말을 누가 존댓말로 하나?
44:47:00 아니, 그, 벽이 아니고 풍선을 맞춰야지
44:52:00   어휴, 이게 영점이 안 맞는 것 같은데?
44:55:00   손가락에 영점이 어디 있어?
44:58:00  이씨!
45:03:00 "기록, 점수, 남은 시간"
45:08:00  한 번씩, 한 번씩
45:10:00 -  아니, 저 공을... -  아휴
45:14:00  아니, 이걸, 아니, 이걸
45:16:00  동시에 던지면 어떡해
45:17:00  아니, 이걸 한 번씩 돌아가면서 던져야지
45:19:00  내가 마음이 급해서 그래요
45:21:00 아, 참
45:22:00 -  아이고, 참말로, 진짜 -  동시에 하면 안 된다니까
45:24:00  이거 공을...
45:30:00  아휴!
45:31:00 -  아이고, 정말! -  동시에 던지지 마!
45:52 됐어! 그만해
45:53:00  내가 살게, 고생했어
45:55:00 가자
46:00:00  같이 가요
46:47:00 끊겼구나
46:50:00  맛있겠다
46:53:00 내가 이겼다, 내가 이겼다!
46:57:00 기특하네, 응
46:59:00  잘했어
47:01:00 먹어, 초장 찍어 먹어
47:06:00  잘했어요 
47:09:00 응, 잘했어요
47:10:00 -  쏙 빠졌어요 -  아유, 네
47:16:00   응, 잘 먹네, 응
47:20:00  잘 드신다
47:29:00  왜요?
47:33:00 무슨 사연 있어요?
47:36:00  뭐, 아리고도 먹먹한 종류의 진한 사연
47:41:00 멀쩡한 놈이 여기서 이러고 있으면 꼭 무슨 사연 있는 줄 알더라
47:46:00  멀쩡하지 않아 보여서 물은 건데?
47:51:00  사연이 있지
47:54:00 쩝, 나는
47:57:00 모자라지도
47:59:00 넘치지도 않는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서
48:03:00 유년 시절 행복하게 보내고
48:06:00 공부 열심히 해서 대학 가고
48:09:00 성공했어
48:13:00 끝이에요?
48:15:00  그렇지
48:19:00  아리고 먹먹해, 그게?
48:21:00 그렇지
48:24:00  여기 애들 사연 한번 들어나 볼까? 
48:27:00 내 사연이 이것뿐인 게 얼마나 아리고 먹먹한 건 줄 알아?
48:32:00 하여튼
48:35:00 애들 괴롭히는 어른 새끼들 싹 다 잡아다가 갈아 마셔야 돼
48:50:00  안아 줄까요?
48:54:00 뭐, 뭐라는 거야?
48:56:00 당신이 날 왜 안아?
48:57:00 힘드니까
48:58:00 내가 힘들다 그랬어?
49:00:00 그리고 내가 힘든데 당신이 날 왜 안아?
49:02:00 안으면
49:06:00 포근해
49:09:00 아이씨
49:11:00 아니, 왜 말을 그렇게 해요?
49:13:00 '안으면 포근해' 붙여서 말하면 되지
49:15:00 왜 주어와 서술어 사이에 시간을 그렇게 끄냐고!
49:19:00 내가 그래요?
49:43:00 포근해
49:53:00 떨어져, 이제
49:58:00  떨어지라고
50:01:00 떨어지라고
50:02:00 아이씨
50:04:00 야, 떨어져
50:06:00  우리도요, 우리도요
50:08:00 -  우리도 -  우리도 해 주세요 
50:11  가, 꺼져, 꺼져, 꺼져! 
50:13:00 -  안 꺼져, 어? -  안 꺼져요
50:14:00   야, 너 어딜 만져? 어딜 만져!
50:18:00 수치심을 모르네, 진짜
50:21:00  아무래도 칼국수는 먹는 게 아니었다 싶어
50:24:00  아, 이 사악한 글루텐!
50:27:00 만두 먹어야 되는데
50:29:00  근데 그, 인천에는
50:30:00 짜장면 위에 계란프라이를 올려 준다는 게 사실입니까?
50:33:00 사실일세 
50:35:00  기름에 튀겨 낸 거
50:36:00  아, 못 먹겠어 
50:38:00   젠장, 인정
50:41:00  그래도 우리 여기까지 왔는데
50:43:00 삼치 골목 가서 삼치구이에다가 소주 한잔해야 되지 않을까요?
50:47:00  배부를 땐 간단하게 생선구이
50:50:00  아휴, 그래 그건 생선이니까 괜찮을 거야
50:53:00  그래, 그럽시다, 응?
50:56:00 소라 빼기도 이겼는데 들어줘야지
51:01:00  이야, 풍성한 도시로군요!
51:09:00  차 가지고 왔어요?
51:12:00  아니요
51:16:00  태워 줄까요?
51:18:00  음, 뭐
51:28:00  버스는 보통
51:30:00 '태워 줄까요?'가 아니라 '같이 탈까요?'라고 해요
51:35:00  음, 아, 그런가?
51:42:00  차는 없어요?
51:47:00  대중교통은
51:52:00 매력 있어
51:56:00 환승이, 아휴
52:02:00 무료니까
52:13:00 그냥 있어도 서요, 뭐, 택시야?
52:16:00  아, 안 돼! 그러다 그냥 간 적 있어
52:26:00  두 명요!
52:35:00  이모님!
52:36:00 저희 삼치구이 하나, 고추장찌개 하나
52:39:00 찜 하나, 계란말이 하나 주세요
52:43:00  뭐야, 말이 다르잖아
52:44:00  몇 개를 시키는 거야?
52:46:00  두 당 하나인데요, 뭐
52:50:00  다 먹죠
52:51:00   맛있겠다
53:08:00  오, 잘 발라졌어
53:22:00  수저로 퍼먹어도 되겠네
53:25:00 -  자 -  잘 먹겠습니다
53:26:00  잘 먹겠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53:28:00 -  맛있게 먹겠습니다 -  맛있게 드세요
53:42:00 소주 친구네
53:45:00  가야죠, 가야죠
53:46:00  짠!
53:48:00  난 '짠'만
53:54:00  너무 맛있다
53:55:00  행복하다 
54:09:00  재훈 씨
54:12:00  계란말이도 좀 먹어요
54:22:00  전 이번에 내립니다
54:24:00  음
54:26:00 이 동네 사나?
54:27:00 아니요, 환승
54:30:00  환승은
54:32:00 무료!
54:37:00  당신은 오늘 값진 여행을 한 거야
54:41:00  이제 집에 가서 선물을 받아
54:45:00 선물?
54:46:00 가면 있어
54:48:00 그러기 위해서 지금 뭘 해야 할까?
54:55:00  삐!
55:01:00  도대체 감독은 어떻게 하는 거지?
55:04:00 이게 정상 생활이 가능하다고?
55:21:00 -  가요 -  조심해
55:33:00  피곤해도 행복하고 싶다
55:37:00 피곤한데 행복하다
55:41:00 오늘 하루만큼은 완벽한 성공의 날 
55:46:00  노는 게 더 힘들죠?
55:49:00  그렇진 않아요
55:51:00  그렇지, 그건 말이 그런 거지
55:52:00  그렇지, 노는 게 더 좋아, 언제나
55:56:00  쩝, 자, 이제 집으로 돌아가서
55:58:00 여행에서 찾으려고 했던 걸 찾을 시간이네요
56:02:00 쩝, 뭐, 좀 짧은 여행이었으니까 뭐 안 나와도 너무 서운해하진 말고
56:06:00  응? 나 벌써 찾았는데
56:09:00 -  응, 그래요? 음... -  응
56:13:00  요기 있네, 요 등짝
56:18:00 제대로 찾으셨네? 
56:20:00  요거 공짜죠?
56:21:00 -  지금 안고 있는 거요? -  응
56:24:00 공짜가 아니라 내가 웃돈을 얹어 줄 수도 있어
56:30:00  변하지 마요
56:33:00  네
56:36:00 약속
56:37:00  나도 뭐 하나 찾았네?
56:40:00 이런 모습도 보고
56:41:00 -  아, 약속 걸라니까? -  아니, 하긴 하는데
56:44:00  이런 약속을 믿는 사람이었어요?
56:47:00  아, 그냥 오늘만 믿을래 잔말 말고
56:54:00  도장, 꾹
57:03:00  아, 정말 괜찮은데
57:05:00   늦었어요, 오늘 고생했잖아
57:08:00 고생요? 이렇게 재밌게 놀았는데?
57:11:00 그런가? 
57:13:00  그, 큰길에 세워 줄게요 괜히 또 하윤 씨가 볼 수도 있으니까
57:19:00 죄송해요, 그날 밤 문자
57:21:00  에이, 뭔 말씀, 안 그래도 재훈 씨한테 사과할까 하다가...
57:25:00 에이, 뭔 말씀
57:27:00   그러니까, 뭔가 좀 애매하더라고
57:32:00 절대 하윤 씨 탓하지 마요 여자는 그럴 수 있어
57:36:00  이제 탓하고 말 것도 없어요
57:39:00 하윤이도 실장님한테 미안해했고요
57:42:00 아주 경우가 없는 애가 아니...
57:46:00 라고 해야 되는데
57:48:00 아닌 경우를 이미 보셔서, 참, 이게...
57:58:00 밉죠?
58:00:00  네?
58:02:00  하윤 씨가
58:05:00 그 사람이 사과해도 풀리지 않을 거예요
58:09:00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했고
58:13:00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는 상태에서 어떻게 마음이 풀려?
58:19:00 다 그래, 밉지
58:22:00 미울 수밖에 없어
58:25:00 그럴 땐 용기를 내 봐요
58:29:00 미워하지 않을 용기
58:31:00 미워하지 않을 용기?
58:32:00  그게 다른 게 아니고 용기가 필요한 거더라고
58:36:00 해 봐요
58:38:00 미워하는 마음보단 사랑하는 마음이 더 귀한 거잖아
58:58:00 누구랑 있었어?
59:02:00  아니야, 미안해
59:29:00  오늘 뭐 했어?
59:34:00  너 기다렸어
59:47:00  미안해, 늦었어
1:00:41   피곤하지?
1:01:01  네가 '그래'라고 할 때
1:01:03  나 부지런하게 우리를 기록하고 있거든 
1:01:06 사진도 찍고 글도 쓰고
1:01:08 봐 봐
1:01:09 이거 사진이랑 짧은 메모 할 수 있는 애플이거든
1:01:13 지금은 비공개지만
1:01:15 결혼할 때 공개할게
1:01:19 네가 '그래'라고 할 때
1:02:07  우리가 처음 같이 찍은 사진인데
1:02:11 네가 싫어해
1:02:13 미안
1:02:14 다음부터 머리 앞으로 내밀게
1:02:18 처음이라 설레는 지금 사진
1:02:21 시간이 흘러 설렐 나중에
1:02:24 웃으면서 같이 보자
1:02:27 어, 저도 조금은
1:02:30 멋지고 싶어서요
1:02:37 안 된대, 안 된대
1:02:39 갑시다
1:02:40 출발!
1:02:46  저기 있어, 저기 있어!
1:02:50  처음부터 그랬어
1:02:53 '나 이 사람과 조금 더 있고 싶다'
1:02:55 '조금 더 얘기하고 싶다'
1:02:58 오늘도 어김없이 그래서
1:03:00 헤어질 때 마음속 심술이 이만큼 났는데 참았어
1:03:04 아, 참지 말걸
1:03:12  뭔가 벌어질 거 같지 않아요?
1:03:18  뭐요?
1:03:21  모르겠어요
1:03:29 알려 줄까요?
1:03:35  우리 키스했어
1:03:36 처음
1:03:38 다른 건 내가 다 기억할게
1:03:40 넌 이거 하나만 기억해
1:03:43 키스, 네가 먼저 했다
1:03:58  오늘 너의 토라진 모습을 처음 봤어
1:04:01 큰맘 먹고 같이 토라져 볼까 잠깐 생각이 스쳤지만
1:04:04  그게 안 되더라
1:04:06 네가 너무 예뻤거든
1:04:09 어떡하지?
1:04:11 나 얼굴 보는 놈인가 봐
1:04:28  병원에 다녀왔어
1:04:32  네가...
1:04:35 보고 싶어
1:04:56  볼수록 믿음직스러운 우리 이은정
1:04:59 내가 없어도 넌 분명 힘내 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
1:05:07 넌 내가 사랑하고 사랑할 사람이니까
1:05:12 널 믿어, 믿는데...
1:05:17 믿는데...
1:05:22 아, 못 믿겠어
1:05:39  날 위해서
1:05:42 부디
1:05:44 너를...
1:05:47 지켜 줘
1:05:54  그럴게
1:05:56 할게
1:06:01 내가 해낼게
1:06:05   사랑해
1:07:08  회사 앞으로 오지 말라니까
1:07:10  오라고 했으면 안 왔을 텐데
1:07:12 아직도 나를 그렇게 모르니?
1:07:13  어! 선배...
1:07:15  인국이 데려가겠다는 거야?
1:07:16  우리가 같이 살면 어떨까?
1:07:18 솔직하게 얘기하면 내가...
1:07:20   못 보내요, 실장님
1:07:22  지우라고
1:07:23  뭐 하는 짓이에요?
1:07:24 '지워 주세요' 해 봐요
1:07:26  들어와요
1:07:27  친절하기만 하면 돼요 수줍은 건 필요 없어요
1:07:29  너랑 왜 이런 사진을 주고받아?
1:07:31 그, 사진이 뭐라고, 귀엽더구먼
1:07:34 아휴, 씨
1:07:35  친절한 거 은근 잘 어울리는 거 알아요?
1:07:38 고맙네요
1:07:39  뭐가요?
1:07:40 몰라요, 그냥
1:07:42  야, 네 잘못 아니야, 어?
1:07:44 뭔 소리예요, 그게?
1:07:45  환동이 거랑 네 거랑 편성 자리만 바꾸자는 건데
1:07:48  네 잘못이야!
1:07:49 네가 배우 다리 해 먹은 거야 다 네 잘못이야!
1:07:51  나 범수 당기는데
1:07:53  그래도 어떡해? 우리의 일인데
1:07:54  누구는 뭐, 할 일이 없나?
1:07:56  에이씨
1:07:57 에이, 멍청한 놈! 
1:07:59  정신이 없었어요
1:08:00  핑계
1:08:02 아이, 서로 바쁜 거 뻔히 알면서
1:08:03  왜 항상 이런 식으로 기분 상해해요?
1:08:06  제가 오늘은 좀 실망을 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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