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멜로가 체질 3화 대사 [ 나오는시간 대사 정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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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s 안 해요
57s  아, 왜, 왜, 왜? 
59s 아니, 이 어마어마한 입봉 기회를 왜?
1:01  정서적으로 교감이 안 돼
1:03  교감 같은 소리 하고 있네 
1:05 네가 아주 가난과의 교감에 적응을 잘했구나?
1:07  하, 진주야
1:09 그건 진짜 에바야
1:11 이건 생존 문제잖아
1:13 말을 막 하잖아! 
1:17  작가님은 사람을 잘 모르는 거 같아요 
1:20 깊이가 없달까? 왜 다 농담 같지?
1:22 사람을 잘 모르는 작가가 쓴 글로 어떻게 찍어?
1:25 뭐, 어디, 뭐, 풍경 같은 거 찍나, 어?
1:27 드라마 찍어서 전파 띄우는 게 아니라, 뭐
1:29 풍경 찍어서 SNS 띄우나요?
1:31 근데 뭐, 그렇게 성심성의껏 대놓고 까요?
1:33 막 까네? 돌려 까기 같은 거 안 해요?
1:35 아니, 아니, 왜 돌려서 까요? 돌면 시간 드는데
1:37  시간 좀 들여요
1:39 인간관계 원래 시간 좀 들이는 거 아닌가?
1:41 배려를 해야지, 상호 간에
1:42 지금 배려를 해서 문제를 지적해 주는 거잖아요?
1:45 그러니까 돌려 까라고요
1:46  돌면 시간 든다니까?
1:48 그래요, 감독님은 잘나가는 감독이고 나는 신인 작가인 거 알겠는데
1:52 입장 바꿔서 생각해 봐요
1:54  아니, 왜 입장을 바꿔요? 내 입장이 훨씬 좋은데
1:56 난 그 말이 너무 웃긴 것 같아요
1:58  내가 감독님을 웃겼네 뿌듯하네, 아주?
2:02 그래서 계속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겠다?
2:04 아쉬운 거 없으시다?
2:05 없죠, 나 되게 잘나가요
2:07 능력 있지, 그것만도 넘치는데 굳이 집도 잘살아
2:11  아버지는 대기업 임원이시고 어머니는 대학 총장이셔
2:14 아쉬울 거 있는 게 이상한 게 아닌가?
2:25 안 해요
2:26 이 대화의 핵심이 뭐라고 생각해? 
2:28 아빠가 대기업, 엄마가 대학교
2:31 대감독이네, 대가족이야 
2:34 이런 세속적인 것들
2:38 효봉아, 음악 좀 바꿔라
2:40  인간의 탐욕과 몰락
2:42 '하얀거탑' OST 느낌으로
2:52 진주야, 에바하지 마
2:55 그건 이유가 못 돼
2:56 그래서
2:58  안 해요
3:00  쩝
3:11 왜 안 잡아요?
3:12  예?
3:18 팔이 안 닿아서...
3:21  어떻게, 뭐, 잡아 줘요?
3:28 그래요, 그럼
3:29 사람도 잘 모르는 작가랑 왜 하려고 하는 건데요?
3:32 사람은 내가 잘 아니까
3:33  사람 잘 아니까 내가 지금 얼마나 빡치는지도 알겠네요?
3:36 그래도 할 거라는 것도 알죠
3:37 안 해요
3:40 에바다
3:41 에바야
3:43 그래서
3:56 왜요?
4:00 왜 불렀냐고요?
4:02 안 불렀는데요?
4:03  뭘 안 불러, 내가 불렀으니까 돌아봤지
4:05 안 불렀는데 왜 돌아봐요, 내가?
4:09  치
4:10  뭐, 그렇죠, 그렇죠
4:12 그쪽이 대답 먼저 하고 제가 불러도 대세에 지장은 없죠
4:14 순서가 뭐가 중요해? 내가 지금이라도 불러 드릴게
4:17 됐어요
4:18 저기요, 진주 씨, 진주 작가님
4:20 됐다고요
4:21 저기요, 잠시만요
4:25 아이씨
4:26 연기 되네?
4:29  좋아요, 그러면 구걸 한번 합시다, 응?
4:33 좋은 말도 좀 해 줘요 그러면 못 이기는 척할게요
4:36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잖아요
4:38 고래 춤추는 걸 봐서 뭐 해?
4:42 아, 알겠어요, 쩝
4:50 인상적이네요
4:55 한 거예요?
4:57 네
5:00 인상적이세요
5:02 사람 참 박하네, 어?
5:06 박해!
5:08  박해서 못 하겠어
5:21  진짜를 말해
5:35 나 말은 막 해도 일은 막 안 해요
5:40 나는 택배 받는 것도 너무 좋아하고
5:43 씁, 식당에서 메뉴판 보는 것도 너무너무 좋아하는데
5:47 그것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이 일을 좋아해요
5:51 무엇보다 소중한 이 일을
5:53 작가님과 같이 하고 싶다는 거고요
5:59 막 아니고 잘
6:02 나 한번 믿어 봐요
6:05  일이 택배보다 좋고 메뉴판보다 좋대
6:12 사람 괜찮네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6:15 근데 뭐?
6:19  16부작으로 하는 게...
6:21 어, 여기
6:23 여기 우리 조감독, 똘똘해요
6:25 앞으로 귀찮게 하는 일은 다 이놈 시킬 거니까 미리 인사하고
6:28 성질 더러운 거 미리 까고 미리 자랑하면 좋지
6:31 작가님, 성질 더러워
6:34  안녕하세요
6:40  안녕하십니까!
6:41 신방과 09학번 김환동이라고 합니다
6:53 안, 안녕하세요
6:55 임진주라고 하는데 앉지는 마세요
7:02 뭐야? 
7:04 야, 너는 왜 이 각도에서 멈추냐?
7:08 뭔데, 왜?
7:10 뭐, 헤어진 남자 친구 닮았어요?
7:15 저 안 해요
7:19 뭐요?
7:22 저 안 해요
7:25  아, 왜 또?
7:31 하지 마, 하지 마!
7:34 에이씨
7:39  야, 너는 아까부터 왜 이 각도로 있는 건데?
7:44 너 뭐 따라 하는 건데, 어? 뭐 보는 거야!
7:52  지난 사랑의 기억에 냉정해지지 못하는 건
7:55 창피한 게 아니야
7:58 고된 시간을 견뎌 낸 자랑스러운 당신의 권리지
8:02  그래, 다 자기 입장이라는 게 있지
8:06 있지만
8:08 우리 나이에 안 한다는 말 더 신중해야 하는 거 아닌가?
8:12 기회라는 게 그렇잖아
8:14 주름이 다 뺏어 가
8:16 나이 먹을수록 잘 안 오잖아, 기회
8:19 이 사회가 그래요
8:23  그러고 보니까 안 하겠다는 말 나 해 본 기억이 멀어
8:29 그게 뭐라고 그런 말도 못 하고
8:32 왠지 슬프지만
8:35 내가 안 한다고 하면
8:37 자기가 하겠다 하는 애들이 뒤에 백만 명이 서 있어
8:44 그래, 한낱 신인 나부랭이 주제에
8:50 뭘 그렇게 안 한다는 말을 쉽게...
8:55  이 언니가 이 시간에?
8:57 여보세요
8:58  응, 은정아, 너 나 좀 도와줘야겠다
9:01  응?
9:02 아이, 나 '소문으로 들었소' 패널 나가는 거 있잖아
9:04 아, 내가 급하게 해외 촬영 가게 돼서 한 달만 땜빵 좀 해 줘라
9:07 내가 그런 데를 왜 나가?
9:08  아이, 같은 다큐 감독이잖아
9:10 아이, 너 말했더니 PD가 완전 좋아하던데?
9:13  어쩌라고
9:14 야, 너 혹시 아냐? 잘하면 고정 줄지, 이거 기회다
9:17 아, 가십거리나 떠들어 대는 거 그런 데를 내가 왜 나가? 안 해
9:21  야, 너 언니 부탁인데...
9:23  아, 안 해
9:25 아이 
9:35  아휴, 또 마시네
9:38  질린다, 진짜
9:40 엄마, 다이어트 안 해?
9:42  아, 안 해!
9:51  자자
10:08   아, 실장님
10:09 드라마 1회 하고 끝나는 거 아니잖아요
10:11 아이돌이라 체중에 민감해서 그래요
10:13 제가 어떻게 해서든지 먹일게요, 치킨
10:15 아, 믿어 주세요
10:17 아, 저, 잠시만요 제가 다시, 바로 다시 전화드릴게요
10:21 이, 이, 인국아
10:24 새 학기니까 친구들이랑 사이좋게 지내고
10:27 음...
10:29 친구들이랑 싸우지 말고
10:31  응? 그거 같은 말 아니야?
10:33  응?
10:34 사이좋게 지내는데 왜 싸워?
10:37 어, 그러라고
10:47  쯧, 벌써 사춘기가 오려나?
11:00  황 팀장 여기서 일한 지 얼마나 됐어?
11:05 6년 7개월하고 23일
11:07 법정 휴일, 월차, 반차 생휴, 하계, 동계
11:09 주어진 휴가 외에 결근 없었고 지각도 없었고 조퇴도 없었어
11:12 그렇죠
11:13   웃어?
11:16 그래, 뭐, 웃든지 찡그리든지 자기 표정 자기 권한이니까 그건 패스
11:21 자, 그럼
11:23 내 표정을 봐
11:26 내가 지금 너 개근상 주려는 표정으로 보여?
11:30 그만큼 일을 했으면 그에 걸맞게 일을 똑바로 처리하라는 거야
11:33 출근 왜 했어?
11:35 네?
11:36  왜 여기로 출근했냐고
11:39 저 회사가 여기...
11:42 너 치킨 건 어떡할 건데?
11:44  배우가 못 먹겠다고 하면
11:46 '네, 다이어트하셔야죠' 하고 마는 게 네가 하는 일이야?
11:50 그럼 가서 걔 매니저를 해!
11:52 집 앞에 찾아가서 무릎을 꿇어서라도 먹게 해야지
11:55 왜 여기로 출근을 하냐고!
11:57 죄송합니다
12:00 아직까지 내가 시키는 대로 일할 거야?
12:02  그럼 당신이 왜 필요한데?
12:03 아바타처럼 일할 거면 너보다 체력 좋은 사람 쓰면 되겠지
12:07 그렇게 개근해서 채운 게 뭔데?
12:09 경력 아니야?
12:12 맞습니다
12:22 요즘 드라마 제작까지 준비하느라 워낙 예민하실 거예요
12:25 나쁜 사람 아니니까 너무하다 생각하지 말아요
12:31 위로를 받아야 할 분이
12:33 위로를 받을 내용으로 위로를 주고 계시네요?
12:35  그렇게 됐나?
12:37  그래도 대표님 차가운 사람인 건 맞잖아요
12:40 대신 정확하잖아요
12:42  주어진 업무 외에는 커피 심부름도 시키지 않는 분이에요
12:45 그건 당연한 거 아닌가?
12:47 당연한 거 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 건데
12:49 난 요즘 사람들 보면 그냥 정확한 사람이 착한 사람 같아요
12:54 아, 뭔가 씁쓸하다
12:57 잘 마시겠습니다
13:02  앉아
13:06 왜 휴식 시간도 보장 안 해 주는 회사처럼 보이게 만드니?
13:10 아휴
13:19 착한 분 맞네요 신경질적으로 착하세요
13:35 착한 대표님 말씀대로
13:36 제가 집 앞까지 찾아가서 무릎 꿇겠습니다
13:38 제가 하겠습니다
13:39  너무 무례한 거 같아요
13:41  맞아요, 사람 무릎까지 꿇게 하고
13:43  아니, 우리가
13:46 싫다는데 계속 집 앞까지 찾아가서 무릎을 꿇는다니
13:50 아, 그런가?
13:53 일을 안 할 수는 없고
13:54 그렇다면 뭔가 그... 덜 귀찮게 귀찮게 해야 하지 않을까요?
13:58 덜 귀찮게 귀찮게?
14:01 단어 조합이 뭔가 좀...
14:03  이상한가?
14:04 그럼 기분 좋게 귀찮게
14:05  기분 좋은 귀찮음?
14:07 말이 맞나, 이게?
14:08 귀찮게 계속 기분 좋게 만드는 거예요
14:10 이를테면?
14:22 싫은 건 아니고 불편한 것입니다
14:26 불편한 거 좋아하는 사람도 있냐? 그게 싫은 거지
14:31 거듭 죄송합니다
14:34 대승적 차원의 결정을 내려 주십시오
14:39 제가 물러나는 것이 대사를 그르치지 않는 길일 것입니다
14:44 응, 그렇지
14:46 조감독은 널리고 널렸으니까
14:50  근데 나는 그 널리고 널린 것들 중에서 네가 좋다
14:55 쯧, 씁
14:57  이게 나를 얼마나 아쉽게 만드는지 다시 한번 확인 좀 해 봐야겠다
15:02 그리고 내가 판단할게, 가 봐
15:32  아침, 또다시 아침
15:35 아침이면 뭐? 백수 주제에
15:42 비겁해, 이건 내 자신에게 너무 비겁한 거야
15:46 백수라고 누워서 잠만 자겠다? 비겁해
15:49 백수가 뭔 자랑이라고
15:58 뭐, 좀 비겁하면 안 돼?
16:00 평생 남의 눈 신경 쓰면서 사는 게 인간인데
16:04 나 혼자 있는데 뭐? 누워 있는 게 얼마나 좋은데
16:08 하, 양심 없어
16:15 내가 내 스스로에게 양심 없어
16:17 이건 나를 파괴하는 일이야
16:24 근데 뭐? 내가 뭘 할 수 있지?
16:27 생각할 시간은 줘야지
16:36 생각할 시간을 주면서 최소한의 양심을 지켜보자
16:40 음, 그래, 장소라도 옮기자
16:48  엄마, 나 여기서 몇 날 며칠 퍼질러 잘 거거든?
16:51  혹시 잔소리할 거 있으면 여기 음성 사서함에 녹음해 놔
16:54 한 번에 들을게
16:56 밥 먹고 자, 길어질 텐데
17:08 언니, 배고파요?
17:09  허, 10분 전에 김밥 두 줄을 먹었는데 내 배에서 나는 소리면 똥이겠지
17:15 근데 지금은 안 마려워
17:16 아이씨, 배고파
17:18  안녕하세요 
17:20  오늘은 아보카도 닭 가슴살 샐러드를 만들어 볼 건데요
17:24 허, 재훈 씨 조리 방법도 상당히 간단하다면서요?
17:28 네, 아주 간단합니다
17:29 저는 샐러드를 준비할 테니
17:31 훈제 닭 가슴살과 아보카도를 좀 썰어 주시겠어요?
17:34 네
17:37  샐러드 준비는 간단합니다
17:38 그냥 봉지를 까서
17:42 담으세요
17:43 아, 이건 씻어 나온 겁니다
17:46  자, 오, 아주 힘들게 써시네요?
17:50 짠, 거짓말 같지만 갑자기 너무 예쁘게 세팅이 됐어요
17:55  씁, 하지만 뭐가 좀 아쉬운데요?
17:58  아, 그렇다면 저희가 미리 준비한 삶은 계란을 슬라이스해서 얹어 볼게요
18:02 자, 또 썰어 주시면 돼요
18:04 와, 거짓말처럼 또 삶은 계란이 예쁘게 썰려서 올려졌어요
18:09  오, 색감이 살아나네요
18:11 삶은 계란이 이토록 아름다운 단백질이었나요?
18:14 완전식품이니까요
18:16 자, 이제 이 완전한 것에
18:18 완전한 발사믹식초를 적당히 뿌리고
18:23 자, 올리브오일을
18:25 살짝궁 더해 주면
18:29  카, 이게 얼마나 맛있게요?
18:38 두고 갈게요
18:53  도연, 도연! 
18:55 도연 사랑!
18:56  리허설 시작하겠습니다!
19:10  도연 사랑!
19:15  김도연!
19:16  도연 사랑!
19:21  도연!
19:27  도연!
19:28  도연, 도연, 김도연! 
19:31  도연 사랑, 김도연!
19:45  우유 빛깔, 김도연! 
19:52  도연 사랑! 도연 씨, 사랑해요! 
19:56  사랑해요!
19:59 도연...
20:00 아, 아저씨, 잠깐만
20:01  도연 사랑, 도연 사랑! 
20:05 한 번만 더 외치겠습니다! 
20:08 도연 사랑, 도연 사랑!
20:55  자, 출제 의도
20:57 포물선의 성질 이해하기
21:00  포물선 y 제곱
21:02 이퀄 8x의 초점은
21:05 점 f이므로
21:07 직선은 점 p와
21:12 q를 지난다
21:13 이때 x 좌표의 a, b는
21:18 a 플러스 b는 14이므로
21:21 여기에서 직선 p, q를 구하면 되는데요
21:25 도연 친구
21:27 이때 포물선 y 제곱은 
21:29 4ax로...
22:38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22:40 저 감독님 작품 진짜 좋아하거든요
22:42 잘하는 건지 모르겠어
22:44 잘하실 거예요
22:45 잘하고 있어
22:46  나 또 막말 나오면 어떡하지?
22:48 저희는 그걸 원합니다 
22:50 난 너 막말해도 똑똑해 보이던데?
22:52 욕 나오면?
22:54 저 편집 잘해요, 편하게 하세요
22:57 아, 간식 좀 준비해 드릴까요?
23:03  욕 대신에 과일 이름을 뱉어 봐
23:06 이런, 사과
23:08 포도 씨알
23:10 열받을 때는 열대 과일이지
23:13 칼라만시 어때?
23:15 칼라만시 좋다
23:16 아, 이거 칼라만시 파는 데가 있나?
23:20 - 아, 여기 대기실이고요 -  아
23:23 - 여기 대본요 -  네
23:26 아이씨, 나 혼자 말하는 거 같아
23:28   저기요
23:29 예?
23:31 MC가 왜 바뀌었어요?
23:34 그게 갑자기 그렇게 돼 가지고 보신 줄 알았는데
23:37 무슨 문제 있으세요?
23:39 문제라기보다는 좀 귀찮아졌네요
23:57 너 왜 이렇게 사람 귀찮게 하니?
24:01:00 그, 내가 오늘 입도 뻥끗 안 했어
24:03:00 왜 뻥끗도 안 하냐고 그게 얼마나 귀찮은 건 줄 알아?
24:06:00 알면 그랬겠습니까?
24:09:00 아, 얼마나 귀찮으셨을까?
24:11:00 무시하는 거네 내가 종편 토크 쇼 MC나 보게 됐다고
24:15:00 그러고 싶어? 그러면 네 마음이 편해져?
24:17:00 그거 너무 기분 나빠 하지 마
24:18:00 나쁜데 나빠 하지 말라니 너 나 무시해?
24:21:00 그러고 싶어? 그러면 네 마음이 편해져?
24:24:00 혹시 원하시는 게 무시야? 그런 거면 말씀을 하세요
24:27:00 내가 무시하는 거 그거 준비를 해 볼게
24:30:00 너 진짜 사람 귀찮게 한다
24:34:00 하, 내가 대꾸를 왜 했을까?
24:58:00 2부까지밖에 없는 대본을
25:01:00 이틀째 보고 계십니다
25:02:00 음, 쟤는 자기 작가가 주는 대본은 지문까지 외우는 애야
25:09:00 그게 가능은 한 겁니까?
25:11:00 음, 작가들은
25:13:00 문장 끝에 마침표를 달아야 할지 물음표를 달아야 할지
25:16:00  애매할 때가 있다고 하더라?
25:17:00 그럴 때 세상에 없는 기호를 만드는 게 바로 감독의 몫이고
25:21:00 또 그걸 만들려면 읽고 또 읽고, 어?
25:26:00  저렇게 막말하고 다녀도 작가들이 줄을 서는 이유가 있는 거지
25:30:00 쩝, 그 멋있는 놈이 바로 네 사수다
25:33:00 뿌듯하냐?
25:34:00 네, 뿌듯합니다
25:35:00  나도
25:37:00 저런 멋진 감독이 찾는 그런 멋진 작가가 된 거잖아요
25:46:00 충분히 아쉽구먼
25:50:00 귀찮게 해야겠다
26:10:00 누구세요?
26:13:00 그, 제 쪽에서 해야 되는 질문 같은데
26:16:00 아, 그렇지
26:18:00 하세요
26:20:00 누구세요?
26:22:00  그렇게 잘나가는데 난 자기 드라마 하나도 못 봤네?
26:26:00  아이, 그러기도 쉽지 않은데 그럼 뭐 좋아하세요, 보통?
26:28:00  '도깨비' 
26:30:00 '도깨비'와 함께한 모든 시간이 눈부셨지
26:32:00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26:36:00 모든 날이 눈부셨어, 일어났네?
26:41:00 아이, 무슨 낮잠을 밤잠처럼 자요?
26:43:00  쟤 어릴 때부터 집에서 뒹구는 거 좋아했어
26:46:00 왜, 보통 애들은 밖에서 실컷 놀다가 지치면 들어와서 쉬었잖아?
26:49:00 -  그렇죠 - 근데 쟤는
26:51:00  집에서 실컷 뒹굴다가 지치면 나가서 놀았어
26:54:00 그래도 밥 먹을 때는 들어와서 밥 먹죠?
26:56:00 아, 뭐, 밥때가 따로 없지
26:57:00 아, 계속 배부른 상태를 유지하는 거구나? 빵빵하게
27:00:00 어쩜 그렇게 잘 알아? 우리 진주랑 되게 친하구나? 
27:03:00  엄마랑 되게 친한 거 같은데?
27:05:00 어, 친구 먹었어
27:06:00 얘 되게 웃겨 
27:08:00   아, 아닙니다
27:09:00 누나라고 불러도 될까요?
27:10:00 - 그건 안 돼 -  그렇죠
27:24:00 안 따라가?
27:26:00 뭐, 또 보게 되겠죠 밥을 어떻게 남겨요
27:29:00 자세가 좋아, 자기 드라마 볼게
27:36:00 또 놀러 올게요
27:39:00   체한다, 체한다
27:42:00  또 올게요
27:45:00   이제 막 도착해서 지금...
27:47:00  어, 안녕하세요
27:48:00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네
27:53:00  어, 염색했네?
27:55:00  아유, 어떻게 그걸 딱 아셔요?
27:56:00  아, 저도 인사했는데, 저도 인사했는데 
27:59:00  안녕하세요
28:00:00  감사합니다
28:01:00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28:02:00  예, 예
28:05:00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예, 안녕하세요
28:08:00 어, 잘 지내셨습니까? 안녕하세요
28:09:00   아, 예, 안녕하세요
28:11:00   일중아, 일중이 왔어
28:13:00 -  아이, 두 분 친해요? -  레이디 제인, 그래, 어서 와
28:18:00 어, 감독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28:19:00 안녕하세요
28:20:00 예, 저, 이런 자리까지도 나와 주시고, 예 
28:23:00 아, 고맙습니다
28:24:00 - 아유, 고맙습니다 -  예
28:26:00  자, 이제 준비를 하자고
28:28:00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28:30:00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28:33:00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28:37:00 어머, 반갑다, 나도 와서 알았어 몇 년 만이지?
28:40:00 며칠 만이지
28:42:00 난 너를 봤고 너도 나를 봤다고 효봉이한테 전해 들었네?
28:45:00 눈이 좀 안 좋은가 봐?
28:46:00 눈은 좋은데 귀가 좀 안 좋아
28:49:00  뭔 소리 하는지 안 들리네
28:50:00 허, 어, 언니! 안녕하세요 
28:52:00  자, 리허설 들어갈게요!
28:56:00 자, 저희는 잘 알고 있습니다만
28:57:00 혹시 모르시는 시청자 여러분을 위해서
29:00:00 자기소개 좀 해 주시죠
29:02:00  네, 안녕하세요
29:03:00  제 친구예요
29:05:00  대학 동창
29:09:00 -  대학 동창? - 소개하고 싶은 내용이 아니네요
29:14:00  어, 욕도 잘하시고 술도 잘하시고
29:16:00 그래서 친구들 사이에서 정말 인기가 많았죠
29:20:00 여자 친구들?
29:26:00 자기소개의 '자기'가 소민 씨 부른 건가 봐요?
29:29:00 두 분이 서로 '자기' 하는 사이인가?
29:36:00  아이, 두 분이 정말 친하신 사이 같아요
29:38:00   뭐, 어쨌든 욕은 작년에 끊었답니다
29:41:00 간혹 욱할 때는 욕 대신 과일 이름을 내뱉기로 했어요
29:44:00 여러분도 해 보세요
29:45:00 열받을 때 과일의 상큼함을 떠올리면
29:48:00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 꽤 도움이 되더라고요
29:50:00 술도 좀 끊으셔야 할 텐데
29:53:00 여전히 술 좋아하시죠?
29:54:00 제가 많이 사랑하죠 
29:57:00  혹시 지금 음주 방송 아니에요?
29:59:00 아, 이런 칼라만시
30:01:00 어머, 솔직하시네요? 어제도 꽐라가 되셨다고요?
30:05:00 아니, 칼라만시
30:07:00 뭐, 칼라?
30:10:00 아, 싸하다 
30:12:00  열대 과일이죠?
30:15:00  -  예, 예 -  맞아요
30:18:00 아하, 아, 그 녹색 레몬?
30:22:00 아, 두 분이 정말 친하신 거 같아요 
30:25:00 그럼 우선 그, 자기소개를...
30:27:00 여태 자기소개야, 여태
30:29:00 네, 안녕하세요, 저는...
30:30:00  욕한 거네
30:34:00 그걸 생각해야 알아요?
30:36:00 허, 한 대 맞은 것 같네요
30:37:00 왜, 열대 과일이니까 열 대 맞았다고 하지?
30:40:00 이게 진짜, 씨
30:45:00  자, 두 분이 정말 친한 사이 같아요
30:48:00  그 말 한 번만 더 하면 진짜로 친해지겠어, 아주
30:52:00 잠깐 쉬죠
30:57:00  녹화 5분 만에 쉬어?
31:01:00 내일 끝나, 이거
31:12:00  와, 내가 또라이를 캐스팅했어 
31:14:00  원 플러스 원으로 하셨네요
31:19:00 아휴
31:21:00 거, 왜 이렇게 사람을 귀찮게 해요?
31:23:00 아쉬울 거 없는 대감독님이
31:25:00  옆으로 와 봐요, 말해 줄게요
31:28:00 아, 내가 앞에 가고 있는데 그쪽이 따라붙는 게 맞지
31:30:00 뭐, 뒤로 걷고 있나?
31:32:00 마지막 자존심이랄까?
31:34:00 내가 집까지 찾아왔잖아요
31:36:00 그러면 속도를 늦춰서 자연스럽게 옆으로...
31:39:00  와, 씨, 신선해서 맞춰 준다
31:44:00  됐다, 그렇지
31:47:00 이럴 때 보면 사람이 참 착해
31:51:00 환동이한테 얘기 들었어요
31:52:00 지나간 풋사랑입니다
31:54:00 풋사랑? 뭐, 발로 한 사랑을 말하는 건가?
31:56:00  웃을 뻔했네
31:59:00  뭐, 발을 사용했든 마음을 사용했든 나는 그런 거 모르겠고, 작가님
32:03:00 지나간 일 가지고 프로답지 못하게 그러지 마시죠
32:07:00  보통 이런 상황에선 이딴 쉰 소리를 하기 마련이지만
32:10:00 난 안 하죠, 난 특별하니까
32:13:00 뭐, 특별한 쉰 소리라도 있나? 기대되네
32:17:00 치킨 어때요?
32:18:00 갑자기?
32:20:00 뭐, 선호도 조사 같은 거예요?
32:22:00 아니, 먹으러 가자는 말인데
32:24:00 타이밍이 좀 어색한가?
32:26:00 치킨, 쩝, 죽기 전에 나와도 어색한 말은 아니죠
33:22:00  아, 정말 광고 욕심 없으세요?
33:24:00 아유, 농담이죠 예능을 다큐로 받으시고 
33:28:00 사실 광고는 제가 더 사랑하죠
33:32:00   그렇습니다
33:34:00 아무튼 요즘 드라마들이 이 과도한 PPL로 인해서
33:37:00 시청자들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데요
33:40:00  예, 어제 '마지막 남편'에서
33:42:00 그, 네 번째 남편이 말기 암 선고 받은 날
33:45:00 아내한테 식기세척기를 선물하는데 거기에 브랜드 로고가 그냥 딱!
33:50:00  봤어요, 봤어, 너무 재밌죠?
33:52:00  난 거기서 찡했는데?
33:54:00 마지막 가는 길에도 여자의 집안일을 걱정해 주는 남자
33:59:00  여자의 집안일이라니
34:01:00  집안일이 왜 여자 건데요?
34:03:00 그리고 뭐, 집구석에서 잠만 자다가 뭐, 말기 암 선고 받은 날 식기세척기?
34:07:00  'Product placement'
34:10:00 단어의 의미가 무색한 배치였다고 생각합니다
34:14:00  지금 PPL 얘기 하는 건데요?
34:24:00   PPL이 그 말이에요
34:34:00 잠깐 쉬죠
34:38:00 아니, 또 쉬어?
34:40:00 또 쉰다고?
34:42:00  안 끝나, 이거
34:46:00  연예인이면 호화 주택에 살면 안 되는 건가요?
34:50:00  핵심이 그게 아니고요
34:51:00 지금 비난받고 있는 건
34:53:00 혐오 시설이 내 집 앞마당에 들어서는 걸
34:55:00 노골적으로 반대하고 싸우고 있다는 거죠
34:58:00  아니, 누가 집 앞에 혐오 시설 들어서는 걸 반겨?
35:00:00 그럼 그게 어디로 가겠어요?
35:02:00  남의 집 앞으로 가겠죠
35:04:00 더군다나 이런 특권층의 지역 이기주의는
35:06:00 결국 서민층과 대척점에 있다는 점에서
35:08:00 질 나쁘고 뻔뻔한 님비라고 할 수 있죠
35:12:00 냄비요?
35:14:00  냄비?
35:16:00 하, 아니, 님비 현상을 말한 겁니다
35:19:00  님비? 님비가 뭐야?
35:28:00  아, 두 분이 정말 케미 돋네요 너무 잘 어울려요
35:31:00  갑자기?
35:32:00 -  예 -  잠깐 쉬죠
35:35:00  그래, 쉴 때 됐어, 쉬어야지
35:39:00 휴가를 다녀오지 그래?
35:41:00 잠깐 쉬죠
35:43:00 잠깐 쉬죠
35:45:00  오케이, 씁
35:46:00 잠깐 쉬죠
35:49:00 잠깐 쉬죠
36:00:00 좀 대본대로 가면 안 돼?
36:04:00 '생각하시는 바를 말씀해 주시면 됩니다'라고 쓰여 있지?
36:07:00 뭐, 이걸 그대로 말할까?
36:09:00 뭔 생각이 그렇게 복잡한데? 알아듣게 말해!
36:11:00 너만 못 알아듣고 있어
36:13:00 못 알아들으면 고개만 끄덕거려 왜 자꾸 받아치는데?
36:16:00  너보고 다 알아들으라는 것도 아니고
36:18:00 모르면 감추는 노력 정도는 해 줘야 되는 거 아니야?
36:21:00 잠깐 쉬죠
36:41:00  고마워요
36:42:00  응?
36:43:00  재밌게 일하게 해 주셔서요
36:45:00  무슨?
36:46:00  제가 부끄러움을 많이 타서 남 앞에 나서는 거 절대 못 하거든요
36:51:00  절대 아니던데?
36:52:00 선배님이 옆에 있으니까 막 그게 되더라고요 
36:56:00 그거 내가 해야 되는 말인데
36:58:00 나 춤이라는 거 처음 춰 봐요
37:01:00 절대 아니던데
37:03:00 심지어 수학은 제일 못하던 과목인데
37:05:00 그건 제가 수학만 잘했어요, 수학만
37:11:00 어, 도연 씨
37:13:00 -  수고하셨어요 -  네, 수고하셨습니다
37:17:00 매일 현장에 나오시나 봐요?
37:19:00 네, 마케팅 담당이기는 한데
37:21:00 저희 회사랑 공동 제작이기도 해서요
37:24:00 아, 그런 거 잘 몰라서, 그럼 
37:27:00  아, 그리고 오늘 치킨!
37:30:00 너무 고맙습니다
37:32:00  아, 그리고 저희 너무 귀찮게 해 드려서 죄송합니다
37:34:00  아, 죄송합니다
37:38:00 아니에요, 귀찮지 않았어요
37:40:00 아, 그렇게 생각해 주시면 너무 고맙습니다
37:42:00  무서웠어요
37:45:00 우리 멤버 한 명 더 있었어요
37:46:00  네, 알고 있습니다 유학 간다고 탈퇴한...
37:49:00 유학 아니에요
37:52:00 저랑 제일 친한 친구이기도 했는데
37:55:00 사생팬에 시달리고 스토커에
37:59:00 살해 위협까지 받았었어요
38:02:00  정신과 치료 받다가
38:05:00 결국 날아갔죠, 꿈도 포기하고
38:09:00 우리 어렸을 때부터 춤추고 노래하는 거 좋아했거든요
38:13:00 난 이 일이 좋은데
38:16:00 난 그 일이 무서워요
38:21:00 그냥...
38:23:00 잘해 주는 것만 같았던 사람이 살인자로 돌변하는 걸
38:28:00 제가 봐서
38:32:00 그게 문제인 거겠죠, 뭐
38:49:00 왜 울 거 같아요?
38:54:00  하, 미안해 죽겠어요
39:14:00  치킨을 좋아하는 거예요? 맥주를 좋아하는 거예요?
39:18:00 굳이 우열을 가리지 맙시다 둘 다 신성한 것인데
39:22:00  여기 생맥 한 잔 더요
39:26:00 왜 안 마셔요?
39:27:00 아, 끊었어요, 저는 실수 없이 살고 싶어서
39:31:00 다시 마셔요, 끊기 일러, 젊은 사람이
39:35:00  씁, 나는 작가님 얘기를 많이 들어 주고 싶은데?
39:39:00 뭔 얘기요?
39:40:00 뭐, 하고 싶은 얘기들 많을 거 아니에요
39:41:00 일 얘기든 뭐, 지난 사랑 얘기든?
39:43:00  해 봐요, 나 듣는 거 되게 잘해
39:46:00 의외네
39:49:00 근데 나만 취하면 말 못 해요 나만 쪽팔리게 되지
40:11:00  자, 수고하셨습니다!
40:13:00 -  수고하셨습니다 -  수고하셨습니다
40:17:00  아니, 우리 녹화를 지금 9시간을 했어
40:21:00 이거 두 주 분량 뜬 거 아니죠, 녹화?
40:29:00 -  고생하셨습니다 -  아휴, 수고했어 
40:31 수고하셨습니다
40:32:00  어휴, 어휴, 나 이거 큰일 났네, 어휴
40:35:00  빨리 가 봐요, 오늘 고생하셨어요
40:37:00  아휴, 고생했어요 
40:51:00 -  고생하셨어요 -  아유, 수고하셨습니다
41:01:00 -  수고하셨습니다 - 수고하셨습니다
41:04:00  저기요
41:09:00 외람되지만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어서
41:11:00 아, 네, 말씀하세요
41:14:00 그, 소민이 똑똑한 사람입니다
41:19:00  아...
41:20:00  뭐, 관심사가 다르고 생각하는 방식이 다를 뿐이죠
41:24:00 무슨 일로 두 분 사이가 틀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41:28:00 소민이 탓일 확률 높을 거예요
41:31:00 성격 거지 같잖아요
41:34:00 그래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면박당할 만큼
41:37:00 오늘 그만큼 감독님께 실수한 건지 잘은 모르겠네요
41:42:00 아, 네
41:44:00  네, 주제넘게 죄송합니다
41:46:00 그래도 저한텐 소중한 사람인데 속이 좀 상해서
41:51:00 죄송합니다
41:53:00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41:55:00  성격이 좀 그래도 속은 여린 사람이에요
42:01:00  아이, 쌍...
42:02:00 아이, 쌍!
42:03:00 야! 뭘 보고만 있어? 씨...
42:09:00  아닐 수도 있겠네요, 안녕히 가세요
42:13:00  넌 자빠졌으면 일어나야지 왜 그러고 있어, 인어야?
42:17:00  인어 공주가 아니고 그냥 인어? 공주는 왜 빼?
42:21:00  이 와중에 공주 욕심 내고 있네
42:23:00  욕심내면 안 돼? 전지현은 되고 난 안 돼?
42:26:00 그럼 전지현한테 가, 이 새끼야!
42:28:00  지금 못 가
42:29:00 왜, 나 다쳐서?
42:30:00 보너스 달이야, 쯧
42:32:00  무릎 다 까졌네, 이거, 씨 
42:49:00 기분 나빠?
42:51:00 혼내 줄까?
42:53:00 아니, 반박할 여지가 없어서
42:57:00 뭔가 쪽팔려
42:59:00  널 쪽팔리게 했는데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
43:02:00 반박할 거 되게 많아, 기다려
43:04:00 일로 와
43:09:00  근데
43:12:00 둘 사이는 왜 그렇게 된 거야?
43:15:00 몰라
43:17:00 그걸 모르겠어
43:18:00  진짜 모르겠어, 내가 왜 헤어졌는지!
43:20:00  바쁜데 어떻게 만나요?
43:23:00 그래도 내가 시간 내서 같이 밥도 먹고
43:26:00 막 이게 뭐야
43:27:00 이거 막 세상에 이런 게 왜 있어야 되는지도 모르겠는
43:30:00 그런 디저트까지 먹고 영화도 보고 다 했어요!
43:33:00 그리고 내가 집에 데려다주는데 얘가 뭐라고 그러는 줄 알아요?
43:36:00 '오빠, 나 안 좋아하지?'
43:38:00 와, 나 그때 하루가 잘 끝났다고 생각되는 지점에서
43:42:00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되는 거예요!
43:45:00 내 얘기 들어 준다며? 왜 자기 얘기 풀 스토리야!
43:48:00 그러니까 왜 술을 먹여요?
43:49:00 들어요! 나도 지난 풋사랑이 있어
43:51:00 사랑 같은 거 없다며? 뭐, 얘기가 랜덤으로 막 나와?
43:54:00  있는 줄 알았지 누가 뭐, 날 때부터 막...
43:56:00  '아휴, 사랑 같은 건 없구나' 뭐, 이러면서 나오나?
44:00:00 하, 아니, 2년을 만난 사람한테
44:02:00 '오빠, 나 안 좋아하지?' 이딴 말 들은 사람이 바보지
44:05:00 아니, 그렇게 여자를 아, 그렇게 그 사람을 몰라?
44:08:00 당신은 알아서 헤어졌어?
44:09:00  아니까 헤어졌지, 얼마나 다행이야?
44:23:00  여기요, 여기요
44:24:00  네
44:27:00  이거, 노래 좀 바꿔 주세요 
44:29:00 - 아, 왜 애먼 노래 갖고 그래요? -  노래...
44:31:00 아, 가사가 뭐 저래?
44:32:00 무슨, 무슨 꽃들 속에서 샴푸 향을 느껴?
44:36:00  꽃향기 나면 저가 샴푸 아니야? 여관방에 있는 거?
44:38:00  아, 저, 다른 손님들도 계셔서요
44:40:00  아, 죄송합니다, 괜찮습니다 
44:45:00 사랑 비관하다 사랑 노래 나오면 짜증 내는 거 너무 클리셰하다
44:48:00  그냥 저 노래가 싫은 겁니다!
44:51:00 아, 왜 성질을 내요!
44:53:00 아, 저 노래 가사 쓴 사람한테 차였어요?
45:23:00 저기요!
45:25:00  여기 노래 좀 바꿔 달라니까요? 사람 죽일 셈이야!
45:34:00  맥주 한 잔만 더 주세요 
45:43:00 씁, 결국엔 사랑이 없다고 믿는 게 아니라
45:48:00 있다는 걸 알아서 괴로워하는 사람 같네요
45:51:00 그걸 아는 사람이
45:53:00 좋아한다는 사람 감정 쉽게 다루고 그러지 마요
45:57:00 제가요?
46:01:00 다미 말하는 거예요, 영양사?
46:03:00  네, 귀여운 사람이더구먼
46:07:00 아, 나쁘게 하려고 했던 거 아니에요
46:08:00 그냥 평소에 친분 있던 애가 막 훅 들어오니까...
46:11:00  또 상대 핑계
46:12:00 세상에 가벼운 고백 없고
46:14:00 내가 싫다고 해서 상대방 마음에 책임이 없는 건 아니에요
46:18:00 어쨌든 그 마음이 움직인 이유는 당신이니까
46:22:00 아직도 힘들까요?
46:23:00  그럼요, 이루지 못한 건 평생 가죠
46:30:00 환동이도 진주 씨한테 이루지 못한 사람인가?
46:41:00 뭐, 지지고 볶고 다 해 봤는데요, 뭐
46:44:00 그냥, 씁
46:47:00 미안하게 생각하는 사람 정도?
46:51:00 그럼 그냥
46:55:00 우리 같이 일하죠
46:57:00 미안하면 더 아무렇지 않아야죠
47:05:00 아직 아플까요?
47:06:00 그건 잘 모르겠지만, 뭐 서로 또 미안해하지...
47:10:00 않...
47:34:00 맥주가 밍밍하다
47:36:00 소맥 하나?
47:37:00 어, 여기요!
47:39:00  소주 한 병만 주시겠어요? 빨리 주시겠어요?
47:43:00  아까 노래 안 껐잖아, 그렇지?
47:46:00 생맥도 하나요 
47:57:00  아니, 그렇게 마음이 약해서
48:01:00 사회생활을 어떻게 하려 그래요?
48:03:00  선배님도 하는데요, 뭐
48:13:00 울지 말아요, 그렇게
48:19:00 울었다기보다는, 음...
48:24:00 반성의 흐느낌
48:29:00 적절하네요
48:30:00 자기도 그랬으면서
48:33:00 그렇긴 하지만 도연이한텐 고마웠어요
48:38:00  응?
48:39:00 미안한 마음도 컸지만
48:42:00 알려 줘서
48:45:00 더 깊게 생각하게 해 줘서 고마웠어요
48:50:00  제가 미안해 죽겠던 건
48:54:00 선배한테
48:57:00 너무...
49:03:00 그게 뭐예요?
49:06:00  내가 잘못해서
49:09:00 내가 울린 것 같아서
49:12:00 아니에요, 절대
49:15:00  일 잘하고 싶었어요
49:18:00 그럼
49:21:00 선배님이 웃잖아요
49:53:00  죄송합니다
50:05:00  손님, 저희 주방 마감이라서 혹시 필요하신 음식...
50:09:00 -  아니요, 없습니다 -  없습니다
50:10:00 -  없어요 -  예, 알겠습니다
50:23:00 끝났다네? 
50:24:00 아, 그럼 끝났으면...
50:26:00 갈까요? 그, 내일 인국이 특별 활동이어 가지고, 늦었다
50:31:00 네, 중요하죠, 특별 활동
50:46:00 저희 영업이 다 끝나서요
50:49:00  아, 끝났지
50:52:00  그럼 못 먹지, 안 되지
50:54:00  끝났으면 가야지!
50:57:00  가야지, 2차!
51:00:00  2차 가야지!
51:01:00  에, 집으로 가자
51:04:00 집으로 가자, 방술이 편해, 방술, 콜!
51:08:00 -  방술, 콜! -  콜!
51:11  콜, 콜! 
52:34:00 잘 잤어요?
52:35:00 - 어, 잘 잤어요? -  아휴
52:36:00 암막 커튼은 왜 안 해 놓으셨대?
52:38:00 아, 뭐, 늦, 늦잠 안 자려고
52:42:00 건실한 청년이네
52:44:00 그, 뭐, 천천히 입어요, 뭘
52:47:00 뭐, 당황한 사람처럼
52:50:00 셔츠 거꾸로 입으셨네
52:55:00 아휴, 밥 먹고 가요
52:57:00 아침 안 먹는데?
52:58:00 그래, 그래도 손님인데, 뭘 불편한가?
53:01:00 불편하긴 뭐가? 이게 장이 예민해서 그런 건데
53:05:00 차려 봐요, 그럼
53:07:00 네
53:12:00 잠깐, 다 입었으면 나가 있을래요?
53:24:00 방울토마토 좋아하시는구나
53:26:00 아, 뭐, 사람이 토마토를 먹어야지, 음
53:29:00  음
53:33:00 혼자 사는 사람이 반찬도 이거...
53:36:00 아, 이거 엄마표
53:38:00 독립이 독립이 아니야
53:41:00 이야, 총장님이 이런 것도 하시고
53:44:00 총장이란 말이 요즘에 좀 뉴스에서 부정적으로 노출된 거지
53:48:00 얼마나 취미도 고상하고 올곧은 분이신데 
53:51:00 그럼요, 총장 아무나 하나?
53:57:00 토마토 좀 따다 드릴까? 
54:00:00 예
54:03:00  이야, 내가 설거지라도 해야 되는 건데, 이거
54:06:00  아이고, 여자가 무슨 설거지야 내가 해요, 내가
54:09:00  씁, 이렇게 맛있게 먹고, 이거
54:12:00 그럼 내가 이달 관리비라도 내주고 싶은데
54:14:00  에헤, 거, 웃기지도 않은 소리를 거참, 자
54:16:00 그럼 마음 편하게 가요, 저?
54:18:00 아, 이거...
54:21:00 하이고, 이건 또 언제 땄대?
54:23:00 아이, 뭐, 아까, 금방
55:14:00 거, 죽기 딱 싫은 날씨네
55:32:00 네, 여보세요
55:34:00 아, 네, 저 1층요, 네 
55:37:00   아, 안녕하세요?
55:39:00 -  안녕하세요 -  이쪽입니다
55:44:00  타시죠
55:52:00 여기가 바로 어린이 재단 사무실입니다 
55:58:00 이쪽으로
56:02:00  이쪽에 앉으시죠 
56:08:00 -  감사합니다 -  음, 네
56:28:00 해장하셨어요?
56:31:00 에이, 뭐, 얼마나 마셨다고
56:34:00 오늘은 술 먹지 마요
56:38:00 네
56:55:00  동굴, 동굴이 필요해
57:06:00 하루여, 시간이여
57:08:00 부디 어서 지나가다오, 흘러가다오
57:12:00 내 기억에 남지 말아다오
57:35:00 이 집에서 왜 말소리가 안 들려?
57:38:00 무서워
57:40:00  그리고 이 테이블에 어떻게 맥주가 없어?
57:42:00 돈 아껴야지, 비싼 맥주만 처먹는 것들
57:46:00 요즘 왜 돈타령이야?
57:48:00 그러고 보니까 안 한다던 방송도 하고
57:50:00 - 돈 벌어야지 -  왜 이래, 벼락부자
57:55:00 아, 뭔 일들이야, 들?
57:56:00 야, 너부터 말해 분명히 네가 제일 작은 일일 거야
58:04:00 이번엔 그, 사안이 좀 커
58:07:00 긴장된다, 야
58:09:00 나...
58:12:00 남자랑 손잡았어
58:14:00  아휴, 억울해, 긴장한 거 억울해
58:16:00 아니, 이렇게, 이렇게 손을 잡혔어
58:20:00 그게 끝이지? 다음
58:24:00 나 남자랑 잤어
58:28:00  와!
58:29:00 너 혹시, 이 미친, 환동이?
58:31:00 - 아니 -  얼쑤! 긴장된다
58:34:00 손범수
58:36:00  이 미친!
58:37:00  와, 안 억울해, 긴장한 거 안 억울해
58:42:00 잤어?
58:43:00 아니, 그냥 잠만
58:45:00 옷을 벗었는데, 그러니까... 
58:47:00 -  일단 좀 있다 얘기하자 -  어?
58:49:00  여기까지만 듣고, 다음
58:57:00 나?
58:59:00 이렇게 센 거 듣고 너무 급하게 넘어가는 거 아니야?
59:02:00  그냥 해, 빨리 듣고 진주 누나 얘기 하자
59:04:00 이거보다 더 센 게 나올 수가 없어
59:06:00 나 기부했어
59:07:00 - 얼쑤! -  응?
59:11:00 기부?
59:13:00  응
59:14:00 그, 자선 사업이나 공공사업을 돕기 위해 대가 없이 내놓는 그거?
59:18:00 응, 그거
59:21:00  아, 나 잘 못 들은 거 같아
59:23:00 응, 기부했대, 기부
59:26:00 할 수 있지, 얼마?
59:28:00 - 다 -  다 얼마?
59:29:00 다
59:30:00 어, 다는 좀 많은데, 그냥 다?
59:33:00  응
59:34:00 싹 다
59:40:00 왜?
59:41:00 그러고 싶어서
59:44:00 상의도 안 하고 그냥 그러고 싶어서 그냥 다?
59:48:00 응, 상의하면 입장 차이만 보게 되지
59:52:00 근데 안 봐도 알 거 같아서 그냥 알아서 진행했어
59:58:00  그렇구나
1:00:10  아휴, 왜, 뭐 또?
1:00:12  인국아
1:00:14 오늘은 아무 말 말고 그냥 나 좀 안아 줘
1:00:17 아휴, 진짜 질린다
1:00:22 다는 아니지
1:00:25 왜 그래?
1:00:26 차라리 남자랑 자, 이년아!
1:00:29 밥 좀 먹고 얘기할까?
1:00:42  시간을 쓰면 이해될 만한 일들이 있는 거겠지
1:00:46 그렇지
1:00:50 근데, 와...
1:00:52 시간 오래 걸리겠다, 이거
1:01:14   어? 안 잘 줄 알았어
1:01:18 클럽 갔다 왔어?
1:01:20   나 논다고 했잖아
1:01:24  술은 적당히 먹지
1:01:26  나 조금 먹었어
1:01:28 나 술 잘 못 마시잖아
1:01:31 우리 재훈이는 소주 10병을 마셔도 안 취하는데
1:01:35 그렇지?
1:01:37 난 그렇게 못 마시잖아 
1:01:39 그러니까, 먹지 말지
1:02:45  너 언제까지 쉴 거야?
1:02:47 이소민? 좋은데, 아이템?
1:02:48  그럴 거면 그냥 '나 혼자 산다' 
1:02:51 그런 거 보면 되는 거야
1:02:52  넌 너 빼고 다 삐뚤어져 보이지?
1:02:54  너, 싸움을 못하는구나?
1:02:56  달리기를 잘해, 도망가면 돼
1:02:59  저 태권도 4단이에요 근데 무도 정신은 없어요
1:03:03  그만해, 그만!
1:03:05  내가 좋아하는 남자들은 왜 다 싸움을 못할까?
1:03:09  넌 아직도 내가 밉니?
1:03:11 미우면 헤어진 게 아니라던데
1:03:12  너도 여전하더라
1:03:14  헤어진 지 2년 넘은 남녀가 왜 만나서 싸우는 거냐고
1:03:18 감정이 남은 거지
1:03:21 갈아탈 텐가?
1:03:23 둘 다 가져와
1:03:25 박애주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