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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가 체질 4화 명대사 및 대사

다시 듣고 싶은 대사가 있는데 어디였지??
생각이안나서 계속 재생하고 넘겨보고 했는데

이거보시고 편하게 시간찾아서 찾으세요!

( CTRL + F ) 버튼으로 찾으시면 더 편해요~


40s   꼭 술이 아니더라도
42s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43s 절대 벌어지지 말았어야 할 상황을 벌어지게 만드는 실수가
47s 한 번쯤은 있다
49s 내겐 그날이 그랬다
58s 응? 네!
1:02  한 잔 더
1:03  어허, 거기다 하네?
1:09 아!
1:27  그거 알아요?
1:31  몰라, 난 아무것도 몰라
1:33 여기는 이미
1:36 술이 술을 먹고 있는 상태야
1:39 아, 술도 술 좀 먹어야지
1:41 뭐, 맨날 우리만 먹어?
1:45 박애주의자 
1:49 우리는 잘못이 없어!
1:51  술을 만들지 말았어야지
1:53  만들어 놓고 먹지 말란 건 무슨 소리야, 인마!
1:55 이거는
1:57 신과 인간의
2:00 어떤 불순한 존재의 이간질이야
2:05 그럼 신이 막았어야지
2:08 인간이 자기 영역 밖에 있는 걸 어떻게 막아 내나?
2:11  누구를 원망할 거 없어
2:13 원망한다고 바뀔 세상이 아니고, 그냥 
2:18 그냥 이해하고 받아들여
2:22 당신도 나도 잘못이 없어
2:29 박애주의자
2:37  어? 
2:39 술이 없어?
2:41 어디 갔어?
2:44 거짓말하지 마!
2:46 거짓은 죄악이야
2:49 거짓을 통제하는 건
2:52 인간의 영역에서 가능한 거 아니야?
2:57 이런
2:58 들켜 버렸군
3:01 와인 할 텐가?
3:03 양주로 갈아탈 텐가?
3:11 둘 다 가져와
3:15 박애주의자
3:49 우리는 이제 사점을 넘겨 버렸어
3:54 이러다 죽어
3:55 자야지
3:58 자면 돼, 안 죽어
4:01 그래
4:05  잘 마셨습니다
4:08 자고 가, 자고 가
4:10 늦었는데
4:11 아이, 제가...
4:13 아무리 취해도 어떻게 작가님 집에서 잠을 잡니까?
4:16  편하게 생각해
4:19 '내 집이다' 편하게 생각해, 자고 가
4:23 그건 좀 무례합니다
4:28 내가 괜찮다는데, 왜?
4:30 내가 무섭나?
4:31 무섭다니요? 저 이래 봬도 예비군입니다!
4:35 대단하군
4:37 뭔 나라에 군대가 있으면 됐지
4:39 뭐, 이딴 걸 예비씩이나 두고 말이야
4:42 그러면!
4:44 자고 가
4:45 자고 가, 까짓것!
4:47  자고 가!
4:49 자고 가
4:51 방이 어디지?
4:55  저기입니다!
4:56 - 어떻게 알았지? -  내가 어떻게 알았지?
4:59 몰라, 그냥 익숙해!
5:00 -  자고 가 - 좋아!
6:21 거, 죽기 딱 싫은 날씨네
6:41 미친 새끼
6:45 미친... 
6:46  - 놈 -  미안
6:47 - 개새... - 개... 
6:49 아, 이거 아닌 거 같은데요, 이거
6:52 아무리 욕을 해 봐도 별로...
6:53 어색함은 그대로고 더러운 기분만 추가되네요
6:56 씁, 욕 말고 음담패설 한번 해 볼까요?
6:59 아, 너무 싫어, 나 너무 잘해, 그거
7:03  그냥 씁, 서로 막 비하해 볼까요?
7:06 외모 비하, 뭐, 그런 거?
7:07 외모 비하? 비하 자체가 성립이 안 되는 느낌인데, 나는?
7:10 하, 왜지? 나 왜 비하할 게 보이지?
7:15 아, 몰라, 책임져요
7:16 아니, 여기서 왜 책임이란 단어가 나와요?
7:18 이게 무슨 뭐, 인재 사고인가?
7:20 그럼 뭐, 자연재해야?
7:21 왜 반말을 하세요?
7:24 그럼 그쪽이 책임져요
7:27 그래요
7:29 뭐, 그럼 오늘부터 1일?
7:32 그래요, 그럼, 뭐
7:35 까짓것
7:38 오늘부터 1일
7:40  1일?
7:41 사귀기로 했다고?
7:42 아니, 그냥 어색한 관계로 1일
7:45  오늘이 어색한 관계 2일째야
7:46 신선하네
7:47  그냥 서로 책임지고 사귀어 볼 생각은 안 했어?
7:50 야, 뭘 했다고 사귀어? 술 먹고 그럴 수도 있지
7:53  옷 벗었다며, 아유, 징그러워
7:56 사귀는 건 어차피 내가 너무 아까워
7:59   어떤 면이? 동의가 안 되는데
8:04 동의가 안 돼?
8:05  아무래도 그렇지
8:07  내가 왜, 뭐?
8:09 너도 그래?
8:13 나는 박보검을 데려와도 누나가 더 아까워 
8:17 그건 내가 동의가 안 된다, 야
8:18  그 사람은 흔한 말로 씁, 갖춘 남자잖아?
8:22  갖춘 찌질이지
8:24 근데 뭐? 뭐, 나는 덜 갖췄나?
8:27 그냥 기능을 하는 정도랄까?
8:30  와, 욕 나올 타이밍인데 반박할 구실이 없네
8:34  저기
8:36 그, 이건 좀 부끄러운 질문인데
8:40 - 솔직히 했지? -  어?
8:42  어, 그거였어
8:43  아휴, 아휴, 아니야, 아니야, 그...
8:45 그냥, 그냥, 아주 많이 취했어
8:47  아유, 징그러워 
8:49  아휴, 야, 아유, 취했다는데 뭐가 징그러워?
8:52 잠깐만
8:53 그놈도 막 친구들한테 떠들고 있는 거 아니야?
8:55  에이, 설마
8:57 방송가 소문 도는 속도 뻔히 알 텐데 자기 위치가 있지
9:01 더 조마조마할걸?
9:02 그렇지, 다 갖춘 놈인데
9:04 이럴 때는 또 인정하네?
9:06 놉!
9:08 그런 부분에서 남자들은 나이와 신분과 국적을 떠나
9:11 그냥 찌질이로 대통합이야
9:13 예외 없어
9:16 안 돼
9:17 아, 미쳤어요? 그런 얘기를 어떻게...
9:21  설마 막 떠들고 다녀요?
9:22 아, 미쳤어요? 내가 앞길이 구만리인데
9:25  그래요, 우리 큰일 날 소리 하고 다니지 말죠
9:28 그, 근데 그거 확인하려고 지금 이 시간에
9:31 좀 그러네, 어색한 사이끼리
9:34 아, 내가 괜한 걱정 했네요
9:37 그래요, 좋은 밤 되세요, 감독님
9:55 뭐래?
9:56  몰라, 이 새끼야
10:00 너 왜 심란하냐, 어? 
10:02 그냥 잤으면 잔 거지, 그게 뭐라고
10:05 잠만 잤다고 표현해 줄래, 어?
10:09  그래, 옷 벗...
10:11 옷 벗고 잤지
10:15 쩝, 이 새끼는 맨날 술 꺼내 처먹으면서
10:17 한 번을 사 오는 꼴을 못 봐
10:20  너 가, 이 새끼야
10:21 쓰레기 냄새 나, 집값 떨어져 
10:24 알았어
10:26 근데 솔직히...
10:33 했지?
10:34 이씨, 쯧
10:38  쩝
10:43 했지?
10:49  자, 자 
10:50 아휴, 어색한 관계에 대한 고민은 차차 하시고
10:54  -  방송 봅시다 -  아유, 기대된다
10:57  기대는 무슨 서로 물어뜯고만 왔다니까
11:00  그러니까 기대가 되지
11:02 센 언니들끼리 배틀 붙은 거 아니야 
11:04  하긴 막장이 드라마만 있는 건 아니지 
11:07  쉿, 한다, 한다
11:08  오늘 새로운 MC 이소민 씨께서 이렇게 제 옆에 앉아 계십니다
11:15  안녕하세요
11:16 배우 이소민입니다
11:17 음, '소문으로 들었소'의
11:19 스튜디오 분위기가 좋다는 건
11:20 제가 익히 '소문으로 들었소'
11:24 재치 있네
11:27 앞으로 제가 열심히 소문 쓸어 담아 오도록 하겠습니다
11:31 예, 반갑습니다
11:33  그리고 또 한 분
11:35 새로운 게스트 한 분이 합류해 주셨다는
11:37 기쁜 소식입니다
11:39  자, 저희는 잘 알고 있습니다마는 아직 잘 모르는 시청자분들을 위해서
11:43 자기소개 좀 해 주시죠
11:45  제 친구예요
11:47 대학 동창 
11:49 아, 두 분이 정말 친한 사이인가 봐요?
11:51 - 제가 많이 사랑하죠 -  제가 더 사랑하죠
11:57  사랑해?
12:01  여자의 집안일이라니
12:03 집안일이 왜 여자 건데요?
12:05  그리고 뭐, 말기 암 선고 받은 날 식기세척기?
12:07  그러니까, 내 말이 그거라니까?
12:12  물어뜯고 왔다며?
12:14 이뻐서 물어뜯은 거야?
12:15  야, 이쁘냐?
12:17  응
12:18 술 먹고 그럴 수 있지
12:20 이제 그, 생각이 나니까
12:22 술을 좀 끊으셔야 할 텐데 여전히 술 좋아하시죠?
12:25 갑자기?
12:28 어제도 꽐라가 되셨다고요?
12:29  에이, 왜 그래, 자꾸?
12:31 칼라만시
12:32  너무 재밌다
12:34 와, 이걸 씁, 이렇게 붙이나? 
12:38  씁, PD 일 잘하네 
12:43 이런 걸 악마의 편집이라고 하는 건가?
12:45   천사의 편집 같은데?
12:49  악마든 천사든
12:50 10년 묵은 감정의 골을 메워 주네
12:54 좋네
12:59   너희들이 암만 또라이 짓 해 봐라
13:03 나보다 더 또라이인가
13:07 내가 이겼어!
13:10  황인국!
13:11  사 줘, 사 줘, 죽어도 사 줘 공룡 카드 사 줘!
13:15   아, 이 집은 아침 알람이 필요가 없어
13:19 우린 아침에 일어날 필요도 없다는 게 모순이지
13:22  아니, 공룡 카드를 종류별로 다 가질 셈이야?
13:25  그걸 어떻게 다 갖니?
13:26 우리는 넉넉하지가 않아
13:28 갖지 못하는 것에 익숙해져야지 버틸 수가 있다고!
13:30 이 험난한 세상에 고작 공룡 카드로 엄마를 힘들게 해야겠어?
13:34 공룡 카드는 카드를 밟으면 공룡으로 변신하지만
13:38 엄마는 카드값을 내지 못하면 낙오자로 변신해
13:41 그럼 널 키우지 못한다고
13:42 우리는 갖고 싶은 걸 다 갖고 살지 못해!
13:45 난 아빠도 없이 살잖아!
13:50 무서운 성장세구먼
14:03 이제 데려다주지 않아도 돼
14:05 가는 길이야
14:08 데려다주는 게 아니라 지나가는 길이라고
14:11 그럼 내가 10분 먼저 나올게
14:13 아니면 뭐, 엄마가 저쪽 길로 가든가
14:16 너 왜 그래, 진짜? 엄마 마음 아프게
14:19 내가 창피해?
14:20 나 이제 2학년이야 후배들 보기 창피하다고
14:29 치!
14:31 장난감 사 달라고 떼쓰는 어린이 주제에
14:34 남편도 없는 엄마 주제에
14:42  ♪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
14:45 ♪ 네 샴푸 향이 느껴진 거야 ♪ 
14:48 ♪ 스쳐 지나간 건가 ♪
14:52 ♪ 뒤돌아보지만 ♪ 
14:54 ♪ 사람들만 보이는 거야 ♪
14:57 누나랑 그 노래랑 안 어울리는 거 알지?
15:00 왜 그래? 무섭게
15:01 야, 이딴 사랑 타령이 어울리는 게 더 무섭다
15:04 그러니까 왜 그러냐고
15:05 본인은 잘 모를 수도 있지만
15:07 보는 사람 입장에서 이거 되게 무서운 그림이야
15:09 우리 감독님께서는
15:11 정신 질환을 앓고 있던 젖소의 우유를 먹고 자란 거 같아
15:14 - 응? -  미쳤어
15:16 자뻑이 너무 심해 그게 날 매 순간 힘겹게 하지
15:19 그거랑 이 사랑 노래랑 어떤 관계인데?
15:21 이것만 들으면 우울해지거든 그 양반이
15:23 왜?
15:25 그런 사연이 있어
15:26 음, 이 노래만 들으면 급격한 우울감에 빠져서
15:29 금세 죽기 직전의 얼굴로 변하거든
15:32 짜증 나게 할수록 완벽하게 불러서 말려 죽일 거야
15:35  봄만 되면 울려 퍼지는 사랑 노래가 누군가에겐 살인 무기가 되는구나
15:39 음, 우리 솔비 누나가 가사 참 잘 썼어
15:43 솔비?
15:44  우리 세션 중에 솔비 누나라고 있어
15:46 그거 그 누나가 쓴 거야
15:52 뭐야? 왜 행복해져?
15:59 너무 좋다
16:01 근데 왜, 왜? 
16:03 이 노래가 왜?
16:05  뭔가 재밌을 거 같은데? 말해 줘
16:07 안 돼, 나만 재밌을 거야
16:09  알려 주세요
16:12  알려 주세요
16:29   감독님!
16:32  왜 이렇게 나를 반기죠?
16:34 음, 그럼 제가 감독님 반기죠 누가 반겨요?
16:38 반기는 사람 많아요
16:39 원래대로 하세요, 불안해요
16:41 그럼 용건을 말해 보시죠
16:44 다름이 아니고 대본 얘기를 좀 할까 하는데
16:46  좋아요, 너무 좋아요!
16:49 뭡니까? 왜 또 좋아하는 거예요?
16:52 그럼 제가 대본 회의 반기지 누가 반겨요?
16:55 반기지 않아도 돼요, 그냥...
16:58 불안해요
16:59  이따 봐요
17:04  흥
17:10  이거 봐, 아이, 뭐, 또 뽀뽀를 해?
17:12 갑자기 또 해, 뽀뽀를?
17:14 이거 뭐, 단계가 없잖아요
17:17 감정을 쌓아 가야지 무턱대고 입을 들이대?
17:19 눈 마주쳤으면 진도 빼는 거지 뭘 시간을 끌어?
17:22  작가라는 사람이 저속하게 진도를 빼다니요
17:24 이게 무슨 뭐, 학습지인가?
17:26 감정 따라서 자연스럽게 차근차근 가는 거지
17:29 내가 안 먹으면 남이 먹어요 차근차근할 시간이 어디 있어?
17:32 아, 할 거예요!
17:34  쯧, 이 신에서 해야 돼 그래야지 내가 맘이 편해
17:37  드라마 작가가 작가 편하려고 글을 써요?
17:39 시청자가 편해야지
17:41 아, 왜 이렇게 뽀뽀에 집착을 해요?
17:42  뭐, 뽀뽀 못 해서 차인 적 있어요?
17:46 고2 때요
17:47 아이, 진짜! 아, 안 돼요 
17:49 우리 아직 편성 못 받았어요
17:51  내가 아무리 A급 감독이라고 해도 지금 수준에
17:53 이 1, 2부 가지고 편성받고 캐스팅하는 거 힘들어요
17:57 3부가 정말 중요하다고, 어?
17:59 나 드라마 다섯 편째고 한 편도 실패한 적이 없어요
18:02 왜겠어요? 그게 다 대본이 좋아서였을까?
18:05 아니죠, 나 그렇게 운이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18:08 다 실력이라고
18:10 그 모든 것들을 다 여기 데이터가 증명하고 있잖아, 나는
18:13   ♪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
18:17 뭐지?
18:18  ♪ 샴푸 향이 느껴진 거야 ♪
18:22 ♪ 스쳐 지나간 건가 뒤돌아보지만 ♪
18:26 ♪ 그냥 사람들만 보이는 거... ♪
18:30 ♪ 야 ♪
18:34  아, 이거 봐, 이거 봐, 나왔다
18:37 이번에는 키스네요?
18:39 좋아요, 키스를 할 수 있다고 쳐요
18:40 합니다, 하는데
18:42 그냥 하면 되는데
18:44 왜 이, 이런 설정이 필요하냐 이 말이죠, 제 말은
18:46 거품 키스니 사탕 키스니
18:48 뭐, 그때 그런 게 뭐, 한때 트렌드 같은 거였다고 쳐요
18:50 근데 얘네들은 왜 갑자기 젤리 키스야?
18:52 큰 꿈틀이
18:53  자, 제일 큰 거 꿈틀이 동시에 집었잖아?
18:56 그럼 양쪽에 이렇게 입으로 물고 서로 게임하듯이
18:59 얼마나 귀여워?
19:00 큰 꿈틀이가 무슨 스파게티예요?
19:02  젤리를 한 접시에 놓고 성인 남녀가 같이 먹어요?
19:06 포크로?
19:07   ♪ 다 와 가는 집 근처에서 ♪
19:11 ♪ 괜히 핸드폰만 만지는 거야 ♪
19:16 ♪ 한번 연락해 볼까 용기 내 보지만 ♪
19:20 ♪ 그냥 내 마음만 아쉬운 거... ♪
19:24 ♪ 야 ♪
19:25 ♪ 걷다가 보면 항상 이렇게 너를 ♪
19:29 ♪ 바라만 보던 너를 ♪
19:31 ♪ 기다린다고 말할까 ♪ 
19:36 오케이, 알겠어요
19:38 그러면 우리 뭐, 디테일은 차차 잡고
19:41  구조적인 얘기를 해 볼게요
19:43 1, 2부에서는 인물들이 살고 있는 세상을 보여 주고
19:46 캐릭터에 대한 소개도 좀 해야겠죠? 그래서 좀 가볍게 떠들 수 있어
19:50 뭐, 전개가 좀 느려도 좋아
19:52 그런데 3부에서는
19:53 정서적으로 더 깊은 갈등을 줘야죠
19:56 그건 어떻게, 인정하시겠습니까?
19:58 - 네 -  그렇다면
19:59   ♪ 다 와 가는 집 근처에서 ♪
20:03 ♪ 괜히 핸드폰만 만지는 거야 ♪
20:07 ♪ 한번 연락해 볼까 ♪
20:09 아, 인정한다면서 또 왜 불러요? 
20:11 내가 지금 뭐라고 한 것도 아닌데!
20:14 글쎄? 관성이 생기네
20:16 ♪ 걷다가 보면 항상 이렇게 너를 ♪
20:19 아, 진짜 이럴 거예요? 
20:21 ♪ 기다린다고 말할까 ♪
20:25 ♪ 지금 집 앞에 계속 이렇게 너를 ♪
20:28  아, 그 기타 자꾸 어디서 나오는 거야?
20:30  ♪ 연락했다 할까 ♪
20:32  기타는 어디서 자꾸 나오는 거야?
20:36 ♪ 바라만 보던 너를 ♪
20:38  에이씨
20:40 이 방송국에 감독이 손범수만 있는 것도 아니고
20:43 건방진 애 보기 싫다고 다른 채널로 간다는 게 말이 돼?
20:47 작가님 클래스에 신경 쓸 걸 신경 써야지
20:50 살며시 무시해
20:52 요즘 것들 다 그렇잖아
20:53 자기중심적이고 예의 없고
20:55   아니야, 나 생각 많이 했어
20:59 뭐, 윗사람 보고 배우는 것도 한계가 있지
21:02 아랫사람들이 트렌드를 바꾸잖아
21:04 그, 요즘 것들이라 불리는 그들의 그런 반응들이
21:07 씁, 머물러 있던 내 시야를 확장시켜 주는 거 같아서
21:10 나는 뭐, 오히려 설레기까지 하던데? 음
21:18  딴 데로 갈까?
21:20  옆에 있는 애랑 뭐 하고 있는 거야?
21:22 왜, 아는 애야?
21:25  쟤 요즘 뭐, 신인 작가 작품에 꽂혀 가지고 디벨롭하고 있다는데
21:30 그 작가인가 보네
21:32 기타 들고 뭐 하냐, 쟤는?
21:35  쟤랑 쟤랑 작품을 준비한다고?
21:39  어
21:47 기분 나빠서 그래?
21:48 살며시 무시하는 게 편하다니까
21:52 아니야, 생각 많이 하게 하네
21:56 아랫것들이 트렌드를 바꿔 봤자 자기들끼리 트렌드지
21:59  천박하고 경박하고
22:01 음, 쌍박이네, 박자가 딱딱 맞아 
22:04 2, 30대가 문화 소비 주축이란 말도 옛말 된 지 오래고 
22:07 왜 아랫것들 쌍박스러운 수준을 우리가 맞춰 줘야 돼?
22:10 아랫것들은 그냥 최저 임금 쥐어 주고
22:12 어, 잡일이나 시키는 거 그게 답이야, 음
22:15  와, 작가님 생각이 진짜 너무 진보적이다
22:17 아, 그리고 내 이번 작품에 대해서 방금 결정된 건데
22:21  어, 마음껏 해, 결정
22:24 저 신인 작가 작품 여기서 하면 나 여기서 안 해
22:28 - 어, 그리고 나 부를 거 알아 -  혜...
22:30 나 부를 거 아는데 내 이름 부르지 마 부르지 말라고 했다!
22:35 혜정 씨, 정 작가, 아, 왜 또!
22:38 나보고 지금 이거 붙이라고?
22:40 네
22:41 이게 강아지 귀처럼 M자 탈모에 맞춰 제작이 돼서
22:44 M탈 마스크 팩이라고...
22:45 아, M탈 마스크?
22:48 뭐, 이런 게 나왔어? 씨
22:50  여기까지 주름지고
22:53 어, 민감해진 피부를 매끄럽고 밝은 피부로 만들어 줄...
22:56 내가 지금 주름지고 안 밝아?
22:57 아니요, 아니요, 그럴 리가요
22:59  그, 안티에이징과 빛나는 화이트닝 효과를
23:01 연기와 더불어 경험하실 수 있게...
23:03  그, 내가 지금 되게 에이징하고 안 빛나는 거네?
23:06  아니요, 그러니까...
23:09 자, 드라마 보면
23:11 남자 배우가 눈물을 흘리는 신이 있어
23:14  근데 화장 때문에 눈물이 베이지색이야
23:17 베이지색 눈물이 흐른다고
23:19 네, 봤습니다, 참사죠
23:21 자, 그럼 이거를 얼굴에 붙였다가 떼야 돼
23:25 그럼 어떻게 될까?
23:28 얼굴 전체에 베이지색 눈물이 흐르게 되는 거야
23:32 이거 어떠니?
23:33 - 대참사죠 -  아네?
23:35 그, 아시면서 이거 붙이라고?
23:38 나한테 뭐 악감정 있니?
23:45  가져가!
23:57 - 여기 딱... -  안 해!
24:01 - 딱 맞을 거 같은데 -  이런, 씨
24:06:00  확, 씨!
24:09:00 M자 탈모에 맞춰 제작이 돼서 M탈 마스크 팩... 
24:23:00  나 주려는 거 아니에요? 
24:28:00 아, 이게 식어 버려서 다시...
24:31:00 식은 게 좋을 거 같아요, 지금은
24:38:00 기분 좋기 싫은데 좋아져 버렸다
24:45:00 저 태권도 4단이에요, 말했었나?
24:47:00  응?
24:49:00 근데 무도 정신은 없어요
24:52:00 그러니까 한마디로 싸움을 한다는 거죠
24:55:00 그것도 아주 잘
24:57:00 그게 갑자기 무슨...
24:59:00 혹시 팀장님을 괴롭히는 무언가가
25:02:00 이 힘으로 제압할 수 있는 거라면
25:05:00 말씀하시라고요, 혼내 주게
25:08:00  난 싸움을 잘하니까
25:11:00 말씀하세요, 누구예요?
25:14:00 인국이요
25:16:00 아...
25:19:00 졌네
25:25:00 마스크 팩은 잘 찍었어요?
25:30:00 아니요
25:45:00 천재인데?
25:49:00 좋아
25:53:00 좋아
26:07:00 예뻐졌어
26:09:00 화사해졌어
26:12:00 안티에이징
26:19:00 누구야?
26:21:00  누구야! 나한테 왜 이러는 건데 진짜, 어? 누구야?
26:25:00  저, 죄송합니다
26:27:00  죄송합니다 
26:32:00  죄송해요, 인국 어머니
26:35:00 어머니라고 하기엔 너무 젊으시네 
26:39:00  소영아, 인국이 왜 이렇게 때렸어?
26:44:00  아이, 그게...
26:45:00 저기, 인국이가 소영이한테 헤어지자고 했대요
26:50:00 아니, 반 친구끼리 뭘 헤어져?
26:54:00 그건 어떻게 헤어지는 건데?
26:56:00 요즘 애들이 그래요, 조숙하잖아요
27:03:00  그래서, 그냥 맞고만 있었던 거야?
27:07:00  아니야, 싸웠는데 진 거야
27:10:00 주먹 한 번 휘둘렀는데 피하더라?
27:14:00  얘가 합기도를 배워 가지고...
27:17:00 죄송해요, 인국 엄마
27:23:00 너
27:26:00 싸움을 못하는구나?
27:27:00 달리기를 잘해, 도망가면 돼
27:37:00  매일 두 시간씩 달립니다
27:39:00 싸움을 못하니까 언제 어떤 상황에서든 도망칠 준비가 되어 있어야죠
27:43:00  야, 이 개새! 
27:45:00 야!
27:55:00  그럼 도망을 가지, 왜?
27:58:00 잡혔어
28:01:00 그럼 달리기도 못하는 거네
28:03:00 소영이가 빠른 거야
28:05:00 오늘 학원 안 갈래
28:08:00  갑자기?
28:09:00 소영이한테 맞았다고 놀릴 거 아니야
28:12:00 그건 걱정이 되시고?
28:16:00 왜 그런 걸 골라서 닮는 거야? 왜 자주 보지도 않는 아빠를!
28:20:00 자랑이다
28:52:00 야
28:55:00  너 아빠 보고 싶어?
29:04:00  '이소민 이외의 인맥'
29:06:00 '이은정 감독과 절친 인증'
29:08:00 '두 언니 케미 쩔어요'
29:10:00 '두 사람이 나오면 본방 사수'
29:12:00 이야, 얼마나 반응이 좋으면 재방 시청률이 더 높게 나오니?
29:16:00 그냥 네가 쭉 해야 되는 분위기인데?
29:18:00 아, 됐어, 언니 일 끝냈으면 빨리 복귀해, 난 안 해
29:21:00  그게 네 마음대로 되니?
29:24:00 시청자 반응이 이런데 채널에서 널 그냥 두겠어?
29:28:00 아, 골 아프네
29:30:00  근데 너희 진짜 친해 보인다
29:32:00 의절한 거 맞아?
29:33:00 의절이고 말 것도 없어
29:35:00 그냥 자기 혼자 연락 안 되고 조금 뜨더니 아예 안 되고
29:39:00  그랬지
29:40:00 조심해야 될 게 많아지면 다 그런 거지, 뭐
29:45:00 음, 근데 다시 봐도 참 모르겠어
29:49:00  같은 여자인데
29:50:00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의도를 갖고 말하고 행동하는지
29:57:00  어떨 때는 왜, 순수해 보이기도 하고
30:01:00 은정아, 궁금하지?
30:05:00 뭔 소리야?
30:06:00 아, 너 이번에 사회적인 문제보다
30:08:00 사람 자체에 접근해 보고 싶다 그랬잖아
30:10:00 응, 그렇지, 근데 뭐?
30:15:00 - 이소민? -  응, 좋은데, 아이템?
30:18:00 제목은...
30:20:00 '여자 사람 배우', 어때?
30:23:00 좋네, 좋은데 생각해 봐
30:26:00 배우는 연기하는 사람이야 카메라가 앞에 있으면 본능적으로
30:31:00  대중을 즐겁게 하는 게 직업이니까
30:33:00 그건 다큐가 아니라 예능인 거지
30:35:00 그럴 거면 그냥 '나 혼자 산다' 뭐, 그런 거 보면 되는 거야
30:39:00  은정이 많이 약해졌네?
30:41:00 진짜를 찍는 게 우리가 하는 일이지
30:43:00 그럼 진짜가 나오게 하는 것도 우리 일이지, 안 그래?
30:47:00 음, 그래도 정리가 안 되는데?
30:50:00 우리가 언제 정리된 상태로 일 시작했니?
30:53:00  너 언제까지 쉴 거야? 작품 할 때 됐어
30:56:00 내가 제작하고 이소민 쪽 섭외까지 해 볼 테니까
30:59:00 너만 마음 정해
31:03:00 에이
31:50:00  피자 식겠다, 이것도 먹어 
31:53:00 많이 먹어, 우리 민준이
32:01:00 왜, 왜, 우리 민준이 왜?
32:04:00 - 소민아 -  응, 민준아
32:06:00 하, 먹는 모습만 봐도 배가 부른 경우는 없어
32:09:00 아니, 그건 가능한 거야
32:11:00 이것 봐, 난 벌써 배가 부른걸?
32:15:00 아니야, 그런 건 이, 지극한 사랑을 초월했을 때
32:20:00  뭐, 그러니까 이를테면 부모가 자식 입에 밥 들어가는 거 볼 때
32:24:00 농부가 밭에 물 들어가는 거 볼 때
32:27:00  배우가 매니저 입에 탄수화물 들어가는 거 볼 때
32:31:00 난 널 지극히 사랑하는걸 나 너무 배불러 죽을 지경이야
32:37:00  너 이렇게 미칠 거면 그냥 먹자
32:39:00 너 지금도 너무 말랐어
32:41:00 아, 당장 드라마도 없잖아 먹으라고, 그냥
32:44:00  녀석, 먹다 말고 왜 열량 소비하고 그래
32:47:00 나 배불러 죽겠대도?
32:59:00 어떻게
33:01:00 디핑 소스 이거 찍어 먹을까?
33:04:00 맞는다, 맞는다, 찍어야지, 듬뿍
33:06:00 아예 그냥 이걸 칠해서 먹을게, 응?
33:11:00 닭 다리는?
33:15:00 아
33:20:00  어, 핫바도 먹을래?
33:24:00  자
33:34:00 아, 배불러
33:36:00 배 터지겠다 
33:44:00 뭐, 왜?
33:47:00 궁금하긴 하다
33:48:00 왜, 뭐?
33:50:00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33:54:00 -  안녕하세요 -  어, 왔어?
33:59:00 많이 쉬고 왔지? 오늘은 쉬지 말고 그냥 하자 
34:03:00  에이, 뭘 그런 걱정을 하세요?
34:04:00  에이, 어떻게 그런 걱정을 안 해요?
34:06:00  귀여우셔
34:07:00  무서우셔 
34:09:00 -  어, 왔어? -  오셨습니까, 형님?
34:10:00  아유, 다들 오셨네
34:12:00 -  잘생겼어 -  아유, 고마워요 
34:14 안녕하세요, 오빠
34:15:00 - 네, 안녕하세요 -  오빠라고 불러도 되죠?
34:17:00 아유, 그럼요 
34:20:00 왜 얼굴이 빨개지세요? 좋으신가 보다
34:26:00 나 빨개요?
34:27:00 아니요, 까매요
34:31:00  아이, 낯빛이 좀 안 좋아진 거 같아 
34:33:00  배우가 다 저런 건 아니잖아
34:35:00 쟤가 좀 특이한 거잖아, 그렇지? 
34:37:00 재밌는 캐릭터 같기는 해
34:38:00 너무 상업적인 접근처럼 느껴지지 않겠어?
34:42:00 에이, 너만 그렇게 접근 안 하면 되지
34:45:00 진짜를 뽑아도 가짜로 보일 거 같아
34:47:00 아직 하기로 한 것도 아니잖아
34:49:00  그렇지, 아니면 안 하면 되는 거니까
34:52:00  응
34:53:00  이은정 감독님 마이크 하고 들어가실게요
34:55:00  아, 네
34:56:00  잘 좀 부탁드려요 저희 감독님 얼굴 좀 보세요
35:00:00  지난주에는 방송 편집하시다가 심장 잃으셨어요
35:03:00  저게 좀비지, 어디 사람처럼 보여요?
35:06:00 아, 네, 걱정 마세요
35:09:00 잘 부탁드려요
35:19:00  패널들 다 준비됐고요 시작하시면 됩니다
35:32:00 오케이, 수고하셨습니다!
35:34:00   수고하셨습니다!
35:41:00 수고하셨습니다
35:43:00  어? 김 감독님, 언제 오셨어요?
35:44:00 뭐, 인사도 할 겸 아까부터 와서 구경했어요
35:47:00 아... 
35:49:00 아, 감독님, 그, 우리가 감독님 일부러 뺀 거 아니에요
35:52:00  우리 은정 씨하고 감독님 다 같이 갈 생각이었어요, 아시죠?
35:55:00  제가 사정상 빠진 건데요, 무슨
35:57:00   근데 오늘 방송 잘된 거죠?
35:59:00 네, 뭐, 씁 두 사람이 뭔가 합의가 된 건가?
36:03:00  허, 뭐, 안 싸우니까 좀 어색한 것도 있네
36:09:00 야
36:13:00 너 오늘 나한테 왜 착해?
36:14:00 착한 게 불만이야?
36:16:00 왜 공격 안 하냐고
36:17:00 난 공격적인 사람이 아니야 방어적인 사람이지
36:20:00 말만 하면 트집 잡고 그랬었잖아
36:22:00 트집을 잡은 게 아니라 틀린 걸 잡은 거지
36:26:00 넌 너 빼고 다 삐뚤어져 보이지?
36:29:00 아니, 너만 삐뚤어져 보여
36:31:00 아이고, 우리 배우님 늦었습니다, 가시죠
36:36:00  뭘 늦어? 스케줄도 없는데
36:38:00 아, 차 막혀, 이제
36:41:00  은정아, 나 작가님들한테 인사 좀 하고 갈게
36:44:00 응, 대기실에서 기다릴게, 그럼
36:46:00  그래
36:47:00  아이, 소민이는 그냥 성질 나쁜 느낌이 아니라
36:50:00 조금 떼 잘 쓰는 어린이 느낌?
36:52:00 우쭈쭈 받아 주면 재밌는 구석도 있고
36:59:00 왜, 인사 안 해?
37:00:00 다 했어
37:02:00 뭔 인사를 그렇게 정 없게 해? 그럴 거면 문자로 하지
37:19:00 아, 벌써 막히네
37:21:00 올림픽 대로가 왜 이렇게 맨날 막히는 줄 알아?
37:24:00  못 맞힐 거 같은데?
37:27:00 올림픽은 축제니까
37:30:00 역시 못 맞히는 거였어
37:33:00 어떻게, 웃을까?
37:35:00  아니, 네가 고생이 많다
37:37:00  뭐야, 왜 그래?
37:39:00 - 뭐가, 인마 -  아이, 왜 나 격려해?
37:41:00 더 불안해, 그러지 마
37:43:00 그냥 너한테 음식 가지고 학대한 거 같아서
37:45:00  깨닫지 마, 이상해, 더 불안해
37:48:00 항상 네가 희생하는 거 알고는 있어
37:51:00 그냥 알고만 있을게
37:54:00 그럼 너도 딱 한 번만 희생해 주든가
37:57:00 뭐? 딱 한 번만 해 줄게
38:01:00 같이 백반집 가서
38:04:00 밥 한 그릇 뚝딱 해치우고 싶다
38:07:00 나만 말고, 같이
38:27:00 자, 맞춰 보자
38:28:00  자, 간다
38:30:00  원...
38:36:00 아, 미안
38:39:00  누구야? 남자야?
38:41:00 여자
38:41:00 응, 그럼 괜찮아
38:44:00  나 받아야 될 거 같은데?
38:45:00 미안, 미안
38:54:00 여보세요?
38:55:00  응, 효봉이 오랜만이네?
38:57:00 네, 누나, 어쩐 일이세요?
38:59:00 씁, 아니, 은정이 말인데
39:04:00 아직 그러니?
39:05:00 아, 그...
39:10:00 네, 지켜보고 있어요
39:13:00  응
39:15:00 너희도 힘들겠지만 걱정돼서
39:18:00 고민하고 있어요
39:19:00  그래
39:20:00 우선 알았어
39:23:00 나도 고민 같이 해 볼게
39:25:00 네, 고마워요, 누나
39:27:00  그래, 나중에 얼굴 보고 얘기하자
39:30:00 네
39:37:00 10분만 쉬자
39:39:00 아니야, 안 쉬어도 돼
39:46:00  효봉이, 왜 우울해졌어?
39:49:00 왜, 좋아하는 누나야?
39:51:00 허, 여자가 좋아졌어?
39:57:00 우리 누나 친구가 드라마 작가인데
39:59:00 이번에 손범수 감독이랑 작업을 한대
40:02:00 손범수 감독이 무슨 사연이었는지
40:04:00  누나가 작사한 봄꽃 노래만 들으면 급격히 우울해진다고 하더라
40:07:00 아, 맞는다
40:10:00 누나 근데 연애 못 한 지 되게 오래됐지?
40:14:00 자, 갑시다
40:16:00  원, 투
40:32:00 어디, 기타는 이제 또 어디서 나오는 건가?
40:36:00 먹을 때는 안 하죠 입과 손이 바쁘니까
40:38:00 아, 그럼 먹으면서 얘기를 좀 해야겠네요
40:40:00  해요, 다 먹고 몰아서 불러 줄게
40:43:00  많이 들었습니다
40:44:00 나 이제 많이 놀려 먹었으니까 좀, 씁, 편해졌죠?
40:48:00 이제 우리 막 어색해하지 말자고요 예, 응?
40:53:00 알았어요
40:56:00  안녕하십니까? 
41:05:00 안녕하세요, 작가님
41:06:00 아, 네
41:13:00  안녕하세요
41:16:00 안녕하세요, 감독님
41:26:00 -  아, 다미 씨 -  아, 네
41:28:00 이번 주 식단 우리 어머니가 짜 놓으신 거 같아요
41:30:00 어머니가 바르게 먹여서 우리 감독님이 이렇게 바르게 컸구나?
41:35:00  아, 그게 그렇게 되나?
41:38:00  아, 바르구나? 내가
41:42:00 제가 그렇게 바릅니까?
41:43:00  어, 바르지, 응, 응
41:48:00 바르다, 김 감독
41:50:00 너 선생님 했으면 아주 김밥집 같았겠다
41:59:00  예, 국장님
42:04:00 네?
42:07:00 아, 아니요, 제가 지금 올라갈게요 잠깐만요, 예
42:11:00 네, 저 밑에 있어요, 네
42:12:00  - 뭐 안 좋은... -  아니야, 아니야
42:14:00  저기, 작가님 저 잠깐 올라가 봐야 되는데
42:16:00 우리 조감독이랑 잠깐만 같이 있을래요?
42:18:00 금방 갔다 올게요 
42:22:00 아휴, 여기 어색해서 못 있겠다 
42:25:00  그, 저, 음...
42:34:00 그러니까 임진주 작가 작품을 여기서 하면
42:36:00 정혜정은 여기서 안 한다?
42:39:00  뭐야, 너무 유치해서 몸 둘 바를 모르겠어
42:42:00  야, 너랑 하는 작가가 정혜정 보조였다며?
42:46:00 나라도 기분 뭐 같겠다
42:48:00 그거 내 남자 친구가
42:50:00 내 딸내미랑 바람나서 데리고 나간 느낌 아니야?
42:53:00 무슨 비유를 그렇게 더럽게 하세요?
42:55:00  아니, 견해 차이로 고사한 거고 임진주 작가 작품도 그 후에 본 거예요
42:59:00 그게 팩트건 아니건
43:02:00 정 작가 입장에서 네 생각처럼 받아들여지겠어?
43:06:00  야, 그냥 딴거 해
43:07:00 그거 우리 공모전 입상작도 아니고 우리가 제작하는 그, 명분도 없잖아?
43:11:00 제가 명분이죠, 국장님
43:13:00 저 손범수예요
43:15:00 난 성인종이고
43:17:00  여기는 JBC야
43:19:00 조직의 명분은 개인을 따라가지 않는다
43:23:00 지금 정혜정 개인을 따라가겠다는 건데, 무슨
43:25:00  정 작가 이 작품 끝으로 FA야
43:29:00 지금 여기저기서 막, 어? 장기 계약 들이미는데
43:32:00 여태 공 들이고 딴 데로 보내면 다 바보 된다고
43:36:00 저는요?
43:38:00 정 작가 자존심 때문에 저를 뭉개요?
43:40:00  아무리 날고 기는 작가라도
43:43:00 작가는 외부 사람이고 너는 우리 사람이야
43:46:00 조직이 돈 좀 벌어 주는 외부 사람 잡자고
43:48:00 우리 사람 버릴 거 같아?
43:50:00 네
43:52:00 그건 그래
43:54:00  아, 씨, 야, 그럼 어떡해?
43:59:00  전체 회의 하시죠
44:01:00 곧 3부 수정 고 나옵니다
44:03:00  헤드급 전체가 모인 자리에서 저랑 임진주 작가 둘이 들어가겠습니다
44:07:00 PT 할게요
44:08:00 이 작품이 어떤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지
44:10:00 왜 이 채널에서 해야 하는지
44:13:00 그 자리에서 결정하시죠
44:15:00 의미 있는 작품이
44:16:00  일개 작가의 치졸한 농단으로 채널에서 밀려난다?
44:20:00 JBC 자존심이 있지
44:24:00 그렇게 알고 나갑니다
44:42:00 너 좋아하는 거잖아
44:44:00 아는 척하지 마, 좋아한 척한 거야
44:48:00 더 엄밀히 말하면 괜찮은 척
44:51:00 난 서른한 개 중에 골라 먹는 거 좋아해, 예나 지금이나
44:57:00 7년 동안? 괜찮은 척을 했다고?
44:59:00  응, 그래서 네 생각 하면 주름 생길까 봐 안 하는데?
45:03:00 지금 턱 밑에 아주 괴고 있다 목주름 늘지 싶어
45:07:00 너 어렸을 때부터 주름은 있었잖아
45:09:00  아는 척하지 말라고
45:11:00 네가 내 목주름 역사에 대해서 뭘 알아?
45:16:00 모르지
45:18:00 모르지
45:21:00  어쨌든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이 작업해 줘서 고맙다
45:25:00 내 생존 문제였어 네가 고마울 건 아니지
45:28:00 네가 나 먹여 살려 줄 것도 아니고 예나 지금이나
45:44:00  넌 아직도 내가 밉니?
45:46:00 미우면 헤어진 게 아니라던데 
45:49:00 미운 상태에서 헤어졌으니 당연히 미운 거고
45:53:00 다시 만날 생각 없으니 그게 헤어진 거고
45:55:00 어디서 본 건 있어 가지고
46:00:00 넌 꼭 그렇게 말을 밉게 해야지 사는 맛이 나니?
46:03:00 네가 밉니 어쩌니 먼저 드립 쳤잖아
46:06:00  여전하네
46:08:00 네가 하는 심한 말에 당위 부여하는 그 치사한 방식
46:11:00 뭐? 치사?
46:13:00  응
46:14:00 '너도 전에 그랬잖아 네가 먼저 그랬잖아'
46:17:00 이렇게 시작하는 거
46:19:00 상대방이 한 실수 기어코 소환해서
46:21:00 기어코 방패 삼아 버리는 그 치사한 방식
46:25:00 너도 여전하더라 여자가 웃으면 따라 웃는 거
46:28:00 조금만 칭찬하면 헤벌쭉해서는
46:31:00  너 다미 씨랑 사귀는 것도 아니라며?
46:33:00 친하다고
46:34:00 왜, 친하면 안 되는 거야?
46:36:00 되지, 왜 안 돼?
46:37:00  같이 웃으며 다정 떨고 장난 떨고
46:41:00 근데 문제는 넌 여자 친구가 있어도 그런다는 거야
46:44:00 늘, 항상, 누구에게나
46:47:00 그래서?
46:48:00 내가 뭐 실수한 적 있어?
46:50:00 그거 자체가 실수라고
46:52:00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지? 그게 왜 안 되는 건지
46:55:00 됐다
46:57:00 너랑 7년을 싸운 내용을 가지고 또 이러고 있으니, 내가 미쳤지
47:03:00 인연이란 게 참 별로인 게 더 많아
47:10:00 말을...
47:12:00 그래, 네가 말한 대로 7년을 사귄 사람인데
47:17:00 그냥 예의를 지켜 주면 안 돼?
47:19:00 7년이 무슨 의미가 있는데?
47:21:00 7년 중 5년은 별로였어
47:25:00 2년은 좋았네
47:29:00 그 2년은 네가 군대에 있었지
47:33:00 아, 정말!
48:02:00  그래
48:03:00 네가 이 방송국에 안겨 준 시청률만 해도 5만 프로는 될 텐데
48:07:00 그 스타 작가가 뭐라고, 응? 쯧
48:10:00 기분 잡치지, 아무렴
48:13:00 쩝, 아휴, 진짜...
48:22:00 사람들 사는 게 싸우려고 사나?
48:28:00 매일 싸우고 사는 거, 굳이 또 이래
48:33:00 지하철에선 어깨로 싸우고
48:37:00 출근해서는 입으로 싸우고
48:39:00 인터넷에서는 손으로 싸우고
48:41:00 씁, 지구가 아주 배틀의 장이야
48:44:00  사랑했을 때는 왜 굳이 싸움이라는 방식을 택했을까?
48:48:00 일상 탓인가?
48:50:00 싸울 준비가 되어 있는 일상에서 관성처럼 굳이...
49:06:00  아, 진짜!
49:08:00 하, 깽판 치라며? 내가 못 할 줄 알았어?
49:11:00 너 나 몰라? 나 모르냐고!
49:13:00 그만해, 그만!
49:15:00  네가 나한테 감히 헤어지자고?
49:17:00 헤어지자고? 씨!
49:19:00 너 사람들이 세상 착한 줄 알지, 어?
49:21:00 여자 실컷 가지고 놀다가 버린 새끼인 거 아무도 모르지! 씨
49:27:00 - 알았어, 그만해, 나가서 얘기해! -  놓으라고
49:30 하, 놔! 씨
49:32:00  놔!
49:54:00  난 이해한다
49:57:00 그냥 이해가 된다, 난
50:02:00 모두 여기 정리 끝나면 이건 없었던 일인 거다
50:07:00 네
50:19:00 싸움...
50:20:00 못하네
50:25:00 내가 좋아하는 남자들은
50:28:00 왜 다 싸움을 못할까?
50:36:00 혹시라도 미안해하거나 쪽팔려 할 필요 없어요
50:40:00  다 없었던 일이라는 대표님 지시에 따라
50:45:00 고맙습니다
51:10:00  응?
51:11:00 - 나 걸 스카우트였던 거 알지? -  어
51:13:00 선서!
51:15:00 아, 선서
51:17:00 나는 나의 명예를 걸고 다음의 조목을 굳게 지키겠습니다
51:22:00  첫째, 하느님과 재훈이를 위해 나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51:27:00 둘째, 항상 재훈이를 돕겠습니다
51:30:00 셋째
51:32:00 우리 두 사람의 규율을 잘 지키겠습니다
51:40:00 네, 저도 따르겠습니다
51:42:00 그리고 우리의 규율은 서로 존중하는 것입니다
51:47:00 네
51:51:00 - 근데 -  응?
51:52:00 손가락 세 개 아니야?
52:02:00 선서!
52:03:00 야!
52:04:00 게인가? 선서, 선서 
52:06:00 - 씨, 아니거든? -  브이
52:59:00  언니!
53:03:00 자, 여기 내 남친 정환이
53:06:00 안녕하십니까, 누님 
53:08:00  들어가자
53:21:00  콜라도 먹어
53:24:00 - 맛있어? -  응
53:31:00 너 가난하지?
53:36:00 아, 네, 막 쩌는 정도는 아니고
53:39:00 동생 남친한테 하는 첫 질문이 너무 상쾌한데?
53:42:00 만난 지 얼마나 됐다고?
53:44:00 한 20일 정도 됐습니다
53:45:00 너 지영이 좋아해?
53:46:00 사랑하는데요?
53:47:00  너 지금 주머니에 얼마 있어?
53:51:00 - 3천 원... -  그거 다 지영이 줄 수 있어?
53:53:00 - 그럼요! -  3억이면?
53:56:00 그것도 줄 수 있습니다
53:58:00 그거 달라고 하지도 않아 그냥 그런 마음만 있으면 돼
54:01:00 상대가 그 마음 몰라주는 거 같으면 알아줄 때까지 표현해
54:04:00 이렇게도 해 보고 저렇게도 해 보고
54:05:00 '왜 이렇게 몰라주지?' 답답해하지 말고 초조해하지 마
54:08:00 어디 안 도망가
54:09:00 네 마음 알고 있으면서 모르는 척하는 경우가 더 많을 거야
54:11:00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 될 수도 있을 거야
54:13:00 이해하려고 하지 마
54:14:00 네가 감히 이해할 수 있는 동물이 아니야, 여자는
54:16:00 묵묵히 네가 해야 할 것을 해 최선을 다해
54:21:00  돈 없는 거 쪽팔리다고 들키지 않으려고 하지 마
54:24:00  남자로서의 자존심? 어차피 다 알고 있어
54:26:00 감추려고 애쓰면 그 알량한 자존심이 지켜진다니?
54:29:00 천 원짜리 하드 하나밖에 못 사 주는 거 미안해하지 마
54:32:00 천 원짜리 하드 하나로
54:33:00 어떻게 재밌게 해 줄 수 있을까 고민하는 게 훨씬 이득이야
54:36:00 실패하면 그런대로 귀엽고 성공하면 겁나 멋있고, 그래
54:40:00  너무 논리적이지 마
54:41:00 네가 했던 지난 실수 끄집어내며 자기 잘못 감추려고 해도 이해해 줘
54:45:00 논리로 이기고 지고 사랑하는 사이가 어떻게 그래?
54:47:00 누가 그거 몰라?
54:48:00 말이 안 되는 거 같으면 좀 어때 꼭 이겨 먹어야 돼?
54:51:00 그냥 용서해 달라는 말로 이해하고 넘어가면 돼, 안아 주면 돼
54:55:00 사랑한다며?
54:56:00  언니, 제발 그만해
55:00:00 귀에서 피가 날 것 같아
55:04:00  화가 나도 당장 미워도 미안하다고 사과하지 않아도
55:07:00 그 말 들어야 속이 시원해지면 그거 사랑하는 거 아니야
55:11:00 예뻐 보이고 싶어, 여자는
55:13:00 '미안해, 용서해 줘, 다신 안 그럴게'
55:15:00 이런 말 하고 있으면 예뻐 보이지 않는단 말이야
55:17:00 네 눈엔 그것도 예쁘다고 말하지 마
55:19:00 그 말이 사실이 아닐 것 같아서 무서워한다고
55:22:00 뭐 하러 좋아하는 사람 무섭게 만들어?
55:24:00 그런 거야, 그런 거라고!
55:26:00 제발 모르지 좀 마, 헤어질 거 아니면
55:34:00 헤어질 거 아니면
55:38:00 정말 헤어지려고 작정한 거 아니면
55:43:00 좀...
55:46:00 좀 모르지 좀 마
56:05:00 야
56:06:00 너 다 안 먹어도 돼
56:08:00 알잖아, 나 안 먹는 건 잘해도 먹다가 중간에 멈추는 건 못 해
56:23:00  아이고
56:26:00 와, 우리 인어 공주는 식성이 참 좋아
56:29:00 잘 먹었어?
56:30:00 응, 나 하고 싶은 거 있어
56:32:00 - 뭐? -  트림
56:36:00 씁, 너 트림 소리 크잖아
56:40:00 평소처럼 할 건가?
56:41:00 응, 시원하게 하고 싶어
56:44:00 여기 사람이 많은데...
56:47:00 쩝, 그러면
56:49:00 하나, 둘, 셋 하면 해
56:51:00  응
56:54:00 하나
56:55:00 둘
56:56:00 셋
57:08:00 아이, 죄송합니다
57:11:00 이거 벌레인 줄 알았는데, 콩자반이네
57:13:00  죄송합니다
57:32:00  어머니
57:34:00 어머니에겐 두 명의 딸이 있죠?
57:37:00  있지요
57:40:00  애석하게도
57:42:00 그중의 한 명은 미친년 같아요
57:45:00  알아요, 그게 네가 아니라는 것도
58:00:00 요즘 들어 말 없는 밤이 많아지네
58:08:00 안 물어 보련다, 충격받기 싫어
59:44:00 야, 묻는 말에만 대답해 봐
59:46:00   갑자기? 나 자는데
59:48:00  응
59:49:00  너, 너 정혜정 건 때문에 여태 그러고 있는 거야?
59:53:00 헤어진 지 2년 넘은 남녀가 왜 만나서 티격태격 싸우는 거야?
59:56:00  어?
59:57:00 헤어진 지 2년 넘은 남녀가 왜 만나서 싸우는 거냐고
1:00:00  아, 감정이 남았나 보지 아, 나 왜 대답하고 있냐?
1:00:03 그렇지
1:00:05 감정이 남은 거지
1:00:06  뭐, 뭐, 어떤 내용으로 싸우는데?
1:00:08 모르지, 그건
1:00:10  다른 걸 수도 있지
1:00:11 돈 문제라든지 뭐, 술에 취해서 그냥 꼬나봤다든지
1:00:14 야, 돈 문제면 법원에서 싸워야지
1:00:18 술에 꼴았으면 술집에서 싸워야지 왜 회사에서 난리야, 이 미친놈아
1:00:21  왜 나, 왜 화를 내, 나한테?
1:00:23 끊어, 이 새끼야!
1:00:24  이런 미친... 
1:00:26 이씨
1:00:29 쯧
1:00:34  잘 지내? 여전히 개새끼고?
1:00:51 쯧, 읽씹이다
1:00:55 쩝
1:00:58  ♪ 지금 집 앞에 계속 ♪ 
1:01:03 ♪ 이렇게 너를 ♪
1:01:14 뭐야?
1:01:19  ♪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
1:01:24 ♪ 네 샴푸 향이 느껴진 거야 ♪
1:01:30 ♪ 스쳐 지나간 건가 ♪
1:01:32 ♪ 뒤돌아보지만 ♪
1:01:35  ♪ 그냥 사람들만 보이는 거야 ♪
1:01:42 ♪ 다 와 가는 집 근처에서 ♪
1:01:46 ♪ 괜히 핸드폰만 만지는 거야 ♪
1:01:52 ♪ 한번 연락해 볼까 ♪
1:01:55 ♪ 용기 내 보지만 ♪
1:01:58 ♪ 그냥 내 마음만 아쉬운 거야 ♪
1:02:02 ♪ 걷다가 보면 항상 이렇게 너를 ♪
1:02:07 ♪ 바라만 보던 너를 ♪
1:02:10 ♪ 기다린다고 말할까 ♪
1:02:14 ♪ 지금 집 앞에 계속 이렇게 너를 ♪
1:02:19 ♪ 아쉬워하다 너를 ♪
1:02:21 ♪ 연락했다 할까 ♪
1:02:42  사랑은 변하는데 사실이 변하지를 않네
1:02:46 겁나 아파, 이게
1:02:50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다는 건 어마어마한 기회거든
1:02:54 기회를 놓치면 어때요?
1:02:55 당연히 아프지, 뼈가 저리다고
1:03:01 이런 걸로 사람 놀리기나 하고
1:03:10 밥 먹으러 가죠
1:03:52  며칠 전에 하윤이 봤죠? 선배님 봤대요
1:03:55  클럽도 갈 수도 있고 그런 거지 뭘 그래?
1:03:57  거기서 막 남자랑 뽀뽀를...
1:04:00  할 수 있어
1:04:01  그 남자랑 호텔에 들어가는 걸 봤는데
1:04:05  사랑하는 사람이 힘들 때
1:04:07 안아 주는 것만으로 힘이 되지 않는다면
1:04:09 뭘 할 수 있을까요?
1:04:10 감사합니다
1:04:12  그놈을 잊지 못해서가 아니야
1:04:15 좋아해, 너
1:04:17  고생한 내 마음을 잊지 못해서지
1:04:19  놀랍게도 충격에 헤매고 있을 만한 여유가 없어요
1:04:22 쉽진 않겠지만 그래서 엄청 재밌을 거예요
1:04:24  잘해 봐요, 우리
1:04:26  작가님, 힘세요?
1:04:28  나 손범수예요
1:04:30 뭐, 임진주 작가님 힘세냐고요?
1:04:32 - 더럽게 셉니다 -  저기...
1:04:34 생맥주를 앉은 자리에서 12잔을 원샷을 때리고
1:04:37 야
1:04:38  술은 소맥이라면서 그때부터 말아 먹기 시작해요
1:04:39 생맥 12잔이 웜업이었던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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